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2086> [ALL/동방/육성/슬로우] 창공과 낙원의 환상 | 02. 꿈의 행방 :: 1001

◆PT0BPjgDqk

2023-01-18 21:19:53 - 2023-02-27 20:15:48

0 ◆PT0BPjgDqk (T3Vxs0Ah9k)

2023-01-18 (水) 21:19:53


♪ まりつみ | Whereabouts of Dreams

"평온한 낙원. 살아 숨쉬는 낙원. 꿈만 같아 안온한 낙원...... 하여 아름다운 낙원."
"그리 이르더군요. 결계로 둘러싸여 갇혀졌기에 아름다운 낙원이자 이상향이렵니다. 대결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만 하죠. 그것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온 몽접 무당의 숙명."
"이변은 환상향을 뒤흔듭니다. 결계를 위협하니 내가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죠.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리도 만무하니 어떤 면에서 놓고 보아도 무당이 가만히 지켜보길 바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 아닐지."
"알아듣고 있습니까? 사랑해 마지않는 우리 당신...... 나의 입장은 이해하죠? 아니, 머리채를 놓으라뇨. 혼나는 요괴가 어찌 입 밖으로 불만을 뱉습니까... 그러니까- 아이, 발버둥도. 자아 자, 조용. 쉬이... 옳지... 착하다. 아무래도 지금껏 귓등으로 들어오신 눈치니 친절히 처음부터 다시 말씀을 드려보자면..."

"으아악 차라리 죽여줘"

- 몽접연은, 평온하게 웃어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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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스레 : situplay>159624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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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아리스주 (.jaUreVups)

2023-01-27 (불탄다..!) 15:22:09

클라운피스의 숨겨진 능력이 "모든 난이도를 루나틱으로 만드는 정도의 능력" 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309 아리주 (Kj7bGIhVcY)

2023-01-27 (불탄다..!) 15:22:12

>>306 많이 하면 실력이 늘기는 하더라고요. 많이 하는 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310 아리스주 (SV.8zK28Ps)

2023-01-27 (불탄다..!) 15:25:33

>>309 그렇겠네요~ 연습만이 실력 향상의 길~

311 아리주 (Kj7bGIhVcY)

2023-01-27 (불탄다..!) 15:25:38

>>308 그렇긴 한데 난이도가 이지가 아니라 하드는 되어보였습니다... 지금은 예고선 없이 레이저가 나오는 플래시 앤드 스트라이프가 더 어렵지만요.

아무튼 상태창 기대됩니다! 다들 과연 어떤 스킬을 받을지...

312 ◆PT0BPjgDqk (r1bkQIIsKc)

2023-01-27 (불탄다..!) 15:25:42

>>304 신령묘 특) 극단적인 상단 플레이를 요하고 잔기 수급이 짜서 그런지 탄막 난도는 간단한 편
이라서 맞아용.......! 분명 노말로 플레이하셔도 별 문제는 없을걸용🤔

>>305 따흐흐흑 이렇게나 따뜻할 수가,,,,,,, 고마워여,,,,,,,,,;▽;,,,,,,, 그래도 지금 열씨미 작업하고 있으니까여,, 내일 진행을 위해 아무쪼록 힘 팡팡 내기,,..,.

>>306 >>309 이거 마즘!!!!!! 슈팅은 그래도 경험치에 비례하여 실력이 정직하게 느는 편이니까여..,.,.,.

313 아키히요주 (wOpr9g/LlU)

2023-01-27 (불탄다..!) 15:26:08

>>307 내 쓰다듬은 아리주한텐 공짜야 ...

314 아리주 (Kj7bGIhVcY)

2023-01-27 (불탄다..!) 15:28:36

>>313 헉 저 말곤 돈 받고 쓰담쓰담해주신다는 뜻인가용? (날조)

315 아키히요주 (wOpr9g/LlU)

2023-01-27 (불탄다..!) 15:31:11

>>314 다른 사람들은 특별히 100% 할인 해주니까 말이야!

