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21084>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3 :: 1001

심해의 프린세스 ◆afuLSXkau2

2022-09-21 22:06:27 - 2022-09-25 19:31:27

0 심해의 프린세스 ◆afuLSXkau2 (oDG5wAmpIM)

2022-09-21 (水) 22:06:27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696 승우 (.xWQ2l8K22)

2022-09-24 (파란날) 22:49:16

그는 마리가 넌지시 건넨 말에 멈칫, 숨을 멈추었다 천천히 들이쉰다. 단순히 호수 옆이라 떠다니는 수분이 많은 것이라 치부하기엔 발 딛은 흙의 감촉이 무거운 것도 같다. 고개를 끄덕여 답한 후에는 지나가며 마주치는 나무 몇 개를 툭툭 건드리며 나아갔을 것이다.

"뭘 쪼개, 새*야."

씩 웃는 남자에게 핀잔을 주고선 하는 말이나 일단 들어본다. 원래 접견하기로 했던 인원은 숲으로 가버렸고, 자기는 대신 접견을 나왔단다. 완전히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심쩍은 구석도 많다.
제0특수부대가 찾아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인물에게 중요 물품을 덜렁 남겨놓고 떠났다는 말은 그대로 믿기엔 수상한 구석이 있다. 검은 머리 남자는 본래의 접견 대상이 가디언즈가 '있다면' 시간을 끌어보겠다며 말했다고 한다. 일행과는 달리, 가디언즈가 근처에 있다는 사실이 확실하지도 않은 때에 위험 부담은 모르는 것마냥 홀랑 가버렸다고? 그는 떠나려는 남자의 앞을 가로막았다.

"씨* 가기 전에 설명은 더 해라. 그 양반 가고 나서 시간은 얼마나 지났냐. 어느 쪽으로 갔고? 아직 아무것도 없는데 지 혼자 튀어버린 거면 개** 그것도 존* 이상하잖아, 떠나기 전에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든지, 그런 일도 없었나?"

……그렇게 말하는 때에 이미 몇몇은 숲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아니, 그는 자평하기에 자신이 그리 여유로운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는 이마를 탁 치며 괜히 남자를 쏘아보았다.

697 유루주 (18HUDR8YRc)

2022-09-24 (파란날) 22:49:18

그치만 우리 부대 마이페이스가 절반인걸! 분산은 당연한 엔딩이야! (아님)

698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2:49:30

그다지 믿음이 가지는 않아요, 그리고... 쓰고 나니 생각난 거지만, 통신... 아직 살아있다는 가정 하에는 은밀부대원이랑 연결하거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안 되나...

699 (.Mj1ydYanE)

2022-09-24 (파란날) 22:50:25

엔주는 애매하다고 생각하지만 엔은 대장의 명령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따르고 있는 상황이네요 ㅋㅅㅋ

700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2:50:37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할게요! 특정 조건이 만족되었기에 '숨겨진 진실' 루트가 개방됩니다.

701 엔주 (.Mj1ydYanE)

2022-09-24 (파란날) 22:50:45

엔주입니다....! (나메)

702 마리주 (nnSNfqOPSU)

2022-09-24 (파란날) 22:52:18

헉 특정 조건이 뭔지 궁금하다. 루트 개방이라니 오히려 좋아(?)

703 레레시아주 (gegGuIBRnk)

2022-09-24 (파란날) 22:53:25

그냥 전투가 하고싶을 뿐인 못된 레시냥이였다.

>:3

704 유루주 (18HUDR8YRc)

2022-09-24 (파란날) 22:53:27

헉 조건이 뭐였나요?? 두근거려()

705 승우주 (.xWQ2l8K22)

2022-09-24 (파란날) 22:56:06

오잉 특정 조건???????(두근두근)

>>697 하지만 얘들아!!!! 난 너희들이 마이페이스라서 좋아!!!! 우당탕탕이라서 재밌잖아(따봉)

706 유루주 (18HUDR8YRc)

2022-09-24 (파란날) 22:59:26

>>705 난 남은 반절이 상식인이라서 좋아!!!!!!! 논리 공부하는 느낌 들고 놓친 힌트도 너희들이 추리해줘서 즐거워!!!!

