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24088> [All/이능/대립] 블랭크 = 03 / Blank Seed :: 1001

◆kO0rkvnhXo

2023-01-09 22:40:44 - 2023-01-14 21:59:36

0 ◆kO0rkvnhXo (A52.4PoXQc)

2023-01-09 (모두 수고..) 22:40:44

시트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13065/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8%94%EB%9E%AD%ED%81%AC?action=show#s-5.2
웹박수 - https://forms.gle/rNCruuu8uYFNGPGa7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89086/recent

『   』

33 샐비아주 (2YX.jv4xGs)

2023-01-09 (모두 수고..) 23:49:59

샐비아는 처음부터 어린애 같은 느낌으로 구상했지만, 갈수록 더 애가 되는 거 같아서 고민이네요.

세메주, 살로메주 안녕히 주무세요!

34 샐비아주 (2YX.jv4xGs)

2023-01-09 (모두 수고..) 23:52:34

>>30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5 이반주 (5hz.wtiKLI)

2023-01-09 (모두 수고..) 23:55:49

으음 무진장 귀여운 캐릭터가 한가득...여긴 천국인 모양이군요, 아니 지옥인가? 이러다가 날 뚝 떨어트릴 셈인가!(아닙니다)
살로메주도 안녕히 주무십쇼!

36 유토 - 이반 (A52.4PoXQc)

2023-01-09 (모두 수고..) 23:56:22

"주식 같은걸 하고 있는거야?"

사기 당하면 안 돼? 하고 그녀는 꽤나 상냥하게 말해주었다. 이반을 어린아이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 아닐까.
하지만 거틍로 보기에 둘의 키차이도 그렇고 누가봐도 그녀쪽이 어린아이였다.
물론 이걸 잘못 언급했다가 목과 몸이 이별하겠지만 말이다.

"일단 목을 잘라보면 될걸?"

가볍게도 말하지만 즉, 재생 못하면 죽는거 아닌가..
그녀는 이번에는 정말 농담인듯 배시시 웃고는 붙어보고 싶다는 말에 곰곰히 생각하다 그만두라는듯 손을 저었다.

"가령, 내가 진심으로 널 죽이려고 하면 도망치는걸 내버려둘거 같아? 그쪽도 마찬가지야."

제대로 붙게 되면 그 쪽은 적어도 적을 봐줄일이 없다고. 그녀는 내심 진지하게 조언했다.
그리고 이어진 말에도. 매우 뜻밖의 대답이 돌아온다.

"그건 몰라."

그녀가 싸움에 있어서. 질 '가능성'을 인정한적이 있던가. 거기다 그 말에는 일체의 농담기도 섞여있지 않았다.

"재밌는 의뢰~? 뭐 하고 싶은거 있어?"

원한다면 비싼걸로 뽑아줄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언제 그랬냐는듯 웃었다.

37 시구레주 (zBV/VIasMo)

2023-01-10 (FIRE!) 00:03:33

이반주 찔러줘서 고맙지만 다음에 보자구

38 휴스턴 - 샐비아 (6pDa1kjaBA)

2023-01-10 (FIRE!) 00:04:18

보기 좋게 빗나갔군. 건물 폭파의 여파로 온 세상이 회색이 되어버린 현장에 그는 빠르게 샐비아를 찾아 나섰다.

"내가 대화센스가 얼마나 넘치는 사람인데."

'맞습니다 휴스턴.'

그는 포기해서 초연해진듯한 모습의 샐비아를 고통없이 보내주기 위해 방아쇠를 천천히 당기자 약실이 점점 돌아가고.

쿵-

언젠 안 그랬냐는 듯 천둥벼락 같은 소리를 내며 탄은 자신의 형태도 보여주지 않고 날아갔지만 순간 무너져내리는 건물의 잔해로 그만 조준에 실수해버렸고.

웅성이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니.

"제길.. 난 피해자라고 친구들."

주위에서 몰려나오는 밀매상들의 인파에 그는 휘리릭 거리는 소리와 함께 홀스터에 리볼버를 집어넣었다.
두손을 들고 투항하는 척 다음에 보자 아발란치 폭탄광. 중얼 거리며 냅다 잔해들 사이로 파쿠르 축지법을 선보이곤 어디론가 사라진다.

