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53072>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23 :: 1001

Trick or Treat ◆afuLSXkau2

2022-10-24 20:22:30 - 2022-10-30 21:40:11

0 Trick or Treat ◆afuLSXkau2 (IuU0eEZK6M)

2022-10-24 (모두 수고..) 20:22:30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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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버스트 - situplay>1596637073>908

237 마리 - 선우 (CV/kOvmxbs)

2022-10-27 (거의 끝나감) 21:42:23

마리는 선우가 아메리카노를 한 번에 들이키고 자신을 따라 나오는 것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였다. 아마 조금 놀란 듯한 느낌일까.

"어... 테이크아웃으로 바꿔달라고 했어도 괜찮았을텐데."

그 말은 탓하는 것보다는 어어, 하는 느낌으로 조금 평소와 다르게 어벙한 느낌이었을 것이었다. 어쨌든 함께 걸어서 간다면 좋은 것이었다. 마리도 헤어지는 것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으니까.

테이크아웃한 코코아와 타르트를 한 손에 들고 마리는 선우와 발을 맞춰 걸음을 옮겼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호기심을 갖고 자신에 대해 물어본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하고 들뜨기도 했다. 그것도 아메리카노를 단숨에 마실 정도로 라는 것에 놀라기도했고.

스승님이 말한 또래 친구를 만나야 한다고 했던 게 그런 느낌일까?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표정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나 표정이 조금 더 밝고 들떠있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하는 내용은 우울한 것이었기에 금방 들뜸은 수그러들었지만....

"친구.... 음.... 어릴 적 소꿉친구처럼 지내던 애가 있었어.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날 우리집에 놀러오기로 했었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았던 기억이 나. 그 날의 일은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나 또한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로 가디언즈에 잡혀갔었던 터라 이후로는 만나지 못했었어."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날의 기억은 늘 머리속에 되풀이 되고 떠오른다. 하지만 그 얼굴만 기억이 흐릿해지는 것을 왜일까. 떠오르고 싶은 것보다 떠오르기 싫은 장면들만 떠오른다.

"당시 피가 바닥에 낭자했었어.... 부모님의 시신은 어떻게 되었는지 이후에 우리 집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몰라. 하지만 그 친구는 알게 되었을 거야. 나는... 그 애가 그 때 충격받지 않았을까 걱정 돼."

생각해보면 같은 나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자신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정도 였었는데. 부모님의 시신이나 엉망이 된 집 등을 봤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마리는 그 날 이후 구조된 레지스탕스에서도 꽤나 망가진 채로 지냈었다. 스승님 덕분에 지금은 나름 어찌저찌 사람답게 말하고 행동하며 살고 있지만. 물론 속으로는 생사도 알수 없는 친구가 잘 살아가고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방금 말한 선우의 친구처럼.

"친구를 다시금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레지스탕스에 구조된 이후 쫓기는 처지가 되었으니 그때도 지금도 그럴 여력이 없어서..."

마리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러다 숨을 후 내쉬며 감정을 가라앉히려 했으나 축 늘어진 눈썹은 그녀가 퍽 우울해한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었다.


/으윽..... 답레만 달고 사라진다ㅏㅏㅏ 다들 쫀밤!

238 레레시아주 (sgJY2yGtr.)

2022-10-27 (거의 끝나감) 21:43:30

(팝콘 냠냠)

마리주도 화이팅이라구~~!

239 아마데주 (4s0BJxC0w6)

2022-10-27 (거의 끝나감) 21:44:41

갱신갱신~

240 ◆afuLSXkau2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1:44:44

아이고. 어서 오시고 다시 안녕히 가세요! 마리주!

241 ◆afuLSXkau2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1:49:24

아마데주도 어서 오세요!

242 쥬데카 - 아스텔 (Or53k7rai2)

2022-10-27 (거의 끝나감) 21:59:31

예상할 만한 반응이라고 해야 하나, 허리춤에 찬 검을 뽑아들려는 손동작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네 모습을 확인한 직후에 멈칫하는 것도 그렇고, 다시 검집에 들어가는 검에 너는 으음, 확실히 좀 더 조심했어야 했나 하고 네 행동을 되돌아본다.

"트릿인가요, 그럼 잘 받겠습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내밀어진 캐러멜 사탕을 받아들곤, 감사합니다. 라고 덧붙이며 그 앞에서 바로 하나를 까 입 안에 넣는다. 음, 달콤해.

"그럴 수 있죠, 긴장감을 잃지 않는 건 나쁜 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제 쪽이 너무 긴장감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복장을 보며 강시냐고 묻는 그의 말에는 맞습니다. 라며 고갤 끄덕였다. 모자가 떨어지려고 하자 급하게 잡아서 원래 자리로 돌려놓은 뒤에야 해피 할로윈이라는 말을 듣고, 살짝 웃으며 대답한다.

"해피 할로윈, 아스텔 씨."

그러면 사탕도 받았겠다, 이걸로 용건은 끝...이 아니고 그가 뭔가 보는 것 같았으니 한번 물어보기나 할까 생각한다. 읽는 걸 방해했다거나 한 거려나.

"뭔가 읽고 계셨나요? 제가 방해한 건 아닌가 싶은데..."

243 레레시아주 (sgJY2yGtr.)

2022-10-27 (거의 끝나감) 22:05:52

아마데주 어서오구~!

244 아스텔 - 쥬데카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2:13:25

"...아니. 오히려 이런 마을 내에서까지 이러는 내가 이상한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되어서 말이야."

면목이 없다는 듯이 그는 아주 살며시 풀 죽은 모습을 보였다. 매일매일 살아남기 위해서 싸우고 죽여야만 했던 그 시설에서의 일은 아직 아스텔의 몸에 상당히 깊게 박혀있었다. 평화로운 마을 내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툭 쳤다는 것만으로 자신도 모르게 바로 검을 뽑으려고 한 행동으로 봤을 때. 고치긴 해야겠으나 고쳐지지 않는 것에 그는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적어도 쥬데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절대로.

한편 그에게서 뭘 읽고 있었냐는 물음이 들어오자 아스텔은 말 없이 쥬데카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다가 손에 쥐고 있는 잡지를 그에게 내밀었다. 연애 기초 마스터, 데이트에서 지켜야하는 점, 연애에서 가장 하면 안되는 행동. 남자친구 여자친구 이럴 때 깨진다 등등 아주 표지부터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인 그 잡지를 보여준 아스텔은 다시 두 손을 내렸다.

