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24103>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4 :: 1001

빗방울 아래의 승부 ◆afuLSXkau2

2022-09-25 01:38:26 - 2022-09-28 15:25:23

0 빗방울 아래의 승부 ◆afuLSXkau2 (KAzOU.ICm2)

2022-09-25 (내일 월요일) 01:38:26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441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02:09:26

이건 분쟁 갈 생각이에요.. (진지)

442 승우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02:10:26

>>435 어? 님 오타쿠?(야나두 표정)

오 그러게~ 빅뱅과 초신성 폭발이라니 대비돼서 좋은데??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겹친 것도 아닌데 뭘~!!!(꿀밤 때림)


>>438 뭐죠? 그 생각 우리에게도 보여줘라!!!!!!

>>439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캐릭터적으로는 이렇게 깊게 생각한 건 아니고... 그냥 폭발을 압축해서 존* 세게 만든다! 그리고 존* 큰 거 한방!이라는 것밖에 없어서()

443 레레시아주 (/z9/9QapPk)

2022-09-26 (모두 수고..) 02:10:48

>>436 (레시로 쓰담 대신 받기)(몽실몽실함) 아냐 나도 의미부여 좋아하는데 설명하기를 귀찮아해서 안 드러나는거라 ㅋㅋㅋㅋ 음 승우주 그맴 다 알고말고~~

얘가 상여자...인가...? 그냥 성깔 조절 불능일지도 이게 맞다 (끄덕)

>>437 그야 평소 인상은 가면이라서~ 들춰보면 왠 치와와 한마리가 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44 이스마엘주 (hFHxUxx5LU)

2022-09-26 (모두 수고..) 02:10:49

잠시만 기다려봐 나 감기약 좀 먹고 주접떨러간다(철컥

445 레레시아주 (/z9/9QapPk)

2022-09-26 (모두 수고..) 02:11:21

>>438 어라 온니야 무슨 생각 했오요? 웅? (초롱초롱 순진한 눈)

446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02:13:08

가끔 생각한단 말이조.

꺄악~ 한걸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구. (끄덕끄덕)
저는 변태가 아니에요 (진지)

447 승우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02:15:10

앗 나두 레시의 찐 성격?을 처음 보고 쬐금 놀라서 입 벌림...(좋은 의미로)

>>441 쳇 그럼 포기하겠습니다...ꃼ.̫ ꃼ

>>443 앗... 앗... 뭐야 그럼 한번만 의미부여하고 설명해주세요 ༼ಢ_ಢ༽
ㅜㅜㅜ????레시 몽실몽실...😊 레레 고양이면서 성깔은 치와와라니 이 언밸런스함 좋군요(?)

448 유루주 (4VkRh75.hc)

2022-09-26 (모두 수고..) 02:15:16

>>441 (예?) 아...이럼 궁금한데....어캐 순화 안돼요...?

>>442 ㅋㅋㅋㅋ유루주 문학지문 읽는것만 좋아하느다는건 어카알고 해설을 써왔대 아유 너무조아~~~~ 겹친건 아니지만 해설한건 따라할수 있다 과몰입 오닥구 승우주 마이크 뺏어간다.... 롸잇나우

>>443 zzzzㅋㅋㅋㅋㅋㅋㅋㅋ치와와..? 귀여워라 알르르 알알... 앗 그런 비유는 레시도 이뻐해주면 문다는 뜻?(?)

이셔주 감기약 먹는김에 배도 채워...빈속에 믁지마...

449 승우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02:15:53

으어억 그리고 나도 이제 가볼게~ 왜 벌써 두시 넘엇지?????? ??? 다들 잘자고 오늘도 힘내자!!! ᕙ(•̀‸•́‶)ᕗ

450 유루주 (4VkRh75.hc)

2022-09-26 (모두 수고..) 02:16:30

승우주 굿밤~~~~~

451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02:16:45

잘자요 승우주~

452 이스마엘주 (hFHxUxx5LU)

2022-09-26 (모두 수고..) 02:19:55

스킬 이름이 두글자거나 네글자면 간지 폭발인걸 승우주가 넘 잘 알아서 기쁘다.. 신의 이름과 화재..? 당연히 맛있지.. 거기다 풀이 쓴것도 좀.. 불의 신을 모시는 사제인데? 그 있잖아 신이 직접 몸에 강림하는 특별한 사제.. 그런 느낌이라 넘 좋았어.. 별과 태양이라는 연결점도 오지고 적폐해석 하자면 우리가 보는 별은 죽은 별이란 말이 있잖아. 그래서인지 승우의 얌전히 있었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터져가는 모습이랑 좀 겹쳐보이기도 함.. 그때의 여승우는 없고 지금 레지스탕스 여승우는 있는 거임.. 알지..? (랜선교류 시도) 암튼 그게 있다구!!!!!!

