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66> [1:1/일상] 청춘 4 페이지 :: 1001

◆YrWG8ot/u6

2023-01-20 14:47:56 - 2024-08-10 20:58:20

0 ◆YrWG8ot/u6 (HnBSuWCTfg)

2023-01-20 (불탄다..!) 14:47:56

우리
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겨울이 와도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지 않기로 해요
봄을 반성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

그뿐이라면
이번 봄이 나쁘지 않을 거에요


유병록,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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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358075>1 최혜성
situplay>1596358075>2 문아람

492 아람 - 혜성 (ojzskRah/g)

2023-09-09 (파란날) 22:25:13

아람은 혜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웃음이 나려고 했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놀랐다는 듯이 말했다.

"어? 삐져서 간 줄 알았는데 안 갔네. 내가 넘어지면 네가 들어오는 게 아니라 직원을 부르면 되잖아. 아직 영업 마감한 것도 아닌데."

아람에 베시시 웃었다가 마지막에는 웃음 소리를 내기까지 했다. 설령 넘어진다고 하더라도 혜성이 들어오면 큰일나지 않겠는가. 아람은 쿡쿡 웃었다.

"찬물에 들어가면 얼어 죽을 것 같은데. 아직 잠이 덜 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얘기하다가 나가면 될 것 같은데."

아람은 무슨 얘기를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이내 조만간 말해야지 했던 것을 말하기로 했다.

"나....... 전에 고소한다고 했었잖아. 최근에 고소장 냈거든. 조만간 조사 받으러 갈거야."

아람은 가장자리에 기대면서 말했다. 생각보다 얼굴보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좀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도 내일 출근하는 것만 빼면 집에서 쉬었어. 원래 아침 퇴근인데 일 때문에 점심 퇴근해버린 것 있지 흑흐륵그극그 살려줘 여긴 블랙이야....... 내일 원래 쉬는 날인데 끌려가.......(널부렁)

493 혜성 - 아람 (eNybhmGfiI)

2023-09-09 (파란날) 22:51:46

"누, 누가 삐졌다는거야? 안 삐졌거든?! 그리고... 뭐, 그렇긴 한데. 아. 몰라. 몰라. 몰라! 애초에 쓰러질 정도로 탕에 있으면 어떡해!"

웃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자신이 또 한 방 먹었다는 것을 혜성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 반작용으로 그의 목소리는 꽤나 툴툴거리는 톤으로 바뀌어있었다. 첨벙! 괜히 손으로 온천물을 앞으로 뿌리자 그런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이어 그는 확실히 고개를 끄덕였다. 차가운 물에 들어가기에는 춥긴 하니까. 지금이 여름이라면 모를까. 겨울이니까 특히나 더.

"그냥 얼굴의 열기나 몸의 열기를 식히는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지만... 아무튼 무리는 하지 마. 알겠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신의 몸은 잘 챙기겠지. 일단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 상태에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들려오는 말에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고소라는 말. 그게 무엇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겠지. 혜성은 그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늘을 바라보며 시선을 고정했다.

입김을 조용히 내뱉다가 그는 벽 너머에 있을 아람에게 조용히 물었다.

"가기 힘들거나 위험할 것 같으면 얼마든지 얘기해줘. ...같이 갈테니까. 남지친구는 이럴 때 부르는 거야."

바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같이 가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다시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고생 많았어. 정말로 많이."

/...아이고..일이 나쁘다! 일! 어째서 휴일인데 끌려가는거야! 8ㅁ8 사장님! 아람주를 놓아주세요!! 휴식하는 날에는 휴식하게 해주세요!! 8ㅁ8

494 아람 - 혜성 (ojzskRah/g)

2023-09-09 (파란날) 23:06:39

"응. 무리 안 할게. 언제 내가 무리하는 거 봤어?"

물론 공부할 때나, 연기를 할 때. 특히 지난번 영화를 찍을 때는 꽤 무리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람은 모르쇠로 말했다. 아람은 아무래도 제 몸을 덜 생각하는 면도 있었다. 물론 아프면 내 손해니까 조심은 하지만서도.

"경찰서에는 변호사하고 같이 갈 거니까 괜찮아. 대신 나 나올 때 쯤에 기분전환하러 같이 가줄래? 맛있는 것도 먹고 네컷 사진도 찍고."

아람이 부러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그래도 고생했다는 말에 마음이 살며시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뭐랄까, 어머니께 이야기하는 게 생각보다 수월했달까...... 다 믿어주셔가지고 조금 놀랬어. 진작 이야기할 걸 왜 용기내지 못했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아람은 어머니에게 큰 애정을 느끼지 못했었다. 어머니는 늘 바쁘셨고 아람은 어머니께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늘 의젓하게 굴었다.

"변호사와 함께 고소장을 작성하는데....... 그, 언제 어떤 일을 당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억하면 더 유리하다고 해서. 내가 어릴 적 찍었던 사진들을 어떻게 구했는지 변호사님이 구해와서 봤거든. 사진은 어느정도 찍은 날짜가 특정이 되니까. 이 사진 찍을 때는 어떤 일이 있었고, 저 사진 찍을 때는 어떤 일이 있었고...... 그런게 생각나더라. 신기하지."

아람은 가장자리에 기대는 대신 혜성에게 더 가까이 가고 싶은 마음에 벽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따뜻한 물에 좀 더 몸을 깊게 담궜다. 힘들었지만 혜성에게 내색하지 않은 건 제가 원래 상처를 숨기는 편이기 때문일까. 이상하게도 얼굴을 보지 못하는 지금 더 솔직해질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했다.


/내 말이...... 휴일 보장하라! 보장하라!

495 혜성 - 아람 (eNybhmGfiI)

2023-09-09 (파란날) 23:22:04

"꽤 여러번 본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은 넘어가줄게."

피식 웃으면서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사귀기 전에만 해도 꽤 여러번 본 적이 있었기에 혜성은 그 말에 쉽사리 동의하진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은 넘어간다고 답할 뿐이었다. 이어 두 손으로 물을 떠서 가볍게 자신의 얼굴에 뿌린 후, 살며시 고개를 돌려 남탕 안에 있는 냉탕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게 되면 자연히 이 벽에서 멀어져야하니 혜성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굳이 지금 찬물에 들어가봐야 뭐하겠냐는 내적 핑계를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아람의 말에 조용히 혜성은 침묵을 지키며 귀를 기울였다. 고소장을 작성하는데 사진을 찍을 때 무슨 일이 다 생각이 났다면서 신기하다는 그 말에 혜성은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꽤 시간이 지난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나하나 다 기억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기억이 행복한 기억일리가 없었기에 혜성은 작게 혀를 찼다.

"맛있는 것도 먹고 네컷 사진도 찍고, 셀카도 찍어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찍어줄게. 그때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리라고 해도... 못 잊는 거 알아. 어릴 때 일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잖아? 그런데 영상으로 찍은 것도 아닌데 그 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때 일이 그만큼 강하게 네 마음 속에 남았다는 것일테니까. 그러니까 말이지."

잠시 거기서 말을 끊고 혜성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점점 흐려지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그는 다시 입을 조용히 열었다.

"...앞으로는 그때의 일이 덮일 정도로 좋은 기억들을 사진처럼 네 마음 속에 남겨줄게. ...잊어버리진 못해도 덮어버릴 순 있을 거 아니야. ...뭐, 아닐수도 있지만... 그냥...뭐, 그러니까.. 음. 대, 대충 알아들어! 무슨 말인지 알 거 아니야!"

말하면서 상당히 부끄러웠는지 혜성은 붉어진 제 얼굴을 향해 물을 계속해서 두 손으로 떠서 뿌리기 시작했다. 첨벙, 첨벙. 물 튀는 소리가 벽 너머에서 조용히 울려왔을 것이다.

/휴일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그건 그렇고 아람이가 이제 뭔가 혜성이를 조금 더 믿고 신뢰하면서 마음을 열어준다는 것이 느껴져. 물론 이전에는 마음을 닫고 있었고 신뢰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이전의 아람이라면 이런 이야기는 아마 하지 않았을 것 같거든!

496 아람 - 혜성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00:10:47

아람은 혜성이 넘어가주겠다는 말에 작게 웃었다. 벽 너머의 혜성에게서 다정한 말이 넘어왔다. 찰박찰박 물소리가 들려인 것은 아마도 혜성이 부끄럼을 타기 때문이 아닐까. 아람은 옆에서 보고 있는 것 마냥 혜성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고마워. 정말로. 이미 충분히 그래주고 있는 것 같은데?"

아람이 작게 웃었다가 말을 이었다.

"뭐랄까, 우리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 네가 아니었으면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 같다는 말은 진심이야. 나 너랑 만나면서 좀 더 성장하고 나에 대해서도 솔직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혜성을 좋아하게 된 건 내 삶에서 가장 잘 한 일이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너랑 만났기 때문에 내가 사진도 다시 찍고, 연기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이렇게 예전 과거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거야. 나는 사실 누군가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는데, 너는....... 너는 날 믿어줄 것 같았거든. 실제로 믿어 줬구. 안전한 예행 연습 상대라고 해야할까?"

아람은 양 손으로 얼굴을 찹찹 가볍게 때리면서 부끄러움을 달랬다. 얼굴이 안 보인다고 별 얘기를 다 하는 것 같다.

"부끄러워....... 탕에 너무 오래있었나, 덥네. 얼른 나가야겠어."

부끄러워서 도망치려고 하는 게 답지않게 훤히 들여다보이는 말이었다.



/와아! 뭐랄까 아람이 시트 내면서 생각한 해피엔딩 조건을 다 만족한 느낌! 겨울이 지나면 한 학년이 마무리 된다는게 실감나네! 뭔가 처음 구상했던 느낌도 한 학년이 끝나면 엔딩이라는 느낌이었으니까! 물론 2학년 끝나고 3학년 얘기도 대학생 이야기도 할거지만!

그치. 옛날에는 하지 못했던 말을 지금은 할 수 있다는게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많이 믿게 되었다는 것 아닐까? 뭔가 아람이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서 오너로서 너무 뿌듯하다. 그리고 그 공을 혜성주와 혜성이에게 돌리겠어! 덕분에 예쁜 이야기들 만들어가는 것 같구~! 역시 성장 서사 너무 좋아...... 이제 결혼만 하면 돼(네?)