39 샐비아주 (y.5NUFAwKM)

2023-01-10 (FIRE!) 00:07:53

휴스턴은 서부의 카우보이 같은 멋이 있어요 😎 일상 수고하셨어요!

40 샐비아주 (y.5NUFAwKM)

2023-01-10 (FIRE!) 00:08:42

저도 슬슬 눈이 감겨서 이만 자러갑니다. 모두 굿나잇!

41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00:11:02

잘자용~

42 이반 - 유토 (Ds6ylPAciU)

2023-01-10 (FIRE!) 00:17:12

"아니 아니! 이건 확실한 거라고! 내가 직접 기술 시연까지 봤으니까 말이지!"

꼭 엄청나게 잃을 것 같은 말을 해대면서 걱정하지 말라는 듯 이야기하는 그였다. 전형적인... 나는 잃지 않아! 마인드랄까.

"정론이긴 하다만, 허무하게 끝날 가능성을 생각하니 조금 망설여지는군, 그렇게 되면 바로 갖다 버릴 거잖나!"

방패로 쓰기에도 불편하네- 라든가. 이럴거면 다른 걸 들고 다니지- 라든가.
유토의 말에 어느 정도 긍정은 하면서도 살짝 태클을 걸어보는 그, 농담이라고 인식했으니 그도 적당히 넘긴 듯했다.

"확실히 그렇겠구만, 그럼 바로 도망치도록 하지.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전력으로 살 길을 모색하는 편이 좋겠어."

강한 힘 만큼 그 한계나 판단도 엄격하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그는 유토의 말에 그렇게 대답했다. 조금 심각해질 만한 상황이었지만 의뢰 얘기에 활기가 돌아온 듯하자 흐음, 하고 고민하는 듯하더니.

"좋아, 비싼 걸로 부탁하지! 비싼 만큼 재밌었음 좋겠구만!"

43 이반주 (Ds6ylPAciU)

2023-01-10 (FIRE!) 00:17:49

>>37 앗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보는 걸로!
샐비아주 안녕히 주무십쇼!

44 유토 - 이반 (91P1zdYatc)

2023-01-10 (FIRE!) 00:22:18

"뭐 내 돈은 아니지만.."

아발란치 조지원이 어디서 사기나 당하고 다니면 그것도 곤란한데.
하지만 그녀 본인이 뭘 할 생각은 없었으므로 귀찮은것은 내버려둔채, 그래그래- 하고 맞장구 쳐줄 뿐이었다.

"당연하지. 시체 냄새나잖아."

나같이 한창때의 소녀랑 시체는 안어울려.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한껏 귀엽게 말했으나.
그 시체를 가자 많이 만드는것은 분명히 본인이었다.

"뭐 어차피 그쪽도 날 무시하지 못하고, 나도 그를 내버려두지 못하니까. 이반, 네가 싸울 일은 없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유토를 내버려두면 벙커의 조직원들이 순식간에 죽어나갈것이고.
아말을 내버려두면 아발란치의 조직원들이 쓸려나간다. 결국 둘은 서로에게 발이 묶일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아말의 얼굴이 생각났는지 한숨을 쉬다가 기다려보라며 핸드폰을 뒤졌다.

"이거 어때?"

이내 이반에게 보여준것은, 복잡한거 없이 지정된 장소의 인물들을 전부 죽이면 되는 임무였다.
그 수가 꽤 되는거 같긴 하지만. 이반의 재생 능력이라면 괜찮겠지~ 싶은듯 하다.

45 이반 - 유토 (lv5ZzCyWSE)

2023-01-10 (FIRE!) 00:29:30

"아무리 그래도 냄새난다고 하면 상처받지..."

사실 상처 같은 거 안 받았다. 지금 시체인 것도 아니고, 시체가 되면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니까. 붉은 안광이 주변을 둘러보듯 왔다갔다하더니 배시시 웃는 얼굴에 고정된다.
그렇긴 하다만, 이라고 덧붙이는 건 덤이다.

"요지는, 서로 묶여있을 테니 내가 나머지 놈들을 좀 더 뭉개면 된다는 얘기군?"

맡겨 둬라, 해볼 만큼은 해보마. 신경쓸 거 없다는 듯 팔짱을 끼며 고갤 끄덕이던 그는 이내 유토가 핸드폰으로 보여준 임무를 보려는 듯 몸을 기울였다.