316 ◆PT0BPjgDqk (r1bkQIIsKc)

2023-01-27 (불탄다..!) 15:32:36

https://www.youtube.com/watch?v=Yt_p5y2mYuQ
오늘의 노동요는.......... 유튜브 자동재생으로 나온 너다,.,.,!!!!

(유튜브가 저희 스레 염탐이라도 한 것일까여, 감주전 브금이네여.. 감주전 bgm은 갓갓이니 모두들 같이 들어주시기(???

317 아키히요주 (wOpr9g/LlU)

2023-01-27 (불탄다..!) 16:11:14

퇴근이다!!!!

318 텐키 - 아리스 (.rtHQI7ooA)

2023-01-27 (불탄다..!) 16:29:22

"음, 어떤가 하면 일단 이 말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야. 이상한 나라에 어서오렴? 나는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토끼는 더더욱 아니지만, 우산을 펼친 채 날아와서 여러가지 도움을 줄 수는 있어."

아서 왕 전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지나 텐키는 우산을 펼쳐 들어올리고 둥실둥실, 바람과 함께 메리 포핀스 흉내를 내었다. 풍성한 백색 머리카락에 부드러운 바람결에 따라 마치 구름처럼 흔들렸다. 충분히 이상한 나라지, 여기는. 텐키는 미소를 지은 채로 아리스를 보았다. 어디보자, 이상한 나라에서는 돌아가던가? 거울 나라에서는 여왕이 되고?
어느 쪽이든, 아이가 다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참 놀라운 곳이니 무엇이든 찾아올 수 있지."

텐키는 어느 저택에는 메이드가 산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 주인은 흡혈귀였던가. 어느 날 기사가 나타나도 놀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지금 시대의 이 곳에 올만한 기사라면... 듀라한일까? 켈트 신화의 목 없는 요정이 떠올랐다.
그는 메리 포핀스 놀이를 그만둔 채 우산에 등을 기대듯, 허공에 앉았다.

"그건 기쁘네. 정마롤.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선물을 준비해야겠어."

둥실둥실 거리고 있는 텐키는 흘깃 아리스의 집을 보았다.

"가능하면 수리도구 같은 걸로 말이야. 솔직히, 너처럼 어여쁜 아이가 조금 연륜 있는 집에서 홀로 지내는 게 걱정되거든."

//오늘 바빠...ㅠ

319 아리주 (Kj7bGIhVcY)

2023-01-27 (불탄다..!) 16:31:07

>>317 퇴근 축하드려용!

>>318 앗... 힘내세요! 텐키주! (쓰담쓰담)

320 텐키주 (.rtHQI7ooA)

2023-01-27 (불탄다..!) 16:32:02

텐키주는 격투겜만 했지... 탄막 류는 잘 안맞더라!

321 텐키주 (.rtHQI7ooA)

2023-01-27 (불탄다..!) 16:33:45

모두 안녕~ 이제 여유가 생겼어~

322 아리주 (Kj7bGIhVcY)

2023-01-27 (불탄다..!) 16:35:37

>>320 동방도 격투겜이 있었죠! 리격슈 중 리는 이제는 망한 탄막 카구라가 있고 격슈는 공식으로 있는...

>>321 그렇군요! 고생하셨어용~~~ 어서 오세용 텐키주!!

323 아키히요주 (wOpr9g/LlU)

2023-01-27 (불탄다..!) 16:36:07

>>319 퇴근이 최고야~~ (룰루)

텐키주 안녕~~~~!!

324 이름 없음 (ZwCfUbwiyY)

2023-01-27 (불탄다..!) 18:44:18

금요일 조아~ 금요일 조아~ 진짜로 조아~

325 시구레주 (ZwCfUbwiyY)

2023-01-27 (불탄다..!) 18:44:39

갸악 왜 자꾸 나메가 사라져!!!!

326 식주 (3x65U0NljM)

2023-01-27 (불탄다..!) 18:46:42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할 때가 있죠!

