>1596733071> Project : Cradle # 1(START;) :: 1001

◆8nz3IZH4M2

2023-01-20 16:42:24 - 2023-05-14 01:14:15

0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6:42:24

모든 이들은 요람에서 태어나, 무덤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자 그럼 말일세.
그대들의 뿌리를 찾기 위한 흔적은 어디서 찾겠는가?

- 세상의 끝에서, 방문자에게 -

>>1 레아 파벨(Leah Paviel)
>>2 블랑느와르(Blanc-Noir)

627 ◆Tkeoq3Vax6 (ow.0ngPz.6)

2023-03-15 (水) 08:32:39

도중 작성 무엇;; 그래도 사람 일은 어찌 될지 모르니 무리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628 ◆8nz3IZH4M2 (GSEqrRcZnE)

2023-03-15 (水) 11:48:17

>>626

역으로 블랑이 레아랑 만난 시점이 얼마 안된거에 그만큼 보안을 철저히 했다는 것 아닐까요! 아마 로드도 뭐지 왜 인간이 여기 있지? 하고 인지부조화가 꽤 씨게 올 예정이라.....

걱정마세요 헤헤헤

629 ◆Tkeoq3Vax6 (kIOyIWmedM)

2023-03-15 (水) 14:40:18

>>628

Aㅏ.. 그러네요😮! 이제 고작 사흘째에 그마저도 첫날은 레아의 주거 침입이었으니 훤히 아는 것도 이상하네요😅a 인간 입장에서도 엄청 짧은 시간인데 무려 용인 블랑님이 레아한테 여러모로 신경 써 주고 어떻게든 안 다치게 하려고 애쓰는 게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엄청난 사장님..😗b

630 ◆8nz3IZH4M2 (GSEqrRcZnE)

2023-03-15 (水) 18:43:10

>>629

직원 복지에 꽤 진심인 블랑 사장님입니다!! 엣헴!!

여담이지만 알라투가 블랑 한정으로만 저렇지 평소에는 꽤 정상적으로 사고를 하는 편이라.... 넵 학교에서 레아를 만나면 좋아할껍니다 아마

631 ◆Tkeoq3Vax6 (cN1lluxma.)

2023-03-15 (水) 19:01:19

>>630

그러게요🙃 고용인을 가족처럼 대하는 고용주 같습니다🙂

힉? 그 그렇습니까? 근데 이번 교전이 레아한테 너무 공포스럽고 빡셌던 터라(용들 싸움을 목전에서 목격하다 살해당할 뻔..😢) 레아가 누님한테 선 엄청 긋고 몸 사릴 거 같지 말입니다😅

632 ◆8nz3IZH4M2 (pQw68IDYw.)

2023-03-15 (水) 19:48:09

>>631

왜 힉이에욬ㅋㅋㅋㅋㅋㅋ

얘가 성격이 좀 싹수가 좀 노랗고 그렇지 나름 인격적입니다 나름..... 물론 블랑이랑 비교하면 블랑한테 미안해지지ㅁ...

633 ◆Tkeoq3Vax6 (ow.0ngPz.6)

2023-03-15 (水) 20:07:47

>>632

누님이 인간 코스프레용으로 친절한 태도를 고수하더라도 특정 인간에게 ㄹㅇ 호감을 가지는 일은 없으리라 예상했었습니다😓a 용이다 보니 인간을 동등하게 교류할 존재로 생각 안 하리라고 봤거든요😅

634 ◆8nz3IZH4M2 (pQw68IDYw.)

2023-03-15 (水) 20:12:54

>>633

호감은 아닙니다!! 그냥 귀여운 소동물을 바라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물론 블랑과 관련된 인물인걸 아는 순간..... :D

635 ◆Tkeoq3Vax6 (ow.0ngPz.6)

2023-03-15 (水) 20:30:55

>>634

아아 레아가 >>368이나 >>380에서 의식했던 동물 귀애와 비슷한 느낌이겠군요 이해했습니다🙃

아는 순간 귀여운 댕댕이(레아가 누님하고 마주할 일은 최대한 피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공적인 용건 말고는 일절 언급 안 할 거 같아서 귀여울 리는 없지 싶습니다만..😓a)가 아니라 싫은 자식네 개X끼(??) 취급하겠고요😑a

636 블랑 - 레아 (9Lqa/kz9t.)

2023-03-16 (거의 끝나감) 00:01:09

"뭐야, 아는 사이? 도망치게 하는데 공간접기까지 쓸줄이야."

손에서 단도를 뽑아 우그러트리는 블랑을 보며 금발의 미소녀가 이죽이듯 입을 연다. 어느순간 사라진 레아를 보며 그는 안도했다. 출입증의 사용방법을 알려준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익숙해지는데 시간도 더 걸릴테고, 또 자신이 붙잡아 주지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건만 다행히 자신의 인도 없이 제대로 요람으로 간듯 싶었다. 알라투는 그저 자신이 그녀가 자신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게 대충 공간접기를 써 안전한 곳으로 보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레아에게 주의가 돌아가지 않은게 신의 한 수라면 한수였다

'정말 잘했다. 레아.'

그렇게 속으로 되뇌이던 그가 숨을 고른다. 이미 손에난 상처는 수복되어진지 오래, 그가 천천히 주먹을 쥐자 그에 응하듯 바위 조각들이 마치 건틀렛(Gauntlet)을 형상화 하듯 그의 양손을 감싸오른다. 지금은 이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알라투 또한 흥미가 올랐다는 것일까? 아까전에 부숴진 할버드의 대를 고쳐잡자 순식간에 대낫(Scythe)의 형상으로 돌변하였고, 그에 따라 주변으로 날카로운 칼날들이 윤무를 추기라도 하듯이 비산해가기 시작한다.

"대답, 안해줄꺼야?"
"언제부터 대답을 논하던 사이가 되었나?"
"하긴."

알라투가 싱긋 웃는다. 블랑의 손에 힘이 조심스레 들어간다. 여인이 백스텝을 밟음과 동시에 수십개의 칼날이 빗발치듯 블랑의 급소를 향해 쏘아져나가기 시작하고, 블랑은 빠르게 전진하며 거리를 좁히려 듬과 동시에 칼날을 전부 쳐내기 시작한다. 도중도중 사각으로 쳐들어오는 칼날은 어느순간 푹신한 진흙에 막혀서 그 추진력을 잃었고, 전방에서 날아드는 칼날들은 순식간에 블랑의 펀치 러쉬에 전부 박살나버린다. 하지만 접근했다 싶으면 알라투가 들고 있는 날카로운 대낫의 참격이 짓쳐들었고, 두 사람간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공간접기를 시도해보려고는 하지만, 그 타이밍에 맞춰 알라투의 대낫이 춤을 추는 바람에 그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 마치 1천년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 알라투의 눈에선 광기마저 내비치고 있었다.

"왜 그래? 전혀 힘을 못쓰는데?"
"....."

알라투의 말도 사실이었다. 자신이 기점을 잡으려고 한다면, 무조건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중력으로 부터 기인되어지는 강력한 지진이나 크레바스, 혹은 대단위로 쏘아올리는 암석 투척, 거대한 기암괴석으로 만들어지는 거대한 성벽등 자신의 주력이라 부를 수 있는 힘들은 전부 넓은 공간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법을 쓰자니 지금 이곳은 아카데미, 좁다면 좁은 곳이었다. 결국 서로에게 유리한 피지컬로 싸우는 수 밖에 없지만.... 알라투는 예외였다. 그녀는 금룡(Gold Dragon), 그녀의 핏줄이 타고난 마나는 금속, 오히려 이런 곳에서도 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다. 그 예로 지금, 휘두른 대낫은 휘두르거나 찌를때마다 그 형상을 달리하고 있지 않던가.

'이대로 소모전으로 가면 불리하다.'

블랑이 이를 꽉 깨문다. 분명히, 답이 보일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버티어야할 순간이었다.


───────────────────────────────

가만히 책상에 엎드리듯 소설을 읽는 이가 있었다. 본디 요람은 블랑과 레아 둘을 비롯한 극소수의 존재만이 알고 있는 곳, 그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한가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이 곳에 관련된 존재임을 반증하는 것이라, 몇일 씻지도 않은 듯 부석부석한, 백금발의 머리카락 군데 군데 파란색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브릿지가 그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었고, 파란색의 펑퍼짐한 가죽외투와 바지에 더불어 안에 입고 있는 셔츠에는 [일하면 지는거다]라고 적힌 남자는, 소설을 읽으며 갓 튀겨낸 감자칩을 으적으적 먹고 있었다.

