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7134> [1:1/느와르/어반]황혼으로부터 여명까지 -제1야- :: 482

◆yLouPygntE

2022-09-15 23:11:43 - 2022-10-09 17:13:40

0 ◆yLouPygntE (JVpAejDX46)

2022-09-15 (거의 끝나감) 23:11:43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때는 선과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

- 개와 늑대의 시간(2007) 中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소스)

330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23:09:30

어떻게 쓸까 고민많이해봤는데 내가 야엘 활약을 시키는건 너무 내 편의주의적이지않나싶고..

331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23:10:48

아무튼 편할때 써줘. 평일은 뭐 한가하게 쓰기힘드니까.

332 ◆yLouPygntE (2pYf62C1Vc)

2022-09-21 (水) 09:58:59

올려놓고간다

334 야엘 - 프레데리카 (jwj/k5I8vI)

2022-09-21 (水) 14:02:35

프레데리카의 말에 야엘은 뭐라 대답했을까. 돈문제가 없었다면 다른 문제는 있었냐고 물어왔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언제나처럼 신랄하게 인성 나간 어조로 말꼬리를 잡았을까. 어느쪽이든 지금은 야엘에게서는 대답을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떤 날에 들었던 선대의 말이 떠올랐다.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절연하고 나가버린 자식에게 부모가 선택할 말을 아니었으나 그 말을 들은 당사자가 야엘이었기에 의문도 품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야엘은 자신의 질문에 돌아오는 프레데리카의 대답을 줍고, 정보를 완성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근속기간과 이름을 들으니 그제서야 정보와 이미지가 매치됐고 " 아- 그사람인가. " 하는 혼잣말을 중얼거릴 뿐이었다. 프레데리카에게서 긍정의 답이 나오자마자. 야엘은 움직였다.

~

복도에 진입하자마자 진하게 느껴지는 혈향에 야엘은 뺨을 실룩거렸는데 그 행동이 꼭 기다란 주둥이를 허공으로 치켜들고 냄새를 맡는 짐승과 흡사하다. 혈향이 남아 있는 방향으로 야엘은 걸음을 옮겼고 대리석 바닥에 떨어진 핏방울을 손끝으로 훔쳤다. 점성을 띄고 있는 혈액을 몇번 문지르다가 벽에 길게 자국을 남겨가며 야엘의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마리가 둘러싸는 훈련된 사냥개와 다르게 그 걸음은 분명, 사냥감의 퇴로를 차단하여 구석으로 몰아가는 맹수였다. 여기를 돌면-, 복도의 끄트머리 지점에 다다른 야엘의 동공이 좁혀졌다.

" 아가씨가 부르시는데. "

사용인, 제인 도일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눈동자가 피에 젖어 있는 스타킹을 향해 곧바로 떨어진다. 야엘의 목소리는 비즈니스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느낌을 줬을지도 모른다. 노스페라투 파밀리아에 소속되어 있는 사용인 제인 도일이였다면 썩 상냥한 태도를 보였겠지만 야엘의 머리는 이미 제인 도일을 관계자에서 배제해버리고 있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다. 돌아보는 사용인에게 말하자마자 야엘의 손아귀가 뻗어졌다.

335 ◆WvlgiKIBM2 (jwj/k5I8vI)

2022-09-21 (水) 14:05:25

🙏 오전에 올려놓는다고 했는데 완전 늦어버렸다 미안!!! 쓰기는 오전에 써뒀는데 깜빡하고 있었어ㅠ (도게자) 전투신은 안써본지 너무 오래되서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아무튼 미안해. 혹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오후에는 올라온다고 느긋하게 생각해줘🙏

336 ◆yLouPygntE (2pYf62C1Vc)

2022-09-21 (水) 14:08:22

나도 전투신 잘못써 ㅋㅋ 다음번부턴 물어보고하는게 좋을거같네. 전투여기서 나올건데 괜찮냐는 식으로 내가 너무 질문을 안하고하긴한다..
말했지만 답레는 편할때 써줘.

