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602 마리주의 적폐는 오늘도 맛있다... 심경의 변화는 아쉽게도 아니었구~ 긴머리 오래 하다 보면 가끔 확 잘라버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 그래서 1년하고도 좀 더 전에 숏컷 쳤다가 서서히 길어져서 지금 스타일이 된 거! 하지만 심경의 변화랑 관련된 요소가 없지는 않다! 담배 끊은 게 그거랑 관련 있지롱~ :3
오늘도 어김없이 가벼운 임무나 근무가 이어지는 가운데 로벨리아가 제 0 특수부대 멤버 전원을 소집했다. 언제나처럼 브리핑이 있는 회의실에 들어갔으면 아스텔과 에스티아가 각각의 위치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고 로벨리아 역시 스크린 앞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들어오는 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로벨리아는 모두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모니터를 레이저 포인트로 가리켰다.
거기에는 어느 전단지의 내용이 실려있었다. 뭔가 이것저것 쓰여있었지만 그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았다.
-세븐스로 살아가는 것이 괴롭지 않습니까? -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살아가는 나날이 너무나 힘들지 않습니까? -당신도 될 수 있습니다. 비능력자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비능력자로. -세븐스 인자를 없애는 수술을 받으세요.
"정말 어이가 없는 내용이라고밖엔 볼 수가 없지만 최근 전 세계 도시 여기저기서 퍼지고 있는 전단지의 내용이야. 보다시피 그냥 대놓고 수상하기 짝이 없고 세븐스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수단이야. 일단 간단하게 말하면 몸 속의 세븐스 인자를 제거해서 비능력자가 될 수 있는 수술을 받으라는 뭐 그런 내용이고 실제로 세븐스 중에서 비능력자가 되는 것을 희망해서 이 수술을 받으러 간 이들이 많다고 해."
이어 로벨리아는 에스티아를 바라봤고 에스티아는 고개를 끄덕인 후에 노트북을 조작했다. 그러자 화면이 넘어갔고 이내 화면에는 어느 한 커다란 병원 느낌의 하얀색 건물이 떠 있었다. 총 4층 크기이며 도시 안에 있다기보다는 외곽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 건물에는 병원 특유의 십자가 문양은 있었으나 정작 건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게 전단지에 있는 주소에 있는 건물이야. 일단 4층 크기인 것은 분명해보이고 세븐스들이 몇몇 여기로 들어가는 것도 에스티아의 드론으로 확인했어. 일단 이곳에 들어간 세븐스들은 '행방불명'이라는 것 같아. 허나 일부 증언에 따르면 멀쩡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도 있다고 해. 다만 집에 돌아가는 일도 없고 말을 걸어도 아무런 응답도 관심도 주지 않고 그대로 갈 길을 갔다고 해. 붙잡아도 강하게 뿌리치면서 말이야.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하더군."
이어 로벨리아는 스크린에서 시선을 돌리고 제 0 특수부대원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들어가봐야만 알 수 있겠지. 그렇기에 제 0 특수부대를 여기에 파견해서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이번 미션이야. 질문 있나?"
마리는 소집 명령에 회의실로 향했고 인사를 하는 로벨리아에 마주 인사를 했다. 하지만 마리는 이전과는 달리 조금 피곤해 보이는 모습일 터였다. 잠을 잘 못잤나? 싶은 느낌일까.
하지만 임무에 집중하는 모습은 그대로였다. 꼼꼼하게 전단지의 내용을 보고 로벨리아의 말을 집중해서 들었다. 세븐스 인자를 없애는 수술이라니. 너무 허황되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간절한 이들이라면 혹할 만한 내용이라고 마리는 생각했다. 굉장히 수상했지만.
궁금한 점이 있는지 묻는 말에 마리는 조금 생각하다가 질문했다.
“…이 시설이 가디언즈와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있나요? 일반적인 사기극에 저희가 동원될 것 같진 않은데…. 아니면 이 일에 대해 가디언즈의 반응은 어떤가요? 진짜이든 사기극이든 가디언즈에서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을 내용인 것 같아서요. 그리고, 멀쩡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는… 정말로 세븐스 인자가 없어졌나요?”
회의실에서 안개로 만든 메이드 옷을 입은 자신의 분신(...)을 이용해 모두에게 콜라 한 잔씩 돌리고 있던 잭은 생각해 보았다.
일단 한 가지 명심해 둬야 할 건, 잭 밸런타인은 바보라는 거고, 그 여파로 인해 꽤 잘 속는다는 거다.
그리고 잭은 지금 "의심"이라는 걸 하고 있었다. 아니, 만약 저런 게 가능했다면 정부 쪽에서 먼저 엄청 홍보를 하고 있을 테지. 가디언즈들 다 어디 실업자 만들 일 있나? 하지만 이 정도로 절박한 세븐즈들이 많다는 거다. 마치 사이비 종교에 빠져드는 일반인처럼. 잭은 머리를 긁적였다.
아, 가디언즈. 그래. 가디언즈의 함정일지도 모른다.
가능성은 하나, 물장사 이거나, 둘, 가디언즈 쪽의 함정 중 하나라는 거다. 아무 죄 없는 아이들 인질 잡고 유인하는 꼴을 보면 말이다. 물론 진짜 그런 게 있거나, 이 시술이 먹힌다고 믿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이의 소행일 수도 있다.