"후아아아아아아암......"

늘어지게 하품을 한차례 한 남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요람의 주인이나 만나러 왔더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도대체가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저번 로드 뽑기때부터 그랬다고 생각한 남자는 옷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는 배를 벅벅 긁고선, 검정색 바탕에 하얀색 3줄이 들어간 가죽 슬리퍼를 질질 끌고는 왠지 모르게 소란스러운 곳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겨 나간다. 아까전에 느꼈던 파장은 분명 블랑의 것, 즉 지금 그가 외출에서 돌아와 순식간에 공간을 접어 이곳까지 왓다는 뜻이리라, 거기에, 정령들까지 소란스럽다고? 이건 절대로 빼박, 아니 블랙잭 에이스 스페이드에 스페이드 킹 패가 확정이다. 그렇게 슬리퍼를 질질 끌으며 걸음을 옮기며 그는 천천히 포탈 지점에 도달헤 입을 열었다.

"야 임맛!! 형님이 왔는.... 데.....?"

그런 그의 눈으로 한 소녀가 눈에 들어온다. 인간이네? 인간이야? 근데 왜 정령들이 저렇게 친근하게 굴고 있지? 그리고 저 아이가 들고 있는 건 블랑의 마력이 담겨 있는데....?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거기에 뭐여, 저거 블랑이 제일 잘 입고 다니는 옷인데? 뭐지? 블랑이 인간 여자가 된건가? 아닌데? 그건 또 아닌데? 뭐지? 뭐지? 그가 눈이 휙휙 돌아가며 상황을 인지해보려고 노력해보지만 결국 그의 입으로 한마디가 터져 나왔다.

"으엥?????"

이것이 바로 소녀와 로드, 라이네스의 첫 만남이었다.

637 ◆Tkeoq3Vax6 (Qs2yNrH15Y)

2023-03-16 (거의 끝나감) 06:22:29

>>636

아이고 다음 주까지는 답레를 못 드리는지라😢 너무 안 서두르셔도 되는데 써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재밌게 봤습니다(_ _)

여러 캐 굴리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전 NPC 하나만 등장시켜도 빡세던데 말입니다😅) 일단 저는 레아가 팀킬(?)을 면해서 기쁘군요😏ㅋㅋ >>615랑 >>617 읽었을 때는 이런 전개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대빵님 반응이 >>616을 염두에 둬 주신 듯한 전개라 감사하기도 하고요🙂

블랑님 다친 데가 금방 회복된 것도 마음 놓이는데 연구소에 다른 사람도 있다는 소릴 듣고도 계속 거기서 싸울 줄은 몰랐습니다 소란에 놀라 내려오거나 집에 갈라고 나오는 인간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그러면 진짜 웃으면서 죽일 거 같은 누님😬..)

인간형으로 변신했을 때 머리카락 색깔이 용 본체의 색깔인 걸까요🙄? 블랑님, 알라투 누님, 대빵님까지는 그런 거 같습니다 (대빵님은 백발이 아니라 백금발이라 살짝 빗나간 셈이려나요😅a)

제가 아는 선에서 찍어 보는 겁니다만 대빵님이 레아 보고 인간이네? 인간이야? 하는 거 혹시 영화 타짜에 나오는 대사 사쿠라네? 사쿠라여? 패러디입니까😮?

638 ◆8nz3IZH4M2 (2HgGKLCRCQ)

2023-03-16 (거의 끝나감) 08:10:27

>>637

할 일은 내일의 제가 해주지만 답레는 제가 해야지요! 그래야 떠오른게 안사라져요!!

둘이서 싸울때가 조금 힘들긴 한데 그래도 복기 한다는 느낌으로 전투신을 적긴 했는데 어색하진 않을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알라투가 생각없이 일 저지르진 않았어요. 스레 밖으론 시간이 꽤 지나지만 둘이 싸우는건 30분도 안걸리고, 알라투도 그런걸 다 관찰한다음 일을 저지른거라 아마 스레 내론 30분 안에 결판이 날꺼고요!!

네, 원래는 색을 따라가요! 하지만 다채로운 색깰이 일상인 곳이라 숨길필요도 없고, 다른 색을 원하면 그냥 형상 변환으로 색 바꾸기도 가능합니다! 견실청년 블랑이 금태양이 될수도 읍읍...

의도한건 아니지만 비슷하게 되어버린 케이스입니다만, 어차피 영향을 빋은건 사실이니, 넵!

639 ◆Tkeoq3Vax6 (R0phsoxfw2)

2023-03-16 (거의 끝나감) 08:28:19

>>638

고생하셨습니다!! 답레는 염치 없지만 다음 주에.. (_ _)

아 하긴 전투씬 빡세죠 박진감 긴장감 살리기 어렵고😑 (전 하라고 판 깔아 줘도 못 합니다 ㅇ<-< ) 구경이야 재밌습니다만🙄

하긴 줄글이나 만화나 영화나 연출 넣고 슬로우모션 넣어서 그렇지 실제 싸움은 몇 분만에도 결판이 나고 그렇겠습니다😨 그래서 더 무섭..😬

ㅋㅋㅋㅋ 인간으로 치면 마음대로 전신 성형 염색 다 가능한 셈이라 부럽군요(??) 그 와중에 일하면 지는 거다 셔츠도 안 까먹고 구현하셨..😁ㅋㅋㅋㅋㅋ

의도치 않은 패러디였군요 보자마자 노리신 거 아닌가 했는데 말입니다😅

640 ◆8nz3IZH4M2 (2HgGKLCRCQ)

2023-03-16 (거의 끝나감) 10:25:27

>>639

에이 느긋하게 하십셔!!

심지어 저도 저거 졸면서 쓴거라 제대로 써진지도 의문이네요 헤헤헤

아마 동시 타임라인으로 따지자면

블랑 - 알라투 : 전투 30분
로드 - 레아 : 조우 및 블랑쪽으로 재 이동 30분

이렇게 마무리 되지 않을까요?

정답!! 그냥 타종족의 형태로 취하는게 아니라 원하는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요!! 물론 폴리모프를 하면 자연스레 가장 어울리는 형태로 변하지만요!! 아 여담이지만 로드의 저 셔츠는 유희 나가자마자 한 30벌 구해다가 입고 있다 카더라요

비몽사몽간에 구현된겁니다!!(?)

641 ◆Tkeoq3Vax6 (39C8LG2c7o)

2023-03-16 (거의 끝나감) 14:00:12

>>640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전 흥미 갖고 봤습니다🙃 (당장 즈이 애 안위랑 직결된 거라 생각하니 적잖이 긴장되더군요😅) 저래 싸우는 동안 연구소가 무너지거나 파손되는 바람에 연구원이 다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텐데 하는 생각도 했고요😓 어쩌면 블랑님이 지진 같은 마법을 못 쓰고 있는 게 그런 사태를 피하기 위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님 입장에서는 블랑님의 그런 성향을 쏠쏠히 이용해 먹는 셈이고요🤔

30벌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일하기 싫었으면..😂 세탁도 귀찮아서 한 달 입고서 한꺼번에 빨려고 그렇게 산 거 아니랍니까😮?!

642 ◆8nz3IZH4M2 (2HgGKLCRCQ)

2023-03-16 (거의 끝나감) 17:50:12

>>641

말마따나, 부담가지시면 안되요!!

