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이상한 종교의 교주 하지마... (그녀는 창피해서 못 버티겠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웅얼거린다.) 그래? 난 입술에 뽀뽀해야 오빠가 완전 행복해하는줄 알았는데. (그녀는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 (그녀는 어리광을 부리듯 품에 얼굴을 부비곤 꼭 끌어안는 그를 아무말없이 바라본다. 그리곤 그를 꼭 끌어안아주는 그녀였다.) ......응, 오빠 옆에 있을게. 오빠가 원한다면. 찬솔 오빠 옆에 쭉 있을테니까... 그러니까 불안해하지마, 오빠. 난 여기있어.
이상한 종교라니.. 유일신이라구! ( 찬솔은 부끄러워 하는 나연을 놀리듯 웃으며 해맑게 말한다.) 그건 더 행복해하지? ( 당황해선 눈을 깜빡이며 나연에게 말한다.) 완전 믿는데. 너무 사랑하고 아끼니까 자꾸 걱정이 되는 모양이야. ( 나연의 품에서 미안하다는 듯 작게 웃음을 흘린 찬솔이 꼭 끌어안고 말한다.) 나연이도 나 믿어줄거지?
아니아니 또 꼭 그건 건 아닌데... ( 싫은건 아니지만 또 이마에만 받는 것도 아니다 싶었는지 안절부절 하며 웅얼거리는 대답을 돌려준다.) .. 나도 나 믿지. 나연이가 믿어주는데. ( 물끄러미 바라보던 나연의 말에 놀란 듯 눈이 커진 찬솔이었다. 이어진 나연의 말에 끄응 하는 소리를 내던 찬솔이 품에 고개를 포옥 파묻곤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러니까 내가 날 믿을 수 있게 나연이가 항상 옆에서 날 믿어줘야해. 약속. ( 고개는 여전히 파묻은 체 손만 살짝 들어선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오빠가 싫다고 하지않았으니까, 그치? (그녀는 안절부절하는 그가 귀여운지 키득키득 웃으면서도 짖궂게 대답하며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응, 그 대답이 듣고싶었어. 오빠가 오빠를 믿는다는거. (그녀는 조용히 속삭이며 품에 고개를 파묻는 그를 끌어안아준다. 그리고 그가 내미는 새끼손가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가 그랬던것처럼 천천히 정성스럽게 그의 손가락에 입을 맞춰주는 그녀였다.) ......약속.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 그녀는 품에 파묻힌 그의 머리에도 쪽하고 입을 맞춰준다. 두근두근 소리는 여전했지만.)
...찬솔 오빠가 귀여우니까 어쩔수없네. (결국은 다른데도 해줄 생각이었으면서도 짖궂게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응. 그럴게, 오빠. (그녀도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다.) ...앞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게. 오빠가 나를 행복하게 해준것보다 더. (눈을 감는 그를 꼭 끌어안아주며 그녀는 그를 재우듯이 토닥여준다. 스스로 다짐을 하듯 그의 귓가에 속삭여주면서. 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눈을 감는다. 그의 온기에서 똑같이 살아있음을 느끼며.)
으음.. 콜록콜록... ( 찬솔은 눈이 녹은 다음 수색을 다녀오고 나서 몸이 무거운 것을 느끼며 먼저 방으로 들어와있었다. 밖에선 세사람이 재잘거리느누목소리가 들려왔기에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곤 얌전히 침대에 몸을 눕힌다.) 요즘 날이 풀렸다고 몸이 긴장이 풀렸나. ( 무거운 몸과 조금 열이 오르는 감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이불 속에 먼저 파고든 찬솔은 천천히 숨을 내뱉곤 눈을 감는다. 먼저 잠이 든지 한시간이 되었을 때엔 땀범벅이 되어선 열띈 숨을 뱉어내고 앓고 있었지만.) 하아..콜록...
(다행히 눈이 어느정도 녹은 덕분에 오랜만에 수색을 다녀온후 그녀는 혜은과 수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졌다. 평소같으면 옆에 붙어있었을 그가 먼저 방으로 들어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애써 불안감을 무시하려고했다. 그러나 결국 방에 들어와서도 한동안 안절부절하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의 방문앞으로 가서 노크를 한다.) ...저기, 오빠. 나... (그러나 그녀는 안에서 기침소리가 들리자 말을 삼키고 다급하게 문을 연다.) 오빠?! 찬솔 오빠! (땀범벅이 된 그에게 달려간 그녀는 새하얘진 얼굴로 그를 품에 안아들며 그를 부른다.) 오빠! 정신 차려...!
