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66> [1:1/일상] 청춘 4 페이지 :: 1001

◆YrWG8ot/u6

2023-01-20 14:47:56 - 2024-08-10 20:58:20

0 ◆YrWG8ot/u6 (HnBSuWCTfg)

2023-01-20 (불탄다..!) 14:47:56

우리
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겨울이 와도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지 않기로 해요
봄을 반성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

그뿐이라면
이번 봄이 나쁘지 않을 거에요


유병록,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1페이지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58075
2페이지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52099
3페이지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17071

situplay>1596358075>1 최혜성
situplay>1596358075>2 문아람

104 혜성 - 아람 (KVvIxJhwXE)

2023-02-07 (FIRE!) 22:25:59

"뭐, 뭐래. 갑자기. ...나 참."

소근소근한 목소리로 오늘 멋있다는 그 말에 혜성은 얼굴을 붉히면서 괜히 투덜거리는 목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옆으로 홱 돌렸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는지, 아니. 굳이 말하자면 오히려 좋았는지 그의 입꼬리 끝 부분이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야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여자친구가 저렇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와중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겸양을 떤다는 말이 더 기분이 좋았는지 그의 입꼬리는 조금 더 약하게 흔들렸다.

"아, 안아주겠다고는 하지 않았거든?! 그래도 뭐... 정 춥고 힘들다면.. 뭐... 못 안을 것도 없지만. 그러니까 추우면 말해."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괜히 얄밉다고 생각하나 결국 자신이 한 말의 의도는 그런 것이었기에 그는 괜히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추우면 꼭 말하라는 말을 괜히 덧붙였다. 아주 약간의 사심이 들어간 것일지도 모르지만 전혀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며 혜성은 다시 앞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갔다.

한편 아람 역시 저 앞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에 관심을 보였는지 가자고 이야기를 했고 두 사람은 머지 않아 나무 앞에 도착했다. 주변 나무들보다 확실히 거대하고 큰 나무는 그야말로 붉은 잎사귀를 가득 품고 가을의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아직 낙엽이 많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저 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면 그야말로 붉은색 눈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작게 감탄하며 나무를 빤히 바라봤다. 그러다 자신의 손을 놓고 아람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혜성은 가방 속에서 카메라를 꺼낸 후에 살며시 찍을 준비를 했다. 이내 찍을 준비를 마친 후 혜성은 아람의 이런저런 포즈에 맞춰서 셔터를 눌렀다.

찰칵. 찰칵. 찰칵.

그렇게 여러 장을 찍은 후, 혜성은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도록 디지털카메라를 설정했고 아람에게 여기로 오라고 손짓한 후, 그녀가 옆으로 오면 방금 찍힌 사진을 보여줬을 것이다. 사진 속에선 커다란 나무의 붉은 아름다움과 덧붙여 아람의 모습도 확실하고 선명하게 담겨있었다.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겨가면서 보여준 후 혜성은 다시 입을 열었다.

"...역시 모델이 예쁘니까 사진도 좋게 나오네."

/화이팅이야! 아람주!! 아마 금방 손에 잡히고 익숙해질거야!!

105 아람주 (QoaRKurMi.)

2023-02-07 (FIRE!) 23:52:14

응원 고마워!!!!!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자구~!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벌써 잘시간이라니 슬프다 흑흑 혜성주도 잘 자고 좋은 꿈 꾸구~!!!

106 혜성주 (IXurlMTPn6)

2023-02-08 (水) 00:00:56

자러 가는구나!! 잘 자고 내일 하루도 힘내자!!

107 아람주 (TpKmh/tqk6)

2023-02-08 (水) 17:19:19

으윽 오늘은 야간근무날이야~ 미리 갱신해두고 갈게!

108 혜성주 (IXurlMTPn6)

2023-02-08 (水) 19:00:30

야간 근무..여러모로 고생하는 그 날이구나. 아람주 화이팅!!

109 아람주 (Whm1Y.yZwg)

2023-02-08 (水) 22:26:10

혜성주가 응원해주니 힘이 난다! 열심히 일하고 쉬고 내일 퇴근하고.....! 얼른 내일 왔으면 좋겠다 으윽... 물론 내일이 오면 혜성주는 출근해야하지만... 이럴수가.....

110 혜성주 (IXurlMTPn6)

2023-02-08 (水) 22:27:26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 하지만 주말에는 쉰다!! 그러니까 아람주가 주말에 쉬게 되면!! 분명히 1년에 하루 정도는 있겠지!

111 아람주 (7FIR5r6TZw)

2023-02-09 (거의 끝나감) 13:07:49

아고고.... 퇴근하고 좀 쉬었다. 혜성주도 일 힘내고 있기~! 갱신해둘게!

112 혜성주 (.yHyD3RLck)

2023-02-09 (거의 끝나감) 18:55:08

푹 쉬었다면 다행이야!! 나도 퇴근해서 갱신할게!!