물론, 잭에게는 일단 전부 두들겨 패고 부셔서 끌고 가는 게 머리 안 아프고 좋은 일이겠지만.
"질문이라~ 내 잘 머리를 굴리지 몰라서 그러는데, 그럼 간단하게 그 시설 내에 있는 사람들 다 구조한 다음에 싹 다 부수면 된다는 거예요? 아무리 봐도, 저 전단지나 뿌리고 사람 이상하게 만드는 녀석들, 그렇게 좋은 녀석들은 아닌 거 같거든"
<선우> "일단 현 기술상 세븐스의 인자를 추출할 순 있어. 하지만 상당히 위험할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자를 추출하게 될 경우는 십중팔구 그 세븐스는 죽는다고 봐도 좋아."
자신이 아는 지식을 알려주면서 로벨리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래도 가능은 하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는 모양인듯 했다.
<마리> "피곤해보이는군. 잠은 잘 자도록. 아무튼 좋은 질문이야. 가디언즈와 관련이 되어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하진 않아. 하지만 가디언즈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어. 아니. 정확히는 그 전단지를 가디언즈에 소속된 병사가 뿌렸다는 목격 정보가 있어. 그러니까 아예 무관계하다고 볼 순 없겠지. 이것이 이번에 너희가 파견되는 이유다. ...만약 가디언즈가 연결이 되어있다면 절대로 좋은 것은 아닐테니 말이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마리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분명히 들으라는 듯이 이야기를 한 로벨리아는 2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건 모르겠군. 직접 잡아서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목격정보니까 말이야. 확실한 것은 행방불명이 되었던 그 세븐스는 집에 돌아오는 일 없이, 그 어떤 목소리에도 응답하지 않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것 같더군.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역시 그 세븐스를 조사하기 전까진 알 수 없어."
<잭> "수상하다는 것은 사실이나 일단 시설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먼저야. ...우리들은 무차별적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야. 명확하게 제거해야한다고 판단하는 시설을 파괴해야지. 수상해보인다고 무조건적으로 파괴해봐야 대의는 오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서 로벨리아는 일단 시설에 대해서 명확하게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 허나 만일 존재해서는 안되는 시설이라면 파괴하는 것 또한 분명하게 지시했다.
"자세한 것은 현장에 가서 직접 조사를 한 후에 판단하도록. 경우에 따라서는 그 수술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세븐스 또한 제거해야할지도 모르니 그 점 또한 알아둬."
모두의 물음에 답을 한 로벨리아는 이내 에스티아를 바라봤고 에스티아는 고개를 끄덕인 후에 다음 화면으로 스크린을 넘겼다. 그러자 허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긴 갈색머리에 노란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상당히 밝고 쾌활할 것으로 추측되는 그 여성은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여성에 대한 것도 수색해주길 바란다. 저번 미션에서 우리의 모습이 전 세계로 중계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그 때문에 우리들의 얼굴이 좀 알려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 수술을 받으려고 했던 남자아이가 우리 쪽에게 접촉을 해서 따로 부탁을 했다. 3년 전, 이 세계를 뒤엎기 위해서 레지스탕스에 들어가기 위해 집을 떠났다는 누나라는 모양이다. 이름은 에일린. 3년 전 사진인데 저 당시 나이는 20살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1년간은 연락이 잘 되었으나 2년 전, 저 여성이 들어간 레지스탕스는 가디언즈에게 소탕당했고 그때부터 쭉 연락이 끊겨서 그 남자아이는 자신의 누나가 죽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만 문제의 시설 근처에서 자신의 누나가 그 시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고 크게 불러봤지만 그 누나는 자신을 무시한 것처럼 아무런 말도 안하고 눈길도 안 주고 들어갔다고 하더군. 만약 찾을 수 있다면 찾도록 하고 힘들 것 같거나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난 상태라면 책임은 내가 지도록 할테니 제거하도록. 어디까지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시설을 파악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파괴하는 것이고 이건 여유가 되면 하도록 해. 이상 브리핑은 끝내겠다. 따로 질문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만약 없다면 출동하도록. 참고로 이번 미션에는 아스텔 혹은 에스티아 중 한 명을 동행시키도록 하겠다."
저번처럼 아스텔이나 에스티아 중 한 명을 서포트로 데려갈 수 있는 모양이었다. 누구를 데려가는 것이 좋을까? 그 와중에 에스티아가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조금 별개 사안이긴 한데 저번에 레이버의 보검을 부서뜨렸잖아? 그 파편을 회수해서 출력을 높일 수 있는 보조용 보석을 만들었어. 그렇게 많이는 아니지만 일단 끼워둬."
이어 에스티아는 작은 남색 보석을 꺼내서 모두에게 보여줬다. 해방 전의 보검에 장착해서 끼우면 일단 보검의 출력을 전보다는 조금 더 올릴 수 있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질문할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하고 누구를 데려갈지에 대해서 의견을 묻고, 워프게이트를 통해서 출동을 할 시간이었다.
/저번 스토리에서 레이버를 쓰러뜨렸고 그로 인해 파워업 아이템이 모두에게 제공되었습니다. 이 보석을 끼움으로서 이제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적의 공격을 맞아도 반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적의 공격을 맞으면 이쪽에서 공격을 할 수는 없었으나 이제는 공격이 가능해요. 다만 상대의 공격형 버스트의 경우는 맞게 될 시 반격을 할 수 없으니 이 점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판정에서 공격력 보정이 조금 더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