"단순히 치고받으면 되는 임무구만, 좋아. 내가 하지!"

바로 출발할 수 있다는 듯 고갤 들고 허리춤에 있는 플레일을 고쳐 걸어쥐며 유토를 향해 살짝 고갤 숙였다.

"어떻게 죽이라는 조건은 없나? 아니라면 내 마음대로 날뛰면 되는 거라고 보면 되겠지!"

46 유토 - 이반 (91P1zdYatc)

2023-01-10 (FIRE!) 00:34:48

"냄새난다는걸 냄새난다고 할 권리가 있는 조직인걸."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그녀는 뭐 대단한거라도 되는거마냥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로 농담을 한다는거 자체가 오늘 기분이 좋다는거니 나쁠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거지- 결국 사람이라는건 유한하니까."

아발란치를 적대할만한 인간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다. 지금에야 벙커라는 틀에 어느정도 묶여있지만.
본래 아발란치는 뒷세계의 톱이고, 대놓고 적대하는 녀석들은 전부 힘으로 찍어 눌러왔다.

한번, 한번만 더 본보기를 보여준다면..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짓는다.

"조건은 딱히 없어. 쥐새끼 한마리라도 놓치지마. 그 뿐이야."

그녀도 이반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는 안다. 인질이라던가, 복잡한 조건을 달지 않는다면.
꽤 쓸만하니까 말이다. 그녀는 생각을 잠시 접어둔채 임무에 관한 서류를 건넸다.

물론 읽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만.

"잘 다녀와."

47 이반 - 유토 (lv5ZzCyWSE)

2023-01-10 (FIRE!) 00:42:39

그건 그렇지, 이번에도 납득한 듯 유토의 말에 고갤 끄덕인다. 대화가 별 문제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니 다행이기도 하고.

"간단하구만."

들이받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벙커를 상대하는 일도, 이번 임무도, 조건 따위 없이, 그저 단 한 명이라도 놓치지 말라는 말, 방식 자체가 복잡해질지언정 해야 할 일 자체는 간단했기에 그는 그렇게 말했다. 하고싶은 대로 하면 된다.

"음, 다녀오마!"

유토가 건네는 서류를 받아들지만 당연히, 유토가 생각한 대로 그뿐이다. 읽는 대신 바로 품에 쑤셔넣듯 넣어버리곤 그는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수리가 되지 않아 뻥 뚫린 문으로, 이제는 막힘 없이 빠져나간다.
찰랑거리는 사슬갑옷의 소리, 투구와 사슬갑옷이 쓸리며 나는 미약한 마찰음과 함께 성큼성큼.

//여기까지! 인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48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00:47:01

이반주도 늦게까지 수고 많았어요~

49 이반주 (Te/qvF.Rhk)

2023-01-10 (FIRE!) 00:49:38

캡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더... 기분이 좋을 땐 굉장히 귀엽군요! 나쁠 때도 귀엽긴 한 거 같은데... 어... 그런 감상을 말하기 전에 없어질 거 같습니다만!

50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00:58:00

헤헤~

51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08:37:40

굿모닝

52 휴스턴두 (eogSmPugv.)

2023-01-10 (FIRE!) 11:19:48

면접 말아먹은 휴스턴주 등장이요.

53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1:23:40

헉... (보듬)

54 살로메 - 라프람 (ZpF9QoHY5E)

2023-01-10 (FIRE!) 11:29:55

"말 한 번 살벌하게 하긴……."

웃으며 대꾸했지만 내심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솜털이 쭈뼛 솟은 기분이었다. 그녀가 범인凡人은 확실히 아닌 것 같았다. 한 가지에 열중하고 몰두한 사람들은 대체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미쳐있었으니까 뭐…….

"뭐야? 너무 첨단 기술처럼 보여서 순간 대포라도 쓰는 줄 알았네…!"

그렇게 내지르곤 에너지 블레이드를 바닥을 구르면서 피했다. 이어진 밧줄 공격에 메이드로봇 하나를 제압했으나 제아무리 꾹꾹 잡아당겨봐도 부숴지긴 커녕 미끄덩거릴 지경으로 단단했다. 메이드들의 말에 대꾸하려 입을 열고는,

"뭐-."

그대로 쑤욱. 메이드로봇의 완력에 의해 상체가 바닥으로 급격히 하강했고, 총알은 곧바로 이마를 가르고 쏘아져나갔다.

