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35084> [1:1/일상] So Far Away #7 :: 1001

추락 ◆TrRj8FbhDE

2022-10-07 00:58:12 - 2023-04-14 10:17:59

0 추락 ◆TrRj8FbhDE (d2MyRfgSg6)

2022-10-07 (불탄다..!) 00:58:12


Don't try to break my fall, down this rabbit hole I go
Who are you? I hardly know, I should think that I would
Wake up
What a disaster to be late for my own ball
Wake up

Heart beating faster, hope the queen is rational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4 >1596517072>
#5 >1596538088>
#6 >1596585097>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798 에만주 ◆TrRj8FbhDE (SKAqHQxNIU)

2023-02-07 (FIRE!) 02:28:12

어림도 업따! >:3

매츄어...? 날 죽일 셈이구나...????????? 언니 사랑해(뜬금없지만 늘 사랑하고 있음)

799 페로사주 ◆uoXMSkiklY (nzWYkDMsAA)

2023-02-07 (FIRE!) 02:35:45

(결국 또 꺼내버린 그짤)

생각해봐 이제 원피스셔츠인데 벙벙하게 내려오는 게 아니라 위에 조끼까지 껴입어서 허리 라인이 살아있는... 올빼미를 접견할 때 알현실에 차려진 작은 바에 항상 도도하게 앉아 있는 그 바텐더는 사실 올빼미의 최고 전력이고... 올빼미가 가장 철두철미하게 뜻을 관철하고자 할 때 그제서야 셔츠 자락을 떨치며 나타난다는... (이미 눈이 맛이 갔음)

800 에만주 ◆TrRj8FbhDE (SKAqHQxNIU)

2023-02-07 (FIRE!) 02:38:40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거절하면 저기 렌고쿠처럼 에이스 도넛 구멍나서 영면하잖아요..!!

어...?
어어...??? (◉⌓◉) 대박..... 도도하게 앉아있는 < 이 부분부터 갑자기 심장이 막... 막.... 셔츠 자락을.. 막......... 이러니까 믹깅이가 결혼하자 했지!!!!!!(오열

801 페로사주 ◆uoXMSkiklY (nzWYkDMsAA)

2023-02-07 (FIRE!) 02:44:04

순순히 잠자리에 눕는다면 도넛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안 누우면 벌어지냐고요? 에만주한테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망취향을 공유하는 에만주가 좋아... (지퍼앞섶 열어주기)

802 에만주 ◆TrRj8FbhDE (SKAqHQxNIU)

2023-02-07 (FIRE!) 02:47:45

에이스 도넛이 되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사실 이제 잘까..?! 하는 순간에 로로주를 봐버렸으니 놓치고 싶지 않았는걸... 로로주는 언제 자려구..!!🥺🥺 (뽀르르)(꽁기꽁기)(삑삑뽁삑)

803 페로사주 ◆uoXMSkiklY (nzWYkDMsAA)

2023-02-07 (FIRE!) 02:49:09

할일 마치고... 집안일 마치고... 기절하기 전에 잠깐 갱신하러 왔어... (부둥) (뽀담담) 에만주랑 같이 잠들고 싶었거든

804 에만주 ◆TrRj8FbhDE (SKAqHQxNIU)

2023-02-07 (FIRE!) 02:52:25

그럼 우리 이제 같은 시간에 누워서 자기 전에 마주친 거야..?! 낭만적이잖아...🥺 로로주도 푹 자야지..!! (부둥부둥) 일찍 자야 안 쓰러진다구.....;-;

805 페로사주 ◆uoXMSkiklY (nzWYkDMsAA)

2023-02-07 (FIRE!) 02:54:45

응. 같이 별을 세고 싶었어... (여기서 이전 스레 st 소녀감성폭발)
나는 그만큼 늦게 일어나니까 괜찮지만 에만주는 거기다 일찍 일어나니까 더 걱정이야. (빗질삭삭) 그러면 이제 잘까?

806 에만주 ◆TrRj8FbhDE (SKAqHQxNIU)

2023-02-07 (FIRE!) 03:01:36

우에엥 감동이야 ;0;0;0;0;..!!!! 같이 별 세자.. 별을 헤아리면서 꿈길을 걷자.....🥺🥺 몇 번이고 같이 걸어줄 수 있어.... 엉엉엉...
히히 그래도 푹 잘때는 아주 얼굴이 통통 붓다 못해 번들번들 빛날 때까지 푹 자니까..(빗질에 뽁실해짐) 로로주도 자자구~ (꼬옥) 로로주 좋은 꿈 꾸고, 푹 잠들었음 좋겠어.. 건강도 챙기구!! 저번처럼 또 병원 가는 일 없게 컨디션도 쌩쌩했음 좋겠구 바쁜 일도 덜했으면 좋겠다구우... ;-; 새벽에 같이 있어줘서 기쁘구 고마워..🥺 잘 자구..!!!!

807 페로사주 ◆uoXMSkiklY (nzWYkDMsAA)

2023-02-07 (FIRE!) 03:08:40

망한취향과 소녀감성까지 공유해줘서 더 좋아... 그래도 푹 자고 상쾌하게 일어나는 건 다행이야. 응, 자려구. 에만주도 좋은 꿈 꾸길 바라. 나같은 일 겪지 말고...! 자고 일어났을 때의 컨디션은 괜찮으니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바쁜 일은... (흐릿) 어떻게든 되겠지. 매일같이 이런 새벽을 보낼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길 기다릴 뿐이야. 에만주도 잘 자!

808 에만주 ◆TrRj8FbhDE (CXOexbDkTI)

2023-02-08 (水) 00:34:28

인공눈물은 제때제때 삽시다...🥴 갱신할게..!!

809 에만주 ◆TrRj8FbhDE (6fmOGEGsnA)

2023-02-09 (거의 끝나감) 23:02:46

ㅇ>-<!!

810 페로사주 ◆uoXMSkiklY (3Mz22UMF/I)

2023-02-14 (FIRE!) 23:04:59

갱신할게... (온몸이 너덜너덜)

811 페로사주 ◆uoXMSkiklY (3Mz22UMF/I)

2023-02-14 (FIRE!) 23:05:36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주려고 세크메트 시절 페로사와 현재 페로사를 그리고 있었는데, 오늘 돌아와서 마저 그리려고 하니까 파일이... 안 열려........

812 에만주 ◆TrRj8FbhDE (iSgDjAVwis)

2023-02-14 (FIRE!) 23:07:13

어억 퇴근이다 집갱....은.... 로로주...?(뽀다다다다담) 로로주 멘탈.. 괜찮아...?🥺🥺🥺

813 페로사주 ◆uoXMSkiklY (3Mz22UMF/I)

2023-02-14 (FIRE!) 23:13:16

에만주가 괜찮을지가 걱정돼... 88 일주일 동안이나 얼굴을 못 비췄으니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라도 예쁜 걸로 가져오려고 했는데...

814 에만주 ◆TrRj8FbhDE (iSgDjAVwis)

2023-02-14 (FIRE!) 23:15:30

나는 괜찮은걸~ 로로주 멘탈이 더 중요하다구...(뽀담뽀담) 준비해주려고 했던 정성에 감동받았어...🥺🥺🥺

815 페로사주 ◆uoXMSkiklY (3Mz22UMF/I)

2023-02-14 (FIRE!) 23:22:48

그림이 날아간 거야 다시 시간 내서 처음부터 그리면 그만이지만... 날짜가... 88
많이 기다렸을 텐데, 미안하고 고마워..