나는 이만 자러 갈것 같아! 혜성주도 푹 쉬구!

497 혜성 - 아람 (AferVCFdvc)

2023-09-10 (내일 월요일) 00:22:26

"따, 딱히 특별히 뭘 한 기억은 없는데 말이지."

물론 아람에게는 특별하게 와닿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나 역시 혜성에겐 자신이 특별히 뭔가를 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저렇게 이야기를 해주니 괜히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 얼굴이 그저 붉어진채로, 들려오는 말들을 들으면서 그는 괜히 오른손을 물 밖으로 끄집어내서 자신의 얼굴을 부채질했다. 자신이랑 만나서 좀 더 성장했다는 말, 자신 덕분에 예전 과거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 그리고 자신이라면 믿어줄 것 같았다는 말. 그 모든 것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혜성은 절로 고개를 반 정도 물 속에 담궜다. 보글보글. 물거품이 작게 올라왔다.

그러다가 그는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얼굴을 끄집어냈다. 계속 집어넣기엔 역시 온천이 조금 뜨거운 탓이었다.

"...못 믿을 것은 뭐야. 여자친구 말은 믿어야지. ...그리고 그게 아니라도... 믿어. 네 말은."

아람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냐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아람이 자신에게 그런 것으로 거짓말을 치진 않을 것이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그렇다면 믿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그런 마음을 가슴에 품으며 혜성은 벽 너머에 있는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믿어. 앞으로도 계속. ...네 말은 말이야."

피식 웃으면서 그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아람이 덥다고 이야기를 하며 얼른 나가야겠다고 말한 것 때문이었다. 이어 혜성은 쭉 기지개를 켠 후에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그럼 찬물로 몸 좀 식히고 밖에서 만나자. ...먼저 나갔다고 가버리기 없기야. 같이 돌아가기로 했으니 말이야."

이어 천천히 그는 물 밖을 향해 발을 옮겼다. 밖에서 보자. 그런 말을 남기며 혜성은 다시 첨벙첨벙 소리를 내며 물 밖을 향해 걸어나갔고, 이어 실내로 들어가서 가볍게 샤워를 하고 탈의실로 나가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1년이라는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니 말이야. 봄, 여름, 가을. 정말 이 사이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는 것이 절로 확 느껴지네. 사실 2학년 이야기는 하나의 끝이고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 되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따지자면 혜성이도 성장한 면이 있는걸! 아람이로 인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고 말이야. 물론 툴툴거림은 아직 고치지 못했지만...ㅋㅋㅋㅋㅋ 이건 아직 어쩔 수 없을 것 같네. 아무튼 나 역시 이 공은 아람이와 아람주에게 돌리도록 하겠어! 결혼...ㅋㅋㅋㅋㅋ 아마 자연스럽게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보다 혜성이는 아람이가 너무 좋대.

아무튼 잘 자! 아람주! 내일도 화이팅이야!

498 아람 - 혜성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11:48:28

그렇게 노천탕 너머에서의 만남은 장난으로 시작해 조금은 진지한 이야기로 끝났다. 밖에서 만나자는 혜성의 말에 대답하며 아람은 천천히 일어났다. 으, 찬 바람이 젖은 몸을 감싸자 절로 몸이 움츠러들었으나 정말로 현기증이 날 지도 모르니 가만히 서서 잠시 기다렸다가 천천히 움직였다.

다행히 실내로 들어가기 까지 별 일 없었고 따뜻한 훈김이 나는 실내에서 몸을 마저 씻었을 것이었다. 물론 너무 졸리고 나른해서 비몽사몽인 상태이긴 했지만서도.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말리고 탈의실에서 나온 아람은 품이 낙낙한 느낌의 코트에 벌써부터 목도리를 돌돌 말고 있을 것이었다. 아무리 초겨울이라고 하더라도 벌써부터 추위를 타는 모양인양. 훈기가 남아 있기 때문인지 아람의 얼굴은 발그레했다.

“많이 기다렸어?”

아람이 눈을 비비며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혜성을 향해 다가갔다. 아무래도 아람이 씻는데 더 오래 걸렸음이 자명해 보인다. 보통 남자들은 빨리 씻으니까 말이다. 머리카락은 축축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바싹 말리지는 못한 듯 촉촉한 채로 목도리와 이리저리 같이 꼬여있을 것이었다. 자르지 않은 머리카락은 어느새 어깨를 살짝 넘은 기장까지 자라 있었다.



/맞아 ㅋㅋㅋㅋ 엄청 오래 굴리기도 했고 엄청 많이 일상 하기도 했고. 큐큐 너무 재미있다. 역시 상판 못 떠나..... 툴툴거림은 안 고쳐도 괜찮아 충분히 귀여우니까! 아람이도 혜성이 많이 좋아해~ 혜성주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고!!!

499 혜성 - 아람 (AferVCFdvc)

2023-09-10 (내일 월요일) 12:28:15

따스한 물 속에 있었던 만큼 샤워는 차가운 물로 하며 혜성은 자신의 몸을 가볍게 떨었다. 물론 차가운 물이라고 해도 실외가 아니라 실내였기에 그렇게 추운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몸에 남아있는 따스한 열기를 식히기에는 딱 좋은 온도라고 생각하며 그는 머리를 감고 구석구석 깔끔하게 몸을 씻었다. 온천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나올땐 깔끔하게 물기를 털어내고 씻어내는 것이 맞으니까.

이내 다 씻은 후, 그는 여기에 올 때 입고 온 조금은 두꺼운 푸른색 스웨터와 남색 바지, 그리고 언제나 외출할때는 꼭 쓰고 다니는 빨간색 빵모자를 머리에 꾹 눌러썼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는 시작되지 않았기에 이 정도면 추위를 이겨내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이어 그는 쭉 기지개를 켠 후에 열쇠를 반납한 후에 로비로 나섰다.

우유라도 사서 먹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저 편에 있는 우유 판매기를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는 목욕을 하고 나면 바나나 우유를 많이 먹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는 잠시 어쩔지 고민했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 아람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혜성은 살며시 뒤로 돌아 아람을 바라봤다.

촉촉한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꼬여있는 그 모습에 혜성은 아람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그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해주려고 했다. 아람이 피하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 정리한 후에 혜성은 손을 내렸을 것이다. 만약 피했다고 한다면 그냥 손을 아래로 내렸겠지만.

"별로. 나도 방금 나왔어.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고. 그것보다 괜찮아? 많이 졸린 것 같은데."

빨리 숙소로 들여보낸 후에 재워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다 혜성은 몸을 옆으로 틀어 저편에 있는 우유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녀에게 물었다.

"마실래? 저거? 바나나 우유도 있는데."

/ㅋㅋㅋㅋㅋ 맞아. 일상 많이 했지. 이것만 해도 41번째 일상이니 말이야! 이대로 가면 50번째 일상도 나오겠구나! 진짜 많이 돌리긴 했다! 하지만 아직 해야 할 것이 많다! 물론 스톡해둔 것은 대부분 까먹긴 했지만..다시 천천히 정해도 괜찮을테니까! 아앗... 언제나 혜성이를 귀엽게 봐줘서 고마워!!
아람주는 지금 출근한거지? 오늘 하루 화이팅이야!

500 아람 - 혜성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19:09:10

아람은 혜성이 머리카락을 만지며 풀어주자 으응, 소리를 내며 눈이 감겼다. 아무래도 많이 졸린 모양이었다. 오늘 잔뜩 놀았던 데다가 걷기도 많이 걸었고.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궜더니 졸음이 몰려오는 모양이었다.

"응ㅡ. 졸려."

이내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한다. 졸음기 가득한 눈을 뜨며 혜성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이....... 저거 먹으면 또 이 닦아야 하니까. 안 마시고 들어가서 바로 잘래."

아람은 혜성이 마시면 기다려 주겠다는 듯 말갛게 그를 올려다봤다.



/4판도 반이나 썼다! ㅋㅋㅋ 할 게 많아 정말로~ 3학년 일상은 생각했던 것 중에안한 것만 골라서 해도 다 채우겠어 ㅋㅋㅋ 이제 퇴근했다... 내 오후가 사라졌우....

501 혜성 - 아람 (AferVCFdvc)

2023-09-10 (내일 월요일) 19:52:18

"그래? 그럼 나도 안 마시고 갈게. ...여자친구 졸리다는데 우유나 한가롭게 먹기도 좀 그렇잖아."

결국엔 네가 졸리니까 빨리 데려다주고 싶다는 말을 살짝 돌리면서 혜성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에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한 것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혜성의 눈에도 아람은 상당히 졸려보였다. 저렇게 졸리다는데 어떻게 한가롭게 우유를 마실 수 있겠는가. 이어 그는 나갈 채비를 하면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혹시나 너무 졸리면 내 팔을 붙잡아도 괜찮아. 부축해줄테니까."

그녀 하나 부축하면서 걸어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기에 혜성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히 가세요! 라는 직원의 인사를 뒤로 하며 혜성은 아람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자연히 차가운 공기가 제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는 괜히 입김을 후우 불었다. 아직 하얀 입김이 보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만간에 그렇게 될 정도로 추워지지 않을까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응?"

그 순간이었다. 눈앞에서 하얀색 뭔가가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그의 눈에 보였다. 그것은 틀림없는 눈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하늘에서 눈이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고개를 하늘로 올리자 작은 눈 결정 하나가 그의 콧등에 똑 하고 떨어졌다. 이어 혜성은 반대편 손으로 그 결정체를 털어냈고 피식 웃었다.

"눈 내리네. ...첫눈이지? 이거?"

/그러게! 이것으로 501! 딱 절반이로구나!! 이대로 가다보면 5판도 충분히 갈 수 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물론 3학년은 빨리 넘겨버리고 대학생편으로 가도 되겠지만 말이야! 아이고.. 오늘 하루 정말로 수고 많았어! 푹 쉬어라! 아람주!

