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많이 아파서 난 안 좋아. (그녀도 같은 마음이라는듯 중얼거리며 그의 뺨을 살살 매만져준다.) 아냐, 안 옮아. 옮는다고 해도 지금은 찬솔 오빠가 낫는것이 우선이야. (조금은 단호하게 대꾸한 그녀는 그의 옆에 누워 품에 그를 꼭 안아준다.) ...걱정말고 한숨 푹 자자. 내가 곁에 있어줄게, 오빠. (부드럽게 속삭이며 그의 등을 쓸어내리는 그녀였다.) '뭘 그렇게 놀래? 당연히 마트지~ 쌀 같은건 대충 거기 있지않겠어?' (수정은 다급하게 따라오는 혜은을 바라보곤 픽 웃으며 대답한다.) '얼른 와~ 추우니까 얼른 찾고 돌아가자구?'
...나연이 고집은 정말..콜록.. ( 힘없이 나연의 품에 안겨선 희미한 미소를 지은 체로 웅얼거린다. 그래도 나연의 품은 마냥 좋은 모양이었다.) 으응..고마워..하아..하아.. ( 찬솔은 눈을 꼬옥 감은 체로 얼마 지나지 않아 곤한 숨소리를 내며 잠든다. 몸은 불덩이 같았지만.) ' ...아니, 먼저 간 것 때문에 놀란 건 아닌데 아무튼...! ' ( 붉어진 얼굴로 수정과 나란히 서서 걷기 시작하며 웅얼거리는 혜은이었다.) ' 그래에.. 얼른 찾고 가자... 에휴.. ' ( 혜은은 밝기만한 수정의 모습에 일단 됐다고 생각한건지 작게 고개를 저으며 근처 마트를 향해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 청소해두긴 했지만 조심하자.'
...오빠가 금방 낫게 하기위해서라면 계속 고집부릴거야. (그를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하는 그녀였으므로. 잠든 그를 계속 안아주면서 잠시 그대로 있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나온다. 그리고 방에서 나가 체온계를 찾아 다시 돌아온다.) ...역시 열이... (그의 체온을 잰후 걱정스럽게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조금 있다 다시 체온 재봐야겠다. (그때도 열이 높으면 해열제도 먹여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그의 땀을 조용히 닦아준다.) '그럼 뭐때문에 놀란건데?' (수정은 나란히 서서 걷는 혜은을 바라보며 짖궂게 키득키득 웃는다.) '뭐... 그래, 조심해야지. 또 청소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 (장난스러움 없이 냉정하게 중얼거린 수정은 식칼을 잡고 경계하며 혜은과 함께 마트로 걸어간다.)
하아...하아... ( 쌕쌕거리는 숨을 내쉬는 찬솔은 고열에 시달리는 듯 잠든 체로도 이따금 미간을 찌푸리고 기침을 한다. ) ...으으..나연아.. ( 잠꼬대인지 나연을 찾으며 뒤척이는 찬솔이었다.) ' .. 그런게 있어! ' ( 혜은은 짓궂게 물어오는 수정을 원망스럽게 바라보다가 또다시 한숨을 내쉬며 성큼성큼 아장서서 걸어간다.) ' ... 청소 해둔 보람은 있는 것 같네. 여기가 외진 곳이기도 하지만. ' ( 마트에 다다를 때까지 좀비가 나타나지 않자 안심한 듯 방망이를 고쳐잡은 혜은이 말한다. ) ' 오늘은 쌀이랑.. 상비약 좀 보이며 들고 얼른 돌아가자. 둘 밖에 안 나오기도 했고.. ' ( 혜은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들어가기 전에 한번 더 확인하곤 부드럽게 말한다.) ' 그리고 단독행동은 안돼! '
...잠이라도 푹 잤으면 좋겠는데... (그녀는 땀을 닦아주다가 기침을 하는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그러다 그가 자신을 찾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의 손을 꼭 잡아준다.) ...응, 오빠. 나 여기있어. (걱정하지말라는듯 부드럽게 속삭이곤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그녀였다.) '그렇구나~' (수정은 앞장서는 혜은을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는다.) '그러게, 얼른 끝낼수 있겠네.' (수정도 마트에 도착하자 조금은 안심한듯 대답한다. 그리고 혜은을 바라보다가 픽 웃는 수정이었다.) '네네~ 걱정말고 이제 쉿, 들어가보자구~' (수정은 윙크하며 대꾸하곤 마트 안의 소리를 들어본다.) '...일단은 소리가 안 들리는것 같으니까 조용히 움직이자구.' (수정은 식칼을 잡곤 혜은에게 조용히 속삭인다.)