816 Episode 5, 선택지 ◆uoXMSkiklY (3Mz22UMF/I)

2023-02-14 (FIRE!) 23:41:38

행동 포인트: 4
정부 접근권한 신뢰도: 1
에누마 사 접근권한 신뢰도: 1

[페로사, 그리고 주변 사람들]

1-1. 세크메트
요구 사항: 없음. 실행 여부 선택 가능
그녀는 어떤 형태로건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원했다. 바로 직전의 구역질날 정도로 비린내나는 밤을 잊고 싶어 안달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도 처방전은 아주 효과가 좋았다. 물리적인 상처들의 영향이 다 회복되려면 사흘쯤 걸린다고 그녀는 말했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녀는 이미 너와 평소처럼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 지난날에 대해 좀더 이야기한다.
* 그때 만났던 얼굴 없는 가면을 쓴 짧은 금발의 여자는, 페로사가 맞았던 모양이다.
* 당시에 페로사가 도망다니던 신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 에덴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와 관련한 어떤 사건에 그녀가 연루되었던 모양이다.
* 조금,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1-2. 걸려온 전화
요구 사항: 없음. 에피소드 4의 선택으로 인해 제공되며, 제공받음 여부 선택 가능
좋지 않은 타이밍에 껄끄러운 인물한테서 전화를 받은 사람 특유의 떫은 표정으로, "일단 받기는 받아야 되는데." 하고 페로사가 말을 꺼냈다. 화면을 안 봐도 누구 전화인지 알겠다. 다행히 여기 있는 전자장비로도 통화 수신 지역이 어딘지 속이는 정도는 식은 죽 먹기다.
* 이번의 사건에 대한 안드라스 측의 반응을 살핀다.
* 미묘한 억양의 차이를 통해, 너는 안드라스가 이번에 바빌론 시티로 들어오는 늑대사냥꾼들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 그리고 평소에 현지인들과 충돌을 최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늑대사냥꾼들이 이번에는 어쩌다가 바빌론 시티의 주민들과 대규모 충돌을 일으켰는지 의문을 표했다.

1-3. 챔피언
요구 사항: 없음. 실행 여부 선택 가능
(항목 특성상 용왕의 페르소나를 조금 빌렸어. 적폐해석 주의)
용왕의 자랑이 또 시작됐다. 용왕의 주변 사람은 꽤 자주 바뀐다. 더군다나 그게 지하투기장의 챔피언이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 너와 동갑이라는 이번 챔피언은 이례적으로 몇 년에 달하는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는 모양이다. 단 하나 도무지 삶에 뭔가 의욕이나 애착을 보이는 게 없어 '걱정'이라는 점일까. 그러니까 다시 말해 옆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겠지.
* '엔리코'에게 접근할 수 있다.

1-4. 보디가드
요구 사항: 없음. 실행 여부 선택 가능
사람이란 믿을 것이 못 되며, 사람이 갖는 상식의 의미가 퇴색되는 광기의 도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너는 그 가운데에서 최고의 동맹을 얻었지만, 페로사에게 항상 의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녀도 잠은 자야 되니까. 부려먹을 만한 수족을 마련해볼 생각은 없는가? 아직도 상식이라는 게 있어서 신세를 진 것을 기억할 정도로 착해빠졌고, 솜씨도 쓸만해서 부려먹기 쉬운 친구라는 게 그렇게 흔하진 않지만 우연히 하나 줍게 됐다.
* '아벨'에게 접근할 수 있다.

[정부 정보 작업]
정부 신뢰도: 1

2-1. 추가적인 보안 작업
요구 사항: 행동 포인트
계정에 보안 관련 위장 작업을 실시하여 계정의 신뢰성을 높인다.
* 행동 포인트 1점을 정부 신뢰도 1점으로 환산한다.
* 정부 신뢰도 5점을 모으면, 이후로 정부 신뢰도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2-2. 권한 있는 계정을 이용한 정보 수집
요구 사항: 매 정보마다 행동 포인트, 정부 신뢰도 1점씩. 여러 정보를 취득 가능
위조한 계정을 이용해 정부 관할의 정보를 열람한다. 접근권한 신뢰도를 소모한다. 접근권한 신뢰도가 0점이 되면 계정의 접근권한이 차단되며 정부 측에서 미인가 접근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열람할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 2-2-1. 뉴 에덴 프로젝트로부터 기인한 늑대인간 연구 프로젝트의 최신 현황
* 2-2-2. 정부의 바빌론 시티와 관련된 활동 내역
* 2-2-3. 늑대 사냥꾼의 활동과 관련된 문서

[에누마 사 정보 작업]
에누마 신뢰도: 1

3-1. 추가적인 보안 작업
요구 사항: 행동 포인트
계정에 보안 관련 위장 작업을 실시하여 계정의 신뢰성을 높인다.
* 행동 포인트 1점을 에누마 신뢰도 1점으로 환산한다.

3-2. 권한 있는 계정을 이용한 정보 공작
요구 사항: 공작마다 신뢰도 1점
위조한 계정을 이용해 에누마 그룹의 정보를 열람하거나, 내부 문건에 공작을 시행한다. 접근권한 신뢰도를 소모한다. 신뢰도가 0점이 되면 계정의 접근권한이 차단되며 에누마 그룹에서 미인가 접근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계정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활동은 다음과 같다.
* 3-2-1. 에누마 그룹 내부의 부정부패 정황 수집
* 3-2-2. 자산건전성관리부와 정부가 주고받은 비밀 서한 일부 수집
* 3-2-3. 자산건전성관리부의 자금 유동사항 수집
* 3-2-4. 에누마 그룹 내의 정보를 일부 조작

[에누마 사 경영 자문]
안드라스 레저는 당신의 고객이기도 하다. 안드라스는 이번 늑대사냥꾼 투입에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에 의문점이 있는 모양이다. 안드라스 레저는 '불쾌하지만 용인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개입'이 이번에 이례적인 사태를 맞았다며, 당신에게 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당신에게 쓸만한 정보가 있다면 안드라스 레저 외에도 에누마 사 내에서 다른 고객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4-1. 적은 벽의 밖에
요구 사항: 2-2-2, 2-2-3
정부와 에누마 사가 맺고 있는 불안한 동맹에 자극을 가한다.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안 중에서 에누마 그룹에 위협이 될 만한 것들만 골라내어서, 이번의 이례적인 사태가 정부의 계획, 그것도 에누마 사의 입지에 해가 될 계획의 일부가 아니겠냐는 음모론을 제시한다. (4-2와 4-3과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 적이 하나라는 법은 없으니.)
* 에누마 사와 정부의 관계가 악화된다.
* 반-에누마 성향 조직들에게서 안드라스의 주의를 돌린다. (중첩되지는 않는다.)