113 아람 - 혜성 (7FIR5r6TZw)

2023-02-09 (거의 끝나감) 21:53:54

아람은 좋으면서 굳이 그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혜성의 모습을 보며 작게 웃었다. “응, 추우면 말할게” 하면서 웃음을 터트릴 뿐이었고. 아람은 혜성이 너무 귀여웠다. 물론 나중에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어도 그것도 귀엽고 좋겠지만. 어찌되었던 혜성이라는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 것이니 그가 어떻게 바뀐다고 해도 여전히 좋아할 것만 같았다.

혜성의 셔터 소리에 맞춰 사진을 촬영하고는 혜성에게 돌아가기 전에 커다란 나무를 올려다 보았다가 쪼르르 혜성의 옆으로 다가갔다. 혜성의 사진 속에서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아람은 와아, 소리를 내며 좋아했다. 확실히 예쁘게 사진이 나왔으니까. 오늘 입은 옷과 붉은 단풍 나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고 그만큼 잘 찍어준 혜성이 멋있기도 했다.

“오늘 예쁘다는 얘기 왜이렇게 많이 해줘? 원하는 것이라도 있는 거야?”

아람이 작게 웃으며 혜성에게 장난을 쳤다. 그럼에도 예쁘다는 말은 퍽 기분 좋았지만. 남자친구가 예쁘다고 해주는 것에 싫어하는 여자친구가 어디있겠는가. 사진을 같이 보고 있었기에 얼굴이 가까워있는 상태였고, 아람은 제 말에 혜성이 자신을 돌아보면 혜성의 입술에 쪽, 하고 장난스럽게 입을 맞췄을 것이었다.



/퇴근 축하해!!!!!! 난 이번주 주말은 토요일은 놀고 일요일은 쉰다...!!!

114 혜성 - 아람 (.yHyD3RLck)

2023-02-09 (거의 끝나감) 22:10:16

"뭐, 뭐래. 딱히 그런 적 없거든?! 그리고 모델이 예쁘다는 것은... 저, 저 나무일 수도 있는 거잖아!"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혜성은 괜히 툴툴거리면서 괜히 나무를 손으로 가리켰다. 물론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니었지만 정면으로 이야기를 하기에 괜히 반사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허나 말을 끝내면서도 순간 아차 싶어 그는 바로 해명하려는 듯, 입을 열려고 했다. 그 와중에 갑자기 제 입술에 쪽 하는 소리가 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자 그는 순간 놀라서 두 눈을 깜빡였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바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다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한 직후, 그의 동공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크게 흔들렸다.

"너, 너, 너, 너. 가, 갑자기 그렇게 하기 있어?!"

물론 키스는 이전에 한 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갑자기 이렇게 입맞춤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탓이었다. 저 붉은 낙엽에 지지 않을 정도로 혜성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허나 빠르게 정신을 차리려는 듯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괜히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그는 정말 뚫어져라 그녀를 바라봤다.

"...나 참. ...이런 것은 그러니까 좀 더 둘만 있거나 할 때... 아니. 아니. 아니. 그렇다고 싫다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이 보거나 하면.. 아. 진짜."

괜히 툴툴거리면서 그는 빠르게 눈동자를 돌려 주변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이번엔 자신 쪽에서 정말로 빠르게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살짝 붙였다가 떨어뜨리면서 홱 고개를 돌렸다.

"빠, 빨리 앉을 곳이나 찾자. 산책도 좋지만 그래도 돗자리 깔고 쉴 곳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우와아! 축하해! 아람주!! 토요일에 쉬게 되었구나!! 정말로 축하해!

115 아람주 (7FIR5r6TZw)

2023-02-09 (거의 끝나감) 22:13:14

앗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에 일한다고 적으려고 했는데 쉬고 싶다는 본심이 나와버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윽... 오늘도 혜성이가 너무 귀여워서 여기 눕는다(관짜고 누움)

116 혜성주 (.yHyD3RLck)

2023-02-09 (거의 끝나감) 22:15:21

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그런 느낌이 들긴 했는데 정말로 그랬구나. 오타 나올 수도 있지 뭐!! 그리고 아람이가 더 귀엽다!!

117 아람주 (7FIR5r6TZw)

2023-02-09 (거의 끝나감) 22:17:37

흑흑 둘이 꽁냥되는거 넘귀여워............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

나는 정말 일요일에 쉬고 싶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

118 혜성주 (.yHyD3RLck)

2023-02-09 (거의 끝나감) 22:18:43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가 있으면 너무나 귀여운 한 쌍이 완성이 되지!! ㅋㅋㅋㅋㅋㅋ (엄지척) 하지만 아람이의 기습 키스 공격이 특히나 귀여웠으니 이번만큼은 아람이가 이긴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기분인지 알아. (토닥토닥) 그래도 토요일에는 쉬니까..8ㅅ8

119 아람주 (JPd0puGIGk)

2023-02-10 (불탄다..!) 16:53:41

207 자캐는_떨어지는_꽃잎을_잡으면_사랑이_이루어진다는_말을_믿는가
아람이 은근 현실적인 타입이지. 믿지는 않지만 굳이 안 믿는다고 하지는 않고. 가끔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잡으려는 장난은 치기도 하지만. 쨌든 이런저런 미신들에 대해서 믿지는 않는 편이야!

