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70088>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7 :: 1001

응어리 ◆afuLSXkau2

2022-11-11 00:30:13 - 2022-11-15 00:13:40

0 응어리 ◆afuLSXkau2 (CMnoIgKxf6)

2022-11-11 (불탄다..!) 00:30:13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492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3:44:31

와아악 갱신~!

493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3:45:31

어서 오세요! 이스마엘주! 그리고 캡틴은 잠깐 친구가 불러서 나갔다올게요!

494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4:01:46

이스마엘 10연 가챠의 결과입니다!

SR[집사]이스마엘
"저는 주인님을 곁에서 보좌하고 의무를 행하는 집사입니다. ..그렇지요, 주인님?"

SSR[마시멜로]이스마엘
"첩삐... 벙닝..." < 처비버니 챌린지 중

R[이쪽을 바라봐줘]이스마엘
"잠깐 이쪽을 봐주실 수 있습니까?"

R[뾰로통한 모습]이스마엘
"……넷슴다."

N[닌자]이스마엘
"그런데.. 갑자기 제가 나타난 겁니다!"

UR[2주년 기념]이스마엘
"벌써 2년이나 됐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N[담요]이스마엘
"역시 이불 보다는 담요가 더 좋습니다. 감촉도, 무게도.."

UR[천사]이스마엘
"천사와 신의 존재를 믿습니까? 유감스럽게도 저는 믿지 않습니다만.."

SR[우울]이스마엘
"…혼자 있고 싶습니다. 제발.."

UR[타올 한 장]이스마엘
"지, 지금 이게 무슨..? 왜, 왜 당신이 여기.. 그, 그러, 그러니까.."
"히이익!! 어, 어, 어딜 보는 겁니까?! 시, 시선 내리지 말고 뒤돌아!!!"

#애캐가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21861

아잉 마시따 :3 캡 다뇨와~~~

495 Patima Maria Casillas García 4(침입자) (g9X7YaKtnk)

2022-11-13 (내일 월요일) 15:24:23

파티마는 꿈을 꾸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세븐스가 사라져 모두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는 꿈이었다. 그곳에서 파티마는 저택에 머물며 언니 프란시스카와 자유롭게 저택 밖을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무도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업신여기지 않았다. 행복한 꿈을 꾸던 파티마는 밖에서 들리는 작은 노크 소리에 눈을 떴다.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허탈함을 느끼며 작은 소리에 깨어질 꿈이었다면 아예 꾸지 않는게 나을 뻔했다고 생각했다.

파티마는 자신을 부르는 프란시스카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베개 밑으로 머리를 집어넣어 소리를 차단하고는 다시 잠을 청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 프란시스카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동생을 만나러 온 길이었다. 오두막의 현관문이 열리자, 파티마는 더 이상 언니를 외면할 수 없었다.

"휴... 오두막 열쇠까지 챙겨오길 잘했네. 불도 안 켜고 있었니? 아얏, 발 밑에 이건 또 뭐야?"

천사같이 선한 마음을 지녔으나 호구처럼 당하고 살지만은 않는 여장부였던 프란시스카는 자신이 이 곳에 왔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커텐을 치고 그 위로 담요를 겹쳐 달은 뒤 촛불을 켰다. 파티마는 언니의 등장이 여전히 떨떠름했는지 조금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왜 왔어? 여기 있는 거 알면 아버지가 가만 두지 않을텐데."
"괜찮아. 최근에 아버지가 할아버지 몰래 과수원 땅 팔아치운거 나한테 걸렸거든. 또 주식에 손 댔다가 반토막 났나 봐. 당분간은 입막음 하느라 나한테 쩔쩔맬걸? 만약 할아버지한테 들킨다면... 곱게 넘어가지는 않겠지."

오랜만에 재회한 자매였음에도 둘의 대화는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져나갔다. 그들은 서로의 근황을 주고 받았는데, 파티마야 프란시스카가 방문하기 몇 주 전부터 오두막 안에 틀어박혀 있었으니 딱히 할 이야기가 없었고, 프란시스카는 자신의 근황을 말하던 중 최근 들어 파티마가 오두막 밖으로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크게 걱정했다며 고민이라도 있는지 물었다. 파티마는 정곡을 찔렸는지 머뭇거리며 크게 갈등하다가 결국 곧이 곧대로 털어놓았다.

