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17078> [All/이능/대립] 블랭크 = 01 / 공백의 시작점 :: 1001

◆kO0rkvnhXo

2023-01-02 17:45:05 - 2023-01-07 21:43:36

0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17:45:05

시트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13065/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8%94%EB%9E%AD%ED%81%AC?action=show#s-5.2
웹박수 - https://forms.gle/rNCruuu8uYFNGPGa7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89086/recent

『   』

그것의 시작지는 텅 비어 있었다.

53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0:14:51

전 조아용! 우리 벙커 리더님이랑 돌려볼 수 잇을까용
리더님 평소에는 머하고 지내나용 아지트나 따로 가는 곳이라던가?

54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16:19

평소에? 평소에 매우 매우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아지트 거실 책상에 앉아서 블튜브(유x브) 보면서 시간 때워요.



?

55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0:18: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커엽잔아용,,,! 살로메가 아발란치 조사 현황 알려고 아지트에 쾅 들어가는 상황 어떠ㅛㅣㄴ가용 선레는 제가 써올게용

56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19:16

>>55 선레는 평상스러운 것부터 리더의 자리를 내놔라! 하고 뒤치를 하는거까지 상관없으니 편하게 써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슴둥.

57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0:19:58

헉 수비범위 엄청 넓군용 ㅋㅋㅋㅋ 곰손이라,, 느긋하게 딴 거 하시며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겟슴둥,,,

58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0:21:16

간단하게! 바꿔서! 올려놓고 와쓰요!
시트 확인되는 대로 저도 일상을 찾아볼까용~

59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26:25

아 시트에 쓰는걸 까먹었는데 전버전 시트는 가려놨습니당~

60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0:30:19

감사하빈다!

61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31:59

음 그나저나 역시 좀 기다려볼걸 그랬나요, 뭐 상관없겠죠. 제프리주도 사람이 없다면 절 불러주세요-

62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0:34:05

느긋하게 리갱해요. 그러니까 지금.. 살로메주와 캡틴의 일상이 돌아가고, 제프주는 일상을 구하시는 걸까요? 곰손에 텀도 느리지만 제가 있긴 하답니다.

63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36:10

제이주도 다시 어서와요~ 앗 완벽하게 두쌍이 만들어질 수 있다에요

64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0:37:58

앗 죠습니다! 저랑 놀아용!
그런데 아발란치랑 벙커라는 걸 처음엔 모르고 있다... 라고 해도 괜찮은 걸까요? 보자마자 치고받아도 상관은 없지만서도...(흠티콘

65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0:38:16

그러게요, 이런 우연이..! ⍤⃝

66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40:12

이벤트에서 만나기 전까진 초면으로 해도 상관없어요.
벙커랑 아발란치는 꽤 자주 맞부딪히지만 거기 있는 사람을 하나 하나 다 외우기는 힘들고요.
J는 꽤 고참이니 알아봐도 상관은 없지만요.

67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41:57

참고로 전투하는 일상이 취향이지만, 적대 관계라서 일상이 안 돌아가는것도 유감스러운 일이니까요.
그것을 위해 있는게 뒷세계 설정이랍니다. 어쨌건 뒷세계는 앞쪽과 완벽히 분리되어 있으니까요.
평범하게 앞쪽의 가게나, 길가에서 마주친다고 하면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 없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어떻게 일상을 이어나갈지는 두 사람의 재량에 따라 다르지만, 거기까지 제가 참견 할 수는 없으므로..

68 살로메 - 벙커의 아지트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0:42:31

대기업 딸이자 재벌집에서 살던 버릇 어디 안 가 세련되고 깔끔한 고층 빌딩 39층에서 살로메는 거대한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봤다. 낮에 그친 도시를 빛내는 네온사인은 한층 불빛이 사그라들어있고, 대신 포근한 햇살이 빌딩 숲 위로 담뿍 쏟아져내렸다. 그러나 빼곡한 빌딩으로 인해 그 밑은 빛이 들지 않아 심연과도 같이 어두웠고… 까만 점 위로 검붉은 눈이 그것을 한참이나 응시하다 간단히 로브(문양은 전혀 간단하지 않았지만)를 챙겨 입고 걸음 했다.

