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4095> [1:1/이능물/건볼트 기반] 길 잃은 나그네는 낙원의 꿈을 꾼다 :: 375

쥬데카주 ◆2LwsPWirFc

2023-01-10 00:06:35 - 2024-06-04 22:40:09

0 쥬데카주 ◆2LwsPWirFc (X8fbl9o.Dc)

2023-01-10 (FIRE!) 00:06:35

*본 어장은 종료된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기반 1:1 스레입니다.

*본 어장은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기반 스레 위키 https://bit.ly/3piLMMY


완전무결한 낙원에 들어간 사람은 낙원을 나오지 않기에 낙원에 들어갔음을 관측할 수 없다.
만약 낙원에서 사람이 나올 경우 그 낙원은 완전무결하지 않기에 낙원이라고 부를 수 없다.
그러므로 낙원은 증명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는 허상에 불과한 것이다.

- 낙원의 존재 증명

그러나 두 나그네는 비로소, 낙원의 존재 증명 같은 건 아무 상관이 없음을 깨달았다.

캐릭터 시트
>>1 >>2

308 이셔주 ◆6eYy.5KiF6 (igtroVF.1Y)

2023-03-32 (파란날) 20:54:52

쥬주... 살아있어..?

309 쥬주 ◆2LwsPWirFc (SYF/QkseBg)

2023-03-32 (파란날) 21:25:35

네... 물론...이에요...

310 이셔주 ◆6eYy.5KiF6 (igtroVF.1Y)

2023-03-32 (파란날) 21:28:45

고단한 하루였을 텐데 이번주 고생 많았다구.........((뽀다담...))

311 쥬주 ◆2LwsPWirFc (SYF/QkseBg)

2023-03-32 (파란날) 22:38:57

이셔주도 고생하셨을텐데 수고하셨어요! 어쩌다보니 벌써 4월이네요...

312 이셔주 ◆6eYy.5KiF6 (igtroVF.1Y)

2023-03-32 (파란날) 23:00:05

그러게.. 벌써 4월이네..... 1년의 3분의 1이 지났다니 믿을 수가 없어...😂

313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ccjF.H2IM.)

2023-04-02 (내일 월요일) 02:45:17

움직일 적 당신이 갈팡질팡하지 않아서 다행이거니 생각했다. 어디에 앉을지 거듭 고민하거나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는 건 조금 친해진 뒤의 일이지, 지금은 어디가 좋다 머리를 맞대기엔 서로 아는 정보가 부족하거니와 그렇게 화합이 잘 되는 관계도 아니니까. 언젠가 친해진다면 저기 자리는 사진이 빛 때문에 잘 나오겠다, 저기 자리는 사람들이 없어서 좋다 얘기하겠지만 지금은 서로 애매하게 맞물리고 있었다. 분명 같은 대화를 하는데, 이상하게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것 같은 거리감. 이스마엘은 이 거리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당신에게 양보해 주기로 했다.

"……."

당신의 맞은편에 말없이 앉은 이스마엘은 테이블 위에 자연스럽게 팔을 올려 턱을 괴곤, 흘긋 카운터를 쳐다봤다가 다시금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당신이 아니라 테이블을 권태롭게 쳐다보는 것이 당신이 뭔가 대화를 꺼낼 시도가 없었더라면 당장이라도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개인 sns라도 보았으리라. 턱을 괴지 않은 손이 주머니를 향했을 무렵, 이스마엘은 손을 멈추고 테이블 위에 올리며 시선을 들었다. 당신을 쳐다보는 연두색 눈동자가 의외라는 듯 살짝 둥글게 뜨여 있었다.

"네. 병행하기로 했어요. 남들은 하나에만 집중하는데……. 좀 특수한 경우죠."

제법 괜찮은 접근이었다. 당신이 조그마한 머리를 어떻게 굴렸는지, 그 의도나 담긴 뜻을 재간해 보거나 의심하지도 않고, 평탄히 답한 단어에서도 그간 당신에게 보여준 가벼움과 껄끄러움도 담겨있지 않았다. 그저 일 때문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하듯 제법 뱉는 말이 편했다.

"물론 이쪽 일이 조금 더 우선시 되는 건 당연하지만, 안식에서도 나를 필요로 하니 어쩌겠어요."

안식에 대해서는 편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둘 수 있을 만큼 이스마엘에게 있어 편안한 곳인 걸까. 어느 쪽이든, 지금 상황을 떠올려보면 앞으로 있을 일에서 서로 맞춰야 할 시간이 있을 테니, 그 때문에 질문하는 것으로 상정한 듯싶다.

// 이얍 답레~! >:3

314 쥬주 ◆2LwsPWirFc (uYHcD.qUu.)

2023-04-06 (거의 끝나감) 22:19:15

아이고 갱신할게요!
자주 못 와서 미안해요 8ㅁ8 아무래도 4~5월은 특히 더 바쁠 것 같아서... 미리미리 말했어야 하는데 기다리게 만든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요ㅠㅠ
그래도 어... 내일 답레는 가져올 수 있을 것 같고, 일단 주말에는 쉴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나중에 봐요 이셔주!

315 이셔주 ◆6eYy.5KiF6 (9.Vsr4dur6)

2023-04-07 (불탄다..!) 01:39:13

앗~ 늦었지만 쥬주 미안할 필요 전~~~혀 없다구! 아무래도 다들 바쁠 시즌이고~ 쥬주도 많이 바쁜 거 이해하니까 천천히 느긋하게 돌려보자구~👍 오늘도 힘내구 주말에도 푸우욱 쉬자~ 답레는 천천히 주고! 나중에 봐~🫡

316 쥬주 ◆2LwsPWirFc (YGE./H87IU)

2023-04-07 (불탄다..!) 23:09:03

으윽 갱신... 답레...는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부디 용서를!!(벌벌
아무래도 주말에 시간을 좀 내려면 오늘까진 일을 해야 해서...8ㅁ8 그치만 정말 내일은 오후에 시간이 많으니까요! 꼭! 꼭 답레를 가져오도록 할게요! 주말 잘 보내시구, 불금이라곤 하지만 너무 피곤하지 않게 주무시는 거에요! 저도 곧 자러 가니까요!

317 이셔주 ◆6eYy.5KiF6 (a1hEVPS0l.)

2023-04-07 (불탄다..!) 23:10:38

괜찮아... 나... 야근중이니까... 용서해...줄 수 있어...😇 대신 쥬주 무리하지 말구 푹 자구~ 내일 보자구...

318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eaF.JZsE22)

2023-04-08 (파란날) 21:11:10

계속해서 이어질까 싶었던 침묵을 깨기 위한 시도는 성공적인 듯했다. 단순히 대화가 이어진다 수준이라기보단 좀 부드럽게 대화가 가능한 주제를 찾았나 싶을 정도의 대답이었으니 생각 이상의 수확이기도 했고. 어쨌건 당신이 대답하는 목소리는 아까 전의 살기 어린 목소리와는 전혀 달라서. 적어도 지금의 당신에게 너는 대화를 나누는 보통 사람 정도는 되는 모양이었다.

"그렇군요, 확실히 드물긴 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 프로젝트에 발탁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쏟았을 거고, 그 과정에서 했던 일들은 어디까지나 이 장소...라기엔 애매하나 어쨌건 이 위치까지 오기 위한 길 정도로 치부한다. 어쩌면 이 일조차도 더 위를 향하기 위한 계단쯤으로 생각할지 모르지. 그러나 어쨌든 그건 점차로 익숙해졌을 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대부분은 이 일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들 테니까. 실패는...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용납되기 어려울 터다.

"...대단하십니다."

무심코 그런 말이 나왔다. 필요로 하는 장소가 있다는 건 그만큼의 능력을 인정받았음을 뜻한다. 그러나 타인이 보는 모습과 자신이 확인하는 것 사이에는 어떻게든 괴리가 있는 것이어서.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그 자신이 해낼 마음이 없다면 필요는 어디까지나 필요일 뿐, 채워질 수 없는 것인데... 지금 네 앞에 있는 당신은 필요로 한다면 그쯤이야 가볍게 해낼 수 있다는 듯 보였다. 지금까지 당신이 보여준 태도와 결합해 봤을 때 안식이 당신의 삶에서 지니는 의미기 크기도 하겠지만.
문득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 궁금했다. 다행히 묻는 일은 없어서, 말없이 창 밖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본다.

"안식에서 주로 맡는 게 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묘하게 취조하는 것 같은 어투가 되었기에, 어떻게 말을 해야 부드러울까 고민하며 당신에게 향했던 시선이 제 무릎 쪽으로 살짝 내려간다. 입가를 손으로 가리는 것이 조금 더 신중하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 것 같다는 심정을 대변하는 듯싶다.

319 쥬주 ◆2LwsPWirFc (JFFBrSwzvc)

2023-04-09 (내일 월요일) 19:59:43

갱신하고 가요! 금요일 야근하고 주말에도 설마... 일하고 계신 건 아니겠죠 (손톱깨묾

320 이셔주 ◆6eYy.5KiF6 (sUEaJzRZf2)

2023-04-09 (내일 월요일) 20:05:57

갱...신할게...(부스스) 3.3 쥬주 오늘은 좀 쉬었을까??

다행스럽게도! >:3 야근한 이후로 주말엔 일이 없었습니다 짜쟌~~~~ 대신 콘 갔지롱~😎 야근+3시간 스탠딩+뒷풀이 때문에 체력이 나락갔지만 성덕이니 됐지 뭐...😏

답레 써야하는데... 조금 늦을 것 같당...;-;
그러니 진단 주시오...(철컥) 맞교환 합시다...

321 쥬주 ◆2LwsPWirFc (apyuG.6UCs)

2023-04-09 (내일 월요일) 22:38:38

쥬데카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잠을_깨는_법
: 알람 하나면 충분하다! 지만 이러면 너무 단편적이고 재미가 없으니 살짝 일어나는 과정을 써보자면...
알람을 못 듣는 일은 없진않지만 아무튼 거의 없기 때문에 대체로 처음 울리는 알람소리에 부스스 일어나고, 그 뒤에 뭔가 주변에 방울방울 나올 것 같은 느낌으로(아무튼 만화적 표현임) 침대에 걸터앉아서 발이랑 바닥을 좀 쳐다보다가 혹시 몰라 맞춰놓은 다른 알람이 울리면 그제야 씻으러 간다...는 느낌!
아침잠이 꽤 있는 편이지만 능력상 아주 깊게 잠들지는 않아서 본인이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잠들지는 않는 편! 그래도 바로 일어나는 대신 잠시동안 매우 멍한 상태여서 알람이 한번 정도는 더 울려야 제정신이 된다 정도일 듯! 물론 푹 자도 되는 날이면 알람도 없으니 잘만큼 자고 일어나요. 주변이 시끄러우면 더 일찍 일어나겠지만서도?