332 자캐는_시험_며칠_전부터_시험공부를_시작하는가
공부는 틈틈히 하는 편이고 시험 공부는 보통 한달 전부터 빡시게 계획 짜서 준비하는 편!

214 자캐는_남을_위해_무언가를_포기한_적이_있는가
아람이가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포기.....하는 건 잘 상상이 안 되는데. 조금 이기적인 면모도 있고 기회주의적인 면모도 있어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거나 손해보는 행동은 하지 않아. 있다고 한다면 혜성이가 처음이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도 혜성이를 위해 무언가 포기한 적은 없었던 것 같지만!

문아람,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오랜만에 진단과 함께 갱신!!

120 혜성주 (NM25UHbZxM)

2023-02-10 (불탄다..!) 19:15:35

퇴근하고 돌아오니 진단이 있잖아?! 음.. 확실히 아람이는 그런 것을 믿지 않는 그런 모습이 보였지. 그래도 꽃잎을 잡는 아람이는 예쁠 것이 분명하기에!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런 느낌이기에 공부를 잘하는구나. 혜성아. 본받아라!!
맞아. 아람이는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다 가지려고 하는 느낌이 있긴 했으니까. 혜성이에게 고백을 받을 때도 딱 그런 느낌이었고 말이야. 하지만 그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저런 야망이 있는 사람이 세상에선 성공하는 법이다! (진지)

121 아람주 (2ajm14GiQA)

2023-02-11 (파란날) 00:02:40

오늘도 수고했어~!! 혜성이는 미신 같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려나? 혜성이 공부 습관 같은 것도 궁금해 ㅋㅋㅋㅋ
아람이는 야망있는 캐릭터기는 하지! 어쩌다 이런 성격의 캐릭터가 되었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말이야~

122 혜성주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0:15:24

아람주야말로 수고했어! 혜성이는 미신을 안 믿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뭔가 중요한 날이라던가 그럴 때는 은근히 신경쓰는 편이야. 이를테면 시험 당일에는 미역국을 먹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한다거나 실제로 먹지 않는식으로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혜성이는 평소에 공부를 조금씩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 빡세게 하거나 하진 않아. 시험이 가까워져도 말이야. 그냥 늘 하던 페이스대로 쭉 하는 편에 가까워. 그래서 그런지 아람이보다 성적이 아무래도 좀 낮지!
그리고 나는 그런 성격의 캐릭터도 정말로 좋아하니까 아무런 문제 없다!

123 아람주 (QeaT8auiYU)

2023-02-12 (내일 월요일) 11:20:55

오호 그렇구나 ㅋㅋㅋ 귀엽다. 혜성이 시험이 가까워져도 페이스 유지하는구나! 막 초조해서 더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닌 모양이네~

주말 점심이다! 점심 잘 챙기고~ 나는 넘 일하기 싫은 상태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시켜줘.......

124 이름 없음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15:58:01

(토닥토닥) 그거야 이런 날에 일을 하려고 하면 싫을 수밖에 없지. 흑흑. 고생이 너무 많다. 아람주.. 아무튼 혜성이는 막 초조해서 더 열심히 하거나 하진 않아. 하지만 이제 아람이와 사귀고 있으니까 같은 대학교 가고 싶어서 조금 초조해지지 않을까 싶긴 하네.

125 혜성주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15:58:17

왜..나메가 지워져있지. (흐릿) 아무튼 그렇다!

126 아람주 (crjzMdVAD2)

2023-02-12 (내일 월요일) 23:39:34

후후 같은 대학 가려고 열심히 하는 혜썽이 기특하잖아~~~~ 아람이는 연기 배우고 한다고 이전보다 성적이 떨어졌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일하기 싫어요......

127 아람 - 혜성 (B87G/.YOrY)

2023-02-13 (모두 수고..) 13:57:44

예쁘다고 했다는 건 나무라고 변명하는 모습도 귀엽고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놀라는 모습도 귀여웠다.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았을지도 몰라도 아람도 꽤 큰맘 먹고 한 행동이었기에 얼굴이 조금 붉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전의 키스에 비하면 지금은 그냥 입술이 살짝 닿은 정도인 걸.

