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17078> [All/이능/대립] 블랭크 = 01 / 공백의 시작점 :: 1001

◆kO0rkvnhXo

2023-01-02 17:45:05 - 2023-01-07 21:43:36

0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17:45:05

시트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13065/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8%94%EB%9E%AD%ED%81%AC?action=show#s-5.2
웹박수 - https://forms.gle/rNCruuu8uYFNGPGa7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89086/recent

『   』

그것의 시작지는 텅 비어 있었다.

104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2:14:02

시구레주 어서오세요!! 아발란치의 동료!!! 지만 이쪽은 아저씨고 시구레쨩은 착실한(?) 학생이죠...!
아무튼 어서와요!

105 『   』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14:23

아말 드레이븐

벙커라는 조직은 그렇게까지 특출난 조직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벙커의 리더인 그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다.
그나마 최근 아발란치와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웬 미친 조직이 있다며 유명해지기 시작한 정도일까.
애초에 그는 눈에 띄는 요소라곤 없었다. 겉모습이 특출난것도 아니고 외부에 알려진 대단한 업적이 있는것도 아니었다.
처음 벙커에 들어온 이들도 그의 모습을 못미덥게 봤고. 실제로 현재로서도 벙커는 조직으로서 안정되어있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벙커가 유지가 되는 이유라면, 이것도 반대로 그의 존재 때문이다.
일단 벙커와 아발란치의 개개인의 전투력은 의외로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는것은 아니다. 아발란치가 조금 더 우세한 정도일까.
그렇다면 최대의 문제는 유토의 존재이다. 그녀는 벙커에게 있어 자연재해나 다름없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왜 그래? 지쳤나?"

그렇기에 직접 보기전까지는 아무도 상상도 하지 않았을것이다. 그가 유토를 상대하는 광경따윈.
유토가 벙커의 잡졸 따위는 눈감고도 썰고 다닌다면, 아말도 똑같았다.
둘의 힘 자체는 호각으로 보였으나 싸우는 내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무표정을 유지하는 그의 모습엔 유토마저 혀를 내둘렀다.

"이 새x.. 더럽게 재미없네."
"너같은 꼬마를 괴롭히고 있는 내 입장도 생각해줬으면 하는데."
"뭐 이 xxx??"

도발조차 무표정하게 하는 모습은 벙커쪽에서도, 아발란치 측에서도 어이없을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106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14:52

다소 알아먹기 힘든 리더들의 홍보타임-~

107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18:17

제이랑 제프리쪽은 뭔가 비현실적속 현실같은 느낌이라 흥미롭네요~

108 시구레주 (qBxYv7t2UI)

2023-01-02 (모두 수고..) 22:21:15

>>102 플레이어 시트는 전부 1정도라고 했는데, 유토나 아말같은 캐릭터들은 전투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고싶어

>>104 제프주도 안녕
시체만드는 학생보다 청소하는 아저씨쪽이 훨씬 착실하지 않으려나

109 살로메 - 아말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2:23:50

"아하,"

피해 받은 쪽인 우리가 본래 뒷세계에 속해있지 않은 인간들이었으니 호스트의 개입일 확률이 높다는 말인가. 납득이 되었다. 우리야 그다지 범죄와 연관될 일 적고 모친께선 그런 것에는 영 관심이 없었다. 다만 권력과 명예를 얻으셨으니 내가 모를 일 한두 가지쯤 했을 수도 있겠지.

"여러 가지로요? 아-."

입을 열려던 살로메는 침묵하라는 손짓에 단번에 입을 다물었다. 가리키는 손끝을 따라 향한 곳은 창문, 저 사람들… 아발란치? 잠깐 방금 해외라고 한 거야? 살로메는 들여다보느라 굽힌 상반신은 조심스럽게 뒤로 내빼며 그를 돌아봤다. 무언가 깨달은 듯이 살짝 눈이 커진 채 굳었다.

"그거… 간부거나 의로 받은 게 간부일지도 모른다는 소리?"

말단도 아니고 설마 간부까지 얽혀있나, 이 사건에? 선셋들은 대체 뭘 한 거야. 진저리가 나려고 했으나, 살로메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러나 살짝 긴장한 기색은 서려있었다.

"그리고 그건… 간부랑 전투하겠다는 거…?"