327 아리스 - 텐키 (bFgUDryLs6)

2023-01-27 (불탄다..!) 19:07:16

"그렇네요. 도움이 받을 수 있다면 받아야죠. 우산을 지니는 것을 대표적인 형상으로서 지닌 아이들을 돕고 환상과 현실을 넘는 여인의 이야기가 있었지요. 당신은 신사이지만요?"

아리스는 텐키의 언행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쯤 되면 이 요괴가 문학에 어느 정도는 관심이 있고 문화적 기반에 상관없이 꽤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거라는 것임을 유추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이건 그저 단편적인 장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이야기이죠. 이것 전부 그저 아리스의 생각에 그칠 수 있어요. 요괴란 사람들의 환상에서 그 실체를 찾는 존재이고 거기에다 인간에 비하면 시간에 크게 구애 받지 않기에 문화적 장벽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에게도 적용되곤 하지만 좀 다르죠. 긴 시간을 가졌으니 판단하는데도 긴 시간을 들여야 하는 법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요~, 매혹적인 모습으로 이끌어낸 뒤 잡아채는 요괴와도 같이. 이 세계는 기이함으로 가득 차 있어요. 비록 이곳에서는 그 기이함은 기이함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으로서 존재하고 있기에, 기이함은 기이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을 까요? 그렇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일 테지만."

아리스는 텐키의 말에 긍정하듯이 하면서도 비유에 함께 들면서 동일한 어휘를 연속으로 늘여놓으며 탁자에 양 팔을 올려놓은 상태로 턱을 괴고는 살짝 눈웃음 짓고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어머, 그런가요? 도구는 여분이 있을 수록 좋죠"

"그래도, 상태는 좋아요. 오랜 시간의 흐름에도 이 자리를 묵묵히 굳게 지키고 있었다는 의미도 되기에. 아리스는 그 형태는 나름 그대로 두고 있었어요"

아리스는 텐키의 말에 한번 흘깃 그녀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 되는 건물을 바라보고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오래된 것은 종종 그 자체만으로 가치를 지니기 마련이죠. 그녀는 그 외형을 말끔하게 개수 하고자 시도할 수도 있었지만 원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수만 하고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외형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좀 더 나은 편의를 위해서 그 내부는 이리저리 보완하고 꾸몄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같은 건물의 내부인지 모를 수도 있을 겁니다

328 아리스주 (bFgUDryLs6)

2023-01-27 (불탄다..!) 19:07:38

답레와 함께 다시 갱신하겠어요!

329 텐키 - 아리스 (XY52P1PHaE)

2023-01-27 (불탄다..!) 20:39:22

"음, 맞아. 나는 내가 나름 신사다운 요괴라고 자신하고 있어. 편지를 받는 일은 없고, 실크햇도 프록코트도 없지만 말이지."

그는 유행이 지난건지, 아니면 아직도 유행중인지 모를 신사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읊었다. 요즘에는 보기 힘들 그런 19세기 초에 번진 신사의 모습. '처음 봤을 때는 꽤 충격이었다'며 장난스레 웃은 텐키는 잠시 무언가 생각에 잠겼다. 고민하는 요괴의 머릿속은 읽을 수 없었지만, 침묵은 길지 않았다.

"일반적이라는 단어는 썩 상대적이니까. 외눈박이의 세상에서는 두눈박이가 비정상이라고 하잖아?"

대답하면서도 텐키는 그녀가 썩 동화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말장난 같은 대사라던지, 안개낀 아름다운 호수에서 홍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는 것과, 덩굴로 둘러싸인.. 약간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긴 하지만, 주택에 혼자 산다는 점 역시 그랬다. 꽃이 핀다면 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텐키의 머릿속을 스쳤다.

"음."

괜찮다고 한다. 요즘 애들은 내 생각보다 오래된 물건에 관심이 많은 것일까? 예전에 만났던 아이들은 대부분이랄지, 거의 모두가 새것을 좋아했다. 새 옷, 새 장난감, 새 농사도구. 골동품의 가치를 예찬하던 아이가 떠올랐다. 별종 취급을 받아서 그런지 유독 눈이 가던 아이였는데.. 먼 옛날에 잠겼던 텐키는 안 그래도 부드러운 시선이 더욱 온기를 품어 아리스를 담았다.