502 아람 - 혜성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20:47:33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8월 32일“!! https://picrew.me/share?cd=yxsOjrqMIN #Picrew #8월_32일

히히힣 요즘 픽크루 왤케 재밌오 ㅋㅋㅋ 아람이 머리카락 조금 더 길었으니 한 3학년 여름 때쯤은 머리길이 이정도 되지 않을까 싶고. 아람이 비키니 입고 나왔는데 혜성이 티 입고 있어서 아람이 또 나만 진심이지 하고 툴툴 거릴 것 같은 적페 망상 해버렸어. 물론 3학년 때 바다 갈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지만 흑흑

503 아람 - 혜성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20:55:32

"응ㅡ."

결국 혜성은 우유 대신 아람을 챙겨주기로 결정했나보다. 아람은 평소같으먼 같이 우유를 마셨을테지만 지금은 너무너무 졸렸다. 아마 숙소로 돌아가면 옷만 갈아입고 바로 잠들것만 같다. 아람은 혜성이 잡아오는 손을 꼭 잡으며 걸음을 맞춰 걸었다.

"알겠어......."

라고 하지만 여전히 손만 잡고 비몽사몽 걷는다. 물론 직원의 인사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앗, 추어......" 작게 소리를 내며 아람은 혜성과 맞잡은 손을 자신의 코트 주머니 속으로 같이 넣으려 한다. 비어있는 손은 이미 주머니 속으로 숨었다.

"......?"

아람은 혜성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반쯤 감겼던 눈이 느릿하게 크게 떠졌다가 사르르 접히며 웃었다.

"첫눈 같이 맞았으니 우리 영원히 함께네."

물론 미신이긴 하지만 자연히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5판 머릿말 안정했는데....! ㅋㅋㅋㅋㅋㅋ 3학년 아쉬우니까 계절 당 하나씩만 돌릴까~?

504 혜성 - 아람 (AferVCFdvc)

2023-09-10 (내일 월요일) 21:06:50

맞잡은 손을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아람의 행동에 혜성은 순순히 손을 내줬다. 자고로 이런 겨울 시기에는 손을 잡고 주머니에 쏙 집어넣는 것이 로망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렇기에 혜성은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순순히 아람의 주머니에 자신의 손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혹시나 미끄러지지 않게 아람의 손을 잡고 있는 자신의 손에 살며시 힘을 주었다. 보아하니 아람은 두 손을 다 주머니에 집어넣은 상태였으니 자신이 균형을 잡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한편 눈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기 시작했고 그 모습이 아람에게 있어선 행복하거나 기분이 좋았는지 웃어보이자 혜성은 자연히 아람의 얼굴로 시선이 향했다. 그러다 들려오는 그 말에 그는 입을 꾹 다물고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얼굴을 돌리면서 이야기했다.

"그, 그런 것은 미신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첫눈을 같이 맞았다고 그런 일이 있을..."

허나 혜성의 말은 바로 멈췄다. 마치 이러면 영원히 함께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 같지 않은가. 그것도 사귀고 있는 사이에. 이어 혜성은 작게 혀를 차면서 자유로운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아람에게 이야기했다.

"눈이 내리지 않아도... 함께야. 네가 헤어지자고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말이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혜성은 다시 천천히 앞으로 향했다. 아직 눈이 쌓이려면 한참 멀긴 했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길이 얼어붙을 수도 있었기에 그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웠다.

"이 정도 눈이라면 쌓이진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눈을 본 것은 나쁘지 않네. ...이 시간에 온천에 오길 잘했어. 여러 의미로 말이야."

/맙소사...ㅋㅋㅋㅋㅋㅋ 또 픽크루를 만든거야? 하..좋다. 아람이의 저 천진난만하고 밝아보이는 표정이 너무 좋다! 아람이 머리카락 상당히 자라났구나. 하기사 계속 기른다면 확실히 저 정도는 되도 이상하지 않겠네!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혜성이가 잘못한게 맞다! ㅋㅋㅋㅋ 3학년때는 바다에 가는 것은 조금 힘들 것 같지만 대학생때 가면 되는 거 아니겠어? 혜성이는 그렇게 아람이가 툴툴거리면 살며시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가 아마 티를 벗을 것 같아. 딱 여름 바다를 즐기는 그런 스타일로 말이야! 그러면서 이제 공평하지? 이렇게 말할 것 같아. 그러면서도 아람이 비키니 가만히 바라보다가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할 것 같아. 아마 이건 툴툴거리지 않고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은걸!
음. 꼭 하나씩만 돌릴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일단 그 부분은 천천히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정해서 좀 더 돌리고 싶으면 돌리고, 금방 넘기고 싶으면 넘어가고..그래도 좋을 것 같아!

505 아람 - 혜성 (gmO0wY8Zt.)

2023-09-10 (내일 월요일) 23:55:01

아람은 자신을 단단히 잡아오는 혜성의 손에 약하게 기대면서 걸음을 걸었다. 차가운 공기는 싫지만 그럼에도 같이 걷는 것은 좋았고, 그리고 첫눈이 내린 것도 좋았다.

미신이라며 현실적인 말을 내뱉는 혜성을 슬쩍 흘겼다가 이내 예쁜 말을 이어오는 그의 태세변화에 아람은 넘어가주기로 하며 다시금 웃었다.

"응. 함께라니 좋다. 나도 깜빡 잠들길 잘했네."

아람이 후후 웃으며 말했다. 눈이 내리고 걸음은 착실히 앞으로 나아간다. 아람은 졸음이 섞인 눈동자로 내리는 눈을 구경하다가 혜성을 올려다 보며 말을 걸었다.

"아, 나 궁금한 거 있어."

눈을 깜빡거리며 혜성을 보다가 아람이 혜성의 머리 위에 얹어진 붉은 빵모자로 시선을 옮기며 물었다.

"그 모자 엄청 아끼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는 거야?"

그냥 사소한 궁금증이었다. 외출할 때 대체로 쓰고 오는 편이니까. 어떤 좋은 추억이라도 담겨있는 걸까? 전부터 궁금했었다.



/맞아~ 대학생 때 바다 놀러가면 되지! 혜성이 옷 벗어주는거냐구! 꺄악 >< 썰 맛있다. 대학생 혜성이는 예쁘다는 말도 곧잘 하는구나 히히 귀여워~
좋아~ 3학년도 느긋하게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보내자구. 급할 것 없으니까 말이야!

506 혜성 - 아람 (ehR8/2zjpM)

2023-09-11 (모두 수고..) 00:16:50

아람이 혜성을 살짝 흘기긴 했지만 혜성은 다른 쪽을 보고 있었기에 자신을 향한 그 눈빛을 알아채진 못했다. 허나 아람이라면 필시 방금 말을 계속 이어서 했으면 뭔가 반응을 보이긴 했을 것 같다고 판단할 뿐이었다. 이어 함께라니 좋다면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그는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다가 표정을 살짝 관리했다. 너무 풀린 표정을 보이는 것을 피하는 혜성의 습관 중 하나였다. 물론 그럼에도 결국 입꼬리는 살짝 올라간 상태였지만.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발걸음이 마냥 빠른 것은 아니었다. 물론 눈을 계속 맞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빨리 들어가긴 조금 그렇다고 생각한 탓이었다. 적당히 눈을 맞으면서 걸어가다가 숙소에서 헤어지면 되겠지. 그렇기에 평소보다 조금 좁은 보폭을 유지하며 걸어가는 와중, 자신에게 들려오는 질문에 혜성은 자유로운 손을 올려 자신의 빵모자를 만졌다.

"이거? 음. 아낀다고 해야하나. 그러니까... 내가 직접 용돈을 모아서 산 첫 모자라서 말이야. 중학교때 샀었거든."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자신이 용돈을 모아서 산 첫 모자이기에 늘 끼고 다니는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어깨를 살짝 으쓱했다. 그러다가 고개를 돌려 아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뭐, 그렇다보니까 특별히 무슨 사연이 있다거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야. 그냥 맨 처음에 산 모자라서 그런지 굉장히 애착이 가더라고. 그래서... 뭐, 쓰고 다니는 편이야. 쓸 수 있을땐 말이야."

조금 쑥스러운지 혜성은 이어 헛기침을 하면서 앞을 바라봤다. 저 길목 너머에 숙소가 보였고 그는 그곳을 향해 똑바로 천천히 걸어갔다.

"...너도 하나 살래? 빵모자. ...커플 빵모자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바다니까 티 하나 벗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거야! 혜성이가 감당하면 되지 뭐! 그래도 혜성이.. 막 근육이 많은 몸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좋은 몸이라고 자부한다! 다른 말은 여전히 툴툴거릴지 몰라도.. 아람이에 대한 칭찬이나 그런 것은 절대로 숨기지 않고 툴툴거리지 말고 제대로 전하고 싶어하는 것이 혜성이니까 말이야. 그때 정도면 아마 제대로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좋아! 어차피 급하게 엔딩내야 하는 스레도 아니고... 천천히 느긋하게 할 거 다 하고 다니면 되지! 5판 0레스 내용도... 아직 4판이 끝나려면 멀었으니 천천히 생각해봐도 될테고 말이야.
사실 난 5판 0레스는 혜성이의 속마음 같은 한마디를 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507 아람 - 혜성 (Otdq.vkPvg)

2023-09-11 (모두 수고..) 12:26:48

"그래? 엄청 아끼나보다. 중학생 때 샀는데 지금도 깨끗한 걸 보면."

아람이 졸음에 느릿하고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물건에 이유가 붙는 것은 아니니. 하긴 이유없이 좋아하게 되는 물건들이 있지 않은가. 아람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혜성은 또 꼼꼼한 면모가 있으니까 관리도 꼼꼼하게 했을 것 같고.

"그럴까? 완전히 똑같은 건 없겠지마안.... 비슷한 걸로 사서 쓰고 다니면 커플처럼 보일 것 같은데."

좋은 생각이라며 아람이 배시시 웃었다.

눈은 적당히 맞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찬찬히 내렸고 숙소는 너무 가까워서 아쉬울 지경이었다. 밤이라 주위는 어둑하고 통행하는 사람은 없었다. 고즈넉한 겨울 밤 골목길. 첫눈이 내리는......

"아, 이거 그거야."

숙소가 더 가까워지기 전에 아람은 걸음을 멈추며 혜성을 올려다봤다.

"키스할 타이밍."

드라마나 영화 같은 장면에서 자주 봤다며.



