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04084> [이능/추리&수사] fīdus . 02. Count we in when :: 1001

Price is simple◆lcjglcI1zU

2022-12-20 20:49:23 - 2022-12-25 18:34:18

0 Price is simple◆lcjglcI1zU (iyjx3shRZs)

2022-12-20 (FIRE!) 20:49:23

★ fīdus는 추리 요소와 수사 요소가 있는 스레 입니다.

★ 스레의 수위 15~17금입니다. 범죄 조장, 살인, 유혈, 신체 훼손 요소가 존재합니다.

★ fīdus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f%C4%ABdus?action=show

★ fīdus 사서함: https://forms.gle/EQkLqEBv3ou3rxTx8

★ fīdus 프로필: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01077/recent

★ 진행은 매주 토, 일 7:30 체크, 8시부터 시작합니다.

★ 상판의 규칙을 준수하며 즐거운 스레가 되어봅시다 >_0

★ 스레 갱신이 1주가 넘으면 동결, 2주가 넘으면 내림 처리 됩니다.



rather sparing
You know that they'll try to deceive you
Don't let go of this opportunity
'cause there's no guarantee it'll last
What say you little pal have we got a deal?
haven't got all day so you'd best think fast.


범죄 코디네이트 조직 클라렌트는 의뢰인이 원하는 모든 부도덕한 것에 응하며, 원하는 대가는 매우 심플하다.

155 지온 - 이드 (KAspzDW/m6)

2022-12-21 (水) 21:17:11

"...그러게. 가족 분들이 걱정이 많으시겠어."

이능력을 이용한 범죄가 점점 학대되고 있는 추세다. 일반인은 이능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살아오고 있는데 자신의 가족이 원인 모를 이유로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우리처럼 이능력자의 소행이라는 생각도 할 수 없는데. 아이를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니 가슴 한 구석이 답답해졌다. 이래서 아이랑 관련된 사건은 싫은데. 작은 불만을 제기했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쉽게 전달이 되기에 살짝 웃는 얼굴로 가볍게 넘겨버린다. 이내 자신이 차지하고 있던 의자에 앉아버린 이드를 보고 당황했지만.

"그만큼 팀원들이 유능하다는 뜻... 아니, 내 의자인데?! 이드 순진한 줄 알았는데, 의자 뺏어가네..."

억지로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반쯤 감은 눈으로 이드를 내려다보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드를 햇병아리 취급한 적은 없어. 아까 말했듯 유능한 동료에는 이드도 들어가는 걸. 아마 이드가 나보다 진급도 일찍 할 걸~ 내 말은 혼자서 일을 해결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 유능한 동료가 있으면 안 쓸 이유가 뭐가 있어. 그냥 부담감을 덜라는 의미지. 음, 지금 나 좀 멋진 선배 같지 않아?"

실없이 웃다가 가장 중요한 감사 인사를 놓치고 말았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멋진 선배인 자신에 취해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

156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1:17:59

>>154 그치만 어린데 저렇게 깍듯하면서 열정 가득한 모습 귀엽지 않나요? 지온이는 음... 연상미라기엔 철이 안 들었... (지온 봄 안 봄

157 목새나 - 지온 (fAgRsRMyKg)

2022-12-21 (水) 21:25:52

새나는 오늘 무척 피곤했다. 연말이라고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밤늦게까지 정찰 및 통제 업무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기까지 하니 정신적인 피로도도 상당. 자기관리 또한 자신 몫이라 오전 업무를 빠르게 해치우고는 자신의 수혈 팩… 아아메를 들이키며 휴게실로 가려던 참이었다. 하나에 꽂히면 주변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멀티태스킹 불가능자인 새나는 그제야 사무실 중앙에 위치한 트리와 잔뜩 신나 보이는 지온을 보았다. 이런 거 되게 좋아하시는구나…. 아예 산타로 변신한 지온을 보며 남몰래 생각할 때 걸려온 말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그러다 살풋 무거워 보이는 눈꺼풀을 깜빡깜빡.

"아, 크리스마스에 가장 중요한 게 선물이군요…."