>>434 잠시만요;

453 레레시아주 (/z9/9QapPk)

2022-09-26 (모두 수고..) 02:27:39

>>446 괜찮아~ 원래 누구나 다 그런 면이 있는 법이랬어~ (끄-덕)

>>447 의미부여는 나중에 내 기력이 남았을 때`~ 지금은 피곤해잉 이잉 ㅋㅋㅋㅋㅋㅋ 아유 좋다하면 감사할 따름입죠 ㅋㅋㅋ

>>448 물지는 않고 좀 거리두고 알알대는? 찐반응으로 살짝 보여주자면

(누군가 낯간지러운 소리를 레시에게 했을 때)

레시 : (눈 커짐)(놀람) 뭐? 아니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무슨 헛소리를, 야 너 잠 덜 깼냐? 가서 세수나 해~~ 허 참 어이없어. 농담 두 번 하면 얄짤없다 너? 참나 됐다 됐어 아 건들지 마 나 가서 쉴거야 (그리고 도망감)

454 이스마엘주 (hFHxUxx5LU)

2022-09-26 (모두 수고..) 02:35:09

승우주 쫀밤~~

야심한 밤 승우주가 이셔 트윈테일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봤는데.. 이게 또 이셔주를 매우 흡족하게 함.. 왜냐면 초안 이셔(그 음침캐 맞음)는 트윈테일에다 토끼가면 쓴 녀석이었기 때문..(충격 실화) 이셔라면 로우에 느슨하게 묶은 트윈테일인데, 끝부분을 살짝 땋아내린 뒤 슈슈 같은 장신구로 고정했을 느낌이지~ 거기다 가끔은 만두머리 트윈테일 했을듯

음~ 맛있다(혼자만)

455 레레시아주 (/z9/9QapPk)

2022-09-26 (모두 수고..) 02:40:35

이셔의 토끼머리 트윈테일? 만두머리? 와 언제 나오나요! (김칫국 드링킹)

그..토끼가면이면 아구빠따 말고 장작패는 칼? 도끼? 그런거 들면 잘 어울렸을듯...? 크흠 커험

456 엔 - 멜피 (35HOokdesA)

2022-09-26 (모두 수고..) 02:44:35

당신이 볼을 부비부비(?) 해오자 작은 소리를 내며 뺨 쪽의 눈을 감아두는 그녀다.
분명 싫어보이는 기색은 아니었지만,
이 일련의 행위가 무얼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신이 해 준 것처럼 그녀도 당신을 안아주려 했다.
품 안에 고개를 묻을 정도로 팔을 두르고 안는다.

"엔이 에델바이스에 오기 전에-"

그녀는 그렇게 잠시간 있다가,

"엔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하얀 옷을 입었던 사람들이었다."

그 안에서 이렇게 입을 열었다.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엔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엔은 그것을 삼키고 받아들였다. 그것이 엔의 유일한 재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멜피는 엔을 아프게 하지 않는다."

고개를 추켜올려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의 신장이 좀 더 크기 떄문에,
그녀라도 목을 꺾어서 보아야 할 정도로 높은 눈높이였다.
당신이 마주치는 것은 분명 핏물처럼 검고, 붉고, 깊은 눈이다.
고여있는 혈액이라는게 그렇듯 그녀의 눈에도 어떤 감정도 엿보이지 않았다.
단지 생명이라는 형태로 무언가 고동치고 있을 뿐.

"고맙다."

그러나 단지 그녀는,
눈 앞의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고.