“내가 배로 갚아준다고 했잖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혜성의 빨게진 얼굴을 보며 작게 웃었다가 이내 자신을 빤히 바라보며 툴툴거리는 것에 아람은 악동처럼 답했다.

“그치만, 다른 사람들은 저 멀리 있기도 하고 아무도 우리한테 관심 없....?”

말을 하던 도중 혜성의 입술이 빠르게 닿았다가 떨어지자 아람도 꽤나 부끄러워졌다. 얼른 앉을 곳을 찾자며 말을 돌리는 혜성의 모습에 아람도 입술을 오물거렸다가 이내 배시시 웃어버리고 말았다.

“저 쪽은 어때?”

혜성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 아람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어떤 사람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은행나무 아래를 가리켰다. 짐을 정리하는 모양새가 꽤나 오래 앉아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좋은 자리라는 뜻이 아닐까?

128 아람주 (B87G/.YOrY)

2023-02-13 (모두 수고..) 13:58:09

흑흑 혜성이랑 아람이랑 꽁냥거리는 거 왤케 귀엽쬬??????? (눈물바다 되벌임)

129 혜성 - 아람 (pb53X6eHo2)

2023-02-13 (모두 수고..) 19:04:32

"...보통 그걸 이렇게 갚냐. 나 참."

물론 그런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반격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렇기에 그 역시 작은 반격을 하듯 반격의 반격을 가했다. 아람의 얼굴을 채 바라보지는 못했지만 혜성은 지금의 아람의 표정이 어떤지 어느정도 상상할 수 있었다. 아마 배시시 웃고 있는 그 특유의 모습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앞으로 걸어가려고 하는 아람의 발에 맞춰서 혜성 역시 앞으로 걸었다.

그러다가 아람이 지정해주는 장소를 혜성은 가만히 바라봤다. 은행나무 아래. 보통 저런 곳은 은행이 많이 떨어져서 냄새가 심하지 않던가. 그렇게 생각을 했으나 저 편에서 앉아있을 정도면 의외로 괜찮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괜찮을 것 같아. ...주변에 은행만 안 떨어져있다면 말이야. 그래도 안 떨어져있으니까 저기에 앉아있던거겠지. 아마."

이내 짐을 정리하고 있던 이들이 자리에서 완전히 일어서서 빠져나오자 혜성은 누구에게 그 자리를 뺏길까 싶어서 빠르게 그 자리로 다가갔고 자신이 가지고 온 돗자리를 가지런히 아래에 깔았다. 하늘색 모양의 돗자리는 두 명이 앉기에는 충분했으며 혜성은 바로 신발을 벗은 후에 돗자리로 올라서서 주변을 살펴봤다. 역시나 은행이나 근처의 위험한 요소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행이네. ...제법 명당인 것 같아. 덕분에 이런 자리도 다 잡게 되네. 눕고 싶으면 누워도 돼. 그러라고 깔아놓은 돗자리니까."

이내 자신의 무릎을 가만히 바라보던 혜성은 은근슬쩍 자신의 무릎을 손으로 툭툭 치는 행동을 보였다. 물론 그게 아람에게 보였을진 모르겠지만.

/그러게나 말이야. 너무 귀엽다. 완전 귀엽다. 둘이서 꽁냥꽁냥 귀여워!

130 아람주 (WIfJVxX0sE)

2023-02-17 (불탄다..!) 00:31:51

으윽.... 일이 많아서 갱신 못했네;ㅅ; 일단 생존신고 하고 갈게!!!

131 혜성주 (F.TjYe7XAM)

2023-02-17 (불탄다..!) 00:36:32

어서 와! 아람주! 아이고..요즘 많이 바빴었구나. 여러모로 수고가 많았어!! 다시 잘 가!

132 아람주 (BLjC/MtWzg)

2023-02-21 (FIRE!) 19:29:15

와아아앗....... 현생의 파도 엄청났어 ㅋㅋㅋㅋㅋㅋ 갱신한닷!
혜성주도 잘 지내고 있었어?

133 혜성주 (TBMmP88m42)

2023-02-21 (FIRE!) 19:31:49

어서 와! 아람주! 나는 막 퇴근하고 밥 먹고 접속한 참이야! 현생의 파도.. 엄청 험했던 모양이구나. 일단 정말로 고생 많았어! (토닥토닥) 나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 중이야! 언제나와 다를바 없는 그런 하루? ㅋㅋㅋㅋㅋ 아람주는... 바쁜 나날 중에서도 조금은 잘 지냈을까?

134 아람주 (BLjC/MtWzg)

2023-02-21 (FIRE!) 19:38:22

바쁜 나날이었지만 늘 그랬듯 건강도 챙기고 열심히 현생 살다 왔지~~~ 잘 지냈다면 잘 지냈다고도 할 수있고~ 혜성주도 일하느라 고생 많았어~!~!~! 그럼에도 일은 넘 하기 싫었고.......()

135 혜성주 (TBMmP88m42)

2023-02-21 (FIRE!) 19:44:26

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한걸! 물론 막상 놀기만 하면 또 일을 하고 싶어지지만 말이야. 하지만 결국은 돈이니.. 이번주야말로 로또가 당첨되길 간절히 빌어보자. 우리!

