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을 뒤로한 채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빛이 새어나오는 바닥이 매우 장관이었다. 그야말로 미래도시, SF 판타지. 살로메는 신기한 듯 장치들을 요모조모 살펴보며 작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러다 무언가를 깨달은 듯 사색이 된 낯으로 입꼬리를 삐질 올렸다. 끼긱, 고개가 기름칠 안한 로봇처럼 돌아가 라프람을 바라본다.
"그러니까… '얼마나' 당하든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거죠……?"
이거 백기도 못 들고 속절없이 맞기만 하다 끝나는 거 아냐……? 마음 한편에서 슬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어쨌든, 먼저 결투 신청을 한 건 이쪽. 이제와서 꽁지 빠지게 내빼기에는 면이 안 산다. 살로메는 훈련장으로 들어가 자세를 잡았다. 총기는 아직 잘 다루지 못하니 일단 밧줄로 중거리와 근접전으로 전투를 이끌 셈이었다.
양손으로 밧줄을 붙든 살로메는 상체를 굽혔다가 발뒤꿈치에 힘을 주며 튀어 올라 로봇들을 향해 밧줄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이 사람, 로봇을 정말 좋아하나 보네. 연신 대충이라는 느낌이 들 만큼 헐렁했던 태도가 바뀌어 텐션이 업된 모습을 보니 새삼스럽다. 어쩐지 고철이라는 단어를 내뱉은 것에 대해 조금 마음이……. 살로메는 찔리려는 양심을 모른 체하며 라프람의 말에 가볍게 대꾸했다.
"여기엔 트라우마라 할 게 없으니 괜찮아요, 맘껏 공격해 주세요."
트라우마라… 애초에 그런 게 있었나? 망막보다 더 깊은 곳에 새겨진 일이라 하면 불타던 그날의 일뿐이었는데, 비슷한 경험을 한 번 더 해본 적 없으니 트라우마를 자극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살로메는 태평했다. 실전처럼이라곤 하나, 무의식적으로 훈련이라 생각하니 죽지 않을 거라 알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이 말인즉슨, 공격에도 한 치의 망설임이 없었고 어떠한 상황도 상정하지 않았다는 뜻이었고. 살로메는 허공을 가른 제 밧줄에도 한쪽 눈썹은 움찔거리지 않았다. 이제 한두 번의 공격으로는 움직이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두 가지 더 있었으니. 바로 메이드 로봇 두 대.
"뭐야, 봐주는 건 아니죠? 이 살로메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려는-."
턱을 쳐들고 이어지는 말이 뚝 멈춘 것은 로봇의 양손에서 나오는 빛을 보고서부터고. 설마 너무 강력해서 거리를 두고 발포한다던가 그런 건 아니겠지……? 그러나 의심이 거의 확신이 되어가는 살로메는 공격이 들어오면 몸을 내던져 구른 후 착지하려했다. 그리곤 밧줄을 휘둘러 메이드로봇 하나의 움직임을 제압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쉴 새 없이 날아든 탄환을 폭발로 상쇄 시키고 물러났다. 건물이 무너져도 총을 놓지 않은 끈질김에 질릴 정도였다. 뭐 저런 사람이 있어. 다리를 끊으면 팔로 기어 올 사람이다. 그런 태도가 샐비아의 심기를 더욱 건들였다. 왜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애초에, 자신의 친절을 받아주지 않을 때부터 거슬렸다.
"도망가라고 했을 때 당신이 도망만 갔어도 케이크가....!"
그렇게 말하니 잊고 있었던 케이크를 떠올렸다. 1시간 정도 기다리며 애지중지 가지고 온 케이크였는데. 이제는 건물에 묻혀서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하니 맥이 빠지고 격양 됐던 감정이 싹 내려갔다.
"....아, 뭔가 의욕이 사라졌어요. 이겨도 케이크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쪽이 대화하는 즐거움이 있는 사람도 아니잖아요."
거짓말처럼 침착해진 샐비아는 먼지를 털어내려고 손수건을 찾았지만 방금 전에 건물을 터트리며 손수건도 날아간 거 같았다. 더욱 기운이 없어졌다. 장난감에 흥미를 잃은 아이처럼 휴스턴을 쳐다보다 그대로 몸을 돌렸다.
"제가 졌어요. 그럼 이만. 다음에는 부디 마주칠 일 없으면 좋겠네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삐딱한 태도로 말하더니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탈주닌자 샐비아, 이걸 막레로 해도 좋고 막레를 주셔도 좋을 거 같네요! 일상 재밌었어요. 쓰리샷 휴스턴의 전설(?)
그건 그렇지, 이번에도 납득한 듯 유토의 말에 고갤 끄덕인다. 대화가 별 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니 다행이기도 하고.
"간단하구만."
들이받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벙커를 상대하는 일도, 이번 임무도, 조건 따위 없이, 그저 단 한 명이라도 놓치지 말라는 말, 방식 자체가 복잡해질지언정 해야 할 일 자체는 간단했기에 그는 그렇게 말했다. 하고싶은 대로 하면 된다.
"음, 다녀오마!"
유토가 건네는 서류를 받아들지만 당연히, 유토가 생각한 대로 그뿐이다. 읽는 대신 바로 품에 쑤셔넣듯 넣어버리곤 그는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수리가 되지 않아 뻥 뚫린 문으로, 이제는 막힘 없이 빠져나간다. 찰랑거리는 사슬갑옷의 소리, 투구와 사슬갑옷이 쓸리며 나는 미약한 마찰음과 함께 성큼성큼.
웃으며 대꾸했지만 내심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솜털이 쭈뼛 솟은 기분이었다. 그녀가 범인凡人은 확실히 아닌 것 같았다. 한 가지에 열중하고 몰두한 사람들은 대체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미쳐있었으니까 뭐…….
"뭐야? 너무 첨단 기술처럼 보여서 순간 대포라도 쓰는 줄 알았네…!"
그렇게 내지르곤 에너지 블레이드를 바닥을 구르면서 피했다. 이어진 밧줄 공격에 메이드로봇 하나를 제압했으나 제아무리 꾹꾹 잡아당겨봐도 부숴지긴 커녕 미끄덩거릴 지경으로 단단했다. 메이드들의 말에 대꾸하려 입을 열고는,
"뭐-."
그대로 쑤욱. 메이드로봇의 완력에 의해 상체가 바닥으로 급격히 하강했고, 총알은 곧바로 이마를 가르고 쏘아져나갔다.
살로메는 재빨리 메이드를 감은 밧줄을 풀어 총구가 꺼내진 손등을 향해 끝에 달린 칼날로 타격을 시도했다. 밧줄을 풀기에 실패한다면 밧줄은 그대로 포기하고, 성공한다면 밧줄을 잡지 않은 한 손으로 허벅지에 달린 권총을 꺼내 밧줄이 풀린 메이드를 경계 사격을 시도했으나 한 손만을 사용했으며 첫 실총 사격이라는 점에서 명중률이 현저히 떨어졌을 것이다. 말 그대로 경계 사격인 셈.
// 외출 전 답레 올리고 가용 ⁽⁽◝( ˙ ꒳ ˙ )◜⁾⁾ 아이고 휴스턴주 넘 상심하지 마세용...!! (뽀듬...)
여기에 어른의 사정이.. 메이드들은 전투중임에도 성실하게 설명해주며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로봇이라 그런건지. 그냥 그녀들의 성격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다.
한편 살로메는 밧줄을 풀며 총을 쏜 메이드를 향해 공격했고, 칼날에 의해 손등에서 나온 총구를 망가트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다른 손으로 묶였던 메이드에게 경계사격을 했으나. 살로메의 의도대로 경계는 맞았으나. 분명히 탄도는 메이드에게 맞을 각도가 아니었음에도 팅- 하고 튕겨 바닥을 구른다.
자세히보니 아까의 에너지 블레이드와 비슷하게, 에너지 실드 같은걸 발동시킨게 보인다. 당초 계획이었던 저지한다는 의미에서는 성공이긴 했으나. 저 메이드들 너무 고성능 아닌가..
"....." "......."
그 후 메이드들은 곧바로 공격하는게 아닌. 서로 눈짓을 한뒤 살로메를 앞뒤로 포위하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생각의 흐름 한 줄기씩 짚지 않는 이상, 제 3자는 자신의 관점의 유래나 이유를 모를 것이다. 영유아도 당연히 알 만한 상식이다만, 그런다고 해서 자신의 머리통이 무엇이 들어가고 무엇이 흘러나오는지 죄 말할 인물은 없다. 당신이 불쾌하고, 귀찮다는 내색을 해 와도 그는 당신이 내비치는 그 어떤 감정도 자신과는 일절 관계 없다는 양 행동한다.
“이건 제가 말을 잘못했네요. 죽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째서 막판에 가서 전투 의지를 잃은 것이냐 물었어야 했는데.”
여전히 듣고 싶다는게 있는 듯, 질문의 궤도를 바꿨다. 붕대를 전부 감고 나면 마지막 둘레를 감은 부근을 잡아 고정하더니, 잠깐의 텀을 둔 후 당신의 근처에 있던 클립 통으로 손을 뻗었다. 평소 쓰던 검은 장장갑은 그 텀 중에 벗었던 건지, 클립을 하나 집어드는 맨 손은 희다. 붕대의 고정을 마치는 동안 조용했던 꼴로 추측컨데, 그는 아마 장갑을 입에 문 체로 있었을 테다.
“목표를 의식하는 올곧음은 인정할게요, 부족했던 정보도요. 다만 아무리 그래도, 적군을 감싸고 도셨던 것은 어떻게 설명하시게요?”
상처 부위가 온전히 다 감긴걸 다시 한 번 확인하더니, 손을 뗀다. 살갗이 옷감을 스치는 소리가 나고, 그것이 멎을때 즈음 그는 다시금 장갑을 낀 상태였을 테다.
“괜한 수고라, 미래에 누가 그녀에 의해 살해당하더라도 후회 안 하실 자신 있어요?” “사족이 많아졌는데 뭐… 그냥, 조심하라고요? 리더 성격은 저보단 터너 양이 더 잘 아실텐데.”
“당신의 목적이나 행동의 이유는 제 알 바 아니지만, 그런 일로 오해받아 명줄 끊기면 억울하지 않겠나요?”
당신이 맡았던 구역에 도착해 그 풍경을 두 눈으로 담자면, 가히 참혹한 그림이였다. 임무는 분명 소규모 조직 철거 및 섬멸 이였다만, 그가 도주했던 한 명의 직원을 쫓아간 사이에 임무는 당신이 끝마쳐 버린 것 같다. 시체 무더기가 바닥을 이루고, 그 가운데엔 당신이 피를 뒤집어써 서 있는 것을 보자면 기괴하다 느껴진다. 그는 자신의 앞에 널부러져 있던 누군가의 경련하던 손을 짓밟아 으께듯 눌렀다.
“...좋은 것 같은데, 의식 있어요?”
발에서 느껴지는 경련이 멎으면 그 발을 들어올린다. 뒤집어 쓴 피가 당신의 것인지, 다른 누군가의 것인지 알기도 애매한 지라, 그는 조심스레 당신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반쯤 눈이 뒤집힌 당신이 피아식별을 못 할까, 직접 터치해 오진 않고 그 근처 시체를 집어들어 공주님 안기를 하더니, 그 시체의 머리통으로 당신의 팔 부근만 찔러봤다.
"신기하네요. 한 소리하니까 갑자기 이해의 영역으로 얘기를 끌고가고. 그정도 염치는 있나보네요."
저는 여태 당신이 싸이코패스인줄 알았거든요 이런 말은 구태여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솔직한 감상이었지만, 불필요한 이야기이기도 했기 때문에
"말이라면 처음부터 잘 못하고 있었죠. 인간성이나 양심같은 얘기를 먼저 꺼낸 건 당신이에요."
그리고 그것은 나의 사업 자존심의 영역이기도 하다 멋대로 잣대를 시험하고 폄하하는 것 같아서 좋게 들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걸 좋아할 변태가 몇이나 있겠냐만은, 적어도 아발란치 내부에서 그런 말을 듣고싶지는 않았다
"총 앞에 서있는 칼든 여자요? 그런 여자한테 죽든 말든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죽으면 그저 그 사람이 거기까지인 거죠. 왜 제가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리더도 그렇게 생각할텐데."
본질적으로, 우리는 모두 유토의 장난감 비스무리한 것이지 어떠한 유대감으로 똘똘뭉친 해방군 같은 것이 아니다 당시에도 유토는 적이 아닌 아군의 목을 뽑으며 웃고 있었다. 그런 광경은 이미 익숙해서 아침방송으로 틀어놔도 문제 없을 정도다 장난감이 망가지면 새로 들이면 그만이다 아군이 죽으면 보충하면 그만이다 자신이 알기에 리더는 그런 사람이었고, 과연 뒷세계를 살아가기에는 머리 꼭대기에 군림하기에 무리가 없는 썩 편의주의적인 사고방식이었다 시구레는 자리에서 일어나 셔츠의 단추를 채웠다. 방을 나가기 전, 그녀는 세이메이를 돌아보고는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의 말하는 것처럼, 저는 제가 알아서 합니다. 그런 부분이 불쾌하다고 말하는 거에요. 세이메이씨."
당신의 머리 위로 짐승 귀가 솟아있었더라면, 그는 이 틈에 어떤 동물류의 귀인가 흘겨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을 것이다. 솟았던, 말던, 그는 지금 당신의 상태를 경계하고 있는지라 그 쪽에는 눈길이 가지 못했을 테다.
“죽는줄 알았네. 능력 쓰기만 하면 이리 되시는 거에요?”
외형이 아닌, 아까 당신의 공격적이였던 태도를 보고 하는 말이였다. 안고 있던 시체를 그 앞 땅에 떨궈버리면, 채 식지 않아 아직 말랑한 근육은 고기가 바닥을 치듯 파도소리를 냈다. 때문에 당신의 다리에 피가 좀 더 튀었을 수도 있겠다만, 그는 그건 신경도 안 쓰는지, 제 할 말만 이었다.
“매번 피아식별 못하게 되신다면… 어, 설마 유토님, 절 죽이려고 머스티어 씨랑 임무 보내놓으신게 아닐까요?”
분명 그때 조금밖에 안 개겼었는데? 그리 말하는 것은 나름의 유머인지, 말투에서 진중함은 보이지도 않는다.
“머스티어 씨가 힘 써주신 덕에, 죄 도륙되었습니다.”
“많이 다치셨으면 업어드리려 노력은 해 볼 수 있습니다만, 괜찮으신가요?” 회답을 해 오며 주위를 빙 둘러보는 것은 시체를 세는 것일테다. 인원 수가 맞아 떨어지는지, 그 후로 이어지는 말은 없다.