먼지 한톨 안 보이는 깨끗한 매뉴얼 수첩을 꺼내 사각사각 적어내려갔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 물…. 거기까지 적고 탁 수첩을 접은 뒤 주머니에 넣었다.
트리와 지온에게 가까이 다가간 후 고심하기 시작했다. 받고 싶은 선물…….

"필요한 거라면 지금 가진 장갑에 기모가 없으니 기모 있는 장갑이려나요……. 사실 가장 갖고 싶은 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의 매뉴얼이 적힌 수첩이지만요. 그렇지만 그런 걸 받으면 보답을 최상품으로 해야 할 테니 곤란할지도……."

턱을 매만지며 꽤나 엄숙한 얼굴로 골몰하던 새나는 아, 하고 지온을 돌아봤다. 이런 것은 되물어야 한다는 사회생활 사항에 따라.

"지온 씨는 받고 싶은 선물 있으신가요? 저, 이런 이벤트는 잘 안 해봐서 뭘 갖고 싶은지 제대로 떠오르진 않아서 참고하고 싶어요."

158 새나주 (fAgRsRMyKg)

2022-12-21 (水) 21:26:37

이드주 어솨어솨 'v' )/

159 지온 - 목새나 (KAspzDW/m6)

2022-12-21 (水) 21:42:48

가장 중요한 건 선물! 이라고 말하자마자 적어 내리는 새나를 예상했다는 듯 웃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걸 알려줬어야 했나. 사각사각, 익숙한 연필 소리를 들으며 새 나가 메모를 다 적기까지 기다렸다. 그 과정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새나는 왠지 소동물 같은 느낌이 났다. 작고 쉽게 당황한다는 부분에서 특히 그랬다. 솔직히 귀여웠다. 어린애가 애쓰는 게 안쓰러우면서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적고 있는 상태에서 건들면 당황할 테니까. 가끔 궁금하기도 했다. 저 수첩이 무한한 것은 아니니 아마 이미 다 쓴 수첩이 잔뜩 있을 거다. 과연 지금까지 살면서 수첩을 몇 개나 썼을까? 새나에게 물으면 정확하게 알려줄 거 같지만 내심 자신만의 미스터리로 남겨두고 싶었다.

"하긴 날씨도 추워지고 눈도 내리니까 실용적인 장갑이 좋겠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의 매뉴얼이 적힌 수첩`은 내가 줄 수 없지만, 장갑이라면 나도 구하기 쉽고."

새나에게 필요한 건 기모 있는 장갑, 이라는 사실을 머릿속에 저장해두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주치면 받고 싶은 선물이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우리 피 두어서 사람들은 개성이 강하니까 다들 받고 싶은 것도 확실할 테니까. 아, 고 경위님은 세계 평화 같은 거 이야기할 거 같은데. 상념에 빠져있다 새나의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는 끝내주는 크리스마스 파티! 솔직히 피 두어서 들어온 후로 하루하루가 일이잖아. 물론 경찰이라는 직업이 특별한 날일수록 바빠지는 직업이라고는 하지만 하루 정도는 마음 놓고 놀고 싶어~ 다 같이 케이크도 자르고 캐럴도 부르고, 상품을 걸고 게임도 하는 거야! 즐거울 거 같지 않아? 새나는 파티해 본 적 있어?"

160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1:43:22

피두스에 오타가... 피두어서 -> 피두스

161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2:01:40

웹박수 보내놓고 보니 저것도 받을 사람에 들어가나...? 만약 그렇다면 패스해주세요. 캡틴. (빌빌

162 진화 - 새나◆lcjglcI1zU (b1t1lCVMys)

2022-12-21 (水) 22:02:36

“..... 형사님은, 친절하시네요.”

좋은 사람이신 거예요. 라고 덧붙인 진화가 희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다, 아직 아픈 듯 붕대가 감겨진 쪽 눈 쪽으로 손을 갖다 대면서 얼굴을 찡그렸습니다.

“그래도 형사님들 덕분에 엄마도 구하고 다른 분들도 구조되신 거잖아요. 정말로 감사드려요.”

그것만은 진심이었던 것처럼 진화는 거듭 감사를 전하며, 새나가 건네준 번호를 받았습니다. 바스락, 종이 소리가 퍽 재미있던 듯 손으로 몇 번이고 매만지는군요.