...안되겠지만!

136 아람주 (jmJpVKxEzk)

2023-02-22 (水) 14:48:42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일이 되면 싫어진다던데 ㅋㅋㅋ큐ㅠㅠㅠ 결국 돈...... 로또라도 사야하나 ㅋㅋㅋㅋ 안 될거라고 미리 포기하면 될 것도 안 된다구? ㅋㅋㅋㅋㅋ

137 아람 - 혜성 (jmJpVKxEzk)

2023-02-22 (水) 16:11:12

빠르게 자리를 선점하니 꽤나 명당이었던 모양이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주변에 위험한 것은 없는지 살피다가 하늘색 돗자리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앉았다. 머리 위로 드리워진 노란 은행잎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이 하늘색 돗자리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바람이 불어 은행잎이 흩날리며 떨어지는 것을 보다가 혜성이 자리에 앉으면서 하는 말과 행동에 아람도 작게 웃었다가 이내 혜성의 다리를 베고 누우려고 했다.

예전에 친구들하고 놀면서 친구의 다리를 베고 누운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여자애들끼리 부대끼면서 노는 것과 남자친구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 속으로는 부끄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뭐어, 겉으로는 뻔뻔한 것이 아람의 매력 중 하나였다.

눕고 나면 파아란 하늘이 더 잘 보일 터였다. 딱 좋은 수준으로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었다.

138 혜성 - 아람 (I3K994iHj.)

2023-02-22 (水) 19:03:46

제 다리에 그녀의 무게감이 살포시 느껴지자 자연히 혜성은 좀 더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자세를 바로 잡았다. 이어 고개를 살며시 내리니 그녀의 얼굴이 자연히 그의 눈에 들어왔다. 조금 불편하진 않을까. 자신의 다리가 마냥 푹신하고 폭신하진 않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만 역시 바로 말을 꺼내진 못하고 입술만 꿈틀거리면서 혜성은 작게 숨을 내뱉었다. 애써 한숨이 아닌 척.

"...불편하면 얘기해. 굳이 머리 아픈 딱딱한 것을 벨 필요는 없잖아."

그러다가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혹시나 아람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어린 마음이 분명했다. 이내 혜성은 아람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그녀의 옆머리카락을 살살 어루만지려고 했을 것이다. 딱 고등학생이 할법한 조심스러운 스킨십을 시도하며 그녀가 거부하지 않으면 그대로 머릿결을 위아레로 천천히 쓸어서 쓰다듬다가 살살 그녀의 뺨도 만지려고 하지 않았을까. 물론 그 손길은 상당히 조심조심스러웠다.

"...배고프면 이야기하고. 이것저것 준비하긴 했으니까.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냥 어디까지나 배고프면 이야기하라고 말을 한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침묵을 지키던 혜성은 이내 작은 미소를 입에 머금었다. 그리고 아람을 내려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지금 뭐 보고 있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면 그래도 재미는 있다고 하더라구! 사실 케바케가 아닐까. 물론 싫어질 가능성도 크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하지만 지금 20주 연속 꽝이라구. 21주때는 5만원 나오긴 했지만..(눈물) 흑흑. 이번주는 되려나. 아무튼 갱신이야!

139 아람 - 혜성 (njtD957IrA)

2023-02-22 (水) 22:07:16

"안 불편해."

아람이 작게 웃으며 말했다. 조금 부끄럽다거나 신경이 쓰인다거나 그런 것은 있었지만 뭔가, 애정표현 같은 느낌이라 좋기도 했고. 그냥 혜성과 맞닿아 있는 것이 좋았다.

혜성이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간지럽히는 것도 좋았고 뺨을 매만질 때면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기도 했다. "좋다."라고 자연스럽게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응. 조금만 더 이러고 있다가."

아직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혜성이 준비한 것이 궁금하기는 했다. "뭐 준비 했는데?" 하면서 은근슬쩍 물어보기도 하고.

"하늘 보고 있어. 하늘이 파랗고 예뻐서."

청명한 하늘은 푸른 호수를 부어놓은 듯 맑고 깨끗해 보였다. 완연한 가을 하늘이었다.



/진리의 케바케지! 나도 즐거운 일 하면서 살고 싶다 ㅋㅋㅋ큐ㅠㅠ!!! 20주 연속 꽝ㅋㅋㅋㅋㅋㅋ 혜성주 로또 자주 사는 편이구나! 오만원 축하해! 이번엔 꼭 되길 바라!!! 나는 로또 사는 건 좋아하는데 사러 가는 게 귀찮아서 안 사게 되더라고. 그리고 살려면 현금이 있어야하는데 그것도 귀찮고. 인터넷으로 사는 게 있다고 해도 귀찮.......(널부렁) 역시 노력하는 자에게 행운이 오는 거였어(?)

