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엘: 바이에른을 대표하는 건데 왜 독일을 대표하는 의상이 됐냐는 말입니다. 이스마엘: 하여튼 바이에른놈*들이란... 이셔주: 너도 그런 말을 할 때가 다 있구나..
* 바이에른 사람들은 독일 사람이지만 본인을 독일인이 아니라 바이에른인이라 지칭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색이... 너무 강한 곳임..... 독일인들도 그렇게 바이에른 사람을 안 좋아하고 바이에른 사람들도 독일을 글케 안 좋아함... 캐나다에서 퀘백과 캐나다 전반의 관계라고 보면 될듯..?
>>645 으앗. 죽음을 회피하는 방법이 상당히 침착하고 단계적이로군요! 그래도 무작정 세븐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만 해도 매우 좋은 거예요! 그리고 모범생이라서 재미가 없다니! 그럴리가 없어요! 그런 이들은 그런 이들대로 계획을 잘 짜서 재밌다구요! ...오..오..오.. 저런 문구도 있군요. 가사면 뭐 어떤가요! 정말로 명대사다!
>>649 음. 일단 아스텔과 에스티아에게 있어서 그런 존재는 루시아니까.. 루시아가 다시 나타난다고 한다면 둘 다 미안하다는 말부터 먼저 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에스티아는 더더욱. 에스티아는 상당히 루시아를 따랐었으니까요. 다만 경우에 따라서 아스텔은 적의 함정이라고 생각하고 죽은 루시아가 돌아올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역으로 엄청나게 경계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면 쥬데카의 전투 방식은 상당히 거칠게 보였었다. 최근 사용하게 된 무기의 특징이나 방식을 보면 근거리와 원거리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던데. 역시 실전 경험의 차이는 세븐스로도 메꾸기 힘든 차이인가. 따위의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쥬데카에게 옷깃을 붙잡혀 몸이 끌려가는 동안 말이다.
"흠."
한박자 늦게 바닥을 뒹구는 목검이 보여 그렇게 나오는 건가 싶었다. 그녀는 주머니에 꽂았던 손을 빼 바닥을 짚고, 쥬데카에게 무릎 안쪽을 차이기 전에 다리를 위로 휙 띄웠다. 순식간에 한 팔로만 물구나무를 선 그녀가 몸을 비틀어 그의 손에서 옷깃을 빼내려 하고 쭉 뻗은 다리를 그대로 내려 쥬데카를 찍어누르려 했다. 기교에 가까운 움직임은 이후 거리를 두는 뜀박질로 이어진다.
"그거 염두에 두는 김에, 네가 왜 이 상황에 처했는지도 생각해 보던가."
내리찍기를 감행하고 몸을 거의 날리다시피 뒤로 뛰어 거리를 두면서 한 마디를 툭 던진다. 서너걸음 정도 거리를 둔 그녀는 아직 목검을 한 손에 든 채로 몸을 살짝 낮추고서 다음 합을 준비하는 듯 했다.
>>615 그러니까... 독백 자체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였는데, 파티마, 지금의 아마데죠. 파티마가 본 오두막과 울타리 등의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담겨있어서 놀랐네요. 아무리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더라도 수족관에 갇힌 범고래의 등지느러미가 휘어버리는 것처럼, 아마데가 있어야 할 자리는 그런 오두막이 아니었을 텐데 말이죠. 새삼스럽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각이 전부 조작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조금 거리가 있긴 해도 아마데는 실제로 느껴야 할 따뜻함이나 명암을 전혀 느끼고 있지 못한 모습에서 그런 게 떠오릅니다. 유일하게 바다와 같은 감각을 느끼게 해준 건 바다에서 넘어온 생물 하나, 그러니까 프란체스카 뿐이네요. 사실 이런 이야기에서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 착한 언니는 안타까워하기는 해도 뭔가 더 해주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지막 부분에 울타리에 침입자가 발생했다는 부분에서 살짝 전율이 일었습니다, 비정상이 정상인 세상에서 홀로 정상이라면 그건 비정상이라는 이야기가 있죠, 누구도 세븐스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자 하지 않으니까, 확실히 프란체스카는 비정상적인 사람이었어요, 존재부터가 비정상인 파티마에게 한 없이 따뜻한, 정상이면서 기꺼이 정상이 아니기를 선택한 사람. 아마데의 삶에 측량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네요. 독백 잘 봤어요!
