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멍한 눈빛이던 그는, 곧 그 반지를 보고는 눈에 생기를 되찾습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손에서 반지를 받았고..
" 그래, 맞다네. 이 반지야, 이 반지.. "
그는 곧 천천히 눈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아주 오래전, 그는 뛰어난 검객으로 이곳 제국의 수도 가이아에서 이름을 날리던 검객이었습니다. 사고뭉치의 모험가로써, 주점과 홍등가의 단골이었던 그는 마음 내키는대로 살던 한량이었죠. 돈이 떨어지면 길드에서 의뢰를 받고, 트롤을 몇마리씩이나 베어오고,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고 전해지던 헤비 라이노 또한 베어버린다고 전해지던 그에게, 기사단장이 찾아왔습니다.
" 이봐. 제국의 기사가 되지 않겠나. "
" 제국의 기사? 그런건 관심없수~ 그것보다 누님들이라고, 오늘도 한잔 하고 찾아가야겠으니, 나는 먼저 가야겠수다. "
" ...유흥비로도 많은 금화가 필요하지 않나? 하나 제안하지. 날 이겨보게. 그러면, 그래. 금화 천개를 주지. 그 정도면 올해 내내 놀아도 되잖나. "
" 오호, 그거 괜찮은데. "
" 하지만 진다면.. "
" 거기까지 하고, 빨리 덤벼보지? 난 질것같지 않거든. "
기사단장이 피식 웃고.. 곧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투의 끝은 너무 허망하고도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단 한번의 합, 그리고 한번의 공격만에 기사단장의 검이 그의 목에 대어졌으니.
" 너는 겨우 여기까지의 사내면서, 그것에 만족하는거냐? 술과 유흥으로 얻는 쾌락은 달콤하지만, 네 안에 잠들어있는 야망은 고작 거기까지가 아닐 터. 다시 한번 말하지. 제국의 기사단으로 와라. 내가 널, 제국의 기사단에 어울리는 사내로 만들어주겠다. "
그렇게 사내는, 제국의 기사가 되었습니다. 고된 수련은 사내에게 맞지 않아 몇번이나 도망쳤고, 붙잡히길 반복하고... 업무를 땡땡이치고 도망쳐 주점에서 여인들과 술을 마시다 잡혀오길 몇번이고 반복하고. 훈련에 참가하고, 늦은 밤,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간까지 훈련하길 반복하고..
그렇게 사내는 점점 어른이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내는 운명의 여인을 만납니다. 이곳, 분수대 앞에서..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자마자, 그는 망설임없이 달려가 손을 잡고 이야기합니다.
" 첫눈에 반했습니다. 저와 결혼해주십시오! "
사내는 여인과 결혼하고, 슬하에 자식들을 두며 행복한 삶을 살아갔습니다... 가이아 근처, 고향 마을에 직접 집을 지어 자리를 잡았고.. 그렇게 사내가 어느덧 나이를 먹었을때, 기사단에서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혹한의 땅, 고독한 이의 탑으로 가라고... 사내는 그 명령을 듣고, 자신의 아내와, 자신의 딸과 아들을. 제국의 수도 가이아와, 제국을 지키기 위해... 지킬 것들을 어깨에 잔뜩 짊어지고, 그렇게 떠났습니다.
혹한의 땅은 지독하게 추웠습니다. 살을 에는 바람과, 뼛속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 매일같이 반복되는 전투와, 죽어가는 동료들. 사내는 그 지옥같은 일상 속에서도, 가족만을 떠올리며 버텼습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나고, 약속했던 시간이 끝이 남으로써 사내는 자신의 고향 마을로 돌아갔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황량하게 불타, 황망해진 폐허들 뿐..
제국에서는, 그의 사기를 고려하여 마을이 습격당한 것을 전하지 않았던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사내는 다시 한번만 가족을 보기를 바라며, 자신의 추억이 담겨져 있는 이곳 분수대 앞에 매일같이 앉아있었고.. 습격을 당해 반지마저 빼앗겼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노인이 된 그는, 운명처럼 다시금 반지를 받아들었습니다.
" 이제 내게 미련은 아무것도 없다네. "
그는 한참이나 반지를 바라보다가, 짧게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 반지를 분수대에 힘껏 던지고... 튀어오르는 물방울들이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그는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주머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어 당신에게 쥐어줍니다.
" 고마웠네. "
그리고 그는, 천천히 분수대를 떠나...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 초급 이벤트 - 칼로 물 베기 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으로 EXP 200 과 150 골드를 획득하였습니다.
!! 카시우스의 현재 레벨은 3 , EXP 는 22 , 소지금은 155 골드입니다.
HP와 MP에 투자할수 있는 스테미너 포인트 20 과 스테이터스에 투자할수 있는 액트 포인트 10 을 획득하였습니다.
