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에델바이스의 이름을 걸고 악행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뽀식이네 저항군]이라는 별개의 레지스탕스 집단이 [세븐스는 일반 민간인보다 우월한 존재이며 우리는 이런 하등한 열등종족들을 다스려야한다] 또는 [민간인들은 세븐스들을 탄압한다. 복수하자]라는 극단적인 사상을 가지고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할 수도 있지 않을 까요? 현실의 테러리스트들처럼요.
'비교적 최근인 3년 전 비능력자 보호법령에 저항하기 위해서 뭉친 레지스탕스 집단 중 하나이다.'라는 문구를 보고 다른 집단도 있는 것 같아서요
"으... 안대... 그 초코ㄹ... 과자.. 내 거... 라라... 바보... 우우..." "...안... 안돼요... 그만... 안돼... 아파... 아파.. 안ㄷ... 엄ㅁ..."
(휘파람)(시선회피)
비_맞는_자캐
새까만 하늘로부터 물방울이 수없이 쏟아진다. 소리만으로도 따가운 물줄기는 누구도 쉬이 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사이, 새하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한 여자가 우두커니 서 있다. 오직 그 여자만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그 한중간에 서서 천천히 고개를 돌려 너를 본다. 하얀 얼굴 위로 검은 빗물이 흘러내린다.
"...너도, 비 좋아해? 그 비가..."
널 집어삼키더라도.
여자는 조용히 한 손을 뻗는다. 손을 스치는 검은 비가 희디 흰 살갗을 더 희게 만든다. 심해 속 아귀의 초롱 같은 손을, 너는 잡았을 것인가.
검은 하늘로부터 비가 내린다. 들어오는 모든 이를 삼키는 검은 비가.
자캐의_집착대상
나 자신? 아니면 목적일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외부적으로 집착하는 대상은 없다고 봐야겠지.
당신은 일부러 배려를 한다고 옅게 구운 것 같았지만, 그녀는 어쩐 일인지 아예 굽지 않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운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에게서 고기를 받은 그녀는 당신이 포도주를 따라주기도 전에 접시를 얼굴에 파묻었다. 그러자 다음 순간엔 접시에 있던 고깃덩어리가 통째로 사라졌다. 접시 위에 흘러다니는 육즙만이 고기가 있었다는 흔적이었다. 그녀는 입가에 묻은 잔해를 엄지로 담아 입 안에 넣었다. 그것마저 놓치는게 아깝다는 듯이.
당신이 포도주를 건넨 건 그때였다. 그녀는 받은 잔을 코에 가져가 킁킁 대더니, 그 특유의 향을 맡자마자 순식간에 팔을 뻗어 잔을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트린다. 그건 마치 단순히 술을 못한다는 것 보다는, 동물이 위험한 무언가라도 직면한 듯한 반응에 가까웠다.
"고맙다. 하지만 미안하다. 엔은 술을 먹지 못한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잔을 내려다놓고 자리를 슬쩍 옮겨 뒤로 물러나 포도주가 담긴 잔과 거리를 벌렸다. 그 결과 그녀는 테이블에서 조금 떨어진 상태로 앉게 된다.
일단 선우주가 보낸 설정 잘 봤는데...일단 웹박수로 알람이 오는 것이 아니라서 가급적이면 보냈으면 보냈다고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음. 설정 읽어봤는데 대충 뼈대는 알겠고 일반적이지는 않긴 한데 경우에 따라서는 저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네요. 그 부분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다르니까 있을 수도 있을테니 별 문제는 없다고 해도 좋을 것 같네요. 아무튼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그렇게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적극적인 태도에 그는 다시금 어리둥절해진다. 아니, 진짜 그 정도야……? 보통 이런 일이 있더라도 각자의 일정이 있으니 이렇게 즉시에 돕겠다 하지는 않는데 말이다. 마리에게 여유 시간이 많은 것인지 제 방 꼴이 할일을 제쳐놓고서라도 도와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어… *, 네 마음대로 해라. 아니면 이거 다 먹고 바로 가도 되고."
그는 멀뚱히 눈을 깜빡거리다 그렇게 대답했다. 이런 때에는 한창 마리 놀려먹을 때와는 딴판이라 우습다.
하지만 그러고 있기도 잠시다. 그는 테이블 위에 대충 팔 올리고 한쪽 손으로 턱을 괴었다. 짓궂은 말에 대꾸하는 마리를 보고 있으려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해서 재밌긴 한데 계속 놀리면 화나겠지, 같은 생각들. 자꾸 놀리기만 해서는 대화도 되지 않을 테니 그는 장난질을 더 끌지는 않기로 했다. 한때 타인의 '선'이라는 것을 종잡지 못해 무례한 짓 종종 해대던 모습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그래, 그러니까 술 마실 땐 존* 조심 좀 해라."
그래서 그리 당부하기만 하고 잔을 들었다. 대충 얼버무리려 빈말을 하지는 않았다. 마리는 취하면 유독 몸 가누기가 힘들어 보이던 게 사실이니. 물음을 들었을 시점에 막 쿠키 하나를 씹었을 때라, 그는 잠시 우물거리며 맛을 느끼다 삼켜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