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5 더 정돈하는 건.. 음, 시작 배경부터 동거가 아니라 둘 다 기숙사라던가 하는 건? 그래서 둘이 생존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같이 사는 건 처음이라고 하는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혜은이랑 수정이는 존재는 없애지 않더라도 나중에 재합류 하기로. 일단 찬솔이랑 나연이한테 다시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아서. 우리 둘 다.
나도 똑같이 생각했어. 둘이 어차피 같은 음대니까 기숙사에 살다가 좀비사태 후 같이 힘을 합쳐 생존하도록 같이 살기 시작하는게 더 좋을것같아. 혜은이랑 수정이는 찬솔이랑 나연이한테 익숙해진후 재합류로... 아, 민수는 어떻게 할까? 수정이한테 민수가 중요한 사람이었으니까 이것도 이야기해보자. 그리고 리부트해도 찬솔이는 나연이를 여전히 좋아하는 상태일까? 둘의 관계도 이야기해보자.
찬솔이는 애초에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상태였으니까 여전히 좋아할거야. 대신 아포칼립스 기점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할지도? 민수는 음.. 사실 나연주가 민수까지 굴리고 그러려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수정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좀 더 오래 살았다고 하는 건 괜찮을지도? 민수의 최후를 수정이가 도망가느라 못 봤거나.. 어서와, 나연주!
(간만에 금요일에 생긴 공강시간. 그녀는 수업이 끝나자 바로 가방과 바이올린 케이스를 챙겨들고 학교건물 밖으로 천천히 나온다. 그리고 학교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을 꺼내서 그에게 문자를 보낸다. 자신은 수업이 끝나서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했으니 수업이 끝나면 천천히 나오라는 내용을 그에게 보낸 그녀는 고개를 들어 조용히 앞을 바라본다. 평화롭고 익숙한 대학교 풍경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 그녀였다. 본가 가는 길에 맛있는거라도 사갈까...)
>>973 ( 미리 강의를 마치고 나와있던 찬솔은 자판기에서 이온음료를 하나 뽑아선 들뜬 발걸음으로 나연이 기다리고 있을 벤치로 향한다. 간만에 합법적으로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는게 마냥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는 얼마나 걸었을까, 앉아있는 나연을 발견하곤 목을 한차례 고르더니 조용히 뒤로 살금살금 다가간다. 그리곤 뒤에서 슬쩍 뺨에 이온음료를 가져다댄다. ) 저기요, 혹시 시간 있으세요?
...꺅...?! (갑자기 뺨에 차가운 이온음료가 닿자 그녀는 작게 비명을 지르며 놀란다. 그리곤 놀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는 그녀였다. 그래도 그라는것을 보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죄송합니다. 이미 선약이 있어서요. (조용하면서도 장난스레 대답하는 그녀였다.) 무슨 일이시죠?
( 화들짝 놀란 나연이 미소를 지으며 하는 말을 듣곤 찬솔 역시 키득거리며 웃어보인다. ) 아, 제가 오늘 본가에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서.. ( 잡고 일어나라는 듯 손을 내밀며 ) 기왕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인 듯 하니 같이 가주세요. ( 장난스런 윙크를 더해 친근하게 말을 이어간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선약때문에 기다리고있는 사람이 있어서요. 같이 따라가면 저를 많이 걱정할거예요.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 장난스레 말한다.) 같이 가도될지 전화 먼저 해봐도 괜찮을까요? (그의 손을 잡는 것 대신 조용히 스마트폰을 꺼내서 그에게 전화를 거는척하는 그녀였다.) ...응, 찬솔 오빠. 나 어떤 분께서 같이 본가에 가달라고 하는데 가도 돼?
>>977 그, 찬솔 오빠가 얼른 손 안 잡으면 삐져서 먼저 휙 가버릴거라고 전해달래요. ( 전화를 거는 척 하는 것을 보며 찬솔은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 아주. 요즘 대학생 됐다고 말을 안 듣는 동생이 있어서 차무걱정이라고도 전해달래요. ( 가볍게 나연의 머리에 꿀밤을 먹인다. ) 수엊은 들을만하고?
앗, 찬솔 오빠가 삐지면 안되는데... (그녀도 능청스럽게 대답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이 정도면 말 잘 듣는 동생 아니냐고 전해주실래요? (그가 꿀밤을 먹이자 작게 꺅, 하고 소리를 내며 머리를 문지르면서도 조금은 억울한듯 묻는 그녀였다.) 응, 들을만해. 배우는점도 많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곤 천천히 그의 손을 잡는다.) ...오빠는 수업 어때? 괜찮아?