"...방해가 된 것은 아니야. 애초에 방해 운운할 것 같으면 방에서 조용히 읽어야했으니까 네 탓도 아니고. ...아무튼 보다시피 이 잡지를 좀 읽고 있었어. 조금 이런 쪽으로 공부를 할까 싶어서."

이유는 말할 생각이 없다는 듯, 그는 딱 그 정도에서 말을 끊었다. 허나 눈치가 빠르다고 한다면 짐작할 정도의 여지는 되었다. 문제가 있다면 정작 당사자인 아스텔이 그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지만.

"...그건 그렇고 의외로 태연하네. ...아. 나쁜 의미는 아니야. 단지, 배신자라는 것이 알려졌잖아. ...그래서 의기소침해있지 않을까 싶었거든. ...아무튼 저번 임무는 수고했어."

245 레레시아주 (sgJY2yGtr.)

2022-10-27 (거의 끝나감) 22:17:59

잡지 내용 왤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현실적이라 웃겨ㅋㅋㅋㅋㅋㅋ

246 ◆afuLSXkau2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2:31:20

정말로 까먹기 좋을 수도 있으나 일단 이 스레의 배경은 근미래니까요! 중세가 아닌걸!!

247 쥬데카 - 아스텔 (Or53k7rai2)

2022-10-27 (거의 끝나감) 22:40:52

"제가 멀쩡히 서 있으니까 괜찮은 거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망설일 시간 정도는 있는 것 같네요."

만약 그런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면 검이 휘둘러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네 모습을 보고 멈칫했다는 것부터 반사적인 행동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났다는 거겠지. 적인지 아군인지 파악하고 나서야 휘두르는 검은 기습에 반응하는 거라기엔 너무 느렸다. 그냥 일종의 트라우마 반응 같은 거겠지.

"흐응... 그렇구나. 그래서, 좀 진전은 있으십니까?"

혼자서 공부하는 걸로 가능한가 생각하면서, 그가 보여준 잡지를 한번 스윽 훑어보았다. 연애라. 너도 그다지 연애다운 걸 해보지는 못했고 그가 지금 연애에 대한 지식이 간절한지를 확실히 알 수는 없었으니 주제넘게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 일단은 최소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거나... 아니면 그래, 연애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살펴보는 것 같았으니...

"...아, 그렇죠. 다들 아셨으니까... 뭐 아직까지는 아무도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진 않으시더군요. 아니지, 요전에 레시와 이야기를 좀 했는데, 비슷한 물음을 들었습니다. 그때도 똑같은 대답을 했던 것 같긴 합니다만."

의기소침해있지 않을까 싶었다는 그의 말에 너는 옅게 웃었다.

"오히려 홀가분합니다, 불분명한 사실에 기인한 의심보다 확실한 증거로 구축된 관계가 더 확실하니까요. 그리고... 적어도 가디언즈가 완전무결한 집단은 아니구나, 하는 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희망적인 관측도 해볼 수 있으니,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248 아스텔 - 쥬데카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2:55:37

"...아직. 솔직히 말하자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많아서. ...이를테면 데이트 장소로는 시끌벅적한 장소보다는 좀 더 차분하고 조용하면서도 둘만이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더 좋다는 말도 있는데 시끌벅적하고 활발한 장소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잖아. 그런 이들에겐 그다지 좋지 않은 장소 아니야? 이거?"

물론 일반론적이라거나 통계적인 것으로 분석한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너무 확신적으로 쓰는 것은 조금 애매하지 않나 생각을 하면서 아스텔은 영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이 그냥 트집을 잡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굳이 거기서 더 아스텔은 뭔가를 말하거나 하진 않았다.

"...딱히 언급할 필요가 없었을테니까. ...내가 묻는 것도 그냥 혹시나 괜찮을까 싶어서 물어본 것이기도 하고. 아무튼 홀가분하다라."

희망적인 관측이라고 이야기를 하나 그것은 따지고 보면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하며 아스텔은 옆에 앉으라는 듯이 자신의 옆자리를 톡톡 손으로 두들겼다. 그러다가 손을 다시 원래 위치로 넣으면서 조용히 숨소리를 내다가 그를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확실한 증거로 구축된 관계라던가 희망적인 관측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야. ...너 개인적으로는 괜찮은지 궁금했어. ...현 상황도, 다른 이들에 대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너 개인으로서 말이야. ...어떻게 보면 숨기고 싶었던 것일수도 있잖아."

두 눈을 깜빡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 후, 아스텔은 다시 앞을 바라봤다. 이어 주머니에서 오렌지 사탕을 꺼낸 후 입에 쏙 집어넣으면서 오도독, 오도독 천천히 씹었다.

"...제 7위. 레이버였나. ...그 애를 데리고 오지 못했다는 것도 포함해서 걱정이 되었거든."

249 Ishmael (MeD6/ai9IE)

2022-10-27 (거의 끝나감) 23:06:54

슬럼은 서로의 삶을 살아가기도 버거운 곳이었다. 인심이라곤 U.P.G가 세븐스에게 베푸는 호의만큼이나 없었으며 그나마 호의를 베풀어도 누군가 자신이 죽기 전에 조금이나마 선행을 베풀어 지옥에서 감형 받기를 바라는 행위에 가까웠다. 그런 각박한 곳에서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나는 건 흔한 일이었다. 쳐다보는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부터 크게는 영역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까지. 이스마엘도 슬럼에서 각종 싸움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무진 노력하고는 했다. 하지만 재수에 옴 붙는 날은 있기 마련이었다. 그래, 운수가 좋지 않은 날이었다. 슬럼의 늙은이들이 입을 모아 끔찍하다고 말하던 미친 곰 윌리를 필두로 활동하는 매매업자 중 하나를 마주친 것이다.

처음에는 이곳의 비능력자로 착각했는지 영역 다툼을 피해 뒷골목에 숨어있던 이스마엘에게 호의적으로 대했으나, 매매업자는 이스마엘이 세븐스인 걸 알아챈 뒤로는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 혹은 처음부터 세븐스인 걸 알아채고 환심을 사 방심을 시키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는 이스마엘을 적당한 값에 넘기기 위했던 것인지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마엘은 순식간에 내지른 칼에 목부터 시작해 가슴을 가로지르는 큰 부상을 입었다. 목부터 시작해 타오르는 듯 끔찍한 고통이 느껴졌을 때, 이스마엘은 싸움을 넘어 사투를 벌여야 함을 깨달았다. 그는 이스마엘이 죽어서라도 그 가죽을 벗겨 팔아치울 사람임이 틀림없었다. 총을 막아내고, 매매업자를 밀쳐내던 이스마엘은 수세에 몰리고 절체절명의 순간을 마주했다.

