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2086> [ALL/동방/육성/슬로우] 창공과 낙원의 환상 | 02. 꿈의 행방 :: 1001

◆PT0BPjgDqk

2023-01-18 21:19:53 - 2023-02-27 20:15:48

0 ◆PT0BPjgDqk (T3Vxs0Ah9k)

2023-01-18 (水) 21:19:53


♪ まりつみ | Whereabouts of Dreams

"평온한 낙원. 살아 숨쉬는 낙원. 꿈만 같아 안온한 낙원...... 하여 아름다운 낙원."
"그리 이르더군요. 결계로 둘러싸여 갇혀졌기에 아름다운 낙원이자 이상향이렵니다. 대결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만 하죠. 그것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온 몽접 무당의 숙명."
"이변은 환상향을 뒤흔듭니다. 결계를 위협하니 내가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죠.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리도 만무하니 어떤 면에서 놓고 보아도 무당이 가만히 지켜보길 바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 아닐지."
"알아듣고 있습니까? 사랑해 마지않는 우리 당신...... 나의 입장은 이해하죠? 아니, 머리채를 놓으라뇨. 혼나는 요괴가 어찌 입 밖으로 불만을 뱉습니까... 그러니까- 아이, 발버둥도. 자아 자, 조용. 쉬이... 옳지... 착하다. 아무래도 지금껏 귓등으로 들어오신 눈치니 친절히 처음부터 다시 말씀을 드려보자면..."

"으아악 차라리 죽여줘"

- 몽접연은, 평온하게 웃어보이며.

위키 : https://bit.ly/cnhwiki
웹박수 : https://bit.ly/cnhclap
시트스레 : situplay>1596712084>
임시스레 : situplay>1596247522>
정리스레 : situplay>1596712085>
前판 : situplay>1596712086>

339 아키히요주 (wOpr9g/LlU)

2023-01-27 (불탄다..!) 23:54:18

참치어장아 아프지마!!

340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01:39:58

다 어디갔지!

341 아리주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10:19:41

좋아!

342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10:33:07

좋아 >.0!!!!!!!!11

제가 오늘 다른 일이 생겨서 별다른 작성 사항이 없는 시나키 것을 제외하고 상태창 완성은 버거울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것과는 상관없이 오늘 늦저녁 진행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할게용!!!!!!!!!!!!!! 전원 참여 가능하세여!

343 시구레주 (nU6MVjg8F2)

2023-01-28 (파란날) 10:51:18

>>340 꿀잠잤서!!!!! (*°▽°*)

>>341 좋아!!!!!

>>342 야호~!!!!!!!

344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1:15:34

좋아!!!! (쓰담뽀담x3)

그리고 일상도 구한다!!

345 새노라주 (FIOXQ2BlwM)

2023-01-28 (파란날) 14:03:18

갱신합니다! 주말의 한낮은 최고...

346 아리스 - 텐키 (VBvHskM2BQ)

2023-01-28 (파란날) 15:44:43

아리스는 잠시 동안 텐키의 행동과 그 모습을 말없이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의 행동은 다른 요괴들에게, 인간들에게는 어떻게 비쳐 보일까요. 그의 동기를 공감하는 이는 얼마나 있을까요. 그 답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지금은 의문 속에 고이 남겨둘 뿐입니다. 어쨌든 아리스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는 겁니다. 운 좋게 좋은 친구를 사귀어 곁에 둘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느낌이 확신이 될 때는 언제가 될까요

"뭐ㅡ, 그런 셈이라 할 수 있겠죠"

아리스는 텐키의 말에 긍정하여 그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변덕스러운 사람이기에 언제는 다르게 말할 수 있겠으나 지금은 그럴 겁니다

"그럼요, 그런데도. 인간과 요괴들에는 종종 그러한 것들을 알면서도 애써 무시하고 잊고는 해요. 아래가 없다면 위도 없는 법일텐데, 없어도 될 것처럼 행동하곤 하죠. 혹은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그리 행동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네요"

아리스는 텐키의 이어지는 말에 다시 긍정하면서 덧붙이듯 비유를 섞어서는 말했습니다. 사람의 심리란, 의식이란 것은 꽤나 복잡합니다. 명확하면서도 혼란스러워 모순적이기도 하죠

"아무럼, 이해하지요. 그게 사실이 아니던가요? 달을 손으로 가려 보인다 하더라 실제로 없는 것은 아닌 것처럼요. 아리스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꼭 그러한 종류일 필요는 없어요. 적당히 구할 수 있는 선에 어떤 꽃이든"