살로메는 재빨리 메이드를 감은 밧줄을 풀어 총구가 꺼내진 손등을 향해 끝에 달린 칼날로 타격을 시도했다. 밧줄을 풀기에 실패한다면 밧줄은 그대로 포기하고, 성공한다면 밧줄을 잡지 않은 한 손으로 허벅지에 달린 권총을 꺼내 밧줄이 풀린 메이드를 경계 사격을 시도했으나 한 손만을 사용했으며 첫 실총 사격이라는 점에서 명중률이 현저히 떨어졌을 것이다. 말 그대로 경계 사격인 셈.

// 외출 전 답레 올리고 가용 ⁽⁽◝( ˙ ꒳ ˙ )◜⁾⁾
아이고 휴스턴주 넘 상심하지 마세용...!! (뽀듬...)

55 휴스턴주 (6pDa1kjaBA)

2023-01-10 (FIRE!) 11:30:06

>>53 넘어져 좌절할 바엔 일어서서 다시 걷겠다.

근데 일단은 슬프니까 낮잠 한숨 때려야..

56 라프람 - 살로메 (91P1zdYatc)

2023-01-10 (FIRE!) 11:49:19

"쏠 수는 있습니다만."
"예산면에서 가성비가 별로라.."

여기에 어른의 사정이.. 메이드들은 전투중임에도 성실하게 설명해주며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로봇이라 그런건지. 그냥 그녀들의 성격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다.

한편 살로메는 밧줄을 풀며 총을 쏜 메이드를 향해 공격했고, 칼날에 의해 손등에서 나온 총구를 망가트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다른 손으로 묶였던 메이드에게 경계사격을 했으나. 살로메의 의도대로 경계는 맞았으나.
분명히 탄도는 메이드에게 맞을 각도가 아니었음에도 팅- 하고 튕겨 바닥을 구른다.

자세히보니 아까의 에너지 블레이드와 비슷하게, 에너지 실드 같은걸 발동시킨게 보인다.
당초 계획이었던 저지한다는 의미에서는 성공이긴 했으나. 저 메이드들 너무 고성능 아닌가..

"....."
"......."

그 후 메이드들은 곧바로 공격하는게 아닌. 서로 눈짓을 한뒤 살로메를 앞뒤로 포위하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57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1:49:38

낮잠 조아요.

살로메주는 다녀와요~

58 세이메이-시구레 (b6zRg8uNFw)

2023-01-10 (FIRE!) 13:26:43

“논리 문제가 아니라 이해의 문제 아닌가요?”

생각의 흐름 한 줄기씩 짚지 않는 이상, 제 3자는 자신의 관점의 유래나 이유를 모를 것이다. 영유아도 당연히 알 만한 상식이다만, 그런다고 해서 자신의 머리통이 무엇이 들어가고 무엇이 흘러나오는지 죄 말할 인물은 없다. 당신이 불쾌하고, 귀찮다는 내색을 해 와도 그는 당신이 내비치는 그 어떤 감정도 자신과는 일절 관계 없다는 양 행동한다.

“이건 제가 말을 잘못했네요. 죽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째서 막판에 가서 전투 의지를 잃은 것이냐 물었어야 했는데.”

여전히 듣고 싶다는게 있는 듯, 질문의 궤도를 바꿨다. 붕대를 전부 감고 나면 마지막 둘레를 감은 부근을 잡아 고정하더니, 잠깐의 텀을 둔 후 당신의 근처에 있던 클립 통으로 손을 뻗었다. 평소 쓰던 검은 장장갑은 그 텀 중에 벗었던 건지, 클립을 하나 집어드는 맨 손은 희다. 붕대의 고정을 마치는 동안 조용했던 꼴로 추측컨데, 그는 아마 장갑을 입에 문 체로 있었을 테다.

“목표를 의식하는 올곧음은 인정할게요, 부족했던 정보도요. 다만 아무리 그래도, 적군을 감싸고 도셨던 것은 어떻게 설명하시게요?”

상처 부위가 온전히 다 감긴걸 다시 한 번 확인하더니, 손을 뗀다. 살갗이 옷감을 스치는 소리가 나고, 그것이 멎을때 즈음 그는 다시금 장갑을 낀 상태였을 테다.