"언니, 나는 저주 받은 존재같아. 아니, 나와 같은 사람들이 현대에 창조 되어진 악마같아. 난 왜 세븐스로 태어났을까? 세븐스는 왜 존재하는걸까? 왜 하느님은 세븐스를 창조했을까? 그리고 어째서 우릴 구해주지 않는걸까?"

파티마는 그간 있던 일, 그러니까 신에게 분노해 십자가를 부수고 성경을 찢어버린 일까지 전부 말했다. 그 말에 프란시스카는 방금 자신이 밟은 것이 십자가의 파편이었음을 짐작했다. 프란시스카는 동생이 늘어놓는 말들을 묵묵히 듣고는 파티마의 손을 어루만졌다.

"파티마, 너와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 너는 저주 받지 않았어. 물른 세븐스도 저주 받지 않았고. 만일 너희에게 저주가 내려졌다면 그건 신이 아니라 인간이 내린거야. 파티마, 신의 저주와 인간의 저주가 다른 점이 뭔지 아니? 신의 저주는 절대적인 힘을 가졌지만 인간의 저주는 그저 악담이라는거야.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 잊혀질 악담 말이야.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결국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지."

그 말을 들은 순간, 파티마의 머릿속으로 큰 벼락이 떨어진듯 강렬한 섬광이 스쳐지나갔다. 오두막에 틀어박혀있던 동안, 스스로를 저주 받은 존재라고 여기며 세븐스는 신에게 버림받은 종족이라고 생각했던 파티마에게 프란시스카의 말은 일종의 구원처럼 느껴졌다. 내게, 아니 나를 비롯한 동족들에게 내려진 저주가 그저 인간의 악담에 불과하다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파티마의 눈에 난생 처음으로 희망이 비춰졌다. 그러나 그녀는 비능력자인 프란시스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어 영문 모를 목소리로 물었다.

"언니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언니는 두렵지 않아? 내가, 아니... 세븐스들이?"

프란시스카는 픽 웃으며 파티마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파티마, 넌 누가 뭐래도 내 소중한 동생이야. 난 널 처음 보는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거든. 사람들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저 갓난아기를 보며 사람을 해칠 괴물이니 뭐니... 상식적으로 말 못하는 갓난아기보다 다 큰 어른이 더 무섭지 않니?" ...그리고 납득이 안됐을 뿐이야. 쪽수가 적으면 괴롭히고 보고, 남을 증오하지 않으면 안심하고 살 수 없는 인간들이. 그래서 난 너희가 두렵지 않아."

이 말에 프란시스카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풍파가 느껴졌는지 파티마는 숙연한 얼굴을 하며 언니의 손으로 자신의 손을 겹쳐쥐었다. 그런 프란시스카는 동생의 이마에 입을 살짝 맞추는 것으로 답했다. 친애의 입맞춤에 파티마가 얼굴을 붉히며 언니의 입술이 닿은 이마에 손을 올리자, 프란시스카는 결연한 얼굴로 파티마에게 충고하듯 말했다.

"파티마, 절대적인 힘을 가진 존재에게 의지하는건 나쁜게 아니지만, 그 존재에게 의존하기만 해선 안돼. 나를 구원할 수 있는건, 오직 나 자신이라는걸 알아야해. 도움을 받더라도 그 사람한테 기대기만 해선 안돼. 네 삶의 주인은 너니까."

촛불의 빛에 어렴풋이 보이는 언니의 결연한 눈빛에 결코 가벼운 말이 아님을 깨달은 파티마는 그녀의 충고를 되새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마지막의 '네 삶의 주인 너'라는 말이 인상깊게 다가왔는지 한참을 그 말만 속으로 되뇌였다. 파티마는 지금껏 왜 자신이 이곳에 갇혀 있어야하는지, 왜 미움 받아야하는지는 고민해봤어도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그저 밖에 나가서 남들처럼 사랑 받고 싶다고 생각했을뿐 장래에 무엇이 되고싶은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등등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파티마는 혼자 남았을때 오두막 밖의 삶을 상상하고 계획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
전에 쓴건 문장들이 과격해서 다시 써왔습니다! 아무튼 아마데 독백! 과거가 너무 길다!