“기억 나는 거 있으면 꼭 형사님께도 말씀 드릴게요. 도무지 어떻게 해도, 그 시점의 기억만 흐릿해서 모르겠어요.”

우울한 표정을 짓던 진화는 문득 궁금해진 것처럼 새나 쪽으로 상체를 살짝 숙였습니다.

“저, 형사님.... 저기 호수? 저 곳에서는 막 저를 가지고 실험하거나 그렇지는 않죠....?”

중학생 다운 생각입니다. 자신이 능력자라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던 학생이었으니 더욱 당연했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당신에게 물어본 것을 보면요.


//답레 드리고 다시 일하러 갔다올게요!!!!

163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2:03:49

캡틴 다녀오세요! 일 파이팅!

164 목새나 - 지온 (fAgRsRMyKg)

2022-12-21 (水) 22:09:51

지온이 무사히 기다려 준 덕에 문장을 쓰고 마침표를 쿡 찍을 수 있었다. 꽤나 두꺼운 데도 벌써 절반이나 채웠다. 이능을 사용할 때마다 소모하니 기존의 책 두께보다 훨씬 얇은 것을 쓴다고 생각하면 됐다. 어쨌든, 수첩은 자켓 주머니 속에 몸을 숨겼고 새나는 지온의 말에 집중했다. 그나저나 '나도 구하기 쉽고'라니, 설마 사주시려는 걸까. 김칫국이라면 부끄러울 법한 생각이지만 새나는 해버렸다. 그렇담 보답은 필수인데 지온 씨는 무엇을 좋아했지? 그래서 제 질문의 답변을 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가 원한 건.

……끝내주는 크리스마스 파티였다. 크리스마스로 한정되어 있긴 하나 그 안에서도 테마가 상당히 갈렸다. 나라마다, 가정마다, 친구 사이마다 보내는 방식이 다 다른 파티. 심지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 지도 몰랐다. 일단, 일단 편지 쓰기 타임은 확실하니까…. 핑핑 돌아가는 눈에 아아메를 쭈욱 들이키고 책상에 놓은 뒤 잽싸게 수첩을 꺼내 들었다.

'끝내주는 크리스마스 파티… 그럼 화려한 분위기 쪽일 가능성이… 케이크랑 캐럴, 게임……'
사각사각사각사각. 모든 일에 대비는 필수였기에. 빠르게 움직이던 볼펜은 지온의 물음에 뚝 멈췄다. 안개 낀 듯 흐릿한 과거에 고깔모자를 쓰고 케익을 불던 기억이 어렴풋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이후엔… 그다지 파티 같은 걸 할 분위기가 아니었지. 다음으로 떠오른 것은 학교였다. 일자리가 자주 바뀐 어머니로 인해 전학이 잦았는데,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수련회나 운동회 같은 걸 많이 한 편인 것 같다. 썩 잘 어울리진 못했지만 말이다.

"생일 파티라던가……. 수련회나 운동회도 파티라 친다면 학교에서의 파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이사를 많이 해서 전학을 자주 다녔어요. 지온 씨는 되게 능숙해 보이시는데… 이런 걸 많이 해보신 거예요? 그보다 케이크, 캐럴, 게임… 할 게 꽤 있네요. 목차로 정리해서 PPT로 만들어오면 파티하기 좀 더 수월할지도 몰라요."

새나의 눈이 어떠한 샛길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듯한 계획의 막으로 칭칭 둘러지기 시작했다.

165 새나주 (fAgRsRMyKg)

2022-12-21 (水) 22:14:33

캡 잘 다녀왕 :> !!