시체를 다루는 모르그는 으스스 하단 편견이 있다. 시체를 보관하는 냉동실과 화장터 때문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미디어가 빚어낸 편견도 한몫을 했다. 무기질적인 대리석 바닥과 쨍한 조명, 수술대 위에 뻣뻣하게 굳은 온전한 시체, 그리고 그런 시체에게 사랑을 느끼고 성애적인 행동을 취하거나, 개조하는 미친 의사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하며 그는 미지근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홍차 향이 퍼진다. 굳이 세세하게 짚자면 그의 모르그는 사람이 살던 주택을 개조했기 때문에 마치 동네의 사탕 가게처럼 생활감이 없잖아 있는 편이고, 쨍한 조명은 시체를 부검할 때나 쓰며, 무엇보다…….
시체의 대다수는 일부만 온다.
지금 그가 마주하고 있는, 납작한 판위에 올려진 머리만 해도 그렇다. 시체를 발견한 사람의 증언으로는 몸통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 취향 고약한 뒷세계 사람들을 생각하면 선물로 보냈겠거니 싶다. 처음 이 그림자 속에 발을 들였을 때는 참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식사도 내팽개치고 정도正道를 밟아왔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런 감정도 희미해지더니만, 이젠 그 근처에서 식사도 하게 된다. 그래, 홍차 말이다. 시체 옆에서 밥을 먹는 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만 이 그림자 속에서 그런 세세한 법도를 지키다간 이 시체 옆에 나란히 자리할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현실과 타협을 보게 된 결과다.
그는 차가 든 머그컵을 내려뒀다. 반쯤 남긴 했지만 적당히 속을 채웠으니 오늘의 식사는 끝이다. 덥혀진 손을 대충 털어 식힌 뒤, 옆에 놓인 안경을 썼다. 라텍스로 된 일회용 장갑을 끼고 의자를 판이 있는 곳으로 당기자 바퀴 구르는 소리가 바닥을 울린다. 일할 시간이다. 납작한 판에 올려진 머리가 꼭 동양의 제사 문화 같다는 불온한 생각은 잠시 미루고, 머리를 들어 이곳저곳 돌려가며 살폈다. 적응은 대다수 이런 것이다. 희미해지고 변할지언정 목적은 잃지 않는다. 그는 이 무시무시한 곳에는 슬퍼할 유가족도, 사건을 파헤치겠다 발 벗고 나설 사람도, 죽음을 비호할 사람도, 하물며 이 사람이 대체 어떤 방식으로 죽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안다.
무기를 든 손을 꽉 쥐고 경악했다. 아무리 그래도 대포와 싸울 자신은 없어 안도했는데 쏠 수 있댄다. 그렇담 자원만 풍부해지면 어떻단 말인가. 어마무시한 기계……. 놀라운 점은 끊이지 않았는데, 타격 성공한 후 자신감 있게 경계 사격을 했으나 어라, 어째서 맞을 리가 없는데 튕겨져 나갔나. 실체를 깨닫고는 일순 할 말을 잃었던 살로메는 다시 정신을 부여잡았다.
"내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거에 장갑을 내던졌는지-결투를 신청했는지- 깨달았지만요… 어쨌거나 시작은 이쪽에서 한 것은 사실, 이제 와 물러설 순 없어요!"
호기롭게 외친 살로메는 포위하는 메이드 로봇들을 향해 회전하듯 밧줄을 크게 휘둘러 길목을 뚫고, 총구가 깨지지 않은 로봇 위로 올라타 악력으로 기계의 머리와 목 사이의 접합부를 돌려 깨트리려 했다.
"하지만 이 대련은 조금 참고가 안 될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구조적으로는 인간과 꽤 다르기에."
물론 상대도 능력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 로봇 메이드들과는 그 종류가 다르기는 했다. 아마도 메이드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일터. 살로메는 한명의 위에 올라타는데 성공했고. 머리를 돌리는것까지도 성공했지만, 그것은 깨졌다기보단 빠졌다는 감각에 가까웠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죽겠습니다만." "저희는 머리가 떨어져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호러게임 마냥, 머리가 떨어진채로 말하고 있는 괴기한 모습에 더불어. 몸통도 별개로 알아서 움직여 살로메를 잡으려했고. 그것을 놓치지 않고 다른 메이드가 등에서 날개형태의 부스터 장치를 꺼내 순식간에 가속해 살로메를 차려했다. 가속도까지 붙어서 평범한 발차기이지만 맞으면 상당히 아플지도 모른다.
밧줄을 꼬아 휘적휘적 돌리던 살로메는 잠시 수긍하는 듯 하더니 생각을 삼키지 않고 곧장 뱉어냈다.
"그렇지만 이능력자를 상대하다 보면 규격 외 인간이 나올지도 모르는걸. 최대한 강한 상대와 대련해놔야 좀 수월하지 않겠어?"
목표 설정을 그다지 많이 하며 사는 편은 아니나 한번 정하면 늘 최대로, 최상으로, 순위가 있다면 무조건 일등이었다. 태생적으로 떠받들어지며 살아왔기에 자연스레 지닐 수밖에 없는 성정이려나. 그래서 사립학교 다닐 적 거만이 몸에 밴 무슨 대주주의 딸, 어느 대표의 아들따위가 넘쳐나는 곳에서 그들과 자주 마찰을 빚은 이유일지도.
찰나의 순간 과거를 일별하고 제 손 안에 있는 머리통을 내려보자 얼굴이 으엑, 하고 괴상하게 일그러졌다.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채 말하는 게 상당히 기괴했던 탓에…. 요상한 행태에 얼른 벗어나려 했지만 붙잡히고 말았고, 가속 붙은 발차기에 복부 부근을 맞고 떨어져 나갔다. 으… 하고 신음을 뱉으며 배를 부여잡았다. 팔과 배가 떨렸다. 뼈에 금이라도 간 거 아냐…?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다가 고개를 든 살로메의 웃는 낯은 이미 살짝 금이 가 있었다. 몇 번 처맞으니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살로메는 팔부터 손까지 단박에 힘을 줘 메이드로봇들이 공중으로 뛰는 것을 유도해 발목 부근을 향해 밧줄을 휘둘렀고, 곧장 밧줄을 바닥에 내던졌다. 잽싸게 한쪽 무릎만 꿇은 채 양손으로 권총을 꽉 쥐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피하거나 행동을 취하는 메이드로봇 하나를 향해 제대로 된 사격을 시도했다. 당연히 목표는 헤드샷이야, 이 로봇들!
헉 윽 저녁식사 여쭤보고 사라져버리다니... >>90 늦긴 했지만... 저는 주먹밥을 3개 먹었습니다! 많..이먹은 거 같긴 한데 배가 고프니 어쩔 수 없습니다! 허어 햄과 계란 그리고 치즈... 베이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맛있겠다...(입맛 다심
아무튼 다시 온 이반주입니다! 한동안은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아서 다행인 하루입니다...
>>117 오예! 상황이 필요하신 거라면 준비해 놓았습니다! 1. 살인청부 의뢰가 왔는데 그 대상이 알고 보니 이반이었다든가 2. 아니면 일하고 있는데 이반이 난입해서 난장판이 됐다든가 3. 그게 아니면 좀 평범하게 앞의 세계에서 평범한 학생이랑 평범하게 기사 코스프레하는 아저씨로 본다든가 어떠십니까!
자캐가_할_수_없는_말은 이 말은 어떤 말일까요?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 할 수 없는 말이라면.. 음.. 시체가 살아있다고 거짓말을 하기..? 아니면 자기 과거 얘기..?
자캐의_140자_독백 그 남자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돌보지 않기 시작했다. 아발란치에 의해 모든 걸 잃어버린 순간부터였나? 그렇다기엔 그는 3년 반의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아발란치를 증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그가 선택한 운명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시들 운명.
141자긴 하지만요..(・∀・)
자캐의_몸에서_나는_향기 아 음... 시체 냄새...? 농담이에요, 알싸한 비누 냄새랑,스킨 냄새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향수는 달리 뿌리지 않는답니다.
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사람의 신체가 고꾸라진다. 그 단말마가, 화약을 덜어낸 아음속탄의 총성보다도 더욱 컸다 이 안에 있는 건 21명이라고 했던가. 방금이 18이었으니 남은건 3인 남짓일테다 실내에 떨어진 전원 사살 의뢰 이런 류의 일은 마치 땅따먹기 게임과 같다 천천히 방을 하나씩 돌며, 마주치는 인간을 모두 제거해 나아간다 방 하나를 먹었으면 그 다음. 또 하나를 먹었으면 그 다음 그것을 그저 반복한다 그렇게 서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이 공간이 죽음으로 물들어 가는 거다 룸 클리어링이라더니. 그런 말을 언제부터, 누가 쓰기 시작했는진 모르겠지만 정말 말 그대로구나 싶었다 단지 이 경우에는 뭘 청소하는지가 다를 뿐이겠지
'온다.'
접근하며 들려오는 발소리에 손 안의 권총을 감싸쥐고 벽에 밀착했다 내가 투입된지 2분이다. 이제 낌새를 눈치챈 거겠지. 저쪽에서 먼저 다가와주면 방들을 일부러 살필 수고를 덜어서 좋다 앞의 표적의 머리를 쏴서 하나, 자세를 숙여 대응 사격에 주의하며 세 발. 이걸로 둘. 접근해서 총구를 치우고 사격하는 것으로 셋 그렇게 하면 될 것이다...
'이걸로 오늘 일은 끝인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약실 안에 올라간 탄을 확인하고서 때가 되었을때 갑작스럽게 치고나오며 손에 들린 권총을 전방에 겨눴다
훈련이 길어지면 할 일이 많아진다는 게 이런 뜻……? 살로메는 어색한 웃음을 만면에 띄운 채 공중에 뜬 채 떨어지는 수류탄들을 황망하게 바라봤다. 살로메는 즉시 수류탄이 쏟아져나오는 근원지인 메이드로봇으로부터 최대한 먼 거리로 몸을 내던졌다.
퍼퍼펑! 연속으로 터지는 굉음과 시야를 가리는 안개. 자욱히 피어난 안개가 걷히면 옷 몇 군데가 찢어진 채, 구불거리는 금발이며 허여멀건 피부건 네이비색 전투복이며 할 것 없이 죄 까맣게 그을려진 여자가 한 명. 낮잠이라도 자듯 천장을 보고 누운 채였으나 눈은 뱅글뱅글 돌고있다. 완전히 헤롱 상태.
"이걸 어, 떻게 피하, 라는 거, ㅇ……."
그리고는 기절.
// 막레로 하거나 막레 주시와용 (*゚∀゚*) 메이드로봇들과의 전투 최고인거시에용 ( ื▿ ืʃƪ)
살로메: 239 꽃다발 선물에 대한 생각은? 관심 없는 사람이 줬을 때 - 진부해. 소중한 사람들이 줬을 때 - 꽃말이 무어니, ……꽤 센스가 있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살로메의 오늘 풀 해시는 복권에_당첨된다면_자캐는 아마…… 당첨 방송도 안 볼 것…….(부럽다) 할_때_자캐가_무의식적으로_하는_행동 전에 무의식적 습관을 머리 넘기기라 했지만…… 아무리봐도 눈썹 들어올리기…를 제일 자주하는 듯하네용(끙) 자캐의_나이를_열살_올려보자 34, 좀 더 차분해지고 발화점이 높아져 여유가 꽤 생긴 버전이지 않을까용 ෆ(ˇᵋ ˇෆೄ
잃었다! 머리를, 아니 투구를 싸쥐는 손을 보며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리자 살짝 아래로 향했던 투구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붉은 빛의 안광이 번쩍이자 웃음소리가 멈칫하지만 이내 다시 말소리가 이어진다.
"한 판 더 하겠어 형씨? 뭣하면 관둬도 돼." "하, 내가 그런다고 도망갈 줄 알고!"
아직 남았어! 당장 시작해! 호통치듯 이야기함과 동시에 다시 시작된 노름, 그러나 결과는 똑같았던지라, 또 다시 그의 된소리만 한 음정 튀어나왔다.
"운수 더럽게 없는 날이군, 여기까지만 하지." "헤헤, 아쉽게 됐어."
결국 포기하고 나가려는 그를 보며 킬킬대는 면면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둔탁한 소리와 함께 고꾸라져 바람 새는 소리를 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문 앞에 서 있던 놈이 바깥으로 뛰쳐나가지만 붙잡지는 않는다, 어차피 이렇게 저질러 놨으면 나갈 때 마주치는 놈들은 다 적이다.
"이, 미친놈이... 거지같이 입고 있을 때부터 알아봤어! 돈 조금 가지고 있는걸 배려해서 좀 놀아줬더니만!" "뭐 임마!"
뭐가 거지같단 거냐! 다른 것보다 옷차림에 대한 험담이 굉장히 기분나쁜지 성큼성큼 걸어와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자 남성은 목이 졸려 켁켁댔다.
"무...뭐해! 나 죽는다!"
간신히 콜록대며 내뱉는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아직 멀쩡한 남자 한 명이 그의 옆구리에 칼침을 놨다. 용케 갑옷으로 가리지 않은 부분에 찔러넣었으나 비명을 지르게 된 건 칼을 찌른 쪽이었으니... 그가 칼을 찌른 손목을 잡아 분질렀기 때문이다.
"어허, 지금 얘기하고 있잖아! 할 말 있으면 좀 기다렸다가 말로 해야지!"
칼이 옆구리에 꽂힌 채로 호통치던 기사(?)는 문득 바깥이 여전히 조용하자(사실 소란스러웠지만 본인이 난리를 치느라 전혀 듣지 못했다) 그제야 좀 이상함을 느낀 건지 남성을 내동댕이치고 발걸음을 돌렸다. 무거운 발걸음 소리, 문 쪽에 다가가니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인영에 손부터 먼저 뻗는다.
앗 *부분 안써놓은 걸 이제 봤습니다... 대충 심한말입니다! 제기랄! 같은 느낌으로다가... 오호라 살로메 아갓시는 그렇단 말씀이지요... 그치만 적이잖아, 꽃다발 주면 진부하다는 말론 안 끝날 것 같습니다! 귀여운 아갓시 10년 뒤에 성숙해진 느낌도 좋습니다... 여유라는 건 아름답지요!