아리스는 텐키의 말에 조금 장난스러운 억양으로 말하며 눈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그녀는 꽃의 종류가 무엇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괜찮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런 말은 별로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그녀는 진심을 말했을 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난히 인간에 친근한 요괴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행위 자체에 있는 것입니다. 아리스는 언젠가 그럴 기회가 된다면 그녀도 텐키에게 뭔가 적당한 것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떠나시는 거라면 인사를 해야 될 차례 겠네요"

아리스는 옅게 눈을 뜬 상태로 텐키에게 쓰다듬을 받고 있다가 텐키의 말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 담화도 끝을 맞이할 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만 같았습니다. 그게 착각일 뿐이여서 아니 였다고 하더라도 그저 지금이 아닐 뿐일 것으로 어쨌든 끝에 달하기 마련입니다

347 아리스주 (VBvHskM2BQ)

2023-01-28 (파란날) 15:45:11

답레와 함께 갱신하겠어요~

348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5:53:36

좋은 주말이야!!

349 아리스주 (Zy//Qebhxs)

2023-01-28 (파란날) 15:54:42

그런 것 같네요~

350 아키히요주 (EeOg7TNfaY)

2023-01-28 (파란날) 16:25:03

아리스주도 안녕!!

351 아리스주 (A/847ZpOz2)

2023-01-28 (파란날) 17:44:33

안녕하세요~ 아키히요주

352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8:14:44

(기습 쓰다듬!)

353 텐키 - 아리스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18:16:51

누군가는 이 요괴를 괴짜라 부를 것이다. 특히 요괴라면, 인간을 내려보고 짓밟는 것이 당연한 요괴일수록 당연히.
누군가는 이 요괴를 비웃을 것이다. 기껏해야 100년, 아니 50년도 못 산 애송이 요괴가 하는 철없는 말이라 무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는 별 상관이 없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잖아? 요괴란 존재의 지속은 인간을 배제하고서는 있을 수 없다. 텐키는 이 환상향이라는 별세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곳을 만든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하고 어림짐작이 가능했다. 실제로, 저 바깥에서 요괴는..온갖 괴력난신은 점점 살 곳을 잃어가고 있었으니.

텐키는 딱히 쫓겨온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견디지 못하는 존재도 있을 거야.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인데."

흠을 알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깨끗한 노력을 한다. 이만큼 두근거리고 사랑스러운 일은 거의 없었다. 날지 못하기에 비행기를 만들고 바다를 건너며 새로움에 목을 매는 인간이란 종이 예시.

"그러는 쪽이 더 예쁠 것 같아."

아리스의 말에도 꽤 단호하게 대답한,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미소와 어조라 강제성을 느끼기 힘든 대답을 했다.
인간에게 호의적이고 배려를 알지만 텐키는 요괴다. 근본적으로 인간과 다른 종이라, 천성이 합쳐져 '사소한 일'에 대한 의견은 자신이 정하는 것도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응. 차 잘 마셨어."

텐키가 우산을 펼친 채로 둥실둥실 떠올랐다. 따스한 바람이 안개를 몰아내며 그를 위로 떠올렸다.

"다음에 또 보자. 호숫가의 아가씨."


//막레로 부탁할게~
으음, 대충 텐키 굴리는 거에 감이 잡혀가는 기분이 들어.

354 아리스주 (7Ov8ZtQ1/2)

2023-01-28 (파란날) 18:39:28

>>352 아앗~ 당했어요~! (흐물흐물)

>>353 그러시군요! 일상 수고하셨어요~!

355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8:45:10

둘 다 일상 수고했다!

356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18:53:13

아마 9시~9시 15분 사이에 가능할 거예여!

357 아리주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19:00:01

갱신! 확인했습니다!

358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9:01:52

진행확인!!

359 아리스주 (1UV1Zu4yF2)

2023-01-28 (파란날) 19:15:29

어서와요~ 아리주

360 아리주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19:20:28

안녕하세요~~ 아리스주!

361 텐키주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20:14:29

오랜만에 비상천칙 하고 왔다!

후기 격겜보단 역시 비상천칙이 좋아!

362 아리스주 (wR8dWCKjgk)

2023-01-28 (파란날) 20:17:50

그러셨군요!

364 텐키주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21:09:56

아리스는 뭔과 동화느낌이 난단 말이지.
이름이나 그런 게 아니라, 뭐랄까 말투같은 게?


>>363 (슈퍼 심플?)

