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4년의 시간동안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과거의 열망자와의 사건으로, 그 날의 문제를 안고 가디언이 되겠다곤 하면서도 제대로 일어날 수 없던 시간을 살아왔지 "
나직히 이어지는 말들은, 오현의 강하고 뛰어나단 말과,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에 답하는 듯 합니다.
" 그러다 4년째 되던 때에.. 이 이상 가다간 학교에서 퇴학당할 수도 있다더군. 어찌 잘 참았다 싶더군. 청월고교에서 특별한 재능도 없이. 4학년이 되기까지 레벨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던 열등생을 받아주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
그는 그 시절을 떠올린 듯, 별로 기쁘진 않은 말로 이어갑니다.
" 그때 느꼈다. 이대로 있다간.. 내 삶은 이대로 끝날지도 모르겠구나. 그 시절의 원망과 마음이 있다 한들.. 내 모습이 여기서 끝날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니.. "
성현의 손이 가볍게 떨립니다.
" 미칠 것 같더군. 무능한 내게 원망스러운 게 아니라.. 무력한 내게 원망스러웠다. "
하, 하고 숨을 토해낸 그는 떠나가는 오현을 바라봅니다.
" 너는 과거의 무엇을 품고 무력을 안고 살아가지? 무능하다면 도달할 수도 없을 거리를 걸으면서, 무력함을 향해 걸어가는 이유는 뭐냐. 그걸 알지 못하는 한. "
오현은 치솟는 듯한 감정을 참아냅니다.
" 너는 강자가 될 수 없을 거다. "
하지만. 그는 무언가를 오현에게 날립니다. 오현이 날렸던.. 종이비행기입니다. 버렸던 것이 분명했던. 그런 종이 비행기에는..
중국 연합 오르도스 고원 흉선兇仙 목련경한
누군가에 대한 이름과, 위치가 적혀있습니다.
" 강해지고 싶다면 그 분을 찾아가봐라. 네가 다루는 듯 보이던 무기술은 그 분의 기술과 꽤 닮은 듯 보였으니. "
그 말을 마지막으로. 권왕도, 오현도. 등을 돌려 떠나갑니다.
>>619 ˝ 변덕의 여왕. ˝
그녀는 당연한 것을 모른다는 듯한 표정으로, 빈센트와 유하를 바라봅니다.
˝ 그녀의 세계는 혼란스러워. 변덕쟁이들로 가득해. 오늘의 말을 수 초만에 뒤집고 쾌락도, 분노도, 절망도. 수 초면 뒤섞여버려. ˝
얼핏 듣기만으로도 빈센트와 유하 수준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빈센트는 기억 속에 존재하는 어떤 교육을 떠올려봅니다. 아주 먼 과거에 동남아시아 쪽에 '교만'을 상징하는 게이트가 열린 바 있는데, 그 초대형 게이트가 주위의 게이트를 집어삼켜 일종의 왕국을 이루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당시 공륜공恐輪孔이라 불리는 존재에 의해 토벌되긴 했지만.. 당시 공륜공 역시 큰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는 기록을 본 듯 하군요.
˝ 그런 그녀는 무심한 것들을 싫어해. 모든 것들에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바뀌는 것을 좋아해. 죽 끓듯 하는 변덕쟁이들을 사랑하고, 이어지는 모든 것들을 싫어하지. ˝
[ 버려진 대장간? ] [ 맞아. 그런 이름의 게이트라고 했어. ] [ 고대 드워프 종족이 사용했다던 대장간이 게이트로 발견됐다는데. 이상할 만큼 내부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데. ] [ 그런데 게이트에서 발생하는 파장은 분명 보스가 존재하는 중형 이상으로 판정됐단 말야. ] [ 그래서 변장 게이트가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돌고 있더라고. ]
유하주 어떻게 할까요? 너희는 누구야 하는데 여기서 "저는 빈센트고 이분은 유하입니다" 이게 아니라 좀 실존적인 무언가를 말하는거 같은데 빈센트는 '제 고향 세상에서는 모두의 바램과 달리 분명히 '존재'하는 마도사입니다.'라고 대답하고 싶은데 유하는 뭐라 말하는게 좋을지
>>630 시윤이 치료와 관련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것과는 거리가 멀죠..