1층에서 나오자 윗물만 햇볕에 노랗게 물든 채 자신이 발 디딘 곳은 푸른 그림자로만 가득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미로 같은 길을 이제는 헤매지 않으며 거닐었다. 여기서 자다 큰일 날 뻔한 적이 있었지, 며칠을 굶었었는지 이성 잃고 쓰레기통 뒤질 뻔한 건 여기였나. 지나는 곳곳이 흙탕물 뒹굴던 기억뿐이었다. 평생을 풍족하게 살 수 있었던 나를 여기로 밀어 트린 자들, 그녀를 불길 속으로 밀어 트린 자들, 황혼의 자식들-. 기어코 이 손으로 황혼 너머 지옥으로 떨어트리겠다 다짐하며 벙커의 아지트 문을 열어젖혔다.

열자마자 보인 얼굴은 아말 드레이븐, 벙커의 리더, 잘 만났다. 마침 볼 일이 있던 참이었다. 알 사람들은 알 수 있겠지만 그에게만 말해둔 게 있었다. 나는 선셋의 자식이고, 그들은 내가 가진 재산을 탐내 사고사로 위장한 화재를 일으켜 우리 모녀를 죽음으로 밀어 넣었다고. 선셋들이 직접 오던가, 살인청부를 해 아발란치의 자들이 오던가. 그건 오는 족족 칼을 꽂아 넣어주면 될 일이고, 내가 알고 싶은 건 우리 모녀를 살해하려 한 방화범, 그 자식들의 신상이었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무얼 보고 있었다. 살로메는 로브 자락을 휘날리며 성큼성큼 그 앞까지 도달했다. 6개월 간 그를 관찰한 결과 그는 아발란치에 대해서도 심각했으나 별 것 아닌 거에도 심각한 표정을 짓곤 했다. 다른 종류의 포커페이스인가, 뭐 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살로메는 책상을 검지로 톡 건드렸다. 턱 끝을 쳐든 채, 몸에 밴 고아한 표정을 지으며.

"드레이븐, 무얼 보고 있는 거죠? 당신이 우리의 이정표가 될만치 적합한 리더란 것은 인정하는 바이나, 혹여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단순 재미를 위한 짧은 영상들이라면 이 살로메, 몹시 실망하여 복수의 심지가 옮겨갈지도 모르는지라 무얼 보는지 알려주시겠어요?"

69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0:45:05

제프리주 제이주 리하에용 ヾ(*´∀`*)ノ

70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0:46:51

>>64 좋아요, 저랑 놀아요!
캡틴께서 답변 해주셨으니, 이 부분은 제프주께 여쭙고 싶어요. 서로 알아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초면이 좋을까요? 제이는 고참인 편이고, 아발란치 내부에서 벙커에 가면 쓴 이상한 녀석이 있다.. 고 알려졌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제이는 시체를 수습하는 장의사고, 제프는 청소부니까.. 일할 때는 서로 적대관계라도 노터치같은 관계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여러 번 마주쳤을 것 같아서요. (⁠ツ⁠)⁠

71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0:48:10

그러면은 앞쪽에서 볼까요? 아니면 뒤에서 봐도 괜찮고요!
일단 제프리는 앞뒤 모두 청소일을 하니까... 그거랑 관련해서 만나봐도 괜찮을거 같네요!

살로메주 안뇽하세용!

72 아말 - 살로메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52:48

"............"

누가봐도 작전에 대해 생각하는듯한 진지한 표정. 그러나 그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저것이 진짜 진지한건지 의심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책상에 앉아서 보는 노트북의 화면에는 별거 없는 고양이들이 뒹구는 영상이었다.
아니, 어쩌면 저 영상을 이 표정을 하고서 볼 수 있는거 자체가 여러 의미로 대단한거 아닐까?

"음?"