166 지온 - 목새나 (KAspzDW/m6)

2022-12-21 (水) 22:25:47

새나가 혼란에 빠졌다는 걸 모른 채 머릿속에서는 '끝내주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새나가 간과한 사실이 있다면 지온은 정확하게 원하는 바가 있기 보다는 두루뭉술하게한다는 점이었다. 그냥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상태로 모이면 크리스마스 아닌가? 케이크 맛있으니까 있으면 좋고, 크리스마스니까 캐럴도 불러야 하고, 다 같이 모였는데 게임을 하지 않으면 할 게 없으니까. 나름 이유라고 덧붙이는 건 있어도 그게 정확한 이유가 되지 않았다. 그냥, 재밌을 거 같으니까. 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애초에 크리스마스 파티는 대규모로 해 본 적 밖에 없다. 고아원에서는 늘 아이들이 많으니까 복작복작한 분위기를 풍길 수 밖에 없었다. 그 분위기를 지온은 꽤나 좋아했고 독립을 하고 나서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일이 없어서 조금 외로워서 꺼낸 말이기도 했다. 지온에게 결국 끝내주는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무언가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즐기는 크리스마스였다. 이렇다 보니의 머릿속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는 웃는 사람들의 이미지만 명확하고 다른 건 반짝거리는 빨간색 이미지 정도로 정리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PPT로 정리하겠다는 새나를 보고 살짝 당황하고만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 새나는 정말 꼼꼼하구나. 아, 자주 전학을 다녔으면 동네 친구는 없었겠네? 나도 동네 친구라고 부를 애는 없는데. 친구가 없는 건 아닌데 다들 전국으로 흩어졌어. 가까이 살던 친구가 있기는 했는데... 뭐, 아무튼! 그럼 새나는 학교에서 한 파티 말고 이런 직장에서 하는 파티는 처음이지? 새나도 크리스마스인데 해보고 싶은 거 없어?"

계획에 대한 건 의도적으로 넘겼다. 파티에 계획은 필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다. 솔직히 일하기 싫어서 딴짓 할 만한 주제를 찾는 경향도 컸다.

167 목새나 - 백진화 (fAgRsRMyKg)

2022-12-21 (水) 22:26:01

좋은 말만 해주는 진화에 마음 한구석이 쿡쿡 찔렸다. 책임을 안 지려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네. 새나는 아무 말도 못 한 채 입만 꾹 다물었다. 그 탓에 쥐고 있던 수첩 귀퉁이가 조금 구겨졌다. 진화가 말을 잇자 그제야 '조종 당시에 기억만이 흐릿함'이라는 정보를 덧붙여 적었다.

"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수첩을 지그시 바라보며 얘기하던 새나는 다가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그러곤 어린아이들이 비밀 얘기라도 하는 것처럼 제게 속닥이는 것이었다. 새나는 희미하게 웃었다. 업무 중 몸에 배어있는 딱딱함이 적당히 풀린 낯이다.

"괜찮아요, 우리 같은 사람들을 담당하는 국가 기관일 뿐이니까요. 저도 호수에 속해있는 몸인걸요."

같은 정도의 데시벨로 소근거리듯 대꾸한 새나는 옷매무새를 다듬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날 채비를 했다.

"회복이 빠르도록 영양소 잘 섭취하시고…… 저는 용건이 끝났으니 이만 가봐도 될까요?"

부드럽게 묻는다.

168 목새나 - 지온 (fAgRsRMyKg)

2022-12-21 (水) 22:47:52

꼼꼼하다는 말에 새나는 여상한 낯으로 답했다. 지온 씨의 완벽한 파티를 위해서니까요. 탁, 수첩이 드디어 덮이고 고개가 수첩 사이에서 빠져나왔다.

"친구가 한두 명 정도는 있었는데 금방 끊길 수밖에 없었어요."

딱히 슬픈 낯은 아니다. 지금은 그 애들의 얼굴도 이름도 희미하다. 목소리는 높았던 것 같은데. 이제 와서 기억해 봤자 의미 없는 짓이지. 상념은 금방 깨졌다. 너무 빛 바랜 기억들이라 지금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 정도는 있었으나 그다지 씁쓸하다거나 하진 않았다. 그러나 공감은 되었다. 그녀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자신에 대입하여 감정을 상상할 수는 있다는 의미다.

"네, 이웃하고 가까워질 겨를도 없었거니와 안면을 틀 무렵에는 이사를 가버렸으니. 그래서 안면 튼 사람들과 오래 지내게 된 건 경찰이 되고 나서부터였네요. 그래서 전국으로 흩어졌으면 조금, 쓸쓸할 것 같아요……. 피두스에 들어오기 전 삼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알고 지낸 사람과 떨어지니 외로웠거든요."