140 혜성 - 아람 (I3K994iHj.)

2023-02-22 (水) 22:17:12

"...좀 더 길게 있어도 상관은 없긴 한데. ...안 불편하다면."

아주 간접적으로 살짝 내심을 밝히며 그는 툴툴거리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그녀에게는 계속 닿고 싶었는지 괜히 뺨을 간지럽히듯 조금 더 어루만지다가 그는 살며시 손을 아래로 내렸다. 이어 무릎과 다리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두 팔을 뒤로 해서 제 몸을 지탱했다. 무게중심을 살짝 뒤로 하면서 자신은 자신 나름대로 편안하게 앉으면서도 아람의 머리가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자세를 고정하며 혜성은 마찬가지로 하늘을 가만히 바라봤다.

마치 하얀 도화지 위에 하늘색 물감을 그대로 퍼부은 것처럼 하늘이 상당히 맑고 높았다. 구름이 있을법도 하건만 가을이라서 그런지 구름도 보이지 않는 정말로 맑은 하늘이었다. 그 와중에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단풍과 은행이 보이니 붉은 빛과 노란 빛의 조화가 또 확실히 아름다웠다. 괜히 그도 미소를 지으며 아람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러게. 하늘이 되게 예쁘긴 하네. ...가을이라서 그런가. 여친 잘 둬서 이렇게 하늘도 느긋하게 보네. 진짜. 아. 그냥 뭐, 유부초밥과 김밥을 위주로 한 도시락. 그리고 간단하게 먹을 과자도 있고 음료수도 있기는 한데... 큰 것은 아니고 작은 것들 위주."

일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짐에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얼마든지 배고프면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혜성은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하나 제대로 먹여줄까.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혜성은 아람에게 넌지시 물었다.

"...나랑 안 사귀었어도 이렇게 나하고 단풍놀이 나왔을거야? 넌?"

/그냥 뭔가 오기가 생긴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야. ㅋㅋㅋㅋㅋ 사실 사도 5000원 어치만 사고 말지만 말이야! 이번에는 되려나. 안 될 것 같은데..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되면 좋겠다. 나도 1등 되어서 진짜 그냥 편하게 건물주 노릇하면서 살고 싶어. 흑흑. 일 안하고 막 여기저기 여행다니고 해외도 나가고 싶다..으흑흑.
아무튼 나는 인터넷으로 사는 편이야. 물론 당첨이 정말로 안 되긴 하지만... 사실 인터넷으로 사면... 돈 직접 입금해야 하는 것을 빼면 그래도 그렇게 막 힘들진 않더라!

141 아람주 (njtD957IrA)

2023-02-22 (水) 22:48:11

오기ㅋㅋㅋㅋㅋㅋ 정말 확률이라는게 너무 무서운 것 같애. 걸리면 100퍼센트니까~ 한달에 2만원으로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 아닐까? 나도 건물주.......... 여행............
혜성주가 내 몫까지 부탁해 ㅋㅋㅋㅋㅋ 나는 지나가다가 한번 정도 사보긴 하겠지만~
으윽... 오늘도 넘 피곤하다. 먼저 자러갈게! 좋은 꿈 꿔~

142 혜성주 (I3K994iHj.)

2023-02-22 (水) 22:50:52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아람주도 꼭 건물주되자. 월세로만 먹고 사는 그런 삶 살자..(주륵)
아무튼 잘 자! 아람주!!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143 아람주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18:48:33

월세로만 먹고 사는 그런 삶...........(주륵)

퇴근했다!!!!! 갱신!

144 혜성주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18:52:21

흑흑. 그런 삶 살고 싶다. 전세는 별로고 월세로..(뒹굴)

아무튼 하루 고생했어! 아람주!!

145 아람 - 혜성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19:10:30

바람은 시원했고 날은 너무 좋았다. 정말 그린 듯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눈 앞으로 보이는 하늘과 노란 은행잎과 그리고 더 가까이에 있는 혜성의 모습이 정말 그린 듯이 잘 어울려서, 자신이 그림을 잘 그렸다면 이런 모습을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는 혜성을 바라봤다가 이내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곤조곤하는 혜성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냥 이러한 평화로운 순간에서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해야하나. 평소에도 듣기 좋은 목소리였는데 오늘따라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맛있겠다.” 하면서 기대감 어린 목소리를 냈다가 이어 말했다.

“나도 따뜻한 유자차랑 쿠키 챙겨왔어. 밥 먹고 난 뒤에 디저트로 먹자.”

작게 웃으면서 말하다가 이내 혜성이 묻는 질문에 푸핫, 웃음을 터트렸다.