365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21:12:26

▶이름 | 아메미야 아리스 雨宮 ありす
▶종족 | 인간
▶나이 | 19세
▶거처 | 안개의 호수
▶출신 | 바깥 세계

▶HP 1400/1400 (700/350)
▶MP 800/800 (400/200)
▶SP 800/800

▶이름 | 시나키 마나부 信希 まなぶ
▶종족 | 인간
▶나이 | 18세
▶거처 | X
▶출신 | 바깥 세계

▶HP 1200/1200 (600/300)
▶MP 600/600 (300/150)
▶SP 800/800

▶이름 | 새노라
▶종족 | 요괴
▶나이 | 464세
▶거처 | 요괴의 산
▶출신 | 과거 환상향

▶HP 1000/1000 (500/250)
▶MP 200/200 (100/50)
▶SP 800/800

▶이름 | 텐키
▶종족 | 요괴
▶나이 | 47세
▶거처 | 하늘, 명하사
▶출신 | 바깥 세계

▶HP 1400/1400 (700/350)
▶MP 600/600 (300/150)
▶SP 800/800

366 아리주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21:14:23

아직 상태창이 다 나온 건 아니라서 필요한 거라도 올려두시는 것 같네요!

367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21:15:34

제가 시간이 없는 고로...... 일단은 필수적인 항목만 지급해드렷어용!!!

조율을 마치신 분은 상태창 지급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에 참여하실 수 있으세여!
처음 참여하시는 분은 situplay>1596712086>353을 바탕으로 첫 레스를 작성해주시고, 이미 참여하신 분은 마지막 (캡틴 측) 진행 레스를 기반으로 레스를 써와주세여!

15분이 지났으니 작성되는 대로 올려주시면 돼여! 못해서 11시까지는 진행해볼까.. 생각하고 있답니당 :D!

368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21:16:55

아니 오타 11시가 아니라 12시예여 0ㅁ0))))))!!!!!!!

369 아리스주 (WIDDo1NzEg)

2023-01-28 (파란날) 21:23:49

>>364 뭔가 그럴 듯 하지요? 아리스는 그런 느낌의 인물상이 맞는 것만 같네요~ 환상에 이른 인간이라서 일지도?

370 아리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21:24:19

>1596712086>405

아가씨가 어떤 일을 두고 이야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걸 알아내는 것도 숙제라고 할 수 있겠지. 얌전히 방에서 나가도록 하자.
그리고 어떤 요정을 찾아야 할지 생각해 보자. 우선 요정들은 죽지 않는다. 정확히는 죽은 후에 다른 곳에 부활하는 것이다. 죽은 동안에 어떻게 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내 힘은 요정의 힘을 빌리는 능력이기 때문에 요정이 죽으면 나는 그 요정의 힘을 빌릴 수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죽지 않는 강한 요정이 필요하다.
요정의 힘을 어디까지 빌릴 수 있는지도 중요하겠지. 요정은 자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을 조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요정의 힘을 빌려도 하늘은 못 나는 거 같지만.

#좋아, 밖으로 나가자. 메이드장은 바쁠 테니 그냥 가도 괜찮겠지.

371 텐키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21:26:43

"좋은 날씨구나(いい'天気'だね。이이'텐키'다네)"

누군가는 아침을 싫어하겠지만, 나무 위에서 하룻밤을 보낸 텐키에게 아침이란 좋은 시간이었다. 새 우는 소리와 떠오르는 여명, 이슬이 내린 아침의 풍경은 잠을 깨우는 데 좋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뺨을 감싸는 찬공기와 함께. 사실 평소에는 이렇게까지 감상에 젖는 일은 없는데.. 텐키는 오늘 유독 좋은 기분이 들어선지 꽤 아침 햇볕에도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좀더 바람을 차게 해 잠기운과 잡념을 떨친 그는, 펼쳐서 제 머리위를 가리게 두었던 우산을 잡고 가볍게 날아올랐다. 둥실, 둥실 떠오르던 그는 부드러운 몸짓으로 근처의.. 명하사에 다가갔다.



#둥실둥실 명하사로

372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21:28:28

아리
.dice 1 3. = 2
.dice 1 3. = 1

텐키
.dice 1 3. = 3
.dice 1 3. = 2

373 (Va1JuZJicg)

2023-01-28 (파란날) 21:38:20

>1596712086>421

"겨울엔 이 정도 음식을 먹는것도 쉽지 않다고. 그걸 모르는거야?"

심지어 겨울이 되기전에 준비를 해놓았기에 망정이지 그것조차 못할 상황이면 이 추운 날씨에 고된 노동을 해야했다. 나름 귀한 밀가루덩어리(?) 인데 이게 열악하다니. 평소에 어지간히도 좋은 식사를 하는게 아니고서야 못 할 말이었다. 그건 좀 부러웠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도와줘? 그런다고 다른 사람이 너한테 음식을 주지는 않을텐데?"