>>641 이셔는... 흥분해서...(이하생략) 하지만 그 위험함이 좋아...// 이셔의 종족은, 누가 봐도 트랜스휴먼이다! 라고 볼 수 있는건지, 아니면 그게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트랜스휴먼이라고 생각하는지가 조금 궁금해지는 것 같네요, 일단 정의와는 꽤 들어맞는 것 같긴 한데... 뭔가 전자라면 자타공인이겠지만, 후자라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암시를 거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요. 어느쪽이든 좋지만! (대사 부분은 참 알차게 써주셔서 이후 맛나게 먹었습니다) 대사를 보다 보면 평소의 밝은 모습 너머로 훅훅 튀어나오는 그런... 네, 아무튼 그게 잘 느껴지는 것 같네요, 2번은 직접 들었던 입장이니... 여기까지. 어린 이셔의 투정이 담긴 이동식 저장소 가지고계신 분? 없?나요 아쉽다... ㅋㅋㅋㅋㅋ뭐어 가장 강하게 표현된 말도 직접적으로 싫다! 라는 말이 없는 걸 보면 자제심이 대단한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저 선을 넘으면 싫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거군요, 좋습니다(?
>>644 이건 로벨리아군요, 긴 말은 아니지만 어쩐지 상황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은... 하기사 지금까지 단 한번도 로벨리아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죠, 그 내면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디언즈에 맞서는 레지스탕스의 리더로서 이만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네요, 죄인의 앞에 놓인 순례의 길,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심판만이 구원이라 믿는...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머장님!
>>645 아마데의 해시의 특징은 전반적인 느낌은 분명 심각한 뭔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게 울퉁불퉁한 길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일까요. 이런 담담한 느낌 좋아합니다. 모범생이라곤 하지만 친구들이랑 관계도 원만할 것 같으니까... 그래도 아마데 기준에서 최대한 늦게 자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인기 꽤 있을 거 같은데...? 반장에 어울리는 그런 느낌.
그녀의 세븐스는 그녀가 직접 움직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모든 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그동안의 임무에서 파악한 바, 보통은 이럴 경우 근접전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절대라는 건 없고, 어디까지나 '상대적'이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됐다. 지금처럼 그녀는 네게 붙잡혔으면서도 상황을 파훼하고 있었으니까. 비틀린 몸 전체에 실린 힘을 한 손으로 버티는 건 불가능했기에 너는 괜히 힘을 빼는 대신 혼을 빠르게 놓았다. 그러니까, 당겨지는 느낌이 있는 것과 동시에 놓아버린 셈이다. 그녀라면 갑자기 없어진 당기는 힘을 계산하지 못해 비틀거리지는 않겠지만 그 이후 연계하려는 움직임에 영향이 있기는 했을 터.
"...윽."
들어올려진 다리가 내리찍는 데 약간의 시간을 더 번 덕에 직격은 면했으나, 양 팔로 막아낸 충격은 어느 정도 그대로라서 그 짧은 시간 동안 뒤로 조금 물러서지 않았다면 팔이 조금 화끈거리는 정도로는 끝나지 않았을 거라고 느꼈다. 이후 땅에 떨어진 목검을 집어드는 동작을 이어서 한 너는 한 호흡이 가시기 전에 바로 또 목검을 내찔렀다. 이번에도 어깨, 목검을 쥔 손을 노린 찌르기다.