>>>150 왠지 속으로 재미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용ㅋㅋㅋ(미아내용 제이군,, 살로메주는 그렇게 생각 안해!!!!!) 뜨개구리ㅋㅋㅋㅋㅋㅋ 엉뚱한데 너무 커엽잖아용ㅋㅋㅋㅋㅋ 살로메 황당하게 쳐다보다 "뭐예요?" 한마디 툭 내뱉기,, 좀 친해진 상태면 검지엄지로 요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일단() 데려가긴 할거같아용ㅋㅋㅋㅋㅋ
>>151 아발란치에도 신사가 있었군요? 하면서도 꽃다발로 칠 생각 만반일지두용…(미아내!!!!) 이반한테 꽃다발 주면 어떤 반응할까용? 사실 이건 딴 주제이긴 한데, 그레이트 헬멧이란 점에서 다크소울이란 게임의 솔라라는 .. 만세가 귀여운 친구가 떠올랐어용……
>>152 이 안에 폭탄 든 거 아냐?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그러고보니 샐비아는 아가씨 같은 면모가 나오는 걸 싫어했죠 살로메는 자신이 그런 게 좋아하는 한편 당연하다고도 생각하는 편이라 대조되는 것이에용 그래서 첨 만나면 의외로 혐관으로 시작하려나? 하구 생각하기두 햇서용 ㅋㅋㅋㅋㅋ !!
자캐는_칼_총_어느쪽 저번 싸움에서는 칼을 썼지만, 총을 선호할거라 생각해요. 칼은 직접적으로 닿아야 하니까 쉽게 더러워지고... 대부분 폭발☆ 같이 장거리로 공격하는 타입이죠. 물론 자극하면 칼이든 총이든 손에 잡히는 건 다 꺼냅니다. 애초에 샐비아 손에 잡히는 건 다 잠정적 무기라... 쓰다보니 칼, 총 상관이 없네요!
자캐에게_최근의_내_옷차림을_입혀보자 롱패딩...? 따듯하겠어요. 하지만 샐비아 코트파일 거 같네요.
자캐는_1명의_소중한_사람과_100명의_일반인중_누굴_구할_것_인가 당연히 전자를 구합니다. 100명의 일반인을 본인이 죽이는 거라도 해도 별 생각 없을 거 같아요. 아무래도 테러리스트니까요.
>>154-155 쉽게 더러워지는 것 때문에 총 선호 < 이 점이 샐비아가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몸에 밴 아갓시(집안에서 배운?)미라는 점이 넘모 갭모에,, 그러나 결국 다 무기로 쓰고 곧바로 세번째 진단에서 전자 선택한 것이 앙큼하고 깜찍한 빌런 같은 것…… 코트 입은 샐비아 보고시픈거에용( ื▿ ืʃƪ)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일상 주제가 떠올랏으면 좋겟는거에용,, (창의력고갈)
위험했다. 고작 0.5초 정도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어떻게 반응할 수 있지? 애초에 어떻게 알아챈거지? 지금까지 소리내지 않고 왔을텐데. 도면을 받아 머릿 속에 외웠고, 숨겨진 카메라도 전부 체크했다. 또 다른 전술장비? 아니면, 능력사용자인가? 자신에게 남들과는 다른 기이한 능력이 있다는 것과 아발란치의 존재를 알게되었을 때, 앞으로의 일이 귀찮아 질 것이라는 걸 우선 예감했다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변수가 많아질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따져 볼 시간이 없다. 이렇게나 몸집이 큰 상대는 쳐낼 수 없으니... 우선은 피해야 해! 바닥에 거의 닿을 정도로 민첩하게 몸을 낮춰 자세를 숙인다. 머리 위로 허공을 가르지르는 것이 느껴진다 일단 틈을 만들었다면 기회는 이쪽으로 넘어 온 것이다 이제 남은 한 손으로 방아쇠를 눌러서 상대를 쓰러트리기만 하면 되는데
"...투구...?!"
이게 왜 여깄지?! 아래에서부터 고개를 올려다 본 시구레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박물관에라도 온 거라면 이렇게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그녀가 서있는 이곳은 박물관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시대착오적인 용모를 할 사람은, 자신이 알기에 하나밖에 없는데...
"아저씨가 왜... ...아니, 그 전에 여기서 뭐해요?!"
'스미르노프' 그는 아발란치의, 전신에 갑옷을 두르고 남들에게 맨 얼굴을 보이기 꺼려하는 괴인중 하나였다 (하나는 음양사 옷을 뒤집어 쓴 괴인이다)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에 적잖게 얼떨떨한지, 시구레는 총에 맞았을 때보다도 벙찐 얼굴을 하고서 멀뚱히 서있었다. 자신이 해야하는 일도 잠시 잊은 것처럼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게 해준 것 역시, 그의 용모 때문이었다 그래. '스미르노프'가 왜 여기에 있을까 그제서야 주변의 풍경이 시구레의 시야 안으로 들어 왔고, 거기서 읽어들인 정보는 그녀의 차가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가 이내 곧 꽤 합리적인 추측을 이끌어냈다 거칠게 널부러진 남자의 시체들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화폐들 시구레는 눈 앞의 갑옷 거한을 흘겨보며 묻는다
>>153 재미없는 제이... 책도 꼭 총균쇠, 티벳 사자의 서 같은 난해한 것만 읽을 것 같고... 살로메가 뜨개구리 보고 황당해 하면 “……선물?” 같은 요상한 말을 하겠죠... 친해지면 데려간다니 귀엽잖아요 살로메도 ㅋㅋㅋㅋㅋ 아가씨... 사랑스러워요...
>>154 와아, 샐리아 진단도 맛있어요! 칼은 직접적으로 닿아야 하니 더러워진다... 이 부분이 되게 마음에 들어요. 아가씨 느낌도 느낌이지만 자유분방한 성격이 느껴져요. 롱패딩 샐리아도 예쁘겠지만 코트 샐리아.. 얼죽코는 진리죠! 감기 걸리지 않아야 할 텐데요... 마지막도 샐리아스럽다? 자유롭다? 역시 샐리아도 아발란치구나...? 진단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이 본명) : 202 캐릭터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뜻, 호불호,지어준사람 등) J라는 이름은 별 뜻이 없답니다. 뒷세계에 들어왔을 때 가장 처음 본 바(bar)의 이름에서 따왔다네요. 달리 호불호는 없는 편이에요.
본명은 지어준 사람이 누군지 제이도 모른답니다. 어머니일지, 아버지일지, 아니면 할아버지나 할머니일지... 대외적인 호불호는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발음 한번 깜찍하군.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성씨에는 달리 이견이 없는 편이지만요.
113 남들에게는 별 거 아닌데 본인은 무서워하는 것은? 음... 파리나 개미같은 곤충? 남들은 으, 벌레. 하고 말 곤충이지만요, 제이의 직종으로 미루어 보건대 파리나 개미는.. 속된 말로 우효~ 시체 상태 끝내준다제~www 파티 가보자고www 니까요... 앗, 너무나도 과했다..ఠ_ఠ
144 생일 선물로 받고싶은 것은? 아무런 사건사고도 벌어지지 않는 하루를 받고 싶대요. 네?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고요? 으음, 생일 선물로 책을 받는 것도 좋아할 것 같아요. 아니면 필기구...? 여담이지만 싫어하는 선물은 먹을것에 대한 종류랍니다. 크림 한번 떠먹고 그만 먹어야지.. 하는 절망적인 식성이라 케이크도 좋아하진 않아요.
>>164 제이! 본명이 귀여운 편이군요. 레오? 피비? 포? (온갖이름 다 던지는 중) 까아악... 역시 장의사스러워요. 우효... 시체상태... 책이랑 필기구 (메모) 하지만 배려없는 샐비아는 자기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선물할 거 같아서 미안하네요. 제이도 아발란치가 준 선물은 안 받겠지만! 떡밥은 최고예요.
>>162 유토리돠님한테 혼날 수도 있는데 인사해주는 거 넘모 선샤인해용…(특:범죄조직대립어장임) 살로메 '머머?그래도되는거야? (당황)(경계)' 얘기해도 계속 경계하다가 공통관심사 성사되면 이야기꽃피우다가 아차 하고 뒤늦게 경계 튀튀 할 것 같아용 돈 많은 자식들 대체로 거만해서 싫은데 이 아가씨는 용모 단정에 품위도 있고 우아한 매너도 지닌것같고 꽤 맘에들....려 하다가 냅다 폭탄던진거 생각나서 뒤늦게 긴장의 끈 다시 부여잡을 듯해요ㅋㅋㅋ
>>164 제이… 그의 이름에 숨겨진 설정들은 무엇일까……(넘모궁금한것이에용) 파티 가보자고wwww < 이것이 장의사의 비애군요………… 아무 사건 사고도 벌어지지 않는 하루 88 사고 일으키는 모든 것을 없애버리도록(안됨 사고임.)……. 안 친한 상태면 예? 생일이라구요? 하면서 내심 뭔가 챙겨줫을 거 같구…… 좀 친해지면 멋대로 끌고(…)가서 골라요 네? 더 골라요. 하면서 의도치 않게 괴롭힐 것 같……….
>>166 자세히 보니 갑툭튀가 아니라 갑옷툭튀엿다용!!!ㅋㅋㅋㅋㅋ 시구레는 아직 열일곱,, ,아찌 살살! (*゚∀゚*)
닿지 않았다. 붙잡으려고 내밀었던 지점이 모습을 드러냈던 상대보다 높긴 했지만 그럼에도 빠르게 피해버리는 모습에, 반사적으로 요것 봐라 싶어 짧은 말을 뱉는다. 자연히 허공을 휘젓게 된 손인만큼 빈틈이 생기긴 했으나 당황한 기색 보다는 좀 하나보다 싶은 움직임이었다. 총알이라도 갈기려나? 투구가 있으니 머리는 어느정도 보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좀 보자는 생각이었으나, 바로 돌아와야 할 반격이 돌아오지 않은 데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붉은 안광이 아래를 향한다.
"응? 뭐야, 여기서 뭐 하는 거냐?"
방금 그가 붙잡아 매치려고 했던 게 시구레라고 생각하지는 못한 건지 시선을 이리저리 돌린다. 이놈 어디 갔어! 라는 말은 덤이다. 물론 아주 잠시 동안 생각한 끝에 자신이 붙잡으려고 했던 게 시구레임을 깨달았지만.
"아! 그니까 방금 내가 잡으려고 했던 게 너였구만."
그럼 그렇지, 그렇게 막 피하고 그럴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이야. 따위의 중얼거림을 하며 투구가 앞뒤로 까딱인다. 그러다가 그의 뒤쪽, 그가 꺵판을 쳐 놓은 장소를 보던 시구레가 그를 흘겨보며 노름이라도 한 거냐며 묻자 으응? 하고 말꼬리를 늘였다.
"노름이라니! 아주 건전한 놀이였다!"
돈 정도는 예사로 걸잖냐, 돈 걸고 포커 정도 하는 게 뭐가 노름이냐며(노름이 맞다) 부정하듯 손을 내저었다. 지금 보니 주먹의 너클 부분이 시뻘겋게 되어 푹 젖었다.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을 보니 아마 저 턱을 박살낸 흔적인 모양.
지극히 건전한 놀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구레는 이미 노름이라는 걸 확정지은 모양이었다. 틀린 것도 아니고. 쏘아붙이는 눈빛을 마주보는 건 붉은 빛의 점 하나 뿐인지라 무슨 생각인지까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인정할 생각은 없는 것 같지만.
"그거야 이런 모습을 보면 흥미가 생기는 게 당연하지! 게다가 돈도 좀 가지고 있었고, 좀 뜯을 만한 놈이구나 생각했겠지!"
날 얕보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어깨를 으쓱이는 그. 절대 돈을 속수무책으로 잃고 기분이 나빠져서 패버린 건 아니라는 듯한 제스쳐였으나 누가 봐도 돈을 잃어서 때린 모양새다. 다만 쳐맞을 만한 이유 자체는 있었던 모양인지라. 바닥에 나자빠진 놈의 소매에서 카드가 한 벌 더 빠져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정작 그는 못 봤지만.
"처리라니, 혹시 저 놈들 말이냐?"
한숨을 쉬며 이마를 감싸쥐는 시구레의 모습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듯 투구가 살짝 옆으로 기운다.
"전부 목을 따는 게 목적이라면 무슨 상관이냐, 이미 다 뒤진 것 같은데."
물론 그가 사람을 패는 게 얌전한 건 아니었기 떄문에 전혀 조용하지 않았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저 조용해야 할 이유를 모를 뿐이지. 전화기를 꺼내드는 모습에 팔짱을 끼곤 내려다보며 덧붙인다.
190을 넘는 거구가 무거운 갑옷을 걸치고 있다 어딜 봐도 정상이 아닌데 ...조금 바보처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물을 흐릴 것 같은 사람은 장에 들이지 않는게 상식이다 그깟 호구잡을 욕심 따위에 목숨을 걸었단 말인가? (어차피 시구레에게 전부 죽었을 테지만)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니, 이 사람이라면 그럼 그것대로 기분이 나빠져서 전부 아작을 내버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거면 사전에 말이라도 해주던가...'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는 것을, 시구레는 아주 잘 인지하고 있었다
"밥 먹으면서 소리내는 걸 맛있게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죠. 대부분은 후자에요."
이정도 설명했으면 알아들었으려나 즉 과정 자체를 목적 정도로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인데 살인청부라고, 목숨을 앗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의뢰주쪽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등한시 하게 되면 평판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특히나 이런 일에 관해서 일수록... 평판은 생명이다 아무튼 시구레는 전화를 들어올렸다. 이미 단말기에서는 수화음이 흐르고 있었다. 이반이 그 전화의 수신자에 대해 궁금해하자 시구레는 대답했다
"'청소부'에요. 아저씨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냥 제쪽에서 정리까지 맡아서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원래 이런 일은 의뢰주가 청소부를 보내는 게 맞지만, 계획이 틀어졌으니 어쩔 수 없이 흔적을 지워야한다 돈은 조금 들겠지만 의뢰주에게 실수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수지맞는 장사다. 평판은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 멍청한 사람이라면 서비스라고 둘러대면 좋아라 할지도 모른다. 뒷세계의 장점이자 단점은 머리 나쁜 사람들이 많다는 거였으니까 그 생각이 끝남과 동시에 전화 건너편에서 수화기를 들었다. 시구레는 잠시 시끄러운 이반과 멀찍이 떨어져서 귀를 막고 통화를 나눴다. 길지 않았다. 짤막한 대화가 몇 번 오고가니 전화는 어느새 끊겼다
"출발했대요."
그렇다면 남은 일은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 뿐이다
"아저씨도 남으세요."
