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her sparing You know that they'll try to deceive you Don't let go of this opportunity 'cause there's no guarantee it'll last What say you little pal have we got a deal? haven't got all day so you'd best think fast.
범죄 코디네이트 조직 클라렌트는 의뢰인이 원하는 모든 부도덕한 것에 응하며, 원하는 대가는 매우 심플하다.
"하지만 들어보세요. 우림 경위님이 철야를 하시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우림 경위님을 퇴근을 안하시면 야근 하시고, 야근을 하면 몸이 안 좋아지고, 몸이 안 좋아지시면 다른 사람들이 걱정 할 거고, 걱정을 하면 피두스 사기가 떨이지겠죠? 피두스의 대장으로서 그런 무서운 짓을 하시겠어요?! 저는 반대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같이 퇴근 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조잘조잘 말을 이어가다 이행시를 해보라는 허락에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두 손을 모으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우림을 보며 입을 열었다.
"잉이이이이잉~~~"
이번엔 눈 한 쪽을 감으며 애교를 부린다.
"어어어어어~~~~"
이런 게 이행시...? 여전히 윙크를 한 채로 우림을 기대되는 눈으로 쳐다보는 게 뻔뻔하기 그지가 없었다. 정말로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회심의 애교였는데 통하지 않자 기운이 쏙 빠졌다. 애교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걸 인지하고 그런 이행시를 했어야 했는데, 후회도 잠시. 책상에 엎드리더니 흐물거리는 손짓으로 서류를 가져와서 읽는다. 이제 도망갈 수 있는 방안도 없으니 빨리 끝내고 쉬자는 결론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이어진 질문에 책상에 닿아있던 윗몸을 일으킨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기는 했죠. 심지어 동료 한명이 맞아 쓰러져도 끝까지 덤비려고 했다니까요? 또 진화 학생을 자극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다시금 중얼거린 한마디. 알려드리면 그걸로 또 엄청나게 놀림받지 않을까. 경사님의 모습을 보면 드는 생각이었다. 살랑이는 꼬리가 어째 날 놀릴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불안한 기분이 든다.
"...모르고 있진 않지만..."
주변에 휩쓸리기 쉬운 성격이라는걸 모르는건 아니다. 그걸 고치고싶지 않은 것도 아니고... 저렇게 아픈 구석을 찔러오는 말이, 적의없이 그저 장난기에 불과하다는게 더 아프게 느껴졌다.
"그래도 경사님이니까 더 그런 것도 있다구요..?"
조금 억울한 표정으로 경사님을 바라보았다. 휩쓸리기 쉬운 사람을 향해 전력으로 파도를 만드는게 누구인데..! 라는 의미가 담긴 일종의 항의였다.
"에, 음. 조심히..! 조심히 만질게요!"
꼬리를 뺏기자 잠시 허망한 기분이 들었지만 경사님의 반응을 생각하면 왜인지 알 것 같기도 했고.. 또, 저렇게 괜히 홍조를 띄우시는걸 보면 역시 저것도 의도한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일단 원하는 목적은 이루자는 생각으로 슬기가 안고있는 꼬리를 향해 손을 뻗어, 조심스레 쓰다듬어보려 시도하는 것이다.
지온이 언급하는 이상한 점에 대해서 듣던 그녀의 표정이 심각해졌습니다. 그리고 ‘팥’이 언급되자, 잠깐 놀란 표정을 짓고 지온을 바라봤습니다.
“자네는 그걸 누구에게 들었나?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이제부터 내가 할 말은 어디까지나 나와 호수 측에서 내놓은 추측이다. 죽은 테러범의 사체에서 아직 발견된 것은 없으니 말이지.”
고 경위가 여전히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말했습니다.
“클라렌트가 실존하고 있다면, 그들이 범죄자들에게 그것을 건네주고 있는 것 같아.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밖에 볼 수 없어. 그 테러범들의 능력을 조회해보니, 한 명은 물잔을 흔들릴 정도의 진동 만 줄 수 있었고 다른 한쪽은 10cm 정도의 흙덩이를 세울 수 있는 정도의 능력자였다. 그랬던 자들이 갑자기 테러를 저지를 위력이 될 리가 없잖은가.”
맥밀란이 알려줬다고 하면 맥밀란 혼나려나. 짧게 고민을 하다 주제가 더 중요한 쪽으로 넘어가자 거기에 집중했다. 어쩐지 피두스 팀원들에게 알리지 않는다고 하였더니 물증이 없었던 모양이다. 호수 측에서도 이야기가 나온 바로는 이미 거의 확신하고 있는 거 같지만, 하지만 추측인 이상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지는 건 안 좋은 영향만 주기에 우림의 태도를 이해했다. 요하네스가 알려준 '팥'의 정보를 떠올리며 우림이 해주는 이야기와 대조해봅니다.
"확실히 '팥'을 복용했다면 급격하게 이능력이 성장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부작용이 강한 약이라고 하니 제정신이 아니었던 점도 설명이 되고.... 사체에서 발견된 게 없는 건 의외네요. 클라렌트가 무슨 방법이라도 썼나? 부검실 쪽에서도 고생이 많네요."
법의학자는 매일이 바쁜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들어 사건이 더 증가되는 추세라 피두스도 호수도 부검실도 다 바빠지고 있다. 이놈의 나라는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네. 깊게 한숨을 내쉰다.
"그렇다면, 범죄자들이 어떻게 클라렌트와 접촉할 수 있는 걸까요? 클라렌트가 직접 찾아와서 도움을 주는 건지 아님 범죄자들 사이에 커뮤니티가 있는 건지... 개인적으로 후자면 좋겠네요. 전자는 추적하기 까다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