그는 살로메가 아지트로 들어오는것도 눈치채지 못한ㅡ건지 안한건지ㅡ채로 영상만을 보고 있을 뿐이었고.
기어이 살로메가 책상을 건드리고 나서야 느릿하게 눈을 돌렸다.
뭘 보고 있냐고 묻는듯 했지만 아마 이 거리까지 다가온 살로메에게 이미 화면이 보이고 있을것이다. 애초에 이어폰도 안 꽂고 있고..

"동물의 왕국?"

일단 그가 말하는 프로그램과 하등 관계가 없는 채널일 뿐더러, 동물의 왕국은 봐도 좋다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저 그의 표정은 여전히 진지한채로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른다는듯 살로메를 바라 볼 뿐이었다.

"심지가 옮겨가는건 참아주지 않을래?"

당당하고도, 비굴하게, 그는 협상을 시도했다.

73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0:53:58

(곰곰)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제이가 눈에 띄기는 하겠네..

74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0:54:35

앗 타이밍이...! 으으으음 제프리 입장에서는 부딪혔다면 기억은 할 것 같은데, 확실히... 그러면 딱 그런 녀석이 있었지 정도로만 할까요! 이후는 말씀해주신 대로 일할 때 마주치면 명령 있는 게 아닌 한 서로 어느정도는 거리를 두는 걸로 해보죠!
그럼 오늘은... 현장에 출동한 두 사람! 이라는 느낌으로 괜찮을까요? 싸울수도 있을거같긴 한데 괜찮으실까 미리 여쭤봐요!

75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0:54:46

살로메주 안녕하세요!

>>71 으음, 이 부분은 다이스로 정하는 것도 재밌어 보여요.. 다이스로 정해요!

.dice 1 2. = 2
1. 앞이에요
2. 뒤랍니다

76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0:57:02

>>74 저는 좋아요! 마침 다이스도 딱 뒤네요... 싸워도 저는 괜찮답니다. 중간에 도망쳐도 괜찮은지 제쪽에서 오히려......◠‿◠

77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0:59:10

>>76 죠습니다!! 그러면은 선레를...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78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1:02:39

>>77 제가 곰손이라 조금 걸릴 것 같지만,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ᴗ⁠-⁠)⁠✧

79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1:07:54

네 천천히 해주세요!

80 살로메 - 아말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1:13:07

성큼 발 구르는 소리에도 미동이 없다. 이 인간,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 거야? 살로메는 신경 줄이 느릿하게 얇아지는 것을 느끼며 무얼 보는지 몸을 살풋 기울였다. 아니, 기울이려고 했다. 한번의 감탄사 뒤에 따라오는 동물의 왕국? 같은 소리나 눈 앞에 뻔히 보이는 고양이 영상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허어……. 이걸 그런 얼굴로? 속으로 헛웃음을 삼킨 살로메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감출 새도 없이 표정에 전부 드러나고 말았다. 나 지금 너무 어이가 없어, 같은.

"아발란치가 언제 활동할지도 모르는 마당에 고양이 영상이라니… 물론 귀엽긴 하다만…, 아니지."

주제에서 벗어나려는 주둥이를 콱 다물음은 제 자존심이었음을. 이 둔감한(건지 척인 건지) 남자는 알까. 이 와중에 협상 시도…? 6개월 간, 감히 이 목숨 앗아가려 했던 놈들 꼬리도 못 잡았는데 고양이 꼬리나 보고 있고, 정말….

우아하게 팔짱을 낀 채 그를 빤히 응시하던 살로메는 의자 하나를 질질 끌고 와 그 옆에 둔 뒤 착석. 같이 고양이 영상이나 보자고 그러는 짓은 아니다, 절대, 절대로. 사뭇 새침한 얼굴이 흘긋 영상을 훔쳐보곤 다시 그를 향했다. 책상 위 팔을 괸 채 나긋이 한숨. 하아-.

"내 심지는 타고 있는데, 향할 곳을 찾지도 못했거든요. 진척은 있어요? 아니면 같이 찾으러 가던지."