4-2. 적은 우리들 가운데에
요구 사항: 행동 포인트 1
광기의 도시의 일부 조직들을 골라 배후로 지목한다. 당신 혹은 용왕에게 거슬리던 조직, 기업, 인사 등을 골라 던져줄 수도 있으며, 에누마 사와 협력하던 조직 혹은 기업을 지목할 수도 있다. 물론, 충분히 안드라스의 구미에 맞을 만한 증거를 편집해줘야 할 것이다. (4-1과 4-3과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
* 에누마 사와 바빌론 시티의 관계가 악화된다.
* 반-에누마 성향 조직들에게서 안드라스의 주의를 돌린다.

4-3. 적은 당신들 가운데에
요구 사항: 3-2-1, 3-2-4
광기의 도시의 실질적인 정부 수장이나 다름없는 안드라스이지만 직급으로만 따지면 일개 전무이사로, 결국 에누마 사의 일부에 불과하다. 에누마 그룹 내에서 안드라스가 곤경에 처하면 이득을 보는 누군가가 벌인 짓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 에누마 사와 안드라스의 관계가 악화된다. (4-2와 4-3과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
* 반-에누마 성향 조직들에게서 안드라스의 주의를 돌린다.

4-4. 적의 적
요구 사항: 3-2-3, 3-2-4
굳이 에누마 그룹에 소속된 당신의 고객을 안드라스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찾아낸 정보를 마음에 들어할 또다른 인사가 있을 것이다. 안드라스와 엇비슷한 입지를 가지고 있고, 안드라스를 견제하는 데 관심이 있는 누군가가... 바빌론 시티가 탐나고, 당신에게 좀더 협조적일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4-5. 더 높은 곳으로
요구 사항: 2-2-2, 2-2-3, 3-2-1, 3-2-4
안드라스와 엇비슷한 입지의 경쟁자에게 접근하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는가?

[진실]
5. 진실에 접근
요구 사항: 2-2-2, 3-2-2
...

817 페로사주 ◆uoXMSkiklY (r3BYpCBpq2)

2023-02-15 (水) 00:25:38

(>>766 선택 적고 있는데... 민초라면 혹시 그래스호퍼 이야기야?)

818 에만주 ◆TrRj8FbhDE (2LN4kREilQ)

2023-02-15 (水) 00:31:00

>>817 깔루아밀크는 민트가 있는데 아예 민초라고 싸잡은거지롱 (소근소근

819 페로사주 ◆uoXMSkiklY (r3BYpCBpq2)

2023-02-15 (水) 00:34:27

>>818 민트가... 있던가...?! ◐◑ .oO(난 커피우유맛만 나던데)

용왕의 주변 사람은 꽤 자주 바뀐다... 라고 썼는데 원래 '용왕의 주변 사람은 몇몇 생존자들(?)을 제외하면 꽤 자주 바뀐다'라고 썼었는데 날렸다가 다시 쓰는 과정에서 중간 부분을 까먹었어 👀

820 페로사의 선택 ◆uoXMSkiklY (r3BYpCBpq2)

2023-02-15 (水) 01:11:37

0-1. 마오의 제안
"저번에 먹은 그거면 준 벅인데. 그거 말고 녹색에 달콤한 다른 게 있는데 이것도 한번 마셔봐." 부드러운 거품이 가득한 칵테일에선 새콤달콤한 사과 맛이 났다. 슈가 러쉬 애플을 내어주며 페로사는 마오의 뒷담에 기꺼이 맞장구를 쳤다. "그 양반 예민하기도 하고, 싫증도 곧잘 내지 않던가?" 없는 사람 뒷담까기는 참 쉽다. 그래도 혹여 뒷탈이 날까 봐, "사람이 예술가적인 기질이 있어서 그런 거지, 어쩌겠어." 하고 당사자 듣기 좋을(아마) 말도 살짝 섞어준다.
"그런데 그건 또 무슨 소리야?"

0-2. 미네르바의 미카엘
페로사는 한숨을 푹 쉬며 너를 바라보더니,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너를 품안에 꼭 끌어안으려 했다.
"나, 옷 한 벌 새로 맞춰야 될까 봐, 자기."

1-1. 엘리시온의 바텐더 (-1)/(0)
"없으니까 찾네. 왜, 미운 정이라도 드셨어?" 하고 사람 킹받는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는, 진저리를 치는 선배를 보며 페로사는 혀끝을 삐쭉 내밀고 낄낄 웃었다. 마침 마지막 잔을 트레이 위에 걸쳐두자, 한가한 엘리베이터 보이가 수다를 떨러 다가오는 게 보인다.

2-1. 엘리시온의 아주 친절한 바텐더 (-2)/(-1)
말수가 적거나 말이 아예 없는 손님을 불편해할 이유는 없다. 그저 술을 즐기고 싶은 손님이 있다면 편하게 즐기게 해드리는 것 또한 바텐더의 소임이기에 전혀 괘념치 않는다. 다만 갑자기 집에 처박아놓은 방진 마스크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째서일까. 광기의 도시에서 이런 사람 마주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만 이건 좀 심하다.
...그보다 깔밀이 왜 민초야. 페로사는 마음 한 켠에 그래스호퍼를 한 잔 말아다가 손님의 입에 친절히 따라드리고(?) 싶은 생각을 애써 무시했다.

2-2. 아미티스 대학 파티 경호 업무 (-1)/(0)
'애기들 귀엽네.' 어, 왔구나 자기- 뭐야 그 손님이랑 아는 사이야?- 뭐, 친한가 보네- 누가 보면 호적메이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돈독한(??) 관계성을 눈 앞에서 직관한 페로사가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참 의아한 일이 많이 발생한다. "아니, 난 또 왜?"

3-2. 디저트는 항상 주의할 것
...!


남은 일 포인트 0
남은 추가 인간관계 1
(다음 회차, 일 포인트 1 차감)

821 에만주 ◆TrRj8FbhDE (2LN4kREilQ)

2023-02-15 (水) 01:18:20

아벨.... 귀여운 클'로로'구나.... 우리 클로로도 뽀뽀쫩(?) 그리고 괜찮다구~ 정말 괜찮아! >:3 날짜야 뭐 다음에 화이트도 있고 그런걸~~
아무튼........ 짱구 열심히 굴려서 선택지 나도 조만간에 가져올게... 일단은 답을 써야하는데...

(철컥....)

822 페로사주 ◆uoXMSkiklY (r3BYpCBpq2)

2023-02-15 (水) 01:22:44

알고 있다시피 아벨은 복수귀야. 정보도 많이 필요할 테고, 곤경에 처하는 일도 많을 테지. 어쩌면 또 지하투기장으로 끌려갈 뻔한 걸 에만이 줍줍했다거나..? 선택은 천천히 해줘! 아, 그래, 답을 지금 쓰는구나. 답을...... (다이스 갓 봄)

갸아아아악 갸아아아아악^q^!!!!!!

823 에만주 ◆TrRj8FbhDE (2LN4kREilQ)

2023-02-15 (水) 01:32:38

쿵짝짝 쿵짝짝~~~

.dice 1 3. = 1
1. 윈터본 일가 참사 사건
2. 지하 투기장
3. 아미티스 대학

824 에만주 ◆TrRj8FbhDE (2LN4kREilQ)

2023-02-15 (水) 01:32:44

?