457 엔주 (35HOokdesA)

2022-09-26 (모두 수고..) 02:46:00

엔주가 트윈테일이랑 만두머리 맛있어 하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
그것도 그렇지만 토끼가면에는 역시 도끼죠...! (흥분)

458 이스마엘주 (hFHxUxx5LU)

2022-09-26 (모두 수고..) 02:51: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끼.. 어떻게 알았지...? (모 토끼가면 떠올림)(납득) 도끼 들고 터덜터덜 걸어다니는.. 트윈테일 토끼가면 조그마한 체구 설정의 캐릭터..? 과캐디라도 마시땅! >:3

459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02:52:21





아아..

460 엔주 (35HOokdesA)

2022-09-26 (모두 수고..) 02:57:54

멜피주 왜 그러시죠...!!

461 멜피 - 엔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03:03:49

뭐 하는 건가요. 위선도 이 정도면 병이네요.
하지만 그녀는 이런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척 당신을 그저 안아주고 있겠죠.
당신이 그녀를 안아주는 이 순간까지도.

자신보다 작은 아이한테도 겁먹어있는 주제에.

"...."

저 말을 들으며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렴풋이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사정까진 몰라도 당신이 어떤 취급을 받았을지는.

당신이 어떤 일을 겪었을지는.

지금 당신을 딱하게 여기는건 물론 진심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니죠.
이 가여운 아이를 믿지못하는것도 그녀고.
"나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아무도 아프게 하지 않을테니까."

네가 아프지 않은게 당연하게 될테니 괜찮아.
그녀는 당신의 고맙다는 말에, 할 말을 고르듯 입을 달싹거리다가 그 말을 남기곤 미소지으며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좋아~"
타인이 마음을 이야기해줄때
"그러면 옷을 계산하고 쇼핑을 더 즐겨볼까!"
의심부터 하는 쓰레기같은 여자.
그녀는 잠시 당신을 안아주고 있다가 언제까지고 이럴수도 없다는듯 아까 골라둔 옷들과 원피스를 계산하며 미소지었습니다.

그나저나 다음은 어디가 좋을까요. 그녀는 원래 액세서리 같은것도 염두했었지만 옷도 불편한데 반지같은건 더 걸리적거릴거라 생각해 작전을 취소한 차였습니다.

462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03:04:10

엔이 가여워서요 8 8.

463 엔 - 멜피 (35HOokdesA)

2022-09-26 (모두 수고..) 03:48:31

당신은 그런 말만을 남기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문득 당신은 부산스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루는 짧으니까 언제까지나 이 매장에만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 없다.
그런 것이다.
그녀의 시선도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당신을 계속해서 쫓는다.
그런데 왜인지,
"멜피."
그 모습이 무언가에 쫓기는 것 같아서.
덥썩.
이 장소를 떠나려 하는 당신의 손을 붙잡아 세우려 한다.
뒤를 돌면 눈도 깜빡이지 않은채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가 있을테다.
마치 당신의 손을 잡은 순간,
전달해야 할 말을 잊은 것 처럼.
이 넓은 공간에서 한동안 입을 닫고 당신만을 응시하던 그녀가 있었다.

"엔과 같이 걸어줘라."

그리고 빤한 시선을 보내던 그녀가 당신에게 그렇게 말했다.

"엔이 길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확실히,
이곳 에델바이스가 그들만의 공간인 건 둘째치고서라도.
이 백화점이란 곳은 그녀에게는 특히 드문 장소이니까.
그러면서 그녀는 당신의 속도에 맞추듯 앞으로 나란히 걸어 나왔다.

464 엔주 (35HOokdesA)

2022-09-26 (모두 수고..) 03:50:32

>>462 엔주에게는 멜피도 그렇답니다 ;v;

465 레레시아주 (/z9/9QapPk)

2022-09-26 (모두 수고..) 07:03:02

좋은 아ㅊ (파스슥)

466 멜피 - 엔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1:27:12

"웅?"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잡는 당신의 모습에 그녀는 미소지으며 멈춰섰지만.
잡고나서 자신을 보고만 있는 당신의 반응에 왜 그럴까~ 하고 그녀는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같이 걸어달라는 말에 그럼~ 하고 답했죠.

자기가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모습이 꽤 재밌게 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쪼아, 그럼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처음부터 너무 길게 쇼핑하는건 좋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녀는 옷이 담긴 봉투들은 그림자 손들에게 맡기고 당신의 손을 잡고서 매장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이제 맛있는걸 먹으면서 마무리해도 괜찮을겁니다.