/꺄 혜성이 상탈...! 좋아좋아. 뭔가 아람이도 좀 이때는 부끄러워 할 것 같기도하고? 다시 입혀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버렸어 ㅋㅋㅋㅋㅋㅋ 혜성이 벗으랄 때는 언제고 왜 다시 입히냐고 툴툴 거릴 것 같기도하고ㅋㅋㅋㅋㅋㅋ 대학생 정도면 혜성이 제대로 전하는 걸 넘어서 그런 걸로 장난도 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가능하려나? ㅋㅅㅋ
헉 5판 0레스 혜성이 속마음도 좋을 것 같아!! 5판 가기 전에 애들 3학년 되면 시트도 3학년으로 맞춰서 새로 갱신하고싶어 ><
오늘은 좀 쉬엄쉬엄 일하는 중이야... 일 줄어들었다고 상판 복귀 했더니..... 일:응 안줄어~

508 혜성 - 아람 (ehR8/2zjpM)

2023-09-11 (모두 수고..) 19:18:20

"...처음으로 용돈을 모아서 산 거니까. 다른 모자보다는 조금 더 애착이 가더라고. 다른 모자도 있기는 한데 괜히 이걸 더 쓰게 되고 말이야."

빵모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자신도 모르게 오른손을 올려 자신이 머리에 쓴 모자를 더욱 꾹 눌러썼다. 이제는 한 몸이 된 것처럼, 그 모자는 혜성의 머리에 찰싹 달라붙어 조금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어 아람이 빵모자를 사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혜성은 살며시 자신의 모자를 벗은 후에 아람의 머리에 조심스럽게 씌워보려고 했다. 아람이 거부하지 않았다면 아마 모자를 씌운 후에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아무런 말 없이 싱긋 웃어보였을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모자를 벗긴 후에 자신이 썼을 것이다. 물론 특별히 무슨 말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한편 숙소가 점점 가까워지고 이제 아람을 방으로 보내고 자신도 방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아마 바로 자진 않고, 조금 더 작업을 하다가 잘 것 같다고 생각을 하며 혜성은 괜히 주변을 둘러봤다. 혹시나 잠이 안 오면 살며시 밖으로 나와 산책이라도 즐길 참이었다. 그러는 와중 갑자기 아람이 걸음을 멈추면서 그거라고 이야기를 하자 혜성은 덩달아 발을 멈추고 아람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뭐, 뭐, 뭐, 뭐?!"

생각도 못한 말. 키스할 타이밍이라는 그 말에 혜성은 어버버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입만 뻐끔거렸다. 하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런 순간에 조용히 키스를 나누고는 했지만 그래도 갑자기 이런 말을 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방금 전까지 졸려하지 않았던가.

"조, 졸리다더니 그런 타이밍은 어째서 정확하게 캐치하는건데. ...나 참."

괜히 작게 툴툴거리면서 혜성은 살며시 주변을 살폈다. 늦어가는 밤시간이라서 그런 것일까. 딱히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이어 혜성은 숨을 약하게 내뱉더니 아람의 주머니 속에 들어간 제 손을 살며시 푼 후에 밖으로 끄집어냈다. 그리고 아람을 품에 끌어안으면서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없이 살며시 제 품으로 가둬, 주변에서 보지 못하도록 하면서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갰다. 눈을 감고 따스하고 포근한 그 입술을 조용히 느끼면서 혜성은 움직이지 않고 그 자세를 유지했다.

/ㅋㅋㅋㅋㅋㅋ 아람이가 다시 입히려고 하면 혜성이는 정말로 너만 진심이라고 해서 나도 상의 벗었는데 왜 갑자기 입히냐고 괜히 툴툴거릴 것 같긴 해. 물론 입으라고 하면 다시 입기야 하겠지만 말이야. 다음에 바다에 오면 자신은 레쉬가드를 입어야겠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는걸? 장난을 칠 수 있을진...일단 그때의 혜성이를 보면 알 수 있겠지! 사실 장난보다는 그냥 무심하게, 하지만 무심하지 않은 다정함을 섞어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클 것 같지만 말이야. 툴툴거림도 조금은 줄어들지도 모르고!
5판 가기 전에 애들이 3학년이 되면 확실히 3학년 시트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물론 느낌은... 5판 가기 전에 3학년이 될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겨울은 이제 막 시작되었는걸! ㅋㅋㅋㅋㅋㅋ 그 사이에 AU도 한번씩 돌리고 그러면 은근히 할 것이 많지 않을까? 앗. 오늘은 그래도 좀 쉬엄쉬엄 일했구나. 지금은 퇴근했으려나? 일단 고생 많았어!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509 아람 - 혜성 (FQ1litdZ/6)

2023-09-11 (모두 수고..) 21:02:31

아람은 혜성이 모자를 벗어 제 머리 위에 올려놓자 눈을 깜빡였다가 이내 배시시 웃어보였다. 혜성이 마주 웃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잘 어울리나보다 싶었고.

멈춰선 아람이 혜성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혜성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아람은 그에 장난스럽게 쿡쿡 웃었다. 혜성의 이런 모습이 좋아서 매번 이렇게 장난을 치고 그러는 게 아닐까?

“그야, 내가 널 좋아하니까 그렇지.”

내가 너랑 입맞추고 싶으니까, 라는 말을 고상하게 바꾸어 표현하며 혜성이 자신을 끌어안으려고 하는 것에 맞춰 손을 올려 혜성의 목 뒤로 감았다. 혜성의 고개가 아래로 내려오고 아람은 혜성에게 몸을 기대며 뒷꿈치를 살짝 들었다. 자연스럽게 눈이 감기고 입술이 맞닿았다.

바깥 공기는 분명 차가웠는데 입술에 닿는 감촉은 뜨거웠다. 분명 차가웠던 입술이 자신의 장난스러운 진심 때문에 금방 달아올랐던 것은 아닐까. 아람은 숨 쉬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며 혜성의 입술을 아프지 않게 살짝 깨물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벗을 거라곤 생각 못했단 말이야! 부끄러우니까 다시 입어." 라고 할 것 같은데 ㅋㅋ큐ㅠㅠ 둘이 넘 귀여ㅑ워. 혜성이 레시가드 입는다고 하면 아람이는 혜성이한테 지퍼 달린 걸루 입어. 보고 싶으면 벗겼다가 부끄러우면 다시 입히게. 라구 장난스럽게 이야기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혜성이 점점 어른되면서 정말 어른이 되어가눈구나(?) 흑흑 왠지 내가 키운 느낌(혜성주가 키웠지만) 그런 혜성이도 너무 좋을 것 같지. 역시 남자는 귀여움에서 멋있음으로 진화하게 되는 건가(아니에요)
하긴 5판 가기 전에 3학년이 될 것 같지 않고 6판 가기 전에 3학년이 끝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외면) 겨울 끝나면 또 에유 돌리고 말이야! 원래 우리는 할 것 많았어 시간이 없을 뿐이었지(눈물) 나는 퇴근 했지!! 혜성주도 하루 수고 했어~!~~!

510 혜성 - 아람 (ehR8/2zjpM)

2023-09-11 (모두 수고..) 21:41:58

내가 널 좋아하니까 그렇지. 그 말에 혜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괜히 쑥스러운 듯 고개를 살며시 숙였다. 너무나 솔직하게 귀여운 표현이었다. 그 표현 때문일까.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이 터질 것 같았다. 키스를 조르는 말. 그리고 애정을 표현하는 말. 지금부터 이어질 키스. 그 모든 것이 혜성의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만들었으나 혜성은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 애썼다.

자신이 그녀를 끌어안자 그녀가 자신의 목 뒤에 팔을 감는 것을 혜성은 느낄 수 있었다. 뒷꿈치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몸을 기대는 것에 맞춰 혜성은 그녀의 몸을 지탱하며 더욱 팔에 힘을 쭤서 끌어안았다. 누군가가 보면 강하게 포옹하는 것 정도로만 보이겠지만, 깊게 보면 입을 맞추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자세였다. 허나 그럼에도 직접적으로 입을 맞추는 모습만큼은 누구에게도 보이기 싫어 혜성은 애써 제 품에 그녀를 가두면서 입을 맞추려고 했다.

진하게, 부드럽게, 그리고 뜨겁게 입술이 맞닿았다. 쉽사리 떨어뜨리지 않고 그 열기와 부드러움을 탐하면서 혜성은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러는 와중 제 입술을 아프지 않게 살짝 깨무는 것에 혜성 역시 아주 살짝 그녀의 입술을 약하게 깨물었다. 그 상태에서 그녀를 끌어당겨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더욱 밀착시키며 그 부드러움과 온기를 교환하듯 입맞춤을 이어나갔다.

잠시 그렇게 조용한 입맞춤을 이어나가던 혜성은 살며시 그녀에게서 입술을 떨어뜨렸다. 이미 얼굴이 펑 터질 것처럼 붉게 달아오른 그였으나 애써 아닌 척, 태연한 척 하며 혜성은 헛기침 소리를 여러 번 내뱉었다.

"그, 그럼 갈까. ...추운데 감기 걸릴라. 아람이 잠도 재워야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하는 것이 딱 평소의 혜성의 모습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아람아...ㅋㅋㅋㅋㅋㅋ 혜성이가 그런 말을 들으면 아마 도끼눈을 뜨고 아람이를 빤히 바라볼 것 같아. 벗겼다가 다시 입힌다니. 무슨 내가 옷갈아입히기 인형이야? 그런 식으로 툴툴거릴 것 같아. 하지만 내년 여름에는 말한대로 지퍼 달린 래쉬가드를 입고 올 것 같아. 그러면서 아람이에게는 딱히 네가 입어달라고 해서 입은 것은 아니고...그냥 이거 디자인이 좋고 잘 팔린대서. 이렇게 괜히 말을 돌릴 것 같아. 어쩔 수 없는 츤데레 마인드.
아람주도 어느정도는 키운거지! 혜성이의 서사에 아람이가 얼마나 많이 끼여있는데! ㅋㅋㅋㅋㅋ 멋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아마 툴툴거림과 츤데레적 모먼트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긴 할거야! 아무래도 성격이 성격이다보니! ㅋㅋㅋㅋㅋ
6판 가기전에 3학년이 끝날지는...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3학년은 길게 가진 않을 것 같긴 해. 사실 한국의 고3은 청춘이고 뭐고 공부하기도 바빠 죽을 시점이니 말이야. 흑흑.. 고3 생활 나빠요. 맞아. 할 것은 엄청 많았지. 시간이..현생이 나쁜거다. 이건.. 아앗.. 퇴근했구나! 하루 정말로 고생 많았고 이제 남은 시간 푹 쉬기야!!