707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2:59:54

ㅋㅋㅋㅋㅋ뭔가 그거 생각난다
일본 예능에서 옥상에 올라가서 소리치는 거 생각나요(아님

708 승우주 (.xWQ2l8K22)

2022-09-24 (파란날) 23:01:27

우리 팀 밸런스가 잘 맞네~ 세븐스도 그렇고 행동 포지션도 그렇고 진짜 유잼임👍

>>7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09 선우주 (NaUE6NdqWQ)

2022-09-24 (파란날) 23:03:35

>>707 고백을 피하려는 남학생의 무빙이 돋보인 ㅋㅋ

710 유루주 (18HUDR8YRc)

2022-09-24 (파란날) 23:04:02

>>707 ㅋㅋㅋㅋㅋㅋ아 그거~~!!! 고백은 좋은거야 ... 🥰

711 Stroy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07:27

-가급적이면 빠르게 퇴각을 하는 것이 좋겠지. 허나 나도 조금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말이야. 그리고 그 물음이 마침 나오는 것 같은데.

들려오는 통신에 말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로벨리아의 목소리였다. 퇴각과는 별개로 뭔가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 모양이었다. 한편, 마리는 텐트 주변을 가만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근처에서 검은색 재가 있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근처 호수에는 꽤 많은 양의 잿더미가 물에 둥둥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발자국이 있었다. 그것은 숲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느낌의 발자국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뭔가를 질질 끌고 간 흔적도 존재하고 있었다.

-아니. 거짓말 반응이야. 저 사람. 거짓말을 하고 있어. 그리고 금방 퇴각할게.

가디언즈에서 탈주했다고 하는 사내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에스티아의 목소리가 통신으로 들려왔다. 아무래도 에스티아는 에스티아 나름대로 그 대원의 말의 진위성을 체크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맥박, 눈동자의 움직임, 호흡 등등. 그 모든 것을 체크하면서 에스티아는 분명하게 거짓말이라는 처분을 내렸다.

이어 드론에 달려있는 통신기를 통해 로벨리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뭘 숨기고 있지? USB가 거짓말인가? 아니면 다른 뭔가를 또 숨기고 있나? 대답해라. 경우에 따라서는 거기서 즉결처분할수도 있어.

"패배자의 비겁한 본성이겠지. 안 그래?"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숲을 향해서 나아가려는 이들의 앞을 향해 뭔가가 떨어졌다. 그것은 꽁꽁 얼어붙는 사람의 형태를 한 얼음조각상이었다. 허나 그것은 땅으로 떨어지며 그야말로 산산조각났다. 팔, 다리, 손, 얼굴. 그야말로 처참하게 깨져버린 광경. 그것은 사람인 것일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조각상이 사람이라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내 목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면 여성 두 명이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쪽은 검은색 빵모자를 쓰고 있으며 연한 회색빛 단발 머리카락을 지닌 여성이었다. 웨이브가 녹아있는 앞머리카락이 가슴가까지 내려오며 생글생글한 연한 푸른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 피부가 정말로 새하얀 빛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쪽의 여성은 진한 남색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여성이었다. 그야말로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진한 남색 눈동자는 살짝 죽은 빛을 보이고 있었다. 그야말로 감정이 없는 것은 존재인 그녀는 조금 키가 상대적으로 검은색 빵 모자를 쓰고 있는 이에 비해서 작은 편이었다.

"...배신자 발견."

"자. 자. 진정해. 진정해. 레이버. 일단은... 음. 그러니까 너희.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려나?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검은색 빵모자가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은 수첩 같은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일반적으로 쓰는 수첩이 아니라 마치 군사들이 가지고 있는 임무수첩 같은 것이었다.

"이거. 저기에 깨뜨린 패배자가 가지고 있던 건데... 그러니까 이름은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제 3 기밀부대. 헤에. 그럼 너희도 그 제 3 기밀부대라는 뭐 그런거야? 패배자 주제에 꽤 그럴싸한 이름 가지고 있네. 응. 패배자에겐 너무나 안 어울리는 그런 이름이야. 아하하하! 아. 그건 그렇고 참 재밌더라. 그 패배자. 나무에 기대고 있는 상태로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몸을 비틀거리고 있던데 말이야. ...대체 왜 그렇게 하고 있었을까? 왜 그런 모습으로 있었을까? 아하하하!"

이내 가져가라는 듯이 그 여성은 손에 쥐고 있던 임무 수첩을 있는 힘껏 대원들이 있는 곳을 향해 집어던졌다.