"지금 먹고싶은거 있어~? 역시 고기가 좋아~?"

467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1:27:27

좋은 점ㅅ (파슥2)

468 승우 - 멜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13:27:57

사건이 끝나고 기지로 돌아온 후에는 의무실에 들렀다 나오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크게 다친 부상자부터 우선하고, 아니라면 몇 가지 간단한 처리만 받고 나오면 되는 일이다. 그는 오늘 후자의 경우에 들었다. 세찬 물줄기에 맞아서 좀 굴러다니기야 했지만 장비 성능이 워낙 좋아야지. 나중에 멍이야 좀 크게 들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부러진 곳이나 내상도 없다고 했다. 이 정도면 괜찮다는 공언을 듣고 나서는 간단한 치료를 마친 후 개인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싸울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젖은 몸에서 나는 물비린내가 찝찝하기 짝이 없다. *, 하필이면 호수 물을 써서 그런가. 곧장 몸을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 그렇게 한참동안 사후 처리를 마치고 나니 긴장 풀린 몸에 뒤늦게 피로가 밀어닥친다.
더 할 일도 없고 피곤한데 빨리 자버릴까 싶어지다가도, 밤중 내내 축축하고 차가운 물 속을 헤엄치다시피 했던 걸 떠올리자니 문득 따뜻한 차라도 마실까 싶어진다. 그는 걸음을 돌려 휴게실로 향했다. 덜 말라서 조금 전과는 다른 의미로 물기 어린 머리칼이 털레털레하는 걸음을 따라 흔들린다.

문고리를 돌려 천천히 문을 열자 환하게 켜진 불이 그를 맞이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없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기에 또다른 이용객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끽해야 차나 간식거리나 챙겨 먹는 공간에서 보기엔 좀 이상한 풍경이지 않나. 한쪽에서 무언가를 하느라 바쁜 기행의 주범은 그에게도 낯이 익다. 눈썹 한쪽을 치켜올리며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가, 멜피에게로 불쑥 다가가 물었다.

"뭐하냐?"

469 승우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13:28:20

좋은 점심~!!!!

470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3:31:36

쫀점 승우주~

471 멜피 - 승우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3:39:27

"..... 생각보다 얼음이라는게 빨리 녹는게 아니네~..."

그녀는 사실 팔이 언것에 대해서 크게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아 이거 동상 좀 걸리겠네~ 정도일까요.
하지만 젖은 몸을 말리고 ㅡ 다행이 전투중에 그녀의 옷 부분은 능력이 덮고 있어 머리쪽만 말리면 그만이었습니다. ㅡ 나온 와중에도.
얼음이 전혀 녹을 생각을 안하자 그녀는 고민끝에 휴게실로 온 것이었습니다.

목적은 다른게 아니라 끓는물. 보통은 컵라면이나 먹을 때 쓰는 물을 통에 받아서 거기에 얼음을 담가봅니다.

"아오 진짜 그x. 다음에 만나면 팔 한짝은 잘라야 되겠어."

다행이 아까까지 돌아다닌것도 있고. 물에 넣어두니 꽤 녹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만.
그것과 동시에 통증이 같이 복귀하는 느낌에 그녀는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정말 사서 고생이라고 할까요.

"으 ㅇ?!"

아무튼 그 때문에 ㅡ 시간이 늦었기에 방심한것도 있습니다 ㅡ 평소에 항상 경계하던게 소홀해졌는지.
그녀는 승우가 자신을 부를때까지 눈치채지 못하다가 갑자기 나타나 묻는 모습에 놀라하며 눈을 크게 떴습니다.
당연히 이 상황에서 팔을 숨길 방법따윈 없었고.

"어- 음.. 반신욕~?"

어딜봐도 반신욕은 아닙니다.

472 승우 - 멜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14:24:35

단순히 놀라기만 한 게 아니라 꼭 은밀하게 무언갈 하다 걸린 모습 같다. 화들짝 놀라는 반응에 그 얼굴부터 빤히 쳐다보다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멀뚱하니 둥글기만 하던 눈모양이 순식간에 가늘어진다. 그는 멜피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직관적으로 깨달았다.