337 ◆WvlgiKIBM2 (.s78GwpK8Q)

2022-09-21 (水) 14:34:12

내가 말했는데 못지키는 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ㅋㅋㅋㅋ 앗 아냐 나도 전투신이 나오냐고 물어봤어야했는데ㅠㅠ우리 서로 질문 안하는 편이니까 쌤쌤이 칠까?ㅋㅋㅋㅋ
프레데리카주도! 편할때 답레줘!🙏

338 ◆WvlgiKIBM2 (EL5s3LHqBw)

2022-09-21 (水) 17:42:54

아 이걸 말 안했네; 야엘은 사용인을 안죽이고 제압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사용인의 목으로 손을 뻗은 거야! 필요하다면 참고 부탁해🙏

339 ◆yLouPygntE (2pYf62C1Vc)

2022-09-21 (水) 20:15:26

5시에 쓴걸 이제봤네 확인했어

340 ? - 야엘 (2pYf62C1Vc)

2022-09-21 (水) 20:35:20

"그렇습니까. 화원에서 작업을 하던 도중 예초기가 고장이나서 부품이 날아가는 바람에 찔렸습니다. 응급처치를 위해 저택내부로 잠시 들렀습니다."

제인은 상대가 스타킹, 특히 혈액이 고여 젖은 부분을 응시하고 있다는 걸 파악하고는, 애둘러 그런식으로 표현했다. 실제로 이 사용인은 정원일을 하는 것은 맞았다. 이 상황에서 있어서는 위화감은 적은 말을 골라한 느낌이었다. 그게 상대가 이미 의심을 하고 온 시점에서는
의미없다는 것을 본인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시간 벌기에 가까운 말이었다.

"...라고 변명하기엔 다 알고오셨습니까."

야엘의 손아귀가 일반적인 눈으로는 파악하기도 힘들 정도로 제인의 목을 향해 날아왔다. 그리고 곧바로 제인은 반사적으로 자세를 아래로 내려 그 손아귀를 피했다. 하지만, 늑대인간의 힘은 역시 늑대인간의 힘일까 찰나의 스침만으로 얼굴에 찰과상이 일어나 피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부르신다면 가겠습니다. 그런데 곱게는 안데려다 주실거 같습니다만."

곧바로 자세를 원래대로 돌린 제인은 펌프식 샷건을 사용인의 복장인 메이드복의 스커트 아래서 꺼내 바로 야엘을 향해 격발했다.
산탄특유의 탄환이 이리저리 산개하며 야엘을 향해 날아갔다.

"늑대가 곧바로 나타날줄 알았다면 은탄도 챙길걸 그랬습니다."

341 ◆yLouPygntE (2pYf62C1Vc)

2022-09-21 (水) 20:36:14

한번정도는 이렇게 피해주고 바로 그뒤에 야엘한테 죽지않을만큼 맞고 넉아웃 구도만들면되겠다.

342 ◆WvlgiKIBM2 (Im7t4Qbdvk)

2022-09-21 (水) 23:00:06

늦었지만 답레 확인했어👌
내일은 쉬어서 답레가 늘어지지 않을거야.
말했듯 답레는 오전 중에 올릴게🙏
쌀쌀한데 좋은 밤되길 바래!

343 ◆yLouPygntE (2pYf62C1Vc)

2022-09-21 (水) 23:21:59

내일봐 그럼.

344 야엘 - 프레데리카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07:13:51

자세를 내려 자신의 공격을 피하는 제인 도일의 행동에 야엘은 휘둘렀던 손을 바로 끌어당기며 방향을 바꾼다. 상체가 상대의 왼편으로 파고들어갔고 당겨낸 손이 제인 도일의 부상입은 다리로 똑바로 떨어졌다. 우드득! 속도를 늦추지도 않은 상태로 끌어당겼기 때문에 어깨뼈가 틀어지는 소리가 고막을 파고들었으나 야엘은 늑대인간이었다. 뼈가 틀어지는 소리와 그에 비례하는 통증을 느껴도 움츠러든다던가, 멈칫하는 기색은 보여지지 않았다.

" 냄새가 그쪽에서 이어지지 않았거든. 이걸 내가 굳이 설명해줄 필요없지만. "

뒤늦게 야엘은 대답했고 그와 동시에 격발된 펌프 샷건의 산탄이 야엘의 정면을 덮쳤을 것이다. 다리를 노려 공격을 시도한 탓에 상체가 비스듬히 아래로 내려간 야엘은 막을 새도 없이 정면에서 쏘아지는 산탄을 고스란히 뒤짚어쓴다. 격발시 나는 소음과 화약 냄새가 천천히 피냄새를 덮어서 지워지게 만드는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
제인 도일이 들고 있을 펌프식 샷건의 총구를 낚아채듯 비틀어쥐는 손이 순식간에 나타난다. 총구가 붙잡히면 펌프식 샷건 총구가 녹아버린 쇠붙이마냥 산산히 부서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걱정마. 팔다리가 떨어져도 숨은 쉬어. "