"대장 로벨리아. ...그렇다면 에스티아와 아스텔도 있겠네. 그 패배자들. 그런 곳에 있었단 말이지. 응."

/만약 좀 더 추궁을 하거나 조사를 하거나 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묻혔을 이야기.11시 40분까지.

712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3:09:32

????? 설마 자기 도망치려고 미끼로 던진 건 아니겠지 이 무슨

713 유루주 (18HUDR8YRc)

2022-09-24 (파란날) 23:10:09

졸려져서 유루주 리타이어 한다...캐붕 엄청 냈을거 같은데 공설 휘끼휘끼캐라 우기면 캐붕이 아니야 그치?(??)

이벵 뛰는 모두 수고해~~캡 스진 해줘서 고맙고|~!

714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3:10:58

앗 유루주 안녕히 주무세요!!

715 Stroy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11:12

안녕히 주무세요! 유루주!

716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11:38

아. 참고로 공격을 감행해도 상관은 없는데 아직 정식 전투 시작이 아니기 때문에 전부 미스 처리에요. 그 점은 알아서들 잘..(굽신굽신)

717 선우주 (NaUE6NdqWQ)

2022-09-24 (파란날) 23:12:04

굿나잇!! 유루주!

718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3:12:54

가디언즈 배신자는 지금 아직 같이 있는 상황인가요? 아까 승우가 붙잡은 거 같았는데...

719 레이주 (VXdo5/TWiA)

2022-09-24 (파란날) 23:13:05

결국... 이벤트 참여도 못하고 하루종일 잠만 자다니... 인생...

720 아마데주 (MMYkjjqWI.)

2022-09-24 (파란날) 23:14:30

흑흑흑... 지금에서야 갱신....

721 레레시아주 (gegGuIBRnk)

2022-09-24 (파란날) 23:15:14

율주 잘 자구 레이주 아마데주 어서오구~!

722 승우주 (.xWQ2l8K22)

2022-09-24 (파란날) 23:16:25

아마주 레이주 안녕~~ 유루주는 잘자고!!!!
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악 무서워ㅓㅓㅓㅓㅓ

723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3:16:40

레이주 아마데주 어서오세요!!

724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17:01

>>718 아직 붙잡혀있으니까 같이 있지요!

>>719 어서 오세요! 레이주!

>>720 아마데주도 어서 오세요!

725 아마데주 (MMYkjjqWI.)

2022-09-24 (파란날) 23:17:48

다들 안녕하세요~~!!!

726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18:11

안타깝지만 오늘 분량은 조만간에 끝이 날 것 같아서..8ㅁ8 추가적으로 지금 참여는 조금 힘들 것 같네요.

727 승우주 (.xWQ2l8K22)

2022-09-24 (파란날) 23:18:32

어... 검머남(검은머리 남자) 한 대 때려도 그거 미스 처리 되나요?(??)

728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21:17

>>727 걔는 괜찮답니다! 어디까지나 미스처리 되는 것은 저기 저 나온 여성 두 명이에요.

729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3:21:54

ㅋㅋㅋㅋㅋ공식적으로 때려도 되는 사람이 된 검머남에게 묵념을...

730 마리주 (nnSNfqOPSU)

2022-09-24 (파란날) 23:22:35

ㅋㅋㅋㅋㅋㅋㅋㅋ 검머남 ㅋㅋㅋㅋㅋㅋㅋ

731 아마데주 (MMYkjjqWI.)

2022-09-24 (파란날) 23:23:18

(팝콘)

732 마리 (nnSNfqOPSU)

2022-09-24 (파란날) 23:24:33

마리는 다시금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자신이 안 상황을 통신으로 알렸다.

“주변에 재가 많은 것으로 봐서 불태운 흔적인 것 같아. 텐트…만 태웠다기엔 꽤 많은 양인 것 같고. 누군가 숲으로 들어갔다가 뭔가 끌고 온 흔적도 있어.”

뭘 태웠던 걸까. 뭘 끌고왔던 걸까. 사람인가? 우리 측 부대원일지도 모른다.

텐트 밖에서 그것들을 확인하고 있던 마리는 텐트 너머로 부대원들 중 일부가 숲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봤고, 그것을 얼음덩이가 떨어지며 막았고, 산산조각이 난 것들은 사람으로 추정된다는 것이었다.