자캐의_핸드폰번호는
: 오너가 사는 세계와 같은 이것저것 자잘한 건 같다는 가정 하에 010으로 시작하는 것까지만! 다른 번호는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으니 생략~ 그냥 좀 다르게 생각해보면 개인용 핸드폰번호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정도! 연락은 사무실 혹은 사내직통으로 연락주세요(?)

자캐가_영능력자라면
: 설마 '보이는' 사람이 되어버릴 줄이야...
벌써부터 고생길이 훤한데(?) 영능력자긴 하지만 영능력자인 걸 사람에게도 귀신에게도 들키지 않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지만 보이는 걸 안 보이는 것처럼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안그래도 예민한 사람에게 이건 지옥이야...!!
그게 아니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악령퇴산! 하는 사람일지도?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진단 가져왔으용! 콘 다녀오셨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좋아하는 일을 해도 고생하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그정도 할 만한 체력이라니 부럽기도 하고...

322 이셔주 ◆6eYy.5KiF6 (sUEaJzRZf2)

2023-04-09 (내일 월요일) 22:50:33

으음~ 진단 알차고 맛있당...😇 그래서 지금 이게 말랑천사의 삶이라 이거죠? 아주 박박 쓰다듬어줘야만...(?)

쥬 첫 알람에 깨냐구... 되게 부지런하고 의지있는 사람이구나(?) 부스스 깨고 잠깐 멍때리는 것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아침잠 꽤 있는데도 능력 때문에 깊게 못 자는건 귀여운데도 안쓰럽다구..🥺 푹 자는 날엔 푹 자는구나... 이셔야 조용히 해야해 우리 말랑쥬 자야한다구(이셔: 내가 뭐가요?)

개인용 번호가 없다니 지극히 문명과 먼 삶을 사는 느낌이 들잖아~! 이 세계선 쥬도 sns는 안 하겠지...🤔🤔🤔

어이어이, '보인다구'...? ㅋㅋㅋㅋㅋ아 들키기 싫어하는 거 현실적이고 예민해서 두배로 안쓰러워...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은근 어울려~ 말랑말랑 퇴?마사... 귀여워잉..

하... 즁독 말기라 귀여워밖에 못하는 중이다 클났어~ ㅋㅋㅋㅋ 사람이 귀여우면 진짜 끝난거라고~(비명

후후후 첫 대규모 콘서트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가고 말겠단 생각이었거든...은 쥬주 아직 젊잖아 ;-;..!!! (뽀담뽀담) 우리 혐생 이겨내고 나이 들어가며 사라진 체력 말고 다른 체력 착실히 충전하자구...🥺

323 이셔주 ◆6eYy.5KiF6 (sUEaJzRZf2)

2023-04-09 (내일 월요일) 23:09:46

이스마엘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를_속박하고_있는_것은
: 으응? 갑자기 패네 진단님 뭐야 뭐가 문제야~ 이셔를 속박하는 것... 아무래도 외적으로 가면 가끔 착용하는 하네스인데(이런 발언) 이쪽 이셔는 쪼끔 많이 꼬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캐릭터성 해치면 안 되니까 여전히 헬무트랑 이상향은 속박에 포함이더라고...? 그렇게 됐어 응...👀 근데 순수하게 헬무트와 이상향을 향하느라 스스로 기꺼이 속박되겠노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란이 ㅋㅋ 좀 ㅋㅋ 그레이트*발새*라……. 좀 꼬인 속박이겠다 응...

자캐의_설득하는_방식은
: 의외로 사근사근 설득하는 편이야. "~하면 어떻겠습니까?" 같이 서로 조율해나가며 원하는 쪽으로 이끌 수 있게 권유하는? 이런 면 보면 되게 얌전한데 이건 평상시 설득이고.
레지스탕스는 설득(물리)인걸...🫢

자캐는_화를_내면_매섭게_노려보는_편_가소롭게_내려다보는_편
: 오... 어떤 느낌의 화일까. 타인이 화를 내면 가소롭게 내려다보고, 본인이 화를 낼 때는 어떻게든 사근사근 참아보려 하는데……. 생긴 디폴트가 센 언니상이라(ㅋㅋ) 남이 보면 저 사람 개빡쳤나봐 어떡해 잘못 건드렸다... 싶음...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저기요 사람이 순살이 되었어요 아야야.

324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s5G52wjXg2)

2023-04-10 (모두 수고..) 01:43:21

달갑지 않던 사이의 대화 치고는 나쁘진 않은 흐름이다. 이대로 쭉 흐르면 더 귀찮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텐데. ……물론 이스마엘 스스로가 지극히 흥미 본위임을, 더군다나 남이 자신에게 맞춰주는 것이 어려움을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그런 제멋대로인 맹수가 지금까지 마주치고, 남몰래 속으로 평가하는 당신은 잘 대화하다 꼭 어딘가 어긋나는, 예뻐해 주려 해도 도통 그럴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설마 안식에 관련해서 그런 어긋남이 있을까 싶어 내심 걱정이나 짜증스러운 감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 점이겠다. 그것도 조금 오래. 아마 식사가 끝나고 돌아간 이후까지?

"그래도 딱히 불만은 없어요."

보기엔 드물지만 용도에 맞는 쓰임일 뿐이다. 그렇게 자랐으니까. 누군가에게 있어 일상인 것은 이스마엘의 삶에 잘 섞이질 못했고, 비일상은 이스마엘의 일상이었다. 사람들이 시간을 쏟으며 훈련하며 마음을 다스릴 적엔 이스마엘은 실전으로 그 경험을 쌓았고, 이 자리에 올라야만 마침내 제대로 된 사람 취급을 받는단 절박한 심정과 달리 이 자리에 오르면 조국을 위할 수 있단 생각으로 임했다. 타인은 피와 거리가 먼 평범한 삶을 겪어왔기에 어떤 의미로는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라지만 이스마엘에게 사지를 넘는 일이요 피는 익숙했으니, 이런 일도 사소한 것만 적응하면 가장 큰 고비인 진압과 살생은 수월한 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병행한 것이겠지만, 당신은 여기까진 모르겠지.

"칭찬은 감사히 받겠어요."

눈과 입매가 한번 호선을 그어 보인다. 긴 속눈썹이 아치를 그리며 휘자 유들유들하니 짜증이 섞이거나, 다 엎어버릴까 생각하며 자주 짓던 공적인 미소와는 사뭇 다르다. 안식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이스마엘은 턱을 괸 채로 당신을 느릿하게 눈에 담았다. 청록색 머리카락부터 시작해서, 시선을 내리는 검은 눈, 손으로 가린 입가와 테이블에 걸쳐 보이는 상반신까지. 쓸데없이 걱정이 많기는. 본인이 속 편하게 사는 건 꿈에도 모를 사람이나 할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마냥 흥미라도 불러일으켰는지 감흥 없이 쳐다보던 눈이 반쯤 내리 감겼다.

"글쎄요…. 어떤 의미인가요? 역할? 아니면 구체적인 행위?"

느릿느릿 뱉던 어조를 뒤로 이스마엘은 천천히 눈을 휘며 상반신을 기울였다. 온전히 테이블에 밀착한 뒤엔 턱을 괴지 않은 손을 올려 테이블 위에 얹더니, 손가락을 가볍게 까딱이며 일정한 박자로 툭툭 두들겼다.

"어차피 설명해도 알지 못하는 게 많을 테니 내게 묻지 않고도 확실히 알 방법이 있죠. 언제 한번 구경이라도 와요. 앞으로 같이 일할 사이니, 좋은 경험이 되겠죠."

혹시…… 피 터지는 야만적인 세계는 싫어하나요? 손가락이 멈추고 목에 힘을 거의 쓰지 않은 발성은 속삭이듯 낮은 것이, 꼭 여유로운 맹수가 초식동물을 상냥히 꾀어내기 위해 목을 긁는 것 같다.

// 계속 쳐내긴 했는데 답..레가 길어졌다... 분량 신경 쓰지 말구 편하게 이어줘... 나도 당황스러워...

325 이셔주 ◆6eYy.5KiF6 (YlGqiVbn8k)

2023-04-15 (파란날) 13:44:30

갱신해두고 갈게!

326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ODNSWpjsao)

2023-04-15 (파란날) 23:10:59

무거울 수 있는 임무를 하나 이상 맡고 있음에도 당신은 그에 대해 어째서?와 같은 의문은 품지 않는 듯했다. 직접 그 입으로 불만이 없다고 이야기했으니 그렇겠거니 할 뿐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아직 정식으로 임무를 받은 게 없고, 당신의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했으니 더욱 그러했다. 그렇기에 너는 무어라 이야기하는 대신 입을 다물었다.
어쨌건 네가 선택한 주제도 그렇고, 이어진 창찬 덕인지 분위기는 썩 괜찮은 듯했다. 당신이 웃는 낯을 하는 동안 네게 향했던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살짝 내렸던 시선이 본래대로 돌아갔을 때 당신의 눈은 반쯤 감겨 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전부 다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호의에 의지해서 들어야 하는 이야기다. 네가 당신의 일에는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것을 당신도 능히 가늠했던지, 무언가 생각하듯 탁자를 가볍게 두드리던 당신은, 당신이 일하는 곳에 한 번즘 구경이라도 오라며 말을 꺼냈다.

"확실히 그렇겠군요. 알겠습니다."

선혈이 낭자하는 것을 즐기지는 않았으나. 누가 그러던가. 모든 인간에게는 내재된 폭력성이라는 것이 있고. 또한 폭력으로부터 오는 스릴과 쾌감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이성으로 거부하는 것은 때때로 괴리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러한 것은 또 마냥 거부하기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닌지라, 오히려 지루함으로 인해 정도가 심한 일을 벌이기도 한다.
퍽이나 상냥한 음성에 너는 그러겠다는 의미로 고갤 끄덕인다. 언제쯤 방문하는 게 좋을까? 같은 고민을 하는 듯했다.

"시간을 이야기해 주시면 최대한 맞춰보겠습니다."

입장권 정도는 알아서 구해야겠지, 그러려면 알맞은 시간대 정도는 당신에게서 듣고 싶은 모양이었다.