먼저 드러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번뜩이는 그 호안석과 비슷한 눈이 가늘었다.그 뒤를 이어, 야엘의 목소리가 소리를 긁어끌어올리는 소리에 섞인다. 늑대인간의 회복력은 야엘의 상처입은 몸뚱이를 순식간에 회복시켰고 그와 동시에 아드레날린이 혈관을 도는 속도를 증가시킨다. 은탄이 아닌 상처는 늑대인간이 사냥하고자 하는 본능을 늦추지 못하기 때문에 늑대인간의 싸움은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거칠고 난폭한 방식이었다.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며 어금니를 평소보다 더 억세게 드러내고 야엘은 제인의 머리 옆쪽을 주먹을 쥐지도 않고 그대로 후려치듯 팔을 휘둘렀을 것이다.

345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07:18:39

Q.오전?
A.예쓰 오전

내가 휴무가 명확하지 않다보니 스케줄을 확인해야해. 이말은 남들 쉬는날에 일한다는 말입니다..그래서 음, 되게 어제처럼 늦게 확인하고 한번정도(많으면 두번쯤)레스를 주고받을 가능성이 높아 상세히 말해두는 좋을까 싶어서 써둘게ㅠ 말하기는 했지만 내가 걱정이 많아ㅠ

엑스트라의 출현은 길지 않았다.. 느와르도 다를 바 없었다..

346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11:52:22

머리가 띵하다...
오후중에 답레쓸거같고 정보는 빼내야하니 너무 치명타는 빗겨가게는 할거같아. (중요한 3개중 하나의 떡밥을 위해서)
뭐 그건 이틀 내내 보면서 대충 알았으니까

347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12:02:22

뭐 그건 이틀 내내 보면서 대충 알았으니까는 >>345 이야기

348 ◆WvlgiKIBM2 (nRCOoXkEkc)

2022-09-22 (거의 끝나감) 12:52:03

답레는 천천히 줘 편할 때 주는 게 좋으니까
응, 떡밥을 위해서라면 ok
ㅋㅋㅋㅋㅋㅋ파악당해버렸네 이해해줘서 고마워

349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17:47:38

미안한데 오늘 내 몸상태가 급 안좋아서 경과좀 봐야할듯..

350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18:20:08

확인했어👌
몸상태가 안좋다면 쉬는 걸 우선으로 하자.
어여 가서 쉬어

351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19:08:47

타이레놀 한방에 회복.

352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19:41:41

타이레놀 만병통치약 설
저녁 챙겨먹구 왔어~

353 ? - 야엘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19:45:08

"역시 괴물은 괴물인가보네요.."

한번으로 끝나지않고 뼈가 뒤틀리는 소리와 함께 한번더 야엘이 왼쪽으로 파고들자 튀어오르듯 뒷걸음질을 박차 멀리떨어짐으로서 제인은 움켜쥐는 것 자체는 회피가 가능했다. 하지만 그 반동으로 애써 막아놓은 출혈이 더 심해졌다. 이쪽도 몸을 신경쓰지 않고 뒤로 무리한 기동을 시동했기 때문이다.

"진즉에 회유를 하던가. 혹은 죽였거나. 아 죽이는 건 무리였을지도.."

산탄 자체는 완전히 야엘을 명중했지만, 은탄이 아닌 것은 그녀 말대로 죽이는게 무리였다고 하는게 맞았다. 은탄이 있었더라도 회유를 하는쪽이 가능했다면 더 편했겠지. 야엘의 위치는 그런 것이었다. 절대 적으로 두기에는 위험한 존재. 제인은 야엘과 프레데리카의 사이가 좋지않다는 정보까지 알고있었기에, 그 선택을 하지 않은것을 후회하며 자신의 무기가 사로잡혀 박살나는 꼴을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의 은혜를 무시한 밤의 이단이란.."