회상하듯 눈꺼풀을 팔랑이던 새나는 전환된 화제에 별 다른 의문을 품지 않고 성실히 답했다.

"네에, 직장에서는 확실히……."

해보고 싶은 거라, 늘 주어진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이런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새나는 이번 기회에 여유를 갖고 제 자신을 돌아봤다.

"역시…… 다들 모여서 함께하면 즐거울 것 같아요. 그런 건 계획에서 조금 틀어져도… 다들 신경 쓰지 않죠?"

손을 꼼지락거리던 새나의 볼에 옅게 홍조가 폈다. 자신도 무언가를 외울 필요 없이 몸에 배어 능수능란하게 생활하고 싶은데 그것이 안되는 것을 입 밖으로 꺼낸 것이라 조금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169 ◆lcjglcI1zU (b1t1lCVMys)

2022-12-21 (水) 22:54:58

(일이 끝나지 않아요)(주륵)

새나주 제가 새벽 중에 막레 올려둘게요! 미리 일상 고생하셧어요!!!

170 새나주 (fAgRsRMyKg)

2022-12-21 (水) 22:56:19

응응 알았어! 캡도 미리 일상 수고오오☺
그리구 현생 화이팅 ;-;

171 지온 - 목새나 (KAspzDW/m6)

2022-12-21 (水) 23:05:05

새나가 어떤 의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온의 입장에서는 위로처럼 들렸다. 자신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새나를 보며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응, 아무래도 쓸쓸했지. 나는 정도 많은 편이라... 우리 피두스 사람들하고도 일하지 못하게 되면 너무 슬플 거 같아. 이미 정이 쌓일대로 쌓였는 걸. 게다가 피두스에 내가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은 사람들도 많아서. 전에 만나지 못했다가 피두스에 오면서 다시 일할 수 있어서 기뻐. 아마 새나랑 같이 일하셨던 분들도 새나가 그리우실 거야.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에 연락 한 번씩 돌리는 게 습관이 됐어. 매일 연락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렇게 안부를 주고 받으면 우리가 여전히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지거든."

그런 사이가 있다. 매일 만나거나 연락 하지 않아도 은연 중에 떠오르는 사이. 그러다 갑자기 연락을 해도 어색하지 않는 사이. 지온에게는 그런 인연이 소중했다. 잠시 잊고 있더라도 언제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꽤나 기운이 나는 일이였다. 이내 새나의 반응에 자기가 더 좋아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새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분명 재밌을 거야!"

붉어진 새나를 빤히 보다가 충동적으로 볼을 콕 찌르고는 키득거리면 웃었다. 동료를 너무 놀리는 건 좋지 않지만, 새나는 자꾸만 건들고 싶어진다.

"돌발성은 이벤트의 필수요소니까. 그치만 계획을 세우는 것도 파티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지. 나같은 사람만 있으면 수다만 떨다가 파티가 끝나버릴 걸? 새나 같은 사람이 있어서 원하는 걸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거지. 멋지다고 생각해."

172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3:22:03

자꾸 지온이에게 제 욕망을 넣네요. 저도 새나 콕콕 하고 싶다...

173 목새나 - 지온 (fAgRsRMyKg)

2022-12-21 (水) 23:33:32

새나는 지온을 말끄러미 바라봤다. 사나운 눈매, 맹수 같은 금안. 어쩌면 뱀. 그러나 이렇게 상냥한 뱀이 또 어디 있으랴. 새나는 생각했다. 지온 씨가 뱀이라면 송곳니에는 독이 아니라 정이 담겨있을 게 분명하다고. 이전의 인연들 뿐만 아니라 자신까지 챙겨 말해주는 것이 고마웠다.

"……저도 지온 씨와 일하지 못하게 된다면 쓸쓸할 것 같아요. 연락…, 사느라 바빠서 신경 쓰지 못했어요. 이번에 한번 해볼게요, 많지는 않지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몇몇의 사람들.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었던 3년, 그리고 이곳. 다짐할 때마다 으레 그렇듯, 새나는 제 베레모를 양쪽으로 잡아당겨 꾹꾹 눌렀다.