496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5:27:07

갱신이에요!! 음. 그 독백을 굳이 바꾸지 않아도 괜찮았을텐데! 그만큼 지금 사회에 불만이 많다는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다들 안녕하세요!

497 레레시아주 (8tfmc5vRjU)

2022-11-13 (내일 월요일) 16:35:19

갱신~!

498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6:38:13

어서 오세요! 레레시아주!

499 레레시아주 (8tfmc5vRjU)

2022-11-13 (내일 월요일) 16:42:11

캡틴 안녕~~ (몸통박치기!)

500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6:51:52

ㅇ<-<

501 레레시아주 (8tfmc5vRjU)

2022-11-13 (내일 월요일) 16:53:22

(이셔주 위에 올라가서 식빵굽기)

502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6:54:35

아이구야 오늘도 레샤주가 따끈따끈하네..(뽀다다다담) 다들 안녕~~

503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6:55:33

이스마엘주도 어서 오세요!! 다시 한 번 어제 모두들 수고했어요! 오늘도 화이팅!!

504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6:56:29

캡틴도 안녕~~ 개인적으로 승우주가 맛잘알인 건 알겠어.. 자매에게 자매를 붙여주고 잃은 자에게 잃은 자를 붙여줌.....

505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6:57:10

아니 뭔소리야 선우주 자동완성 개**야 저번엔 밝게를 붉게라 해서 이셔를 소련사람으로 만들어놓고

506 레레시아주 (8tfmc5vRjU)

2022-11-13 (내일 월요일) 16:59:31

오오옹 쓰 담 좋 아 (골골)

그러게~ 페어 매칭이 절묘하긴 해~ 이럴줄 알았으면 라라도 동행할 수 있을지 물어보는건데 쪼금 아쉽구~

507 레레시아주 (8tfmc5vRjU)

2022-11-13 (내일 월요일) 17:00:19

붉은 사상의... 타찬카... 낫과 망치를 든~~

508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7:14:52

아니야!!!(오열

509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7:15:30

그러니까 오늘도 관전하면 재밌다 이 말이죠?!

510 선우주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7:17:59

>>506
환각에 빠져있는 레시를 구해주는 역할로 붙힐까요?

>>505
순간 저한테 욕하는 줄..원래는 츠쿠시에게 붙혀준 레이첼 성격도 정반대의 성격이었어요. 고상한 말투의 얼음 계열 능력자였죠.
승우가 츠쿠시로 바뀌는 바람에 욕잘알 방어계열 능력자로 바뀌다는 TMI가..

참고로 아직 두 캐릭터는 공격 다이스 안굴려서 대화로 풀 수 있어요.

'''전투는 항상 먼저 참가자가 공격 다이스를 굴림으로서 시작된답니다!'''


쥬데카는 지금 이대로 가면 아마 제일 먼저나 두번째로 끝날 것 같네요!
레이먼드는 정석적인 전투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요.
신디와 츠쿠시 또한 각 캐릭터 특성에 맞게 진행을 보여주고 있네요~!!

폭탄은 오늘 새벽 2시까지 진행하다가 터집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주에는 대장전에 들어갈 것 같아요!

511 선우주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7:18:33

그리고 어제도 말했듯 7시부터 시작 아니에요! 텀이 늘어질뿐 아직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512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7:28:30

헉 그런 거였오~?! 이어와야지...는 아니야 아냐 선우주한테 욕 안해 ㅠㅠ 나 착해서(이 사안에 대해 스스로도 의문을 품고있지만 암튼 착함) 참치한테 욕 못해~!!

513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7:31:00

어서 오세요! 선우주!

514 레레시아주 (8tfmc5vRjU)

2022-11-13 (내일 월요일) 17:34:44

>>510 처음부터 동행했으면 모를까 갑자기 중간 투입은 어색하니까 이대로 진행할게~

아니 근데 2주짜리였어?! 와 이거 오늘내로 끝날까 했었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했구나...?