철없는 아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그와 동일한 행동을 하고있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그 철없는 행동덕에 겨울은 커녕 평소 가을에도 못 먹을 음식을 먹었으니 마냥 비난할 순 없었다.

"네가 나한테 떡을 준 것은 잊지않을거야. 먹을건 줄 수는 없지만 어, 모아둔 가죽 몇개는 줄 수는 있어. 철쪼가리는, 귀하니 못 줘."

그 연약한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꼭 멍하니 걸어가다가 지나가던 날아다니는 요괴한테 삭 하고 납치당할 모습처럼 보였다.

"빨리 돌아가는게 좋을걸? 가끔 요괴도 돌아다니기도 하고 이 곳은 점점 추워질거야."

374 식주 (Va1JuZJicg)

2023-01-28 (파란날) 21:38:47

악! #표를 깜빡 잊어버렸잖아! 이 멍청이!

375 카야데 아키히요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21:39:31

어쩌다 들어올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곳인가?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환상향에서 말이 안되는건 생각보다 별로 없으니 이 자의 거짓말 같은 이유도 믿어주기로 했다. 앞장서서 출구를 향해 나아가며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 귀에 꽂힌다.

" 그 때? "

어느 때를 말하는 것일까. 환상향의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특정한 때를 지칭할 수 있을 정도는 아마 대결계가 생길때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용모도 말하는 것도 하나 같이 수상한 이 사람을 어쩔까, 잠시나마 고민해본다.

" 알 수 없는 이야기만 하는구만. 자꾸 그러면 여기에 두고 가는 수가 있네. "

대화란 적어도 서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진행 되어야하는 법이라 생각한다.

# 가던 길을 멈추고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았다가, 다시금 출구로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376 새노라 (ppMvxIkC8A)

2023-01-28 (파란날) 21:47:44

귀를 기울이면 소리가 들린다. 사각사각, 사각사각. 틀에 켜켜이 쌓인 누에판에서 흰 누에들이 뽕잎을 파먹는 소리.

많이 먹어라. 빨리 자라라. 농장의 주인인 새노라는 아침 일찍부터 뽕잎 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녔다. 애벌레는 한참 먹을 때며 먹는 게 일이니.

#누에 밥주기로 하루를 시작

377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21:48:01

>>370 아리
붉은빛, 푸른빛, 아름다운 매화가 겨울을 뚫고 피어자란 곳. 취기가 흐드러져 자칫 하면 혼취할 수 있는 도취의 화림에 아리는 나왔습니다. 요정이 일하고 있는 방금 청연궁과 달리, 당장 요정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흐릿하니 이런저런 소리가 주변에서 들리는 것 같기는 하지만요. 이를테면 요정들끼리 웃으며 속달거리는 소리라든지, 매화가 겨울바람에 휘날려 꽃비를 내리는 소리...

붉고 하얀 옷자락이 공기를 스치며 사륵거리는 소리라든지 말이에요.

몽접 무당입니다. 눈을 살며시 감은 채로 화림을 느긋이 거닐고 있군요... 기다란 백금발 머리카락과 붉은 매무새가 늦은 눈 내려앉은 화림과 그토록 한폭의 그림과 같이 걸맞을 수 없습니다. 멀지 않은 위치에 무당은 있는데 당신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했거나, 내지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했습니다.

아는 척을 하든, 신경쓰지 않고 당신의 일을 하든. 선택은 아리의 몫입니다.

378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21:55:29

>>371 텐키
좋은 날씨군요. 감상에 젖으며 우산을 펼쳐 들어 명하사에 다다릅니다! 인간 마을에 가까운 크나큰 사찰. 이렇게나 이른 아침부터 간간이 사람을(그것이 인간이든 요괴든) 찾아볼 수 있을 수준이었습니다.

현재도 입구에 누군가 평안한 얼굴로 나오고 있군요. 텐키는 향림당의 주인, 적각과 아는 사이입니까? 똑 자른 단발에, 한줌만 길쭉이 길러 묶은 독특한 적발, 동글동글한 안경을 쓴 여유로운 호남. 그가 명하사에서 나오며 후우- 입김을 공중에 불어 퍼트리고 있었습니다.

379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21:56:13

새노라
.dice 1 3. = 3
.dice 1 3. = 1

380 텐키주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21:58:07

..안면이 있다고 해도 되나..?

381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21:58:58

>>380 자유롭게 해주세용!