정보가 없다면 유추해낼 수밖에 없어. 우선 자이언트 트롤은 인간형 몬스터야. 그렇다면 다른 인간형들처럼 머리와 심장이 약점이겠지. 하지만 녀석이 순순히 머리와 심장을 내어줄 리가 없어. 그렇다면 아킬레스건을 노려서 녀석을 넘어뜨려서 머리를 노리는 거야. 인간의 아킬레스건은 발목에 있으니 남은 건 자이언트 트롤이 내가 유추한 대로이길 바라는 건가.
"그래서 너희들은 동료를 희생해서라도 도망치겠다는 거야?"
정말 화가 나네. 최악의 상황이란 건 언제나 생각해두고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니야? 정보도 안 알아보고 너무 될 대로 되라는 거 아니야?
"헛소리 집어치워!! 너희들은 그따위 정신 상태로 모험가가 된 거야?!"
"루비 등급까지 올라가겠다며! 마탑의 직원이 되겠다며! 종교를 알리겠다며! 세상에 쉬운 일이라는 게 있다 생각했어?!"
"... 전투는 말이야. 이길 수 있냐 아니냐를 생각하는 게 아니야."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녀석에게 이길 방법은 있어."
"우선 녀석을 넘어뜨리는 거야. 시야를 빼앗아 넘어뜨리건 발목의 아킬레스건을 베건 뭐든 좋아. 그다음에는 머리를 노리는 거지."
>>455 시작이다 여자의 저주가 시작되었다 오밤 중에 잠에서 깬 여자는 그걸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지만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지 않은가 펑펑 울던 엘리자베스도, 장난스러운 표정의 라헤시도 없다 하지만 자신의 불안과 경고만은 여전히 고스란히 앉아있었다
당신은 빠르게 창을 휘두릅니다! 녀석들의 경동맥을 노리며 창 끝이 두 마리를 깊게 베었고... 거기서부터는 창이 무뎌지고, 느려졌습니다. 벨라는 깊게 베인 한 마리의 고블린에게 화살을 쏘아 맞추는데 성공했고, 한 마리가 그대로 뒤로 넘어져 쓰러집니다.. 다른 녀석은 깊은 상처를 입어 그대로 주춤하며 무릎을 꿇었고... 세마리 째의 녀석이 당신에게로 빠르게 덤벼들어와, 허벅지를 몽둥이로 강타합니다! 망치에 맞은것같은 충격이 전해집니다..
! 행동해봅시다!
>>453 자유
당신이 화를 내자, 그들은 입을 굳게 다뭅니다...
그리고 어느덧, 큰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순식간에 날카로운 통증이 코에서 느껴질 정도군요. 자이언트 트롤이 무료하다는 표정으로 당신들의 앞에 서있습니다.. 그리고, 자이언트 트롤이 당신을 향해 묵직하게 손을 휘두릅니다! 그들은 큰 공포를 느끼고 행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이 움직일까요? 그리고, 공격은 느리군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빠르게 고블린의 몽둥이로, 한 녀석을 향해 찌릅니다.. 녀석은 크게 다친듯 뒤로 넘어졌고, 달려오던 한 녀석이 허공을 휘두릅니다. 그리고, 다른 녀석이 아슬아슬하게 당신의 머리를 스치며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옅게 상처를 스쳐지나간 몽둥이가, 당신의 이마를 얕게 찢어놓습니다... 당신은 휘청거립니다.
! 루키우스의 현재 HP는 1 입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 행동해봅시다!
>>459 카시우스
당신은 잡화점으로 이동합니다... 주인장인 드워프가 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쉬고 있군요. 당신이 온것을 알아챈듯, 힐끔 눈을 건넵니다.
! 이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462 코우
당신은 이 장소를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방을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그곳엔 담배를 피우는 엘리자베스가 조용히 혼자 앉아있습니다. 당신이 내려온것을 보고, 긴 한숨이 섞인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455 "이런. 말을 번복해서 미안하네만, 퇴치는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말이야. 고작 초보 모험가 주제에 까다롭게 구는 것이 우스울 수 있네만.. 혹시 퇴치가 아닌 다른 성격의 의뢰가 있다면 일려줄 수 있는가?" 의뢰를 추천해 주면 더 시간을 빼앗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뻔뻔스럽게도 다른 것을 추천해달라 요구한다.
당신은 그 고블린의 목을 찌르려 합니다. 녀석이 빠르게 피하려고 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집중해서.. 창 끝으로 녀석의 목을 찌르는데 성공합니다. 그러자 당신의 등 뒤에서 빠르게 화살이 날아가, 깊은 상처를 입은 고블린 한 마리가 털썩 쓰러집니다.
" 레온! 빠르게 죽이게! 비명을 들었으니 곧 다른 녀석들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아! "
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나자... 통로 너머에서 빠르게 고블린들이 뛰어오기 시작합니다! ... 이런, 수가 꽤 많군요.. 고블린 다섯마리, 샤먼 하나, 그리고... 뒤에서 홉이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 ..젠장! "
벨라가 빠르게 적들을 견제하며 화살을 쏘기 시작합니다..