"그렇다면 괜찮겠지. 강한 아이로 보이니까... 거기다 초면에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도 배려는 아니겠구나."

그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였다.

"후후. 다른 것 보다 꽃을 가져와야겠네. 어울릴 것 같으니."

330 시구레주 (0r7QuofHgU)

2023-01-27 (불탄다..!) 21:17:50

>>326 상냥해라...⸝⸝ʚ̴̶̷̆ ̯ʚ̴̶̷̆⸝⸝ (고마움의 물어뜯기)

331 식주 (3x65U0NljM)

2023-01-27 (불탄다..!) 21:22:31

>>330
은혜를 원수로 값다니 역시 요괴든 사람이든 믿을수가없어!!

332 시구레주 (794tDnwByI)

2023-01-27 (불탄다..!) 21:32:10

>>331 얘야 인생이란 원래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란다😉(그 짤)

333 아리스 - 텐키 (zo5RhpoOwQ)

2023-01-27 (불탄다..!) 21:37:17

"신사라는 것은 가진 것보다는 행동에서 그 가치를 지니는 법이겠죠. 그렇다면 텐키 씨는 맞지 않나요?"

아리스는 텐키의 그 말에 덧붙이듯이 말했습니다. 좋은 인품을 지닌 이는 이미 그 자체로 꾸밈을 다하였습니다. 온갖 것들을 치렁치렁 달고 다닌다고 해서 자연히 훌륭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그것들에게 매달려 있을 뿐, 자신이 나아간 것은 아니겠죠. 자신에게도 타인에게 그렇게 보여지고 있을 뿐일 겁니다

"상대적, 그래요. 그렇죠. 다수가 현상을 규정한다. 그런 것이죠. 사람이란, 그 다름을 경멸하면서도, 갈망하며 흔들리는 것."

아리스는 텐키의 말에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고는 긍정하면서 잠시 두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그렇게 비유적인 표현으로 말했습니다

"그렇네요~, 요괴들이 보는 인간 치고는 강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텐키 씨는 그저 제안이나 선물을 해주려 했을 뿐인 아닌가요?"

아리스는 텐키의 말에 딱히 배려를 벗어나는 무례가 아니라는 식으로 한번 눈웃음 지어 보이고는 말했습니다. 이 요괴는 어디까지나 선의로 그런 행동을 했을 겁니다. 요괴라는 정체성에 있어서는 스스로를 다듬고 갈무리하는데 있어서 그런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것에 있어서 그런 것이 중요하겠습니까? 본인이 그렇게 결정하고 행동하고자 하는데 말입니다. 단순히 요괴로 태어났다고 해서 그러한 것을 행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거스르자면 얼마든지. 많은 인간들이 스스로의 믿음을 지키고자 그 삶조차 기꺼이 바치기를 맹세로서 굳게 결의하였던 것처럼요

"꽃인가요, 화단을 꾸미는 것도 괜찮겠네요. 아리스는 무료함을 덜고, 화려함을 얻고, 그들은 양분과 자신의 종을 퍼트릴 더 나은 기회를 얻어요. 나름 괜찮은 거래인 셈이죠"

아리스는 텐키가 쓰다듬으려는 것을 하도록 두고는 그대로 그렇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신사적인 요괴에게 귀여움 받으며 쓰다듬 받는 것은 괜찮은 경험이 될 겁니다. 그리고 굳이 그 손길을 거부할 이유를 가지거나 딱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334 아키히요주 (wOpr9g/LlU)

2023-01-27 (불탄다..!) 22:38:32

불금에 등장이야~

335 텐키 - 아리스 (XY52P1PHaE)

2023-01-27 (불탄다..!) 23:22:23

소녀의 말에 빙긋 웃은 요괴는 자신의 우산으로 땅을 짚었다. 지팡이를 짚는 모습을 흉내낸 모양인데, 우산이 평범한 것보다 훨씬 크기에 그가 둥실둥실 떠오르고 나서야 지팡이를 쥔 손이 허리춤에 멈췄다.