이대로라면 죽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이스마엘의 시야에 벽돌이 잡혔다. 그리고 둔탁한 소리가 한 번 나더니, 상황은 역전됐다. 둔탁한 소리가 이어지다 멈췄다. 바닥에는 피가 스몄고 매매업자는 대자로 뻗어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스마엘은 매매업자의 배를 깔고 앉아 피로 범벅 진 벽돌을 양손으로 기도하듯 모아 쥔 그 모습 그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파악하기가 무섭게 눈물이 흘렀다. 목과 가슴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데 눈만큼은 서슬 퍼렇게 빛나고 있었다.

"미안해요, 나는, 나는 살고 싶어서, 미안해요……."

이스마엘은 부들부들 떨더니 기어이 울음을 터뜨렸다. 사람을 때렸다. 때리기만 한 게 아니다. 살고 싶어서 그 사람을 해쳐버렸다. 먼발치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남성이 조심스럽게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얘."

이스마엘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은색 머리를 가볍게 그러쥐어 모아 묶은 남성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스마엘을 쳐다보더니 입을 벌렸다.

"상처가 깊어 보이는데, 괜찮니?"
"누, 누구……."
"지나가던 슬럼의 늙은이."

이스마엘이 경계하는 기색을 보이자 남성은 어깨를 한 번 으쓱이더니 잔뜩 긴장해 딱딱해진 손에 쥔 벽돌을 부드럽게 떼어주고, 이스마엘을 시체 위에서 내려올 수 있게 도왔다. 벽 근처에 기대 앉게끔 도운 남성은 이스마엘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

"의사를 부르기 전에 한 가지 묻자꾸나. 보아하니 사람을 죽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맞니?"

이스마엘은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 남성은 안타깝다는 듯 눈썹을 휘어내며 고개를 저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구나. 짧게 되묻자 이스마엘은 겨우내 고개를 끄덕였다. 남성은 사투로 너덜너덜해진 이스마엘의 옷과 드러난 상처를 흘끔 바라보더니 자신이 입은 외투를 벗어 상처 부근에 꽉 동여맸다.

"하지만 인정해야 한단다. 앞으로 이런 일이 많을 테니까. 너, 세븐스지?"

이스마엘이 흠칫 놀라며 신경을 곤두세우자 남성은 놀라지 말라는 듯, 한 손을 들며 설레설레 흔들었다. "괜찮아. 나는 세븐스에게 제법 호의적이거든. 그러니 이 슬럼에 짱박혀있지." 이스마엘은 노이즈 너머에서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일단은 친절의 값을 하기로 마음먹었는지 얌전히 남성이 자신의 손을 옮겨준 곳을 꾹 눌러 지혈에 집중했다.

"제게, 제게 왜 이렇게 잘 해주세요……? 세븐스에게 호의적이라 해도 사람을 죽였는데……."
"글쎄,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좋은 말부터 하자꾸나. 너는 살아남고자 선택한 거잖니?"

이스마엘은 지혈하던 손에 괜히 힘을 더 주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는지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아마 네가 당해줬더라면 죽었을 거야. 너는 살아남고자 선택했고, 어쩔 수 없었잖니."
"……그렇지만.."
"그거 아니? 이곳을 관리하던 가디언즈도 한때 이곳을 주름 잡던 인신매매 카르텔 나부랭이가 세븐스를 데려가도 묵인해 줬단다.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이지. 자칫하면 슬럼의 모든 사람이 죽을 지도 모르고, 아무리 가치 없는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도 그 삶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가디언즈의 임무니까. 듣자 하니 반역죄로 죽었다던데……. 그것도 결국 그의 선택이겠지. 반역자의 임무에서 가장 나은 선택을 했을 테지. 원래 그런 법이란다."

그렇기에 인생의 갈림길에서 보다 나은 선택지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지. 남성은 어깨를 토닥이며 노이즈 너머의 이스마엘을 꿰뚫어보듯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모든 것에는 빛도 있고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란다, 꼬마야."
"……그럼 나쁜 말은 뭔가요?"
"글쎄. 얼굴을 보여줄 수 있겠니? 서로 신뢰를 해야 할 수 있는 말이거든."

이스마엘은 머뭇거리다 지혈하던 손을 겨우 들어 손목을 더듬었다. 눈이 마주친 남성은 잠깐 눈동자를 둥글게 뜨더니, 이내 깔깔 웃었다.

"똑 닮았네."
"무슨, 뜻이에요?"
"글쎄, 너는 누군가를 증오하면 그 사람의 끝을 보며 그 과정을 즐길 사람일 것 같다는 뜻이란다. 너는 그런 네 성정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 같고 말이지."

이스마엘은 입을 다물었다. 남성은 이스마엘의 어깨를 톡톡 두드려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만약 네 본성이 추악하다 생각이 들 때면, 그 사람들을 사랑하려 해보려무나. 그러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지."
"……."
"저런, 정신을 잃었네. 이만큼 피를 흘렸으니 당연한 건가?"

저 멀리서 백의를 입은 여성이 가방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오자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뒤로 돌며 손을 흔들었다.

"잘 치료해 주고 옷도 주도록 하렴. 아니면 너도 폐하 앞으로 끌고 가는 수가 있어. 션! 거기 구석에 짱박힌 거 다 알아. 안식에 연락해서 '개' 데려오라고 해. 냄새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애로."
남성은 발코니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시 개발의 마무리 단계에서 모종의 이유로 중단이 되어버린 외곽 구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지만 이렇다 할 것은 없었다. 한편에 쌓인 폐자재, 뼈대만 선 건물, 불 들어오지 않는 대형 스크린, 신소재 보도블록이 깔린 길, 그런 길가에 덩그러니 놓인 구형 안드로이드. 아무것도 없고 황량한 장소에서 잘도 살았다며 중얼거리며 뒤를 돌았다. 사용감이라곤 하나도 없어 보이며 실용적이지 못한 소파, 갑작스러운 가디언즈의 난입에 스크린이 깨져버린 신소재 플라스틱 스크린……. 아마 헬무트는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이 부근에서 죽었을 것이다.

"당신 그래도 건물 갖고 싶다는 뜻은 이뤘네? 거기다 어떻게 보면 이 유령 도시도 당신 거잖아. 당신 보기보다 잘 살았구나? 질투 나기도 하네!"

남성, 가란은 허공에 대고 일장연설을 이어갔다.

