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를 든 손을 꽉 쥐고 경악했다. 아무리 그래도 대포와 싸울 자신은 없어 안도했는데 쏠 수 있댄다. 그렇담 자원만 풍부해지면 어떻단 말인가. 어마무시한 기계……. 놀라운 점은 끊이지 않았는데, 타격 성공한 후 자신감 있게 경계 사격을 했으나 어라, 어째서 맞을 리가 없는데 튕겨져 나갔나. 실체를 깨닫고는 일순 할 말을 잃었던 살로메는 다시 정신을 부여잡았다.
"내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거에 장갑을 내던졌는지-결투를 신청했는지- 깨달았지만요… 어쨌거나 시작은 이쪽에서 한 것은 사실, 이제 와 물러설 순 없어요!"
호기롭게 외친 살로메는 포위하는 메이드 로봇들을 향해 회전하듯 밧줄을 크게 휘둘러 길목을 뚫고, 총구가 깨지지 않은 로봇 위로 올라타 악력으로 기계의 머리와 목 사이의 접합부를 돌려 깨트리려 했다.
"하지만 이 대련은 조금 참고가 안 될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구조적으로는 인간과 꽤 다르기에."
물론 상대도 능력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 로봇 메이드들과는 그 종류가 다르기는 했다. 아마도 메이드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일터. 살로메는 한명의 위에 올라타는데 성공했고. 머리를 돌리는것까지도 성공했지만, 그것은 깨졌다기보단 빠졌다는 감각에 가까웠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죽겠습니다만." "저희는 머리가 떨어져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호러게임 마냥, 머리가 떨어진채로 말하고 있는 괴기한 모습에 더불어. 몸통도 별개로 알아서 움직여 살로메를 잡으려했고. 그것을 놓치지 않고 다른 메이드가 등에서 날개형태의 부스터 장치를 꺼내 순식간에 가속해 살로메를 차려했다. 가속도까지 붙어서 평범한 발차기이지만 맞으면 상당히 아플지도 모른다.
밧줄을 꼬아 휘적휘적 돌리던 살로메는 잠시 수긍하는 듯 하더니 생각을 삼키지 않고 곧장 뱉어냈다.
"그렇지만 이능력자를 상대하다 보면 규격 외 인간이 나올지도 모르는걸. 최대한 강한 상대와 대련해놔야 좀 수월하지 않겠어?"
목표 설정을 그다지 많이 하며 사는 편은 아니나 한번 정하면 늘 최대로, 최상으로, 순위가 있다면 무조건 일등이었다. 태생적으로 떠받들어지며 살아왔기에 자연스레 지닐 수밖에 없는 성정이려나. 그래서 사립학교 다닐 적 거만이 몸에 밴 무슨 대주주의 딸, 어느 대표의 아들따위가 넘쳐나는 곳에서 그들과 자주 마찰을 빚은 이유일지도.
찰나의 순간 과거를 일별하고 제 손 안에 있는 머리통을 내려보자 얼굴이 으엑, 하고 괴상하게 일그러졌다.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채 말하는 게 상당히 기괴했던 탓에…. 요상한 행태에 얼른 벗어나려 했지만 붙잡히고 말았고, 가속 붙은 발차기에 복부 부근을 맞고 떨어져 나갔다. 으… 하고 신음을 뱉으며 배를 부여잡았다. 팔과 배가 떨렸다. 뼈에 금이라도 간 거 아냐…?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다가 고개를 든 살로메의 웃는 낯은 이미 살짝 금이 가 있었다. 몇 번 처맞으니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살로메는 팔부터 손까지 단박에 힘을 줘 메이드로봇들이 공중으로 뛰는 것을 유도해 발목 부근을 향해 밧줄을 휘둘렀고, 곧장 밧줄을 바닥에 내던졌다. 잽싸게 한쪽 무릎만 꿇은 채 양손으로 권총을 꽉 쥐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피하거나 행동을 취하는 메이드로봇 하나를 향해 제대로 된 사격을 시도했다. 당연히 목표는 헤드샷이야, 이 로봇들!
헉 윽 저녁식사 여쭤보고 사라져버리다니... >>90 늦긴 했지만... 저는 주먹밥을 3개 먹었습니다! 많..이먹은 거 같긴 한데 배가 고프니 어쩔 수 없습니다! 허어 햄과 계란 그리고 치즈... 베이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맛있겠다...(입맛 다심
아무튼 다시 온 이반주입니다! 한동안은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아서 다행인 하루입니다...
>>117 오예! 상황이 필요하신 거라면 준비해 놓았습니다! 1. 살인청부 의뢰가 왔는데 그 대상이 알고 보니 이반이었다든가 2. 아니면 일하고 있는데 이반이 난입해서 난장판이 됐다든가 3. 그게 아니면 좀 평범하게 앞의 세계에서 평범한 학생이랑 평범하게 기사 코스프레하는 아저씨로 본다든가 어떠십니까!
자캐가_할_수_없는_말은 이 말은 어떤 말일까요?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 할 수 없는 말이라면.. 음.. 시체가 살아있다고 거짓말을 하기..? 아니면 자기 과거 얘기..?
자캐의_140자_독백 그 남자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돌보지 않기 시작했다. 아발란치에 의해 모든 걸 잃어버린 순간부터였나? 그렇다기엔 그는 3년 반의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아발란치를 증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그가 선택한 운명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시들 운명.
141자긴 하지만요..(・∀・)
자캐의_몸에서_나는_향기 아 음... 시체 냄새...? 농담이에요, 알싸한 비누 냄새랑,스킨 냄새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향수는 달리 뿌리지 않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