시구레는 근처의 당구대 위에 올라앉아 이 '예상 외의 불청객'이 허튼짓을 하는지 안 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잘 준비를 마치고 침대로 들어가니 유토의 진단이 보여요! 은팔찌.. 안 아프게 채워주면 좋겠어요.. 유하게 말해달라 하면 죽는군요...ː̗̀(ꙨꙨ)ː̖́ 쓴 음식을 싫어한다니, 이 부분이 특히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귀여운 유토의 진단을 봐서 행복하네요... 욕심이긴 하지만.. 아말도...͡° ͜ʖ ͡°
시구레는 차갑게 식은 눈으로 이반을 바라봤다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이 대화, 길게 끌면 끌 수록 이쪽도 바보가 될 미래가 확정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지금의 음식같은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저 갑옷은 방호능력과 더불어 상식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힘이라도 깃든 건지 영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다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 중 손에 꼽는 사람이다 그러나 조직원이라는게 그렇듯, 이미 얼굴 보지 않고 살기에는 글러버린 운명이었다
"남 · 으 · 세 · 요."
이반이 떠나려 하자 눈을 가늘게 뜨고서는 총을 든 팔을 들어 겨눈다 그리고 그녀는 손 안의 권총을 주저 않고 쏘...려나 지금 당장은 쏘지 않고 위협만 할 뿐이었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면 총을 쏘는 것쯤은 하나의 수단으로 여길지도 모르는 그녀였다 다만 대신에, 시구레는 손목을 걷어 시계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격발을 대신했다. 이반에게 구멍을 내는 것보다는 훨씬 인도적인 처사였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별로 안 걸려요. 한 10분...정도 일까요.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남의 일터를 난장판으로 만든 벌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저 돈은... 전 필요 없어요. 아저씨 가져요. 원한다면."
주인 잃은 돈이다. 눈독을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돈은 중요하다. 저만한 금액이라면 당분간은 탄값 걱정하지 않고 지낼 수 있겠지만...
'왜인지, 그다지 미련이 남지 않네.'
게다가 뒷세계에서 돈은 하나의 상한 음식과도 같다 출처모를 돈을 아무렇게나 가져가면 그로 일어나는 뒷탈은 언제나 자기 자신의 책임이었다 괜한 부담을 지고 싶지 않았다. 그럴 만큼의 욕심은 없다...
"전부터 보고 있었어! 첫눈에 반했어! 사귀어 줄래?" J: ……혼란스럽군. 일단 거두절미하고 대답부터 하자면 거절이오. 이유가 무엇이냐 물었소? 내 얼굴을 보시오. 그대는..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시오? 신원조차 특정할 수 없고, 하물며 눈을 마주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사람이오. 거기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뒷세계의 사람이지. 그쪽은 내 어딜 보고 반했는지는 몰라도, 사람을 경계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겠구려. 부디 나같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에게 빠지지 마시오. 그쪽은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소.
"할 수 있는 최악의 욕은?" J: 심한 욕이라. 그래, 그대가 마지막으로 볼 존재가 누군지는 아시오? 나는 그대 얼굴을 볼 생각이 없는데, 동네 개라면 모를까.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은 예의가 있다?" J: 없는 편이라 생각하오. 결국 겉치레의 예의일 뿐이지.
무광의 검은 권총을 들어올리자 철컥거리며 소리가 났다 이반은 손을 저으며 그건 아니라고 말했지만, 시구레에겐 이미 그가 불청객으로 낙인이 찍혔는지 매몰차게 말을 이어나갔다
"아저씨말고 다른 사람이 어디있는데요. 그리고 안 돼요.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아저씨야 밤새 그러고 다녀도 상관 없겠지만 저는 내일 학교도 가야 한다구요."
학교, 그렇지. 매주 5일 정도는 등교라는 과업이 뒤따르고 있었다 이것은 학생 신분의 귀찮은 점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이런 짓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지금이 훨씬 나은 처사였다 이중생활을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존재하나, 내게는 필요한 일이다 무엇보다 누가 시켜서 다니는 것이 아니다 졸업까지는 이제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으니 그때까지는 힘내는 수밖에 그렇게 생각하는 시구레는 이반의 가벼운 제의에 잠깐 생각하더니
"...그럴까요."
하고 중얼거린다 차라리 그냥 그래버릴까 애초에 그렇게까지 큰 돈은 아닌 것 같으니까 문제는 없을 것이다 생긴다고 하더라도 돈을 챙긴 건 그쪽이니 저쪽에 꼬리를 물테다 사실 이런 생각은 조금, 타산주의적이기는 하지만. 알게 뭔가 시구레는 당구대에서 내려왔다
"몰라요."
그녀는 등을 보인채로 이반이 날뛰느라 테이블과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지폐다발들을 회수하며 대답한다 어질러진 돈을 그대로 그들에게 줄 수는 없을테니
철컥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쏘지마세요! 라는 듯 손을 드는 제스쳐를 취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다지 신경은 안 쓰는 듯 양 손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거 실례구만! 나도 잠은 잔다!"
잠은 잔다며 또 엉뚱한 방향에 역정을 낸 그는, 학교를 가야 한다는 말에 살짝 고갤 기울인다. 학교라. 뒤에선 이렇게 사람의 숨을 끊는 일을 하면서 앞에선 학생이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 붉은 안광만으로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을 예상치 못한 수입으로 막는다, 이만큼 좋은 게 어딨겠냐, 그냥 써버리자고."
물론 그는 그 돈에 손을 델 생각이 없었다. 뒤가 구려지기 때문, 그런 이야기라기보단 그다지 신경 쓸 마음 자체가 없는 듯했다. 당장 돈을 잃은 탓에 열받아서 사람을 패 놓은 거라서, 딱 그만큼만 회수하면 족했으니까. 당구는 할 줄 아냐는 물음에 배우지 않았다며 모른다고 대답하는 시구레, 그녀가 지폐다발을 회수하는 것을 보며 마음은 정한 것 같구만 하고 중얼거린다.
"아까부터 하고 있거든요. 아니, 애초에 아저씨 자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요. 이 갑옷괴인."
자각이 없는 건가 이 아저씨 시구레는 툴툴거리면서 주워올린 지폐다발을 두부같은 모양으로 가지런하게 정리했다 정리하며 살펴봤던 일부 지폐에는, 혈흔이 약간 묻어있었다 그건 이것이 더러운 돈이라는 명확한 증표였지만. 뭐 상관없겠지
"그거 들어본 적 있어요. 8구인가 9구인가 하는 그거죠."
시구레는 아는 척하지만 단지 들어본 것 뿐,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원래는 청소부가 도착하는 10분동안 핸드폰이라도 보며 시간을 때울 생각이었는데 마침 당구대도 있으니 단순히 그러는 것보다는 여기서는 배워가는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새로운 사실을 배우는 것은, 실은 꽤 흥미있었다
막레로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당구 룰 늘어놓는 건 어...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닌 거 같고... 아무튼 그렇게 되면 이걸로 종료겠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구레주! 시구레 또박또박 그래도 대화 다 해주는 거 보니까 성실한 것 같습니다... 학교도 다니고 일도 하니 성실하다는 건 기정사실이겠지만!
그의 모르그는 아늑하니, 아무리 어두운 그림자의 세계에 발을 들인 정상적인 장소가 아니라 해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흔적이 가득하다. 아지트에서 북적북적하게 모여 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있을 장소가 필요하며, 여차하면 타인을 숨겨줄 장소도 필요함을 깨닫고 뒷세계에 암약한 5년간 하나하나 준비한 덕분이다. 덕분에 이곳은 양지와 다를 바가 없다. 누군가 살던 장소를 재량껏 바꿨는지 바깥에서 보면 마치 빈티지한 사탕가게와 같은 매력이 느껴지고, 안은 영안실과 화장터를 제외하면 포근하다. 지금 그가 앉은 자리가 유독 그렇다. 리넨으로 된 커튼 사이로 햇살이 따스하게 비쳐 내려 잔잔한 먼지가 춤추듯 떠도는 것이 이따금 보였고, 창문의 거미줄에는 미처 사라지지 않은 새벽 이슬이 아롱아롱 맺혔다. 불쾌한 약품이나 시체 냄새는 기술의 발전과 꾸준한 관리 덕분인지 따스한 홍차 냄새에 덮여 희미했다. 그리고 아늑한 소파는, 테이블을 기점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안경을 쓴 남성이 식은땀을 흘리며 부산스럽게 손을 모아 꼼지락댄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뒷세계로 흘러 들어온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사람을 죽여 무법지대로 도망쳤거나, 그에 준하는 일을 감행했다 덤터기를 쓸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했거나. 아마 후자일 테다. 그가 남성을 위해 준비한 홍차는 한입도 마시지 못해 식어가고 있었으니. 만약 남성이 끔찍한 살인을 저질러 이 뒷세계로 오길 각오했더라면 망설임 없이 홍차를 마실 사람인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 그는 이 남성이 누군지 안다. 남성은 피터 어거스트라는 이름을 가졌고, 나이는 63세이며, 장기 이식 전문의로, 심장에 대해서는 의학계의 거장이나 마찬가지인 사람이다.
“네가…… 여기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맥클라인, 네가 장의사 일을 한다니, 그것도, 루첼란에서…….”
그리고 그가 양지에서 살아갈 적의 인연이기도 하다. 빛이 가득한 양지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던 시절의 그는 이 남성의 밑에서 꿈을 키웠다. 그렇지만 그는……. 남성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남성이 아는 맥클라인, 뒷세계의 J라는 인물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을 사람이었다. 아마 탄탄대로를 밟았더라면 큰 기둥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런 그가 어쩌다가 인생사가 뒤틀려 지금은 루첼란 뒷세계의 시체를 수습하는 일을 하는 걸까? 아마 5년 전의 일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겠지. 남성이 충격을 갈무리하고자 손수건을 꺼내 식은땀을 닦는 것과 달리 그는 평온하게 홍차를 마셨다.
“사람은 늘 예상치 못한 미래를 마주하니까요, 교수님. 그렇지만, 저는 여기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레지던트 과정 도중 그만 두었으니 면허는 없지만요.” “장의사와 법의관은 전혀 다른 분야지 않니, 맥클라인.” “이곳에서는 상식이 통하지 않다 보니, 제가 부검도 맡게 되더군요.” “……여기엔 어쩌다 오게 된 거니.” “글쎄요. 저는 제가 여기서 꿈을 이루기 보다……. 뉴스는 봤습니다. 뇌물을 받으셨다고요.”
양지에서 큰 장기 이식 스캔들이 터졌다. 15년 전, 선천적으로 심장에 이상을 가지고 있던 제약회사 사장의 딸에겐 장기 이식이 필요했다. 능력자로 인해 과학이 아닌 의학계에도 비약적인 도약을 딛는다 해도 장기 기증자는 부족한 실정에, 장기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건에 부합하는 심장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일이었다. 그리고 사고를 당한 여성이 들어왔다. 멀쩡히 살아있던 여성은 딸에게 필요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남성은 제약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았고, 환자를 뇌사 상태로 몰아갔다. 이후 반강제적인 동의를 받고 장기를 이식시켰고, 그 이후로도 다른 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비슷한 일을 반복해왔다. 그 사실이 다른 의사의 양심적인 폭로로 발각되자 남성은 루첼란으로 도망쳤다. 명백한 범죄 행위였다.
“5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교수님께서는 아직 살아있음에도 연명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설득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 동생의 장기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고 했던 것도,” “맥클라인, 나는…….”
그는 힘없이 미소를 짓고 잔을 내려두더니, 손을 모았다. 야윈 얼굴과 드리운 다크서클을 보니 동정심이 피어올랐다. 그간 세상의 풍파를 많이 겪었는지 사명감으로 빛나던 눈은 생기를 잃어버렸고, 항상 차분한 미소를 짓던 입매는 많은 감정을 잃었다.
“……압니다, 교수님. 전부 알아요. 제 동생이 만약 여타 장기 이식 스캔들에 휘말린 사람처럼 피해자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제 동생은 얼굴의 반을 잃고 팔 하나와 다리 양쪽을 모조리 잃었으니, 아마 연명치료를 계속한다고 해도, 살아가는 것이 더 고통이었을 테니까요. 그건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적어도 교수님의 뜻을 존중했고, 제 동생의 죽음을 숭고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주변에서 가족도 지키지 못하고, 동생을 포기한 괴물이라 손가락질을 한다 해도, 저는 그 사실 하나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맥클라인.”
그는 손을 들어 얼굴을 덮어 가렸다. 긴 머리카락이 어깨 너머로 쏟아졌다. 화창한 햇살에 드문드문 난 새치가 아스라한 빛을 발했다. 남성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한때,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던 제자의 동생은 더러운 권모술수 속에서 놀아나지 않고 숭고하게, 정말로 다른 누군가의 삶을 위해 눈을 감았다고 얘기해도 그가 믿어주기나 할까?
“하지만 교수님.”
그가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한때 격렬한 슬픔으로 인해 무너지고, 감정도 모조리 불타 없어진 사람의 눈은 루첼란 그림자 내부에서도 보기 힘든 덤덤함을 담고 있었다.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뇌사자로 판명이 났어도 한 시간 전에는 분명 숨을 쉬던 제 동생이 텅 빈 수술실처럼 껍질만 남았을 때, 저는 제 동생을 직접 꿰맬 사람을 찾아다니기 위해 불 꺼진 병원을 돌아다니다 결국 직접 손을 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외로운 마지막을 배웅해 줄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것과, 그 사실이 제법 참담하다는 것을……. 그리고 교수님 또한 배웅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도.” “잠깐, 맥클라인, 오해가 있네. 자네의 동생은 스캔들이 아니라─” “교수님은 제게 있어 최고의 스승이셨습니다.”
일곱 발의 총성이 울렸다.
살랑이는 리넨 커튼 너머로 빛무리가 쏟아지고 새하얀 먼지가 둥실거리며 춤을 춘다. 아늑한 정적 속에서 그는 다시금 잔을 들어 식어버린 홍차를 마셨다.
그보다는 언제부터 리더가 그런 걸 신경쓰는 사람이었나 싶다 시간이야 내라면 내라는대로, 하라면 하라는대로 하는 것이 아발란치의 유일한 법이자 룰이었으니 그러니, 시구레가 시간이 없을리는 없다 그 탓인지 오히려 이렇게 접근해 오는 쪽이 훨씬 시구레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말하는 걸 보면 평소의 리더인 것 같지만... 시구레는 잠시 그런 유토를 수상쩍다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말했다
"...목욕탕을 박살내지 않는다고 약속하면요. 그리고 무의미한 살상도 금지예요."