“괜한 수고라, 미래에 누가 그녀에 의해 살해당하더라도 후회 안 하실 자신 있어요?”
“사족이 많아졌는데 뭐… 그냥, 조심하라고요? 리더 성격은 저보단 터너 양이 더 잘 아실텐데.”

“당신의 목적이나 행동의 이유는 제 알 바 아니지만, 그런 일로 오해받아 명줄 끊기면 억울하지 않겠나요?”

그러면서 붕대는 다 감았다며, 만족스럽냐고 물어온다.

59 세이메이-머스티어 (b6zRg8uNFw)

2023-01-10 (FIRE!) 13:27:03

“상황은 어떻…”

당신이 맡았던 구역에 도착해 그 풍경을 두 눈으로 담자면, 가히 참혹한 그림이였다. 임무는 분명 소규모 조직 철거 및 섬멸 이였다만, 그가 도주했던 한 명의 직원을 쫓아간 사이에 임무는 당신이 끝마쳐 버린 것 같다. 시체 무더기가 바닥을 이루고, 그 가운데엔 당신이 피를 뒤집어써 서 있는 것을 보자면 기괴하다 느껴진다. 그는 자신의 앞에 널부러져 있던 누군가의 경련하던 손을 짓밟아 으께듯 눌렀다.

“...좋은 것 같은데, 의식 있어요?”

발에서 느껴지는 경련이 멎으면 그 발을 들어올린다. 뒤집어 쓴 피가 당신의 것인지, 다른 누군가의 것인지 알기도 애매한 지라, 그는 조심스레 당신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반쯤 눈이 뒤집힌 당신이 피아식별을 못 할까, 직접 터치해 오진 않고 그 근처 시체를 집어들어 공주님 안기를 하더니, 그 시체의 머리통으로 당신의 팔 부근만 찔러봤다.

시비터는 것처럼 보인다면 할 말 없다…

60 세이메이주 (b6zRg8uNFw)

2023-01-10 (FIRE!) 13:27:21

모두 쫀할 보내...!

61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3:27:25

(세이메이 뒤집기)(?)

62 머스티어-세이메이 (ech/iFWQRc)

2023-01-10 (FIRE!) 14:03:52

온통 붉은 세상 속에서 오롯이 혼자 서 있는 것 같다. 능력의 여파일까, 피를 너무 흘린 까닭일까. 시야도 감각도 흐렸다.
그 와중에도 본능은 누군가가 다가오는 걸 놓치지않았다. 분명 머리 위로 짐승의 귀가 솟아있었다면 그쪽으로 움찔거렸겠지.

적일까 아군일까. 조심스레 다가오는게 느껴졌다.
무어라 말을 거는 것 같은데, 잘 들리지않았다.
갑자기 뭔가 둥근게 팔을 쿡 찔러오자, 흠칫하며 손을 휘두르려다가... 멈췄다.
당신에겐 다행이게도 집 나갔던 이성이 돌아온 듯 했다.

"...이거 실례했군요."

머스티어는 원상태로 돌아오고 있는 손을 거두며 사과했다.
답지않게 조금 무리를 한 듯 싶었다.

"놓친 자는 없습니까?"

있을리야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 차 질문을 던졌다. 일처리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그만큼 대가가 돌아올테지.

63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4:22:36

머스티어주 하이~~~~

64 시구레 - 세이메이 (zBV/VIasMo)

2023-01-10 (FIRE!) 14:23:01

"신기하네요. 한 소리하니까 갑자기 이해의 영역으로 얘기를 끌고가고. 그정도 염치는 있나보네요."

저는 여태 당신이 싸이코패스인줄 알았거든요
이런 말은 구태여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솔직한 감상이었지만, 불필요한 이야기이기도 했기 때문에

"말이라면 처음부터 잘 못하고 있었죠. 인간성이나 양심같은 얘기를 먼저 꺼낸 건 당신이에요."

그리고 그것은 나의 사업 자존심의 영역이기도 하다
멋대로 잣대를 시험하고 폄하하는 것 같아서 좋게 들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걸 좋아할 변태가 몇이나 있겠냐만은, 적어도 아발란치 내부에서 그런 말을 듣고싶지는 않았다

"총 앞에 서있는 칼든 여자요? 그런 여자한테 죽든 말든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죽으면 그저 그 사람이 거기까지인 거죠. 왜 제가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리더도 그렇게 생각할텐데."