"뭐, 아무튼. 나 왔어, 헬리. 시체라도 있으면 가져가서 적당히 박제나 해두고 당신 딸한테 선물할까 했는데 시체도 남겨두질 않았네, 잔인한 녀석들. 이런 새끼들이랑 일하는 나도 잔인하긴 마찬가진데, 뭐 어때. 안 보는 곳에선 나라 욕도 한다는데."

그런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다른 남성은 부산스럽게 눈을 굴렸다가, 소파 구석에 놓인 낡은 인형을 보고 시선을 고정했다.

"맞다, 당신 딸도 보고 오는 길이야. 모르는 사람 경계도 할 줄 알고 야무지게 잘 키워뒀더라? 그렇지만 내가 손 좀 댔어, 양해 부탁해. 대가리 나자빠진 깡패 새끼가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겠어, 나쁜 짓밖에 못하지.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 당신이 생각하는 건 아니야."

가란은 핏자국조차 남지 않은 바닥을 내려다봤다.

"헬리, 아마.. 네 딸은 당신과 같이 위험에 많이 노출된다면, 그리고 이 세계의 실상을 본다면 누구보다 빨리 무뎌지고 말 거야. 내 착각이 아니었으면 했는데 눈 보니까 바로 알겠더라. 당신을 똑 닮았어. 그렇지만 그 아이에겐 당신처럼 철 같은 면모는 거의 없어 보이더라고. 그래서.. 비뚤어지기 전에 손 좀 썼어. 언제까지 이게 유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사람을 사랑하라 해뒀으니 그만큼 사랑하고 다니겠지! 원래부터 사랑하는 것 같긴 하던데. 난 모르는 일이고, 무책임한 발언이 이어지더니 가란이 손을 까딱였다.

"션."
"ㄴ, 네?"
"줘."

션이라 불린 남성은 품에 소중하게 안고 있던 술병을 건넸다. 가란은 술을 구석에 고이 모셔두었다. 값비싼 술은 헬무트가 생전에 유일하게 가란에게서 받은 뇌물이었다. "네가 좋아하는 거 가져왔어."

"헬리, 나는 세븐스도, 비능력자도, U.P.G도 다 싫어하지만 이 일을 하는 이유가 하나 있어. 당신도 알다시피 내 삶이 즐거워서지. 그리고 네 딸에게서 가능성을 봤어. 네 딸은 환경이 준비됐더라면 폐하보다 더 훌륭한 집행인이 됐을 테고, 가디언즈에 들어갔더라면 승진에 승진을 거듭했을 테지. 워낙에 쉽게 물들 수 있는 아이니까."

이내 가란은 품에서 명함을 꺼내더니 술병 밑에 끼워두었다.

"그래서 나는 가능성을 믿어보려 해. 그 아이가 일을 끝마치고 돌아와서 나의 뒤를 이을 제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새 삶을 살아갈지. 나는 감이 좋은 편이라서.. 네 딸이 이곳에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거든. 어리석은 반동분자가 살아 돌아오는 건 드물겠지만 어째 그런 느낌이 있거든. 만약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내가 양녀로 거둬서 키울 테니까. 아, 내 자식은 어쩌고? 글쎄."

가란이 일어서며 보지도 않고 입을 벌렸다. "션, 여기 죽은 사람 시체를 대신할 게 아니면 앞으로 내 앞에서 잘난 머리 굴리는 소리 안 내는 게 좋을 거야. 눈치는 챙겨야지." 션은 뻣뻣한 모습 그대로 가란을 쳐다봤지만 가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션은 겨우 눈을 굴려 자신의 주머니에 남몰래 숨겨놓은 황제의 비늘이 있을 곳을 흘끔 쳐다봤다. 가란은 고개를 돌렸다.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도시를 보며 재밌다는 듯 웃음 섞인 한숨을 뱉었다.

"헬리, 나도 알아, 영원불멸한 건 없다는 거……. 그래서 늙는 게 즐겁지 않은 거야. 실감할 수 있으니까."

발코니 너머, 배터리가 다 돼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선 채 녹슬어버린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250 이스마엘주 (MeD6/ai9IE)

2022-10-27 (거의 끝나감) 23:07:09

마참내 다 작성했다 ㅇ<-<

251 쥬데카 - 아스텔 (Or53k7rai2)

2022-10-27 (거의 끝나감) 23:10:58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겠네요. 굳이 따지자면 이미 말씀하셨지만 둘이 온전히 같이 있을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는 장소가 대부분 그런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끌벅적한 장소를 좋아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 테니... 가장 좋은 건 직접 물어보는 거겠죠."

말하지 않아도 안다. 이런 건 불가능하다고 넌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아스텔이 어떤 상황일까를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그거야 짐작이고 추리일 뿐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진 아는 게 아니잖은가. 사실이 네 추리와 들어맞았을 때에야 비로소 내가 생각한 게 맞았구나 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이야기였다. 어쨌건 취향이니 뭐니, 확실하게 알아채기 위해서는 직접 물어보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한 넌, 가디언즈임을 밝힌 뒤의 심정을 들은 그가 옆의 빈 자리를 톡톡 두드리자 옆에 앉으라는 건가 생각하며 걸터앉는다.

"아, 그쪽 이야기였군요. 언제나 상반된 생각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계속해서 숨기고 살아갈 수 있다면 숨기고 싶다. 그렇지만 그걸로 충분할까? 라는 생각이었죠. 배신자라는 걸 밝히기 전까지는 계속 고민해 왔습니다만 지금은 아닙니다. 전 제 과거를 밝히기로 결정했고, 이젠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상황이죠. 생중계됐다는 가정 하에 제 얼굴을 아예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제가 배신자라는 걸 알게 됐을 겁니다."

이젠 제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비관하여 목숨을 끊는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심각할 수 있는 말을 덧붙이곤 전혀 그럴 리 없다는 듯 웃으며 사탕이 담긴 바구니를 내려다보던 너는 말을 덧붙였다.

"오히려 이젠 물러설 수 없게 됐으니까요. 배신자인 제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혁명이 성공해야만 합니다, 제가 있을 곳은 여기 외엔 더 이상 없기도 하고."

레이버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니. 사탕을 보던 네 시선이 아스텔에게 잠시 향했다가 머리 위로 떠오른 달을 보려는 듯 올랐다.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어땠을까. 좀 더 빨리 마음을 정했으면 어땠을까 같은 생각은 들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때의 저는 그녀를 데려올 수 있을 만한 수준도, 마음가짐도 아니었던 거겠죠."