825 페로사주 ◆uoXMSkiklY (r3BYpCBpq2)

2023-02-15 (水) 01:48:15


(어디선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브금)

826 에만주 ◆TrRj8FbhDE (2LN4kREilQ)

2023-02-15 (水) 01:56:09

ㅇ..이이이익..!!!

827 페로사주 ◆uoXMSkiklY (r3BYpCBpq2)

2023-02-15 (水) 01:58:41

(무릎 위에 기어올라앉기) (왕고양이 나베자세) (대충 얼버무리려는 수작)

828 페로사주 ◆uoXMSkiklY (r3BYpCBpq2)

2023-02-15 (水) 02:48:57

혐생도 난감한데 인터넷도 억까하네 ㅇ<-<
아참, 반응을 바로 줄 필요는 없으니까 느긋하게 쓰다가 자러 가기야, 응?

829 에만주 ◆TrRj8FbhDE (2LN4kREilQ)

2023-02-15 (水) 04:26:27

3.3... 쓰다 날려버렸다..(로로주 뽀담) 일단 자고나서.. 줄게..... 사실 잔다고 하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눈만 붙이는 정도지만...🥴 오후즈음에 줄 수 있을 것 같아.. ;-; 좋은 수요일 되길 바라구 지금쯤이면 푹 잠들었음 좋겠다..

830 에만주 ◆TrRj8FbhDE (2LN4kREilQ)

2023-02-15 (水) 04:33:14

일단은 자기 전에 아미티스 대학 경호업무 다이스..

.dice 1 2. = 2 화자
1. '보호자'
2. '수호자'

.dice 1 70. = 42 50 이상 포함

.dice 1 10. = 3 들었는가?
5 이상 페로사도 들었다.

.dice 1 2. = 1
1. 도울 수 있었다.
2. 먼저 퇴각했다.

831 페로사주 ◆uoXMSkiklY (BlqvA.pN5Y)

2023-02-15 (水) 18:23:23

어롸아아아...???

바빌론 시티 지리 관련해서 정리해둔 txt파일이 어디 갔지......??

832 페로사주 ◆uoXMSkiklY (BlqvA.pN5Y)

2023-02-15 (水) 18:25:02

(하고 쓰자마자 찾았다)
갱신해두고 갈게~ 잠깐 소란이 있었어요~

833 페로사주 ◆uoXMSkiklY (BlqvA.pN5Y)

2023-02-15 (水) 18:46:47

에스플레네이드 혹은 중심가 (그레이 존)
줄여서 플레네이드, 혹은 중심가라고 흔히 부른다. 화이트 존으로 지정된 바빌론 시티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바빌론 시티 최대의 번화가로, 관광객이 바빌론 시티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보게 될 화려한 도심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빌론 시티 특유의 느슨한 법규와 관대한 과세정책에 기반한 각종 면세 백화점과 쇼핑몰, 명품점, 고급 호텔, 식당과 바, 프랜차이즈, 대형 매장, 병원, 관광 안내 센터나 미술관 등이 가득가득 들어서 있다.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거쳐가는 구역 특성상 에스플레네이드는 바빌론 시티에서 가장 엄격히 치안이 지켜지는 곳 중 하나로, 충돌금지구역인 그레이 존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그레이 존에서도 치안이 가장 엄격히 지켜지는 곳에 속한다. 치안의 유지를 위해, 바빌론 시티의 가장 유명한 경호부대인 에누마 그룹 직속의 '오디네이터'들이 상시 순찰을 돌고 있다.
현실의 마이애미 시내와 비슷한 느낌.

에스플레네이드의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명품과 사치품들은 바빌론 카운티 전체에 적용되는 너그러운 면세 혜택에 힘입어 동일 제품이라 하더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상품의 가치가 더 낮은 숫자에 희석될 것을 우려하는 사치품 브랜드들은 좀더 차별화된 재료 혹은 디자인으로 동일 제품의 바리에이션을 만들어 바빌론 시티에서만 판매하는 요컨대 '바빌론 시티 에디션' 전략을 즐겨 취하곤 한다. 이런 바빌론 시티 에디션들은 동급 라인업의 제품들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높은 가격'은 대개 바빌론 시티 외부에서 세금이 적용된 동급 라인업의 제품들과 비슷한 액수다.

#갑자기 소니 센터 같은 곳에서 미카엘과 같이 쇼핑같은 걸 해보고 싶어졌다는 거에요

834 에만주 ◆TrRj8FbhDE (2LN4kREilQ)

2023-02-15 (水) 19:00:08

집갱....... ㅇ<-< 중심가에서 쇼핑.. 최고지..... 미술관도 중간에 좀 둘러보고, 지치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그런 다음에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고.... 마저 쇼핑하고.... 최고다.........

아참, 미리 얘기해두자면...

0-1은 가벼운 일상
0-2는 일상에서 기반된 향후 이야기 라인
1-1은 과거사 이야기
2-1은 새 npc이자 0-2와 연관된 사람
2-2 응애....
3-2...

미안하다...

랍니다..😇

835 페로사주 ◆uoXMSkiklY (BlqvA.pN5Y)

2023-02-15 (水) 19:51:08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도닥도닥) (쓰담담) (지퍼앞섶 열어주기)

나머지는 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3-2는 뭐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있는것임이지...? 사과를... 사과를 왜하는건가요 나 무서워

836 5번째, 결과 ◆TrRj8FbhDE (Dke6kZN/Rc)

2023-02-16 (거의 끝나감) 02:07:22

#0-1. "준 벅보다 더 맛있는 게 있어요?"

마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한쪽은 이미 색을 잃었지만, 하나 남은 다른 눈은 생기로 반짝이지요. 첫입! 첫입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서둘러 한입을 마셔본 마오는, 새콤달콤한 사과 맛의 칵테일이 마음에 드는지 꺅꺅, 작은 탄성과 함께 스툴에 앉아 뜬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저는 나중에 바텐더랑 결혼할까 봐요!!"

애석하게도 마오는 바빌론 시티 내부의 모든 바텐더가 이렇게 유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싶습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따거는 사람을 싫어하다 보니까요. '그런 것들과 같이 연구했다는 사실은 늘 나를 역겹게 만들곤 하지.'라면서-"

용왕을 흉내 내듯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웅얼거렸지만, 용왕의 까탈스러움까진 복사할 수 없었고 멀이죠.

"예술.. 으음, 그런가아, 그럴 수도 있겠어요! 멈머도 따거 작품이니까 그렇겠죠? 예술가 기질이 있으니까 예민한 걸 거야!"

홀짝! 신나게 칵테일을 마시던 마오가 눈을 굴렸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지금부터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이 뭔지 알려주자면요..

"부엉이를 지치게 만들어야 해서요!"

음?

"부엉이를 지치게 만들어야 지하와 지상의 균형이 유지되는 법이에요! 벌써 부엉이가 사흘째 밤을 새운다고요!"

아하, 요 며칠 안 보이거나 보여도 얼굴만 비추고 사라지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군요? 괘씸하긴!

"저번에 비가 왔을 때처럼 아편을 쓰는 건 싫고, 어떻게든 피로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운동을 시키려고요!!
……결론이 그렇게 되는 이유가 뭔가요?