//답레!! 일주일에 하나 써오는 엄청난 스피드...(ㅠ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327 이셔주 ◆6eYy.5KiF6 (pRkdMQmuEo)

2023-04-16 (내일 월요일) 00:19:05

ㅏㅂ레는 조금 늦는당. 쥬주 좋은 주말되길바라...

328 쥬주 ◆2LwsPWirFc (4YzowpFhik)

2023-04-16 (내일 월요일) 07:53:46

일요일! 빨간날이면서 내일이 월요일인 두려운 날...
주말이 오늘밖에 남지 않긴했지만 이셔주도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라요! 답레 천천히 주시고요!

329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h6korHkqH6)

2023-04-17 (모두 수고..) 16:24:27

의문은 품지 않는다. 피를 본다면 끝장을 봐야 한다. 안전과 국민을 위협하는 존재를 배제할 사명이 있다. 기꺼이 목숨을 걸 수 있다. 이스마엘이 배워온 삶을 이해하기엔 당신이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이스마엘이 보통의 삶을 이해하기엔 납득할 수 없는 것이 많듯. 이스마엘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당신을 반쯤 감은 눈으로 쳐다보며, 미소를 유지할 뿐이지.

알아가고자 하는 것이나, 자신이 하는 일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같은 모습을 나쁘게 볼 생각은 없었다.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기도 했고, 굳이 일방적인 증오를 쏟을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당신이 아직 안식을 모르는 것 같으니, 어쩌면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버지, 정확히는 그 H가 말씀했던 것을 떠올린다. 처음부터 쉬이 꺾일 사람이라면 이곳에 들이지도 않았을 테지. 그래, 당신은 배신자들이 죽어가는 끔찍한 광경에 겁을 먹을까, 아니면 큰 생각과 함께 조국을 배반하지 않을 더 굳센 사람이 될까.

걸려들었다. 이스마엘은 눈을 휘었다. 퍽 상냥하게 읊조린 뒤 미소 짓는 모습이 느른하다. 이스마엘은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사근사근 입을 벌렸다.

"가장 가까운 시일이라면 다음 주 금요일 밤에 경기가 있지요. 경기 상대는 나도 모르지만요."

턱을 괸 고개를 살짝 기울이자 머리카락이 흩어지듯 몇 가닥 뺨에 쏟아진다. 나긋한 말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금 당장, 당신이 퍽 괜찮은 인상으로 보였으니.

"안식의 티켓을 구하는 건…… 특히, 좋은 자리를 구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죠. 그렇지만 내 경기를 보겠다는데. 어찌 베풀지 않을 리가 있을까요?"

그러니 바란다면 언제든 말해요. "현장에서도 불티나게 팔릴 텐데, 온라인으로 구했을 때 이미 선점된 좌석이라 뜨면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장난스러움을 살짝 섞어본다.

"물론 내가 정해주는 자리라면 피가 튈지도 모르지만요."

끝까지 짓궂은 말 던지더니 고개를 슬쩍 돌려 본다.

"아, 메뉴가 나왔군요."

330 쥬주 ◆2LwsPWirFc (oe5RKMkiVU)

2023-04-23 (내일 월요일) 00:10:38

윽 갱신하고 갈게요! 답레는 내일 중에 가져오겠습니다!
벌써 4월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어요... 다음주만 지나면 벌써 5월이...! 아무튼 좀 바쁘긴 하지만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이셔주도 무리하지 마시고, 나중에 뵈어요!

331 이셔주 ◆6eYy.5KiF6 (ag5t12Mw9A)

2023-04-23 (내일 월요일) 00:12:07

천천히 줘...😇 그러게, 어느덧 5월이네...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바쁜 일도 금세 소강될 수 있길 바랄게! 나중에 보자구~😘

332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Y84B0S5..c)

2023-04-23 (내일 월요일) 23:28:05

당신이 일하는 장소, 단순히 중요한 것을 넘어 끔찍하게 여기는 것 같은 장소에 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 아무래도 당신에게는 좋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너를 보는 당신의 고개가 살짝 기울어지는가 싶더니 입이 천천히 움직였다. 안식의 티켓을, 그것도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티켓을 구하는 건 지극히 어렵지만 특별히 당신이 지닌 권한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듯한 말.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본래 이런 종류의 티켓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으니 조금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어느 자리가 알맞은 자리일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고, 언제쯤 자리를 결정해야 하는지도 파악해야 했다. 그런 고민을 해결해줄 만한 상대가 앞에 있으니 너는 조금 고민하게 된다. 그래도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염두에 두겠습니다. 좋은 자리라면 그만한 사람들에게 가는 게 나을지도 모르니까요."

굳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곳에도 VIP는 있을 터, 일반 좌석이 아니라 그들만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때때로 취향이 특이하거나 해서 일반 좌석 중에서 좋은 자리에 앉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런 부분을 생각해 보자니 너로 인헤 당신에 대한 구설수가 오르내린다거나 하는 건 다소 불편했다. 이미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너무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당신의 시선이 향한 곳을 향해 고갤 돌리며 바로 일어선 너는 메뉴가 담긴 쟁반을 받쳐 들고 돌아왔다.

"여기 있습니다, 이게... 케르스트너 씨 몫인 것 같군요."

333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2:16:18

"흐음, 그래요, 부디 괜찮은 자리 구하길 바라요."

이스마엘은 스스로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고, 이 정도는 가볍게 베풀 수 있었다. 때문에 당신에게 호의를 비췄지만 당신은 어째 고민하는 듯싶다. 이스마엘은 조금 의외라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겸손이 아니라 정말 안식에 대해 모르나 보네, 만일 당신이 안식을 즐겨보고, VIP 좌석의 가치를 알았더라면 덥석 이 기회를 쥐려 들었을 텐데. 알아도 양보하는 건가? 싶어도 다른 사람들은 갖지 못해 안달인 자리를 이렇게 부드럽게 거절하니 그렇단 생각은 그 오만한 이스마엘도 감히 할 수 없었다.

"네에, 다녀오세요."

그리고 당신이 메뉴를 가져올 적, 당신의 대답을 곱씹어 본다. 그만한 사람들이라, 당신은 그만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 건가? 주제를 안다기엔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나? 캐물어봤자 해소될 궁금증이 아니기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언젠가 당신이 '그만한 사람'의 부류에 들면 알아서 오겠거니 싶었으니. 잘 오면 다행이지. 그래, 알아서 잘 오면서 걸림돌만 안 되면 다행이지, 뭐.

쟁반을 들고 오는 당신을 바라보다, 돌아올 적 돕듯 손가락 느릿하게 까딱이니 당신은 한결 가벼움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이스마엘의 염력 때문이다. "고마워요." 형식적인 감사 인사를 뒤로 자신의 몫을 보던 이스마엘은 기도를 하듯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5초도 안 되어 다시 눈 뜨긴 했지만.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 천천히 먹고 돌아가죠."

그리고 만일 앞으로도 같이 식사할 생각이라면 내가 하는 행동을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가볍게 덧붙인 이스마엘은 물티슈로 손을 닦은 뒤, 제 몫의 감자튀김을 하나 집어 들며 입가로 가져다 댔다.

// 으윽... 너무 늦어버렸다~ ;-; 요즘 바쁜 일이 생겨버려서, 정신이 없네. 퇴사도 머잖았고... 쥬주는 잘 지내고 있을까? 현생이 바쁘면 너무 무리하지 말고 현생 먼저 챙겨달라구~ 늘 고생하는 거 아니까, 미안하다고 하지도 말고! 답레 1년 걸려도 난 받아줄 테니 부담 갖지 말고 천천히 줘~ 0.<

334 이셔주 ◆6eYy.5KiF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2:18:40

그리고 응, 못 참아버렸다... 갓네카 어떻게 참냐고 아 ㅋㅋㅋㅋㅋㅋㅋ 쥬이셔 절대 못 참아... 언젠가 이런 모먼트 보고 말겠어...(쥬주: 이셔주 나가요)

https://www.neka.cc/composer/12936

335 쥬주 ◆2LwsPWirFc (ibhcAxvHFY)

2023-05-02 (FIRE!) 08:28:03

에구... 갱신이 늦었네요 8ㅁ8
곧 퇴사라니... 퇴사 후에는 시간이든 뭐든 다 괜찮은 거겠죠...?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그리고 네카는 잘 봤어요, 구도도 그렇고... 표정을 보니 두 사람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네요, 확실히... 한번쯤 나올 만한 모습이니 기억에 남겨두는걸로! 답레는... 조금 늦을 것 같아요, 집중할 일이 좀 많네요 8ㅁ8
5월이 됐으니 휴일...도 있고 휴일날 꼭 쉴 수 있길 바랄게요! 나중에 봐요!

336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6lJueXduvs)

2023-05-06 (파란날) 20:59:17

"감사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신중을 기하고, 늦지 않도록 하면 표는 구할 수 있겠지. 좋은 자리일지는 모르겠으나 전혀 관람이 불가능한 자리의 표를 판매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너는 당신의 말에 고맙다고 대답했다. 그 대화를 마치고 메뉴를 가지고 오다 보니 처음에 받아들었을 때보다 다소 가벼워진 게 느껴진다. 정확한 이유는 몰랐지만 아마 당신이 무언가 한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네, 식사시간은 보통 방해받지 않으니까요."

식사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신성성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하는 것이기 때문인가? 식사를 통해서 얻는 게 많아서일까, 그런 부분을 일일히 다 생각하는 것마저도 식사하는 시간을 방해하는 건 아닐까 싶자 너는 나중에 다시 떠오르면 그때 좀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이어서 행동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먼저 식사를 시작한 당신의 말에 너는 알겠다고 고갤 끄덕이곤 손을 닦았다.

"잘 먹겠습니다."

의례적인 말을 입 밖으로 낸 뒤, 너는 버거를 한 입 베어물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생각했던 수준의 맛. 단순하지만 다소 자극적이고, 그래서 아무런 생각 없이 먹어치우기에는 그만이었다.

//답레..!! 벌써 5월이 된지도 며칠이 지나버렸...8ㅁ8 언제나 여유가 좀 생길는지... 그래도 곧 이셔주는 여유를 챙길 수 있는 타이밍인 거겠죠! 가정의 달 행복하게 보내세요!