(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추운 듯 오들오들 떨고 있던 찬솔은 나연이 품에 안아들며 자신을 부르자 그제야 간신히 눈을 뜬다. ) 콜록... 어.. 나연아... ( 갈라진 목소리로 눈도 다 뜨지 못하고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찬솔은 다시 기침을 하려다 나연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곤 옷으로 입을 가린 체 콜록인다.) 오빠 그냥 감기인 것 같은데...콜록.. 약 있으니까 그거 먹으면 될 것 같은데.. 헤헤..콜록... ( 땀에 젖은 머리를 한 체 웅얼거리며 말한 찬솔은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낸다.) 오빠 원래 감기 자주 걸렸잖아... ( 몸이 튼튼한 편은 아니였던 찬솔이었기에 별거 아닐 것이라는 듯 웅얼거린다.)
(눈도 못 뜨고 목소리도 갈라지면서도 자신을 배려해주는 그를 바라보던 그녀는 입술을 깨문다.) ...지금 웃으면 어떡해, 오빠... (뜨거운 열이 느껴지자 미소조차 짓지못하던 그녀는 땀에 젖은 그의 앞머리를 넘겨준다.) ...얼른 감기약 가져올게. 잠깐만 기다려줘, 오빠. (그를 조심스럽게 다시 침대에 눕힌 그녀는 다급하게 방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리고 애써 침착하려하지만 불길한 생각이 계속 들자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약과 물을 쟁반에 담아 가져온다.) ...오빠, 약 가져왔어. 자, 나한테 기대. (그의 몸을 받쳐주며 그녀는 조심스럽게 약을 그의 입속에 넣어준다. 그리고 물이 담긴 컵을 내민다.) ...정말 옛날 생각나네. 오빠 감기 걸릴때마다 열심히 간호해줬었는데. (그를 안심시켜주려는듯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짓는 그녀였다.)
아니, 나연이 보면 저절로 나오는데..헤헤..콜록.. ( 나연의 손길에 나른한 얼굴로 웃어보이며 작게 속삭이듯 말한다. 말하면서도 두손으론 혹시나 옮기기라도 할까.입을 가린 체로 말한다. ) 응... 괜찮은데... ( 걱정말라는 듯 말하는 찬솔이었지만 나연이 나가자 눈을 감고 색색 숨을 몰아쉰다.) 그러게.. 맨날 감기 달고 살아서 고생시켰지..혜은이도 투덜대면서 도와주고 말이야. ( 찬솔은 먹여주는 약을 간신히 삼키곤 작게 웃으며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열이 나는 찬솔이었다.) 콜록.. 근데 나연이 옮으면 안되는데.. 어쩐다...
......찬솔 오빠는 바보야. (그녀는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못한체로 중얼거리며 그를 품에 꼭 안아준다.) ...아니야, 금방 갔다올게. (지금 그의 상태는 전혀 좋아보이지 않았으므로. 그녀는 서둘러 약을 가져온다.) 고생 아니야. 운동을 그렇게 하는데도 감기는 자주 걸려서 걱정하기는 했지만. (단호하면서도 짖궂게 대답하며 그녀는 애써 불안감을 숨긴다.) 지금 내 걱정은 하지마. 내가 지금 찬솔 오빠랑 같이 있고싶어서 그런거야. (그를 걱정시키지않기 위해 그녀는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이곤 조심스럽게 그를 다시 눕혀준후 꼼꼼하게 이불을 덮어준다.) ...오빠를 품에 꼭 안아주고싶은걸 참고있을 정도인걸. (일부러 장난스럽게 속삭이는 그녀였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역시 나연이 밖에 없네~ 콜록..콜록.. ( 나연의 말에 희미한 미소를 지은 체, 정말로 기쁘다는 듯 말한다. 물론 말은 길게 이어지지 못 하고 기침이 이어지지만.) 나연이는 의외로...쿨럭.. 이런 감기 같은 건 안 걸리긴 했지만.. ( 나연에 의해 힘없이 눕혀져선 헤실거리며 웃던 찬솔은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다 추운 듯 파르르 떤다.) 어쩌지... 조금 참아야 하는데... 옮으면 큰일이야...그래도 나연이가 있어서... 무척 기뻐.. 하아..하아.. (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대꾸하던 찬솔은 숨이 찬 듯 숨을 몰아쉰다.) ..일도 해야되는데.....어쩐다...
...응, 나도 오빠밖에 없어. (그가 계속 기침을 하자 그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되지만 애써 다시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오빠 간호하느라 바빠서 감기에 걸릴새가 없었는지도. (장난스럽게 대꾸하던 그녀는 그가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쉬자 아무말없이 그를 바라본다. 그리곤 그와 눈을 마주하며 대꾸한다.) 오빠, 지금은 일같은거 생각하지말고 푹 쉬어. 참지도 말구. 지금 오빠에게는 쉬는것이 필요해. 오빠의 어리광은 얼마든지 받아줄수있으니까 지금은 나한테 기대도 돼, 오빠.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게 속삭인 그녀는 천천히 그의 앞머리를 넘겨준다.) ...춥지? 난로 가져올게. 해열제도 찾아볼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줘.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그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