"운동을 하면 지치잖아요! 그런데 마오랑 운동하자! 라고 하면 부엉이는 절대 안 놀아주니까- 몬테까를로 양처럼 멋지고 탄탄한 분이 도와주면 부엉이도 자극을 받지 않을까요? 나도 저렇게 건강해지고 탄탄해질 수 있어! 하면서요. 거기다 피곤하니까 빨리 잠들 수 있고!"

좋은 방법인데요! 마오는 살짝 윙크하더니, 손을 동그랗게 모아 당신에게만 입술이 보일 수 있게 덮어 가리더니 입모양만 뻐끔댑니다.

[그리고 도와주시면 용궁에서 지원해 드릴지도 모르고요. 지하에서 난리가 났던데.]
[따거는 늑대인간에게 아주 호의적이랍니다.]
[피를 나눈 자의 마지막 정… 이라고 했던가?]
[뭐, 그것 말고도 바텐더 씨가 지나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런 사람이잖아요?]

…….

"여긴 무슨 일이야, 마오..?"
"부엉아!! 안녕!! 오늘 건강 챙기는 날이야!!"
"또 용왕이 시켰겠구나. 그렇지?"
"응, '저번의 일에 대한 빚'은 금전으로 갚지 말고 팔굽혀펴기로 갚으래."
"뭐?"
"팔굽혀펴기!"
"……."

미카엘이 천천히 뒤로 물러서더니…….

"어!!! 바텐더 씨!! 도와주세요!! 잡아! 잡아!!"

도주하는데요?

#0-2. "으응. 옷..? 말만 해. 뭐든 사줄게.. 프릴이 달린 리넨 셔츠는 어떨까. 어울릴 거야……."

저런.. 피곤하다 보니 제정신이 아닌 건 확실하군요. 운동 때문일까요? 네……. 그것도 있는데요, 알잖아요. 네.. 품에 안겨 바르작대던 미카엘이 피로에 절은 목소리로 종알거리기 시작합니다.

"페로사, 들어 봐. 곧 5월 졸업이 다가오고 있어……. 이번 5월 졸업엔 협회 관련인도 참관할 예정이고, 미카엘의 유서에는 앨리스 화이트에게 유산을 상속한다 했으니 녀석들이 궁금해서라도 올 거란 말이지……."

미카엘의 위장 신분이었지요? 엘리베이터 보이의 영원한 짝사랑 말이에요.

"그리고 저격수가 있어.. 우리를 만나게 해준 저격수. 그 저격수와 연관된 조직이 있지. 밀고한 조직에게 복수를 해……. 좋은 말이야, 응.. 그러면 넌 지하의 영웅이 되겠지, 라고 하니까 지상에서 날뛰겠다 하지 뭐야. 마침 나는 학점을…… 채우지 않아서 12월에 졸업 예정이니 피해를 입을 일도 없어. 마침 기일도 다가오고 있으니 추도사를 준비할 거고, 그때 '저격수'를 고용했던 조직을 통해 지하의 경계를 다시금 흐리게 만들 거야. 응. 그렇게 내분을 만들고, 다시금 저것들의 뿌리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뽑아버릴 거라고. 그게 내가 생각한 방법이야. 이미 포석은 깔았어…… 나는 늘 지켜보고 있으니까……. 누구도 벗어날 수 없어.."

까무룩, 도로롱. 당신의 따스한 체온 때문인지 5분도 채 못 되어 잠들었군요.

─ 뭐, 그것 말고도 바텐더 씨가 지나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런 사람이잖아요?

..의외로 마오는 눈치가 좋은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과거에 있던 작은 천사는, 모종의 사건을 기점으로 영락없는 바빌론의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것도.​
1-1. "으!!"

진저리요 파닥파닥 몸까지 털어대며 고통을 호소하는 순간, 엘리베이터 보이는 꽃다발과 하트모양 상자를 들며 나타납니다. 표정이 영 좋지는 않군요. 당신에게 건네주는 순간엔 당신과 꽃다발, 하트의 상관관계를 떠올리느라 애매한 표정이 되어버립니다.

"뭐야, 고백이야?"
"아니에요! 손님께서 바텐더 페로사 몬테까를로에게 전해달래요."
"입술이 비죽 나온 걸 보니까 네 영원한 짝사랑이 준비했나 보다. 그렇지?"

귀신같이 알아챘군요! 앨리스 화이트, sns 인플루언서이자 미카엘의 위장 신분이지요? 꽃다발은 예쁘장한 장미꽃이 아롱아롱 피어있고, 상자 안은 깜찍하게도 각종 베리류가 콕콕 박힌 쿠키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보이는 한숨을 푹 쉽니다.

"그렇긴 한데요, 어우, 곁에 있는 그 '법적 보호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요."
"말 조심해, 우리 기둥이셔."
"뭐, 그렇긴 하죠."
"그런데 그 사람이 무슨 일이래? 평소엔 비서랑 같이 다니고 그 애랑은 안 다니잖아."
"곧 추모일이잖아요."

이게 무슨 소리래요?

"아, 페로사 씨는 잘 모르겠다."
"그런가요?"
"응. 얘는 그 얘기만 나올 때마다 일하러 갔잖아. 그러니까~ 정보 비용으로 쿠키 하나만 가져갈게."

토박이 바텐더 하나가 다리를 꼬며 쿠키 하나를 탐냅니다.

"​vvip가 또 204호실을 한 달간 대실 했어요. 기일이 다가올 때마다 흔하게 있는 일이에요."
"왜, 있잖아. 윈터본이라고, 여기 도시 홍보대사였던 히어로 가족 말이야."

붉은 마녀와 흰 손. 당신도 알지요.

"붉은 마녀인 아내는 대외적인 활동, 흰 손인 남편은 내부적인 활동. 애는 평범하게 키우고 싶었는지 공식 석상엔 잘 안 드러냈고. 되게 단란한 가족이었잖아."
"그렇죠."
"아무튼, 붉은 마녀가 5년 전에 테러를 막다가 자진해서 희생했어. 아무래도 '조직'에서는 되게 아니꼬운 편이었는지 시체를 곱게 보내주지도 않아서 흰 손이 직접 현장에 나타날 정도였지. 그리고 겨우 수습한 시체를 보더니 이건 우리 아내가 아니라고 했어. 그 정도로 시체 상태가 참혹했지."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잖아요."
"그렇지! 안타깝게도 흰 손도 머지않아 죽었어. 장례식 후에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빗길 미끄러짐 사고로. 흰 손은 아내인 붉은 마녀와 달리 육체적인 능력이 있는 히어로도 아니었으니까. 이제 조그마한 자식만 남았는데.."
"남은 아이의 양육권이 붉은 마녀가 미리 작성해둔 유언장이나, 늘상 구언으로 얘기하던 바로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히어로 '용'에게 주어지기로 했는데……. 거기서 삐끗했는지, 유언은 지켜지지 않고 법정싸움까지 갔어요. 유명해요, 그 이야기. 협회 간부 볼프강 그로스만과, 언더그라운드 원로 용의 싸움."
"용만 안타깝지. 패소하고 히어로 직도 불명예 박탈을 당했잖아. 뭐였더라? 고인의 자녀에게 욕심을 품고 법적 분쟁을 벌였단 이유였지?"
"그리고 아이는 협회 간부 볼프강 그로스만의 품으로 갔는데, 사이는 나빠 보이지 않았어요. 그 이후로 공식 석상에서도 자주 드러나기도 했고, 볼 때마다 웃고 있었고. 저희가 봤을 때도 볼프강이 되게 잘 챙겨줬거든요. 그런데, 음…."