511 아람 - 혜성 (FQ1litdZ/6)

2023-09-11 (모두 수고..) 23:04:45

등 뒤로 혜성의 팔이 강하게 조여지는 것이 느껴졌다. 끌어안을 때마다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그 몸짓에 아람은 늘 혜성에게 매달리고야 만다. 찬 바람에도 손끝까지 열이 오르는 기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손을 잡는 것과는 다른, 좀더 깊고 눅진한 감각. 그런 감각에 사로잡히고 만다.

깊게 닿아오는 감각 도중에 자신이 입술을 깨물자 반격처럼 다시 깨물어오는 혜성의 행동으로 인해 아람은 잇새로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가 이내 자신을 더 깊게 끌어당기는 그의 행동으로 인해 그것 또한 삼켜져 사라졌다.

“하아ㅡ.”

잠시 멈춰진 입맞춤에 아람은 이내 뒷꿈치를 내리고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대며 기댔다. 여전히 혜성의 목에 매달린듯한 모습이었지만. 아람은 추위도 가실 만큼 덥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 같았다. 혜성이 헛기침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뒤이어 들려오는 말소리도 들었다. 아람이 잠도 재워야 한다는 그 말에 아람은 푸스스 웃음을 내뱉었다.

“으응. 아람이 잠도 자야하니까.”

아람은 팔을 내려 이번에는 혜성의 허리를 감싸안고 혜성의 가슴팍에 얼굴을 부볐다.

“뭔가 잠이 다 달아난 느낌이지만.......”

쿵쿵 뛰는 심장을 조금씩 가라앉히려고 노력해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성이 ㅋㅋㅋㅋㅋㅋㅋㅋ 툴툴거려도 진짜 그렇게 해주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진짜 >< 역시 혜성이는 혜성이지! ㅈ츤츤거리는 게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 나도 같이 키운 거야? 영광인데~~ 성격 쉽게 바뀌지 않지! 어른스러워진 혜성이도 보고싶고 어른스러워진 아람이도 보고 싶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긴 한데(흐릿) 고3생활 너무 나빠........ 진짜 나빠..........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남은 시간 푹 쉬고 있어~~ 할 일도 하고 말이야~!

512 아람주 (FQ1litdZ/6)

2023-09-11 (모두 수고..) 23:18:15

https://www.neka.cc/composer/10178

이거이거이거 네카 돌아다니다가 완전 혜성이 조선시대 에유 느낌나서!!!!!!!!

513 혜성 - 아람 (ehR8/2zjpM)

2023-09-11 (모두 수고..) 23:29:57

자신의 가슴팍에 얼굴을 대면서 기대는 모습에 혜성은 손을 올려 그녀의 긴 뒷머리카락을 천천히 손으로 쓸어내렸다. 온천에 들어갔다가 나온 덕일까. 굉장히 머리카락이 부드럽다고 혜성은 생각했다. 온천 물이 좋긴 좋구나. 그렇게 생각하다 그는 그녀를 놓아주며 헛기침 소리를 연달아 냈다.

하지만 자신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듯이 허리를 감싸안고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는 행동에 혜성은 결국 또 아람을 꼬옥 안아주면서 가만히 등을 토닥였다. 딱히 달랠 필요는 없지만 뭔가 지금 이 자세를 취해서 그런지, 자신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잠이 온다고 한다면 남자친구로서는 눈물 제대로 나올지도 몰라."

그래도 키스까지 했는데, 그것도 제법 진하게 했는데 잠이 온다고 한다면 자신으로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잠이 온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미 아람은 잠들 시간이었으니까.

"그, 그럼 말이야. 숙소 근처 한바퀴만 돌까? ...잠이 지금 당장 안 온다면 말이야."

잠이 다 달아났다고 한다면 조금 더 걸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혜성은 아람에게 그렇게 제안했다. 마침 하늘에서 눈도 내리고 있겠다. 역시 바로 들어가긴 조금 많이 아쉬운 탓이었다.

"...뭐, 그러니까... 첫 눈이 오는데 바로 돌아가기도 좀 그렇잖아. ...그.. 키스하는 타이밍은 키스하는 타이밍이고... 난 첫눈이 내릴 때 같이 걸어가는 연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람이가 그렇게 말하는데 혜성이가 못해줄 이유가 뭐가 있겠어! 그래도 뭔가 무안해서 그렇게 핑계는 대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아람이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상당히 귀여워! 지금만 해도 살짝 어리광 부리는 듯한 모습이 또 엄청 귀여워! ㅋㅋㅋㅋㅋ
그거야 나와 아람주는 같이 1:1을 하고 있잖아? 그리고 서로의 캐릭터가 얽혀서 서사가 진행되는 중이고! 그러니까 같이 키운거나 마찬가지 아닐까? ㅋㅋㅋㅋㅋ 그래도 놀다보면 어느 순간 훅 나오지 않을까 싶은걸? 봄부터 시작해서 지금 겨울까지 왔고 벌써 41번째 일상이니 말이야! 아앗.. 아직 할 일을 하는구나. 물론 개인적인 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거니까! 나는 지금 티빙 보면서 시간 보내는 중이야!
그 와중에... 와.. 네카에 저런 게 있었구나! 난 네카는 중국어라서 그런지 조금 다루기 힘들던데... 아무튼 확실히 조선시대에는 저런 느낌도 날 것 같기도 해! 물론 저 네카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조선풍이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만든다고 수고했고 고마워!!

514 아람주 (FQ1litdZ/6)

2023-09-11 (모두 수고..) 23:30:21

Picrewの「ぱぴ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w43j7WgTst #Picrew #ぱぴメーカー

이번엔 혜성이를 유혹하는 머리 긴 포니테일 어른 아람이!

515 아람주 (FQ1litdZ/6)

2023-09-11 (모두 수고..) 23:36:02

큐큐 그렇게 핑계대는 혜성이가 귀여운거니까! ㅋㅋㅋㅋ!!! 아람이를 귀여워해준다니~~! 이번 일상에서 혜성이 혼자 멋잇고 귀엽고 다하는 것 같은데><
같이 키운다고 해주니 내가 혜성이의 지분을 어느정도 가져가도록 하겠어! 대신 아람이의 지분을 줄게 ㅋㅋㅋㅋ!!! 맞아 어느순간 겨울이 온 것처럼 어느순간 어른이 되 있겠지~ 오래오래 같이 재미있게 놀자~ 할일이라는게 픽크루 찾는 거라서. 근데 찾으라는 픽크루는 못찾고 계속 요즘 아람이 픽크루만 만들고 있네 문제야문제 ㅋㅋㅋ큐ㅠㅠ
나도 다른 사람이 좋다고 추천해준 네카 들어가본 거야~~ 장발 혜성이....... 혜성이는 어떤 머리 스타일을 해도 맛있는 것 같아 흑흑 맞아 저 이미지보다는 조선풍일 것 같지! 내가 그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슬픔) 그럼 나는 이만 들어갈 볼 예정이라~~ 혜성주도 좋은 밤 보내구!!!

516 혜성주 (ehR8/2zjpM)

2023-09-11 (모두 수고..) 23:58:29

ㅋㅋㅋㅋㅋㅋ 아닛. 유혹하는 아람이 뭐야...ㅋㅋㅋㅋ 혜성이 얼굴 새빨개져서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겠는데. 괜히 헛기침을 내면서 시선을 살짝 다른 곳으로 회피하지 않을까 싶어지는걸.
혜성이가 멋있었던가? 정작 돌리는 나는 모르겠다! 물론 이러면 내가 혜성이를 돌리고 있어서 모른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아앗..좋아. 그럼 아람이의 질분의 어느 정도는 내가 가져갈게! 와! 역시 아람주는 좋은 파트너야!! (야광봉) 아앗...ㅋㅋㅋㅋㅋ 세상에. 그런 거였구나. 하지만 뭐 어때. 아람이 픽크루 만들면서 스스로 만족하면 되는거지! 원래 픽크루건 뭐건 자캐 관련은 자신이 만족하고 재밌으면 오케이라구! 그러니까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아람주가 인어공주 AU였던가 그때 그려준 그림이라던가 난 꽤 예쁘다고 생각하는걸. 난 아예 그림은 진짜 못 그려서..(눈물) 정작 머릿속으로 이미지는 있는데 그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리려고 하면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 자체가 나오지 않아. 다른 이들이 잘 그리는 사람 그림도 난 잘 못 그리고..(주륵) 딱히 불만은 없지만 말이야. 그냥 나는 그림 그리는 것엔 소질이 없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어. 어쨌든 잘 자! 아람주!! 내일 하루도 화이팅!

517 아람 - 혜성 (cPU.ksPELI)

2023-09-12 (FIRE!) 10:33:35

아람은 혜성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것도, 등을 토닥이는 행동도 너무 좋았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원래 이런 것일까? 옆에 있으면 좋고 더 알아가고 싶고 계속 닿고 싶은 마음.

"하긴 그렇긴 해."

아람은 혜성의 가슴팍에 뺨을 대고 키득거리며 웅얼웅얼 말했다. 그리고 혜성의 이어지는 제안에 아람은 작게 웃었다.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인 걸까.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 말이야.

"좋아ㅡ. 조금만."

아람은 혜성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얼굴은 여전히 발그레한 채였지만. 혜성의 손을 맞잡으며 방금보다는 잠이 깬 얼굴로 걸었을 것이었고. 눈오는 풍경과 손에 맞잡은 온도를 느끼며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겠지. 아마 한 바퀴가 아니라 여러 바퀴를 돌다가 더이상 잠을 참지 못한 아람이로 인해 비실비실 숙소로 돌아갔을지도.