알라투가 결국 덤빔 이유도 그거때문은 맞긴해요. 어느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결국에는 이게 어느정도 답이 맞다는걸 안거죠. 블랑 레어에 로드만 없었고, 레아만 빠트린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로드 : 날 그런 눈으로 봤던거냐!! (`△´+)

3주에 한번씩, 빨래 한다고!! (✌゚∀゚)☞

643 ◆Tkeoq3Vax6 (Qs2yNrH15Y)

2023-03-16 (거의 끝나감) 19:26:59

>>642

자기 힘으로 보호하고 싶은 대상이 많은 이는 그만큼 약점도 많은 셈이군요😥 선역, 악역 같은 판단 배제하고 따지면 그런 약점을 잘 이용하는 것도 좋은 작전이긴 합니다🙄

생각보단 부지런하군요 대빵님😮 근데 어차피 빨래는 마법으로 다 되는 거 아닙니까😐? 하다 못해 블랑님네 마법 기사 몇 기 얻어다 써 보지😓ㅋㅋㅋ

644 레아 — 로드 (HyP/osd5vU)

2023-03-17 (불탄다..!) 02:17:44

제대로 전해졌을까? (흑룡은 전음으로 원거리에서의 대화도 가능하다 했지만 이 정도로 멀리서 쓴 건 처음이라 모르겠다.) 그런 의문이 또렷해질 찰나, 코 속에서 비릿한 게 흘러나왔다. 코피가 났나 보다, 직전의 전음이 가득 찬 물잔을 넘치게 하는 마지막 물방울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지는 감각이 흐리터분하고 속은 속대로 메슥거려 내버려 두려니 촉촉한 듯 부드러운 흙 같은 게 코를 막았다. 흙의 정령일까? 모르겠다. 감긴 눈을 못 뜨겠다. 공간 이동이 두 번째인데도 먼젓번보다 후유증이 심한 건, 되든 말든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인 탓일까.

첫 번째 공간 이동 때 그랬듯 쉬면 나아지지 싶지만, 흑룡이 돌아오지 않는 한 그런 여유를 부릴 순 없을 거다. 아니, 현재로선 그가 지고 말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생도로 가장했던, 그 용이 드러낸 살기를 생각하면 여기까지 쫓아오지 말란 법이 없다. (그 용이 여기를 알고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만, 반대로 모르는 게 확실하지 않은 한 안심할 수 없다.) 그런데도 당장 몸을 피할 곳은 마땅치 않다. 한밤중에 요람을 나와 에르네스트 산의 돌비탈을 내려가는 건 다른 의미로 자살 행위일 테니. 그러면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는 게 그나마 상책일 거다. 정령들에게도 위험을 알려야 한다.

그때 툴툴대는 소리가 먹먹한 귀에 닿는가 싶더니, 이내 놀란 소리로 돌변했다. 순간 머릿속도 눈앞처럼 깜깜해졌다. 어찌어찌 무거운 눈꺼풀을 들고서야 낯선 이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었다. 아직 다 개이지 않은 시야로 봐도 무슨 새 둥지처럼 제멋대로 뻗은 부스스한 머리칼이며, 제 집에서 잘 때나 입을 법하게 헐렁하게 퍼진 옷(그마저도 자다 깬 듯 비뚤어진 차림새)은 특징적이었다.

거기까지 알아보고도 한동안은 그저 멍하기만 하다가, 돌연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격의라곤 한 톨도 없이 여기 왔다면 분명 흑룡과 막역한 사이일 거다. 게다가 환청이 아니라면, 저쪽은 스스로를 '형님'이라고 칭했다. 용에게 형 행세를 하는 이는 아마 이종족이 아닐 거다. 아니, 제발 용이어 달라고 빌었다. 용이어야 그를 도울 수 있을 테니까.

레아는 마법 기사에게서 내려오고자 움직였다. 마법 기사는 레아의 의사를 알아챈 듯 선선히 내려 줬지만, 발이 바닥에 닿기 무섭게 무릎이 꺾여 엎어졌다.(아래팔이 먼저 닿지 않았다면 바닥에 얼굴을 부딪혔을 거다.) 거의 동시에 팔다리를 구석구석 찌르는 저릿함이 닥쳤다. 바로 신음이 나왔지만 이를 악물고 숨을 가다듬었다. 어떻게든 상황부터 알려야 했다.

"블랑님이 위험합니다! 크레디스 왕립 대학의 용학 공동 연구소 1층에서 습격당ㅎ..!"

말하다 머리가 꼬였다. 흑룡은 지명만 듣고도 바로 학교로 이동해 줬지만, 원래는 공간 이동에 위도와 경도가 필요한 모양이던데(흑룡도 맨 처음엔 좌표부터 물었던 게 기억났다.) 정확한 위치를 알리려면 어째야 하지? 머리를 쥐어짠 끝에 레아는 바닥을 짚고 제 무릎을 짚어 가며 비척비척 일어섰다. 그러고 낯선 이에게 출입증을 내밀었다.

"이 마도구에 이동 지점으로 설정된 장소 근첩니다. 어딘지 아실 수 있으십니까?"

마도구를 살핀다고 그런 점까지 파악될지 스스로도 의문이었으나, 다른 수는 도무지 떠오르질 않았다.



// 이후가 궁금하기도 하고 비교적 잇기 무던한 부분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주일 넘게 안 잇는 건 너무한 거 같아서 좀 달렸습니다🙄..
폰 작성 시도는 사실 처음인데 쉽지 않군요😞a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645 ◆Tkeoq3Vax6 (HyP/osd5vU)

2023-03-17 (불탄다..!) 02:20:13

TMI입니다만 현생 사정 구라 아님 인증차(?) 짤 올려 둡니다😐a

646 ◆8nz3IZH4M2 (8Ev2vAAH9g)

2023-03-17 (불탄다..!) 08:21:53

>>643-645

세상에..... 일본이라니..... 이런거 인증 안하셔도 믿고 있는데.....!!! 답레는 아마 내일 점심쯤 올라갈꺼에요!! 저도 오늘은 현생이.....

그래서 상성상 의외로 블랑이 불리할 수도 있다 한거에요! 저쪽은 대단위를 써도 블랑을 일점사 할 수 있지만, 블랑은 그게 안되니까요!! 그리고 아마 올때쯤이면 꽤 재밌는 광경을 볼꺼에요!!(?)

로드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자기 레어에 그런거 돌아다니면 왠지 귀찮을 거 같아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딱히 생활에 방해돤다, 기보단 그냥 본인이 몬가몬가해서.... 왠지 그지집구석이 된 집안이 감시당하는 느낌이라고....

647 ◆Tkeoq3Vax6 (mtva7jNs3E)

2023-03-17 (불탄다..!) 08:53:30

>>646

온라인은 구라 추정의 원칙이 합리적인 경우가 많은지라..🙄 현생은 늘 빡세죠 고생이 많으십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일주일 넘게 안 잇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답레 단 거고 이제 21일까진 정말 힘들 거 같으니 느긋하게 이어 주세요🙂

누님이 머리 잘 썼네요 복수전을 진짜 벼르고 있었나 봅니다 인간들한테 피해 안 입히면서 누님을 제압하는 건 난도가 상당히 높을 듯하군요😑 그래서 재밌는 광경이라고 하시는 게 뭔가 쫄리기도 합니다😶 블랑님이 큰 피해는 없어야 할 텐데요😬 (건물 파손이나 애꿎은 사상자도 없길..🙁)

앜ㅋㅋㅋㅋㅋㅋㅋ 가만있고 싶은데 좀 어질러졌다 싶으면 바로바로 정리되니 일거수일투족을 포착당하는 기분(?)이라도 드는 걸까요😅?

648 ◆8nz3IZH4M2 (8Ev2vAAH9g)

2023-03-17 (불탄다..!) 17:14:05

>>647

그래도 이미 첫날의 기억이 있기에 저는 레아주를 믿을수 있지용!! 그렇게 오래 기다리시면서 이어도 되냐는 질문에 칼 대답을 해주셨는데 못이으시면 바쁘신거밖에 이야기가 되질 않지요!!

지금은 나름 즉흥적으로 펼쳐진 상황이었고, 본인도 칼부림은 안할라 했는데..... 상황보니 나쁘지 않네? 어? 게다가 얘 지금 몰래 나온거니까 할 말도 있는거네? 해볼만 하겠는데? 하자마자 바로 몸이 튀어나간 겁니다.

로드 : 쓰으이이이므으으으어어언...... 느어는 아느냐.... 어느 순간 일어나보니 전신이 더럽다고 따뜻한 물에 씻겨지는 기분을..... ヽ(゚Д゚)ノ

649 ◆Tkeoq3Vax6 (vJsemGbBmI)

2023-03-17 (불탄다..!) 18:00:18

>>648

으앜?! 구라 추정의 원칙이 일반적인 바닥에서 신용해 주시니 감사합니다만..어째 지박령 인증해 버린 기분이기도 합니다😅a

그러고 보니 용이 유희는 어떤 방식으로 나가게 됩니까😮? 로드한테 통보 후에나 갈 수 있나요🙄?