황금의 속눈썹 사이 검붉은 빛이 진지하게 변모했다.

"알죠? 내 돈은 일정 금액 이상 못 써서 많은 지원 못해줘요, 추적 당할까 봐. 신분 한 피스piece도 찾지 못하면 직접 붙어 찾을 거야."

그 '많음'의 차이가 일반인들의 기준과는 퍽 달랐지만 말이다.
로브 자락 속 손을 꼼지락댔다. 만져지는 것은 붕대로 손잡이 부분이 단단히 감긴, 벼린 은색의 칼날.

81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1:19:31

https://ibb.co/kGpKcw0
낙퀄이라 부끄러우나.. 대강 이렇게 생겻다고 봐주세용..
(❁ᴗ͈ˬᴗ͈)⁾⁾⁾

82 제프주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1:22:23

ㅇ0ㅇ

이게...낙서? 아 아갓시 너무 아름다우세요...

83 아말 - 살로메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1:22:33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아발란치가 움직이는걸 놓친적은 없잖아?"

그는 자신있게 말했다. 확실히 살로메가 벙커에 소속된지 6개월. 아발란치의 움직임을 그가 놓친적은 없었고.
오히려 평소에 이러고 있는데 어디서 정보를 모으는건지 모르겠는게 더 공포스럽긴 하다만 아무튼 아발란치에 관해서라면 유능한 남자였다.
그 외의것이 하나도 안 되서 조직도 전혀 단결하지 못하고 있는게 문제였다만.

"애초에 지원 받으려고 애들 주워다니는거 아니라서 상관없는데?"

지원을 해준다면 거절하지는 않아도, 거기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그는 딱 그 정도의 인간이었다.
본질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요령없는 멍청이도 아니다. 옆에 앉는 살로메를 무슨 생각인지 모를 눈으로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더더욱 한심한 모습과 반대로 묘하게 가까워질 수 없는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딱히 새로운 발견은 없지만, 그래.. 뭐 우리 아가씨께서 원한다면야 재밌는거나 보러갈까."

그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수축하는가 싶더니. 그는 일어나라는듯 턱짓한뒤 자신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적당히 코트나 하나 걸치고 나가려는 모양새가 어딜봐도 동네 백수다.

"제 몸은 알아서 지키라고,"

어딜 가려는건지..

84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1:23:52

내 손, 낙서 미만. (서열정리 당함)

생각하던것보단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이네요, 차도녀다 차도녀.

85 살로메 - 아말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1:34:44

"……."

자신감 있는 발언, 살로메는 말문이 막히고 만다. 그야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 내심 어떠한 대결에서 진 것 같은 기분에 부루퉁한 표정이 절로 지어졌다가 곧장 갈무리했다. 아직도 표정 하나 조절 못하다니. 아말 드레이븐……. 맨날 무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일은 잘하고 말이야. 복수는 복수고, 그것과 별개로 이 남자의 추적 루트를 캐내고 싶다. 괜스레 승부욕이 돋았다.

"그거 참 다행이네…!"

그러다 상관없다는 말에 참지 못하고 빽, 고사리 같은 손도 꽉. 다만 특유의 목소리 탓에 카랑카랑한 느낌이 섞이진 않았다. 금전 문제로 소식이 없던 게 아니었단 말이야?

"재밌는 거?"

느닷없이 일어나는 그의 말을 따라 중얼거리며, 주춤 일어났다. 아가씨라는 명칭은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이 재수 없을 만큼 익숙하다는 낯짝이다. 동네 백수 같은 꼴에 미심쩍은 눈빛을 보내더니, 그래도 리더니까… 하는 생각으로 그 뒤를 졸졸 따라가기 시작했다.

"이 몸에 먼지 하나 묻혀보라지, 그땐 핏물로 샤워 시켜줄 것이니."

나타나지도 않은 적을 위협하는 말이며, 그닥 전투 실력도 좋지 않으면서 입만 나불나불댄다.