"어어, 그러냐?"

그는 말 없이 팔에 눈길을 주다, 멜피를 똑바로 보며 눈을 치켜떴다. 역시나 통할 핑계는 아닌 모양이다.
전투의 막바지에서 멜피가 뒤에 빠져 있던 그 녀석에게 당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멀쩡하던 사람도 냉동 고기로 만들어버리는 미**의 공격이니 끝나고 어련히 치료받았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이러고 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나. 의료업자들의 강박적인 위생관념을 생각하자면 일차적인 치료를 받고 나온 상황도 아닌 듯하다.

"지금 존* 딱 봐도 잘하는 짓은 아닌 것 같은데."

목소리가 낮게 깔리며 경고하듯 말하는 모습이 멜피에게 늘 굴던 태도와는 딴판이다. 다만 언짢은 표정을 하고 있으면서도 팔짱 끼고 대답만 종용하고 있으니 얌전하다고 해야 할까, 당장 끌어내어 의무실로 끌고 갈 작정은 아닌 듯했다. 이 상태에서 함부로 실랑이 벌여선 좋을 것 없다는 판단에서이기도 했고, 여러모로 복잡하게 불만스러운 상태였지만─ 근본적으로는 친한 동료를 염려하는 마음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명부터 들어도 아직은 늦지 않았다.

473 승우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14:27:07

멜피주 하이~~
다음 답레는 살짝 늦을 예정이라 쬐끔만 기다려줘~

474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4:29:05

편히 쓰셔도 되용~~

475 멜피 - 승우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4:37:07

"......"

만화처럼 땀이 삐질삐질 나고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녀로서는 드물게도 당황하고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사실 그녀는 정말 웬만한게 아니면 남에게 치료는 커녕 의무실도 가지 않는 편이니까요.
정말 크게 다쳐서 쓰러져서 누가 옮기는거 아니면 정말 꺼려하는 편이고, 그것을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야 많이 다쳤어도 다들 어련히 치료를 받았겠거니 하지. 혼자 처치하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건.. 그렇지~?"

그렇기에 이런 상황을 거의 상정하지 않았던 그녀는 당신의 시선을 피하며 볼을 매만졌습니다.
거기에 지금 당신의 반응이 평소와 많이 달랐기에 그녀는 평소처럼 여유있는 모습도 보이지 못한채 눈을 굴릴 뿐입니다.
마치 잘못한걸 숨겼다가 엄마한테 걸린 아이의 모습이랄까요.

"윽."

그럼에도 방에서 어떻게든 해결했어야하나 하는. 변명만 생각하던 그녀였지만요.
얼음이 군데 군데 녹아 살이 드러나자 뜨거운 물에 닿아 순간적으로 크게 아팠는지 단말마와 함께 손을 뺐습니다.
큰 소리를 내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뒤늦게 입을 다물어 소리는 뒤에서 뚝하고 끊기긴 했지만..

"물이 너무 뜨거웠나...~"

그 모습을 당신에게 보인게 문제였기에. 그녀는 망가진 인형마냥 떨리는 팔을 부여잡고 당신의 눈도 마주치지 못한채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476 레레시아주 (/z9/9QapPk)

2022-09-26 (모두 수고..) 16:08:15

갱신~~ (소곤소곤)

477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6:14:49

(꾸압)

478 레레시아주 (/z9/9QapPk)

2022-09-26 (모두 수고..) 16:21:55

(꾸에엥)

479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6:25:18

(놔줌)(놀람)

480 승우 - 멜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16:31:17

"이유라도 있냐?"

알 만한 것 다 알고, 경험도 많은 사람이 이렇게 구는 까닭이 단순히 싫어서 고집 부리는 건 아닐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가늘게 쏘아보던 눈을 원래대로 돌려내고 한숨을 쉬었다. 불만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어도 나무라는 일은 뒷전으로 해도 된다.
그는 더 가까이 다가가 멜피의 팔을 살펴보았다. 머릿속으로 이전에 익혀둔 간단한 응급처치 매뉴얼이 짤막하게 스쳐지났다. 동상은, 적절한 온도의 온수로 언 부위를 신속히 녹이고 의료 시설에 데려가라…… 정도다. 그 다음은 안 가르쳐줘서 모른다. 다만 녹이는 과정에서 통증이 수반되며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한다나. 때마침 멜피가 아픈 티를 내버리자 조금은 풀어졌던 표정이 다시금 찌푸려진다. 뭐, 감각이 사라지는 지경이라면 가망이 없다는 뜻이니 차라리 저렇게 아픈 쪽이 더 낫겠지만.