“뭐야, 그 가정은. 도대체 그런 질문은 어떤 사고를 거쳐서 나오는 거야?”

아람이 혜성이 귀엽다는 듯 쿡쿡 웃었다가 손을 뻗어 혜성의 볼을 콕콕 찔렀다. 지금 우리 둘은 사귀고 있고, 사귀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는 그저 가정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었다. 평소의 자신이라면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혜성이 물어보는 것이니 음, 소리를 내며 조금 상상해 보았다.

“안 왔을 것 같은데.”

툭 던진 말에 여전히 누워있는 채로 눈을 깜빡였다가 이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말을 덧붙였다.

“그야, 지금 2학기도 다 끝나갈 정도인데, 아마 우리가 사귀고 있지 않는다는 건 네가 나한테 고백을 안 했다는 뜻인데다가 아마 그랬다면 내가 지금에 이르기 전에 너한테 고백을 했을 텐데, 결국 네가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을테니 안 사귀고 있다는 뜻일테니까. 아니면 그것이 아닌 다른 오해가 있다거나 어떠한 사건이 생겼다거나 하는 그런 일들이 있었을 것 같고.... 어쨌든 긍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으니. 결론적으로는 아니, 라는 거지.”

생각에 잠겨서 말을 뱉어내다가, 이내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혜성이 바라는 말은 이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슬쩍 혜성의 표정을 살핀다.




/혜성주도 고생했어~!~!~!~!

146 혜성 - 아람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19:27:22

"유자차하고 쿠키? 그럴까? 딱 밥 먹고 난 후에 디저트로 먹기 좋겠네."

김밥과 유부초밥. 그리고 유자차에 쿠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풍놀이도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해야할텐데 적어도 배가 고플 일은 없겠거니 생각하며 혜성은 자신도 모르게 살며시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그녀의 짐이 있는 곳을 바라봤다. 과연 어떤 쿠키일지. 맛은 어떨지. 유자차는 얼마나 향이나 맛이 괜찮을지. 그런 생각을 하니 절로 입에 침이 고였으나 애써 그는 그것을 티내려고 하지 않으며 제 물음에 쿡쿡 웃다가 제 볼을 콕콕 찌르는 아람의 얼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니. 뭐... 그냥 묻는거지. 그냥. 그냥 우리가 안 사귀었어도 지금 이렇게 있었을까.. 라는 그런 느낌으로. 다, 다른 애들도 다 이 정도 물음은 나누거든?! 아, 아마도."

물론 정확한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지구의 인구가 그렇게나 많은데 이런 물음을 던지는 이가 설마 자기밖에 없을까. 그렇게 합리화를 하면서 혜성은 아람의 답에 귀를 기울였다. 오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가슴이 아주 살짝 철렁이는 느낌이 들어 그는 아주 살짝 움찔했다. 무릎을 베고 있었으니 아람도 어느정도는 그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아무튼 부가설명을 들으면서 혜성은 두 눈을 깜빡이다가 결국 작은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저렇게 말을 하고서 자신의 표정을 살피는 그 느낌이 특히나 귀엽기도 해서 더더욱.

"나 참. 고백을 나나 너 둘 중 한 명이 했을 거라는 것은 확정사항인거야? 대체 얼마나 날 좋아한거야. 너. ...뭐, 내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럼 다행이네. 사귀었으니까 지금 이렇게 왔다는 거니까. ...난 안 사귀었어도 너하고 오고 싶었을 것 같거든. ...뭐, 친구일지, 아니면 다른 의미일지는 그건 알아서 상상하는 것으로 하고."

그 부분은 부끄러운지 제대로 말을 하려고 하지 않으며 혜성은 이내 아람의 뺨을 약하게 콕콕 찌르면서 시선을 옆으로 살짝 돌렸다. 조금 붉어진 얼굴을 향해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 그는 입을 열었다.

"나 유자차 한 잔만 마셔도 될까? ...아니. 그냥 뭐, 차가 있다고 하니까 먹고 싶어서."

/잘했어. 혜성아! 고백 아주 잘했어!!

147 아람주 (Ksyjr442jU)

2023-02-23 (거의 끝나감) 21:13:23

혜성이의 고백..... 아주 먼 옛날처럼 느껴져 ㅋㅋㅋㅋㅋㅋ

148 혜성주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27:02

시기상으로는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되긴 했지! ㅋㅋㅋㅋㅋ 물론 작중에선 1년도 안 지났지만!

149 아람주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22:20:25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엄청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1년도 안 지났어...!!!! 하지만 일상 엄청 많이 돌렸는데!!!! 이상하다!!!!!!

150 혜성주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2:24:00

그만큼 나와 아람주가 이것저것 재밌게 놀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 와! 아직 이 둘은 할 이야기가 더 많다구!