뭐어... 데려오게 됐다고 해도 뭐가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지금 눈 앞에 벌어진 일을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며 너는 작게 웃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버텨낼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

252 ◆afuLSXkau2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3:11:49

아니.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안된다! 이눔아! 우리 이스마엘에게 무슨 길을 걷게 하려는게야!! 8ㅁ8

253 쥬데카주 (Or53k7rai2)

2022-10-27 (거의 끝나감) 23:13:44

아무래도 에델바이저가 출동해서 이셔를 에델바이저에 스카우트해야 할 것 같아요!(??)

254 레레시아주 (sgJY2yGtr.)

2022-10-27 (거의 끝나감) 23:18:32

오호라.... 저게 저렇게 이어지는구나. 음음. 딱 중간에 빠졌던 퍼즐이 끼워진 느낌이네. 그리고 가란의 혼잣말 엄청 쓸쓸하고 애잔하다...

255 아스텔 - 쥬데카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3:18:40

"...굳이 말하자면 살아갈 수 있는 곳은 있어. ...정확한 위치는 나도 잘 모르지만 가디언즈의 배신자들이 모여서 사는 마을도 있다는 것 같으니까. ...대장에게 그곳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면 아마 데려다줄지도 몰라. ...물론 넌 안 가려고 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그가 저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갈 수 있다고 쳐도 안 가려고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아스텔은 사탕을 마저 오도독 씹은 후, 산산조각난 파편들을 목구멍 속으로 꿀꺽 삼켰다. 상큼한 사탕의 끈적함이 달콤하다고 느끼면서 아스텔은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수준도 마음가짐도 충분했을거야. ...하지만 세상사 모든 것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진 않는 법이야. ...혹여나 마음에 담고 있다면 잊어버리라고 말하고 싶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미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으니까. ...내가 살고자 피를 흘리게 한 이들이 다시는 살아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이내 아스텔은 두 손을 가만히 바라봤다. 자신의 옛 이야기 역시 에델바이스 제 0 특수부대에게는 다 퍼진 상황이었다. 물론 정말로 자세하게 말한 이는 레레시아 정도였지만 대략적인 개요는 틀림없이 쥬데카도 알고 있지 않겠는가. 아무튼 그는 괜히 두 손을 탈탈 털어내는 시늉을 하면서 두 손을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었다.

"...그리고 기회는 또 올 거야. ...나도 들은거지만 레이버를 죽이진 않고 데려갔다고 했잖아. ...언젠간 또 만날거야. 데려갔다는 것은 또 어떻게든 사용하겠다는 것이니까. ...물론 그때 만난 레이버가 네가 아는 레이버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기회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닐 거 아니야."

물론 그때 가서 죽여버린다고 해도 자신은 별 말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스텔은 주머니에 넣은 손을 뺀 후에 살며시 바람을 일으켜 자신의 이마를 식혔다.

"...하지만 왜 그 녀석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생각하는거지? ...특별히 알고 지낸 사이였어? 그건 아니었을 것 같은데."

256 이스마엘주 (MeD6/ai9IE)

2022-10-27 (거의 끝나감) 23:33:19

후후 열심히 써준 글 반응해줘서 고마워... 그렇지~ 이셔는 지금부터 다시 서사를 써가는 느낌이지~~~~ 0.< 가란씨는 유일한 친구가 없어서 이제 셜록이야.... 친구가 헬무트밖에 없었거든..(?)

257 ◆afuLSXkau2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3:37:37

(옆눈)
(시선회피)

아무튼 이제 슬슬 금요일이네요! 다들 하루만 더 화이팅!

258 이스마엘주 (MeD6/ai9IE)

2022-10-27 (거의 끝나감) 23:38:58

>>257 우리.. 우리 아빠 어떻게 한 거야 당신(공포!)

259 레레시아주 (sgJY2yGtr.)

2022-10-27 (거의 끝나감) 23:40:14

가란... 친구업서? (안쓰럽)

>>257 >>2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다들 하루만 더 힘내자~~ 곧 주말~~

260 ◆afuLSXkau2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3:42:22

헬무트는 레이버가 그 목숨을 끊었습니다. 여기까진 거짓없는 사실이에요!

261 이스마엘주 (MeD6/ai9IE)

2022-10-27 (거의 끝나감) 23:42:44

그 이후가 두려운거야~~ 갸아악

262 쥬데카 - 아스텔 (Or53k7rai2)

2022-10-27 (거의 끝나감) 23:46:48

"적어도 지금의 저에게 살아간다...라는 건 그게 아니니 말입니다."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들에겐 그것이 삶이니까. 그저 지금의 네가 생각하는 삶과는 다를 뿐이다. 어느새 다 녹아버린 캐러멜에 또 하나 먹을까 생각하며 캐러멜 사탕을 만지작거리다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살짝 웃음소리를 냈다.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제가 먼저 잊을 생각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잊혀지겠지만... 잊고자 노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잊어버리지 않아. 아니, 오히려 너는 언젠가 잊혀지게 될 기억을 억지로 붙잡고 있기도 했다. 네 서랍에 있는 사진과 수첩에 적힌 것들을 떠올리며 작게 한숨을 내쉰 너는 아스텔의 이야기에 말을 더 붙이는 대신 조용히 있었다. 어쩌면 그가 아까처럼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단순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의식에서 살아남은 것에서 오는... 자신의 목숨이 자신의 것이 아니다. 라는 감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아마 다시 마주칠 거라는 감각은 있습니다. 말씀처럼 그때 마주친 레이버가 지난번과 같은 사람일지는... 재교육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버렸으니까요."

기회가 남아있다는 말엔, 그렇겠죠. 라고 덧붙이며 고갤 끄덕인다.

"그 정도로 거창한 이유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그녀가 진심으로 모든 일을 하고 있는 게 맞을까 생각했을 뿐입니다. ...겨우 그 끝자락에 머무르며 일해왔을 뿐인 배신자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한 겁니다. 저들도 나와 같지 않을까? 그들도... 사실은 이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아무런 고민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적어도 그녀는 고민을 하는 사람인 모양이었고요. 라며 덧붙인 너는 사탕을 한 움큼 들어 달빛에 비춰 본다.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색색의 사탕들을 보며 조금 슬픈 듯 미소짓다가는.

"제 발자국을 따라 남은 혈흔이 아니었다면 이럴 일은 없었을 텐데요."

263 아스텔 - 쥬데카 (kP6XI/KZA2)

2022-10-27 (거의 끝나감) 23:57:38

"..보검을 가지고 있을 정도면 상당히 고위 간부인데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얼마나 될런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해둘게. 글라키에스를 상대로는 그런 생각을 하지 마. ...그 녀석은.. 이제 돌이킬 수 없어."