/막레!
큐큐 혜성이 아람이랑 사귀면서 헛기침만 는 거 아니야? 귀여워 ㅋㅋㅋ 혜성이 멋있는 면모 많은데! 혜성주만 모르는 것 뿐이야!(야광봉)
맞아 자캐 덕질이 최고다! 앤캐 덕질도 더해지면 금상첨화지!ㅋㅋㅋㅋㅋ 헉 전에 그림 진짜 너무 오랜만에 그려서 엉망진창이었는데 예쁘다고 해줘서 고맙다규~ 하지만 나도 그리고 싶은 것을 실력이 없어서 못그리는 건 매한가지라 ㅋㅋㅋㅋㅋ규ㅠㅠㅠㅠㅠ 엄청난 금손이 아닌 이상 다들 마찬가지가 아닐지.
혜성주도 오늘 하루 화이팅이야~!

518 혜성주 (YwRtKXJGWw)

2023-09-12 (FIRE!) 19:25:32

막레 잘 받았어!! 이번 일상도 수고했어! 아마 혜성이는 이후에 한바퀴가 아니라 정말로 여러 바퀴를 돌다가 아람이가 너무 졸려하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숙소로 돌아가서 방까지 데려다준 후에 자신도 방으로 돌아갈 것 같아. 물론 바로 자진 않고 조금만 더 카메라 작업을 하고 그랬을 것 같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츤데레가 주제를 돌리기 위해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이 바로 헛기침이라지? 나름 클리셰다! 이것도! ㅋㅋㅋㅋ 아무튼 나만 모르는 멋짐이라니. 물론 자캐의 매력은 정작 오너는 잘 모른다고 하니까 말이야! ㅋㅋㅋㅋㅋ
맞아. 앤캐 덕질도 함께 하면 금상첨화지! 그래도 그때 그림 정말로 예뻤는걸! 아람주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 그리고 꼭 그림 잘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일단 오늘 하루를 마치면서 갱신이야! 벌써 9월 중순인데 왜 이렇게 더운지 몰라.

519 아람주 (cPU.ksPELI)

2023-09-12 (FIRE!) 22:02:57

혜성주도 일상 수고했어!!! 혜성이 왤케 늦게 자!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아침에 비몽사몽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츤데레가 헛기침하는 이유를 알았다?! 그러고보니 진짜 그렇네ㅋㅋㅋㅋㅋㅋ 귀엽당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또 그림 안 그리지만...! 가끔 필받을때 그려! 칭찬 고마워어엉!
맞아 낮에는 넘 뜨겁더라구 일교차는 있으니까 조심해야해~!

520 혜성주 (YwRtKXJGWw)

2023-09-12 (FIRE!) 22:13:12

사실 평소에는 그렇게 늦게 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엔 학생회에게 사진 의뢰를 받았으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무래도 작업을 좀 하려면 약간 늦게 잘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그리고 아침이 약한 것은... 그냥 혜성이의 성향 같은 거라서 빨리 자도 다를 것은 없는걸.
물론 어디까지나 혜성주피셜이라서 정말로 그런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본 츤데레는 대체로 그런 식으로 주제를 돌리는 경우가 많더라고. 혹은 잠깐 시간을 번다던가! ㅋㅋㅋㅋ 아무튼 가끔 필받을때라도 그리는 것이 어디야. 그림 못 그리는 사람의 눈에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맞아. 밤에는 시원한데 낮은 더워... 어후. 그래도 이러다가 갑자기 확 추워질 것을 생각하면..(덜덜) 올해 겨울은 또 엄청 추울 거라던데 작년보다 더 추우려나.. 작년에 진짜 춥다 못해 피부가 다 아프던데.

521 아람주 (cPU.ksPELI)

2023-09-12 (FIRE!) 22:46:08

그렇구만~~ 아침에 약한 혜성이 귀엽다고 생각해~! 내가 생각해도 츤데레들이 헛기침 잘 하는 것 같아ㅋㅋㅋ
맞아 이러다가 갑자기 확 추워지겠지..... 으 올해 겨울 엄청 춥대? 와.... 상상도하기 싫다....... 나도 작년 힘들었어 읏.......
겨울.... 다음 거울 일상은? 두구두구

522 혜성주 (YwRtKXJGWw)

2023-09-12 (FIRE!) 22:50:41

대체로 여름이 더워지면 겨울은 그 반작용으로 엄청 추워진대. 올해 겨울이야말로 혜성주는 혜성주 얼음동상이 될지도 몰라. (주륵) 물론 정작 이렇게 하고 작년보다 안 추우면 좋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니까 아예 안 추우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일테고!

다음 겨울 일상.. 음! 이번에 커플 빵모자를 사러 가자는 말이 나왔으니 사러가는 일상도 좋을테고 정말로 혜성이 부모님 만나러 가는 일상도 좋을테고! 둘 중에 끌리는 것이 있을까?!

523 아람주 (0FJI0RI6Rw)

2023-09-13 (水) 20:19:44

으으......... 겨울 온다는 생각만 해도 춥다. 싫어.......
그럼 간단히 시내 데이트 하는 것으로 할까~ 기말고사 쳐야하니까 카페 가서 공부하기 전에 간단히 쇼핑 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싶고!
혜성주도 오늘 하루 수고했어~~

524 혜성주 (dRurH3k6NU)

2023-09-13 (水) 20:44:12

안녕! 아람주! 아람주야말로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
그럴까? 음. 겨울의 시내 데이트는 또 좋은 법이지! 추우니까 더 달라붙을 수도 있고, 뭔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는 그런 느낌도 좋을테고 말이야! 보통 크리스마스 준비는 꽤 이전부터 하는 편이니 말이야!

525 아람주 (0FJI0RI6Rw)

2023-09-13 (水) 22:13:32

좋아~~~!!!! 맞아 시내 가면 겨울만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반짝반짝하지! 굳이 크리스마스에 안 나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즐길 수 잇다구><
그럼 주말에 공부할 겸 만나서 쇼핑도 하는 걸로 할까? 선레는 다이스 굴릴게!!!!
.dice 1 2. = 1 1 나 2 혜성주!

526 혜성주 (dRurH3k6NU)

2023-09-13 (水) 22:19:16

내가 살던 지역에선 거의 한달전부터 막 준비를 하더라고. 물론 본격적으로 켜놓는 것은 당일이지만 말이야. 그래도 장식이나 그런 것은 막 12월 달 초부터 막 달아두고 그러지!! 올해도 그런 경치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볼 수 있겠지. 아마!
좋아! 그러면 그렇게 시작해보는 것으로 하자! 크리스마스 가까워지는 어떤 시기라고 하면 될테니까!

그리고 선레는 아람주로구나! 좋아. 선레는 자유롭게 작성해줘! 혜성이야 어떻게든 만나게 하면 되니까. 처음부터 만났다는 상황도 괜찮고! 느긋하게 기다릴게!

527 아람 - 혜성 (zt1KxKQXCE)

2023-09-14 (거의 끝나감) 15:17:34

아람은 혜성을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겨울이 지나면 고등학교 3학년이라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 상태였다. 오늘은 주말이고 학원에 가는 날이 아니었기 때문에 혜성과 간단히 만나 모자도 같이 사고 남는 시간에 공부도 하기로 했다.

혜성과 사귀고 난 뒤 눈에 띄는 변화는 데이트를 할 때 평소보다 더 신경을 쓰고 나온다는 점이려나. 오늘은 회색 빛이 도는 연갈색 머리카락을 옆머리를 땋아 내려 뒷머리와 함께 땋는 식으로 양갈래로 묶었다. 목도리를 하는 대신 낙낙하고 포근한 느낌의 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를 입고 짧은 치마에 두꺼운 스타킹을 신었다. 품 넓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연베이지 코트에 따뜻한 어그부츠까지 신은 아람은 예쁘면서도 단단히 추위에 무장한 모습이었고.

"저기 혹시... 눈에 띄어서 그런데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번화가에서 서 있으니 한 남자가 와서 묻는다. 아람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거절했다.

"제가 남자친구가 있어서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친구로 연락하고 지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자친구가 싫어해요. 그리고 저 고등학생이고요."

그 말에 남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아, 대학생인 줄 알았어요. 미안합니다."

서글하게 웃으며 가는 이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아람도 괜찮다며 웃었고. 뒤에 가방을 메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대학생으로 보였던 모양이었다. 문제는 그 모습을 혜성이 봤고 아람은 그 남자가 간 이후에야 혜성을 알아봤다는 것이려나?

"아, 혜성아!"

하고 아람은 손을 흔들었다.

528 아람주 (zt1KxKQXCE)

2023-09-14 (거의 끝나감) 15:19:48

혜성이 예쁜 여자친구를 가진 남자친구로서 이런 상황도 있을 것같아서 ㅋㅋㅋㅋ!
겨울엔 밖으 안 나간지 오래 듸어서 잘 모르겠지만 옛날 기억을 되살려보면 아마 그랬던 것 같다~!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선레 쪄왔다구! 아.... 제목 적는거 깜빡했닷....!!!!

529 혜성 - 아람 (QRsmAuKSwo)

2023-09-14 (거의 끝나감) 19:46:19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날이었다. 평소라면 붉은색 빵모자를 눌러썼겠지만 새 모자를 사기로 했으니 그는 오늘은 굳이 빵모자를 눌러쓰지 않았다. 물론 새로운 것을 산다고 해서 바로 새 모자로 바꾸진 않을 것 같았기에 그는 일단 늘 쓰는 빵모자를 늘 놓아두는 곳에 조심스럽게 놓아뒀다. 슬슬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만큼 그의 옷차림도 덩달아 두껍게 바뀌었다. 그가 이번에 입은 옷은 하얀색 폴라티와 푸른색 청바지, 그리고 그 위에 입은 검은색 코트였다. 역시 겨울은 어두운 색을 입어야 따뜻해진다고 하지 않던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따스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코트를 맨 위에 걸친 후 굳이 지퍼를 위로 올리진 않았다.

약속장소까지 가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었다. 집밖으로 나오고 조금 걸어서 버스를 탄 후에 내리고 또 잠깐만 걸으면 될 일이었으니까.

번화가에 막 들어서서 아람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할 무렵, 한 남성이 아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뭔가 싶어서 혜성은 바로 향하지 않고 잠시 그 자리에 멈춰서서 아람과 남성이 하는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흐응."