여기서 자살했잖아요.

"204호실에서, 협회 연회 직후에요. 난리도 아니었어요."
"마침 '비즈니스' 때문에 호텔에서 불편하게 숙박하고 있던 용왕이 패악질을 부리면서까지 아이 시체를 데려가고, 덕분에 붉은 마녀의 유언을 지킬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 히어로 협회랑 정면으로 척을 져버렸지."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긴 해요."

엘리베이터 보이는 눈을 굴립니다.

"한 달 뒤에, 용이 그 아이의 유언장과 함께 유산 상속자 앨리스 화이트를 데리고 왔거든요. 가짜 유언장도 아니고, 볼프강 그로스만은 분명 앨리스 화이트라는 존재가 아이가 만든 '상상 속의 친구'라고 했는데, 실제로 존재했으니."
"예쁘면 됐지?"
"솔직히 그래요."
"그럴 줄 알았어."

누군가의 참극은 시간을 때울만한 가벼운 대화였지요.
사람은 본디 그런 법입니다.
2-1. "저기."

시체 냄새나는 사람이 당신을 부릅니다. 깔루아 밀크를 주문하되, 리큐르인 깔루아는 민트 모카 에디션으로 정해놓고, 막상 본인은 반민트 반민초 반민모파라는 이 밉상 손님은 잿빛 눈동자에, 따뜻한 회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나 칙칙하기보다는 어딘가 싸늘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정확히는, 사람이 '모나거나 차가운 분위기'를 가진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저 존재는 사냥꾼입니다. 늑대 가죽을 덧입을 겁니다. 대대로 그런 존재였으며…….

"새대가리가 보내서 갔었는데요."

새대가리……?

"깨끗하잖아, 신기하네."

뭔 소리래요, 얘? 의문을 갖기도 전에 이상한 손님은 당신에게 명함 하나를 밀어주며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덕분에 일이 좀 많았어요. 나중에 연락해요.. ​아참. 새대가리한테 전해줄래요?"

'늑대가 냄새를 맡았으니 조심하라'고.

"내가 얘기하면 그 새끼가 진절머리를 치면서 또 런치박스로 대가리를 깨버릴 게 분명하거든요. 그리고 나도 걔 손에서 놀아나는데 걔가 말이라도 듣겠나요."
​​
손님은 자리를 떠나고, 명함에는 선명한 까마귀 심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트 블랙 아이디와 더불어 그 밑에 쓰인 이름은…….

​'Nathan Grossmann.'

나단 그로스만.
그러고 보니 미카엘이 당신에게 했던 말을 기억하시나요?

─ 나단과 까마귀들에게 널 넘겨줄 생각은 없어.

……저 친구가 그 유명한 지하의 장의사이자, 요즘 참 당신의 귀에 잘 들어오는 '볼프강'과 피를 나눈 존재겠군요.

2-2. 어, 그래. 내 이름은 엿이고. 쟤 이름은 꼬우면 대가리 다시 대든가. 라고 해.

지하의 장의사와 미카엘, 아니, 앨리스는 사이가 많이 좋은 듯싶습니다. 우리 엄마 아들.. 잠깐만, 쟤도 성별이 나단인가? 그런 것 같은데? 차치하고요, 난 또 왜? 라고 말하자 앨리스는 오만상을 씁니다. 입술도 꾹 다물고, 눈썹도 찡그리고, 코에도 작게 주름이 지고, 그런데도 번데기 주름잡듯 뱁새가 파닥대듯 무해합니다.

"저 새대가리한테 술 따라줬잖아. 나빠."

그걸로 밥 벌어먹는 사람에게 되지도 않는 투정을! 서로를 새대가리라 부르는군요. 하긴, 부엉이와 까마귀니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입술을 비죽비죽 내밀다 발을 동동 구르던 미카엘, 아니, 앨리스는 쨍알쨍알, 종알종알 얘기를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각종 은어와 줄임말을 해석하고 대충 요약해 보자면..

조만간에 대학 파티가 있는데, 나단과 파트너가 됐고, 나단의 집안이 하도 엄하다 보니 경호원으로 히어로가 붙을지도 모른다며 짜증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렇죠, 히어로는 질색이죠.

"그러니까, 나쁜 값을 해야겠어!"

네?

"대학 파티 때, 페로사를 사겠어요!!!"

당신을 사겠어요!
엘리베이터 보이가 피눈물을 쏟는 소리가 들립니다…….
3-2. ─파티 시작 1시간 뒤에 와달라, 고 했지요.

당신은 파티장으로 향하던 도중, 멀지 않은 곳에서 충돌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짙고 아찔한, 정신을 놓을 것 같은 향 속에서 총을 겨누는 볼프강과 더불어 그 사이를 귀신처럼 누비고, 사라졌다 나타나며 무언가를 던져 내리꽂는 용왕의 모습을.

"……그래서, 네 동생도 있는데?"
"걔는 어차피 가문의 수치라서 휘말리든 말든 상관은 없지."

용왕이 쐐기처럼 무언가를 꽂자 볼프강은 이크, 하는 소리와 함께 발밑을 내려다봅니다. 날카로운.. 바늘? 침? 저런 구시대적인 무기를 쓴다고요? 취향 참.

"볼프강, 자네는 늘 나를 짜증 나게 해."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에지."
"지금처럼 찢어버리고 싶게 굴지. 아이에게 손을 댔던 걸 알았을 때 그냥 찢어버릴 걸 그랬어."
"아, 네가 먼저 잘 키운 실험체라서?"
"내 이러니까 히어로 협회를 떠났지. 그 아이를 실험체로 쓸 줄 누가 알았겠어."
"성공이 눈앞이었는데. 그러니까, 시체라도 어딨는지 말해."
​"자네는 정녕 내가 말하리라 믿나?"​
"곧 말하게 될 거야."​
"뭐?"
"네 '개호주'도, '제비'도 지금 여기 없는 이유가 뭐겠냐고. ​네 '법적 피보호자'부터 조심하지 그래?"
"걱정 안 해."

우리도 수를 썼거든. 용왕이 당신보고 들으라는 듯 목청을 높입니다.

"수틀리면 네 목을 찢어버릴 테다, 늑대."

중의적인 의미로군요. 당신의 발걸음은 빨라졌고, 이내 파티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당신이 보는 파티장은, 주변만 즐겁고 정작 당사자가 즐겁지 않아 보이는 평범한 광경이었습니다.​

"눈이 썩을 것 같아."
"나도."
"난 예쁜 편이기라도 하지!"
"사람들이 오냐오냐해주니까 세상이 네 것 같지?"
"응, 내 건데?"
"응, 내가 뺏음."

밖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나단과 앨리스는 서로 죽일 듯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앨리스가 열불을 내듯 "너 진짜 뒤질래?!" 하고 소리치다 목이 타는 듯 음료를 향해 손을 뻗었을 적, 나단은 앨리스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느릿하게 속삭였습니다.

"그거, 먹지 마."
안심하지 마.