엌??!? 마법 기사가 집 청소만 하는 게 아니라 주인 세척(?)까지 합니까?!

650 ◆8nz3IZH4M2 (o7I85Yhlw2)

2023-03-18 (파란날) 00:23:42

>>649

현생을 살면서 적당히 즐기신다면, 그건 지박령이 아니지욬ㅋㅋㅋㅋㅋㅋ

그냥 로드한테 대강 알리고 갑니다, 아니면 각 레어의 가디언 우두머리급이 대신 보고도 해줘요. 행동에 간섭할 이유는 없으니까, 그래서 쌈박질 나거나 위반하면 로드가 직접 찾아야해요(....)

로드 왈 자다가 폴리모프가 풀렸는데, 하도 전신에 신경을 안써서 비늘에 때가 잔뜩 껴가지고, 리빙 아머들이 자신을 청소대상으로 보고 박박 문대고 있었다고(....) 그날로 블랑한테 반품처리했습니다

651 ◆Tkeoq3Vax6 (ia6I0wwVFI)

2023-03-18 (파란날) 07:26:27

>>650

아이고야 민망했는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대를 신용 안 해도 1도 안 이상한 상황에 신용을 준다는 점에서 블랑이 블랑주님을 닮은 캐 같기도 하군요😙

으르신 용들과 대빵님이 발로 뛰어서 찾는 모양이군요 흐미 빡센 거😬 마력을 감지해서 대상 지정 텔레포트를 쓰는 식이려나요😐? 전 대빵님이 워낙 규모가 큰 사고(?)를 친 여파로 (그와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취지로) 유희하려면 통보는 꼭 해야 한다는 규칙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했습니다 전😓a

.......>>434에서 대빵 일 하는 500년 동안 스트레스로 허물 3번 벗었다고 하셨는데 그게 나쁜 일만은 아닐 거 같군요😑 최소한 목욕(?)은 될 테니 말입니다ㅇ<-<

아 그러고 보니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이런 사이트가 있더군요 뻘한 질문도 많이 나오지만 캐를 파고들기 좋은 질문도 은근 나오는 것 같아서 링크랑 짤 첨부해 봅니다🙂

652 ◆8nz3IZH4M2 (o7I85Yhlw2)

2023-03-18 (파란날) 08:08:02

>>651

한번 믿었으면, 끝까지 믿어주는게 인지상정이니까요? 게다가 여지껏 무리해서 답변까지 다 주셨는데 그것만으로도 믿음의 여지는 충분합니다

?? 거기서 고룡들은 빼야죠. 애시당초 고룡들이 이거 본인들 너무 깽판 치고 디니면 우짜지, 하다가 감시역으로 대표자리 만든게 로드인데.... 네 아무도 안하려고 해서 추첨제로 돌리고 있습니다.

아 진단메이커! 오랫만이네욬ㅋㅋㅋㅋㅋ

653 ◆Tkeoq3Vax6 (ia6I0wwVFI)

2023-03-18 (파란날) 08:39:53

>>652

그런 종류의 믿음은 자기나 세상에 대한 확신이 어느 정도 뿌리 내려 있어야 가질 수 있는 거 같더군요🙃 사람도 상황도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주의인 인간(레아가 은근 이 과일 거 같군요🙄)에게는 어려운 경지입니다😓

아 그랬군요 >>451에서 제가 체포는 으르신이 처분은 대빵님이 하냐고 여쭈었을 때 >>452에서 맞다고 하셨어서 대빵님이 으르신과 같이 뺑이를 치려나 했습니다😅

이미 아시는 사이트였군요😅a 보신 김에 >>651의 짤에 나온 질문도 답변 가능하실지요🙂?

654 ◆Tkeoq3Vax6 (ia6I0wwVFI)

2023-03-18 (파란날) 08:50:47

>>652

아 맞어 여쭌다는 걸 깜박했는데, 대빵님이 레아 데리고 전투 현장으로 갈 경우 레아가 누님 눈에 띄게 될 거 같은데 그거 괜찮으려나요😦? (블랑님이 애써 가린 보람이 없..😥)

655 ◆8nz3IZH4M2 (o7I85Yhlw2)

2023-03-18 (파란날) 09:42:07

>>654

뭐랄까, 그래도 세상에 바보 하나쯤은 있어야되지 않을까옄ㅋㅋㅋㅋㅋㅋㅋ

로드 혼자 감 -> 화력 부족 -> 고룡 한마리 지목해서 좌표 전송 -> 고룡이 도와주러옴 이런 일련의 괴정이지만, 현 로드는 속성이 두가지라 화력이 부족한 경우는 잘 없어서(....)

히익 잠시만요

>>654

로드가 잘 챙겨줄껍니다!! 다음번에 전송하러 가기 전에 그거 한번만 로드에게 말해주세요!!

656 ◆8nz3IZH4M2 (o7I85Yhlw2)

2023-03-18 (파란날) 14:24:17

>>651

1. 그대가 나를 알아보았을때, 저 또한 그대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허락하신다면 다음번에 마주쳤을때 웃어주실수 있으신가요.

2. 빛이 바랠 공간이라, 항상 빛이 바래있는 공간에 있습니다만, 때때로, 여러분이란 빛이 있기에 그 색채를 되찾아간답니다.

3. 시간과 공간을 넘어, 모두가 오늘과 같은 평화로운 날을 보내길.

그럼 역공격 가볼까욧

"가장 믿는 사람을 한 명 지목!"
레아:

"이번 시험은 어땠어?"
레아:

"행운, 불행, 평범함. 이 세 가지를 각자 어떤 사람에게 전해 주고 싶어?"
레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답변을!!

657 ◆Tkeoq3Vax6 (SSXVNY/01I)

2023-03-18 (파란날) 21:52:57

>>655-656

음.. 인정합니다 저 빼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타자와 세상을 신뢰한다면 전 세상 살기 편할 거 같.... (아님) 이상을 안고 폭사하는(?) 사람이 많으면 장기적으론 세상이 나아질 수도 있듯이, 타자와 세상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세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a

말씀 듣고 보니 으르신들한테 원한 쌓이면 일부러 힘이 약한 용을 다음 대빵으로 지명해서 으르신들 뺑이 돌릴 수도 있겠다 + 현 대빵님이 은근 벼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답변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물안궁 소감 남겨 보자면..

1. 김춘수의 '꽃'이 생각나는 발언이군요😌 격식 차리는 거 그리 안 좋아한다는 취향과 달리 뭐랄까, 귀족의 플러팅 같다는 인상입니다🙄 귀족으로 유희에 나섰다면 명문가의 귀부인이나 영애 여럿 설레게 했을 거 같습니다🙃

2. 음? 요람이 빛이 바랜 공간이었나요😮? 연구자에겐 노다지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타자가 있어야 색채를 되찾는다는 건 지식이 아무리 쌓이더라도 누군가가 수용하거나 반박하거나 보완하는 등의 상호 작용이 뒤따르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 할 거라는 의미일까요🤔?

3. 아니 왜 자기 좋을 소원은 안 빌고 모든 생명체의 안녕을 기원한답니까..😦 이런 호구형 용 같으니!! 저 같으면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소원을, 소원 빌면서 기대하지 않은 현상은 일절 나타나는 일 없이 이루어 줄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했을 텐데 말입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레아한테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도 예상해 보자면..

1)
전 인복이 많아서 믿음직한 친지가 많지만 꼭 한 사람만 꼽아야 한다면.. 할머니? 언제 어떤 일이 있어도 제 편 들어 주실 거 같고, 난관에 봉착했을 때 제 상황과 입장 고려하며 저와 함께 답을 찾아 주실 거 같은 데다, 제 선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라면 어째서 그런지 조곤조곤 납득시켜 주시고는 제 심정을 헤아린 위로도 해 주실 거 같아서요. 어릴 적엔 할머니 말씀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쿠키가 나온다고 농담도 하고 그랬습니다.

2)
(잘 봤을 때) 생각보다 잘 봤어요 운이 좋았네요
(보통일 때) 그냥저냥요 공부해 둔 건 제대로 적은 것 같아요
(못 봤을 때) 별로요 아 (틀린) 그 문제 답 ~~로 할걸..

