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 엔에 대한 애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있기 때문에 고민인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애정과는 별개로 상황이 따라주지 않으면 마음처럼 돌릴 수 없게 되는게 현실이니까요 사실 이런 건 변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엔주가 조금 더 스레에 투자해서 돌릴 수 있으면 되는 건데 말이에요~
갑자기 한탄해서 미안합니다...! 타인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엔주의 사적인 문제인 걸 알면서도 상황이 조금 답답해져서 저도 모르게 늘어놓게 됐네요... (ㅋㅋ) 다른 분들도 말씀 감사합니다~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마음을 정해보도록 할게요
마리 그린우드, 능력을 쓸 때마다 동물귀가 나타나기에 인간 귀까지 합치면 귀가 4개가 되는 건지 궁금한 친구다. 언젠가 한번 보여달라 할까 했지만 그저 생각만 할 뿐이었다.
"음...아니? 그냥 산책 다니다가 우연히 온거야"
딱히 사탕을 사러 온 것은 아니었고 무의식적으로 이 곳에 온 것이었다. 구경만 잠시 하고 바로 나갈 생각이었으나 우연히 동료를 만나버렸다. 본래 그냥 나갈 생각이었기에 굳이 일부러 사탕사러 왔다고 하면서 사고 싶지도 않은 물건을 사느라 돈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으니 단순히 우연히 들어온 것으로 대답한다.
"너는?"
그런데 동물이 사탕을 먹을 수 있던가? 동물로 변하는 능력자면 인간이었을 때 먹었던 음식이 동물로 변했을 때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 까 의문이 들었다.
"다음주에 할로윈이어서 그런가? 온통 사탕과 과자, 분장용품을 팔고 있네."
물론 바깥에 비하면 그다지 다양하다고 볼 수 없는 물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서는 이 물건들을 마음 놓고 살 수 있단 점이다.
>>412 일단 잘 읽었어요!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엔주만은 아닐 거예요. 다들 시간이 없어서 안 보이는 날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현생은 결국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엔주에게 있어서 가장 베스트한 방법으로 갔으면 해요. 절대로 나 때문에.. 내가 없었으면..내가 방해가 되지 않을까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족으로 생각하길 바랄게요.
“할로윈이니까…. 으음…. 애들이 사탕을 원하고 찾아올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전에 블러디레드 때 구한 애들… 주려구.”
찾아오지 않더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일까. 마리도 어릴 적에 할로윈을 기다릴 때가 있었다. 물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사탕을 달라고 하는 것은 절대 무리였지만 집 안에서 소소하게 호박으로 음식을 만들고 촛불을 켜고 흰 천을 뒤집어쓰고 유령 흉내를 내는 것은 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부모님이 사온 사탕을 먹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했었던 그런 날들. 지금은 이제 흐릿해졌지만.
“응. 신기해. 할로윈을 준비한다고 떠들썩한 마을을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닐 수 있는 거.”
축제에 끼면 재수없다고 쫓겨나기 마련이니 축제라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을 뿐 참여한 적은 없었으니 마리는 조금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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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레시아가 굳이 멈춰서 시선을 준 그, 쥬데카는 침대 하나를 차지하고서 어깨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 뒤에도 종종 누굴 구한다던가 하고 있더니 기어코 부상을 크게 입은 모양이다. 그녀는 어정쩡히 앉아있는 쥬데카를 가늘게 뜬 눈으로 응시하다가 홱 걸음을 떼어 다가갔다. 저벅저벅. 그대로 쥬데카의 코 앞까지 다가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꾸했다.
"뭐, 무사해서 다행? 나설 필요가 없어? 지금 네 꼴을 보고 그런 말이 나와? 거기서 제일 크게 다친게 너 아니야? 어?"
바짝 다가선 그녀의 목소리는 날카롭지만 마치 솜방망이로 때리는 듯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까칠하게 쏘아붙이면서도 그게 미워서 하는 말은 아니라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참 나! 어이가 없다는 듯 혼잣말을 한 그녀는 쥬데카의 뒷쪽을 향해 고갯짓을 했다. 그러자 백의를 걸친 팔이 쥬데카의 뒤에서부터 쑤욱 나오고, 달리 피하지 않았다면 그 팔에 그대로 감겨버렸겠지. 쥬데카의 뒤에서 히죽 웃고 있는 라라시아의 팔 안에 말이다. 피했거나 아니거나, 레레시아의 잔소리는 이어졌을 것이다.
"남 걱정할 시간에 네 몸 걱정을 해. 네가 막아준 거 결국은 내가 다시 맞았잖아. 그 상황에서 무슨 남 걱정을 하고 있냐고, 너는."
그렇게 종알대면서도 결국은 뒤로 물러나 마주 놓인 침대에 걸터앉아 쯧! 혀를 찼으니. 마냥 밉고 싫어서 하는 소리는 아니란 걸 다시금 알 수 있지 않았을까.
1. 『이게 우리에게 내려진 벌이야』 "어쩔 수 없다, *같아도 벌 받는다 치고 버텨야지."
2. 『이제 난 자유야』 어.....? 이 대사는 말보다는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게 캐릭터적으로 맞아서 진단 무시하고 내맘대로 하겠다!!! 서술로 할 거야!!!! 대사표현 안 해!!! >:3 이것도 예전에 써둔 게 있어서 그걸로 때우겠음....()
스스로 이름 붙이지 못할 감정의 울렁임이 가슴 깊이 사무친다. 그간은 결코 느껴 보지 못했던 생소한 감각에, 아픔에 신음할 적에도 흐르지 않았던 눈물이 눈앞을 뒤덮었다. 뜨거운 기운이 만면에 마구잡이로 흘러내려 어느 것이 피고 무엇이 눈물인지 분간하지 못한다. 그는 광열에 휩싸인 듯 웃으며 울었다. 당장이라도 숨이 멎어버릴 것마냥 두려워 가슴이 두망방이질 치다가도 참지 못할 격양에 웃음을 그칠 수 없었다.
3.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 "……상종 못할 새*." "어지간하면 보지 말자. 마주쳐서 씨* 나한테 뒤져도 괜찮으면 얼쩡거리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