유일하게 자신이 제대로 아는 존재. 글라키에스를 입에 대면서 아스텔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쥬데카의 자유였다. 글라키에스를 만났을 때 그녀에게 호소할 수도 있을테고, 혹은 무시하고 싸움에 집중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스텔은 글라키에스에 대해서는 어떤 기대도, 그리고 호소도 할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었다.

레이버에 대해서는 자신이 더 이상 뭔가를 말할 수 없었다. 자신은 레이버에 대해서 그다지 아는 것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다른 보검을 지닌 세븐스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글라키에스가 전부였다. 이내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스텔은 아무런 말 없이 그를 바라봤다. 이어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네가 무슨 길을 걸었고 뭘 했는지는 이제와서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넌 에델바이스의 제 0 특수부대인 쥬데카라는 것. 그리고 앞으로 네가 믿고자 하는 길을 걸으면 되는 거야. ...대장이 그러는 것처럼."

로벨리아에 대해서 살며시 언급을 하긴 했으나 아스텔은 굳이 거기서 더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아마 더 자세한 것을 물어도 아스텔은 입을 꾹 다물었을 것이다. 이것만큼은 아마 제 연인인 레레시아에게도 답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함부로 이야기를 할 사안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로벨리아도 그것을 원하지 않을테니까.

"아무튼... 무거운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데."

이어 아스텔은 손에 쥐고 있던 잡지의 페이지를 살며시 넘기다가 어느 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이야기했다.

"...이 깻잎에 대한 물음 말인데. 그러니까... 내 연인이 내 친구의 깻잎을 떼어주는 것을 허용해야 하나. 허용하지 않아야 하나. 부분. ...왜 이런 것으로 논쟁까지 벌어야하는거지? ...이런 것도 연애에 있어서 중요한 사안이야? ...정말로 이런 것으로 싸움을 할 수도 있는거야?"

264 레레시아주 (sgJY2yGtr.)

2022-10-27 (거의 끝나감) 23:58:18

레레시아 나나리의 오늘 풀 해시는

너의_꿈을_꿨다로_자캐_단문_연성

어젯밤 꿈에 네가 나왔어.
딱히 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뭘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
꿈이 다 그렇지 뭐.
음.
그래도 조금 뒤집어보면,
처음 보는 도시에서 너랑 뭔가 얘기하면서 걷고 있었던 거 같은데.
맞아. 서로 손 꼭 잡고.
언젠가 정말로 그렇게 같이 걸으면 좋겠다.
모든게 평화로워진 후에-
그 쯤에는 나도 장갑 없이 네 손을 잡을 수 있었으면.

아침에_씻기_전_자캐의_부스스한_모습은

일단 앞머리는 다 뒤집어 까졌고 ㅋㅋㅋ 뒷머리는 묶었으니까 좀 덜하겠지만 그래도 부스스하고~ 아침에 쪼오금 붓는 타입이라 볼이 오동통 해졌겠네. 날이 추워져서 소매가 긴 오버핏 셔츠를 입었을테니 셔츠도 반쯤 기어올라가고 난리도 아니겠는걸~~

자캐에_대한_내_생각을_말해보자

약간 사람의 모습을 한 고양이를 키우는 듯한? ㅋㅋㅋㅋㅋㅋ 초반엔 내가 페이스 무너질 거 같아서 아슬아슬했는데 요즘은 친구들이랑 잘 놀아줘서 흐뭇한 집사였습니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265 레레시아주 (1Y2rdBvjEY)

2022-10-28 (불탄다..!) 00:00:04

깻잎논쟁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

266 ◆afuLSXkau2 (jcM0RAASKs)

2022-10-28 (불탄다..!) 00:09:45

>>264 1번째는 어딜 봐도 아스텔에게 보내는 메시지인데요! ㅋㅋㅋㅋㅋ 음. 확실히 저런 미래가 오면 좋겠다고 오너로서도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음. 확실히 레레시아는 초기엔 좀 아슬아슬했지만 요즘은 그럭저럭 잘 지내니까요! 그것이 좋은 것이죠!

267 츠쿠시주 (qmaT.gLSOs)

2022-10-28 (불탄다..!) 00:11:24

비설을.... 보냈는데요....
나도 깔끔하게 정리라는 걸?? 해??보고?싶었는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군여..,,, 그래서 그렇게 됐다... 냅다 주절거리고 왔어.. o<-<

다들 다시 안녕~~!~!~!!!!

268 츠쿠시주 (qmaT.gLSOs)

2022-10-28 (불탄다..!) 00:12: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동통 레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악 너무 귀여워서 비명 질럿잖아~!~!!!!!!!!!
그래서 레시는 깻잎논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마이크 들이대기)

269 레레시아주 (1Y2rdBvjEY)

2022-10-28 (불탄다..!) 00:13:17

아스텔한테 보내는게 아니라 혼자 일기장에 끄적이는 걸지도 모르지~ 호호^^

츠쿠시주 어서오구~! 햐 그 비설 무엇일까 매우 궁금하고 군침이 싹 도는 것이야(?)

270 ◆afuLSXkau2 (jcM0RAASKs)

2022-10-28 (불탄다..!) 00:13:43

>>267 어서 오세요! 츠쿠시주! 그리고 확인했어요! 그대로 가셔도 될 것 같네요!

271 츠쿠시주 (qmaT.gLSOs)

2022-10-28 (불탄다..!) 00:17:18

>>270 야호~!!!~!~!~!~!~!!!!!

>>269 (저쪽에 캣닙 뿌려서 레시주 관심 돌리기)(?)

272 쥬데카 - 아스텔 (8dxf4UxlNU)

2022-10-28 (불탄다..!) 00:21:59

"그렇게 따지자면 저희도 보검을 쥐고 있고, 아스텔 씨도 보검을 지니고 있잖습니까. 그래도... 네,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법이겠죠. 모든 게 생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법이니까요."

시작부터 말이 통하는 상대였다면 이렇게까지 고민할 필요도 없을 터였으니, 직접 마주한 건 두 번 뿐이지만 그때 주고받은 대화로 파악하기론 완고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었다. 자신이 지닌 힘에 대한 자부심도 커 보였고. 고독 의식의 중심에 서 있지도. 그 곳에서 살아남은 존재도 아닌 너는 스스로를 선택받은 존재라고 여기는 그 모습이 석연찮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걸 전부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아마 적어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보다 아스텔이 좀 더 잘 알고 있겠지.