리더의 마지막 문장으로 인해. 막상 전투를 한다고 생각하면 본능적인 떨림은 미세하게나마 새어나올 수 밖에 없었다. 증오는 만반이었으나 경험은 전무했다. 살로메는 입술을 살풋 짓눌렀다가 다물었다. 다짐이라도 한 양 입매가 단단했다.

110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24:23

>>108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30 정도에요.

참고로 엑스트라(잡졸)와 캐릭터간의 전투력 차이가 1:10 정도.

111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2:24:49

의로 > 의뢰.....오타.....갓.... ヽ(゚◇゚ )ノ

112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2:25:36

리더 둘 다 어마어마하게 강하다는 느낌이로군요... 개기면 안 되겠다...(눈치
아니 그치만 그래도 한번쯤은...!(데플

>>108 앗ㅋㅋㅋ 그치만 양지에서 착실하게 학교 다니잖아요!
엄... 치우는 시체나 현장이 시구레가 만든 걸지도...

113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2:27:00

학생킬러라니 귀해용.. 다치게하고싶지않아져버려 (・ิω・ิ)

사실 제일 무서운 건 아말이엇다.....? Σ( ˙꒳​˙ )!?

114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2:29:36

캡,, 미안하지만 킵하고 답레 내일 드려도 댈까용... 일찍 자는 편이라 넘 졸리네용....(*ノω-)

115 아말 - 살로메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34:05

"가능성은 많겠지. 선셋 내부에 아발란치 간부급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있고."

애초에 이런 뒷세계에서 간부라는게 꼭 전투력으로 정해지는것이 아니다. 돈으로 생각해본다면.
선셋 가문 자체에 간부급이 있다고해도 이상할건 없을거라며 그는 답했다.

"뭐 간부 자체는 별거 아닐테지만."

물론 그것은 그의 기준에서의 이야기였다. 간부라한들 유토에 비할 정도는 아닐테니까.
유토를 상대할 수 있는 그의 입장에서 간부급 정도는 별거 아닐테지만.. 살로메나 다른 조직원들에겐 그렇지 않을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살로메의 반응을 보며 무심하게도 '쫄았냐' 라고 덧붙였다.

"음, 일단 정리는 해둬야겠군."

그러나 마침 점주가 위험해보였기에 그의 놀림은 중단되었고. 그는 당당히 정문으로 들어갔다.
살로메에겐 천천히 들어오라고 하고나서 전투가 끝날때까지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저 아발란치 조직원 둘이 그에게 사정없이 밟혔을 뿐이다. 여전히 아발란치에겐 자비가 없어보인다.

"고생했네, 점장."
- 알면 빨리 좀 도와주라고..

근데 뭔가, 대화를 보니 둘이 아는 사이인거 같기도 한 느낌이었다.

116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34:27

>>114 그럼용~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됐군용.

117 시구레주 (qBxYv7t2UI)

2023-01-02 (모두 수고..) 22:36:55

>>110 (평범하게 강하다)
그럼 각 리더가 생각하는 서로의 세력에 대한 생각은 어떠려나

>>112 학교 등교하는 건 그냥 찐 학생신분을 얻기 위한 수단일수도 있지
그런 것치고는 뒷세계에서도 교복 입고다니지만

과연 그렇게 되는건가
제프는 그럼 상당한 시간동안 수고해줬겠구나
역시 착실한 아저씨다

118 살로메주 (j74FwYK9jE)

2023-01-02 (모두 수고..) 22:38:40

휴 고마워용 캡,,! 전 그럼 가볼게용 모두 잘 자용 (✿´꒳`)ノ°

119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38:46

>>117
유토는 그냥 벌레놈들.. 정도겠고.

아말은 (스포)

120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38:59

살로메주 안녕히 주무세요.

121 시구레주 (qBxYv7t2UI)

2023-01-02 (모두 수고..) 22:40:50

살로메주 잘 자

>>119 의외로 유토쪽이 알기 쉬운 타입일지도

122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41:35

>>121 유토는 좋게도 나쁘게도 알기 쉬운 타입이죠.
사실 아말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123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2:42:36

살로메주 안녕히 주무세요!

>>117 어어...? 그렇게 되나??
아니 그치만 이 아저씨 글러먹었고? 투덜대는 게 일상이고?