대놓고 싫은 기색을 보이거나 거절은 하지 않았지만 대신에 조건을 두 가지 붙인다 맞닥뜨린 상대는 그것만으로 충분한 제약이 될테니, 빙 에둘러서 거절하는 것과 거의 다름은 없는 것 같지만서도
살로메: 060 방과 책상은 지저분한지, 깔끔한지 예전에는 화려한 디자인, 지금은 단색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사용중이고 웬만하면 깔끔하게 음식물 따위 흘리지 않고 사용하는 편이나 옷가지나 이불 등은 꽤 너저분하게 걸쳐놓는 편이네용 ♪(´ε`*) 244 다른 사람이 가진 것 중 부러워 하는 것 완력.. 이려나용 아니면 솔직하고 천진난만함? 그런 것들. 186 주변인의 신발끈이 풀렸을때는 어떻게하나요? (신발에 시선 주고는) 그러다 넘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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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끄루 진단과 함께 부 활 !! 이지만 오늘은 썰, 잡담한 ok네용 ʕ •̥ ˕ ก ʔ 모하~ 그동안 새로 들어오신 시닙분도 화녕이에용!
그리구 제이와 나인의 독백? 움냠냠(맛나는거에용) 제이… 오해가 있다는데 그 뒷말이 넘모 궁금한 거에용 뭔가 숨겨진 스토리가 있는 거 같은데 ◑.◑ 독백 읽으면서 뮤지컬 같다고 느낀 거에용 평화롭고 따사로운 햇살…… 그러나 절정으로 치닫았다가 한순간 평화로워진 기괴한 배경음악 같은 것…….
느와르의 보기 드문 모범성실나인… 먹을 때 후유증이란 건 실험 때문인가용.... 。°(°.◜ᯅ◝°)°。 (나인이 쑤담...) 실험은 독 관련인거겠죠 그런 일을 당했는데 능력으로 키울 생각을 하다니 넘모 기특하고 강한 청년인거에용... ꃼ.̫ ꃼ 이런 청년이라면 확실히 평판이 좋겟서용... (끄덕)
Q. 어장캐들의 입맛! A. 고기, 채소, 치즈, 과일, 달달한 디저트, 달달한 술. 적당히 배가 찬 정도에서 끝. 가볍게 먹어용. 쓴 것도 잘 먹는 편이긴 한데 많이 선호하진 않구…… 대신 술이면 꽤 즐겨하는 편이네용.
Q. 아지트 외 돌아다니는 곳 / 양지 음지 돌아다니는 비중. A. 음지의 단골 칵테일 바, 디저트 가게, 양지 산책로, 음지 골목, 본인 집 위치한 빌딩 주변. / 60:40 정도의 비율로 다니는 것 같네용. 양지가 60. 음지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고 그리운 편이니까요
Q. 인싸 or 아싸 / 대인관계를 대하는 법. A. 인싸처럼 보이는 아싸…… 실제로 맘 터놓을 수 있는 친구 몇 안됐고… 상대가 내 맘 몰라줄까 앓으면서 그냥 넘어가는 편. 친할 때 쓴 소리 못 하는 편이네용…… 해도 자기가 움찔? 하구. "…그래, 네 마음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거지.(이렇게 가면 후회할거야, 아직 기회가 남았으니 끝이 아니라고 말해)" < 이런 늒힘……….
시구레주 어서오십쇼! 완전부활 살로메주의 공통질문겸 자문자답이라... 마 이게 아가씨다! 아가씨 인싸같은 아싸셨나요... 아가씨만 괜찮으시면 친구하고 싶은데(안된다) 솔직하지 못한 그런 모습도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어째서 다들 이렇게 귀엽지
그러면 바로 질문에 대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브캐 냈으니 둘 다!
~이반 Q. 입맛! A. 아무거나 잘 먹는 남자! 어떻게 먹는지는 묻지 말도록 합시다, 사실 어떻게 먹는지 생각을 안해놨습니다(?) 육류 일체를 즐기는 편이고, 육즙이 많을수록 좋아합니다! 식사량은 많은 편일지도! 많이, 오래 먹는 것 같군요... 매운 음식을 좋아합니다!
Q. 아지트 외 돌아다니는 곳 / 양지 음지 돌아다니는 비중. A. 돌아다니는 장소가 특정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냥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기 때문인데... 수중에 적당한 양의 돈이 있으면 돈을 쓰러 돌아다닙니다! 그게 상점일수도 있고, 지난번처럼 노름판일 수도 있겠군요, 그러다보니 주로 음지에서 돌아다니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양지에 아주 안 가는 건 아니라서, 양지에 가면 1호선 빌런 같은 느낌으로 소문이 나 있지 않을까... 비중 자체는 음지 8 양지 2 정도 되겠습니다!
Q. 인싸 or 아싸 / 대인관계를 대하는 법. A. 으음... 일단 얼굴이며 뭐며 다 가리고 있으니 깊은 관계는 없다시피 하고, 워낙 괴상한 사람이라 인싸보다는 아싸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만 이게 또 정말 아싸인가? 싶은 친구네요, 일단 본인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지극히 완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루샤 Q. 입맛! A. 달콤하거나 바삭한 걸 좋아합니다! 좋아하긴 하는데 많이 먹지는 못해서 항상 뭔가 곁들여 먹는 편입니다, 예시를 들자면 치즈케이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느끼해서 두어 조각 이상은 못 먹는... 고급진 요리보다는 길거리 음식, 분식이나 간식거리를 좋아하고 자주 사먹는 편입니다, 항상 거리를 걷다 보면 손에 떡볶이 컵 같은거 붙어있고 그렇다는 얘기!
Q. 아지트 외 돌아다니는 곳 / 양지 음지 돌아다니는 비중. A. 아지트 외에는 본인이 일하고 있는 심부름센터를 주로 가는데, 이건 일이 들어왔나 확인하려고 가는 거고 일이 없는 날에는 아이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공원 같은 장소에 주로 있습니다. 놀이터 같은 곳에서 놀이기구도 타고 노는 편(?) 이건 음지에서도 마찬가지고 비율은 양지 4 음지 6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음... 자주 가는 장소가 있긴 한데 이건 비밀이다!
Q. 인싸 or 아싸 / 대인관계를 대하는 법. A. 인싸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일단 본인이 그다지 낯을 가리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깍듯하다보니... 대신 존대가 디폴트라서 그런 부분에 거리감을 느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찾는 사람은 꽤 있을 것 같으니 아싸는 아닌걸로! 대인관계는 되도록이면 유쾌하게 이끌어가려는 편이고, 눈치가 가끔 없어서 앞뒤 안 재고 말하긴 하는데 대부분 농담조라서 괜찮은 느낌?
이반 확실히 고기 잘 먹을 거 같은 느낌!! 파워풀한거에요(덩달아 파워풀)!! (๑و•̀ω•́)و 매운 음식 많이 먹기 대결 같은 거 해보고 싶기도…(그러다 다른 빨간색 대결이 먼저일지도). 음지파군요~! 그보다 1호선 빌런ㅋㅋㅋㅋㅋ뭔가용! 확실히 차림새를 보면 (이반 시트봄)(끄덕) 그치만 귀여우니까………머어. 느끼한 거 잘 먹는 살로메랑 같이 다니면 제루샤 고생 꽤나 하겠는걸용 ꃼ.̫ ꃼ 분식 같이 먹고 싶은것이에용… 제루샤는 같은 벙커니까……될지도!!!(희망) 놀이터에서 아이들보다 더 잘 노는 거구의 범죄조직원……(귀엽다) 자주 가는 장소,,!!! 밝혀지면 좋겟어용 너무 궁금햇...... !
헤헤 언젠가 한번쯤 해봤으면 좋겠군요! 세상일이란 모르는 거니까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그치만 어느 정도 그런 느낌을 노렸기 때문에... 귀여..워? 흠 확실히(???) 헉 아가씨랑 맛집탐방 같은 거 해볼 수 있는겁니까 그런겁니까! 분식을 드려도 되는걸까 고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같은 벙커니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그것은... 비밀은 비밀일 때 가장 아름다운 법... 뭐 그다지 거창한 비밀도 아니니 빠른 시일 내에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2병이라도 앓고 있다든가, 그런 이유로- 하지만 유토의 말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었다 자기네 학교만 해도 각 반에 4명 정도의 비율로 머리를 물들인 학생은 있었다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한참 어려보이는 체구의 여자아이가 염색을 했다고 한다면 의심스럽다
"별 일은 없어요. 저쪽이랑 부딪히는 거야 항상 있는 일이기도하고. 유토가 큰 일을 물어올때 빼고는 그다지 마주치지도 않으니까요."
Q. 어장캐들의 입맛! A. 제법 고급 입맛입니다. 비싼 재료를 쓴 음식은 기가 막히게 알아봐요. 고기, 채소가 골고루 있는 식단을 선호할 거 같네요. 디저트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단 거! 맛있는 거! 아마 어릴 때 그런 당분을 많이 섭취할 수 없어서 분풀이를 하는 거 같기도 하네요.
Q. 아지트 외 돌아다니는 곳 / 양지 음지 돌아다니는 비중. A. 디저트 가게, 공원, 폭탄 밀수입 하는 장소(?) / 양지던 음지던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돌아다니기에 비율은 반반 정도일 거 같네요.
Q. 인싸 or 아싸 / 대인관계를 대하는 법. 인싸....? 사람을 좋아하고 말도 많이 겁니다. 근데 친구는 없어요. 폭탄테러범이랑 친구하고 싶은 사람 있겠나요. 게다가 아발란치 한달차 신입이라 아발란치 내에서도 친구가 없습니다. / 제멋대로! 친절하고 예의 바른 거 같으면서도 자기한테 맞춰주지 않거나 거슬리는 소리하면 금방 뾰루퉁해집니다. 그래도 살살 달래주면 금방 가라앉아요.
역시 시구레, 가정식! 정통파 라는 느낌이에용! 사정……되는 대로라니, 되는대로 데려가서 밥 100끼 먹게 해줘야겟어요 (밥먹일생각만반이에용) (이럼안됨배터져주금) 훈련 엄청 성실하고 또 열심히 하는군용…… 그래서 다갓이…?! 스킬 데미지하고도 잘 맞는거같아용 많이 연습하는 만큼 명중률 높은 느낌!! 총으로는 따라갈 수가 없겟어요 (멋잇어) 확실히 음지에서 많이 돌아다닐 것 같죠~ 등교하는 여고생 사실은 뒷세계 킬러……. 확실히… 그다지 신경 안 쓰는 느낌, 사람한테 쩔쩔 맬 것 같은 느낌은 아닌것같아용 socoollll!!!한 여고생……!
샐비아주 어솨용! 역시 입맛부터 아갓시…… 아갓시인데 단 걸 못 먹었닥우용……? (비설냄새 킁킁 맡은거에용) 좋은 것만 먹여주고 싶은 아갓시인거에용…, 디저트 왕창 사줘야지(못함다른소속임) 아닛…… 앞에 평화로운 장소들 뒤에 폭탄밀수업… 역시 후덜덜한 아갓시.... 밀수업 장면 몰래 훔쳐보고싶다용(?) 샐비아는 확실히 낯 안 가리는 느낌이에용 해맑은점이 커여운…… 이렇게 보니 정말 같은 소속이엇으면 살로메가 아기 다루듯 델꼬 다녓을 거 같은데 그치만 적이다아 ( ͒˃̩̩⌂˂̩̩ ͒) 절 대신해서 케이쿠를 사줄 수 잇는 살로메가 벙커인 경우…….
>>413 오해가 있다는 말은 적어도 제이의 동생은 장기 이식 스캔들의 피해자가 아니었다는 걸 피력하고자 했었던 거랍니다. 사실 제이도 뒷세계에서 정보를 이것저것 주워 들었을 거고, 교수님이 적어도 제이에게 저지른 죄는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요. 그렇지만 쏴버린 이유는... 음... 글쎄요! 이건 비밀이랍니다. 사실 교수님이 과제를 너무 많이 내줘서 그때의 원한으로 쏴버렸을지도... ◑▽◐
살로메도, 이반과 제루샤도, 시구레와 샐비아도 각자만의 매력이 있는 질문과 답이라서 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 제 문답은 이벤트가 끝나면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일주일 정도만의 호출이었던가, 아말은 모든 조직원에게 모이라고 집합을 걸었고. 도착하자 라프람과 아말이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분쯤 지나고 모두가 모인듯하자, 아말은 화면에 한 공장의 모습을 띄워 보여줬다. 생긴걸로는 그냥 평범한 공장으로 보이고, 특별한건 보이지 않는다. 이곳을 아발란치가 또 습격한다거나 그런걸까?
"이번엔 지금까지랑 조금 달라, 이 공장은 호스트랑 연결되어 있는곳이다."
"이쪽이 먼저 공격한다."
뜻밖의 이야기. 저번에 산하 조직을 습격한적이 있기야 했지만. 아발란치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기 위해 먼저 움직이는것은 처음이었다. 아말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ㅡ 사실 시종일관 저 표정이지만 ㅡ 다른 이들에게 공장의 좌표등을 전송했다.
"위쪽은 위장이다, 중요한건 그 밑. 지하에 있는 연구시설이야."
"하지만 당연히 아발란치가 우리를 막으러 올거야. 목표는 연구시설 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호스트에 관한 정보다."
즉 이번엔, 단순히 싸우는 문제가 아니라 뭐라도 얻어와야 한다는 소리였다.
"당장 움직인다. 저쪽도 곧 눈치챌거야." ------------------------------------------------------------------------------ "뭐?"
유토는 드물게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부하로 추정되는 누군가에게 들은 정보 때문이었다.
"아니, 거길 왜 들켜가지고... 너 정말."
유토는 이를 뿌득, 갈며 다른 조직원들을 불러모았다. 긴급 호출에 본인의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아보이는 상황. 지금 상황에서 늦거나 쓸데없는 농담이라도 던졌다가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게 뻔히 보였다.
"전원 좌표로 이동! 벙커놈들 한마리도 남김없이 죽여버려!"
본래 동료에게 작전설명따위 안하는 그녀였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난폭했다. 모두의 핸드폰으로 한 공장의 좌표가 전송됐고, 그 뿐이다. 그녀는 아무런 설명없이 섬멸을 명했다.
화난 유토를 보고 놀랐다. 그동안 봐온 모습을 생각하면 샐비아 기준에서는 유토는 상냥한 사람이었기에 저렇게 화가 났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벙커가 잘못했다는 결론이 날 수 밖에 없었다. 벙커 사람들을 다 처리하면 유토의 기분이 풀릴까. 걱정하는 얼굴로 유토를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공장의 좌표는 양지에 있었다. 본래 벙커도 뒷세계의 조직이고 당연히 숙청의 룰은 적용된다. 하지만 아말은 그러한 질문을 건네는 조직원에게, "걱정할거 없어." 라고 말하고 자신도 출발해버렸던 것이다. 뭐 이런걸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다들 어느정도 불안감을 서려있는게 보인다.