"네, 기대돼요……."

슬며시 웃음 지은 새나는 볼을 콕 찌르는 감각에 핫!하고 입을 살짝 벌린 채 얼었다가 잽싸게 다물었다. 장, 장난도 송곳니에 있을 거야…….
완벽하게 장난에 휘말렸던 새나는 또다시 홍조를 띨 수밖에 없었다. 경찰 일을 하면서 수많은 인간 군상들을 봐왔다. 아무래도 언어든 행동이든 공격적인 유형을 많이 접할 수밖에 없었다. 생사가 오가는 일인 만큼 군기도 바짝 잡혀있었으니, 경찰 경력으로 치면 선배일 사람이 따스하게 감싸주니 한겨울에 난로를 튼 것처럼 녹을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새나는 훈기 가득한 얼굴로 웃었다.

"멋지다고 해줘서 기뻐요. 지온 씨가 이곳에서 외롭지 않게 일할 수 있도록 근사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만들게요."


// 막레....하거나 막레 주면 될 것 같다!

174 새나주 (fAgRsRMyKg)

2022-12-21 (水) 23:34:13

나도 지온이 머리 땋아주고 싶은 욕망이 있으나.. 새나야..새나야! 8ㅁ8

175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3:36:44

정이 송곳니에 담겨있을거라니 너무 귀여운 비유다.... 새나가 귀여워...!!

176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3:37:44

저걸 막레로 할게요. 훈훈하다... 새나와 반드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해주겠어요!

177 새나주 (fAgRsRMyKg)

2022-12-21 (水) 23:38:28

쪼아 수고했어 이번 일상으로 지온이 덕에 새나가 슬슬 주변인물들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애 지온이 이 상냥한 비얌......

178 새나주 (fAgRsRMyKg)

2022-12-21 (水) 23:42:15

나 곧 잠깐 나갔다가 바로 잘 것 같아서 미리 인사할게에 ;-;
다들 쫀밤 보내구 잘자는거야~ 😴

179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3:42:18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기쁘네요 (부끄) 새나주도 일상 수고하셨어요~

180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3:43:00

시간이 늦었으니 그럴만하죠. 좋은 꿈 꾸세요. 새나주~! 😚

181 지온주 (KAspzDW/m6)

2022-12-21 (水) 23:43:53

우리 피두스에 사람이 더 늘면 좋겠다... 새로운 경사님도 얼른 오시길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겠습니다.

182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00:04:07

>>181 저도 더 늘었으면 좋겠어요.. :3c

드디어 일을 다 끝내고 갱신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시기 바라며!!!!!

막레는 내일 올리기로 하고... @ㅁ@ 저는 자러 가보겠습니다! 금요일에 이번 진행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설명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83 리글주 (ugn2B4X3Ts)

2022-12-22 (거의 끝나감) 00:07:32

늦밤 갱신...!

184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11:11:06

잠깐 갱신해요!!
집이 따뜻하다.. 노곤노곤하다 조금만 자고.. 답레 써오기로...
다들 맛점하세요!!!!

185 리글주 (rLJnVfF.vM)

2022-12-22 (거의 끝나감) 11:19:08

저도 점갱! 맛점하세요 캡틴!

186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3:36:15

외출하고 돌아오던 지온주, 얼어죽다. 갱신합니다.

187 리글주 (HUVjEcRme.)

2022-12-22 (거의 끝나감) 13:45:10

>>186 (핫팩 쥐여드림)
어서오세요 지온주! 따뜻한 집 안에서 몸 녹이시길...

188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3:54:11

>>187 리글주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훈훈해진 마음

189 진화 - 새나◆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15:25:16

"!"

눈 앞의 형사 역시 호수에 속해있다는 말에 진화가 무언가 깨달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고개를 크게 연신 끄덕이는군요.

"무섭지 않은 곳이라는 거죠?"

거듭 확인하듯 물어보던 그는 무언가 결심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잠시만요" 라고 말하더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어잇...."

휘청휘청, 넘어질 것처럼 불안하게 일어선 그는 천천히 자신의 침대 옆에 있는 작은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과일 음료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주변에서 받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까 나갔던 호수 요원이 주고 갔을 수도 있죠.