337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HVUEJWBnQ)

2023-05-08 (모두 수고..) 22:07:59

딱 이 정도의 호의라면 괜찮겠지, 딱 여기까지. 적당한 거리의 친절이되, 달리 내색하지는 않는 관계. 애초에 칭찬받을 생각으로 한 것도 아니니까. 이스마엘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감자튀김을 하나 더 집어 들어 씹었다. 첫 입은 소금기가 가득하더니 끝으로 씹을수록 툭 터지는 감자 속과 기름맛이 가득했다. 당신도 이제 한입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싶어 포장을 찢었다.

이스마엘의 포장 뜯는 방식은 제법 독특한 편이었다. 종이로 접힌 포장을 굳이 풀어서 접는 것이 아니라 중간 부분을 잡아 돌돌 찢으니 괜히 손에 묻을 일도 없었다. 한입. 별다를 것 없는 새우 패티, 눅진한 소스, 영 버무려지지 못한 양상추…… 이스마엘은 괜히 상념에 잠겼다. 역시 안식의 다른 사람들이 먹는 고급스러운 요리보다는 이런 것이 낫구나. 우습기도 하지.

그런 생각도 영 오래가진 못했다. 어느덧 상념은커녕 식사에 집중해버렸으니. 그런 편이었다. 날카롭고 어딘가 애지중지 귀하게 자란 인상과는 달리 주변에 제가 거리감 좀 유지하기 시작한 쥬-여덟 글자가 있든 말든 야무지고… 그래, 제법 행복한 듯 먹었으니. 버거 한입, 감자튀김 조금. 빵빵한 볼이 좀 줄어들면 잠시 고민하다 그 사이에 감자튀김을 끼워 먹기까지 하니, 아예 식사 시간에 푹 빠진 것 같다. 의외라면 의외일까.

"……."

그러다 감자튀김 끼워 넣은 햄버거 한입 베어 물고 우물우물 씹어 삼킨 뒤 제로콜라를 집어 들 적에야, 당신과 식사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듯싶다. 눈 크게 한번 깜빡이지만 놀란 기색은 없었다. 아, 사람 있었지. 싶은 눈이면 모를까.

// 이제야 좀 제대로 시간이 나기 시작했어~ 여유를 챙길 수는 있는데, 아무래도 조~금 병행하기 어려운 일이 잠깐~ 터져서 요 며칠 반쯤 정신 놓고 살았네...ㅋㅋㅋㅎㅋㅋ 쥬주는 여전히 바쁜걸까... 너무 무리하지 말구 쉬엄쉬엄 와달라구~ 쥬주도 가정의 달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

그~리고 쪼끔의 주절주절 타임...(쥬주: 으) 여기 단락부터는 정말 말 그대로 주절주절이라 넘겨버려도 된다구~ 0.<
이셔 시트에 써둔 막입.. 그리고 야무지게 먹는단 설정 여기에서 쓰이게 되니 기쁠 뿐이걸랑 호호... 언젠가는 일상에서 같이 야무지게 먹을 동지가 생기겠지~ 했는데 어림도 없었다가 여기서 풀게 되니 조금 감회가 새롭달까 다른 이셔도 아닌 안식이셔니까 응... 갭모에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견?뎌. 집착도 견?뎌준다며... 농담이구 불편한 설정 있음 언제든 말 해 주 기 ~~~~~~~!!!!

338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Dg9QKIwK8U)

2023-05-16 (FIRE!) 20:08:13

버거를 한 입, 그리고 음료수를 한 모금. 감자튀김 한 개, 또 음료수를 한 모금. 일단 너는 케첩을 찍어 먹는 사람은 아니었다. 케첩 맛이 별로인 건 아니고, 소금 간만 약간 된 감자튀김의 맛을 좀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간이 꽤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면서 곧 음료로 입 안에 남은 짠맛을 지우는 듯 속인다.
보통 식사를 할 땐 스스로의 식사에 집중하게 마련이다. 그건 아마 너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식사를 급하게, 혹은 빠르게 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 앞에 마주보고 앉은 당신의 식사 모습을 조금 살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싶다.

네 눈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조금 의외라고 볼 수 있었다. 평소에 보여주는 다소 차가운 느낌과는 다르게라고 해야 할까, 식사에 집중하는 것이 분명히 보였다. 누군가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 잘 먹는다라는 칭찬을 했을지도, 만약 좀 거리낌없는 사이거나 호감이 꽤 섞인 사이라면 그런 말을 너 역시 했을지 모른다.
그렇게, 당신과 비교하면 다소 천천히 식사를 하며 음식이 아니면 때때로 당신에게 향해 있던 시선은 문득 눈을 크게 깜빡을 마주하곤 느릿하게 감겼다가 뜨였다.

별다른 말이나 반응 대신 너는 시선을 창 밖으로 돌렸다. 창 밖의 모습을 가만히 앉아 볼 수 있는 건 창가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했으니 그걸 누려보고 있을 뿐이다. 라는 느낌이다. 입 안에 담긴 것을 꼭꼭 씹어 넘긴 뒤 다시 한 번 음료를 한 모금, 다소 남아있는 기름기를 넘긴다.

"맛이 꽤 괜찮네요."

그리고 꺼낸 건 대답을 굳이 요하지 않는 그런 감상 한 마디.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처럼 너는 햄버거를 한 입 베어물었다.

//으아악 너무 늦었다... 일이 많은 날이긴 했는데 그래서 일이 끝나니까 팍 가라앉는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그러지 않기 위해 얼른 가져왔습니다!
확실히 많이 바쁘긴 한데 ㅎㅎ; 그래도 일이 없이 뒹구는 것보다는 낫겠죠...

뭔가 날카롭고 귀한 아가씨가 음식을 보기에 맛나게 드신다는 건 아주 좋네요, 그리고 부끄러워하지 않아... 역시 상여자가 분명하다
ㅋㅋㅋㅋ갭모에는 좋아하니까요 괜찮다구요! 집?착은 어... 괜찮아요 제가 견디는 거 아님(?) 네에, 불편한 게 있으면 꼭 말씀드릴게요!

그나저나 많이 더워졌어요, 더워서 좀 더 처지는 것 같기도 하고... 으으 갑자기 확 더워져서 기력이 막 빨려... 갑자기 바뀐 날씨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세요!

339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1:47:50

안식의 집행인들은 여타 뮤턴트와 달리 극진한 대우를 받는다더라, 설립자인 가란이 대단한 사람이라서 일반 사람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류층의 삶을 산다더라…… 사람마다 각자의 시선이 있기 마련이고, 그 시선 중에서도 보편적인 것이 모여 편견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귀하게 자랐다고 해서 귀한 것만 먹겠지, 좋은 것만 하고 살겠지. 같은 안식의 제가 편견을 만드는 쪽에 속하면, 이스마엘은 그런 편견을 깨는 쪽이었다. 식사 예절은 제대로 지키되 어떤 것이든 잘 먹었고, 가리는 것도 없었거니와, 야무지게 해치웠으니. 이스마엘의 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차지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 지금 이 순간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각설하고 이스마엘은 한치의 부끄러움 없이 콜라 한 모금을 넘겼다. 이러니 저러니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거다. 맛있었으면 됐지 뭘 그렇게 따질까? 음, 당신은 아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콜라로 목을 축이니 어느덧 창 너머를 보고 있으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만일 뭐라고 말이라도 했더라면 또 속으로 쥬-여덟-글자가, 아니, 안식 바깥 사람들이 그럼 그렇지. 하며 다시금 편협한 시선을 가졌겠지.
뭐, 아무 말도 없으니, 온전히 식사에 집중할 수 있어 제법 나쁘지 않았다. 소스가 묻었던 입가를 혀로 슬쩍 훑곤 따라서 창가로 시선을 보내본다. 지나치며 일상을 살아가는 인파를, 그리고 똑같이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을. 그리고 시선을 돌려 다시금 식사에 집중하려 했다. 그때 당신이 꺼낸 것은 답을 요하지 않는 말이었으니 굳이 얘기하지 않겠지마는, 대신 다른 것을 얘기하기로 했다.

"…돌아갈 때 디저트라도 간단히 사갈까요?"

음, 헬무트에게 배운 것을 여기서 써먹는다. 사람이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를 할 때 분위기 삭막하게 만들지 말고 뭐라도 연관되는 것을 말하라고 했었지. 다른 건 짜증 나는 사람이지만 이런 건 제법 유용했다. 이런 곳에선 콘 종류의 아이스크림도 팔았으니, 간단하게 먹으며 나갈 수 있겠지. 어쩔 거냐는 듯 이스마엘은 감자튀김을 하나 입에 물며 당신을 흘긋 쳐다봤다.

// 오아악 답레 왤케 늦었지 뭐지 뭐임 나 왜이럼...
에구구 바빴을 텐데 답레 주느라고 고생 많았어~ 늦어도 괜찮으니 느긋하게 달라구~ 응응, 그런 날 있지. 바쁜 하루 지나면 아무것도 못 하겠고 괜히 가라앉고 이대로 누워서 잠들고만 싶고~ 여차저차 생각도 많?아지고... 그런데도 시간 내서 써주니까 너무너무 고마울 따름이야...
확실히 그렇긴 하지... 취준생의 고통 말해뭐해...😂

잘 먹는데 알고 보면 고귀하니 독기 가득한 아가씨~ 상여자 특... 부끄러움은 필요없음... ㅋㅋㅋㅋㅋㅋ아 상여자 인증 받아버렸다 지금부터 이스마엘은 상여자 알파우먼이다~ 각오해라 쥬데카(?)
? 쥬야 오너가 괴롭히면 당근을 흔들어주렴... 물론 이셔가 보고 판단할 일인데 얘가 그렇다고 놓아줄 애는 아니네 미안?하?다... 얘기해주면 나야 고맙다구웃~

확실히 5월 보다는 6월 중순에 가까운 날씨였지... 이래놓고 또 저녁 되면 쌀쌀해지니 말도 안돼~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이잖아...🥲 7월 8월이 덜컥 겁이 나... 으으... 쥬주도 몸 상하지 않게 틈틈이 쉬어가면서 일하구, 더위 안 먹게 조심하구! 이번주도 힘내보자구~ 0.<

340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8h7z6Fy5EY)

2023-05-27 (파란날) 23:45:18

사람은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감각 중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터, 그리고 많은 경우 보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점들이 집착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거겠지. 네 앞에 마주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당신만 해도 그런 집착 혹은 선입견의 대상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있었다. 또 대외적으로는 충분히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공개되고 있었으니 더욱.
개개인이 전부 사치를 즐기거나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부분까지 전부 고려할 정도로 여유로운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부분은 아무래도 좋기 때문이다. 엄연히 따지면 너 역시 당신의 식사하는 모습이 의외라고 느끼긴 했으니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다고 보긴 어렵겠다.