124 시구레주 (4ViC0V9dzo)

2023-01-02 (모두 수고..) 22:46:38

>>122 나머지는 스레에서 알아가야겠네

>>123 그거 시구레도 그래 (글러먹음)

125 제프리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2:49:38

앗 이름을 제프라고 쓰고 있었네용! 애칭이 제프긴 하지만...

>>124 ㅋㅋㅋㅋ사이좋게 글러먹은 걸로 하죠... 이대로 괜찮은가 아발란치...! 라기엔 일에도 글러먹으면 바로 처리되니까 안된다고!

126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51:18

하지만 아발란치는 글러먹은 사람들이 정답인걸요. 나쁜 조직이잖아요? 성실하면 살 수 업따!

127 시구레주 (4ViC0V9dzo)

2023-01-02 (모두 수고..) 22:53:52

나름 시구레는 성실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

128 J - 제프리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2:53:55

“시간을 잘 지켜야 돈이라도 더 받지, 안 그런가?”

설렁대듯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그와 사뭇 달랐다. 그는 투덜거림이 익숙하기라도 한지 고개를 들어 주변을 훑었다. 피가 좀 많이 튀긴 했네, 도와줬어야 하나? 그 또한 마찬가지로 안경 쓴 얼굴을 가면 너머로 빤히 마주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마주해서 알겠지만 내 일은 시체를 처리하는 일이지, 자네처럼 청소할 일이 아니지 않소. 그러니 피 굳기 전에 미리 왔어야지.”

아니지. 애초에 일하는 게 다르잖아. 그에겐 마땅한 청소 도구가 없었다. 관 뚜껑을 닫으려던 찰나, 그가 고개를 잠시 돌려 시체를 쳐다봤다. 눈도 못 감고 죽은 시체, 남성, 시체, 남성.. 두 번 정도 훑고 아예 멈추는 걸 보니 말하지 않아도 안다. 그의 침묵하는 특성 때문인지 시간이 제법 흐른 뒤에야 대답이 나온다.

“그… 보통 사람은 이 정도면 죽소.”

가면 너머로도 노골적일 정도로 황당한 시선이 비쳤다. 아발란치 놈들은 이 정도에도 안 죽나..?

“그래도 보여줄 수는 있지. 대신, 직접 와서 확인하시오.”

본인도 다시 넣었다 뺐다 귀찮으니 관에서 꺼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129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58:28

나쁜쪽으로 성실한건 괜찮아요, 유토가 이뻐할테니까.

130 시구레주 (4ViC0V9dzo)

2023-01-02 (모두 수고..) 23:01:20

그럼 문제 없군
>>117의 연장으로 리더들은 자기 세력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제 시작이라서 대답하기 애매하려나

131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3:04:23

>>130 이것은 두쪽 다 (스포) 라서. 후후 아직은 비밀이에요.

132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3:14:30

천천히 읽어 보니, 여러가지 이야기가 보이네요. 살로메주는 안녕히 주무시고, 엑스트라와 캐릭터의 전투력이 1:10..? 놀라워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개조 수술을 받은 사람이 벙커에 아무도 없네요...?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요..?

133 시구레주 (4ViC0V9dzo)

2023-01-02 (모두 수고..) 23:14:45

떡밥을 기다려야겠네
이벤트가 이번 주말에 있다고 했었던가
어떤 느낌으로 진행 될 예정일까

134 제프리 - J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3:16:21

"어차피 잘 닦였는지 보러 오지도 않는데 무슨 상관이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뿐, 다음 번에 이 장소에서 똑같은 일을 할 때 지저분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지, 어차피 뒷세계에서 서로 죽고 죽여가며 살면서 생긴 버릇인가? 자기가 있었던 자리를, 자신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는 듯 남기고 싶은 게 본능인가?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지만.

"편하고 좋겠어, 시체만 덜렁 들고 가면 되고."

쯧, 할 거면 시체까지 정리하고 가던가. 꼭 뒷정리할 걸 남겨놓는다고 투덜댄다. 대답이 또 한참 걸려 돌아오니 기다리는 동안 미간을 찡그리고 발을 탁탁 두드리듯 땅에 딛는다.

"그거야 모르는 거지, 어쨌건 확인은 해야 돼."