저 여자는 빙결 능력을 가진 것 같고, 나머지 여자는 어떤 능력이지? 숲이 젖어있는 걸로 봐서는 물과 관련된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불태운 흔적은 뭘까.

일단 저 적들은 동료가 상대하게 두고 마리는 잿더미들을 더 조사해보려고 했다. 물론 가디언즈들의 동태를 신경쓰면서.


/마리는 동료들을 믿고 딴짓 좀 하겠습니다아 더 건질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733 멜피주 (nXQvglH3tc)

2022-09-24 (파란날) 23:24:52

저 잠시만 스킵 부탁ㄹㅡ뎌료 ㅠㅠ

734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25:44

알겠습니다! 멜피주!

735 레레시아 나나리 (gegGuIBRnk)

2022-09-24 (파란날) 23:25:55

뒤에서 팀원들이 사내를 상대하고 본부와 통신을 하는 동안 그녀는 숲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 사이 누가 움직인 것도 같은데. 잘은 모르겠고. 말한대로 구경이나 하러 가듯 가벼운 걸음이었으나 그 앞에 떨어진 무언가로 인해 걸음이 멈췄다. 떨어지며 조각조각 부서진 그것은 분명 사람이었다. 지난 번 임무 때 보았던 것과 같아보이는.

"흠- 너구나-? 와일드팽인지 뭔지- 다 얼려서 부순거어."

레레시아는 몸을 돌려 연신 패배자 패배자 떠들어대는 여자를 보며 말했다. 그 옆이 레이버인가 뭔가겠지. 방금 저 여자가 그렇게 말하기도 했고. 탈주병이나 대원이나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직접 행차해주셨으니 그냥 보내면 섭하지.

"어휴우. 뭐 그렇게 시끄럽게 짖어- 원래 약한 개일수록 요란스럽다던데- 너어 사실 별 거 없는 거 아냐아? 푸풉."

시끄러운 그 여자를 향해 빈정거리고 속 빈 웃음소리를 내고. 명백히 비꼬는 태도를 취하며 슬슬 건드려본다.

736 선우 (NaUE6NdqWQ)

2022-09-24 (파란날) 23:27:11

"이 개자식이!!"

선우는 가디언즈 배신자의 멱살을 잡으려고 그에게 다가갔다. 애초에 이상했다. 가디언즈의 탈영병이 내부고발을 하겠다며 우리에게 달려왔다는게..

이 모든 것이 다 함정이었다고 생각한 선우는 주위에 있는 적들이 있는 지 확인했다. 그를 더 추궁하려던 그때, 무엇인가 떨어지며 깨지는 소리가 났다.

인간 형상의 얼음조각, 선우는 직감했다. 이건 은밀부대 인원이며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은 이 빌어먹을 자식들의 짓이다.

"에스티아씨, 기관총 잘 작동 되죠? 수틀리면 쏴주세요. 부탁해요."

깨진 얼음 대원 뒤에 서 있던 여성 두 명, 검은색 빵모자를 쓰고 있는 긴 생머리 금발 벽안의 여성과 무표정한 단발 남색의 여성, 정황상 빵머리가 레이버라는 간부일 것이다.
첫 전투다. 놈은 강하다. 아무리 잠입 요원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렸다. 뛰어난 실력자들일 것이 분명했다.

"아니, 우리는 토끼 깡총 부대다."

선우는 조정간을 연사로 바꾼 후 그들에게 난사했다.

다음날 신문에 대문짝하게 쓰일 것이다.

[가디언즈 간부, 토끼 깡총 부대와 교전 중사망]

737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28: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흐릿)

738 (hxhUGI9dhc)

2022-09-24 (파란날) 23:29:54

"대장, 제 0 특수부대는 가디언즈 간부 둘로 생각되는 인물과 조우했다."

방금의 물음 따위가 덧없다고 말하는 듯한 등장이다.
두 여자는 얼음이 된 사람 하나가 박살나며 에델바이스를 비웃는다.
던져진 임무수첩이 바닥에 떨어지며 끌려와 발 끝에 닿는다.
그러나 그들이 뭐라고 하든 그녀에게는 상관 없는 것이었다.

"교전 허가를 요청한다."