어쨌든, 그런 부분을 드러내기보다는 간단한 말을 건넨 것은 꽤 좋은 선택이었다. 당신이 따로 대답하지 않더라도 그걸로 괜찮았겠지만 당신은 대화의 물꼬를 새로 틀었다. 간단하게 디저트라도 사갈까 묻는 당신의 말에, 너는 씹고 있던 버거를 삼킨 후,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다소 짠 식사 후에 먹는 달콤한 디저트는 꽤 각별하니까요."

상당한 진심이 담긴 말을 통해 긍정적인 대답을 한 너는 이내 다시 버거를 한 입 베어물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미각에도, 건강에도 그다지 좋은 영향은 주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단순한 쾌락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무미건조한 세상이다.
곧 식사도 끝날 텐데,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얼른 식사를 마치는 게 좋을 거라고 판단한 너는, 조금 먹는 것에 속도를 붙였다.

//후후 그래도 이번엔 일주일이 되기 전에 답레를 가져왔다...(?)
ㅋㅋㅋㅋ역시 상여자...매력넘쳐...
과연 쥬는 각오를 다질 수 있을까...!!! 당근은 요리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슬슬 진짜 더워지고 있어요... 습하기도 습하고, 그나마 좋은 점이라면 미세먼지가 많이 씻겨나갔다는 점일까요... 그래도 비 많이 오고 그러면 대비 못한 입장에서 갑자기 춥고 감기 걸릴까 걱정되고... 이셔주도 몸조심하세요!

341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ra8jwonktI)

2023-06-01 (거의 끝나감) 00:25:56

당신이 베어 문 버거를 씹어 삼키기 위해 잠깐의 침묵이 오갔을 때도 이스마엘은 부지런히 감자튀김 하나를 집어먹었다. 사실은 두 개. 점심시간이라 갓 튀겨 아직 온기가 남았지만, 가끔씩 하나씩 섞인 기름에 찌들어 눅눅하고 갈색에 가까운 것을 하나 툭 집어먹기가 무섭게 소금기가 혀끝을 짜릿하게 맴돈다. 세상 모든 소금기를 이 눅눅한 녀석이 다 삼킨 게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런 불량한 녀석일수록 다른 감자의 기름기가 배어 맛이 나쁘지 않은 터라, 이스마엘은 군말 없이 대답을 기다리며 씹어 삼킬 뿐이었다.

"이런 곳에선 죽이 잘 맞으니 다행이군요?"

앞으로의 팀워크에서 불협화음이 많을지도 모르는데 식성이라도 맞아 참 다행이다. 그런 의미가 담긴 퍽 짓궂은 농담을 툭 던지곤 몇 입 남지 않은 버거를 다시 집어 베어 물었다. 씹을 적 샐쭉 웃는 눈길이 진심으로 생각한 것 같진 않고 농담으로 던진 말 같다. "천천히 먹어요." 콜라로 입가심을 할 적, 이스마엘은 나긋하게 얘기하며 당신을 흘긋 쳐다본다. 꼭 설치류 같네. 먹는 것에 속도를 붙였기 때문에 조금 빨라진 입 때문일까, 쓸데없는 상념을 하곤 남은 한 입 정도 되는 버거 조각을 입속으로 슥 밀어 넣었다. 음, 맛있었다. 건강식이니 뭐니 하지만,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많은 것이 잘못이다. 이런 미각과 건강 측면의 일탈이 싫었으면 건강식도 맛있게 만들어지지 그랬어.

당신을 기다린 이스마엘은 아마 당신이 식사를 끝마친다면 천천히 일어나도 좋다는 듯 기다려 주다, 당신이 일어선 뒤에야 몸을 일으켰을 것이다. "디저트 맛 취향이 다르면 곤란한데." 농담과 함께, 우여곡절이 많은 듯한 조 편성도 수긍하기로 정했다는 듯.

// 이야압 5일 만에... 미안합니다잇... 그랜절 박습니다...(?) 이쯤 끊고 새 상황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3
하아니~ 무슨 소리야 매력은 쥬가 더 많은 거 아니었어? 담담하니 귀여운 토끼인데 알고 보면 가장 무서운 최종 병기임... 쥬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망주접)
뭐야 그거 먹으면 이제 흔들 당근이 없잖아요 쥬주가 쥬 착취한다~(?)

그러게...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비도 얼마나 올지 맛보기로 보여주는 게 되게 무섭네~ 이제 6월이야... 2023년 벌써 반절 지났음... 쥬주도 몸조심하구, 현생 좀 나아졌음 좋겠네..!! 쫀하루 보내구~!!

342 쥬데카주 ◆2LwsPWirFc (Try3FiN18U)

2023-06-10 (파란날) 22:16:53

반응이 늦어서 미안해요...! 상황은 저대로 끝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역시 한번 식사를 같이 하는 게 참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네요, 친해진 거 맞...나?
그래도 같은 팀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 이셔가 수긍했다는 걸로 일단은 언덕 하나 넘었다고 생각하죠!
그럼 다음 상황은 어떻게 할까요? 저는 일단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게 없어서, 얼른 생각해올게요! 내일까지는 생각해오는걸로!

아무튼...날씨가 갑자기 바뀌고 그러는데 놀라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좀 되네요, 저는 깜짝 놀랐거든요. 기온도 확 떨어지고 하니까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고!

343 이셔주 ◆6eYy.5KiF6 (UX.F9AS.eY)

2023-06-13 (FIRE!) 00:20:47

야호... 나야말로 반응 늦었으니까 이거 쌤쌤이 치자구... 친해진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이셔가 냅다 난 불만이라서 하고 싸움 걸지 않은 점에서...는? 되게 큰 진척이라 생각하고~ ㅋㅋ 악 에델이셔 어디갔냐고 인성 개빠개진 에유이셔만 남았냐고 어째서~~~~(본인이 그렇게 하기로 햇다.)
첫 임무를 나갔다든지, 그런 것도 있겠고~ 쥬데카 티켓팅 성공했음!도 괜찮을지도...?

나는... 응, 괜찮아~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에 그냥 지구가 인간에게 눈치 주는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으니까... 그냥 그게 갑자기 비 쏟아져도 우산 안 가져온 내가 잘못이지로 하루 종일 신경 쓰는 것보단야 마음이 놓이더라고...😞 쥬주도 놀라지 말구 건강 조심하구..!

344 쥬데카주 ◆2LwsPWirFc (6iGdipkRJ2)

2023-06-17 (파란날) 21:30:32

ㅇ어째서
토요일인 건 맞...는데 일주일이 지나버렸네요 8ㅁ8
으 날씨가 이상해서 그런가 몸이 좀 안좋아서 누웠었네요... 정신이 없어서 못 왔어요 미안해요! 지금은 완전히 멀쩡해졌으니까 괜찮습니다! 먹는것도 잘 먹었구...

다음 상황은 임무를 한번 나가볼까요! 간단한 임무로 해보면 될 것 같아요. 큰 전투 없이... 이번에는 이셔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걸로(?)

345 이셔주 ◆6eYy.5KiF6 (Jhod.3Xijs)

2023-06-17 (파란날) 22:49:17

토요일인...데 쥬주 괜찮은 거야???🥺 요즘 날씨가 많이 변덕스럽더니만 몸상태도 변덕스러웠구나...(도담도담) 괜찮아, 괜찮아. 건강이 더 중요하지!! ;-; 지금 아프지 않다니 다행이다... 잘 챙겨먹었다니 더 마음이 놓인다. 앞으로도 몸보신 잘 하자구 우리...

임무~ 좋지~ >;3 이전에 에유이셔 독백 썼던 느낌으로 가면 될까 싶은데 뭐야 쥬 활약이 더 기대 되는데요 쥬 멋진 모습 주세요~!!!!!!!(뗑깡)(?)

상황 좀 정해두구... 선레는 어떻게 할까?🤔 어느 쪽이 쓰든 서로 느긋하게 가보자고... 우리 모두 기력없음의 6월 중순이니까...🥲

346 쥬데카주 ◆2LwsPWirFc (GYhR6.nSmY)

2023-06-18 (내일 월요일) 23:52:35

아이고 벌써... 레스를 써야 하는데 졸려서.. 오늘도 일요일인데 바쁜건 여전하네요 흐흐
분위기는 네에 그 분위기로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으음 쥬의 활약은 좀 더 맛있게 해서 가져오겠습니다 지금은 참아주세요(?)

상황은 내일 와서 좀 더 이야기해보고! 선레는 다이스 굴려둘게요!

.dice 1 2. = 2
1. 쥬
2. 이셔

그럼 내일 봐요! 월요일 힘내자구요!

347 이셔주 ◆6eYy.5KiF6 (/4gARtaxC6)

2023-06-19 (모두 수고..) 00:12:37

에구 피곤하구나~ 뽀담뽀담 도담도담... 언제쯤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른에게도 방학을 주세요...😞 폭염주의보가 곳곳에 내려졌는데, 월요일 하루도 이번 한주도 앞으로도 쭉 더위 조심 하자구! >:3

맛있는 활약 기대하겠다구... 대충 미식가 포스로 지켜보고 있겠다~(?)

으아악 갸아악 내가 선레라니 상황 정확하게, 혹은 갈피 좀 정해지면 느긋하게 써올게~!!!! 내일 보자, 너무 무리하지 말구~!!!! 쥬주도 힘내!

348 쥬데카주 ◆2LwsPWirFc (X3tuODlG9E)

2023-06-21 (水) 19:11:23

그리고 월요일과 화요일을 잃었다...ㅋㅋ
그래도 지금 왔으니 된거 아닐까요(?) 아무튼! 비가 계속 오니까 좀 시원한 편이긴 한데 이제는 반대로 축축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네요 건조도 문제야 문제

그럼 이제 상황을 정해야 하는데... 첫 임무는 좀 가볍게 하는 걸로 하면 좋을 것 같으니 으음~~~~~ 간단하게 경계 겸 순찰 정도도 괜찮지 않을까요?