86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1:35:26

감사함미당...여러분..
.(북흐)(아갓시캐 ㅊ첨 굴려바서 떨려용......)
서열정리라니 아님니다...(납작)

87 아말 - 살로메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1:45:27

"일단 가면서 설명을 해두자면, 90% 확률로 호스트가 관련되어 있겠지."

호스트에 대한 설명은 기억하지? 라며 그는 살로메에게 물음 아닌 확인을 던졌다.
벙커에 들어오게 되면 기본적으로 아말이 설명해주는 부분. 아발란치가 뒷세계에서 유일하게 앞쪽에 개입하고 숙청을 피하는 이유.

"잘 모르는 녀석들도 많지만, 숙청이란건 우리 도시만의 룰이 아니야."
"설명 다른 나라라고 한들, 앞쪽에 개입하는건 숙청을 피해갈 수 없다. 그렇다면 너희를 건드린건 결론적으로 호스트의 개입이 있단거지."

물론 그것이 호스트가 목적을 가지고 노린건지, 그저 날뛰고 싶은 놈들이 호스트에게 부탁을 했을 뿐인건진 모르는 이야기라고.
그는 살로메에게 설명해주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일단 묻겠는데 네 목표는 최종적으로 너희를 건드린, 의뢰의 근원지 하나인가?"

그는 내심 위협하고 있는 살로메를 보고 고슴도치나 고양이가 위협하는 모습같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중요한건 아니었으므로 그것은 접어두고 물어봤다.

"아니면 근원지를 포함해 거기에 엮여있는 모두를 지옥까지 떨어트리고 싶은걸까?"

그리고 그는 발걸음을 멈췄다. 아직 앞쪽으로 나가는 경계는 아니었다.
이곳은 뒷세계에 소속되어 있는, 식료품 가게.. 일까?

88 J - 선레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1:52:30

하루의 시작은 모르그에서 잠든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그는 업무용 단말기에 찍힌 번호를 확인하며 전화를 받았다. 예, 예.. 예에.. 네. 아.. 네. 두어 번 반복하던 상투적인 대답과 최대한 빨리 와달라며 일방적으로 끊긴 전화를 뒤로, 그는 책상에 엎드렸던 몸을 일으켰다. 간밤에 목과 허리에 실렸던 압력에 무게를 싣지 않기 위해 천천히, 느릿하게 일어섰다. 느림의 미학은 그걸로 끝이다. 이제 일할 시간이다.

준비를 끝마치고 나오니 나머지 일은 수월했다. 만일을 대비해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리지 않은 채 대충 주차하고, 관을 꺼내 등에 짊어맸다. 관의 무게 때문에 휘청대다가도 금세 중심을 잡은 그는 건물로 들어섰다.

피는 이곳저곳에 튀었고, 시체는 눈도 감지 못한 채 널브러져 있다. 도망치던 피해자를 쫓았는지 이곳저곳 묻은 꼴이 끔찍하다. 현장을 보니 오늘도 청부 살인인 모양이다. 거기에 장기 밀매까지 겸한 건가? 시대가 언제인데 장기 밀매람. 그는 시체 주변에 쪼그려 앉아 장갑 낀 손으로 늘어진 팔을 들어 냄새를 맡아 보고는, 꾹꾹 눌러 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죽은 지 24시간은 안 넘은 듯싶다.

“썩지 않아 다행이군. 오늘은 편히 잘 수 있겠어.”

원래 시체와 같은 경우에는 경찰을 불러 사인을 조사하거나 신원을 조사하겠지만, 이곳은 양지와는 달랐다. 장의사가 검시관을 겸해 맡을 정도로 많은 것이 뒤틀렸으니. 그렇지만 암묵적인 룰 말고, 오늘은 아지트에서 잘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시체 냄새에 경멸하는 표정을 안 볼 수 있고, 간만에 침대에서 잘 수 있겠다. 이것저것 떠올리느라 여념이 없던 그는 시체를 미리 준비해둔 천에 감싸고, 관에 담고 나서야 인기척에 고개를 들 수 있었다. 그는 소매를 걷어 시계를 봤다.

“……그쪽, 오늘도 지각이요. 10분 하고도 16초 지났소.”