본질적으로, 우리는 모두 유토의 장난감 비스무리한 것이지 어떠한 유대감으로 똘똘뭉친 해방군 같은 것이 아니다
당시에도 유토는 적이 아닌 아군의 목을 뽑으며 웃고 있었다. 그런 광경은 이미 익숙해서 아침방송으로 틀어놔도 문제 없을 정도다
장난감이 망가지면 새로 들이면 그만이다
아군이 죽으면 보충하면 그만이다
자신이 알기에 리더는 그런 사람이었고, 과연 뒷세계를 살아가기에는 머리 꼭대기에 군림하기에 무리가 없는 썩 편의주의적인 사고방식이었다
시구레는 자리에서 일어나 셔츠의 단추를 채웠다. 방을 나가기 전, 그녀는 세이메이를 돌아보고는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의 말하는 것처럼, 저는 제가 알아서 합니다. 그런 부분이 불쾌하다고 말하는 거에요. 세이메이씨."

/막레

65 머스티어주 (ech/iFWQRc)

2023-01-10 (FIRE!) 14:33:47

안뇽안뇽~

66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4:44:43

다둘 하이하이에요

67 휴스턴주 (6pDa1kjaBA)

2023-01-10 (FIRE!) 15:29:19

오잉? 합격했네?

68 이츠와주 (60ywtB07YI)

2023-01-10 (FIRE!) 15:39:52

Noot Noot!

69 휴스턴주 (6pDa1kjaBA)

2023-01-10 (FIRE!) 15:41:34

다들 어서오고~

70 세이메이-머스티어 (b6zRg8uNFw)

2023-01-10 (FIRE!) 17:03:20

당신의 머리 위로 짐승 귀가 솟아있었더라면, 그는 이 틈에 어떤 동물류의 귀인가 흘겨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을 것이다. 솟았던, 말던, 그는 지금 당신의 상태를 경계하고 있는지라 그 쪽에는 눈길이 가지 못했을 테다.

“죽는줄 알았네. 능력 쓰기만 하면 이리 되시는 거에요?”

외형이 아닌, 아까 당신의 공격적이였던 태도를 보고 하는 말이였다. 안고 있던 시체를 그 앞 땅에 떨궈버리면, 채 식지 않아 아직 말랑한 근육은 고기가 바닥을 치듯 파도소리를 냈다. 때문에 당신의 다리에 피가 좀 더 튀었을 수도 있겠다만, 그는 그건 신경도 안 쓰는지, 제 할 말만 이었다.

“매번 피아식별 못하게 되신다면… 어, 설마 유토님, 절 죽이려고 머스티어 씨랑 임무 보내놓으신게 아닐까요?”

분명 그때 조금밖에 안 개겼었는데? 그리 말하는 것은 나름의 유머인지, 말투에서 진중함은 보이지도 않는다.

“머스티어 씨가 힘 써주신 덕에, 죄 도륙되었습니다.”

“많이 다치셨으면 업어드리려 노력은 해 볼 수 있습니다만, 괜찮으신가요?” 회답을 해 오며 주위를 빙 둘러보는 것은 시체를 세는 것일테다. 인원 수가 맞아 떨어지는지, 그 후로 이어지는 말은 없다.

71 세이메이주 (b6zRg8uNFw)

2023-01-10 (FIRE!) 17:04:43

시구레주 일상 수고했어! 즐거웠다! 돌려줘서 고마워~~

휴스턴주 합격 축하해!!!!! (뚜뚜!)

캡 내가 횡설수설 웹박 보내놓은게 잇는데 읽고 싶을떄 읽어주면 감개무량..

72 이반주 (Ds6ylPAciU)

2023-01-10 (FIRE!) 17:11:15

Bonan tagon! 갱신합니다! 다들 즐거운 화요일 보내고 계십니까!

73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7:23:59

자다 깼어요~~~

74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7:26:00

웹박수는 읽어봤고, 이해도 했어요. 다만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어-

이걸 물어볼 방법이 없넹... 나중에 시켜보죠 뭐 (?)

75 세이메이주 (b6zRg8uNFw)

2023-01-10 (FIRE!) 17:35:30

>>72 이반주 안녕~~~ 화요일은 즐겁지 않아.