"녹인다고 끝나는 거 아니다. 이거 씨* 잘못하면 괴사야."

말하는 투가 평상시 조금만 꼬셔도 쉽게 넘어가던 것과는 정반대로 단호했다.그래도 녹이는 것까지는 이쪽에서도 할 수 있는 수순이니 더 잔소리 않고 도와주기로 했다. 그는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받아놓은 물에 손가락을 담갔다가… 이내 미묘한 표정이 되었다. 뜨거운지 아닌지 모르겠네. 세븐스의 영향으로 다른 사람에 비해 열기에 강한 체질이라 좀 뜨끈한 온수 정도는 뜨겁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 반대쪽 손 넣어봐. 그쪽으로도 뜨겁냐?"

그래서 엉성하게나마 이렇게 시키는데, 온도계가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여기에 그런 게 있을지 모르겠다.

481 승우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16:35:44

(멜피주가 놔준 레시주 다시 꾸압)

482 유루주 (4VkRh75.hc)

2022-09-26 (모두 수고..) 16:44:25

와! 집! 🤾

일상 구하고 싶은데 이 시간대엔 사람 없겠지...? 피피티 집어넣는다..

483 승우주 (9o.oUGfs9o)

2022-09-26 (모두 수고..) 16:52:46

유루주 하이~

>>482 멀티가 안 돼서 일상은 못하지만 피피티는 보고 싶슴다 주제가 뭔가여

484 쥬데카주 (ui05AQdnFY)

2022-09-26 (모두 수고..) 16:55:23

(와장창)

485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6:56:42

뭐라구 피피티!! (땡깡)

어서와요 쥬주~

486 쥬데카주 (ui05AQdnFY)

2022-09-26 (모두 수고..) 16:58:43

>>482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곧 집인데 저랑 멀티해주세요(안됨

반가워요 멜피주~~

487 멜피 - 승우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7:01:57

"...... 주사가 무서워서?"

그녀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했지만 정말로 속이려고 한건 아닌듯 표정에 힘이 있어보이진 않았습니다.
당신은 꽤 친한 편이었고 소중한 동료였으나. 그러나, 자신을 내보일 자신같은건 그녀에게 없었으니까요.
그녀는 그저 당신이 물의 온도를 재는듯한 행동을 하는것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미묘하게 힘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음..."

그녀는 일단 당신의 말대로 반대편 손을 넣어봤으나 어느새 물 온도는 따뜻은 한데. 뜨겁진 않은 수준까지 내려가 있었습니다.
하긴 팔을 덮는 얼음을 그대로 넣고 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따땃하다~ 정도일까."

그러나 얼음도 꽤 녹아있으니. 그녀는 억지로 능력으로 얼음을 박살내버릴까 고민했지만.
그랬다가 당신에게 엄청 혼날거 같으므로 그만두고 당신을 바라보다가 머쓱하게 웃었습니다.

"물이야 뭐 다시 받으면 되니까. 신경쓰지 말고.."

하려던거 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녀는 당신의 눈치를 살피며 뒷말을 잇지는 않았습니다.
글쎄요, 혼날거 같다고 직감한걸까요.

488 이스마엘주 (lPgbE7.b52)

2022-09-26 (모두 수고..) 17:02:22

집에 가는 길은 늘 즐거워(안즐거움)(집에 가서 할 일이 태산임)

갱신.. ㅇ<-<

489 멜피주 (fCXYtBSO8U)

2022-09-26 (모두 수고..) 17:03:49

(이셔주 꾸왑

490 이스마엘주 (lPgbE7.b52)

2022-09-26 (모두 수고..) 17:04:18

꺄악
안녕~~~(부빗

491 레레시아주 (/z9/9QapPk)

2022-09-26 (모두 수고..) 17:04:59

>>481 끄에에엥 범인은 승우주... (츄욱)

다들 쫀오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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