얼굴 바로 옆으로 내질러지는 일격. 그것은 늑대가 사로잡은 사냥감의 멱을 따는 마무리와도 같이 바로 직격했다면 그대로 얼굴이 반쯤 으스러지듯 사라지지 않았을까? 어떻게든 제인은 그 반사신경으로 머리에 치명상이 되는 상황을 피하려 어깨를 내주고 내려치는 일격에 튕겨져 복도의 벽에 꽂혀 파편에 묻혔다. 어깨는 으스러지듯 너덜너덜해지고, 충격이 아래 장기에도 영향을 줬는지 피를 토해냈지만, 제인은
고통의 단말마조차 내뱉지 않았다. 고통을 견디는 것조차 훈련된 듯이. 그저 그대로 내상을 견디며 기절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그대로 죽을 정도인건 분명했으나, 프레데리카가 원하는 상태에는 걸맞는 결과는 만들어두었다.
남은 것은 프레데리카에게 옮겨가 처분을 맡기면 그만이었다.

354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19:47:54

하늘의 은혜를 무시한 밤의 이단<- 중요키워드

355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19:51:23

하필이면 야엘이 훼까닥했을 때 단서가 나오다니.
야엘은 저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답레는 천천히 써올테니 저녁 안먹었다면 저녁 먹고 느긋히 기다려줘

356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19:52:50

뱀파이어랑 늑대인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종교쪽인가🤔 (헛다리)

357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19:56:48

아마 프레데리카로 시점돌리면 확실하게 짚고넘어갈거라

358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0:26:58

ok
답레 쓰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왔다.
프레데리카는 아직 저택에 들어오지 않은 시점이지?

359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20:36:47

데리고 오라고했으니까

360 야엘 - ? ->프레데리카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0:38:03

괴물. 그 말에 야엘은 입가를 끌어올리고 소리없는 웃음을 지어보였을 것이다. 반사신경이 좋은 건지 자신의 공격에 거리를 벌려서 피해내는 모습은 야엘의 늑대인간으로서의 본능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죽기만을 기다리는 얌전한 사냥감보다 최후의 최후까지 발버둥 치는 사냥감이 더 사냥할 맛이 나는 법이다.

" 어느쪽이든 너는 사냥감이였을테지만. "

짐승의 으르렁거림과 흡사한 어조로 중얼거리는 야엘의 모습을 보면 상처따위 찾아볼 수 없었다. 늑대인간의 회복력은 핏자국이나 너덜너덜한 옷자락까지 회복시켜주는 건 아니었다. 머리카락에 남은 핏자국과 군데군데 그을리고 찢겨져나간 셔츠 자락만이 야엘이 산탄에 맞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비틀어 부숴버린 샷건의 파편이 펼친 손바닥을 벗어나 바닥으로 추락한다. 머리를 박살낼 생각으로 가차없이 손을 휘둘렀던 때, 들린 제인 도일의 마지막 말은 아드레날린의 과다분비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는 상태가 되어버린 야엘에게도 충분히 새겨질 말이었다. 물론, 그 말이 야엘의 공격을 늦추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 하늘의 은혜를 무시한 밤의 이단- 이라… "

벽에 처박혀서 파편에 묻힌 제인 도일을 거적떼기를 당겨내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끌어내면서 야엘은 중얼거렸다. 아드레날린과 싸움으로 인해 과잉된 감정이 뒤섞여서 씨근덕거리듯 어깨가 들썩거리고 있었으나 목소리만큼은 평소와 똑같다는 점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어깨가 박살나고 피를 토해서 반시체가 되어버린 제인 도일의 몸뚱이를 짐짝처럼 어깨에 들고 갈까, 아니면 - 하며 야엘은 잠시 고민을 거쳤을 것이다.

~
야엘은 제인 도일을 끌고 프레데리카에게 돌아왔다.
끌고왔다고 하는 이유는 제인 도일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라버린 피와 화약으로 인한 그을림으로 인해 야엘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지만 야엘은 이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제인 도일을 프레데리카의 앞에 던지듯이 가져다놓고 피가 남아있는 손으로 그 독특하고 특이한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 한대 후려치면 깨어날건데, 깨울까요? "

피투성이에 너덜거리는 모습이나, 야엘의 그 눈동자만큼은 여전히 형형하게 번뜩이고 있었다.

#프레데리카의 위치를 정확히 서술하지 않는 것으로 타협했다.

361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0:39:00

>>359 그럼 저택 문 열고 질질 끌어서 데리고 왔다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362 프레데리카 - 야엘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21:47:46

"꼴이 말이 아니네요. 다치지 않고 오기라는 명령도 같이 했어야했나."