"그래서, 나는 꽤 신사적인 요괴란다."

비단 행동양식과 성정만이 아니라, 입고 있는 옷 또한 묘하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이 일본의 귀족, 신사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손목을 빙 돌려 우산을 위로 향하게 하고, 팡하고 펼친 채 어깨에 걸친 텐키는 변함없이 연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걸친채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시하는 기색은 없었고 대견해하는 듯도 했다.

"규정된 것에서 특별함을 추구하는 걸 개성이라고 하는 걸까. 나는 싫어하지 않아."

인간을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요괴는 싱그러운 미소를 유지한다.

"인간이라고 무시할 건 아니지. 인간이 없이는 존재를 유지할 수 없는데 말이야."

요괴들이 보는 인간은 대체로 식량 취급이라는 걸, 텐키는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텐키는 인간을 무시하지 않는다. 카라카사로써 그 뿌리가 인간을 위하고 지키는 도구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타고난 천성일 가능성도 있으며, 또다른 어떠한 이유가 이 요괴의 심상 깊숙한 곳에 박혀 있을 수도 있었다. 그건 알 수 없는 것이다.

"이해해줘서 고마워. 음, 벽을 타고 오르는 류의 꽃이 좋을 것 같은데.."

텐키의 손은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 애시당초, 그의 주변은 늘 부드러운 봄공기로 훈훈했고 그 가운데에 자리한 그의 신체도 그에 걸맞게 따끈할 수 밖에 없었다. 부드럽고 매끈한 아리스의 머리를 슥- 슥, 아주 능숙하게 쓰다듬었다.
시점이 이상한 아이다. 강함도 그렇지만 분명 평범한 아이는 아닐 것이다. 복장과 이름을 보면 바깥에서 온 아이겠지. 특별한 힘을 지닌, 현대 사회에서 태어난 아이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는 못할 것이다. 요괴, 마법, 신. 그 모든 것들이 환상으로서 쫓겨나는 시대. 어려울 때 태어났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먼 과거였으면 상황에 따라 현인신이라고도 불렸을 텐데.

허나 텐키는 그 생각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저 웃으며 아리스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몸을 떼어낼 뿐이다.

"그럼, 나는 꽃을 찾아 가봐야겠네."


336 텐키 - 아리스 (XY52P1PHaE)

2023-01-27 (불탄다..!) 23:24:20

소녀의 말에 빙긋 웃은 요괴는 자신의 우산으로 땅을 짚었다. 지팡이를 짚는 모습을 흉내낸 모양인데, 우산이 평범한 것보다 훨씬 크기에 그가 둥실둥실 떠오르고 나서야 지팡이를 쥔 손이 허리춤에 멈췄다.

"그래서, 나는 꽤 신사적인 요괴란다."

비단 행동양식과 성정만이 아니라, 입고 있는 옷 또한 묘하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이 일본의 귀족, 신사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손목을 빙 돌려 우산을 위로 향하게 하고, 팡하고 펼친 채 어깨에 걸친 텐키는 변함없이 연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걸친채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시하는 기색은 없었고 대견해하는 듯도 했다.

"규정된 것에서 특별함을 추구하는 걸 개성이라고 하는 걸까. 나는 싫어하지 않아."

인간을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요괴는 싱그러운 미소를 유지한다.

"인간이라고 무시할 건 아니지. 인간이 없이는 존재를 유지할 수 없는데 말이야."

요괴들이 보는 인간은 대체로 식량 취급이라는 걸, 텐키는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텐키는 인간을 무시하지 않는다. 카라카사로써 그 뿌리가 인간을 위하고 지키는 도구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타고난 천성일 가능성도 있으며, 또다른 어떠한 이유가 이 요괴의 심상 깊숙한 곳에 박혀 있을 수도 있었다. 그건 알 수 없는 것이다.

"이해해줘서 고마워. 음, 벽을 타고 오르는 류의 꽃이 좋을 것 같은데.."