일단 공장에 도착했다면, 아발란치는 아직 도착하지 못한게 보였고 보초라고 할만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공장 자체에 사람이 없다. 무인 공장인듯 저절로 기계만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곧, 라프람이 지하로 내려가는 문을 찾아내 다른 이들에게 안내한다.
아발란치들에겐 들리지 않을 목소리 후에, 지급된 차, 오토바이등의 이동수단으로 빠르게 이동중인 그들의 위쪽으로부터. 어디선가 미사일이 날아왔다. 미사일이다. 이 도로 한복판에 말이다.
공장의 좌표는 양지쪽이다. 즉 이 도로도 뒷세계를 벗어난 양지쪽이다. 그리고 이 미사일은 필시 벙커의 짓일터. 아무리 지금 아발란치들만 달리고 있어도 주변에 피해가 갈 수도 있을텐데 미사일의 기세는 죽지 않는다.
방어가 가능한 사람들은 어떻게 막아보려 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은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서 급정지하거나 회피기동을 했다. 차를 버린 이들도 많았고. 어떤 이들은 피하지 못하고 직격당해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걸로 아발란치의 이동이 지체됐고, 도착까지 시간이 더 걸릴 듯 했다.
하지만 여기서 머뭇거리면 뒤에는 유토가 기다리고 있을게 뻔했기에. 다른 조직원들은 다시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신들은 어떤 대처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뭐든지 손에 잡히는 대로 가져와도 충분하다, 라고 이해해도 좋을까. 그래도 들고 올 게 너무 많으면 좀 골라보자고 생각하면서 도착한 공장에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애초부터 사람이 일하는 곳이 아니었던 모양, 뭐 하는 곳일까 조금 기웃거리자니 라프람이 문을 찾아내 안내하는 소리가 들렸다.
"알겠슴다~"
이렇게 사람이 아예 보이지 않으면 의심도 조금 생기는 법이긴 하지만 어쨌든 내려가봐야 하니... 그녀는 성큼성큼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다.
뭐라도 좋다면야, 적당히 주워오면 되겠다. 문제는 좌표. 확인하니 양지인데, 괜찮은 걸까 싶어 아말을 쳐다보니 걱정할 것 없단다. 뭐,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3년 반의 시간 동안 일 관련해서 아말의 말이 틀린 적이 있었나. 일상에서는 몰라도 일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걱정은 딱히 안 되네요.”
그는 늘 죽을 준비가 된 사람이니까. 공장에는 아발란치도, 사람도 없다. 인기척이 아예 느껴지지 않으니 뭐, 조금 미심쩍긴 해도 라프람의 안내대로 들어간다.
지하로 내려가자 기계장치가 가득한 방과, 문 3개가 보인다. 라프람이 이것저것 조사하고 있지만 이 곳에 마땅한 정보는 없다는듯. 그리고 이내 뭔가를 조작하자 문 3개의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문 인식 장치인거 같은데 아무튼 열렸으니 된거라고 보자.
"일단 나눠져야겠는데."
왼쪽, 오른쪽, 중간. 세가지 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거 같았다. 아발란치도 쫓아오고 있을테니 아마 전투도 병행해야 할터. 여기서 수비전을 하다가는 끝이 없을게 뻔하다.
"대충 살펴보니. 이 문으로 나아가다보면 결국 끝은 한곳이고. 거기도 나가는 길이 있어."
"목표는 끝까지 도달한 뒤에 정보를 가지고 탈출. 그 정도겠네." ---------- 머스티어와 시구레는 그렇게 큰 피해없이 ㅡ 따지자면 차값이 아깝다 ㅡ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제각기 움직이기 시작한 아발란치, 죽기 싫다는 이유일지 귀찮게 하는 벙커에 대한 분노일지 어떻게든 공장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아마도 유토는 상대편의 리더쪽에서 이미 마크하러 움직이고 있을테고, 남은것은 벙커의 일반 조직원들.
그들은 공장에 이미 침입한 흔적들을 찾을 수 있을거고, 지하로 내려가는 길도 금방 찾을 수 있을것이다. 이미 그 근처에 벙커 조직원들이 지상에서 막을 생각으로 포진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 지하에 있는놈들 - ....
- 우선으로 죽여버려.
그런 상황중에, 유토의 무전이 들린다. 조금 끊기긴 했지만 아마도 위쪽은 별 볼일이 없고 지하가 메인인 모양. 당신들은 마음만 먹는다면 굳이 지상에서 시간 끌리지 않고 바로 지하로 내려갈 수 있을것이다. 개인의 자유긴 하지만.
제루샤는 가운데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자 뿌연 액체가 들어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 캡슐 같은것들이 늘어서있는 방이 보인다. 만약 이게 뭔가- 하고 가까이 들여다 봤다면.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다만 그 사람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 흔히 공상과학에 나오는 클론이라는 물체로 보인다. 이 방 자체에 특별한 다른게 있는것은 아니었고. 딱 한개 존재하는 테이블 위에 서류봉투 같은것이 보이긴 했다. 이 다음 방은 정면에 존재하는 문으로 나아가면 볼 수 있을것이다.
왼쪽문을 연 제이의 앞에는 비교적 평범해 보이는 연구실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런저런 화면들이 떠있는데, 잘 알아보기 힘든것들을 지나치다보면 다음 방의 문이 보였을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근처에, 읽을 수 있는 언어가 떠올라있는 모니터가 하나 존재했는데. [사자소생 연구기록] 이라는, 흉흉하기 짝이없는 문구가 떠올라 있었다.
오른쪽 문으로 나아간 노아의 앞에는 감옥이 펼쳐졌다. 연구 시설에 감옥이라니 그 풍경의 차이가 지독할 수준이지만. 감옥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사람이 있었던 흔적 자체는 있기는 해도 이미 꽤 오래된듯 보인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다음 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이 보일것이고. 근처의 철창 사이에 일기로 보이는 낡은 종이뭉치들이 떨어져 있는게 보일것이다. ---------- 머스티어는 도착하자마자 화려하게 오토바이로 벙커 조직원들을 치어버렸고. 그 사이 시구레는 곧바로 다른 이들을 무시하고 지하로 움직였다. 그 움직임을 방해하려는 적은 당연히 있었지만. 시구레 본인이 빨랐던것과, 샐비아가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미리 차단했기 때문에 지하의 침입 자체는 쉬웠다.
샐비아의 폭발로 어느 정도 길은 터졌고. 그것을 놓치지 않고 다른 조직원들은 벙커의 개입을 막으려 하고 있었다. 머스티어를 포함해, 모두는 지하로 내려갔고.
밑으로 내려가자 보이는것은 기계장치가 가득한 방과, 3개의 문. 문들은 전부 열려있었다. 다른 벙커 조직원들이 보이지 않는걸 보면 아마 다들 앞으로 이동한것일터. 여기서는 문 하나를 골라서 나아갈 수 밖에 없어보인다.
같은 아발란치 조직원인 두 사람에게 인사하며 오른쪽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안에 이미 아발란치 조직원이 있으면 어떡할지 고민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발란치 조직원의 얼굴을 전부 외우고 있는 게 아니라 공격했는데 아발란치면... 하지만 유토가 지하에 있으면 죽여버리라고 했으니까. 먼저 지하에 들어오고 보고도 없는 사람 잘못일까? 앞으로의 행동을 고민하며 손에 구슬을 잔뜩 쥔다. 구슬을 안에 톡 던졌다. 공격용은 아니고, 누가 있는지 확인할 목적이었다.
제루샤는 서류를 챙긴뒤 바로 나아가기 위해 다음 방으로 향하는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다행인건 지문 인식같은 복잡한 시스템은 더 없는듯. 손에 집히는 감각으로보아 이 문은 잠금같은거 없는 평범한 문인듯했다. 다만 그 순간, 캡슐안의 시선이 모인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뒤를 확인해봐도 아무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과 거의 동시에 시구레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아직 거리는 있다. 제루샤는 이미 문을 열기 직전이었고. 시구레가 바로 쫓아온다고 해도 다음 방으로 넘어가는것은 가능해보인다.
노아는 나아가지 않은채, 일기를 주운 뒤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려 했다. 첫장에는 별거 없이 집에 가고싶다는 글이 있었지만. 그것을 더 읽기전에 제지당하고 만다. 그것은 어디선가 날아온 구슬이었으며. 노아를 노리고 던진건은 아니었지만. 날아가는 경로의 문제로 읽던것을 방해하기에는 충분했던 것이다. 또록- 하고, 구슬이 노아의 뒤쪽으로 떨어지며 동시에 샐비아는 노아를 확인함과 동시에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제이는 연구기록을 보기위해 모니터와 연결된 패널들을 조작했다. 그러고보니 아까 라프람에게 받았던 USB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정 시간이 없거나, 해독할 수 없는 데이터 정보라면 이 USB를 꽂는것 만으로 데이터를 복사해서 가져올 수 있다던가. 아무튼 그건 둘째치고, 패널을 조작해보니 사자소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러가지 실패의 기록들이 보인다. 하기사 죽은자를 살리는것이 그렇게 쉽겠는가. 일단 그들의 목적은 좀비보다는 완벽한 부활에 가까운듯 했다. 그리고 화면에 [소생 성공] 이라는 글자가 출력되고 있는 찰나에 총성과 함께 총알이 제이의 옆을 지나갔다.
머스티어는 생각했던대로 방에 들어서자마자 제이가 보인 그 즉시 발포한것이었고. 우연히도 제이가 패널을 조작하며 살짝 몸을 움직이는걸로 공격이 빗나간듯 했다.
// 신입분도 있으니 이벤트 전투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 평범한 일상 전투와 달리 이벤트에서 공격은 실시간 반응이 아닙니다.
A가 B를 공격함 // B가 A를 공격함 -> 이벤트 레스 -> B의 다이스 결과대로 A가 반응하며 다시 공격하거나 행동 // A의 다이스 결과대로 B가 반응하며 다시 공격하거나 행동 이런식이니 햇갈리지 않도록 해주세요~
잠금장치 같은 건 없는 평범한 문, 잠금장치가 있었다면 부숴서라도 넘어가려고 했을 테지만 그런 수고는 들이지 않아도 됐다. 그렇게 문고리를 돌려 잡아당기려는 차에 뒤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잠시 돌아보자마자 총성이 울렸다.
"아 벌써 왔슴까."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그녀는 보란 듯이 서류를 흔들어보이더니 문을 열어젖히고 다음 방으로 바로 뛰어넘어 가려고 했다. 여기선 빠르게 자료를 챙겨서 바깥으로 나가는 게 낫다, 소모전을 하면서 시간을 끌어봐야... 상대의 숨통을 끊어버리지 않는 한 안전은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일에 시간을 쓸 여유는 없다.
제이가 USB를 꽂자 데이터 복사중.. 이라는 로딩창이 떠오른다. 그렇게 느리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듯 하다. 머스티어와 제이의 간격은 어느새 좁혀졌고, 서로의 공격은 명중한다. 제이는 데이터 복사를 포기한다면 문으로 갈 수 있을만한 거리긴하나. 머스티어가 적극적으로 방해한다면 그것마저도 쉽지는 않을듯하다.
샐비아는 그대로 구슬을 폭파시켰으나 아쉽게도 노아에게 피해를 입히는데는 실패한 모양. 그러나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노아가 문으로 넘어가는것은 막을만한 거리가 충분했다. 뭐 일단 저 수류탄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는게 더 큰 문제인거 같긴 하지만..
제루샤를 향한 시구레의 공격은 성공했으나, 문을 넘어가는걸 막기에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것이 문제였다. 제루샤는 전투보단 전진을 택했고 여유롭게 다음 방으로 넘어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나온 다음방의 풍경은 아까와는 또 다르면서도 비슷한 분위기로. 원통의 수조같은것에 붉은 머리의 여성이 담겨져 있었다.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는 모습이었으나 상태 자체는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인간에게 보존이란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음 방으로 가는 문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고. 여성이 담긴 수조쪽에는 여러가지 장치가 링크되어 있는것이 보인다. 컴퓨터와 비슷한것도 있기는 하다.
시구레는 제루샤를 눈앞에서 놓쳤다. 물론 저 문을 따라가면 쫓을 수 있는 정도니까 따라갈 수 없다던가 하는 의미는 아니다.
다음 방으로 넘어오니 그제야 귀 쪽이 화끈거린다, 아마 귓볼이 총탄에 찢긴 모양인데... 쓰읍, 하고 통증을 참으며 들어선 방 안에는 큰 수조 하나가 있었다. 아까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 붉은 머리카락을 확실히 특정할 수 있는 여성이 담긴 수조를 보다보니 이런저런 장치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음,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과장을 1%도 보태지 않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아까 전의 방에서 복제되던 클론들 중에 쓸만한 걸 가져온 건가? 아니면 이쪽이 원본에 가깝고 이걸 복제한 게 저 바깥의 클론들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지만 아는 바가 하나도 없는지라.
"괜히 만졌다가 문제 생길 것 같긴 한데, 음~"
컴퓨터가 있으니 한 번 확인이나 해 볼까 싶었지만 이미 누가 악착같이 뒤쫓아오는데 마냥 여기서 죽치고 있을 수도 없고, 이 서류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다가 따라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오른팔에서 송곳 하나를 쏘아내곤 바로 컴퓨터 쪽을 살펴보려고 했다.
노아와 샐비아의 공격은 사이좋게 빗나갔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의 복병. 비교적 늦게 등장한 휴스턴의 공격이 샐비아에게 명중한것이다. 노아는 전투를 택한듯 문쪽으로 가진 않고 있었고. 이것은 샐비아에게 있어서 최악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도망치기에도 퇴로가 마땅치 않다.
제이는 복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대략적으로 십분정도의 시간은 필요할듯 했다. 그 사이 제이의 공격이 실패하는것과 대조적으로 머스티어의 공격이 명중해. 상황은 조금 유리해졌을듯 하지만. 머스티어가 패널을 노린 공격은 실패로 돌아간다. 패널이 무지막지하게 단단했기 때문으로 망가트리는건 무리로 보인다.
시구레는 곧바로 안으로 들어오며 제루샤를 향해 사격했고, 그것은 훌륭하게 명중했다. 허나 이미 거리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서.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공격을 한번정도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도 상대가 계속 반격을 했을때의 경우고 저쪽이 벗어나려 한다면 거리는 벌어지겠지. 일단 제루샤는 반격을 택했고, 둘 사이의 거리는 아직 한번의 차이 정도였다. 시구레가 공격을 맞은건 그렇다치고 말이다. 여성과 컴퓨터쪽을 조사해보니 불길하기 짝이없는 버튼이 하나 보이고, 라프람 특제 USB를 넣을 잭이 보이긴 했다.