3)
행운은 여러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면 할머니, 엄마, 아빠, 오빠들, 언니, 새언니들, 조카들, 친구들, 라민 선생님, 하츠펠트 선생님, 302호 연구원들과 저 자신에게도 전하는 게 가능하다면 저까지요.
불행은 글쎄요.. 누구든 불행은 피하고 싶을 테니 딱히요. 새내기 때였다면 댄버스 선생님이 소소하게 머피의 법칙을 겪길 바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평범함도 어렵군요. 누가 기꺼워할지.. 굳이 고르라면 저요? 평범하다면 최소한 중간은 간다는 거일 테니 연구자로서 아주 뒤처지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정도일 듯합니다🙂a


+)
답변 상상하다 보니 손 좀 덜 들이고 역공을 해 보고 싶어져서 질문요🙃 레아에게 나온 질문이 고대로 블랑님께 돌아간다면, 블랑님의 반응은😮?!

658 ◆Tkeoq3Vax6 (SSXVNY/01I)

2023-03-18 (파란날) 22:56:38

>>657

답변 달고 생각해 보니 3)은 본스레 시점에 맞춰서 수정해야겠군요😑 (멍청잼..😞)


행운은 여러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면 할머니, 엄마, 아빠, 오빠들, 언니, 새언니들, 조카들, 친구들, 라민 선생님, 하츠펠트 선생님, 302호 연구원들과 저 자신에게도 전하는 게 가능하다면 저까지요.
불행은 글쎄요.. 누구든 불행은 피하고 싶을 테니 딱히요. 새내기 때였다면 댄버스 선생님이 소소하게 머피의 법칙을 겪길 바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행운은 여러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면 할머니, 엄마, 아빠, 오빠들, 언니, 새언니들, 조카들, 친구들, 라민 선생님, 하츠펠트 선생님, 302호 연구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인간이 아니라 용에게도 전해진다면 블랑님께도 부디 행운이 있길.
불행은 글쎄요.. 솔직히 불행해졌으면 하는 사람은 딱히 없습니다. 다만 용에게도 불행을 전할 수 있다면 전임 용 대표는 여생에 자기 뜻대로 되는 건 일절 없었으면 싶군요. 제게 칼을 던졌던, 그 생도 행세 중인 용 역시요.

659 블랑 - 레아 (jOqFa8v87s)

2023-03-19 (내일 월요일) 10:20:24

"아이고마, 숨 넘어간다. 숨 넘어가겠어."

라이네스가 머리 아프다는 듯이 마구잡이로 말을 내뱉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인간일텐데 블랑의 출입증은 물론이요, 가사 능력만큼이나 침입자 배제에 진심인 리빙아머들과 정령들까지 저리 행동하는 것을 보면 의외로 블랑에게 중요한 인간인 것을 알수 있을 것 같았다. 대충 전후사정이 끼워맞춰지니 모든것이 눈에 들어온다. 제비뽑기로 운이 더러우리만치 뽑히기 힘든 로드직을 뽑아 낸 것과는 별개로 그 능력만큼은 진짜라는 것일까? 그는 푸석한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입안으로 박하사탕을 하나 집어넣고는 다음 상황 파악을 하기 시작했다.
블랑이 아무리 별종이고, 다른 용들과 행태를 달리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한테나 시비를 걸 상대는 아니었다. 오히려 주변을 아꼈으면 아꼈지, 그가 특별히 상대에게 위해를 가한 것은 전혀 없었다. 아, 딱 한번 있었다. 약 천년전 쯤? 자기 레어에 쳐들어온 한 여성 용을 진짜 죽일 듯이, 지나가다 개에게 물린 사람이 그 개를 두들겨 패는 것 마냥 도망가려던 여성 용을 공간을 접어 다시 자기 앞으로 끌고와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두르던 그 모습이 떠올랐다.
우연이 아니었다. 그 생각이 떠오른 것은, 마치 머릿속으로 차근차근히 맞춰지는 퍼즐 조각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대충 모든 것이 파악되었다는 듯이 그가 고개를 대충 끄덕이고는 별일 없다는 듯,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에게 요구를 해오는 당돌한 여인을 바라보며 그가 피식 웃음을 터트린다. 상쾌한 박하사탕의 입맛이 돈다. 생각이 순식간에 정리된 탓에 황당함마저 앞서지만 이내 그가 씨익 웃어보인다. 세상만사 다 귀찮은 아까전과 달리 재밌는게 눈앞에 놓인 듯 그녀를 내려다 보며 입을 연다.

"너 내가 누군지는 알고 하는 말이지? 만에 하나 내가 깜둥이랑 적이면 어쩌려고?"

그가 히죽히죽 웃으며 답한다. 물론 이 눈 앞에 있는 여인에게 있어서 지금 당장 급한 것은 블랑일 것이다. 하지만 로드에게 있어서 그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일이었다. 당연하다. 아무리 손톱이 닳고 이빨이 무뎌졌어도 호랑이는 호랑이다. 동년배 용들 중에선 블랑을 이길만한 존재는 드물 것이다. 태어났을때부터, 모습은 특이해도 용으로서의 기량은 그 누구보다 강하였고, 본능적으로 싸울줄 아는, 그러면서도 싸움을 즐기지 않는, 마치 강하기에 싸우지 않는 그런 존재였다.

즉 로드가 바라본 블랑은, 지는게 상상이 가지 않는 존재였다.


──────────────────────────────

"와 진짜 질리지도 않네."

날이 전부 부숴저버린 단검들과 흙에 파묻힌 각종 날붙이들, 거기에 대낫까지 이미 날 부위는 전부 부숴진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블랑이 아예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고속으로 날아오는 단검과 사이사이 파고드는 대낫의 범위를 이용한 공격은 충분히 블랑의 정신력을 소모하기 쉬웠고, 도중마다 날아오는 정교한 마법들은 그녀가 얼마나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고심했는지 눈에 들어올 정도였다. 하지만 그만큼 블랑의 방어는 견고하였다.
배리어의 각도를 살짝살짝 틀어 날아오는 날붙이를 흘려냄과 동시에 각도를 뒤틀어 다른 방향으로 날아오는 날붙이와 부딪히게 만드는가 하면, 한번의 펀치로 궤도의 공격을 막아냄과 동시에 후속으로 들어올 마법의 사각을 방어함과 동시에 최대한 거리를 좁혀들어 반격의 기회를 잡을 각도 여러번 잡아낼뻔 한 그였다. 거기에 도중도중 거리를 강제로 좁히기 위한 공간을 접고 날리는 일권, 하지만 서로가 수를 알고 있기 때문일까? 거칠어진 숨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함이 감돌고 있었다.

"어차피, 네가 원하는 것을 잡아내는건 힘들것이다."

블랑의 일권이 날아든다. 그래도 피해가 그나마 덜 가는 마법, 지면으로 조그마한 바위를 띄운다음 탄환처럼 쏘아내는 락블래스트가 그의 손에서 펼쳐지고, 동시에 파이어볼을 락블래스트 뒤로 던져 추진력을 가속 시키는 방법으로 공세를 이어간다. 타이밍에 맞춰 블랑의 뒷꿈치에 힘이 들어가고, 그 탄성을 이용해 알라투에게 날아든다. 그 일련의 과정은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그걸 바라보던 알라투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겠다는 듯 주변의 날붙이를 끌어모으며 방패를 만듬과 동시에 이죽여보였다.

"상관 없어, 어차피 어디있는지는 아니까."
"호오?"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바위가 방패에 부숴진다. 금속에 부딪힌 바위, 분명히 상성상으로는 지겠으나, 충분히 담긴 블랑의 마나와 더불어 파이어볼까지 더해진 추진력에 방패는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 일합으로 발생한 먼지를 틈타 블랑은 알라투와 거리를 좁히는데 성공하고, 그대로 바위 건틀렛으로 감싼 주먹으로 알라투에게 한대 먹이는데 성공한다. 가까스로 금속을 두른 양팔로 방어하는데까진 좋았지만 양팔이 너덜너덜해진 알라투는 인상을 찡그리며 양팔에 회복을 위한 마나를 부어넣음과 동시에 이를 아득 갈아붙인다. 도대체가 얼마나 괴물인거냐. 그렇다고 해서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큼....."