89 시구레주 (Sm8Ra.35Og)

2023-01-02 (모두 수고..) 21:53:11

갱신할게
아발란치로 시트 낸 시구레주야 잘 부탁할게

90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1:53:30

살로메 정말 예뻐요! 저게 낙서라니.. 믿을 수 없어요..

이런 상황도 괜찮은지 고민하느라 많이 늦었네요.. 미안해요.

91 『   』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1:53:46

유토

아발란치의 리더. 그 이름값 하나만으로 뒷세계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나 그녀의 경우는 겉모습과의 갭이 크기에 유명세는 뒷세계에 나타났을때부터 퍼져나가고 있었다.

물론 뒷세계에서 어린 외형이 그렇게까지 특이한건 아니다. 하지만 저런 외형을 달고서 눈앞에 보이는건 죄다 죽여버린다면?
그녀가 아발란치에서 리더의 자리에 오를때까지 방해되는 물건은 전부 처리해왔다.
물론 그것은 당대의 리더도 마찬가지였고. 오로지 '무력' 하나만으로 그 자리를 차지한것이다.

그녀가 호스트와 연결되어 있는것도 리더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야 밝혀졌고. 그 전까지는 전부 힘으로 찍어 눌러왔다.
리더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야 그녀는 무의미한 살육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지만..
반대로 말하면 무의미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잔인하게 변하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더 무서운건 그 무의미의 기준이 오롯이 자신의 중심에서 이뤄진다는거겠지.

"왜 그래? 복수하겠다며?!"

그리고 자신에게 덤비는 이들을 처리하는것은 그녀에게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전장에서 그녀의 겉모습만 보고 덤볐던 벙커의 조직원들, 혹은 복수심에 덤비는 녀석들을, 그녀는 용서하지 않는다.
그 작은 몸으로, 사람의 머리를 잡아 뜯는 모습은 악몽에서 나올 수준이었다.

92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1:54:14

시구레주 어서와요. 새집이에요~

93 J주 (PSG0azLTVg)

2023-01-02 (모두 수고..) 21:56:44

>>89 시구레주도 어서오세요! 벙커의 장의사 제이주예요. 잘 부탁해요!

>>91 앗.. 유토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조그마한 체구로 사람의 머리를 잡아 뜯는다니... 무섭네요..

94 시구레주 (ZGmXeRTU0A)

2023-01-02 (모두 수고..) 21:58:19

새집이랄지 나는 이번이 첫갱신이지만
저게 우리 리더인가

95 살로메 - 아말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1:59:15

그를 따라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호스트, 앞쪽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이. 허나 선셋을 앞쪽이라 할 수 있을까? 비리며 탈세며 살인 의뢰며, 이미 엮일 데로 엮여있을 텐데. 살로메는 의문을 삭히지 않고 곧장 뱉어냈다.

"선셋은 기본적으로 범죄와 연관되어 있어. 비리, 탈세, 마약, 아무튼 뒤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은 총동원했다고 보면 돼요. 이러면 이 선셋도 뒷세계에 속하는가, 그럼 호스트의 개입이 없을 확률이 존재하는가 이게 궁금하군요."

그의 발걸음에 맞춰 살로메의 발소리가 뒤섞였다. 또각, 또각, 또각. 시침 소리와도 같은 소리는 점차 그 속도가 느려졌다. 살로메의 눈 깜박이는 속도도.
그의 물음은 아주 쉬웠다. 제 목표는 명쾌하고도 확고했다.

"우리 목, 두 명 분의 몫, 그 배의 몫 까치 치러 지옥에 재물로 바칠 거야. 누구든 상관없어, 다만 수많은 재물 속 필수적인 재물이 있을 뿐이지."

살로메가 낮게 읊조렸다. 싸늘한 미소가 번졌다가 이내 사그라들었다. 평상의 무표정으로 돌아와 그가 멈춘 곳을 바라봤다.

"식료품 점? 여긴 왜 왔어요? …배고파요?"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번 찔러봤다.