515 선우주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7:39:32

>>513 안녕하세요! 캡틴!
>>514 실제로는 단순했는 데 하다보니 길어져서...

516 츠쿠시주 (ZVwHYe9hvY)

2022-11-13 (내일 월요일) 17:44:04

>>504 (나 부른줄 알고 우다다 달려옴)

>>510 (・о・) 그런 거였어...???와우... 선우주 대단하구... 한명한명 신경써서 붙여줬다니 대단한 정성이야🥺

517 선우주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7:45:27

>>510 아 실수했다. 실수로 잘못 썼어요. 다음주가 아니라 다음번이에요. 캡틴에게 다음주에도 해도 되냐는 허락을 아직 안 받았어요. 캡틴에게 만약 다른 계획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신다면 다음으로 미뤄야해서 확정은 아니에요.

518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7:49:50

어차피 다음주에도 진행은 없기 때문에 다음주에 계속 이어서 해도 상관은 없긴 해요. 애초에 이벤트가 오늘 끝나기 힘들다면 다음주에도 이어서 해야죠. 아무래도? 중간에 텀이 생겨버리면.. 아무래도 다들 몰입도 힘들고 집중도 힘들테고요.

519 선우주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7:51:19

>>518 고마워요! 캡! 다음주에도 이어집니다!

520 이스마엘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8:02:07

"죽기 싫으면 전부 도망치십시오!!"

이스마엘은 주변 전체가 들을 수 있도록 목에 핏대를 세웠다. 이스마엘은 히어로가 아니다. 단숨에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경고를 주는 일, 그리고 책임을 지는 일밖에 없었지.

"가혹한 운명은 본디 아무런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법이고, 그 상처와 슬픔을 이고 어떻게든 살아가야만 합니다. 남겨진 자는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참 끔찍하지 않은가. 그렇지만 나아가기 위한 일이라 합리화했다.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이따금씩 떠올리곤 하니. 저 사람은 살아남아 미래를 꿈꿀 텐데 나는 다시 안고자 하면 시체밖에 남지 않겠구나 싶지요. 그렇지만, 다시는 이런짓을 못하도록 처절하게 복수하면 그 뒤엔 무엇이 남습니까? 똑같은 방법으로 처참하게 복수당해 부서질 미래에 대한 즐거움과 기대? 당신이 그럴 사람이었다면 이런 것이 의미가 없음을 알 텐데?"

나는 즐거움과 기대가 있다 한들 의미 일절 없음을 알기에 억누르고 있는데 당신은 왜 그 의미 없음을 알고도 스스로 무너지기를 택하냔 말입니다.

"당신은, 누군가 다치는 것이 두렵습니까? 같은 세븐스이기 때문에? 상냥하시군요. 그리고 안타깝습니다. 그런 사람이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나는 죽고자 이곳에 왔는데. 그런 각오조차 없는 사람과 싸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강한 힘이 잔해를 띄웠으나 아직 공격하지 않았다.

"최후통첩입니다. 그만 두십시오. 폭탄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신다면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날 수 있습니다."

521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8:03:24

느릿느릿 느긋느긋~~~~~~ 다들 맛저하라구~~~~ :3

522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8:31:00

오늘 저녁은 카레인 것이에요! 일단 저는 이벤트 진행에는 끼이지 않으니까 오늘도 화이팅!

523 츠쿠시 (ZVwHYe9hvY)

2022-11-13 (내일 월요일) 18:37:03

순간 반사적으로 불쾌감이 들긴 했지만, 화가 날 정도는 아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걸 봐선 정말 작정을 하고 한 말은 아닌 듯하고. 무엇보다도 지금은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임무에 더 집중해야 할 때다.
"됐어요." 츠쿠시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상대방의 어깨를 토닥이려 했다. 본래 거짓을 그럴듯하게 만들려면 거짓에 진실을 조금 섞으면 된다 했던가, 처음에 잡았던 애매하게 성질 나쁜 척하는 연기보다는 한층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말투다.

"뭐 때문에 이러는지 가르쳐주면 욕한 것도 이해할게요. 나쁜 의도는 아닌 것 같으니까."