블랑이 침음성을 낸다. 아까 양팔을 교차시키며 막아내기 직전 알라투 또한 노렸다는 듯이 장검 하나를 다른 각도로 쏘아올린 것이었다. 그 장검의 각도는 기묘해서 역으로 벽과 천장을 맞고 튕겨져 나온 다음 그대로 블랑의 왼쪽 날개죽지를 관통한 것이었다. 서로 손해를 본 공방이 되어버린 셈이었다. 거기에 블랑 쪽이 상처가 가볍다면 가벼울수 있겠으나, 알라투의 마나 때문인지 상처부위의 회복이 조금 느렸다. 금속이 침식한 듯한 상처부위가 보였고, 블랑은 알라투의 마나를 몰아내며 천천히 경계태세를 취하였다.

"빈틈없네."
"..... 네게 뒤통수를 맞는게 한두번은 아니니."

그말이 끝남과 동시에 회복이 끝난 것인지, 다시 한번 두사람이 얽혀들어간다.

660 ◆8nz3IZH4M2 (f5ceiGPniw)

2023-03-19 (내일 월요일) 14:13:54

>>657

1. 현시점에선 레아와 로드, 그리고 다른 친밀한 이들을 제외하곤 없는 사람, 물론 지금 시점이라면 라이네스와 레아 둘중 하나를 심하게 고민하겠네요.

2. 용은 시험을 보지 않습니다 (진지)

3. 행운은 레아와 라이네스, 그리고 다른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나누어서, 불행은 제가, 평범함(즉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은 모든이들에게

661 ◆Tkeoq3Vax6 (t4qJUMyZko)

2023-03-19 (내일 월요일) 23:05:04

>>659
대빵님 세상 태평하군요 그 와중에 레아 놀리기(?)도 시전한 삘인데.. 전 쫄려서 레아랑 같이 속 타게 생겼습니다😑ㅋ

한편 결투는 난리도 아니네요 레아가 얼른 도망치게 하길 잘했다 싶습니다😓a 근데 관통상이라니 누님에 비해 가볍게 다친 게 맞는 겁니까🥶..



>>660
헐😦? 이건 너무 의외인데요 전 대빵님이나 >>603에서 말씀하신 미식가 용이나 천 년 전의 팀장님 중에 고르리라고 예상했는데 말입니다 (팀장님은 고인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미식가 용님 어째서..🥺?!)

더구나 알고 지낸 지 천 년이 넘는 동족과 만난 지 이제 3일째인 인간을 견주면서 고민하다니요😨?! 블랑님을 더 잘 알고 더 잘 이해하는 이도 대빵님일 거고, 블랑님이 난처한 상황일 때(이번처럼 습격을 당한다든가요😖) 더 잘 도울 수 있는 이도 대빵님일 텐데요! 저로서는 거꾸로 봐도 대빵님이 넘사로 믿고 의지할 만한 존재 같은지라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레아가 서사 내적으로 그렇게나 믿음을 살 만한 언행을 하지는 못한 것 같아서요😥 (맡은 일 걱실걱실하게 할 타입이다 정도의 신뢰는 얻을 만도 하다고 봅니다만..🙄a)

그러다 보니 궁금해진 게 블랑님이 레아를 신뢰하는 게 혹시 서사 내적인 요인이 아니라, 서사 외적인 요인 때문인가요😮? 그러니까 제가 재미 붙이게 해 주시고자 배려 차원에서 그 정도의 신뢰를 사고 있다고 설정해 주신 겁니까🤔?

불행도 전 누님 정도한테는 주고 싶겠거니 했는데 왜 셀프로 받는답니까ㅠㅠㅠㅠ 줄 상대가 없으면 안 주고 말지😰 인류의 죄 대신 받으라고 태어났다는 지저스도 아니고 굳이 불행을 떠안을 필요는 없잖습니까😢

662 ◆8nz3IZH4M2 (jOqFa8v87s)

2023-03-19 (내일 월요일) 23:35:44

>>661

1. 로드가 진짜 열올랐던 블랑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이죠! 천하 태평해보이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에선 철저하다 보니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잘 아는 상황입니다!! 결투의 경우는 진짜 저게 전초전 수준인게..... 서로 방패로 쓸 수 있는 용비늘이나 마나도 제대로 안쓰고 싸우는 수준이에요! 잘해봐야 1~9레벨 마법으로 치면 최대 4레벨? 정도까지만 동원하는 중입니다.

2. 미식가 용하고는 친분이 있다 정도지, 그렇게 막 친한 정도는 아닙니다! 200년 전에 요리책 구하러 딱 한번, 로드 주선하에 만나서 이야기가 조금 통한 정도라..... 서로가 서로에게 별종이라고 하는 정도지요. 게다가 1천년전의 인물들은 현 시점에선 죽은지라, 만약 타임리프를 한번 한 상태면 몰라도 지금 시점에선 고인이어서 고르지 않은겁니다!

그리고 이거 저도 서사로 꽤 많이 표현하긴 했는데..... 블랑은 나름대로 레아에게 꽤 친밀도가 높은 상태입니다. 말이 제 1비서지..... 블랑이 무슨 일이 생기면 요람 통솔권은 현시점에선 레아에게 바로 넘어가요. 이건 배려차원보다는 블랑 본인이 그냥 조금 관찰해보면서 자신의 등뒤를 믿고 맡길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분명히 레아가 지금은 약하고 가녀린 일개 연구원이라지만 성장속도는 놀라울 정도에요. 블랑도 이 부분은 자신의 예상을 뛰어 넘은, 무언가를 보는 기분이라 흐뭇해하고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고요. 그리고 도울수 있는 힘도 좋지만, 자신의 상황을 알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아는 잘한겁니다. 오히려 블랑의 기대대로 해준거에요!

불행의 경우는 처음에는 알라투를 생각할 수 있겠으나, 결국 계속 원망을 원망으로 갚으면 끝이 없다고 생각했을꺼에요. 그럴바에야, 차라리 감당할 수 있는 자신이 짊어지는게 정답으로 생각했을껄요? :)

663 ◆Tkeoq3Vax6 (5yBENNiXeA)

2023-03-20 (모두 수고..) 08:52:49

>>662

레아는 누구 하나 죽일라는 사생결단이라고 겁먹은 상태고, 서술 봐도 꽤 타격 주고받는 거처럼 보이는데 그 정도가 탐색전 수준이면 진짜 사생결단은 어느 정도일지..😬

하긴 몰살당해 버려서 블랑님은 신뢰할 만한 이가 너무 없네요😥 역시나 과거행으로 살려야..😐!!

아.. 끈기를 높이 산 거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성장 가능성이나 상황 파악 및 대처 능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거군요🙂 그래서 유사시 요람을 맡겨도 되겠다는 신뢰가 생긴 상태인 겁니까🙃? (레아가 알면 제법 안심하겠습니다ㅎㅎ) 제가 의심이 많다 보니 중간중간 서술해 주신 부분을 놓치거나, 보면서도 레아가 저만큼이나 신뢰를 살 만한 캐였나 의심해 버려서..😓 (블랑주님이 자유 상극 때 정령이 초면에도 레아를 잘 따른다고 설정해 주신 거처럼) 흥 생기라고 일부러 맞춰 주신 건가 오해했었습니다😅

원망을 원망으로 갚으면 끝이 없다..현자스러운 깨달음이군요 그래도 불행을 굳이 셀프로 짊어졌다간 곤란한 게, 불행 중에는 사별도 있..😖 피해갈 수 있는 불행은 피해 가는 게 좋지 말입니다!!

664 ◆Tkeoq3Vax6 (/XMijpxIEE)

2023-03-20 (모두 수고..) 10:46:16

그나저너 진단메이커 꽤 재밌군요😙 질문 한 세트 더!

"네가 원하는 이상적인 친구는?"
블랑:

"너의 의외인 부분을 설명해 줘."
블랑:

"마음에 들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순간은?"
블랑:

665 ◆8nz3IZH4M2 (l4SXi7dxVw)

2023-03-20 (모두 수고..) 12:26:27

>>663

1. 음.... 로드는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직접 여쭤보시는걸로!!

2. 아 그때 정령 관련 서술은 거의 서술 실패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한거라 양보해주신 레아주에게 계속 감사를 표합니다 헤헤.... 그리고 아래 문답에서 나오겠지만, 레아를 보며 블랑은 묶여있던게 풀린 느낌까지 받았다고 본인은 만족중입니다.

3. 블랑은 의외지만, 어떠한 상황에도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요! 그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껍니다!!