>>631 스킵합니다!
번개. 그것은 깨달음의 무언가로써, 흔히 표현되곤 하는 것입니다. 마치 번개가 내려치는 듯이 무언가가 지나가며 진실을 알아낸다는 표현은 흔히 지나갔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강산은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72시간 가까이, 의념을 사용하지 못한 채로 생각을 나누고, 두 가지를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니. 그것이 어떻게 쉬울 수 있겠습니까.
언어로는 그것을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지금의 생각들을 하면서 왼손으로는 그것을 정리하고, 오른손으로는 눈 외에 산 것들에 대한 계산을 하며 두 발을 꼼지락거려 쥐가 들지 않도록 혈액을 순환시키며 숨쉬는 것조차 모두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 의식의 과정에 모두 포함시켜야만 합니다.
그때서야 강산은 어째서 문형이 자신에게, 모든 의념을 운용하지 못한 채 잠을 자는 것도 못 하게 만들었는지를 이해했습니다. 조금 말하자면, 강산은 산만합니다. 나쁜 의미로 말하자면 금새 지루함을 느끼며 그것에 흥미를 잃곤 합니다. 그렇기에 평소의 강산에게 이것을 시켰더라면, 어느정도의 순서를 알고 그 순서대로 무언가를 처리하려 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말입니다.
의식을 흐리게 하고, 그 순서를 뒤섞은 상황에서 '해야만 한다'는 결과를 위해선, 그것들을 동시에 해낼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정신력과 신경을 극히 쇠약하게 하도록 잠이라는. 의식을 되돌리는 과정을 넘겨선 것입니다.
즉, 그렇기에 강산의 멀티 캐스팅은 '산만함'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단순히 빠르게 무언가를 해내는 것은 캐스팅에 있어 뛰어난 재능일 수는 있으나. 멀티 캐스팅과는 그 거리가 멉니다. 결국 멀티 캐스팅에 있어 강산에게 중요했던 것은 '동시에, 같은 신경으로, 얼마나 빠르게' 그것을 해낼 수 있던지가 중요했던 겁니다!
강산은 그 순간 의념을 운용하기 시작합니다. 굶주림과 두통과 같은 것은 의념이 온 몸을 박차고 움직이는 순간 모두 씻기듯 사라졌습니다. 단순히 하나에 얽메여 빠르게 하기보다, 두 가지를 같은 생각으로 해내는 것.
화륵.
강산의 한 손에는 붉은 불꽃이 피어납니다.
슈우우우우우...
그리고 남은 한 손에는, 날카로운 바람이 솟아납니다.
두 개의 마도는, 단 조금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피어납니다.
특성을 획득합니다.
멀티 캐스팅 망념을 20 증가시켜 한 턴에 두 개의 마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특정 조건을 통해 성장한다.
마도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마도가 B랭크로 성장합니다.
마도(B) 이제는 뛰어난 마도사라 보더라도 무방할 법한 경지. 현상을 비트는 것에서 시작하여, 현상을 발생시키기 시작하는 경지. 이제 단순히 마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도의 길에 제대로 들어섰다.
중첩 캐스팅 (-) 충분한 경지에 다달라 마도의 길을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기예. 마도의 발동을 지현시키고, 중첩시켜 발동시킨다. 랭크에 따라 중첩 가능한 횟수가 변화한다. B랭크의 마도를 보유한 경우 총 두 번의 마도를 중첩시켜 발동할 수 있다.
문형은 즐거운 표정으로, 강산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 깨달았더냐! "
>>632 대표적 상점가...? 서울은 큽니다. 아무리 우리가 작은 땅덩어리라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생각하더라도, 캡틴에게 '대표적인 무언가를 찾아내!'라 하신다면 캡틴도 '설정대로 하면 그거 따지려면 포항으로 가던가!!'라 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