그렇지만 먼저 욕 들었다고 발끈하는 성격도 어느 정도는 남아 있어야겠지. 그는 짐짓 꺼칠한 척 눈을 가느다랗게 좁혀 떴다.

"그래서 뭐가 있는 건데요?"

524 츠쿠시주 (ZVwHYe9hvY)

2022-11-13 (내일 월요일) 18:38:45

캡하캡하~~!~!!!!! 이 시간에 팝콘 먹는 캡은 오랜만인 기분~

525 Elaine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8:41:34

>>520

"뭐라는 거야? 저사람?"
"세븐스잖아?"
"저것들 또 이상한 짓거리 하는 거 아니야?"
"길거리에서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으휴..미련한 놈들..."

이스마엘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렸다. 그러나 그녀의 처절한 외침은 무시와 냉소로 돌아왔다.
만약 그녀가 가디언즈의 제복을 입었다면 이곳은 아수라장이 되어 대피하는 사람으로 난리였겠지만 한낱 세븐스인 이스마엘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을 자는 없었다.

"우리 딸을 그렇게 만든 놈들은 아직 살아있어. 자연재해가 그런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던 것도 아니야. 그런데, 그냥 살아가라고? 남겨졌으니 딸의 몫까지 살아가야한다고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라고? 헛소리 하지마"

아무래도 이스마엘과 비슷한 이야기를 이미 누군가에게 들은 모양이었다.

"네 말이 맞아. 복수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복수는 의미가 없다! 어둠으로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다!!"
"잘사는 게 최고의 복수다!!!"

그녀의 검은 에너지가 칼날이 되어 주변 건물들을 베어내고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사람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가지고 있던 소지품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 잘난 격언과 좋은 말을 계속해서 들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어.."

그녀는 허탈한듯 실소 터뜨리며 계속해서 건물들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위협했다. 이윽고 거리의 사람들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죄 없는 사람이 다치는 게 싫을 뿐이야.."

에일린은 자신에게 상냥하고 안타깝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에서 강력한 전기충격이 날아와 두 사람에게 내리쳤다.

"당신들 지금 뭐하는 거야!"

근엄한 목소리와 함께 이 도시를 지키는 가디언즈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도망치는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나타난 모양이었다.

"감히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가디언즈는 번개를 발사하여 두사람을 공격했다. 에일린은 어둠을 방패삼아 자신과 이스마엘에게 오는 번개를 막아버리고 자신의 그림자를 타고 땅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가디언즈는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 그녀를 찾기위해 고개를 두리번거렸지만 그녀는 가디언즈의 바로 등 뒤에서 나타났다.

"우리는 시민이 아닌가?"

말이 끝나자마자 어둠이 가시 형태로 바뀌어 가디언즈의 전신에 여러개의 크고 작은 구멍을 뚫었다.



이스마엘의 말했던 것처럼 지금 에일린의 모습을 그녀의 딸들이 봤다면 그녀가 자신의 엄마임을 알지 못한 채, 엄마를 찾아 울며 도망쳤을 것이다.그녀는 전신에 피칠갑을 한 얼굴로 이스마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최후 통첩이야. 여기서 떠나.."

그와 동시에 어둠은 다시 칼날 형태가 되어 이내 이스마엘을 겨누었다. 누가봐도 정말로 이젠 싸우는 것 밖에 방법이 없어 보였다.
계속 말로 설득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526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8:42:59

어서 오세요! 츠쿠시주!!

아니. 그건 그렇고 어제도 느낀 거지만 저 빌런은 뭔가 되게 친절하네요. 최후통첩을 몇 번이 하는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가디언즈의 간부들만 상대하던 우리 아이들에겐 저 정도는 위협도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좋아. (팝그작)

527 Rachel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8:46:56

>>523

츠쿠시가 어깨를 두드리자 레이첼은 거슬리는 듯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이걸로 서로 기분나쁜걸로 퉁치지?"

츠쿠시에게 본의아니에 부모욕을 한 레이첼은 아까보단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그에게서 적의를 내뿜고 있었다.

"별거 아니야. 곧 있으면 높으신 분이 지나간다고 해. 그래서 모든 세븐스들을 이 지역에서 몰아내라는 지시다."