>>664

1. 자기를 성장 시켜주는 존재,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넘어지고 실수했을 때 도와주거나 격려해주는 것 보다는 곁에서 눈을 마주치고 웃어줄 존재. 참고로 레아는 전자에 해당합니다.

2. 매우 얼빵합니다. 네, 왜 저명한 교수님이 아침에 일어나서 막 강의실 들어오셨을때 양말이 짝짝이인 거랑 같은 느낌입니다.

3. 그런걸 느끼기엔 이미 너무 감정 조절을 잘하는 시점까지 와서..... 굳이 한다면, 과거 팀장이 극도로 분노했을 시점의 그 상황이라면 똑같이 분노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 그럼 반격 개시!

"너의 진심으로 말하는 모습은?"
레아:

"위로해 줘."
레아:

"내가 졌어. 너에게 이길 수 없었어. 그게 다야. 할 말은?"
레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666 ◆Tkeoq3Vax6 (H4sOTeFHPk)

2023-03-20 (모두 수고..) 17:32:56

>>665

1. 맥락상 물을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겠습니다🙃

2. 음? 서술 실패였나요? 전혀 몰랐는데요.. 제 기분 좋으라고 해 주신 설정으로만 알았어서 오히려 감사하면 감사했지 제가 뭘 양보하고 말고 한 건 없는 듯합니다😅
근데 이후 말씀은.. 레아가 묶여 있다가 풀렸다는 느낌을 받은 게 아니라, 블랑님 자신이 레아로 인해 묶여 있던 거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씀이십니까😮? 레아가 언제 뭘 했기에 그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 거죠😳;;?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습니다 ㅇ<-<)

3. 헐.. 사별도 감당 가능이라는 겁니까😦? 레아와 사별해도요? 아니 레아야 알고 지낸 기간이나마 짧으니 그렇다 쳐도, 전 대빵님이나 지금 대빵님이랑 사별하면 타격이 상당할 거 같은데요🥶 하긴 천 년 전 사별도 극복까지는 못 했어도 묻어 두고 지내게는 되었고, 사별이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산 자는 자기 삶을 살기 마련이니🥺 어떻게든 견뎌지려나요?



1) 도움이나 격려보다 웃음에 더 힘을 얻는다는 게 신기하군요 친구라면 뭔가 해 주려고 애쓸 거 없이 옆에 있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거일지..🤔 앞서 말씀하신 거랑 엮어서 생각해도 역시 전 감을 못 잡겠네요😓 용은 완전체, 초월자에 가까운데 레아가 블랑님을 성장시켰다..? 레아가 언제 뭘 했기에 그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 거죠😳;;?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습니다 ㅇ<-<)222222222

2) 일상적인 부분에서 허당스러운 면이 있다는 의미일까요🙃?

3) 양심에 심각하게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할 거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1 : "평소랑 별 차이가 없을 듯합니다. 빈말을 안 하는 편이라서요."

2 : "당사자가 사정을 털어놓길 바라면 최대한 열심히 들을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그 사람이 어떤 상황, 어떤 입장인지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확인도 해 보고요. 만약 당사자가 말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기분 전환할 거리를 제안할 것 같습니다. 당사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3 : "글쎄요, 잘 상상이 안 되는군요. 대학에 진학한 뒤론 누군가와 승부를 겨룰 일도, 거기서 우위를 점할 일도 드물었어서요. 그래서 이기고 지고를 꼭 가려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상대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의식했고 운도 따라 준 덕분에 성과를 이루었다는 점을 밝히고, 상대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언급할 것 같습니다."

667 ◆8nz3IZH4M2 (h3kP0TjCHM)

2023-03-20 (모두 수고..) 19:51:40

>>666

각오가 된 자는 행복한 법이니까요! 의외지만 레아가 죽더라도 잠깐의 동요가 있을 뿐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거 같네요!!

성장이란 힘의 강함뿐만이 아닙니다. 정신적인 면에서 생활적인 면에서, 또 태도와 행동으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익힐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장의 여지는 충분한 겁니다!! 묶여있다는 것인 즉, 묶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여러가지 한계라 칭해두었던 것, 가치관 등을 하나 둘 풀어내는 것이라고 보셔도 되는 것이죠.

넵 일상적인 부분에서 매우 허당입니다.....

그렇습니다! 물론 레아라면 조금은 심사숙고를 하면서 사정을 들어보겠지만요!!

668 ◆Tkeoq3Vax6 (37KsgvAXg.)

2023-03-20 (모두 수고..) 21:43:42

>>667

아 의외는 아닙니다 용 수명상 이종족 친지와 자연적인 사별을 꽤 해 왔을 거 같고, 유사 가족 다섯이 하루 만에 비명횡사한 대참사를 겪고도(끔찍하게 괴로워하긴 했지만..🥺) 어떻게든 묻어는 두고 살게는 될 만큼 블랑님은 멘탈이 강하니 말입니다😐! 그 정도면 아무리 아무리 가족처럼 챙기기로 한 직원이고 이상적인 친구 같은 감이 있다 해도 함께한 시간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 인간과의 사별(그게 자연사든 비명횡사든)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는 게 오히려 이상하겠죠🙄 (그렇게나 대체 불가능하게 치명적인 사별은 로맨스에서나 다뤄지지 싶군요😅 근데 이 스레는 성장물 같으니 말입니다🤔)

여전히 어렵군요😖 그러고 보니 >>133에서 블랑님이 생도들의 일상적인 모습만 봐도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서술했을 때도 비슷한 궁금증이 일었던 거 같습니다 (평범하다 못해 피상적인 모습에서 블랑님은 뭘 어떻게 포착하는 것인가.. 범인으로서는 파악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어쨌든 레아의 태도나 행동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고정관념도 허물어진다니, 제 입장에선 다행이다 싶긴 합니다만..😅

ㅎㅎ 패션 센스가 괴악한 것도 허당인 면에 포함되지 싶군요

헐.. 그런 상황에 사정 들어 줄 의리가 있습니까😨?! 블랑님 엄청난 아량이군요😞 그래도 레아가 양심에 심각하게 반하는 언행을 해 버리는 건 저부터가 보기 힘들 거 같아서 블랑님이 분노 참아가며 사정 듣는 사태는 웬만하면 if로도 안 보고 싶군요😓

669 ◆8nz3IZH4M2 (h3kP0TjCHM)

2023-03-20 (모두 수고..) 23:24:40

>>667

성장물..... 이었나?! 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블랑도 레아도 그렇게 성장해가는 거니까요. 그리고 레아가 죽으면 어..... 그 한동안 헤멘다는게 얼마나 한동안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게 유머긴 하지만요.

원래 무언가를 배운다는건 절대 멀리있지 않아요! 가까운곳에서부터 살피고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요! 블랑이 했던 말이 있잖아요!! 듣는게 아니라 경청하고, 보는게 아니라 주시하는 것이 진정한 관찰이라고, 관찰을 통해 배우는건 오직 인간만이 아니니까요!!

....어?! 그럴듯한데요!?(깨달음)

어우, 레아는 블랑 사람인데 블랑이 이해 못해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 있는거 아니겠읍니까....!!

670 ◆Tkeoq3Vax6 (37KsgvAXg.)

2023-03-20 (모두 수고..) 23:49:09

>>669

음? 성장물 의도하신 거 아니었습니까😮? >>190에서 블랑님이나 레아가 각자의 이상과 정의를 지닌 채 어디까지 나아가는지 궁금하다고 하셔서 전 블랑주님이 성장물 지향하시는구나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한동안이 어느 정도 기간이든 용 입장에서는 길다고 보기 어려운 시간이지 싶습니다😅 비명횡사라면 더 길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시간만 한 약은 드물고 용은 수명상 그 약이 차고 넘칠 테니까요😓a

ㅎㅎ 그러고 보니 누님이랑 교전 직전에 그런 말을 했었네요 그때 답레 쓰면서 레아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긴가민가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외에는 인간 사회를 책이나 신문으로만 배운 티가 간혹 난다거나.. 통성명 깜박했던(?) 것도 허당인 면에 포함되려나요😏?