349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WpfKNwUFw6)

2023-06-25 (내일 월요일) 01:18:21

쥬데카 뷔시카리오와 같은 팀이 되고 며칠 정도가 지났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날씨의 변화는 크게 없었으나, 기온의 변화는 있었던 편이었다. 다음날이 되니 뙤약볕이 내리쬐고, 그다음 날이 되니 이젠 또 멀쩡하고, 향후 며칠간은 또 더울 예정이란다. 이스마엘의 성격만큼이나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니 슬슬 여름이 다가오나 보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신소재로 이루어진 제복은 그 자체로도 첨단 기술임을 과시하듯 아무리 긴팔이라 한들 옷 자체로 느껴지는 더위는 막아주었다. 물론 시각적인 더위는 어쩔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이번 여름은 또 얼마나 길까? 과장 한 스푼 보태자면 치가 떨릴 정도로 이스마엘은 여름이 싫었다. 여름만 되면 그 뜨거운 온도에 몸이 절로 나른해지니 안식에서의 활동도 귀찮아지고, 나갈 적에 느껴지는 습기는 이루 말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름은 계절이고, 자신이 바꿀 수 없으니 수긍해야만 한다. 자신의 팀원이 된 쥬-하고도 여덟 글자 또한 마찬가지다. 이스마엘은 쥬데카라는 인물을 바꿀 수 없으니 수긍해야겠노라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팀이 된 이상 누군가 죽지 않는 이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쪽에서 익숙해지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자존심은 여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하지만, 아예 배척하려 드는 다른 소속원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싫었던 탓이다.

"나도 미쳤지."

저딴 것들과 같은 행동을 하느니 차라리 내가 평균에서 간신히 기어다니는 녀석을 구제하고 말지. 지극히 오만한 생각이지만 적어도 당신을 괴롭히고 끝내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게 만들어야겠다, 같은 생각까지는 미치지 않은 점이 그나마 이 제멋대로 맹수 같은 여인의 성품으로 미루어보아 다행이겠다. 무엇보다 주눅든 것 같으면서도 맹랑하게 쿡 찌르고 질문하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던 참이다. 머리까지 질끈 묶고 나서야 이스마엘은 오늘 주어진 임무를 떠올리며 미리 지정된 장소로 향할 수 있었다.

최근 불온한 사상을 가진 자들의 동향이 심상치 않으니, 예기치 못한 행위를 막기 위해 순찰을 돌라 했던가……. 배정된 구역은……. 이스마엘은 대충 둥실대듯 지면에서 2cm 정도 부유하던 몸을 멈췄다.

"일찍- 와 있었네요? 나도 나름 일찍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 선레 일찍 쓴다면서 이렇게 4일이 지나버렸고... ㅋㅋ... 장마가 온대~ 축축한 나날이 될 텐데 건조가 진짜 문제야 문제~ 으아악 장마 싫어 습기 싫어~
경계 겸 순찰... 일단은 같이 출발하기 직전으로 써보긴 했는데 혹시라도 다른 느낌으로 바꾸고 싶다면 언제든 바꿔서 써도 좋아~ 0.<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축축한 나날 되겠지마는 최대한 뽀송뽀송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

여담이지만 이 두 사람…… 야간 경계근무나 순찰을 서면 좀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을 하고 있어... 지금까지의 일상만 보면 서로 얘기할 게 있다가도 없어져서() 조용하다가 다시 뭔가 얘기하고 그게 또 없어지는 삽질 하다가 이셔가 대뜸 뒷담 깔 것 같다... 그런데 뒷담 상대가 헬무트임(이런 발언)(???: 그 빌어먹을 H랑 무슨 얘기를 했는진 모르겠지만(이하생략))

350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nMFtG9ZFEE)

2023-06-29 (거의 끝나감) 22:46:25

너는 날씨가 꽤 변덕스러워진다고 생각했다. 벌써부터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에 자연스레 눈살을 찌푸리는가 싶다가도, 갑작스레 한 풀 꺾여 또 버틸만한 때가 번갈아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 흐름이라면 머잖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것이 분명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곧 그런 때가 다가온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더운 것은 견디기 힘들었다. 단순히 뜨겁기만 한 것이라면 어느 정도는 참을 수 있다. 문제는 습기가 항상 뒤따른다는 것이다. 몸에서 나는 땀과 공기 중에 함유된 습기는 가만히 서 있어도 기분을 언짢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누군가와의 접촉이 있다면 두말할 것 없이 더욱 짜증스러운 그런 날씨는 굳이 네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추운 게 낫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물론 둘 중에 하나만을 반드시 골라야 한다면 추운 것을 선택하겠지만. 이는 결국 주변 요소에 따라 달라질 문제였으니 큰 의미는 없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날씨에 대한 감상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몇 번의 계절을 일터에서 같이 보내야 하는 사람의 존재였으며, 오늘 그 사람과 마주하고 일을 해야만 했다. 옷차림은 그다지 신경쓸 게 없었다. 그래도 충분한 배려라고 해야 할지, 더위에 알맞은 소재로 지어진 제복이면 충분했으니까. 모자를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햇빛이 내리쬐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챙이 달린 각모를 쓰는게 좋겠지. 목 뒤를 반쯤 덮는 길이의 머리는 내버려 두기로 했다. 땀이 날 정도라면 묶겠지만, 지금은 햇빛이 조금 더 두려웠다.

"그럼..."

임무 내용대로라면 지금 나서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장소까지의 거리를 감안했을 때, 다소 일찍 도착하더라도 그러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그렇게 너는 바깥으로 발걸음을 내딛었고, 별 문제 없이 지정된 장소에 도착했다. 주변에서 가끔씩 시선을 받기는 했으나 별다른 의미가 있는 시선들은 아니었다. 제복이 눈을 조금 끄는 모양이었으나 지금은 자랑스러워해도 좋으리라. 누가 뭐랬든, 일단은 네 노력의 산물이다.
아직 정해진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다. 주변을 한번 스윽 둘러본 뒤, 그늘에라도 들어가 있을까 싶어 주변을 살피던 찰나 공기가 흔들리는 소리에 이어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갤 돌렸다.

"아, 케르스트너 씨. 아닙니다. 저도 방금 전에 도착했습니다."

모자를 벗어 가볍게 당신에게 목례한 너는 당신의 옷차림을 한번 확인한 뒤 다시 모자를 썼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만, 지금 출발해도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답레!
으으ㅠ 잠깐 어디 다녀오는 사이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혼났습니다... 흠뻑 젖어버렸지 뭐에요, 막상 집에 거의 다 오니까 비도 거의 그쳐버렸고... 일기예보 미리 보고 우산 가져갈걸!
이셔주는 괜찮으실까요? 지금 장마 영향이라 전국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요, 혹시 젖고 감기에 걸리신 건 아니겠죠...?

아무튼 답레가 좀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야간근무도 좋죠,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서로 이야기하는 게 최곤...데...ㅋㅋㅋ 확실히 이건 이셔 쪽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길 할 것 같은데, 헬무트의 뒷담화라... 꽤 볼만할 것 같은데요... (???:맞장구를 쳐야 할지 말지 극심한 고민 중)

351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TdKm/1B7/Q)

2023-07-07 (불탄다..!) 20:15:16

둥둥 몸을 띄워 향하던 도중, 불현듯 차가운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정확히는 시럽 없이, 물 적게, 얼음 많이로 옵션을 변경하고 싶은 날. 돌아다니다 보면 더운 날씨에 많았던 얼음이 금세 녹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습한 날씨를 보니 이번엔 장마가 일찍 찾아오지 않을까, 불안한 예감도 들었다. 주변에 염력으로 된 장을 펼쳐 비를 맞지 않는다 쳐도 비가 오는 날의 눅눅한 공기까지는 막을 수 없어 불쾌하기 짝이 없는 날이 다가온다니,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싫었다. 부디 그 시점에는 순찰 임무가 없길 바랄 뿐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장마 따위가 아니다. 여름처럼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이스마엘의 마음속 날씨가 더 중요하리라.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언짢지 않을 정도의 맑음이다. 마음속에서 바람도 적당히 불고, 구름도 적당한 무난한 날. 내일은 또 갑자기 천둥이 칠지 모르지만 그건 내일 일이지 않은가? 오늘은 평온함을 만끽하면 되는 법이다. 그래, 막상 당신을 봐도 언짢은 기분이 들지 않으니 이걸로 만족해야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하지만 케르스트너라 불리는 건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 약간의 뜸을 뒤로 이스마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스마엘 또한 당신과 같은 제복 차림에, 모자 때문인지 머리를 낮지만 질끈 묶은 모양새였다. 조금 더 날씨가 더워지면 아마 쪽을 지고 다니거나 모자를 생략하는 방향으로 가리라. 이스마엘은 당신의 언급에 잠시 곁눈질로 주변을 훑었다. 평화롭고, 이동하는 것에는 늘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불온한 세력이란 것들은 언제나 그 같잖은 변수라는 것에 희망을 걸고 평화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쁘진 않은 생각이군요. 그럼, 출발할까요?"

미리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다. 당신의 곁으로 서는 움직임이 물 흐르듯 매끄럽다. 아마 걷지 않고 공기 중에 몸을 맡겨 떠오르듯 움직이기 때문이겠지. 다른 건 몰라도 당신이 아닌 사람은 곁에서 소리 없이 나타나면 꽤 놀랄지도 모르겠다.

"오늘 날씨는 제법 덥네요."

움직일 적, 이스마엘은 여유롭게 서두를 뗐다. 대답하지 않아도 순찰은 계속할 예정이라는 듯 달리 시선을 당신에게 두진 않는다. 주변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지.

// 아이구, 지금은 좀 괜찮을까? 요즘 장마라고 비가 하늘에 구멍 뚫린 듯이 우수수 쏟아지긴 했지~ 나는 감기 걸리진 않았으니 걱정 말라구~ 대신 현생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수습하느라 여간 바쁜 게 아니었지마는.🥲 실은 지금도 좀 허둥지둥하고 있지만... 곧 여유가 날 거라 생각하고 있어...🤔

시간 보낼 때 서로 얘기하는데 이게 해도 되는 얘긴가? 싶지...ㅋㅋㅋ 하지만 원래 밤~새벽의 대화가 가장 재밌는 법이라구~ 어둑한 밤에 플라스틱 의자 가가가각. 하고 끌고 와서 이거 어디서 얘기하지 마... 하면 진짜 개꿀잼 얘기인걸~ (대체) 헬무트의 뒷담... 분명 같이 맞장구쳐주리라 믿어...😇 앗 나중에 이거... 꼭 해볼까...? 굳이 야간 근무가 아니더라도 야근하고 나와서 대충 맥주 한 캔 사서 서로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어 보이는데~👀

일단은 이번 한주도 고생 많았어~~ 다가오는 주말 푹 쉴 수 있기를 바라! >:3

352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KaXTI9MkU)

2023-07-23 (내일 월요일) 21:29:30

일상은 잔잔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니만큼 들려오는 생활 소음은 공기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 한 두명의 대화와 숨소리만으로도 흐트러지는 게 공기의 흐름일 텐데 다양한 소리가 섞인 도심이라면 조용함과는 거리가 있겠지. 물론 그러한 도시 안에도 고요한 장소가 있겠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무것도 없거나, 한적하다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장소와는 달랐다.