기가 막히게 피하는 노아를 보고, 타이밍을 잡고 있을 때 총소리와 함께 다리에 느껴지는 고통에 뒤를 돌아보았다. 익숙한 얼굴에 매서운 눈으로 휴스턴을 내려보다 한숨을 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얽혀서 좋을 게 없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있으면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나요? 얌전히 순서를 기다리세요."
두려움? 그런 건 진작에 버리지 오래였다. 그 말이 짜증인 난 샐비아는 수적 열세고 뭐고 눈 앞에 있는 모두를 죽이고 싶었다. 휴스턴을 제지 할 목적으로 휴스턴 앞에 있는 바닥에 대충 폭탄을 던지고, 교전 중이던 노아에게는 총을 꺼내 노아를 위협한다.
"그리고, 유토 님이에요. 짧은 두 글자도 기억 못하는 게 말이 되나요?"
그대로 쏘려나 했을 때, 손에 쥔 권총을 종이가 있는 방향으로 던진다. 생각해보니 여기에 들어와서 유토 님 심기가 불편해진 거니 여기 있는 걸 없애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사람 뿐 아니라 정보다. 아마 유토 님이 기억해두셨을 거라 생각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죽기 밖에 더 하겠는가. 딱 그 정도의 생각이었다.
왜 저렇게 잘 쏴! 옆구리를 찢고 지나간 탄환에 새어나오는 피를 멈추기 위해서 있는 힘껏 옆구리를 누른다. 쓰읍, 후. 하는 호흡소리, 살짝 흔들리는 시선을 보면 통증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 안 그래도 지금 귀가 화끈거리는데.
"무진장 귀찮게 구는 것 같슴다, 좀 내버려두면 안됨까?"
씨알도 안 먹힐 말을 하는 동안 철컥, 하고 송곳을 재장전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걸 어쩐다. 누르면 뭔가 터지거나 박살날 거 같이 생긴 버튼, 그리고 USB를 넣을 만한 포트, 어느 정도 지혈을 마친건지 그녀는 USB를 꺼내들었다. 대치 상황에서 가능할까? 그래도 해볼만하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정보를 챙겨간다면...
"총좀 내려놓지 말임다, 그게 장난감도 아니고..."
미끌거리긴 하지만 떨어트리면 안 된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송곳을 쏘곤 바로 USB를 꽂으려고 했다.
노아의 공격이 빗나가고, 그 틈에 샐비아는 권총을 던졌다. 하지만 그것과 거의 동시에 휴스턴의 공격이 명중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샐비아의 능력 조건에 손을 다치면 안된다던가 하는 조건은 붙어있지 않다. 그리고 이미 권총은 일기 근처까지 날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폭발. 폭발의 불길은 노아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지만 일기는 완전히 불타서 도저히 읽고 말고 할게 아닌 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머스티어는 몇번 더 패널을 공격해봤으나 아무래도 무리일듯 한것을 판단하고, 공격 방식을 바꿔 제이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제이도 그것을 놓치지 않았고, 오히려 카운터로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머스티어의 공격은 제이를 지나쳐 모니터를 때리는데 그쳤고 모니터조차 단단해 흠집이 겨우 가는 정도였다. 복사 진행도는 앞으로 5분..
둘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은채였고, 제루샤는 USB를 꽂는데 성공했다. 데이터 복사중이라는 문구가 뜨고. 데이터의 복사에는 5분 정도가 걸리는걸로 보아 데이터가 많이 담겨져 있는 컴퓨터는 아닌듯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붉은 머리의 여자가 제루샤를 바라본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외 별다른것 없이, 시구레의 공격이 빗나가며 제루샤의 공격이 명중했다.
손에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의도대로 된 주변 풍경을 보며 배시시 웃었다. 살벌한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해맑은 미소였다. 샐비아는 제멋대로 살고 생각도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유토가 그 정도로 화냈다는 건 이 곳의 정보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다소 무식한 방식이었지만 어쨌든 적에게 정보가 넘어갔으니 됐다는 생각을 하며 아까부터 거슬리는 벙커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말이 밉다는 얘기는 아니다. 할퀴듯 휘두르는 손을 보며 뒤로 물러나다가도, usb쪽으로 손을 뻗는 걸 놓치지 않겠다는 듯 총구를 겨누려다 그만 둔다. 이러다 자칫해서 usb가 부서지면 안 되니까... 그는 총을 격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최대한 뻗어 총신으로 손등을 후려치려 들었다.
그래도 5분이라면 양반이다, 조금만 버티면 정보도 회수하고 탈출도 노려볼 수 있겠지. 그녀의 공격이 시구레에게 명중했고 반대로 시구레의 공격은 그녀에게 유효타가 되지 못했다. 의수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정통으로 막아냈다면 손상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절묘하게 비껴낸 모양.
"슬슬 힘에 부치잖슴까? 지금 돌아가면 피차 멀쩡하게 나갈 수 있을 검다."
곁눈질로 얼마나 진전됐는지를 확인하던 그녀는 문득 느껴지는 듯한 시선에 수조를 바라보지만 아무런 변화도 찾지 못했기에 고갤 갸웃할 뿐이다.
"싫으면 어쩔 수 없슴다만."
다시 철컥 하고 송곳이 장전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다시 한 번 송곳이 시구레를 노린다.
노아는 일기를 잃었으나 물러나지 않고 샐비아를 공격했다. 다만 그것보다 샐비아가 아주 조금, 더 빨랐던 모양이다. 샐비아는 노아의 시야를 피로 가리며 공격했고, 그것은 보기좋게 성공한것이다. 저절로 지근거리에 도달한 둘. 그렇기에 휴스턴은 공격하는데 망설였으나 다소의 피해를 감소하기로 하고 총을 발포했다. 탄도는 정확. 그러나 갑자기 붉은 스파크가 튀며 샐비아에게 향하는 공격을 어느정도 비껴가게 해주었다. 이것으로 샐비아가 혹여 공격을 정통으로 맞더라도 직격으로 심장을 맞는 일은 없을것이지만, 덩달아 노아도 피해를 입지 않게 됐다.
시구레와 제루샤의 거리는 여전했고, 시구레의 공격이 다시 한번 허공을 갈랐다. 통증 때문일까 아니면 제루샤가 잘 피한걸까. 하지만 이유따윈 중요하지 않은게 전투였고, 모든건 결과가 말해주는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제루샤의 공격도 빗나간다. 결론적으로 둘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것만이 결과였고. 그 대신에 USB는 모든 데이터를 복사하는데 성공했다. 둘의 거리는 아직 떨어져 있기에 회수하는데 무리는 없을것이다.
머스티어는 제이를 공격하며 동시에 USB를 노렸으나, 제이는 그것을 잘 회피하며 동시에 USB를 건드리는것도 제지할 수 있었다. 동시에 USB는 모든 데이터를 복사하는데 성공한듯 작업을 끝냈다. 막 머스티어의 시도를 방어하는데 성공한 제이이기에, 한발 먼저 USB를 회수하는것도 무리없이 성공한다.
그러나..
-------------- 쩌적 쩌적, 모두의 발밑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 균열에서부터 붉은 빛이 흘러나온다. 그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은 이것이 결코 쉽게 넘겨도 되는 상황이 아님을, 머리가 아닌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이 다음방은 멀쩡할까? 하지만 그것을 확인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바닥은 당장이라도 무너질거 같이 금이가고 있었다. 여기서 동귀어진을 각오하고 적을 붙잡아둬야 할까? 아니면 일단 도망쳐야하는걸까...?
Q. 어장캐들의 입맛! A. 시트에 써있듯 몇입 먹지도 않고 그만두는 소식좌지만요... 그래도 적어보자면, 현재는 미지근한 녹차나 홍차와 같이 속이 편한 음식을 선호해요. 수프 종류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네요... 단 음식의 경우에도 선호하긴 했지만 많이 먹지는 않아요. 의외의 점이라면 한때 소식좌로 들어서기 이전, 스테이크나 그런 육류를 먹을 적의 취향은 한결같이 레어였답니다. 날것을 좋아했어요.
Q. 아지트 외 돌아다니는 곳 / 양지 음지 돌아다니는 비중.A. 본인의 모르그에 주로 있어요. 양지와 음지를 돌아다니는 비중이 2:8로 극단적인 편이지만, 나머지 2의 경우는 서점이나 도서관, 혹은 편안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위주로 돌아다녀요. 가끔 카페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도 있지만, 그것도 정말 가끔인지라...
Q. 인싸 or 아싸 / 대인관계를 대하는 법.A. 아싸랍니다. 스스로가 사람에 대해 선을 긋고 있고, 사람에 대해서는 사람이다. 빼고는 알려고 들지 않는 성격도 있어요. 그렇지만 친절하게 대하고 있어요. 그게 누군가를 선에 들일 정도라는 건 아니지만요...
이건 어제자 질문이고...
Q. 어장캐들 연애 경험 횟수와 연애 스타일 A. 오늘자 질문은... 으음, 세 번 정도는 있을 것 같아요. 모두 양지에서요. 성별을 불문하고 한번씩은 사귀어 봤을 것 같고, 연인에게는 순한 양이나 토끼같은 존재가 됐을 것 같아요. 포근하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느낌...?
있기야 하다 특히, 그런 상대들과는 싸움이 길어지는데다 힘들다 대부분은 개조수술을 거쳤기때문에 그냥 둘 수도 없고, 중심터로 나가면 무조건 맞닥뜨리게 되는 녀석들 시구레는 뒤쪽에 있는 유토에게 한 번 눈길을 주고는 탕 안으로 들어가 몸을 잠기게 했다
"없어요. 뭐, 없다고 할까... 매번 방해니까 다 없어져버리는 편이 좋겠지만요."
사적은 감정은 어디까지나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방해이고 더군다나 시구레는 미련이 없다 그렇다면 하나하나씩 담담하게 제거해 나갈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게다가 적은, 언제나 따라 붙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저희가 상대하고 있는게 벙커가 아니게 된다고 한다면... 아니면 마침내 벙커를 전부 없애버렸다고 한다면, 정말로 모든 위협요소를 배제하게 된 것 일까."
"어쩌면 아발란치와 벙커가 매번 마주치고 있는 건 서로를 더 서로답게 만드는... 말하자면 숙명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요."
숙적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또 다른 지칭어 그렇게 말하는 시구레의 눈은 손가락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정도로 사람은 알기 어려운 요소이기에 속단은 언제나 금물이다 그것은 평상시에나 전장에서나 똑같다고... 시구레는 생각하고 있었다 눈 앞의 유토도, 뒷세계의 공포의 정점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그건 우리가 받아 들이는 이미지일 뿐 실제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사람 본인이 되지 않는 이상은 ...그렇지만 이렇게 칭얼거리는 걸 보고도 달리 생각하라는 건 조금 무리인 요구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시구레의 낯빛이 별안간 신 걸 입에 머근 것처럼 탐탁찮게 변했다
"억지부리지 마세요... 그걸 위해서 저희가 유토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거잖아요."
총을 맞으면서 칼도 맞으면서 그리고 때로는 그보다 훨씬 괴상한 것과 맞닥뜨리게 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와중에 이 리더라는 인간은 자기가 손수 팀의 목을 뽑으면서도 이런 말을 하는 건가 물론 리더의 방식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지만, 언제나 곤란해지는건 이쪽 입장이라는 걸 알까
'그걸 생각하면 유토가 아니겠지...'
시구레는 이 불변의 진리를 금세 생각해내고는 조금 한숨을 내쉬었다 수면에는 약간 파문이 일었다 그런 그녀는 칭얼대는 유토의 손을 쥐어, 이렇게 말해주려 했다
100개의 생각이라는 말에, 그녀는 반 정도로 줄이면 좋을거 같다고 말하며 칭얼거렸다. 이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어차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것이다. 그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것은 배제하는. 그 정도의 마음가짐이겠지.
"나를 위해서-"
라. 그녀는 낯빛이 변한 시구레를 보면서도,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도. 그렇게까지 기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뭐 언제는 이런 말에 반응을 해줬냐 싶지만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오히려 칭얼거리던게 멈추며 눈이 가늘어진다. 시선은 시구레에게 향해져 있으나. 그 모습이 다른것을 바라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생각을 떠나있다.
"조급해 하는건 아닌데~"
그녀는 그 상태 그대로, 자신의 손을 쥐어주는 시구레의 손을 한번 보고는, 눈을 깜박였다.
유토는 그다지 기뻐하는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시구레도 딱히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발란치의 절대적인 룰은, 리더가 입밖으로 내뱉는 말 하나 뿐이다 그렇기때문에 리더가 그런 반응을 보이더라도 실망하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사람과 대화할때는 제대로 봐줬으면 좋겠는데 미소를 짓듯, 입꼬리로 호선을 그려보이며 이야기하는 유토에게는
"아닌데요."
하고 애매하게 한 마디 할 뿐 부정의 뜻이라는 건 명확했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이 아닌 것인지 그렇다고 한다면 어떤 부분이 옳은 건지, 시구레는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단지 그것뿐으로, 당분간은 말 없이 탕에 몸을 담궈놓고 있던 그녀는 어느 시점에서 돌연 일어섰다
노아는 일기를 잃었으나 물러나지 않고 샐비아를 공격했다. 다만 그것보다 샐비아가 아주 조금, 더 빨랐던 모양이다. 샐비아는 노아의 시야를 피로 가리며 공격했고, 그것은 보기좋게 성공한것이다. 저절로 지근거리에 도달한 둘. 그렇기에 휴스턴은 공격하는데 망설였으나 다소의 피해를 감소하기로 하고 총을 발포했다. 탄도는 정확. 그러나 갑자기 붉은 스파크가 튀며 샐비아에게 향하는 공격을 어느정도 비껴가게 해주었다. 이것으로 샐비아가 혹여 공격을 정통으로 맞더라도 직격으로 심장을 맞는 일은 없을것이지만, 덩달아 노아도 피해를 입지 않게 됐다.
시구레와 제루샤의 거리는 여전했고, 시구레의 공격이 다시 한번 허공을 갈랐다. 통증 때문일까 아니면 제루샤가 잘 피한걸까. 하지만 이유따윈 중요하지 않은게 전투였고, 모든건 결과가 말해주는것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제루샤의 공격도 빗나간다. 결론적으로 둘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것만이 결과였고. 그 대신에 USB는 모든 데이터를 복사하는데 성공했다. 둘의 거리는 아직 떨어져 있기에 회수하는데 무리는 없을것이다.
머스티어는 제이를 공격하며 동시에 USB를 노렸으나, 제이는 그것을 잘 회피하며 동시에 USB를 건드리는것도 제지할 수 있었다. 동시에 USB는 모든 데이터를 복사하는데 성공한듯 작업을 끝냈다. 막 머스티어의 시도를 방어하는데 성공한 제이이기에, 한발 먼저 USB를 회수하는것도 무리없이 성공한다.