원래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찬솔 오빠가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고 전해달래요. ( 머리를 문지르는 나연을 내려다보며 어깨를 크게 으쓱인다. ) 나야 뭐, 복학생이라 조용히 다니지. 나쁘지도 않고. ( 나연의 부드러운 손을 감싸쥐고는 일으켜주며 부드럽게 말한다. ) 아, 악기 이리 줘. 무겁잖아. 들어줄게. 표는 예약해뒀었지?
...그럼 바뀌어도 괜찮다고 전해주세요. (그가 꿀밤을 먹인것을 기억하고 삐친듯 조용히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그래? 오빠 그래도 학교 바로 다시 적응한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잡고 천천히 일어난다.) ...아... 괜찮아, 오빠. 내가 들게. ...나한테 소중한 물건이니까 내가 들고싶어. (바이올린 케이스를 등에 메고 가방을 들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였다.) 응, 표는 예약해뒀어. 천천히 가면 시간 맞을것같아. ...슬슬 출발해볼까?
오빠는 나연이가 뒤늦게 사춘기가 온 것 같다고 전해달래요. 아, 근데 지금도 귀엽긴 하다고 하네요. ( 조용히 중얼거리는 나연의 말에 키득거린 찬솔이 능청스럽게 대꾸를 이어간다. ) 나야 뭐, 얌전히 학교 다니고 있어야 할 복학생이니까. ( 나연의 걱정에 고맙다는 듯 잡은 손을 흔들어 보이며 ) 알았어, 그래도 무거우면 말해. 내 몸처럼 소중하게 옮길테니까. ( 나연의 뜻대로 하라는 듯 말한 그는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걸어간다. 지나가는 학생들이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는데? ' 하는 말이 얼핏 들려왔지만 귀담아 듣지 않은체로. ) 배고프진 않지? 여기서는 말고 도착해서 뭐라도 먹을까?
...이제 저도 어른이고 귀엽지않으니까 이제 아이 취급은 멈춰달라고 전해주세요. (삐친듯 고개를 돌리곤 작게 웅얼거린다.) ...나도 얌전히 학교 다니는건 똑같은걸.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함께 손을 살짝 흔드는 그녀였다.) 응. 고마워, 오빠. (그를 따라 걸어가며 그녀는 폭력사태라는 말에 살짝 고개를 돌린다. 폭력사태...?) ......아, 응. 아직 배 안고파. 이따 도착해서 먹자. (생각에 잠기느라 그녀는 조금 늦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 취급은 아니고 그냥 사실대로 이야기 하는건데. ( 지금 웅얼거리는 모습도 귀엽다는 듯 작게 키득인다. ) 그래도 소문이 자자하던데? 바이올린을 그렇게 잘 다루는 여학생이 있다고. ( 함께 손을 흔드는 나연에게 농담을 건낸다. ) 그래, 그래도 배고프면 말해. 버스 타기 전에 간식거리라도 사서 타게. 좀 걸리잖아? ( 찬솔은 머릿속으로 바로 본가로 향하지 않고 어떻게 시내에서 시간을 보낼지 머리를 굴리면서도 태연하게 말을 이어간다. 휴대폰을 보며 사람들이 중얼거리는 말들은 딱히 귀를 기울이지 않고. )
...이젠 어렸을때처럼 귀여워해주지않아도 된다구... (그가 귀여워하는게 어렸을때처럼 귀여워해준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그래서 그녀는 부끄러운듯 조용히 웅얼거린다.) ...노, 놀리지마, 오빠... (부끄러워하면서 살짝 얼굴을 붉히는 그녀였다.) 응, 간식거리 좋지... (그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멍하니 중얼거린다. 하지만 왠지 느낌이 좋지않았기에 그녀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저기, 오빠. 폭력사태라는 말 들었어...? (그의 손을 꼭 잡으면서 조용히 묻는 그녀였다.) 확인해보는게 좋을것 같은데...
딱히 그런 건 아닌데.. ( 그거랑은 느낌이 다른 말이라는 걸 직접 말하긴 뭐한지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린다. ) 놀리긴. 진짠데? 나 은근히 발 넓다? ( 얼굴을 붉히는 나연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한다. ) 폭력사태? 못 들었는데.. 그냥 요즘 시위 한다고 하던데, 그거 아닐까? ( 찬솔은 여전히 머리를 굴리던 중이었기에 나란히 걸어가다, 물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는 듯 덤덤하게 말한다. ) 그래도 우리는 외각 쪽이라 시위는 볼 일이 없을텐데..
(아닌게 아닌것같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소문 오빠가 낸건 아니지? (부끄러운듯 조용히 그에게 묻는 그녀였다. 신입생인 그녀에게 그런 소문이 자자하려면 학교에 다니던 사람이 관련되어있을지도 몰랐으니까.) ......그런걸까...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불안함을 느껴 생각에 잠긴다. 단순히 시위가 아닌것같은 느낌...) ...오빠, 우리 오늘 본가 가지말까? (버스 정류장에 거의 도착할때쯤 조용히 걸음을 멈추고 묻는 그녀였다. 왠지 버스를 타면 안될것같은 느낌이 들어 그녀는 그의 손을 꼭 붙잡는다.)