"네."

출발하죠.
만약 바깥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마주쳤다면 대화를 할 일이 없을 테니 정확히는 몰라도, 너는 지금 네 옆에 선 당신과 꽤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무어라 많은 의미가 담긴 대화가 아니긴 했지만 사람들이 하는 모든 대화에 큰 의미가 담겨 있지는 않으니까. 사소한 대화로부터 관계가 구축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 긍정적인 편이었다.
네가 걸음을 옮길 적, 당신은 너처럼 두 발로 땅을 밀어내는 대신 공중에 떠올라 물 흐르듯 매끄럽게 움직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또 거기에 얼마나 신경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게 말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한동안은 더 더워지겠죠."

계절의 흐름이란 건 그러했다. 얼마간은 더 더워질 터, 그리고 어느 때를 기점으로 하여 다시 천천히 기온이 떨어질 것이다. 그쯤 되면 또 언젠가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 대화의 흐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어 가는 것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걷던 너는 주변을 훑었다. 뭔가 특별한 건 없다. 그저 더위 떄문에 시원한 걸 판다는 메뉴판, 입간판 등이 눈에 조금 더 띌 뿐.

"시원한 거라도 좀 사서 가지고 다니는 건 어떻겠습니까?"

근무 중에? 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둘 다 일찍 나온 상태다. 엄밀히 따지자면 근무 중인 건 아니었다.
그걸 딱히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니었지만.

//답레가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비가 좀 그치니까 푹푹 찌듯이 덥고... 그렇게 더위에 좀 적응하나 싶었더니 다시 또 비가 오네요... 너무 찝찝합니다...!
감기 걸리진 않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지금도 마찬가지시겠죠?
저는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길래 잘 먹고 잘 자고 약도 좀 챙겨먹었더니 크게 아프진 않았습니다.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ㅋㅋㅋㅋ네! 나중에 꼭 해보는 걸로 해요, 할 수 있는 시간도, 할 수 있는 것들도 잔뜩이니까요! 이번 주도 잘 보내셨길 바라며, 다음 주도 잘 보내자구요!

353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n6Q5PsWLwg)

2023-07-29 (파란날) 01:54:11

평화 속에서 예민하라. 이스마엘은 그 사실을 제법 잘 알고 있는 편에 속했다. 정확히는, 당신만큼은 아니지만 어떠한 것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부류에 속했다. 불온함이란 평화 속에서 작게 소리를 내다 사라지는 법이니. 몇 번이고 배웠던 것이며, 몇 번이고 되뇐 것인데 모를 리가. 공기를 스치듯 유령처럼 움직이던 이스마엘은 옆을 따라나서는 당신을 향해 느릿하게 눈을 굴렸다.

"그건- 싫은데 말이죠……. 앞으로 더워지면 전투에서 버틸 자신이 없으니 말이에요."

실제로 버틸 자신이 없느냐면 그건 아니지만. 이스마엘은 자신의 능력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단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물며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누구보다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사실과, 그렇기 때문에 헬무트의 휘하에 있게 된 이상 언제 어디에서든 호출 받아 끌려갈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아, 끔찍한 일이다. 그 빌어먹을 H와의 시간은 더위가 사라지고 추위가 몸을 엄습하는 날까지 계속되겠지.

……물론 함께 한 시간은 계절의 순환이 몇 수십 번이 되어서도 계속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사실이 싫은 것이다.

"응?"

이스마엘은 당신을 향해 온전히 고개를 돌리고, 당신의 시야에 있을 법한 주변을 곁눈질로 훑다 입간판을 발견했다. 다시금 당신을 향해 던지는 시선에는 의외라는 듯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하도 뻣뻣하게 구니 근무 중에 뭔가 할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생각이 들었는데, 선입견이었던 걸까. 이스마엘의 두 눈이 가늘게 휘었다. 긴 속눈썹이 의뭉스럽게 호선을 긋고, 춘유록색의 눈빛 또한 어딘가 짓궂은 총기를 품고 있었다.

"그것참 좋은 생각이군요, 뷔시카리오 씨. 마침 목이 마르기도 했고 말이에요."

부차적이고 상부의 입장에서 생산적인 이유를 굳이 떠올리자면 경계를 풀기에도 좋겠구나도 싶고. 여유롭게 순찰하는 두 존재라, 평화도 그런 평화가 어디 있을까? 이스마엘은 시선을 제법 오래 마주 하나 싶더니, 이내 입술만 슥 휘어 올려 보이곤 고개를 온전히 돌렸다. 뭐라도 하나 사러 가자는 듯.

"오늘은 서로 죽이 잘 맞는 듯하니, 앞으로도 이랬으면 좋겠고 말이에요. 갈까요?"

// 크아악 나를 이스마엘이라 부르라(아무말) 요즘 너무 바빴다... 어떻게 이런 바?쁨이? 거기다 너무 덥고 습하고 덥고 습하고~ 8월이 이렇게 두려운 적은 처음인 것 같아. 늘 새롭게 기후 변화가 두렵다...🤦‍♀️ 나는 아직도 감기 없이 쌩쌩하다구~ 0.<
꺄아악 쥬주 크게 아프지 않았다니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그러지 않게 몸 관리 잘 하자구...!🥺 다행스럽게 장마는 끝난다지만, 요즘 다시 코로나가 유행이라니까, 응...

야호~ 좋아, 우리 열심히 놀아보자구~ >:3 쥬주도 한주 열심히 보내자!
여담이지만~ 에유이셔에 기반된 애라서 이쪽 이셔는 커피를 망쳐도(?) 군말없이 마신다나 뭐라나~ 시럽 넣고 얼음까지 넣는 아메리카노...? 마셔주지... 이런 쪽이래~ 앗, 저기 카페에서 핸드폰도 안 하고 오로지 커피에만 집중하는 칼단발의 커피코패스가 이쪽 이셔를 노려보는 것 같지만...👀 이쪽 쥬는 여전히 쓴 건 못 먹는 걸까? :3

354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Dw1P276rbc)

2023-08-08 (FIRE!) 22:30:07

"확실히... 더위가 심해지면 여러모로 힘들겠지요."

추위와는 달랐다. 설령 움직이지 못하게 되더라도 몇 겹이고 껴입고 그 안에 따뜻하게 열을 내는 것들을 채워넣는다면 참아낼 만한 추위와는 다르게, 더위는 모든 것을 벗어던진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으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더위 쪽이 조금 더 강력하다고 볼 수 있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음료라도 마시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괜찮게 들렸는지 좋은 생각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단순히 더위를 해소하자는 간단한 생각부터 했기에 당신이 부차적으로 떠올린 것들은 그다지 머릿속에 담겨있지 않았으므로 어쩌면 당신이 선뜻 반응한 것에 대해 역시 더위는 참기 힘들지, 할 뿐이었다.

"그렇...습니까?"

그 뒤에 들려오는 죽이 잘 맞는 듯하다는 말은 이런 식의 제안이 아무래도 관계를 괜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심어줄 만했다. 다음에도 뭔가 같이 움직일 일이 있다면 이런 제안을 또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어쨌든 한동안 마주했던 시선 대신 입꼬리만이 휘어 올라가는 것을 보던 너는, 갈까요? 라는 말에 네, 라며 고갤 끄덕였다.
어쨌든 결정이 났으니 어서 이 열기로부터 잠시 몸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곧바로 입간판이 서 있던 카페-정확히 카페인지는 알 수 없으나-로 발걸음을 옮긴다. 문제는 그 다음인 것이... 카페에 들어가서 주문하는 것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위를 잠시 피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 카페에 들어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그걸 구실로 잠시 냉방을 맛보면 되겠지만. 경계 근무가 주 목적임을 상기한다면 최대한 빨리 음료를 받은 뒤 순찰을 재개하는 게 맞겠지.

"여기서 주문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다만 고민 자체는 일찍 끝났다. 음료를 사서 가지고 다니자고 이야기했으므로 바깥에서 주문하는 게 괜찮은 선택인 듯했다. 만약 주문이 밀려있다거나 한 거라면 그 때 들어가면 되겠지.

//으윽 늦었다... 날씨가 덥지 않...았던 때는 없었고,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이제는 태풍까지 온다고 하고... 여러모로 힘든 시간이었네요, 앞으로도 당분간은 날씨가 끔찍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살아가야겠죠! 몸 조심하시고!
ㅋㅋㅋㅋ그치만 나서서 커피를 망치지는 않는 거겠죠, 암... 이쪽은 아무래도 업무를 견디기 위해 마셔주는 도핑에 가까운 모양이네요, 아, 이쪽 쥬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마실 줄 안답니다! 쓴 거 먹으면 잠도 잘 깨고(?)

355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6hPRgPkX/s)

2023-08-17 (거의 끝나감) 20:44:30

짓궂은 말이나 던져볼까,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당신에게 지금? 굳이? 싶은 생각이 얼핏 들었다. 아무리 이스마엘이 경박하고 제멋대로라 한들 나름의 선이 있는 편이었으니까. 무엇보다 뱉으려다가도 다시 주워 담기로 결심한 것은 당신에게 하기엔 재미없을 농담이었다. 사이를 갈라놓고 경계하게 만드는 무례한 농담. 나중에 돌아가서 제한테나 얘기해야겠다. 아마 뒤집어지게 웃으면서 등을 팡팡 두들기겠지.

"네에, 그렇지요. 사소한 것부터 맞춰가면 좋잖아요?"

대신 다른 것에 조금 짓궂게 반응하기로 했다. 어딘가 의뭉스레, 그리고 조심스럽게 되묻는 말이 재밌었으니까. 사소한 것부터 부딪치기 싫다. 그러니 서로 '잘' 유지하자. 다소 짓궂고도 얄미운 말이지마는 어느 정도는 진심이었다. 사소한 것부터 맞춰나가면 혹시 모르지, 편협하고 선민적인 시선에 기반된 싫었던 마음도 천천히 돌아가서 우호적인 사람이 될지. 생글생글 입가의 미소만을 유지한 이스마엘은 당신의 걸음을 따라 발을 옮겼다. 여전히 한 뼘쯤 떼어, 소리 없는 걸음이 당신을 쫓는다.