>>669 장문의 감상문에 일단 놀랐습니다. 진짜로요. 아니, 내가 이런 극찬을 받아도 되는 인물인가? 그런건가? 실화냐 이거? 사실 생생하게 보이는건 제 필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쥬주의 상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감사합니다! 무한감동! 압도적 감사! 제갈량의 출사표를 본 유선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사실 프란시스카는 다루기 어려운 아이입니다. 비정상 속의 정상인이자 힘 없는 일반인이기 때문이죠. 프란시스카가 아무리 외쳐도 파티마(아마데)의 처우는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프란시스카가 아마데의 정신적 지주가 된것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여동생을 외면해서는 안됐습니다. 자신을 보는 시선이 곱지않음을 인지하지만 아마데에게 끊임없이 접촉하려하고, 비뚤어진 아마데를 바로 잡고, 이 세상에 무조건적인 사랑과 정의가 있음을 그녀에게 알려줘야하는게 프란시스카니까요.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아마데에게 출구가 되어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동생을 도와주는 아이가 되었네요. 사실 프란시스카는 감시가 느슨해지면 어김없이 파티마를 보러갔습니다. 나루토로 치면 프란시스카는 이루카 선생님이네요. 어두운 과거를 가진 나루토를 바른 길로 인도해준 은사이니까요. 긴 감상문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전율을 느꼈어요!
쥬데카의 의도는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았다. 예상 외로 빠르게 빠진 옷깃 덕에 무거운 공격은 할 수 없었지만 그녀의 신체적 리치나 낙하의 무게는 적잖이 들어갔을 터. 확실한 감촉을 인지하며 거리를 벌린 그녀는 곧바로 일어나서 목검을 집어드는 쥬데카를 응시했다. 훈련실의 환한 조명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이 짐승의 것처럼 샛노랗게 빛났다.
"모를 거 같으니까 생각해보라고 한 거잖아."
짧게 대꾸하며 재차 어깨를 노려오는 공격을 몸으로 받아낸다. 정확히는 쥬데카가 찌르려는 지점을 살짝 비껴맞게 하고 목검의 날을 팔뚝으로 흘리면서 접근한다. 목검이 아닌 진검이었으면 어깨가 뚫렸거나 검을 흘리는 팔이 베이면서 다가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녀는 짧은 신음도 내지 않는다. 빠르게 접근하면서 등 뒤로 목검을 반대쪽 손으로 옮기고, 짧게 역수로 든 목검을 치켜드는 듯이 동작을 취하다가, 그의 코앞에서 한 발을 크게 구르며 한쪽 무릎으로 쥬데카의 명치 찍어올리기를 시도한다. 절묘한 각도로 다리를 차올렸으니 턱까지 스칠 지도 모르지.
"아니면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걸까나."
눈치도 좋은게. 조금 전 기분 나쁘다며 투덜대던 투의 말이 토막친 듯 튀어나가고, 쥬데카를 보는 눈이 또다시 가늘게 흘겨진다.
노란 광채를 뿜는 눈을 마주하며 찌른 검끝으로부터 충격이 느껴진다. 제대로 맞은 건 아니고 비껴맞긴 했지만, 바깥으로 살짝 뒤틀린 각도 때문에 레레시아가 날을 타고 접근하는 것을 허용한 너는, 목검이 옮겨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다. 아래에서 위로? 역수로 쥐어진 목검에 향한 시선과는 다르게 벌써부터 너는 네 손에 쥔 목검을 놓고 있었다. 순간 등골이 오싹했기 때문이다. 페인트. 땅을 구르며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그녀에게 반응해 뒤로 물러서지만 신장의 차이와 근접한 거리 때문에 턱끝에 충격이 가해졌다. 애초부터 명치를 노린 공격이었고, 궤도상 턱밑이었으니 정통으로 맞았다간 그대로 넉다운이었겠지, 목검을 놔버려 자유로운 두 손으로 네 턱을 노렸던 무릎을 붙잡으려고 한 너는 그녀를 지탱하는 다리를 걸며 그대로 힘주어 밀쳐내려고 했다. 균형을 잃는다면 그대로 밀쳐져 넘어질테지만.
"저는 독심술사가 아닙니다."
어쨌든 일련의 반격을 마친 뒤에 너는 목검을 집어드는 대신 가만히 섰을 터다. 이유야 뭐.
"세븐스 없이라고 하셨었죠, 제가 졌습니다."
반응속도만으로 깊이 파고든 공격을 피할 수는 없다. 애초부터 페인트 섞인 공격을 받아내는 건 어느정도 눈치가 필요했고. 뭣보다 엄격하게 따져 보면 시작부터 너는 세븐스 없는 결투를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렇게 졌다는 말을 한 뒤에야 목검을 천천히 집어들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