"....확실히 지금의 저는 에델바이스니까요."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는다. 지금의 너를 만든 게 가디언즈였던 너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네가 과거를 놓지 못하는 건 그런 이유였다. 지금의 네가 여기 있는 건 네가 지나온 길 때문이다. 네가 부순 것들 때문이고, 너를 부수려 했던 것들 때문에 네가 여기 있다. 지금의 너는 그때와는 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단절된 존재가 아니었으니까.
로벨리아, 글라키에스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비꼬는 것이었을지 모르지만 분명히 아가씨라고 불렀지. 그 콧대 높은 여자가. 그런 자그마한 단서로 생각을 하면 끝도 없이 퍼지는 게 상상이었기에 너는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그만두기로 했다. 아스텔 쪽에서 화제를 바꾸기도 했고.

"아, 네. 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잡지를 넘기다가 한 부분을 짚는다. 깻잎을 떼어주는 걸 허용해야 하는가, 그러지 않아야 하는가... 꽤 오랜 논쟁이라고 생각하면서 확실히, 이런 부분에 대해 평소에 생각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너는 잠시 입을 다문 채로 아스텔을 쳐다보았다.

"일단은... 아스텔 씨는 깻잎을 스스로 뗄 수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거의 없다고 봅니다만."

273 레레시아주 (1Y2rdBvjEY)

2022-10-28 (불탄다..!) 00:22:11

>>268 레시 : (기상 직후)(부엇음) ...아아니야아....나 밤에 뭐 안 머것어... 이이이잉.... (세상 억울한 냥이 짤)

음~~ 십중팔구 싫어! 라고 하겠지? 다 큰 어른이 깻잎 하나도 제대로 못 떼어먹고 말야 어? (???) 레시가 먼저 얼른 도와줘버려서 화근을 없애버릴 것도 같구~

274 이스마엘주 (7v8fZSoRrQ)

2022-10-28 (불탄다..!) 00:27:38

뭐라고 레시 자고 일어나면 붓는다고?????????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 오동통한 언니 너무 귀엽다.. 단문 연성도 맛있고 고양이.. 맞아.. 언니는 고양이야..(은은해짐)

275 아스텔 - 쥬데카 (jcM0RAASKs)

2022-10-28 (불탄다..!) 00:31:43

"...그런거야? 에스티아는 떼기 힘들어하던데."

가끔 먹을 때마다 붙어서 잘 안 떨어진다고 투덜거리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아스텔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럴 때 몇 번 도와준 적이 있기에 특히나 더. 하지만 역시 일반적으로는 잘 떼는 편인 것일까. 이 사실은 에스티아에겐 비밀로 하고 그냥 쭉 침묵을 지켜야겠다고 아스텔은 굳게 생각했다.

"...아무튼 얼마나 되냐의 여부는 둘째치고 결론은 깻잎을 떼어주는 것이 남의 연인을 유혹하거나 꼬시기 위한 행동이라는 의미겠지? 그리고 그것을 허용하느냐. 허용하지 않느냐라는 문제일테고."

당연하지만 그게 아니었으나 적어도 아스텔에게는 그렇게 해석이 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석을 해도 영 석연치 않은지 그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튼 일단 그렇게 이해를 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이 잡지에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적어도 자신은 딱히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지만, 만약 유혹이나 꼬시기 위한 행동이라면 별개였다. 자신의 세븐스로 깻잎을 잘게잘게 찢어버리면 되지 않을까. 그런 과격한 생각을 하기도 하며 아스텔은 혼자서 결론을 내렸다.

"...김에 묻는 거지만 너는 어느 쪽이야?"

자신의 결론은 이미 내려졌으나 과연 그는 어떤 대답을 할지 조금 호기심이 들었는지 아스텔은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방금 말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싫은 것일까. 아니면 그래도 남을 돕고 싶어할까. 나름대로 기대가 되는지 그는 입을 꾹 다물었다.

276 ◆afuLSXkau2 (jcM0RAASKs)

2022-10-28 (불탄다..!) 00:33:08

에스티아:....(눈물 펑)
에스티아:상관없어!! 깻잎 떼는 기계를 만들면 그만이야!! (이거 아님)

아무튼 레레시아는 엄청나게 싫어한다는거죠? 다른 이들도 궁금해진다!

참고로 에스티아도 싫어한답니다.

277 츠쿠시주 (qmaT.gLSOs)

2022-10-28 (불탄다..!) 00:40:25

츠쿠시의 오늘 풀 해시는
이_행동을_하는_자캐는_위험하다
음... 경고 사인을 안 하는 타입인데🤔 참는 데 능숙하고 티를 안 내는 편이라서.
못 참을 지경이 된다면 주먹을 꽉 쥐고 눈빛이 살벌해지는 것 정도...? 이건 그냥 빡친 거 아니냐고요? 이 친구 어지간하면 안 빡치는데 얘를 빡치게 한 시점에서부터 위험한 거 아닌지(?)

자캐식의_욕은
비속어 자체는 약한 딱딱한 모욕이야.
평소에는 잘 못하는 편이고... 일상생활 중에는 떠올리려고 해도 그다지. 그렇지만 막상 필요한 상황이 닥친다면 꽤 한다... 그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감정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필요'에만 한정하지만. 예를 들어서 운전하다가 시비 걸렸을 때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서라든지. '너 떤 것치곤 상당히 잘 털었어' 짤 같은 상황 있잖아(츠쿠시: 이 도른 개자식아 목적지가 어디지? 어디까지든 뒤따라 가서 네 녀석을 토막 치고 회를 떠 주겠다.)(?)

자캐로_내가_싫다고_말해
"부디 편히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를 향한 당신의 감정은 마땅하니 참으실 필요 없습니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278 츠쿠시주 (qmaT.gLSOs)

2022-10-28 (불탄다..!) 00:44:26

>>273 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 말랑말랑해진 레시도 무지 귀엽다... 그럼 라라도 레시 닮아서 붓는 편이야??

음~ 얘는 본인 깻잎 본인이 떼고 먼저 도와달라고 안 하면 안 도와주는 편이라서 깻잎논쟁 자체는 솔직히 이해 못하겠지만...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하고 그러려니 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맞춰주려고 하고~

279 ◆afuLSXkau2 (jcM0RAASKs)

2022-10-28 (불탄다..!) 00:49:46

>>277 으앗. 그러니까 화가 나면 상당히 무섭다는거군요. 좋아! 힘내라! 보검 세븐스들!! (어?) 그 와중에 뭔가 3번째는.. 뭔가 좀 슬픈 느낌이에요. 약간 모든 것을 초월한 해탈같은 느낌..(흐릿)

>>278 음. 음. 츠쿠시는 오히려 도와주려고 하는 편이로군요!! 물론 요청이 있다는 가정 하에!