"흐음…… 좋아요."

안에 들어가느니, 차라리 가지고 다니는 것이 낫기도 하다. 만약이란 것이 있기도 하니. 다행스럽게도 가게 근처에 도달했을 적, 흘긋 쇼윈도 너머를 보니 손님은 적은 듯싶었다. 사람이 많았더라면 조금 귀찮았겠지. 순찰이 명목인지라 시간이란 중요한 것을 낭비하면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니. 어떻게 보면 당신의 판단은 실로 현명하다 할 수 있었다. 배너 근처 바깥 선반에 다가설 적, 미닫이 창문이 열렸다. 인상 좋은 아르바이트생이 고개 가벼이 숙였고, 이스마엘은 바깥 선반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바라봤다. 이미 이 날씨 탓에 마음은 하나로 정했지마는.

"뷔시카리오 씨는- 생각해둔 것이 있나요?"

사근사근 묻는 목소리 너머로 눈길은 당신이 아닌 메뉴판과 그 너머를 슬쩍 훑는 듯싶다.

// 갹 늦었다... 요즘 날씨가 끔찍한데 하나 더 추가할 게 생겼어~🥲 요즘 코로나가 다시 유행이라는데 딱 그 걸린 사람 라인에 내가 낄 줄은 몰랐지...😔 격리... 우우 괴롭다 혐생은 이셔주 박해를 멈춰달라... 쥬주도 건강 조심해~ 엄청... 아프니까......🫠
ㅋㅋㅋㅋㅋ 나서서 커피를 망치지는... 않지! 응. 평상시 여유로울 때는 에스프레소에 황설탕 조합이래~ 여유로울 때는 이쪽 이셔도 정색 때리면서 "부디 정상적인 커피를 망치지 말자고요, 우리." 이럴듯... 그리고 헬무트가 그걸 해냄...🤦‍♀️ 이셔가 헬무트에게 역정내는 이유 중에 하나가 도핑이 아닌 여유로운 시간대에 마시는 커피까지 망치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특히 라떼... 헬무트가 우유에 샷 타는 순간 "아빠 지금 뭐 하는 거야?!" 하면서 벌떡 일어남... 헬무트 껄껄 웃으면서 시럽에 얼음까지 야무지게 추가해서 이셔가 비명 지름...(대체)
이쪽 쥬는 그래도 먹는구나~ 장하구 귀여우니까 동그란 쥬 머리 복복복 쓰다듬어야지~~~ 복복복... 너무너무 귀엽다 말랑쥬...🥹 그럼 가벼운 초코 라떼는 여전히 좋아해?(마이크!)

아차차 답레랑 질답은 천천히 주구~ 궁금한 거 있음 언제든 물어보구!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자구... 아프지 말구...0.<

356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X5wXdwl.mQ)

2023-08-24 (거의 끝나감) 20:21:12

"그렇군요..."

사소한 것부터 맞춰가는 건 당연히 좋다. 오히려 정석에 가깝지, 서로 아는 바가 많지 않은 사람들끼리는 처음부터 모든 걸 내보이는 건 금기시된다. 어느 부분까지 상대가 받아들일지 알 수 없으니까, 다소 어긋나더라도 조율이 가능한 부분부터 천천히 내보이는 것이다. 당연히 그런 부분들은 사소하다, 중요한 부분이라면 맞춰가는 건 쉽지 않으니까.

"그럼 여기서 주문하겠습니다."

조금 고민한 보람이 있는 대답, 그래도 역시 직무 수행 중에 동선을 낭비하는 건 좋지 않겠지. 동선에 우연히 카페가 겹쳐있을 수는 있으나 카페 안에 들어가 머무는 것은 또 달랐으므로, 바깥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 하는 게 가장 나아 보였다. 미닫이 창문이 열리며 모습을 드러낸 아르바이트생의 인사에 맞춰 너 역시 고갤 살짝 숙이며 인사를 했다. 그럼 지체 없이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한 번 본다.

"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생각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선택이었고, 직무수행 중인 만큼 괜히 지출을 늘리고 싶지는 않았기에 본래 목적-더위를 쫓기 위함-을 달성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주문을 생각한 너는 당신의 질문에 약간의 텀을 두고 대답했다.

"케르스트너 씨는 어떠십니까? 생각해 둔 게 있으신가요?"

일단 당장 당신이 보여주는 행동만 보아서는 미리 생각해둔 건 없는 듯했기에, 너는 혹시 싶어 되물었다.

//아이고 코로나에 걸리셨구나ㅠㅠ 어떡해요 지금은 좀 괜찮으실까요? 일주일 지났는데 푹 쉬고 몸조리 잘 하셨을까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인지 저는 아주 건강해요. 건강한 만큼 더위에 노출되어 불평하게 되는 것도 같지만...
에스프레소에 황설탕... 쓴 걸 잘 못 먹는 제 입장에선 아주 대단한 입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넣어도 쓰겠지..! ㅋㅋㅋㅋ좀 덜하긴 해도 여전히 커피에 진심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암암 망치는 거 못참지(?)
이제 머리 까치집 되는 건가요 그것도 좋죠, ㅋㅋㅋㅋ이셔는 굉장히 늠름(?)해졌어요 멋있고!
가벼운 초코라떼 좋아하죠, 적당한 달콤함은 아주 좋아합니다, 단 걸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인 거시야...

357 이스마엘 - 쥬데카 ◆6eYy.5KiF6 (irebpfR/Ww)

2023-09-02 (파란날) 22:52:19

카페의 메뉴판을 훑어 보니 이것저것 종류가 많았다. 가장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아메리카노부터 시작해 여름 시즌을 맞이해 새로 나왔다는 과일 주스와 자그마한 한입거리 디저트까지. 개인 카페인줄 알았더니, 프렌차이즈였던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또 변덕스러운 마음이 아메리카노 말고 다른 것을 바라게 되는데 어쩐담. 이렇게 더운 날이면 가끔은 과일 주스 같은 것도 마시고 싶어지니 말이다. 재빨리 메뉴판을 훑던 이스마엘은 당신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역시 아메리카노가 낫지 않을까? 과일 주스는 아무래도 입안에 끈적한 느낌이 남기 마련이고, 이런 날씨엔 마시고 싶은 걸 마셔도 해소되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당장 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고작 음료 하나로 갈팡질팡하던 고민은 당신의 질문에 쉽게 종식됐다. 이럴 때는 가장 처음 생각한 것이 좋지.

"네에, 저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랍니다. 대신……. 물은 최대한 적게, 얼음은 가득."

커피를 최대한 늦게 망치는 쪽으로 마셔야겠지. 걷다 보면 날씨 덕분에 자연스럽게 얼음이 녹을 것이고, 적은 물에 희석된 에스프레소 샷도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이스마엘은 생글생글 미소 짓는 낯으로 당신을 마주했다. 마침 서로 주문할 메뉴도 다 생각해둔 것 같으니.

"주문할까요?"

아르바이트생은 주문 소리를 듣기가 무섭게 고개를 돌렸다. 주문하시겠어요? 상냥한 목소리를 뒤로 이스마엘이 다시금 어딘가 사람 좋은 듯 인위적인 미소만 빙긋 지어 보였다.

// 이야압... 너무 늦었지만 일단 나는 푹 쉬었구~ 몸조리는 잘 했지만... 후유증이 쉽게 가시질 않네 ㅋㅋㅋ~ 으~ 아직도 기침도 잘 안 멎거니와 감기 증상이 오래 가서 약 먹고 있어... 가혹하지만 점차 좋아지는 느낌이기도 하고~ 그냥 기다려보려구...
건강하다니 다행이다~ >:3 앞으로도 쭉 건강해봅시다... 이제 슬슬 여름 지나고 추워질 날씨 불평할 시간이라구~ 0.<
ㅋㅋㅋㅋㅋㅋㅋㅋ 넣어도 쓰지만 향긋하니 즐기기 딱 좋은걸~ 여전히 커피에 집착하는 이셔... 뒷사람도 이 정도는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됐담~🤔
까치집...? 귀여우니 세 배로 쓰다듬을게~~~ 복복복복복... 늠름해졌다니 그야말로 포상이로구만! 용맹한 아기 멈머에서 말랑쥬 지켜주는 맹수가 될 테니 각오하라구~ >:3 (그런데 집착을 끼얹음)
맞아 단 걸 좋아하는 건 본능이야... 쥬한테 나중에 초코라떼 사주기... 메모~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쥬주 오늘 하루도 좋은 마무리 하길 바라~!! :D 조만간 진단이랑 이것저것 가지고 올게!

358 쥬데카 - 이스마엘 ◆2LwsPWirFc (BikgfNsm56)

2023-09-12 (FIRE!) 23:59:45

"알겠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물은 최대한 적게, 얼음은 가득."

메뉴판을 훑던 당신이 너를 향해 눈길을 돌리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좀 더 구체적인 주문 사항까지 포함한 그 말에 너는 알겠다고 대답한 뒤에 한 번 더 주문을 되뇌인다, 네 주문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이니 주문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예, 제가 주문하겠습니다."

주문하시겠어요? 라는 상냥한 아르바이트생의 목소리, 잠깐 시선이 닿았던 당신의 얼굴에는 인위적인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다시금 아르바이트생 쪽으로 시선을 돌린 너는,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부탁드립니다. 한 잔의 물은 최대한 적게, 얼음은 가득 부탁드립니다."

나머지 한 잔에 대해서는 별다른 추가 주문을 하지 않는다, 커피에 대해서는 많이 아는 게 없어서, 샷을 추가한다든가, 아니면 좀 더 묽게 해달라든가 생각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그런 복잡한 주문보다는 기본적으로 준비해 주는 음료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였다.
이제 음료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잠시 뜨거운 햇빛을 간신히 가리는 천막 아래에 서서 기다려야 한다, 너는 음료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다가 당신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다른 음료도 있는데, 다른 음료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십니까?"

잠시 기다리는 동안 쓸 만한 화제를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질문해 본다.

//어느새 열흘이...지났다...!
지금쯤이면 코로나는 좀 괜찮아졌을까요? 가을을 맞아서 날씨가 추워졌다가 다시 더워졌다가 하고 있는데, 일교차가 꽤 심한 만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몸조리 잘 하시고...
맹수가 지켜주는 건 나름 로망이지만... 역시 조금 무서울지도? 그래도 이셔라면 좋아...
힘들지 않게, 느긋하게 천천히 주세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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