>>468 자유
당신은 파티원들의 사기를 돋구면서 자이언트 트롤의 공격을 회피합니다. 회피하였지만, 거센 바람이 불 정도의 위력이군요..
파티원들은, 겁먹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 싸우는 당신을 보며.. 곧 사기를 되찾습니다. 가장 먼저 뛰어들어간것은 케이군요. 케이가 당신의 말대로 자이언트 트롤의 발목을 노리고 검을 휘둘렀지만, 얕은 상처가 납니다.. 그리고 베로 또한 뛰어들어가 녀석의 발목을 거칠게 때리지만,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한 것 같군요..
그러자 자이언트 트롤은, 짜증이 난 듯 거칠게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그리고..
" 안돼!!! "
엘라의 비명과 함께, 몽둥이에 맞기 직전인 케이를 향해 베로가 몸을 던집니다.
처참한 소리입니다. 사람의 몸에서 나서는 안되는 소리가 들려오고..
깜빡.
눈을 깜빡였을 뿐인데, 뺨에 뜨겁고, 축축한 것이 느껴집니다. 시선을 돌려 확인해보니, 베로가 그대로 나무에 부딛쳐있군요.. 끔찍한 몰골입니다. 엘라가 당신을 향해, 치료해달라고 소리치고.. 케이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갑니다..
가죽 방패 (일반 등급) :: 초보자를 위한 방패이다. 데미지를 받을때 조건에 따라 데미지가 일부 경감되어 들어온다. (15골드) 체인 메일 (일반 등급) :: 초보자를 위한 체인 메일이다. 데미지가 일부 경감되어 들어온다. (15골드) 가죽 갑옷 (일반 등급) :: 초보자를 위한 가죽 갑옷이다. 데미지가 일부 경감되어 들어온다. (15골드)
>>471 루키우스
! 특정 조건을 만족하여, 범위 공격이 일부 해금되었습니다.
당신은 두 고블린을 향해 스치듯 검을 휘두릅니다! 상처를 입었던 녀석은 쓰러지며 차갑게 식었고, 한 녀석도 깊게 상처를 입습니다.. 다른 녀석은 당신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지만,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 같군요..
! 전투 상황이 이어질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행동해봅시다!
>>473 베아트리시
당신은 공동 쪽으로 최대한 후퇴하며 시간을 끕니다....
그리고 유령 기사가 여전히 검을 당신에게 겨눈 채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시야에, 유령 기사가 무너트린 땅을 담습니다. 헤집으며 터트린 그곳은, 몸을 숨길수 있을만한 구덩이가 되어있군요.. 하지만, 구덩이에는 천장이 없습니다... 동굴은 무너지고 있으며, 활용할만한 것을 찾아 계획을 실행한다면, 어쩌면 좋은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680 사내는 반항하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물어보지 않은 정보도 입을 열어 곧바로 내뱉었다. 누군가는 어이없다는 듯 웃거나, 혀를 찰 수도 있겠지만 이게 뒷골목이다. 의리 보다는 현재의 이득이 중요한, 지독하리만치 지금에 목을 매는 멍청이들. 강자에게 짓밟히면 곧바로 배를 뒤집는 들개들의 장소였다. ..나는, 그런걸 좋아할 수 없었다. 거기다 진창의 짐승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송곳니와 독이 있었다.
"이야, 빨라서 좋네. 그런데 나도 신발 흘리고 천조각 흔드는 녀석을 믿기는 힘들거든."
이 사내는 상당한 악질이었다. 별로 강하지 않은 무력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녀석이다. 분명 무언가 있다. 뭐 그냥 줄을 잘 탔을 수도 있고. 나는 흘깃 주변을 살폈다. 사내의 목에 들이민 단검을 놓지 않은 채 다리로 사내의 팔을 감싸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나는 나긋나긋하게 목소리를 꾸몄다. 속삭이듯 말했다.
"이해하지? 뭐어, 살인기호는 없지만 댁 정도라면 별로 가책도 없겠고."
나는 주변을 향해 귀를 열어두며, 주변을 향한 경계를 놓지 않은 채로 말을 이었다.
"좀 더 자세한 정보가 고픈데... 금화 하나면 되려나?"
칼등으로 슬쩍, 그의 목을 긁었다. 거래의 방식으로, 정보를 사겠다는 의미였다. 그가 처음에 말했듯 고객의 정보는 비밀인 게 이 바닥의 규칙이다. 악질인 만큼, 그 자리에 올라선 만큼.. 잃을 게 있는 만큼 그런 규칙에 얽매인다. 당장 내가 겁박해서 정보만 들고 간다면 이 사실에 대해 그가 어떻게 할 지 나도 모르지만, 거래의 형식으로 정보를 산 것이라면 나는 그의 고객이 되는 것이다. 뭐 어디서 말했다 싶으면 아득바득 와서 목 찌르면 그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