텐키의 손은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 애시당초, 그의 주변은 늘 부드러운 봄공기로 훈훈했고 그 가운데에 자리한 그의 신체도 그에 걸맞게 따끈할 수 밖에 없었다. 부드럽고 매끈한 아리스의 머리를 슥- 슥, 아주 능숙하게 쓰다듬었다.
시점이 이상한 아이다. 강함도 그렇지만 분명 평범한 아이는 아닐 것이다. 복장과 이름을 보면 바깥에서 온 아이겠지. 특별한 힘을 지닌, 현대 사회에서 태어난 아이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는 못할 것이다. 요괴, 마법, 신. 그 모든 것들이 환상으로서 쫓겨나는 시대. 어려울 때 태어났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먼 과거였으면 상황에 따라 현인신이라고도 불렸을 텐데.

허나 텐키는 그 생각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저 웃으며 아리스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몸을 떼어낼 뿐이다.

"그럼, 나는 꽃을 찾아 가봐야겠네."


337 아리주 (Kj7bGIhVcY)

2023-01-27 (불탄다..!) 23:28:29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죠?

338 시구레주 (42I577O8vA)

2023-01-27 (불탄다..!) 23:39:37

참치어장이 힘들었대...!!! ꒪ꄱ꒪

339 아키히요주 (wOpr9g/LlU)

2023-01-27 (불탄다..!) 23:54:18

참치어장아 아프지마!!

340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01:39:58

다 어디갔지!

341 아리주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10:19:41

좋아!

342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10:33:07

좋아 >.0!!!!!!!!11

제가 오늘 다른 일이 생겨서 별다른 작성 사항이 없는 시나키 것을 제외하고 상태창 완성은 버거울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것과는 상관없이 오늘 늦저녁 진행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할게용!!!!!!!!!!!!!! 전원 참여 가능하세여!

343 시구레주 (nU6MVjg8F2)

2023-01-28 (파란날) 10:51:18

>>340 꿀잠잤서!!!!! (*°▽°*)

>>341 좋아!!!!!

>>342 야호~!!!!!!!

344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1:15:34

좋아!!!! (쓰담뽀담x3)

그리고 일상도 구한다!!

345 새노라주 (FIOXQ2BlwM)

2023-01-28 (파란날) 14:03:18

갱신합니다! 주말의 한낮은 최고...

346 아리스 - 텐키 (VBvHskM2BQ)

2023-01-28 (파란날) 15:44:43

아리스는 잠시 동안 텐키의 행동과 그 모습을 말없이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의 행동은 다른 요괴들에게, 인간들에게는 어떻게 비쳐 보일까요. 그의 동기를 공감하는 이는 얼마나 있을까요. 그 답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지금은 의문 속에 고이 남겨둘 뿐입니다. 어쨌든 아리스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는 겁니다. 운 좋게 좋은 친구를 사귀어 곁에 둘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느낌이 확신이 될 때는 언제가 될까요

"뭐ㅡ, 그런 셈이라 할 수 있겠죠"

아리스는 텐키의 말에 긍정하여 그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변덕스러운 사람이기에 언제는 다르게 말할 수 있겠으나 지금은 그럴 겁니다

"그럼요, 그런데도. 인간과 요괴들에는 종종 그러한 것들을 알면서도 애써 무시하고 잊고는 해요. 아래가 없다면 위도 없는 법일텐데, 없어도 될 것처럼 행동하곤 하죠. 혹은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그리 행동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네요"

아리스는 텐키의 이어지는 말에 다시 긍정하면서 덧붙이듯 비유를 섞어서는 말했습니다. 사람의 심리란, 의식이란 것은 꽤나 복잡합니다. 명확하면서도 혼란스러워 모순적이기도 하죠

"아무럼, 이해하지요. 그게 사실이 아니던가요? 달을 손으로 가려 보인다 하더라 실제로 없는 것은 아닌 것처럼요. 아리스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꼭 그러한 종류일 필요는 없어요. 적당히 구할 수 있는 선에 어떤 꽃이든"