한꺼번에 두 가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걸까요.
당신은 눈이 뒤집혀 앨리스에게 잔을 깨서 달려드는 학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늑대인간에게 있어 인간은, 그것도 보통 학생은 무엇보다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존재였으나 상황을 누를 수는 없는 법이지요. 지금 앨리스를 해치려 든 거야? 비명이 울리고 당신은 학생의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늑대의 손을 거치면 몽상가도 순식간이지.."

눈이 풀려있습니다. 나단이 중얼거리는 소리는 지하식 은어로.. 볼프강이 약을 탔다는 말이겠군요. 이미 마셔버린 사람이 있는 걸 알면서도 언질도 안 주고 이제서야 얘기한다? 지하 사람.. 아니, 그로스만 인성 참되다! 이게 아니지요. 앨리스도 침착한 걸 보니.

"세상에! 역시 내 경호원이야! 사랑해!"

음, 당신을 믿고 일부러 함정에 내준 듯싶습니다. 쉽게 빠져버리면 의심할 테니까요. 나단이 당신에게 눈짓하고, 앨리스는 당신에게 '나 너무 무서웠으니까 잠깐 같이 바람 좀 쐬어야 진정할 것 같은데!' 같은 얘기로 파티장을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나가기가 무섭게.

"페로사. 할 말이 있어."

미카엘은 당신을 마주합니다. 당신에게 무모하다, 무슨 생각으로 자신을 믿었느냐, 같은 꾸짖음을 듣기도 전, 미카엘이 벽에 기대더니 연신 머리를 쓸어 넘겼습니다.

"……방금 전 상황은 내 계획에 없었어."​

창백한 원반 같은 눈동자가 당신을 마주합니다.
앨리스 화이트는 지극히 안전한 신분이니, 일부러 함정에 빠질 일도, 누군가의 위협을 받을 일도 없습니다.

"난 이런 상황을 바란 적이 없어."

어쩌지?
갈 곳 잃은 목소리를 뒤로, 저벅저벅, 으르렁 으르렁.
늑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837 5번째, 결과 - 종합 ◆TrRj8FbhDE (Dke6kZN/Rc)

2023-02-16 (거의 끝나감) 02:15:17

# 마오를 도왔고, 의문스러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늑대인간임을 알았던 걸까요? 그렇지만 용왕은 당신을 적대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용궁 전체는 당신에게, 보름마다 무조건적인 보호와 지원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미카엘과 신나는 운동 시간을 가졌습니다. 즐겁지 않았는지 미카엘은 뻗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페로사 미워..

# 미카엘이, '복수'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전에 엘리베이터 보이에게 들은, '붉은 마녀의 기일마다 히어로와 고위층 주요 인사가 의문스러운 일로 죽는다'는 정보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마오는 눈치가 좋은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 윈터본 참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로즈밀은 자진해서 희생했고, 로이드는 돌아오는 길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미카엘은 204호에서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추가적인 정보로 미카엘의 양육권을 두고 '볼프강 그로스만'과, '용왕'의 법적 분쟁이 일었음을 알게 됩니다. 법적 분쟁의 이유는 이전에 용왕의 입에서 나온 연구 자산, 즉 모종의 연구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 볼프강이 앨리스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나단 그로스만을 조우했습니다. 나단은 자진해서 지하를 맡게 된 언더그라운드 히어로이자 지하의 장의사 조직, '나단과 까마귀들'의 수장이기도 합니다. 나단은 대외적이지 않은 음지의 활동으로 인해 그로스만 가문의 수치라고 불리고 있으며, 아미티스 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 볼프강과 나단의 사이는 좋지 않습니다.
# 나단이 죽기 전까지 볼프강과 히어로 협회에 대한 정보를 주나, '대가'를 필요로 하는 관계가 구축됩니다.

# 아미티스 대학 파티의 경호 업무를 맡았고, 충돌을 목격합니다.
# '실험체'라는 언급을 보면...?
# 볼프강이 '앨리스 화이트'라는 존재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것에서 나아가 '실질적으로 위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838 에만주 ◆TrRj8FbhDE (Dke6kZN/Rc)

2023-02-16 (거의 끝나감) 02:15:32

으윽...... 결과 올려둘..게... ㅇ<-<

839 페로사주 ◆uoXMSkiklY (cgqY8rQQH.)

2023-02-16 (거의 끝나감) 19:37:23

(몸살 크리로 전기장판과 융합한 페로사주)

840 페로사주 ◆uoXMSkiklY (cgqY8rQQH.)

2023-02-16 (거의 끝나감) 19:57:31

(융합한 채로 반응을 쓰고 있는데 마오 입에서 나온 아편이라는 말에 페로사가 꼭지가 돌아가서 곤란)

841 페로사 - 결과 ◆uoXMSkiklY (cgqY8rQQH.)

2023-02-16 (거의 끝나감) 22:10:38

#0-1. 아편이라는 말이 입에 올라가는 순간, 마오의 옆에서 더운 공기가 훅 몰려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마치 그 옆에서 용광로의 격문이 예기치 못하게 열리기라도 한 듯한 열풍이 불어오는 것만 같은 착각에 옆을 돌아보면, 표정 변화 없는 얼굴 가운데 자리한 푸른 눈동자 한 쌍이 마오를 바라보고 있다. 마오를 바라보다가, 페로사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여상스레 평소의 쾌활한 미소를 띄운다.

"그런 독한 게 아니더라도 나는 사람을 진정시키는 법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 다음번에 부엉이를 안정시켜야 할 일이 있거든 나를 불러. 굳이 피곤하게 만들지 않아도 사람을 쉴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마오, 용왕님께 한 마디 전해드릴래?"

최대한 평상시의 미소를 유지한 얼굴로, 페로사는 마오에게 나직이, 아직 피해갈 기회가 있는 파국을 암시했다.

"모든 호의에 감사하지만... 부엉이에게 또 약을 쓰려고 했다간 약값을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내게 되실 수 있다고."

마오에게,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용왕에게 본의아니게 큰 힌트를 주어버린 셈이 되었지만, 페로사는 개의치 않았다. 분위기는 금방 원래대로 돌아갔다. 페로사는 어느새, 쫄래쫄래 도망치는 미카엘을 보고 마오에게 '나 해보고 싶었던 거 있거든, 마오 씨. 봐. 이렇게 여우 손모양... 이거 알지? 여기 여우 입 부분을 미카엘에게 겨누고 '콩'이라고 해볼래?' 같은 농담이나 하고 있었고.

#0-2. "그것도 괜찮지만, 정장 한 벌 새로 맞출까 봐."

페로사는 미카엘이 품 안에 안겨 마음껏 바르작댈 수 있도록, 상반신을 조금 기울여 편안한 각도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미카엘이 주문한 그대로, 미카엘의 말을 경청했다. 이따금 그렇지, 응, 그래 같은 추임새를 넣으면서, 그 말이 서서히 잠꼬대가 되다가 숨소리가 되기까지. 이미 눈치챌 만큼 눈치챘다는 듯 바라봐오는 마오를 향해, 페로사는 여기서부턴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듯이 잔잔히 웃어보이곤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리곤 미카엘의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네가 모두를 지켜본다면... 나는 네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자기. 그러니 지금은 눈 좀 감아."