...하아... ( 나연의 목소리에 안심한 듯 미소를 짓는 찬솔이었다.) ' 또또 여유부린다.. 긴장 풀지 말고. ' ( 혜은은 미소를 달고 다니는 수정을 보며 결국 픽 웃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 ' 내가 앞장 설게. 수정아 뒤는 잘 부탁해. ' ( 방망이를 든 자신이 앞장서서 가겠다는 듯 나아가며 속삭인다.) ' 어디보자... ' ( 몇번 왔던 곳이기에 대강 위치를 아는 혜은은 천천히 나아간다.)
하아...하아... ( 나연의 바램과는 다르게 여전히 체온은 올라가고 있었고, 숨소리는 조금씩 거칠어져 간다. ) ' 어허, 집중하세요. 집중. ' ( 여전히 장난끼 섞인 수정의 목소리에 주의를 주며 나아가는 혜은이었다.) ' 아.. 진짜네.. ' ( 오늘은 얼굴을 안 보고 넘어가는 줄 알았던 좀비를 보자 미간을 찌푸린 혜은이 중얼거린다. ) ' 처리하고 가자. 그래도 저거 밖에 없을거야. 청소 다 해뒀잖아. ' ( 방망이를 고쳐쥔 혜은이 앞으로 나아가며 차분히 말한다. ) ' 그럼.. 간다...! ' ( 혜은은 방망이를 치켜들곤 좀비에게 다가가 휘두른다. )
...역시 안되겠어. (결국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리곤 조심스럽게 그를 흔든다.) 오빠, 오빠? 잠깐만 일어나줘, 오빠. (불안한지 걱정스럽게 그를 깨우는 그녀였다.) '네네~' (수정은 여전히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픽 웃는다.) '저거밖에 없으면 좋겠지만...' (수정은 주변을 힐끔 살피면서 중얼거린다. 그리고 혜은이 앞으로 나아가자 수정도 식칼을 잡고 공격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혜은이 방망이로 한방에 좀비를 쓰러트리자 수정은 놀란듯이 혜은을 바라본다.) '한방이네? 정말로 그동안 운동 좀 했나봐?' (짖궂게 놀리듯 말하면서도 잘했다는듯 웃으며 혜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수정이었다.) '제대로 놀라게 하는데 성공했어요~'
하아....하아... ( 나연이 흔드는 와중에도 찬솔은 열띤 숨을 뱉어낼 뿐 눈을 못 뜬다. ) ' 우리가 노력한 걸 믿는거야.' ( 혜은은 망설이지 않겠다는 방망이를 고쳐잡고 달려들어 한방에 쓰러트린다. ) ' 원래 이정도는 ... 후우, 하거든? ' ( 말은 그렇게 해도 온힘을 실었는지 숨을 고르며 대꾸하는 혜은이었다.) ' 이씨! 놀리지마...! 하여튼 놀리기 바쁘다니까..! ' ( 발끈하면서도 수정의 손을 떼어내진 않고 투덜거린다. ) ' ... 얼른 쌀이랑 챙겨서 돌아가자. ' ( 아쉬운 듯 수정의 손에서 떨어진 혜은이 두리번거리며 말을 잇는다.)
오빠...? 오빠...! 찬솔 오빠! (그가 눈을 못 뜨자 더 불안해진 그녀는 다급하게 그를 깨우기 시작한다.) '그럼 저번에는 실력발휘를 못한건가~?' (숨을 고르는 혜은을 기다려주면서도 수정은 짖궂게 웃으며 대꾸한다.) '놀리기만 하는건 아닌데? 나름 열심히 탐색도 하고있다구~' (키득키득 웃으면서 혜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혜은이 손에서 떨어지자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는 수정이었다.) '그래. 쌀이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장난을 없애고 조용히 대꾸한 수정은 주변을 살펴보며 걸어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