280 레레시아주 (1Y2rdBvjEY)

2022-10-28 (불탄다..!) 00:55:05

>>274 ㅋㅋㅋㅋㅋㅋ 아 이셔주 은은해지는게 왤케ㅋㅋㅋㅋㅋㅋ 갓 깼을 때는 비몽사몽하니까 언젠가 일상으로 이셔의 설욕전(?) 할 수도 있지~

>>277 참는데 능숙하고 티를 안 내는 타입? 이게 제일 무서운 타입이지.. .츠쿠시 무서운 눈나...(메모) 욕이... 욕이 뭔가 귀여운데 어라..?

라라도 같은 체질이라 아침마다 붓는데 이쪽은 저혈압 기질도 약간 있어서 부은걸로 놀렸다간 죽빵() 이 아니고 욕 한두마디는 각오해야 한다~

281 이스마엘주 (7v8fZSoRrQ)

2022-10-28 (불탄다..!) 01:00:18

이스마엘의 오늘 풀 해시는

바람으로_우산이_뒤집어진다면_자캐는
"앗!" 하더니 이제 염력으로 비를 막겠지.. 방수기능이 있는.. 그래.. 지저스인 거야..(아님)(이런 발언)

자캐에게_미니언이_찾아온다면
"바나나?"
"바나나나!"

어떻게 이런 귀여운 해시가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부터 이셔는 왕입니다... 바보와 바보들... 이셔도 바보니까 서로 빠나나 뽀스 하고 놀겠지...

자캐들의_술버릇
아...
아............ 이셔는 일단 그.. 뭐지? 커뮤니티에서 가끔 올라오는 반전매력 있는... 그... 일본 만화인데 여자친구가 핑크머리에 파란눈이고 귀엽고 동글한데 가끔가다 걸크러시 빡 보여주는... 그런 느낌으로.. 광공 비스무리한게 됩니다.. 네..
이셔는.........

자기 아빠를 닮게 됨 하여튼간에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282 ◆afuLSXkau2 (jcM0RAASKs)

2022-10-28 (불탄다..!) 01:06:08

>>281 염력으로 비를 막는다니! 이 얼마나 훌륭한 사용법! (박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미니언..맙소사..(귀여워서 야광봉) 아무튼 딸은 역시 아빠를 닮게 되는군요. 아마도지만! (이거 아님)

283 레레시아주 (1Y2rdBvjEY)

2022-10-28 (불탄다..!) 01:06:59

지저스 이셔ㅋㅋㅋㅋㅋㅋㅋㅋ염력으로 우산을 다시 뒤집어~~ㅋㅋㅋ 아 미니언즈 뽀스 이셔 너무 잘 어울리잖아 빨리 굿즈 만들어 소장하게ㅋㅋ 이셔 술버릇 잘 모루겟다요? 이셔 술버릇하면 네배멍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지라 ㅎㅎㅎ~~

284 쥬데카 - 아스텔 (8dxf4UxlNU)

2022-10-28 (불탄다..!) 01:07:08

"...일단 뗄 수 없다는 얘긴 아닌 걸로 듣겠습니다."

어렵다는 거지 뗄 수는 있다. 어쨌든. 막상 에스티아에게도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떼주는 거 별로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지만... 생각보다도 더 그런 쪽으로는 무지한, 정확히는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온 것처럼 보이는 아스텔을 쳐다보던 너는 이어지는 그의 말에 잠시 침묵했다.

"잠시만요, 아스텔 씨... 그렇게 말씀하시면 습관적으로 행동했을 때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일단 습관인 것부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유혹을 위한 행동이라면 굳이 깻잎을 떼는 게 아니더라도 연인인 사람이 보기에 좋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 행동은..."

너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잠시 생각하듯 말을 멈췄다. 어떻게 말하면 그가 이해를 할까. 그가 지금 이해한 걸로 충분하려나? 어쨌든 그는 앞으로 연인의 앞에서 다른 사람의 깻잎을 떼어줄 것 같지는 않으니... 그렇지만 역시 좀.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두고 있었다는 게 되겠죠,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는 상냥하거나 친절하지 못하더라도 연인인 자신에게는 친절하기를 바라잖습니까. 제가 얼마나 알겠습니까만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그 사람에게 집중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돌리고 도와줄 거리를 찾아내는 건 그다지 좋은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아... 설명해놓고도 미흡하다는 생각이 잔뜩 들어 너는 눈을 내리깔았다. 내가 왜 이런 걸 고민하고 있어야 하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도 같다.

"...저 말씀이십니까? 연인이 있는 한 제 생각과 행동은 온전히 제 것이 아니니, 직접 물어보긴 하겠지만 굳이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안 떼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깻잎을 떼주길 원하는 상대쪽에서 이해하길 바라야겠죠.

"깻잎을 떼주지 않은 걸로 틀어질 사이라면 뭐... 제가 뭘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나름 생각해서 낸 답인 듯, 살짝 미소지으며 대답한다.

285 츠쿠시주 (qmaT.gLSOs)

2022-10-28 (불탄다..!) 01:09:03

우히히 저녁 때부터 보였던 모기 파리채로 숟가락 살인마처럼 엄청 때려서 드디어 잡았다 (งᐛ)ว (งᐖ )ว

>>279 지은 죄가 많다 보니까 어쩔 수... 없지...👀

>>280 ~범생이 맨~이라서 욕을 못해...(절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럼 아침에 나란히 얼굴 붓는 레레라라???라고???? 오마이갓... 지져스...홀리....... 나 라라 놀리고 진심죽빵 맞아서 저승 갈래 ◠‿◠

>>281 우와 이져스 물 위를 걸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광공스마엘~ 한 번 더 보고 싶다 이셔야 술 언제 마실 예정이야??◠ ̫◠

286 이스마엘주 (7v8fZSoRrQ)

2022-10-28 (불탄다..!) 01:15:42

츠쿠시...... 빡치면 위험하구나.. 보살을 화나게 만드는 느낌인 것 같고..🤔 그런데 츠쿠시 왤케 ㅋㅋㅋㅋㅋ 입담이 찰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이셔랑 같이 뉴-인성즈 하자...😇 그런데 지은 죄가 많아요?

당신도 이셔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

287 레레시아주 (1Y2rdBvjEY)

2022-10-28 (불탄다..!) 01:15:55

>>내가 왜 이런 걸 고민하고 있어야 하지<<

(재밌어주금)

쥬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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