아리스는 텐키의 말에 조금 장난스러운 억양으로 말하며 눈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그녀는 꽃의 종류가 무엇이든 크게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괜찮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런 말은 별로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그녀는 진심을 말했을 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난히 인간에 친근한 요괴에게 선물을 받는다는 행위 자체에 있는 것입니다. 아리스는 언젠가 그럴 기회가 된다면 그녀도 텐키에게 뭔가 적당한 것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떠나시는 거라면 인사를 해야 될 차례 겠네요"

아리스는 옅게 눈을 뜬 상태로 텐키에게 쓰다듬을 받고 있다가 텐키의 말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 담화도 끝을 맞이할 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만 같았습니다. 그게 착각일 뿐이여서 아니 였다고 하더라도 그저 지금이 아닐 뿐일 것으로 어쨌든 끝에 달하기 마련입니다

347 아리스주 (VBvHskM2BQ)

2023-01-28 (파란날) 15:45:11

답레와 함께 갱신하겠어요~

348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5:53:36

좋은 주말이야!!

349 아리스주 (Zy//Qebhxs)

2023-01-28 (파란날) 15:54:42

그런 것 같네요~

350 아키히요주 (EeOg7TNfaY)

2023-01-28 (파란날) 16:25:03

아리스주도 안녕!!

351 아리스주 (A/847ZpOz2)

2023-01-28 (파란날) 17:44:33

안녕하세요~ 아키히요주

352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8:14:44

(기습 쓰다듬!)

353 텐키 - 아리스 (bEPdkFW4/Y)

2023-01-28 (파란날) 18:16:51

누군가는 이 요괴를 괴짜라 부를 것이다. 특히 요괴라면, 인간을 내려보고 짓밟는 것이 당연한 요괴일수록 당연히.
누군가는 이 요괴를 비웃을 것이다. 기껏해야 100년, 아니 50년도 못 산 애송이 요괴가 하는 철없는 말이라 무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는 별 상관이 없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잖아? 요괴란 존재의 지속은 인간을 배제하고서는 있을 수 없다. 텐키는 이 환상향이라는 별세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곳을 만든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하고 어림짐작이 가능했다. 실제로, 저 바깥에서 요괴는..온갖 괴력난신은 점점 살 곳을 잃어가고 있었으니.

텐키는 딱히 쫓겨온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견디지 못하는 존재도 있을 거야.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인데."

흠을 알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깨끗한 노력을 한다. 이만큼 두근거리고 사랑스러운 일은 거의 없었다. 날지 못하기에 비행기를 만들고 바다를 건너며 새로움에 목을 매는 인간이란 종이 예시.

"그러는 쪽이 더 예쁠 것 같아."

아리스의 말에도 꽤 단호하게 대답한,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미소와 어조라 강제성을 느끼기 힘든 대답을 했다.
인간에게 호의적이고 배려를 알지만 텐키는 요괴다. 근본적으로 인간과 다른 종이라, 천성이 합쳐져 '사소한 일'에 대한 의견은 자신이 정하는 것도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응. 차 잘 마셨어."

텐키가 우산을 펼친 채로 둥실둥실 떠올랐다. 따스한 바람이 안개를 몰아내며 그를 위로 떠올렸다.

"다음에 또 보자. 호숫가의 아가씨."


//막레로 부탁할게~
으음, 대충 텐키 굴리는 거에 감이 잡혀가는 기분이 들어.

354 아리스주 (7Ov8ZtQ1/2)

2023-01-28 (파란날) 18:39:28

>>352 아앗~ 당했어요~! (흐물흐물)

>>353 그러시군요! 일상 수고하셨어요~!

355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8:45:10

둘 다 일상 수고했다!

356 ◆PT0BPjgDqk (Dv2fboUWSw)

2023-01-28 (파란날) 18:53:13

아마 9시~9시 15분 사이에 가능할 거예여!

357 아리주 (N4yk8.F5UA)

2023-01-28 (파란날) 19:00:01

갱신! 확인했습니다!

358 아키히요주 (gyv6/lT85Y)

2023-01-28 (파란날) 19:01:52

진행확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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