... 내가? 복학생이 어떻게 내. ( 찬솔은 겉으로는 태연하게 손사레를 치면서도 조심해두길 잘 했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웃어보인다. ) 너무 신경쓰지 말자구. 오늘 간만에 아주머니도 보는 좋은 날인데. ( 나연이 불안함을 느끼자 걱정말라는 듯 쓰다듬는다. ) 왜? 오늘만 기대하던 애가? ( 멈춰선 그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 쉬는 날이 이렇게 붙어있는 것도 쉽지 않는데.. 정말 못 가겠어?
그런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녀였다. 그래도 태연하게 웃는 그를 바라보며 그녀도 결국은 고개를 끄덕인다.) ......으응... (그가 쓰다듬자 그녀도 조용히 중얼거리지만 계속 불안함을 느낀다. 좋은날도 맞고 오늘만 기대하던것도 맞는데도 계속 불안한 그녀였다.) ......찬솔 오빠... (조용히 침묵하다가 천천히 얘기하기 시작한다.) ...사실... (그러나 차마 불안하다는 말은 하지못하고 그녀는 다시 침묵한다. 말하면 정말 무슨일이 일어날것만 같았기에. 그녀는 아무말없이 조용히 버스를 바라보다가 그에게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젓는다.) ...으응, 아니야. 어서 가자, 오빠.
...? ( 뭔가 걱정이 가득해 보이는 나연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한다. 일단 버스가 오자 나연과 버스에 앉은 그는 창밖을 흘깃 보다가 휴대폰을 꺼낸다.) 나연이는 눈 좀 붙일래? 오빠가 깨워줄게. ( 잠깐 눈 붙일 거리는 되었기에 가볍게 나연에게 말을 건내며 혹시 몰라 여러가지로 검색해보지만 두사람이 있는 곳에선 어느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위가 있다는 것 정도만 검색이 된다. ) 오늘 아주머니 진짜 좋아하시겠다. 맨날 전화 오면 네 이야기 잔뜩 물어보시던데.
......응... 고마워, 오빠. (그녀도 버스에 앉아선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대답한다. 그리고 창문에 기대어 멍하니 창문밖을 바라본다. 불안한 생각을 하지않으려 잠깐 눈을 좀 붙이려고해도 생각에 잠겨버리는 그녀였다.) ......응, 좋아하실거야. 집에 가기 전에 맛있는거라도 사다드려야지. (천천히 눈을 감고 조용히 중얼거린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라도 불안함을 숨기려고하는 그녀였다.) 오빠네 아주머니랑 아저씨께서도 반가워하시겠다. ...혜은이도 오늘 온대? 아니면 바쁜가?
마침 시내에 맛있는 수제 과자 가게가 생겼다니까 들렸다가자. ( 나연이 눈을 감고 중얼거리는 말에 다정한 목소리로 답해주며 부드럽게 바라본다.) 혜은이 녀석은 잘 모르겠네. 갠 요즘 대학 생활 맛들려서 정신도 하나도 없을거야. ( 찬솔은 어깨를 으쓱이며 한숨을 내쉰다. 어린시절을 나연과 함께 보낸 자신의 여동생은 나연이와는 다르게 자라서 활발하기 그지 없었다.) 뭐, 연휴 때 생각나면 오겠지. 생각이 있으면 말이야. ( 찬솔은 흘깃 창밖을 보며 느긋하게 말한다. 버스는 문을 닫고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도착할즈음에 버스밖에 있는 좀비때문에 차사고가 나는거야? 예전 좀비 설정은 소리에 민감하고 처음에는 느리지만 점점 빠르게 달릴수도있게 진화한다는것 정도만 기억나는데 혹시 더 있었나? 그리고 좀비가 생긴 원인이나 해결방법이나 좀비화를 늦추는법 등도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싶어서! :3
응응. 도로 한가운데에서 좀비 때문에 사고가 나서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하는거지. 어어, 맞아. 그정도 설정이긴 했어. 원인은 사실 미상의 바이러스이긴 한데 중요하진 않을 것 같아. 사태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되진 않을 것 같아서?? 늦추는 법은 퍼지기 전에 잘라낸다거나, 심장에서 먼 위치를 물린다거나 하는 정도?
사태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되진않는다고 해도 좀비 설정이 좀더 자세히 보완되면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않을까 해서. 더 다양한 형태의 좀비가 나온다거나 돌연변이가 나온다거나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사건이 일어난다거나... 좀비에게 물리는게 아니라 상처에 좀비 침이 들어간다면 그것도 감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