몸을 낮추자 등 뒤에서부터 울컥거리는 다발들이 뻗어져 나온다.
고기로 이루어진 촉수들이다.
그녀는 모습을 드러낸 적들을 향해 숨김 없는 살의를 내비치고 있었다.

739 승우 (.xWQ2l8K22)

2022-09-24 (파란날) 23:38:26

남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확실시 된 시점에서부터 봐줄 건 없었다. "개씨**아." 그는 남자의 머리통을 있는 힘껏 갈겨버리고는 새롭게 나타난 두 여자를 주시했다. 속았다는 사실에 열이 받지만 무턱대고 나설 때는 아니다. 하나는 레이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얼음덩이가 되어 처참하게 부서진 누군가를 일별하자 어느 순간의 장면이 머리를 스친다. 로벨리아가 보여주었던 화면 안의 그 광경.

"*. *됐네."

상대방이 무어라고 도발적인 말들을 해댔지만 그는 그것을 귓등으로 흘렸다. 로벨리아가 염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닥쳤으니 무얼 할지 재어 볼 필요는 없다. 다행히도 상대는 한껏 여유를 부리느라 공격하지 않고 있으니, 그는 그 틈을 타 주변을 살피며 퇴로를 살피고 있었다.
교전을 피할 수 없다면 싸우되, 그러나 생존을 우선으로. 이곳의 모든 인원이 힘써 잠깐이라도 틈을 만들 수 있다면 그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되니 미리 알아두어야 했다.

740 승우주 (.xWQ2l8K22)

2022-09-24 (파란날) 23:39:37

성격란에 가끔 급발진한다고 써놨던 거에 비해 이자식.... 생각했던 것보다 침착해서 나도 당황중이야... (성격란 고치러 감)

741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3:39:47

"거짓말...?"

대체 뭐가? 거짓말이라는 걸 알아챈 건 다행이지만 대체 어떤 부분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아니면 특정한 부분만? 그렇다면 대체 어떤 부분이? 제기랄, 대체 왜 거짓말을 했지? 아니,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야, 도망자가 맞다면, 배신자가 맞다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바닥에 무언가 부딪혀 깨지는 소리... 그러나 유리와 같이 쨍그랑, 하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저 퍼석, 하고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보이는 것은 산산조각난 얼음덩어리, 익숙한... 그리고 서 있는 두 여성.

"...들켰나."

배신자, 누구?
그? 아니면, 너?
너는 복잡해지는 머리를 애써 진정시키려고 하면서 섣불리 움직이는 대신, 잠시 그 둘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역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이 곳에서 너를 포함한 동료들을 기다리던 그들은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만큼은 사실 같았다.
그리고 그들이 자진해서 싸움에 나선 게 아니라, 기습을 당했거나... 혹은 내몰렸다는 것도.

"사실대로 말하십시오, 당신... 대체 뭘 한 겁니까?"

가디언즈의 배반자,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믿는 그 사내를 바라보는 네 시선이 사뭇 싸늘하다. 대답을 잘 해야 할 거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시선.
그건 그거고, 지금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어떻게 봐도 자명했다. 만약 감지되던 두 명의 가디언즈가 저 둘이라면, 아니. 이미 한 명은 짐작이 충분히 갔다. 지난 번 하나의 레지스탕스를 전멸시킨 쪽이겠지. 그렇담 나머지 한 명은...
직접 본 적이라곤 없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 살아 있는 거겠지, 그렇구나. 나는 운이 좋았던 건가.

"에스티아, 귀환 지점까지 최단거리를 알려주십시오, 퇴각을 준비해야겠습니다."

742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3:40:12

아 작성을 누르면서 이름을 잘못썼다는 걸 깨달아버렸다... (눈물

743 ◆afuLSXkau2 (cuNVbqor5o)

2022-09-24 (파란날) 23:41:57

그렇다면 다 올라왔으니 다음으로 갈게요! 여러분들이 반응하게 되는 것은 다음 레스 뿐이며 그 다음 레스로 오늘 분량은 끝이랍니다!

744 쥬데카주 (uSju.gfYsE)

2022-09-24 (파란날) 23:44:08

두근두근!

745 승우주 (.xWQ2l8K22)

2022-09-24 (파란날) 23:45:56

>>742 (필사적인 못.... 본 척......!)

746 레이주 (VXdo5/TWiA)

2022-09-24 (파란날) 23:47:31

세근세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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