151 아람 - 혜성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23:40:02

같이 오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움찔하는 것에 그 이유를 말하면서도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그럼에도 혜성은 제 대답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 그야. 좋아했으니까 좋아한다고 말했지, 그럼 안 좋아하는데 좋아한다고 말했겠어?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사귀지 않았으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야.”

아람은 조금 볼을 붉히면서 뾰로퉁하게 부풀렸다가 이내 혜성이 콕콕 뺨을 찌르는 것에 볼 속에 모아두었던 숨을 푸, 내뱉었다. 혜성이 부끄러워 하는 모습에 나만 부끄러운 것이 아니구나 안도하면서 아람은 유자차를 찾는 혜성의 말에 누웠던 몸을 일으켜 앉았다. 왠지 저도 더 부끄러워지는 기분이라 입안에 뭔가를 넣고 싶기는 했던 참이었다.

아람은 들고 왔던 작은 짐가방에서 보온병과 종이컵을 꺼냈다. 보온병을 열고 종이컵으로 기울이자 따뜻한 차가 컵 안을 잔잔히 채웠다. 아람이 잔 하나를 혜성에게 건네고 자신의 잔도 채운 뒤 보온병을 닫아 다시금 넣어 두었다. 넉넉히 채워와서 양은 충분했다.

“노란 색이 은행잎하고 잘 어울린다. 그치.”

따뜻한 종이컵을 양 손으로 감싸며 하늘색 돗자리 근처를 잔뜩 뒤덮고 있는 노란 낙엽을 보다가 혜성을 바라보고는 작게 웃었다. 호로록 유자차를 마시면 달고 새콤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울 것이었다.



/맞아!!!! 너무 재미있게 놀고 있고 앞으로도 재미있게 놀 것이다!!!!(두둥)

152 혜성 - 아람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3:50:47

"...그거야 뭐, 지금같진 않겠지. 친구하고 연인은 그 의미가 다르잖아. 깊이도 그렇고. 여사친과 여자친구는 다른 거야."

만약 그때 자신이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아람 쪽에서 고백을 했다는 것일까.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때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 혜성은 후회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 생각은 자신만이 알고 있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그는 입을 꾹 다물면서 아람의 뺨을 그는 괜히 콕콕 찔렀다. 일부러 뾰로퉁하게 부풀린 부분만 노리면서. 이내 숨을 뱉는 것에 맞춰서 볼이 점점 줄어들자 그는 괜히 그 뺨을 손으로 어루만지다가 살며시 손을 그녀의 뺨에서 떼어냈다.

그녀가 일어남에 따라 제 다리에 느껴지던 무게감이 줄어들었고 자연히 아람의 얼굴이 정면으로 혜성의 눈에 보였다. 이내 그녀가 짐가방에서 보온병과 종이컵을 꺼냈고 보온병에 담겨있는 따뜻한 차를 종이컵에 담아 자신에게 내밀자 혜성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종이컵을 받아들였다. 이어 혜성은 가만히 그 향을 느끼다가 내용물을 입에 담으며 그녀의 말을 들었다. 확실히 은행잎과 정말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다가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은행잎을 아주 가볍게 손을 뻗어서 딴 후에 다시 아람의 근처에 앉았다.

"...맛있고 새콤달콤한 차를 줬으니 이건 답례."

이어 혜성은 아람의 귀에 조심스럽게 방금 딴 은행잎을 꽂으려고 했다. 그녀가 피하지 않았다면 잘 꽂아주면서 괜히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만약 피했다고 한다면 굳이 끼려고 하진 않았을테고.

"...역시 난 사귀지 않았어도 너랑 오고 싶어했을 것 같고 너에게 권했을거야. ...그리고 아마 여기서 고백했을지도 모르겠네. ...네가 나온다면의 이야기지만. ...나 참. 나도 내가 누구를 좋아하게 되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다 네탓이니까 책임을 지고 쭉 옆에 있어. 오래오래 내 여자친구로 있어. 알겠어? 오늘 아침의 일 같은 것은 다 잊고 말이야."

153 아람주 (dPmrhA8h1A)

2023-02-24 (불탄다..!) 00:09:18

흑흑 혜성아...... 이건 거의 두번째 고백 급이 아닐까. 흑흑...... 혜성인 나의 원픽.... 내 최애캐 ㅠㅠㅠㅠㅠㅠ 귀여워.......
나는 자러 가야될 것 같아서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줄게...! 혜성주도 잘 자구 좋은 꿈 꾸구~!

154 혜성주 (xN07adXsdQ)

2023-02-24 (불탄다..!) 00:15:40

혜성:(어?)
혜성:(그러고 보니 그렇게 들리나)(동공지진)

이러는 혜성이가 있을지도 모르지!! ㅋㅋㅋㅋㅋ 아무튼 잘 자! 아람주!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