꺼내주지는 않겠다는 듯, 직접 와서 확인하라는 말에 꺼내주면 어디 덧나냐며 한소리 덧붙인 뒤 핏자국을 밟아가며 관을 들여다보려고 했다. 윽, 피냄새.

135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3:19:17

>>132 그건





흠.



(말잇못)

136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3:23:26

>>135 앗...

여담이지만 제프리 투덜거림이 현실적이라 귀엽네요. 이게 아저씨(젊음) 캐릭터의 귀여움..?

137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3:24:45

이벤트, 이벤트는.

그저 싸울 뿐입니다. 저는 복잡한거 못하거든요!

138 시구레주 (4ViC0V9dzo)

2023-01-02 (모두 수고..) 23:25:26

(왠지 서로 죽여라를 감지한 거 같은데)

139 시구레주 (4ViC0V9dzo)

2023-01-02 (모두 수고..) 23:26:23

>>137 그렇구나
알기 쉬워서 좋네

140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3:28:38

대립물이야 말로 합법적으로 마짱신청이 가능한 좋은 장르지요, 후후.

141 제프리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3:36:06

싸우다가 부상을 입으면 어쩔 수 없이 어... 수술을 받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결국엔 다들 비슷비슷해질 거라고 생각하니 괜찮지..않나?

>>136 헤헤 감사합니다(?) 귀엽지는 않지만요!

142 시구레주 (4ViC0V9dzo)

2023-01-02 (모두 수고..) 23:39:54

>>132 이거 때문에 사실 시구레를 수술시켜서 벙커쪽 아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인원 없는 쪽에 내버렸어

143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3:46:22

헉 너무 신경쓰게 만든거 같아 그건 죄송하네용..

144 시구레주 (4ViC0V9dzo)

2023-01-02 (모두 수고..) 23:49:31

아니야 지금도 마음에 들어서 상관 없어
그냥 내가 밸런스를 생각하고 싶었을 뿐이니까

145 J - 제프리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3:59:07

“그래도 그쪽에게 주어진 일이지 않소.”

타이르듯 천천히 얘기했다. 비록 죽은 사람이 뒷세계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인 건 똑같았다. 어느 조직에 소속이 되어 새 가족이 생기고, 죽고 죽여도 흔적이 남아봤자 남겨진 사람들만 괴로울 뿐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었다. 죽음은 숭고하고 그 이후의 길을 책임지는 것이 장의사와 청소부라고.

“그쪽 보기에 편해 보인다면 앞으로 시체가 있는 곳은 스스로 닦고 가겠소만, 겉치레로만 닦을 게요. 나머지는 알아서 하셔야지 않겠소.”

투덜거림과 달리 친절한 목소리였다. 이후 침묵과 황당한 대답이 오갔을 때, 그는 다시금 아발란치의 생존력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 그가 3년 하고도 반이나 벙커의 일원으로 아발란치를 맞닥뜨렸지만, 이상한 능력이 있다는 걸 제외하면 내구성은 사람과 같았는데.

“그렇다면야.”

새빨간 발자국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시선을 옮겼다. 그가 시체를 덮은 부드러운 재질의 천을 치우자 관 속에는 배가 텅 비고 눈을 뒤집어 까 죽은 시체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그 모습을 다시금 마주했지만, 피냄새나 시체의 끔찍함에도 감정을 잃은 사람처럼 덤덤하게 물었다.

“이제 만족하오?”

146 ◆kO0rkvnhXo (NFHI3y0gJU)

2023-01-03 (FIRE!) 00:00:08

하지만 어쨌건 원래 생각하던 소속이 바뀐거니까요.
신입분들이 좀 더 와서 시트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으면 좋겠지만.. 흐음~

147 시구레주 (bSi5AtTWrs)

2023-01-03 (FIRE!) 00:07:13

애초에 캐릭터를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괜찮아
개인적으로는 능력도 마음에 들고

148 ◆kO0rkvnhXo (NFHI3y0gJU)

2023-01-03 (FIRE!) 00:11:31

개인적으로 아발란치는 상또라이 캐릭터가
벙커는 중무장하거나 전신 기계화 수준의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죠.
역시 저의 예측력 따윈 의미가 없었어요.

시구레의 능력은 다방면으로 좋죠.