레이첼은 퉁명스럽게 답하며 눈을 감고 쯧 소리를 내었다. 왜 이렇게 캐묻는 건지 귀찮아하는 모양이었다.

"있기는 뭐야 있어? 나도 시급 괜찮게 준다는 말 듣고 여기 온거 뿐이야. 적어도 나라에서 시키는 일이라면 떼먹지는 않을 테니까."

그녀는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는 듯 대강 대답하며 손짓으로 이제 그만 나가라고 말했다.

528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8:55:11

당신은 사탄이다..

.dice 1 100. = 53 홀수

529 선우주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8:57:24

>>528 전투를 원하시면 먼저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다이스를 굴리지 않고 전투 묘사를 하면 HP가 줄어들지 않아요!!

530 선우주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8:57:53

사탄이스마엘과의 전투도 재밌을 것 같긴 해요 ㅎㅎ

531 츠쿠시 (ZVwHYe9hvY)

2022-11-13 (내일 월요일) 19:09:50

"세븐스를 쫓아내야 한다면서 이런 일을 그냥 세븐스한테 시키는 것도 이상한데. 가디언즈라도 돼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분위기에 휘말려 이상하지 않게 여길 수도 있을 이야기다. 하지만 일개 세븐스에게 이런 중요한 일을 맡겨도 되나? 그는 캐묻는 것이라기보단 투덜거리는 말투로 말하고는 조용히 반응을 살폈다.

"안 비키고 버티면 어떻게 할 건데요? 이해는 해도 비켜주겠다는 말은 아직 안 했는데. 한 명 정도는 있어도 모를 텐데 쉬엄쉬엄 해요."

한 명 정도는 숨어도 될 거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건 안다. 그렇지만 화를 돋군다면 무엇이라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말하며 싱글싱글 웃었다면 더 얄미웠겠지만, 괜히 잘 못하는 일 하려고 해서 좋을 것 없겠지. 츠쿠시는 바로 옆의 벽에 기대어 어깨를 으쓱거렸다. 눈썹 가볍게 치켜올리는 표정이 제법 뻔뻔하다.

532 Rachel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9:18:25

>>531
"몰라요? 윗 사람들 생각을 어떻게 알겠어요? 나중에 우리도 쫓아내겠죠 뭐"

레이첼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마치 시간이나 때우고 돈이나 받으러 온 것 같았다.

"아줌마, 나 돈 못받는 꼴 보고 싶어요?"

한 명정도 숨어도 될거라고 말하는 츠쿠시의 말에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그리고 이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20분 후에는 꼭 나가요. 그 놈들이 말했단 말이에요. 나중에 세븐스 놈들이 한명이라도 나오면 돈 안준다고"

츠쿠시가 벽에 기대어 어깨를 으쓱거리자 레이첼은 주머니에서 담배 한개빌를 꺼내 피웠다. 그리고 츠쿠시에게도 한개비 내밀었다.

"자요, 담배 안피워요?"

한모금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뱉었다.

"요근래 하는 일마다 돈 떼먹혀서 쪼들리는 데 이런거라도 좀 봐줘요."

533 레이주 (05N57U.qM6)

2022-11-13 (내일 월요일) 19:22:26

(주말인데도너무나도지쳐버린미역)

534 선우주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9:28:27

>>533 어서와요!!

535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9:33:51

(배 통통)

저녁을 먹고 갱신인 것이에요!!

536 츠쿠시 (ZVwHYe9hvY)

2022-11-13 (내일 월요일) 19:43:20

"성격 좋으면서 왜 말을 그렇게 싸가지 없게 했대."

결국은 뻗대고 있어도 봐줄 거면서 왜 욕을 하냐 이 말이다. 다른 일도 아니고 돈 걸린 상황에.
"지금은 안 해요." 그는 상대가 건네는 담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잠시간 침묵. 담배 타는 연기가 높이 피어오른다. 그 정적의 틈에서 생각만 고요히 돌았다.

평범한 행인처럼 굴기만 해서 나올 건 더 없다 이건가. 판단을 내려야 했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이대로 한가하게 보내기엔 한시가 급하다. 상대가 말한 시간은 앞으로 20분, 높으신 분의 행차가 때마침 폭탄이 터질 시간과 같다는 건 우연은 아닐 테지. 위험을 조금 감수하고서라도 적극책을 쓸 때가 되었다.