보아하니 번호를 따려고 하는 남성에게 아람은 철벽을 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얼굴색을 보이려고 했으나 그 표정이 묘하게 시큰둥했다. 자신을 지나쳐서 가는 남성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작게 혀를 차긴 했으나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만약 거기서 뭔가 더 행동을 하려고 했으면 그땐 뭐라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모습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게 막 다시 뒤로 돌아서 아람을 보려는 순간, 아람 쪽에서도 자신을 알아봤는지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혜성은 어깨를 으쓱하며 덩달아 손을 흔들면서 미소를 지었다.

"안녕. 내가 너무 늦었나보네. 보니까 번호 받으려는 이 같던데... 평소에도 이런 적이 많았어?"

딱히 질투심이나 그런 것을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궁금해서 물어보는 톤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걸리긴 했는지 그는 방금 남성이 가버린 그 방향으로 살며시 몸을 틀었다.

"나 참. 남자친구가 있다는데 뭘 번호를 따고 친구로 어쩌고 저쩌고야. 여차하면 뺏으려고 하는 거면서. 뺏길 생각도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저런 상황..충분히 있을 수 있지! 아니. 의외로 많지 않았을까 싶네! 사실 혜성이는 어느 정도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시도하는 이에게는 조금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낼 것 같아. 아람에게는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오늘은 일찍 퇴근했구나! 하루 수고했어! 나도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530 마흔 두번째 일상 : 커플 모자 (qiZtj5q/IQ)

2023-09-14 (거의 끝나감) 22:48:44

아람은 다가오자마자 혜성이 묻는 말에 눈을 데구르르 굴렸다.

"안녀엉. 별로 안 늦었어. 음, 많지는 않고....... 가끔?"

아무래도 제가 번호 따이는 모습을 혜성이 본 게 민망하기도 하고 그랬다. 물론 철벽치고 번호도 안 가르쳐줬지만! 다행히 제가 대학생이 아니라서 잘 넘어간 것 같았다. 대신 교복을 입고 있을 때는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말을 건다는 게 문제이려나. 아람은 이어지는 혜성의 투덜거리는 말에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뭐어, 내가 줄 생각도 없었는 걸? 그나저나 얼른 가자. 춥다. 내가 모자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 알아뒀거든."

아람은 혜성의 손을 잡으려고 하며 걸음을 옮기려고 했을 것이었다. 명백한 말돌리기였다.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 아무래도 혜성이 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내 여자친구에게 수작 부리려는 놈들이라니 용서할 수 없잖아~! ㅋㅅㅋ

531 혜성 - 아람 (QRsmAuKSwo)

2023-09-14 (거의 끝나감) 23:02:28

"가끔이라. 하긴 뭐, 납득은 하긴 하는데..."

아람은 객관적으로 봐도 예쁘고 귀여운 편에 속했다. 당연히 친해지고자 하는 이는 많을테고 노리는 이도 많을테지. 사귀기 전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혜성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정말로 가끔일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안심시키기 위해서 적당히 말을 둘러대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 않던가.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게 파고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건 언제 알아봤어? ...뭐, 알아봤다면 가봐야지."

자신은 적당히 대형마트에 사서 샀었는데 그보다 좀 더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라고 하니 조금 호기심이 생겼기에 혜성은 아람을 따라가기로 했다. 당연히 잡으려는 손에는 제 손을 내줬다. 손을 잡지 않고 걸어갈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참고로 묻는 건데, 내가 번호 따이는 일이 있으면 어쩔거야? ...아니. 뭐, 딱히 번호 따인 적은 한번도 없지만."

제 여자친구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조금 궁금했는지 혜성은 괜히 그렇게 질문을 던졌다.

/아무래도 그렇지? 그렇기에 반대로 아람이는 어떻게 나올지 혜성이가 물어보기로 했다! (나쁨)

532 아람 - 혜성 (eZ2hG3zyWk)

2023-09-15 (불탄다..!) 12:39:24

그래도 아람은 혜성이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안도했다. 물론 혜성이 신경쓴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없겠지만서도.......

아람은 말을 돌리는 것에 혜성이 따라오자 웃으면서 걸음을 옮겼다. 추운 겨울임에도 손을 잡을 수 있는 게 좋았다. 그러다 혜성이 물어오는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번호 따인 적이 없었어?"

아무래도 앞의 말보다 뒤의 말에 더 놀란 성 싶다. 이내 "...하긴 보통 번호를 따는 쪽은 남자들이니까."하고 혼자 수긍하며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웬만큼 엄청난 미남이 아니고서야 여자들이 먼저 남자의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일은 많지 않았다.

"혜성이 네가 번호 따이는 일이 있다면.......? 음, 누가 번호 달라고 하면 줄거야?"

도리어 아람이 물으며 고개를 갸웃한다.


/갸아악 일하기 싫어~! 오늘 하루도 힘내 혜성주!!

533 혜성 - 아람 (7wEFGsLQHw)

2023-09-15 (불탄다..!) 19:10:46

"그렇게 의외야? ...진짜로 단 한 번도 번호 따인 적 없어."

같은 반 친구들이나 필요에 따라서 번호를 교환한 적이야 여러 번 있긴 했지만, 갑자기 뜬금없이 모르는 사람이 와서 자신의 번호를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자신이 생각해도 굳이 자신의 번호를 원하는 이는 없을 것 같았기에 혜성은 역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아람이 혼자 수긍하자 혜성은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렇다기보다는... 딱히 내가 눈에 확 띌 정도로 잘 생기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까. ...평균은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엄청 잘생긴 것은 아니라고는 해도 굳이 스스로를 비하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는 피식 웃으면서 그렇게 답하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도 자신은 그래도 평균은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이어 제 물음에 대해서 아람이 번호를 달라고 하면 줄거냐고 질문을 하자 혜성은 입을 꾹 다물었다. 이어 작게 혀를 차고서 괜히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대답했다.

"...그렇게 묻는 거 반칙이잖아. 나 참. ...줄 리 없잖아.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번호를 주는 이가 어디에 있어?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그러니까 그냥 방금 전처럼 내가 번호 따이는 모습을 네가 보면 어쩔거냐고 물은 것 뿐이야."

정말로 필요하다고 하면 줄지도 모르지만 그럴 일이 얼마나 이겠냐고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다시 앞을 바라봤다.

/아이고...금요일이다! 뭔가 오늘은 엄청 일하기 싫었다. 흑흑...8ㅁ8 갱신할게!

534 아람 - 혜성 (q8p7agnvQA)

2023-09-15 (불탄다..!) 20:00:23

"잘생겼는데? 엄청 잘생겼는데?"

엄청난 미남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나가다가 눈길이 갈 정도로 잘생겼는데?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건가? 아니, 객관적으로 잘생겼는데. 물론 아람의 시선은 객관적이라기에는 주관이 섞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안 주면 괜찮아. 그런데 거절했는데도 옆에서 자꾸 치근덕거리면 내가 머리채를 잡아당길지도 몰라."

물론 폭력은 나쁘지만, 그런 폭력을 행사하게 만드는 쪽이 더 나쁘다.

"내 생각에는 표정이 딱딱해서 그런 것 아닐까? 막 여자들이 먼저 말 걸고 싶은데 거절당할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 꺼낸다거나."

아람은 작게 웃었다.

"너 내가 처음 말 걸 때만 해도 엄청 뚱한 인상이었는데~"

웃음 소리는 키득거림으로 바뀌었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아무래도 금요일이니까 일하기 싫지 ㅋㅋㅋ큐ㅠㅠ 나도 엄청 일하기 싫었다....!

535 혜성 - 아람 (7wEFGsLQHw)

2023-09-15 (불탄다..!) 20:43:40

"그, 그래? 남자친구라서 그렇게 보이는 거 아니야?"

자신이 잘생겼나? 그런 물음에는 역시 혜성은 바로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괜히 핸드폰을 꺼낸 후에 셀카모드로 돌려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렇게 엄청 잘 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지는 혜성은 스스로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잘생겼다고 하니 기분은 좋아 그는 괜히 입꼬리를 꿈틀거렸다. 웃음을 애써 참으려는 특유의 표정이었다.

"머리채를 잡아당긴다니. 그런 일 없을거야. 애초에 나에게 그렇게 계속 치근덕거리는 이가 있을리도 없고 말이지."

세상에 잘생긴 이가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디까지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일뿐.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듯 그는 이내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다가 그녀의 말에 그는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이내 작게 숨을 내뱉으면서 그는 무심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런 인상인데도 불구하고 말을 건 이도 있으니까 상관없어."

설사 아람의 말대로라고 하더라도 아람은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았던가. 사진을 가르쳐달라고 했었지. 아마. 그때의 일은 아직 그의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애초에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이어 혜성은 아람을 바라보며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너는 무섭지 않았어? 거절당하는 거 말이야. 일단은 나에게 사진 찍는 거 알려달라고 온 거잖아."

/ㅋㅋㅋㅋㅋㅋ 맞는 말이야. 아람주도 고생 많았어!! 이제 주말이니까 푹 쉬어야겠어!

536 아람 - 혜성 (q8p7agnvQA)

2023-09-15 (불탄다..!) 23:44:57

"객관적으로 잘 생겼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가 지금 사랑에 빠진 상태라 단언은 못하겠네."

하고 아람은 배시시 웃으며 솔직하게 말했다. 뭐 어때, 내 눈에만 잘생기면 됐지. 다른 사람 눈에 굳이 잘 생길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내껀데! 은근 기분이 좋았는지 입꼬리가 움찔거리는 것도 너무 귀여운데. 이것도 내가 여자친구라서 그런걸까?

"혹시 모르지. 진짜로 있을 수도 있잖아? 내 취향은 지극히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흐음...... 하고 생각하다가 이내 없으면 좋지 하고 빙긋 웃는다. 제 말에 답하는 혜성의 말에 아람은 작게 웃었다. 그 때의 작은 만남이 이렇게 커질 줄은 꿈에도 몰랐지.