149 제프리 - J (VlmODgbf82)

2023-01-03 (FIRE!) 00:16:22

"그러게 말이야, 왜 이런 일 밖에 못 해가지고."

기술이라도 배울걸~ 이라며 푸념하다가, 시체가 있는 곳을 닦겠다는 말엔 응? 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이어진 말에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아니 할 거면 제대로 해 줘야지, 됐다 됐어, 냅둬, 얼룩 어설프게 지워져서 잘 안 보이는 것보다야 낫지."

결국 두 번 닦아야 하는데, 제대로 안 보이면 못 닦고 넘어갈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귀찮다며 손을 젓는다. 시체를 치우는 것도 나름 고역이니 시체를 가져가 주는 거라면 좀 다행이려나.

"윽, 냄새."

코를 소매로 가리며 시체를 내려다보니 이미 속은 텅 비어있다. 이런 걸 통나무라고 하던가? 속이 빈 나무니까 통나무는 아닌가. 눈을 찡그리며 천을 덮은 뒤에 시선을 돌려 가면을 마주한다.

"뭐, 이정도면 죽은 게 맞네. 속이 텅 비었구만."

으, 비위도 좋으셔, 장의사 양반.
그런 말과 함께 돌아서는가 싶더니, 관에 손을 얹으며 턱을 매만진다.

"흐음, 그런데 만족은 못 했단 말이지...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마주보는데 너무 심심하지 않아? 피 냄새나 나고, 청소하고 시체 싣고 하는 건 재미도 없고."

응? 장의사 양반.
뭔가 대답하기를 원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신경을 슬슬 긁으려는 건지...

150 시구레주 (bSi5AtTWrs)

2023-01-03 (FIRE!) 00:16:49

다방면으로는 좋지만 팀플레이는 딱히 도움이 안 될 것 같네
상또라이는 힘들어도
벙커로 냈다면 레주가 기대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텐데

151 ◆kO0rkvnhXo (NFHI3y0gJU)

2023-01-03 (FIRE!) 00:30:04

아발란치가 팀플레이가 안되는 조직이라 괜찮아요 ^^

152 제프리주 (VlmODgbf82)

2023-01-03 (FIRE!) 00:59:56

팀플을 하려고 하는 게 별종이라는 이야기인가요?? 하긴 그럴지도...
으윽 아무래도 더 버티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먼저 들어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153 J - 제프리 (0sZ.Hdj3qs)

2023-01-03 (FIRE!) 01:11:26

“이런 일이라도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게 어디요.”

푸념에 잠시 남성을 쳐다봤다. 기술을 배운다 쳐도 뒷세계에 소속된 이상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 미간을 찌푸리자 생각이라도 읽힌 건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라 자신이 시체 주변을 닦겠단 말에 툴툴대기 시작하자 그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가면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이쪽은 보다시피 전문성이 없어서… 그쪽이 전문적으로 해준다니 고맙구먼.”

남성이 전문성을 드러내는 모습이 좋았는지 가면 속 미소가 오래갔다. 그래도 할 마음은 있구나. 조금만 더 북돋아주면 의욕 있게 하지 않을까 싶어 유도했다. 남성이 시체를 확인하고 천을 덮었을 때 그는 천의 구겨진 매무새를 정리하듯 조심스럽게 손으로 끄트머리를 쥐어 위로 당겼고, 마찬가지로 남성의 시선을 좇아 눈을 마주쳤다.

“오래 일하면 익숙해질게요.”

그는 처음부터 비위가 좋은 덕분에 이런 일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지만, 타인은 아닌 걸 알기에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그는 관 뚜껑을 덮으려다 멈추고 다시 내려둔다. 남성이 손을 짚은 것도 있지만, 물어보는 질문이 황당했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소만.”

신경을 긁어 보려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대화를 하고자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지금껏 살아온 결과 보통 이런 일이 있다 보면 심상찮은 뒷일이 벌어지곤 했다. 그는 잠시 침묵하다 입을 벌렸다.

“차라도… 한잔하자는 게요?”

154 J주 (0sZ.Hdj3qs)

2023-01-03 (FIRE!) 01:12:31

날려버려서 다시 쓰느라 그만.. 제프리주 좋은 꿈 꾸세요. 답레는 편하게 이어주세요. ⁠(⁠ ⁠ˊ⁠ᵕ⁠ˋ⁠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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