#1-1.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건네주는 건 곤란한데." 하고 농담을 하던 페로사의 얼굴이, 잡담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웃는 채로 굳어갔다. 이런 식의 최후 이야기를 그녀는 결코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도 한때 길을 잃고 방황하던 자신에게 길을 가르쳐준 은사들의 최후였기에. 연락이 두절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는 소식은 들었다. 이 광기의 도시에서 그들이 맞이한 최후의 편린을 뜬소문의 형태로 주워들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뜻하지 않게 온전한 전말을 접하게 되는 것은 정말이지 입안이 씁쓸한 일이었다. 네가 네 스스로를 죽이고 살았던 이유마저도 알 것 같아서, 페로사는 힘껏 표정을 가다듬으며 탄산수 한 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2-1. 뜻밖의 손님을 주시하던 페로사는, 신기하네, 하고 말을 건네는 이름 모를 손님을 보다가 어깨를 으쓱했다. "뭐, 나름대로 프로 씬에서 뛴 적도 있으니까." 새대가리, 에서부터 자신 주변에 '새'로 빗대어질 사람이 한 명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 것이다. 그와 함께 몸에 흐릿하게 서려 있는 장기瘴氣에서, '아마 저번 보름 때 벌인 난리판에 연관된 까닭이 있는 사람인가 보다'라는 판단도 내릴 수 있었다. 미카엘이 지나가듯 언급한 나단이라는 이름과, 그 이름의 주인이 이 손님인 것은 명함을 받고서야 기억해냈지만.

#2-2. "선물은 잘 받았어, 고마워. 그렇지만 다음번에는 직접 받고 싶은데 괜찮지?"
서로를 가리켜 사용하는 단어가 똑같은 것에 의아한 표정을 짓던 페로사는, 저번에 미카엘이 나단을 언급할 때 까마귀라고 언급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아하... 하고 중얼거리더니 실없이 킥킥대는 웃음을 흘렸다. "아, 왜 새대가린가 했더니..." 하며, 앨리스가 자유분방하게 쏟아놓는 말들에 맞장구를 쳐주던 페로사는 갑자기 툭 던져진 폭탄선언에 앨리스를 바라보다가, 능청스레 웃으며 되물었다. "그래서, 바텐더가 필요해, 보디가드가 필요해..." 그리곤 고개를 숙여 앨리스의 귓가에 입을 가져가더니, 한 마디 한다. "아니면, 애인이 필요해?" 짓궂은 장난이다.

#3-2. 광기의 도시는 이런 초인들끼리의 충돌이 대단히 잦다. 그레이 존인 북부 에스플레네이드가 코앞이었지만 어디까지나 코앞이었고, 오디네이터들은 현장을 통제하지 않고 그저 다운타운 바빌론에서 북부 에스플레네이드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차단하고 그들이 북부 에스플레네이드에 가까워지는지만을 예의주시할 뿐이다. 보호 조약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바빌론 다운타운에서 이런 충돌이 발생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휘말리지 않도록 자기가 알아서 목숨 건사해서 도망쳐야 한다. 물론 자기가 안전하다고 판단한 거리에서 싸움 구경을 계속하는 간 큰 이들도 여럿이었지만. 용왕이 날카롭게 부르짖는 소리에, 페로사는 오토바이의 액셀을 당겨 아미티지 대학으로의 길을 재촉했다.

약에 취한 학생이 미쳐서 달려드는 것을 제압하는 것은 간단했다. 흡사 시퀀스의 하나인 것처럼 익숙한 동작으로 집어든 은쟁반 위로 헛되이 부딪힌 유리잔은 더 이상 흉기로도 쓸 수 없을 크기로 부서져 흩어져내렸고, 깔끔한 옆차기 한 번으로 바닥에 멀리 나동그라진 학생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는지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페로사는 습격이 이것으로 끝이 아닐 것을 염두에 두고 주변을 날카롭게 둘러보았으나, 파티 분위기가 엉망진창이 된 걸 빼면 이어지는 습격의 징후는 없다. 일단 경호대상을 피신시키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서, 페로사는 앨리스를 데리고 파티장 밖- 어딘가 밀폐된 공간으로 도주했다.

앨리스의 갈 곳 잃은 목소리에, 돌아온 것은 앨리스의 손을 꼭 거머쥐는 커다란 손이었다. "...상황이란 건 변하기 마련이야. 우리가 준비됐건 말건, 계획했건 말건, 누구한테나 찾아오는... 그런 순간이 있어. 우리가 언제까지고 안전하게 있을 수는 없는 법이지." 페로사는 앨리스를 품 안에 안고 다독여주며, 나직이 속삭였다. "그렇지만 말이야, 자기."

당신을 내려다보는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한없이 파랬다.

"적어도 내가 여기 있잖아."

부엉이에게는 다행히도, 늑대는 한 마리가 아니다.



"걔한테 더 무언가 신세지긴 싫었지만 어쩔 수 없네. 라셸을 만나봐야겠어."

842 에만주 ◆TrRj8FbhDE (Dke6kZN/Rc)

2023-02-16 (거의 끝나감) 22:33:16

로로주 에구... 너무 무리하지 말구..(뽀다다다담)

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믹깅이 우다다 뛰어 도망치다가 잡혔구나....

843 페로사주 ◆uoXMSkiklY (3lWsNxnjWo)

2023-02-16 (거의 끝나감) 22:41:00

좋은저녁 에만주~
약발 잘 받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페로사주인데 어째 이부프로펜이 약발이 안 받는걸... 이럴 리가 없는데.. (골골)
그거 언젠가 미카엘도 써볼 수 있을것(?)

844 에만주 ◆TrRj8FbhDE (Dke6kZN/Rc)

2023-02-16 (거의 끝나감) 23:39:11

로로주.. 푹 쉬는게 좋아보이는데.. ;-; (도담도담)
믹깅이도....??? 기대하겠어.... 일단 선택지는... 쪼끔만 더 짱구 굴릴게.....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혔는데 들이박기냐 아니면 안전빵이냐..
안전빵....
안전..빵.......

845 페로사주 ◆uoXMSkiklY (3lWsNxnjWo)

2023-02-16 (거의 끝나감) 23:44:24

힌트를 하나 주자면, 양쪽 신뢰도를 동시에 거덜내는 거 아니면 뭘 골라도 그렇게 와장창으로 직행하거나 그러지는 않아! 여전히 선택권은 미카엘에게 있을 거야.

846 페로사주 ◆uoXMSkiklY (3lWsNxnjWo)

2023-02-16 (거의 끝나감) 23:45:01

쉬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기... (전기장판과 물아일체)

847 페로사주 ◆uoXMSkiklY (8UM9R3sLXc)

2023-02-17 (불탄다..!) 00:09:29

혹시 에만주가 준비하고 있는 스토리와의 연계를 위해 대략적인 귀띔이 필요하다면 말해줘!

848 에만주 ◆TrRj8FbhDE (TBJyMNjp/Y)

2023-02-17 (불탄다..!) 01:16:50

>>845 덕분에 거의 다 정했다구! >:3 (전기장판 옆에서 귤 까주기)(?)

나는~ 아마 이전 어장이랑 비슷하게 갈 것 같아~ 볼피 줘패기 말이야... 그러니까 로로주가 하고픈 이야기를 맘껏 발산해도 좋다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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