"저도 실패하면 큰일이에요. 여기가 불바다가 되는 건 싫거든요. 당신도 좀 봐주시죠, 아무리 그래도 도시를 싹 날려버리는 건 위험하지 않습니까."

537 츠쿠시주 (ZVwHYe9hvY)

2022-11-13 (내일 월요일) 19:44:15

>>535 (안락의자에 앉혀서 재우기)(?)

레이주도 어서와~~!~!!!!!!

538 Rachel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9:49:10

>>536 "후..."

담배를 빨아들이고 내뱉으며 타버린 담뱃재를 바닥에다가 버렸다.

"20분 정도는 괜찮겠지. 그때까지만 버티고 가쇼. 사람 한명 살려주는 셈 치고. 아줌마도 돈 떼먹힌 적 많아서 내 기분 잘 알잖아?"

대게 다른 세븐스들은 억압에 익숙해서인지 조금만 세게 나가면 꼬리 내리고 그녀의 말을 따른다. 그러나 지금 레이첼의 눈 앞에 있는 그녀는 다른 세븐스와는 다르다.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있었다.

담배를 태우다가 목이 칼칼한지 가래침을 뱉었다.

이내 츠쿠시가 결단을 내리고 자신의 정체를 어렴풋이 밝히자 그녀는 아무런 대꾸 없이 담배를 계속 태우고 있었다.
담배 한 개비를 모두 태우고는 근처 관상용 식물 화분에 던저버렸다.

"난 좋은데? 아줌마, 그냥...가자? 굳이 서로 피보지 말자고. 이 도시 새X들, 어자피 죽어 마땅한 놈들 밖에 없잖아?"

레이첼은 그녀와 싸우기는 원치 않는 듯 벽에 등을 기대었다.

539 이스마엘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9:52:08

멸시, 조롱, 비웃음.. 이스마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미워할 수 없었다. 저 사람들도 무시할 수밖에 없는 가여운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 또한 이해할 수 있다. 끔찍하게도 모두 이해할 수 있다. 복수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지만 그것만큼 통쾌한 방법은 없다. 의미가 없다지만 기실 의미가 있다. 어둠으로 어둠을 누를 수 있다. 그렇지만. 이스마엘은 텅 빈 거리와 허무하게 죽음을 맞는 가디언즈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최후통첩.

죽은 가디언즈, 그것도 눈앞에서 죽음을 맞이한.

"내가 말했을 텐데. 나는 죽고자 이곳에 왔다고. 안타깝고도 상냥하단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당신은 갱생되어 이상향으로 갈 수 있을 텐데 기어이 진창길을 걷는군요. 그곳을 외면하고 끌어오려 해도 왜 계속 끌어들이려 하는 겁니까. 내가 왜 손 뻗는지, 말렸는지.. 그것이 알량한 선의 때문인줄 알았습니까?"

무장, 이스마엘의 모습이 변했다. 개를 형상화한 검은 가면이 얼굴을 덮어 가리더니 보검이 처음 보는 형태로 바뀌었다. 팔 주변을 마치 뱀, 혹은 고리처럼 순환하는 얇은 체인으로.

"아니오, 똑같은 방법으로, 처참히 복수당해, 부서질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는 더 큰 악으로 악을 누른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임을 깨달았으며, 당신같이 상처입은 사람마저 적으로 돌리는 악인인 것이다. 마침내 잔해가 당신을 향해 쇄도하려 들었다.

공격 - .dice 0 1000. = 214
hp. 3000

540 이스마엘주 (7XCRcFxt.A)

2022-11-13 (내일 월요일) 19:52:24

역시 불살맨 믿고있었다구

541 에일린 (iz6EB17olk)

2022-11-13 (내일 월요일) 19:53:30

방어 .dice 0 1000. = 258

542 ◆afuLSXkau2 (oXcbQpJF/2)

2022-11-13 (내일 월요일) 19:53:33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조용히 관전 타임이로군요! 헤헤! (팝콘 튀기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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