"별로? 내가 좀 외향적이라서 그런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거는 거 그렇게 어려워 하지도 않고. 그리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보면 좋더라구. 네가 내 말에 거절했을 때의 최악의 상황 같은 거랄까? 상상해보면 생각보다 별 것 없거든. 어쨌든 그 날은 네가 나를 받아줬으니까! 이렇게 사귀기까지 한 것일지도 몰라?"

나비효과라고 아주 작은 시작이 이렇게 커지게 된 것일지도 몰랐다. 걷다보니 어느새 아람이 말한 가게가 보일 것이었다. 다양한 종류와 브랜드의 모자들이 한데 모여있는 느낌일까.


/푹 쉰다니 부러워~~~ 나는 내일 일하러 가는데 흑흑 혜성주가 내 몫까지 쉬어줘~~~!!

537 혜성 - 아람 (7wEFGsLQHw)

2023-09-15 (불탄다..!) 23:53:24

"아무렴 어때. ...너에게 잘 보이면 된거지 뭐. ...아니. 뭐. 그러니까 남자친구니까 못생겨보이면 좀 그렇잖아."

배시시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아람의 말에 혜성은 얼굴을 붉히며 괜히 고개를 살짝 아래로 숙이며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톤을 냈다. 하지만 역시 기분은 좋았기에 그의 입꼬리는 좀처럼 가만히 있질 못하고 움찔거리면서 반응을 보였다. 애써 꾹 눌러서 겨우 가라앉히기는 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만난 적이 없으니까 나에겐 없는 거야."

물론 세상은 넓으니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으니 결국 그에게 있어선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만난 적도 없는데 있다고 생각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이제는 없는 것이 좋았다. 솔로라면 모를까. 여자친구가 있는 지금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며 혜성은 괜히 그녀의 손을 잡은 자신의 손에 조금 더 힘을 줬다.

"아. 하기사 뭐 그때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봐야 그냥 거절하고 내가 어디 가는 정도겠구나. ...딱히 너에게 저리 가라고 화를 내진 않았을 것 같고 말이지. 솔직히 그때의 내 입장에선 얘는 뭐지? 하는 생각이 강하긴 했지만...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네가 말을 걸었으니까 사귀기까지 한 거 아닐까? 애초에 먼저 시작을 한 것은 너잖아."

자신이 받아준 것이 시작이 아니라 말을 걸어온 그녀가 시작을 끊은 것이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이어 그는 괜히 작게 고마워라는 인사를 슬며시 보냈다. 한편, 그러는 와중 가게가 보이자 혜성은 가만히 그 가게에 주목했다. 얼핏 봐도 제법 규모가 있었다. 저 곳이라면 확실히 비슷한 디자인의 빵모자를 사는 것은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녀에게 말했다.

"저기 맞지? 딱 봐도 모자가게라는 느낌이네. 그건 그렇고... 저기 가격은 괜찮아?"

너무 비싼건 아니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우선 대략적인 가격대라도 알아보려고 했다. 돈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가격은 알아둬야 어느 정도 지출 계획을 세울 수 있을테니까.

/아앗...아람주...8ㅁ8 저번 주말에도 그다지 쉬지 못했는데..흑흑...(토닥토닥)

538 아람 - 혜성 (Q3sPNrGqO6)

2023-09-16 (파란날) 10:04:51

아람은 혜성이 제 손을 꼭 잡자 아람도 혜성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곤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런가? 누가 먼저인지 중요한 건 아닐지도 모르지. 그냥 어떤 우연들이 모여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구."

아람은 혜성이 작게 고맙다는 인사를 보내자 민망해졌는지 부끄러워졌는지 답지 않게 "...고맙기는." 하고 툴툴거렸다.

"종류가 많아서 오히려 가격이 괜찮더라구. 1,2층에는 저렴하거나 괜찮은 가격대이고 진짜 비싼 모자들은 3,4층에 있어."

전에 여기서 예쁘고 저렴한 캡모자 샀었다며, 위층에 올라갔을 때 엄청 비싼 모자가 있었는데 모자면서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며 종알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가게에 들어서면 캡모자, 벙거지, 비니, 등산모자, 빵모자, 밀집모자, 캐릭터 모자 등등 종류에 맞춰 없는 모자가 없을 것이었다. 모자 종류에 따라 섹션 별로 분류되어있을 것이었고. 시내에 있는 가게이다보니 많은 종류와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모양이었다. 모자 구경하다가 윗층까지 올라온 이들이 프리미엄급 모자도 사면 겸사겸사 이득이고.


/틈틈히 쉬면서 일하려고오..... 휴.... 그래도 일해야지.... 돈벌어야......()

539 혜성 - 아람 (imKF8yVsLo)

2023-09-16 (파란날) 10:43:57

"그야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첫 시작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슬쩍 그 공을 아람에게 돌리면서 혜성은 대답을 마쳤다. 그 와중에 툴툴거리는 아람의 모습에 혜성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툴툴거리는 모습이 묘하게 귀엽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아람의 눈에는 자신이 이렇게 비칠까.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아람에게 조금 뜬금없을수도 있는 말을 던졌다.

"네 눈에는 내가 귀엽게 보여? ...아니 뭐, 그냥 어떻게 보이나 싶어서. 그런 거니까."

스스로 묻고도 조금 민망하긴 했는지 괜히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내면서 그는 살며시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 재빠르게 그녀를 데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격이 괜찮다면 다행이네. 엄청 비싸기만 비싸고, 그다지 마음에 안드는 모자만 한가득인 곳도 많으니 말이야."

그런 곳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가게 안의 여러 모자를 바라봤다. 정말 모자들만 다 모아서 가게를 만든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그곳은 모자 천국이었다. 일단 오늘은 빵모자를 사러 온 거니까 그는 빵모자를 중점적으로 바라봤다. 진짜 비싼 것까지 굳이 살 필요는 없었기에 3~4층은 생각하지 않기로 하며 그는 1~2층의 모자들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다가 저 편에 있는 정말로 깔끔한 색의 붉은색 빵모자를 시작으로 같은 디자인이지만 색만 다른 여러 빵모자가 진열된 것을 바라보며 혜성은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향했다.

"이 빵모자는 어때? 색도 예쁘고 디자인도 되게 말끔하고 좋은 것 같은데. 난 빨간거 살건데 너는 사고 싶은 색 있어?"

/그래그래. 주말에는 쉬엄쉬엄하는 것이 중요한 법이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야!

540 아람 - 혜성 (Q3sPNrGqO6)

2023-09-16 (파란날) 19:54:09

아람은 지지 않으려는 듯 끝끝내 제 주장으로 마무리하는 혜성의 말에 살짝 눈을 흘겼다. 물론 그 표정은 금세 풀어졌지만.

"......?"

아람은 혜성이 한 말에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행간을 읽으려다가 이내 푸핫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서까지 계속 웃음을 흘렸고 이내 잡지 않은 손으로 너무 웃어서 눈꼬리에 생긴 눈물방울 훔쳐내기까지 했다.

"귀엽다고 해도 돼? 귀엽다고 하면 싫어할까봐 일부러 말 안 했지."

혜성이 툴툴 거릴 때마다 부끄럼을 탈 때마다 얼마나 귀여운지 혜성은 모를 것이었다. 아람은 작게 키득키득 웃었다.

아람은 혜성과 같이 내부를 둘러보다가 혜성이 말한 것처럼 빵모자를 봤다. 혜성이 가리킨 것이 꽤나 괜찮았기에 아람은 혜성이 말한 것처럼 빨강을 한 번 들어보았다.

"빨간 색 좋아하는 거야? 전에 샀던 것도 빨간 색이면서."

아람이 작게 웃었다. "나도 빨간 색으로 할까? 아니면 어떤 색이 어울릴 것 같아?" 하고 되물으며 빨간 빵모자를 쓰며 거울을 바라봤다.



/화이팅.... 일하기 싫엉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퇴근 시켜달라...!!!

541 혜성 - 아람 (imKF8yVsLo)

2023-09-16 (파란날) 20:20:46

"우, 웃지 마. 그냥 물어본 것 뿐이라니까. 애, 애초에 귀여운 거 아니거든?! 난!"

귀여운 건 너지.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면서 혜성은 반대쪽으로 홱 고개를 돌렸다. 입술을 약하게 깨무는 것이 여간 부끄러운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물론 귀엽다고 해도 되냐는 물음에 혜성은 딱히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상태로 답을 하지 않을 생각은 아니었는지 이어 그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했다.

"다, 다른 애가 하는 것이 아니라면야 뭐, 가끔은... 못 들을 것도 없긴 하니까."

결국 그것은 돌려서 말하는 긍정이었다. 아람이라면 상관없다는 내용을 담아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이내 고개를 다시 옆으로 홱 돌렸다. 하지만 가게에 들어가고 모자를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앞을 바라보면서 그는 앞으로 향했다.

"빨간색이 특별히 좋다기보다는 이전에 썼던 것이 빨간색이라서 그런지, 묘하게 눈이 많기 가긴 하네. 그래도 가장 무난한 색이긴 하니까."

파란색도 괜찮긴 하지만 역시 빨간색이 좀 더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는 빨간 빵모자에게서 시선을 조금도 떨어뜨리지 못했다. 이어 혜성은 아람의 물음. 어떤 색이 어울릴 것 같냐는 그 말에 가만히 주변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근처에 있는 분홍색을 손으로 가리켰다.

"저 분홍색은 어때? ...뭔가 봄에 찍은 사진도 떠오르고 말이야. 그 벚꽃 떨어질때 찍었던 거."

그때의 아람은 상당히 아름다웠고 우아하면서도 눈을 떼어낼 수 없었다. 그때 찍었던 사진으로 상까지 타기도 했으니 그건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혜성은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분홍색이 보이자마자 그때의 광경이 떠올랐고 그는 그녀에게 분홍색 빵모자를 추천했다.

"거기다가 빨간색과 분홍색은 뭔가... 페어 느낌도 들잖아? 일단 같은 계열의 색이기도 하고 말이야."

/아앗...아아앗...왜 아직 퇴근하지 못한거야! 8ㅁ8 사장님..아람주를 퇴근시켜주세요!!

542 아람주 (Z8ZPrM9AnE)

2023-09-16 (파란날) 20:24:35

오늘은 24시간 근무하는 주말이라서....... 집에 갈 수 없따 흑흑.......o<-<
내일 아침 퇴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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