아이고야 ㄹㅇ 포용적인 고용주입니다 ㅎㄷㄷㄷㄷ😰 그 정도로 이해해 주려는 의사를 지닌 보람이 있게 레아가 직원으로서 처신 잘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a

671 ◆8nz3IZH4M2 (hMVSSCGNcM)

2023-03-21 (FIRE!) 08:23:01

>>670

사실 장르 생각도 안했다는게 함정입니다만.... 그나마 어울릴만한게 성장/일상이긴 하네요!!!

레아는 제대로 했습니다!! 역시 착실한 학생!! 교수님들이 좋아할(?) 인재상이군요!!(???)

맞습니다 그건!! 의도한거에요!!

위에서 말했닻시피 레아는 이미 뛰어날 정도로 습득력이 빠른 상태입니다! 블랑 입장에선 만족할수밖에요!!

672 ◆Tkeoq3Vax6 (GbEBkmKlg.)

2023-03-21 (FIRE!) 09:38:51

>>671

성장물을 의도하신 건 아니었군요😅ㅎㅎ 그래도 그게 제일 어울린다니 앞으로 블랑님이나 레아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성장이 꼭 발전적인 거만 의미한다는 법은 없지만..기왕이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군요🙂a)

착실함이나 끈기는 저도 레아의 장점이라고 생각하지 말입니다 평범이 레아가 왕립대학 졸업하고 연구원까지 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

채용한 보람이 있는 직원이라니 다행입니다😀!!



그럼 또 질문해 봅죠 (☜ 재미 붙임)

"네가 원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블랑:

"너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자면?"
블랑:

"사람들이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블랑: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673 ◆8nz3IZH4M2 (hMVSSCGNcM)

2023-03-21 (FIRE!) 12:14:56

>>672

원래 기행이라는게 그런거죠! 때로는 다른 길로 새고, 때로는 다른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뤄져가는것, 솔직히 방향성 따윈 개나 줘버리고 마구잡이로 굴리라고 하고 싶어요!!(돌아버림)

평범이야 말로 가장 뛰어난 자질이다, 라고 누가 말했던거 같지만 기억이 나지 않으니 패스하고..... 하지만 저 말만큼은 진짜인거 같네요. 레아를 보고 있으면ㅋㅋㅋㅋㅋㅋㅋ

1. 이상적인 가족이라..... 서로 의지해주고 믿어주는 것, 핏줄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네, 그거면 족하니. 하나되어 서로를 믿어주는 것, 그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네.

2. 주의 해줄게 없네만..... (본인이 어지간해선 상대방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편)

3. [모든 꿈은 또 하나의 현실임을 잊지 말거라.]

......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하는 사람?

674 ◆Tkeoq3Vax6 (MKu1g08uRg)

2023-03-21 (FIRE!) 14:00:13

>>673

그게 뭐 돌아 버렸다고까지 표현할 일이겠습니까 TRPG든 상황극이든 어떤 서사로 전개될지 캐가 어디로 튈지 참여자도 예측 못 하는 게 묘미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큰 줄기는 상사와 부하 직원이 요람 안팎에서 여러 일을 겪는 성장물 정도로 생각하고 있겠습니다만😌ㅎㅎ)

아이고야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범이 가장 뛰어난 자질이라는 말은, 능력 자체는 평범한 수준이더라도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의미 아닐까요? 그러니까 성실성 혹은 지구력의 중요성요🙂

1. 의지하거나 믿으려면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하고, 서로에 대해 알려면 좋게든 나쁘게든 일상에서 서로 부대끼는 시기가 필요할 테니, 어떤 의미로는 가족이 되려면 함께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블랑님은 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언행 없나요? (>>85에서 격식 차리는 건 별로라고 했던 거 같은디🤔) 타자와 친해지려면 상대가 좋아하는 걸 하기보다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말을 들었어서 궁금하지 말입니다😐

3. 어려운 말이군요 꿈이 또 하나의 현실이라니 (의미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ㅇ<-< ) situplay>1596715072>114의 내용 때문에 전 블랑님이라면 타자를 배척하기보다 타자에 대해 알아 가고자 노력하는 게 낫다는 류의 말을 남기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빗나갔습니다😅ㅋㅋ

675 ◆8nz3IZH4M2 (hMVSSCGNcM)

2023-03-21 (FIRE!) 14:48:50

>>674

좋게 평가할 수 밖에 없는게 레아가 그만큼 잘해주고 있고 또 블랑이 그런 인간의 형태를 좋아하다 못해 뭐든지 해주고 싶어하는 그런게 있어서요! 인간 찬가의 그것을 편린으로나마 보았는데.... 그걸 마다할리가!!

1. 그것도 그거지만, 블랑의 시선으로는 국경, 종족, 사상, 언어, 여러 장애물을 모두 넘어서서,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가족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죠. 눈높이를 높이는게 아닌 낮추고,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네 그렇습니다. :) 이건 블랑주의 생각이기도 하고요.

2. 어우 놀랍게도 없습니다. 격식 차리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필요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 편도 아니고, 필요하다면 자신도 그에 맞추어 핸동해야한다 생각하니까요. 굳이 깇ㅎ어한다면? 초면인데 무례한 언동을 일삼는다던가, 이유없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비매너적인 행동이겠네요!!

3. (다행이다, 스포일러를 눈치 채지 못했어.)

저게 과연 블랑이 한 말일까요! 본인은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거 같은데!!

676 ◆Tkeoq3Vax6 (iBHbTPN6RM)

2023-03-21 (FIRE!) 17:06:13

>>675

헤에😳? 블랑님의 인간 찬가나 블랑님의 좋아한다는 인간의 형태라는 게 혹시 한계가 명확할지라도 그 한계 안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해 보려고 아등바등하는 태도입니까🤔?

블랑님도 블랑주님도 이상주의자로군요🙄 현실에서는 언어 문화권 지정성별 경제력 등등이 다 비슷하더라도 뭐 하나 소수자에 가까우면(성 정체성, 성적 지향이라든가 출신지, 거주지라든가..) 하자 있는 대상 취급받기 십상이고 서로 생리적인 거부감에 가까운 반감마저 느끼기 쉬운지라 가족 같은 사이가 되기는커녕 대화조차 불가능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렇게 민감한 영역까지 갈 것도 없이 취미 하나로도, 훈장질 오가거나 감정 상하는 경우가 없지 않고요😑)

블랑님은 굉장히 무던한 성향이군요😌 상대가 선빵 치지만 않으면 어지간한 건 다 받아 준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 블랑님 몽유병이라도 있는 겁니까😦? 아니면 일전의 귀신 같은 신이 빙의했다 나가기라도 했는지요😨?



그리고 또 해 봅지요ㅋㅋㅋㅋㅋ

"너의 가장 큰 꿈이 뭐야?"
블랑:

"악마를 만난다면?"
블랑:

"무엇이든 선물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뭘 부탁하고 싶어?"
블랑: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677 ◆8nz3IZH4M2 (8Xic6vDY6o)

2023-03-21 (FIRE!) 19:05:26

>>676

그것보다는 용기에 가깝다고 봐야죠. 각오도 용기를 낼수 있어야 가능한겁니다. 레아는 실로 죽을 각오로 자신을 찾아왔고 블랑은 그것에 대해 크나큰 흥미를 느꼈으며 짧게 지낸 시간동안 많은것을 배운 것이죠. 지금의 경우도 마찬가지, 결국 죽음의 공포에서 겁에 질려 주저앉아 아무것도 못하는게 보통의 인간인데, 결국 레아는 그것을 최대한 이겨내고 도망이라는 답을 찾은것이니까요.

그렇기에 항상 현실과 이상을 조율해가며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물론 저도 그게 쉽지만은 않은 것을 알지만요! 그리고 여긴 어장이니 그정도 자유는 추구가 가능하죠!(?)

음.... 굳이 따지자면 최대한 평화롭게 살아가자는 정도?

(진짜 눈치 못챘다. 다행이다.)


1. 꿈이라.... 최소한 내가 죽을때까지는 아무런 일 없이 평화롭게 지나갔으면 좋겠군.

2. ....일순천격(一瞬千擊)!! 네놈은 이미 죽어있다!!

3. 음.... ㄹ..... 아니지 아니야. 그냥 요람에 채워넣을 책이나 더 있었으면 좋겠군, 그래.

그럼 저도 반격을 해볼까요?

"답을 좀 하라고!"
레아:

"네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부정당했다면?"
레아: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은 정당하다?"
레아:

근데 어째선지 몰라도 1번 문항이 좀 많이 몬가몬가인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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