그러나..
-------------- 쩌적 쩌적, 모두의 발밑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 균열에서부터 붉은 빛이 흘러나온다. 그 모습을 본 모든 이들은 이것이 결코 쉽게 넘겨도 되는 상황이 아님을, 머리가 아닌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이 다음방은 멀쩡할까? 하지만 그것을 확인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바닥은 당장이라도 무너질거 같이 금이가고 있었다. 여기서 동귀어진을 각오하고 적을 붙잡아둬야 할까? 아니면 일단 도망쳐야하는걸까...? // 오늘부터 참가하는 분들을 위한 맵정리. 왼쪽문 1번방 - 제이, 머스티어 중앙문 2번방 - 제루샤, 시구레 오른쪽문 1번방 - 노아,휴스턴,샐비아
침이 꽂혀서 제대로 된 사격 자세를 잡기가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바닥까지 무너지려 하는 것 같았다. 왜지? 권총으로 바꿔서 사격할까? 애초에, 이대로 사격하는게 괜찮은 일인가? 그냥 이탈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갈등을 하는 도중에서도, 시간은 이미 가고 있었다 그 속에서, 시구레는 전해받은 단 하나의 지령을 생각해냈다
그녀를 노린 공격도, 그녀가 시구레를 노린 공격도 무위로 돌아갔지만 이는 나쁜 건 아니었다. 애초 거리를 벌려 둔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무사히 복사된 USB를 뽑아 품에 잘 넣은 그녀는 자신을 데리고 지나쳤던 방으로 돌아가려 하는 살로메를 붙잡았다.
"그쪽은 위험함다! 저 여자분도 저쪽에서 온 걸로 봐선 아발란치가 득시글할 검다!"
어차피 이 방향으로 쭉 나아가면 바깥, 그녀가 기억하기론 그랬다. 물론 앞으로 방이 몇 개나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이미 두 번째 방까지 온 마당에 다시 돌아가는 것이나 계속 나아가는 것이나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았다. 그 와중에 집요하게 공격을 해오려는 시구레를 보며 질기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그쪽도 얼른 빠져 나가지 말임다?"
그리곤 제멋대로 굴어서 미안하다고 덧붙이면서 살로메를 이끌어 다음 방으로 넘어가려고 했을 터다.
샐비아는 도주를 선택했고, 휴스턴을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사격했으나 공격이 빗나가며 지나치는걸 막지 못했다. 세이메이가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지원이 오긴 했으나, 거기서 선택지를 바꾸기에는 조금 늦어버리고 말았다. 왜냐면 아까까지만 해도 열려있던 입구가 세이메이가 들어오자 닫혔다는거였고, 심지어 열리지 않는다. 자연적으로 다음방으로 이동하기에는 셋 다 시간이 부족했고 치솟는 붉은 빛에 의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다.
시구레는 도망치려하는 살로메와 제루샤를 노리고 사격했으나, 공격은 빗나가 도망치는걸 쉽사리 막을 수 없어보였다. 둘은 그대로 다음방으로 넘어가버렸고, 그것을 쫓아가기에는 시구레에게 아주 약간의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방으로의 문이 닫히자마자, 바닥은 무너져 붉은 빛이 솟아올랐고, 시구레는 의식을 잃었다.
머스티어의 공격은 빗나갔지만 문을 막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것은 즉 이 균열을 피할 방법이 사라졌다는 뜻. 어김없이 붉은빛은 균열과 함께 커졌고 머스티어도 의식을 잃기에 이른다..
그리고 의식을 잃었던 이들은 방금 있던 층보다 더 지하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눈을 뜬다. 아니, 천장이 존재하는거보면 아래층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아무튼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거대한 기계 장치가 보이고. 그 주변에 다닥다닥 여러가지 보조 장치가 붙어있는 모양새인데..
거대한 기계 장치는 뭔가 거대한 구슬? 같은것을 감싸고 있다. 장치의 크기만해도 건물 5층 높이 정도는 되며. 구슬의 크기는 웬만한 건물 2층 정도의, 정말 거대한 장치였다. 그러나 벙커의 모든 조직원들은...
그것을 보자마자 저것은 위험하다는걸 본능적으로 느끼며, 적대감마저 저절로 차오르는것을 느낀다. 지금 이 공간은 어디이며, 적들도 눈을 뜨고 있었지만, '저것은 존재하면 안 되는 물건이다' 라는 생각이 뇌리에 각인된다. 아발란치들은 딱히 장치에 대해 별 생각이 들지는 않았고, 무전도 지상과 통하지 않았지만. 그냥 딱봐도 규모부터 중요한거구나.. 싶긴 했을것이다. -----------
다음방으로 넘어온 제루샤와 살로메만이 균열에서 도망칠 수 있었고. 3번째 방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방과는 또 다른. 무척이나 평범한 가정집의 내부 처럼 꾸며져 있다. 주방도 있고 방도 있고.. 여기서 나가는 문은 어딨는지 한눈에 보이진 않지만.. 이 평범한 모습이 오히려 더 이질감이 강하게 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와 달리 사람들이 많았다. 붉은 빛으로 보고 기절했던 기억이 있으니 저 거대 기계 장치를 이용했을 거라 추측하며 기계 장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중요한 물건이라면 지켜야 하는 건가? 애초에 그만큼 중요하다면 적도 여기로 불렀을 거 같진 않았다. 그러면 이건 뭐지?
눈새로 빛이 게슴츠레 흘러온다. 여전히 몽롱한 의식과 희끗하게 흔들리는 시야. 그는 의식이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것엔 아랑곳 않은 채,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근육과 뼛대에 힘이 다시금 힘이 돌아오면 옅은 제사 향 내음이 맡아진다. 회색빛 연기는 그의 팔 윗부근에 형태를 잡아가더니, 까마귀가 소환되었다.
규모로 보아해 꽤 중요한 물건이라고 생각되는 구슬이였다만, 그는 벙커 조직원들의 행동을 보고 나서 움직이려 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부수고, 그들도 모르는 것이라면 별 상관 없을 테다. 까마귀를 날려보내 이 공간 내부에 탈출로가 있는지, 그 밖에 특별히 뭐가 있는지 둘러보려고 했다.
샐비아가 기계에 손을 대려고 하자마자 붉은 스파크가 샐비아를 밀어내버렸다. 그러나 이것은 기계와 관련없는 현상이란 느낌이 든다. 그저 예감? 육감? 정도였지만, 방금은 이 기계에 손을 대지 말라고 경고해줬다~ 그러한 느낌이었다.
휴스턴은 치솟는 적대감에도 일단 이성적으로 상황을 살피려 했다. 그러나 반응이 조금 늦었던걸까? 시구레의 기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큰 타격까진 아니더라도 기계 장치와, 순식간에 바뀐 상황에 정신이 팔려있었던건 사실인 모양이다. 그 사이에 머스티어도 휴스턴을 노리고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전투는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세이메이는 혼란속에서 까마귀를 날려보냈으나. 탈출로는 보이지 않았다. 기계장치와 그것을 보조하는 장치들 외에 특별한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다른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지.. --------------- 살로메는 주변을 두드려 보았지만, 숨겨진 장치라던가 그런것은 없는듯 했다. 문이 없다는걸 제외하면 정말 평범한 가정집의 모양이다. 둘이 사는것을 전제로 만들어진걸까? 이런저런 물건들이 한쌍 한쌍 묶여있는것이 눈에 띈다. 제루샤도 조금 늦게 살로메와 같이 방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주방, 침실, 그리고 다른 방 하나. 그 정도가 이 가정집의 전부였다. 침실도 더블베드인걸 보니 확실히 둘이 같이 사는게 전제고, 아마도 부부나 연인사이 그 정도로 추정되기는 하나.. 대충 둘러봐서는 큰 소득이 없어보인다. 어느 한곳을 골라서 꼼꼼히 살펴보거나 특정 가구같은걸 살펴봐야 할거 같다.
순찰을 마친 까마귀는 다시금 그의 전완에 안착했다. 그는 샐비아에게 그리 물어오는 와중에도 그녀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휴스턴 쪽을 응시하는 듯 해보였다.
"그쪽이 쓰러져야 뭐라도 될것 같네요."
소매에 손을 넣으면 기괴하게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일 테다. 그는 무언가 치렁치렁 달려 있는 신칼을 꺼내들더니 중심을 낮게 잡아 그걸 잡은 팔에 힘을 더한다. 팔을 내지르면 그 반동으로 그의 몸도 앞으로 쏠렸을 터, 당신의 어깨와 삼각근(으로 추정되는 기계 부근)을 연결하는 부근을 향해 투척했다.
붉은 스파크에 눈을 질끈 감고 뒤로 물렀났다. 보안 장치가 내장 되어 있던 모양이다. 아까 도와줬던 붉은 스파크도 이 기계에서 나온 건지 궁금했다. 기계에서 시선을 떼고 주변을 돌아보니 저번 방과는 달리 문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에 다들 전투 태세를 갖춘 모습을 보며 곰곰이 생각한다.
전투가 격렬해지는것은 한 순간, 시구레의 공격이 빗나가고 휴스턴은 곧바로 대응사격해 시구레를 공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머스티어를 공격한것은 빗나가고, 그것과 동시에 세이메이의 공격이 명중하고 만다. 그러나 그것은 약과였다, 데미지를 가늠할 시간도 없이 눈앞이 폭발로 뒤덮힌다. 이것은 분명히 큰 데미지였다.
거기에 이어지는것은 머스티어의 추격타, 그러나 그것은 갑작스레 나타난 남성에게 막힌다. ㅡMPC HP -1
"다구리도 적당히 해야하지 않겠냐."
선글라스를 낀 남성 ㅡ 벙커로 추정되는 ㅡ 은, 공격을 대신 받아내며 머스티어를 밀어낸뒤 주먹을 휘둘러 세이메이를 공격했다. 주먹에서 무슨 파열음이 나며 닿지 않았는데도 세이메이는 타격을 받는다 ㅡ 다이스 명중, 데미지 1 --------------- 살로메는 침실, 특히 침대를 중점적으로 조사해봤는데. 딱히 특별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는것에 비해, 이곳이 쓰인지는 상당히 오래 된거 같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그러나 침대 밑에 아무것도 없는것을 확인하고 손을 거두려는 순간 손에 뭔가 걸린다. 분명 아무것도 없었는데.. 일단 꺼내본다면 그것이 귀걸이 한쪽임을 알 수 있을것이다.
이 정도면 목숨을 잃었을 테다. 시체가 되었을 휴스턴에게 거리를 두려는 차에 선글라스를 낀 남성의 등장에 귀찮다는 얼굴을 한다.
"목숨이 질긴 것도 재능이네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건지도 알 수 없었다. 나가는 곳도 보이지 않는데, 타이밍 좋게 끌려왔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조금만 기다렸다가 둘 다 터트려버릴 거 같았다. 빠른 속도를 가진 남성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언제나 들고 다니는 구슬을 던져서 터트린다.
주먹이 휘둘리는 궤도를 보면 닿지 않을 것은 가늠 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그는 피하려는 의지 없이 한 발을 뒤로 딛으며 까마귀를 남성의 얼굴로 날려보내 응수하려 했으나 파열음이 들려왔다. 까마귀는 그 소리에 움찔 거려, 응수할 타이밍을 놓쳤다. 복부에 감각이 짧게 없어지고 아릿하게 짓이겨진 느낌이 든 것은 그 후. 반동으로 한쪽 무릎이 꿇려져 주저앉더니 그와 동시에 말문은 트인다.
"..추, 충격파로 공격 하는 거라 예상 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공격은 직접적인 타격, 없이 들어오니 신중하시길."
아발란치 대원들에게 조언 비슷한 걸 하려 했다만, 갑작스런 고통에 숨이 막히는지 말 드문히 숨소리가 섞여 들어와 썩 듣기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칼 괜히 던졌네, 그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비틀거린다. 곧이어 까마귀는 다시금 비행을 시작해, 가속도 붙은 힘으로 휴스턴의 명치에 몸을 들이박는다.
휴스턴은 겨우 정신을 차리며 시구레를 먼저 공격했다. 다행히 떨리는 손에도 불구하고 공격은 정확했으나 그것을 머스티어가 가로막는다. 반대로 시구레의 공격은 가까스레 피할 수 있었을것이다. 샐비아는 반대로 갑자기 나타난 남성을 노렸으나 아주 조금, 느렸던건지 피해지고 말았다. 남성은 공격을 피하던 움직임 그대로 샐비아에게 순식간에 도달해 복부를 노렸다. ㅡ 다이스 명중, 데미지 1
한편 세이메이의 상태는 둘째치고 까마귀는 용기있게 휴스턴을 향해 날아 들었으나, 아쉽게도 휴스턴은 그것도 대처할 수 있었다. 심지어 머스티어의 공격마저, 시구레를 대신해 공격을 맞아서일까 조준이 흔들렸는지 빗나가고 만다. --------------- 귀걸이는 그 자체가 특별한건 아니었지만, 초승달과 중심의 작은 별모양 장식이 눈에 띄었다. 단지 한쪽만 있는게 좀 걸리긴 했지만 다른 한쪽이 보이는것도 아니니 상관 없을거 같다. 살로메는 이내 다른 방쪽으로 향했다. 이곳은 특별한 목적이 있는게 아닌 창고 비슷하게 사용되는 방인듯했다. 이런저런 물건들이 있다. 쓰다 만 화장품이라거나 이런저런 잡동품들이 가득하다. 이건 반대로 쓸만한거 찾기가 더 힘들어 보인다. 그러다가 우연히 살로메의 손에 들어온것은 작은 액자였다. 책상에 세워두는 용도 정도의 작은 액자. 물론 그게 특별하단게 아니었다. 사진에는 아말과 붉은 머리의 여성이 같이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서류를 살펴보던 제루샤에게도 우연히 그것이 눈에 들어왔을것이다. 붉은머리의 여성은 제루샤가 수조에서 봤던 그 여성의 모습 그 자체였고. 사진에서의 둘은 꽤 친밀해 ㅡ 아말은 사진이 익숙하지 않은지 다소 굳어있는 표정이다만 ㅡ 보였다.
서류의 첫장에는 클론화 실험에 대해 적혀있다. 클론의 목적은 간단히 말해서 첫번째로 군사용. 실제 인적 피해없이 군사용으로 무한 생산 가능한 병사를 위해서고. 둘째는 ㅡㅡㅡㅡ... 를 위한 생명의 보급용. 이라고 써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글자들과 지워진 부분이 있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ㅡㅡㅡㅡ.. 에서 한정적인 '생명'의 보급에 필요하다고 나와있는데.. 일단 서류의 내용은 더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