382 텐키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22:07:09

>>378
인간, 요괴, 누구든지 바란다면 걸음할 수 있는 명하사. 그 위명에 더불어 규모까지 있는 사찰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보였다. 텐키가 많지는 않은 존재들 사이에 부드럽게 끼어들려던 찰나, 어주웅간하게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친하다고 하기엔 좀 그렇고, 흥미 본위로 들렀던 곳의 주인인데-

"흐음."

왠지 향림당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과 달리 흰 숨을 뱉어내며 명하사에서 나오고 있었다.
둥실둥실 부유하며 텐키는 태연하게 말을 걸었다.

"안녕? 좋은 아침이야."

부드럽게 미소 짓던 텐키는 고개를 갸웃했다.

"혹시 많이 추운걸까?"

텐키의 주변 공기가 달아올랐다. 별로 넓지 않은 범위, 마치 햇볕에 물든 듯한 느낌으로. 물론 태양은 여전히 한창 떠오르는 중이고, 텐키의 주변 '날씨'만 대충 그런 느낌으로 변했을 뿐이다. 음, 괜찮은 친환경적 휴대용 히터다.

#안면이 있는 수준. 말을 건다.

383 텐키주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22:07:47

텐키 능력은 솔직히 전투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할 것 같다고 생각해...
특히 추울 때면 무척 바라게 되지..

384 아리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22:09:51

>>377

요정을 찾기 위해서는 요정들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지. 일단 요정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는 한데 모습은 안 보여. 대신 무당이 보이네. 요괴 퇴치를 하러 온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산책인가? 나는 호기심에 무당에게 말을 걸었다.

"이런 곳에서 뭐하는 거야?"

4개월 동안 전력을 다해 수련하도록 하겠다고는 했지만, 서두를 건 없다. 그리고 무당은 환상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테니까 뭔가를 물어보기에도 나쁘지 않겠지. 요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몽접 무당과 대화한다.

385 (Va1JuZJicg)

2023-01-28 (파란날) 22:11:11

>1596712086>421

"겨울엔 이 정도 음식을 먹는것도 쉽지 않다고. 그걸 모르는거야?"

심지어 겨울이 되기전에 준비를 해놓았기에 망정이지 그것조차 못할 상황이면 이 추운 날씨에 고된 노동을 해야했다. 나름 귀한 밀가루덩어리(?) 인데 이게 열악하다니. 평소에 어지간히도 좋은 식사를 하는게 아니고서야 못 할 말이었다. 그건 좀 부러웠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도와줘? 그런다고 다른 사람이 너한테 음식을 주지는 않을텐데?"

철없는 아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그와 동일한 행동을 하고있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그 철없는 행동덕에 겨울은 커녕 평소 가을에도 못 먹을 음식을 먹었으니 마냥 비난할 순 없었다.

"네가 나한테 떡을 준 것은 잊지않을거야. 먹을건 줄 수는 없지만 어, 모아둔 가죽 몇개는 줄 수는 있어. 철쪼가리는, 귀하니 못 줘."

그 연약한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꼭 멍하니 걸어가다가 지나가던 날아다니는 요괴한테 삭 하고 납치당할 모습처럼 보였다.

"빨리 돌아가는게 좋을걸? 가끔 요괴도 돌아다니기도 하고 이 곳은 점점 추워질거야."

# 빨리 돌아가도록 종용합니다

386 아메미야 아리스 (miKzbJWlAU)

2023-01-28 (파란날) 22:13:13

오늘 날의 아침, 아리스는 주택에서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려보기로 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결정을 그리 얼마지 지나지 않아서 번복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나쁜 것은 없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육신은 편하고 안정할지 몰라도 정신은 별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루함이라는 상태가 그녀의 마음을 점차 매워가기 때문 이였죠. 네, 그녀는 심심했습니다. 그러므로 무언가라도 따로 행동을 하는 것이 더 낮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그녀는 거주하여 머물고 있는 이곳, 안개의 호수의 근방을 그저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산책을 하면서 기분 전환으로서 삼기로 했습니다. 이곳의 좋은 풍경을 즐기면서 무엇을 할지 천천히 생각 해보기로 했죠. 사실, 그녀가 바로 할 수 있거나 해야만 하는 여러가지 일이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가사노동이라던가요. 하지만 그건 제하고 우선 다음 목표로서 해볼만한 것은...


#안개의 호수의 근방을 산책하기

387 식주 (Va1JuZJicg)

2023-01-28 (파란날) 22:16:25

>>383
불을 피우지 않아도 되다니!

388 텐키주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22:18:09

>>387 앗하하!
이것이 요괴의 위대함이다!!

389 아리주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22:21:09

>>383 하지만 그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능력이 아닐까요? 요괴 대단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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