96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2:00:21

감사……감사함미다 u///u

시구레주 어서와용! ٩( *˙0˙*)۶

97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01:20

>>94 앗 그러면 첫집인가요. (?)

98 살로메주 (3wACs8kdmI)

2023-01-02 (모두 수고..) 22:02:28

아발란치의 리더… 작고 귀엽고 살벌한,,! Σ(•̀ω•́ノ)ノ

99 시구레주 (ZGmXeRTU0A)

2023-01-02 (모두 수고..) 22:03:00

살로메주랑 제이주도 안녕

100 시구레주 (ZGmXeRTU0A)

2023-01-02 (모두 수고..) 22:04:11

>>97 응 나는 여기가 첫집

101 아말 - 살로메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09:49

"물론 그건 나도 생각해뒀지만. 선셋이 뒷세계에 속해있다한들 피해를 받은게 너희니까."

숙청의 기준은 꽤나 까다롭다. 선셋가에 속해있더라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그쪽과 연관되어 있지 않다면 숙청 대상이다.
물론 반대로 살로메쪽도 아슬아슬하게 뒷세계에 속하게 된 일이 있을수도 있지만.
그는 그거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니 일단은 가능성을 놓은건 아니라며 답했다.

"그래.. 그러면 조금 처리해야 될 적이 많을지도 모르겠군. 꽤 여러가지로 얽혀있는거 같거든."

그는 살로메의 표정을 감상하다가, 식료품점 입구가 아닌 옆 창문쪽으로 돌아가며 검지를 자신의 입에 대며 조용하라는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그리고 창문을 가리켰는데, 살로메가 안을 들여다본다면.

- 간부님들께서 이번에 해외로 '출장' 나가신단 말이야. 어서 내놔.
- 그렇다고 돈도 안 내고..
- 으엉?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아발란치로 추정되는 인물 둘이서 가게를 무수며 점주를 위협하고 있었다. 저 광경 자체는 흔해보이지만.
살로메에게 있어서 중요한건 맨 처음 부분의 대화였을것이다.

"들었나? 아무래도 해외쪽 일에는 반드시 간부라는 놈들이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야."

이 정보를 들려주기 위해 데리고 온걸까? 그는 무표정하게 말을 이어갔다.

"호스트에 대한 정보는 너무 적어, 솔직히 존재를 확인한것도 기적이었지. 다이렉트로 호스트를 파내는건 무리라고 봐야해."
"그렇다고 말단만 패봤자 역시 아무것도 안 나와. 귀찮지만 중간부터 파고 들어야겠지."

102 ◆kO0rkvnhXo (Fh7L9vWkN.)

2023-01-02 (모두 수고..) 22:10:33

시구레주가 첫집에 온 기념으로 박수에요.

그러고보니 다들 뭐 궁금한건 따로 없을까나요.

103 제프리 - J (ynkHk4uP0o)

2023-01-02 (모두 수고..) 22:13:12

일 안하고 먹고살 수는 없나? 그런 생각을 한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결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뒷세계에 들어서기 전에도 결국 하는 일은 청소 일,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삶이 이어지다가 들어온 뒷세계에서도 평소 하는 일은 마찬가지였다. 청소, 닦아내는 것이 좀 더 비릿하고, 치워야 할 게 좀 더 커진데다가 흐느적댄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물론 가끔 호스트가 주는 일을 하면 돈은 충분했지만 결국 그것도 일을 하는 거잖아.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현장을 청소해달라는 말에 투덜대며 바깥으로 나갔다. 거리가 그리 많이 멀지는 않았기에 조금 느긋하게 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얼씨구, 그걸 또 세고 있었어? 그럼 미리 좀 치워놓지 그랬수. 귀찮아 죽겠구만..."

쯧, 하며 혀를 찬 뒤 여기저기 튄 핏자국을 보다가 가면을 쓴 얼굴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형씨, 그거 죽은 거 맞아?"

내려놔 봐, 확인 좀 하게.

"덜 죽었으면 마무리 좀 해달라고 했거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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