"이거, 드세요. 조심해서 가시고... 오늘도 화이팅이예요."

당신에게 토마토 주스를 건네며 그가 말했습니다. 이제 그도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화는 무언가 결심했습니다

//막레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새나주!!!

190 ◆lcjglcI1zU (yQFPJGIFoU)

2022-12-22 (거의 끝나감) 15:25:36

>>186 (담요와 전기장판 드리기);ㅁ;!!!

191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7:05:44

한숨 자고 일어났습니다! 부활!

192 새나주 (J1I7ZcmSA2)

2022-12-22 (거의 끝나감) 17:06:32

일.....하는 중........... ;-;
중간에 말이 없는 건 일 중이라 못하는거니까 이해해줫....

헉 뭘 결심한거야 진화얏....... (저 빨간글씨가 결연한의지인지 불길한 것인지..)
캡도 일상 수고했어! 😉

193 새나주 (J1I7ZcmSA2)

2022-12-22 (거의 끝나감) 17:06:57

지온주 어솨아아 :D

194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7:08:43

새나주 어서오세요~ 힘 파이팅! ;□;

195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7:08:58

아니 일을 쳤는데 왜 힘이

196 새나주 (J1I7ZcmSA2)

2022-12-22 (거의 끝나감) 17:10:02

ㅋㅋㅋㅋ 두배로 파이팅이 됏다

197 새나주 (J1I7ZcmSA2)

2022-12-22 (거의 끝나감) 17:12:10

이제 점점 클라렌트의 윤곽이 드러나려나 막 클라렌트가 실존한다는 걸로 의견이 되어가는 분위기이지? 그럼 아직 참치캐들은 클라렌트의 존재를 루머로만 알고있는 것이려나!

198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7:17:52

피두스 내에서는 분명 실존한다! 는 의견이 있기는 한 거 같아요 루메로 알기보다는 베일에 싸인 조직 느낌 아닐까요/

199 ◆lcjglcI1zU (spSSwb/eRg)

2022-12-22 (거의 끝나감) 17:18:46

>>191 부활 축하해요!!(쑤다다담)

>>192 불길한 건 아니고 진로가 정해진 것 정도?(?) 새나주 어서오세요!

>>194-195 두 배로 파이팅이 되었군요 :3!

>>197 캐릭터마다 다르게 받아들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첫 사건에서부터 클라렌트가 나왔지요 쿄쿄쿄쿄쿄🤪🤪🤪

200 ◆lcjglcI1zU (spSSwb/eRg)

2022-12-22 (거의 끝나감) 17:19:39

>>198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NMPC 중에 있답니다!

누구냐면요!!!!!!!






비밀이예요😘낄낄낄🤪🤪🤪🤪🤪(여러분: 나가

201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7:20:49

두배로 파이팅하는 하루 되세요!

202 ◆lcjglcI1zU (spSSwb/eRg)

2022-12-22 (거의 끝나감) 17:21:35

지온주도요!>:D 어서오세요! 지온주!

203 지온주 (8iX0PvXMaU)

2022-12-22 (거의 끝나감) 17:25:09

안녕 안녕, 다들 반가워요~

204 새나주 (J1I7ZcmSA2)

2022-12-22 (거의 끝나감) 17:34:37

있긴 한거구나 오옹 :3c 지온이도 아는 편이었지? 요하네스와의 일상에서 얘기했던 것 같은........

불길한 게 아니라 다행이야 혹시 흑막?! 이런 추측을 해봤는데 아니었군 🤧

205 ◆lcjglcI1zU (spSSwb/eRg)

2022-12-22 (거의 끝나감) 17:37:17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추리파트와 수사파트가 시작됩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개인진행 경향이 커요. 크라임씬 게임 룰과 거의 흡사하거든요. 찾은 증거나 증언은 공유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사파트가 있는 진행 때는 단문을 지향합니다:)


반대로 이번 사건 같이 테러나 쉬어가는 몇몇 에피소드는 단체 진행으로 진행됩니다.


결론은 그거예요 .많은 증거와 증언을 찾아서 범인을 체포하는 것!

더불어, 성배 확률 조정이 들어갔습니다. 1/4->1/2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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