>>74 캡 잘잤어? (누움) 오...그 난장판을 이해 했다니 당신같은 사람이 외교관이 되어야 하는데... 궁금한게 뭘지 감도 안 잡히는데..???:0 스릴 뭐야..

76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7:36:30

>>75 헤헤~ (쑥쓰

77 시구레주 (O4I70gnlVY)

2023-01-10 (FIRE!) 17:38:42

세메주 일상 수고했어
이반주 어서와

78 이반주 (Ds6ylPAciU)

2023-01-10 (FIRE!) 17:42:28

>>75 앗 아 화요일이 즐겁기 쉽지 않긴 합니다만... 그래도 슬프지 않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캡틴이랑 세이메이주, 시구레주 모두 안녕하십니까~ 슬슬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옵니다만! 뭔가 맛난 걸 드실 생각이 있으신지요들!

79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7:43:33

그리고 위키에 캐릭터 개인항목마다 전투관련 항목을 마련해뒀어요.
지금에야 스킬 하나랑 hp, 공격 다이스 달랑 들어있지만 하다보면 늘지 않을까요~?
스킬은 전에도 말했듯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항목입니당-

80 휴스턴주 (6pDa1kjaBA)

2023-01-10 (FIRE!) 17:43:42

혹시 위키요정이 있음 휴스턴의 프롬파티를 트리비아로다 편집해줄수있으실까요!!

81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7:43:52

맛난거 없쪄!

82 ◆kO0rkvnhXo (91P1zdYatc)

2023-01-10 (FIRE!) 17:44:10

트리비아가 뭐죵

83 J (BejkLxcEFA)

2023-01-10 (FIRE!) 17:46:07

시체를 다루는 모르그는 으스스 하단 편견이 있다. 시체를 보관하는 냉동실과 화장터 때문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미디어가 빚어낸 편견도 한몫을 했다. 무기질적인 대리석 바닥과 쨍한 조명, 수술대 위에 뻣뻣하게 굳은 온전한 시체, 그리고 그런 시체에게 사랑을 느끼고 성애적인 행동을 취하거나, 개조하는 미친 의사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하며 그는 미지근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홍차 향이 퍼진다. 굳이 세세하게 짚자면 그의 모르그는 사람이 살던 주택을 개조했기 때문에 마치 동네의 사탕 가게처럼 생활감이 없잖아 있는 편이고, 쨍한 조명은 시체를 부검할 때나 쓰며, 무엇보다…….

시체의 대다수는 일부만 온다.

지금 그가 마주하고 있는, 납작한 판위에 올려진 머리만 해도 그렇다. 시체를 발견한 사람의 증언으로는 몸통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 취향 고약한 뒷세계 사람들을 생각하면 선물로 보냈겠거니 싶다. 처음 이 그림자 속에 발을 들였을 때는 참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식사도 내팽개치고 정도正道를 밟아왔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런 감정도 희미해지더니만, 이젠 그 근처에서 식사도 하게 된다. 그래, 홍차 말이다. 시체 옆에서 밥을 먹는 건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만 이 그림자 속에서 그런 세세한 법도를 지키다간 이 시체 옆에 나란히 자리할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현실과 타협을 보게 된 결과다.

그는 차가 든 머그컵을 내려뒀다. 반쯤 남긴 했지만 적당히 속을 채웠으니 오늘의 식사는 끝이다. 덥혀진 손을 대충 털어 식힌 뒤, 옆에 놓인 안경을 썼다. 라텍스로 된 일회용 장갑을 끼고 의자를 판이 있는 곳으로 당기자 바퀴 구르는 소리가 바닥을 울린다. 일할 시간이다. 납작한 판에 올려진 머리가 꼭 동양의 제사 문화 같다는 불온한 생각은 잠시 미루고, 머리를 들어 이곳저곳 돌려가며 살폈다. 적응은 대다수 이런 것이다. 희미해지고 변할지언정 목적은 잃지 않는다. 그는 이 무시무시한 곳에는 슬퍼할 유가족도, 사건을 파헤치겠다 발 벗고 나설 사람도, 죽음을 비호할 사람도, 하물며 이 사람이 대체 어떤 방식으로 죽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안다.

“산 채로 잡아 뜯겼네…….”

그리고 이 외로운 마지막을 배웅해 줄 사람이 그밖에 없다는 사실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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