프레데리카는 그 상황을 모두 천리안으로 지켜보고 있었는지, 상처가 아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쳤다는 말을 사용했다. 재생이 된다 하더라도 다친건 다친거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너스레를 떠는 말이었으며, 지금의 문제는 그녀가 질질끌어온 상대다. 만약 야엘이 없었다면 자신 혼자서는 처리가 가능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사전에 모른 상태로는 쉽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서류상으로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잠입해온 상대였다. 천리를 보지 않아 유출된 이야기가 있다면 프레데리카는 머리가 지끈거릴 것이다.

"아뇨. 원래 제가 쓰는 용도지만 지금은 깨우는 용도로 쓰죠."

총기가 들었던 케이스의 구석에 끼워진 주사기를 꺼낸 프레데리카는 그것을 제인 도일의 혈관에 꽂아넣었다.
기절한 사람을 각성시키에는 충분하지만, 지금 이렇게 상처가 많이난 상황에선 장기간으로 방치해둔다면 몸을 더 망치기 좋지않을까? 성격나쁜 방식이었다.

"...."

곧 바로 약효가 돌자 제인 도일은 움직이려는 시도를 했지만, 곧 바로 하이힐의 뾰족한 굽이 출혈을 일으키는 상처를 즈려밟았다.
프레데리카는 일말 한점의 자비도 없이 곧 바로 그런 일을 자행했다. 적으로 판단한 이상 그녀에게 친절한 모습같은건 없었다.

"허튼짓하면 자백제를 꽂고 불게할테니 솔직하게 답하는게 좋을거야. 그게 나도 너도 좋잖아. 어차피 죽을거면 입닫는다는 식으로 나와도
좋을게 없으니까. 빨리 고통 없이 죽고싶으면 말이지."
"...네년에게 말할 건 없다."
"글쎄. 난 네가 어디서 굴러들어왔는지 슬슬 짐작이 가는데. 그걸 내 입으로 이야기 해야겠어?"

프레데리카는 인간적인 웃음이 아닌 악마에 가까운 소름끼치는 미소를 짓고는 제인 도일에 말에 대꾸했다. 딱히 불같이 감정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차가웠다면 서리끼칠정도로 차가운 냉정한 모습이었다.

"어디까지 봤지? 그걸 봤으면 나한테 붙을 생각은 없었으려나."
"이단의 무리의 정점에 선 네년의 개가 될 생각은 없다. 이단이 아무리 깨끗한 척을 해봤자 이단일뿐이니까."
"독실하네. 아 그리고 딱히 난 너희들에게 감정은 없는데. 그건 내 전대의 일이야. 라고 말해도 너희는 믿지않을테니까."

제인 도일은 웃기지도 않는다는 소리를 한다는듯 피가 섞인 침을 캭하고 뱉고는 반박했다.

"하늘의 계시를 받는 신성한 곳을 폐위한 것은 피로 이어진 너에게도 책임이있다. 네가 아무리 계획을 세운다 한들 이미 늦었다."
"안타깝지만 난 신을 믿는 입장은 아니라서. 그럼 유언은 어떻게 할래?"

프레데리카가 다가와 내려다보자 제인 도일은 무언가 까득하는 소리를 내며 저주서린 말을 내뱉었다.

"교회를 반목하는 이단, 지옥에나 떨어져라."

그리고 입을 중심으로 푸른 불꽃이 일어나 전신을 뒤덮고 재조차 남기지않고 타들어갔다.
이것은 흡혈귀가 성스로운 물건으로 죽음을 당했을 때의 모습이었다.

"죽으면 그대로 끝이야. 거기엔 천당도 지옥도 없는거야. 왜 살아있는 생물은 죽어서를 생각할까?"

내려다보며 굽혔던 자세를 바로한 프레데리카는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저택안으로 들어가고는 야엘에게 말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시찰은 캔슬할게요. 컨디션 부조라서."

363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1:50:37

진짜 이게 종교였던 것이다
확실히 이단심문관이나 헌터쪽이 대항하기 좋지 응

364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1:52:20

편의점 좀 다녀와서 답레쓸게

365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22:21:09

사실 프레데리카 시트에보면
복선은 있었고

366 야엘 - 프레데리카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2:28:58

" 늑대들이 싸우는 방식은 원래 고상하지 않다는 거 알면서 그러는거죠? "

프레데리카의 말에 얼굴에 묻은 피를 옷소매로 대강 문질러 닦은 뒤 손에 묻은 피또한 옷자락으로 닦아내면서 야엘은 별 걱정을 다한다는 듯 어깨를 크게 으쓱였다. 방금 전까지의 모습은 착각일까. 아니면 본능을 죽이고 누르는 것에 익숙한 걸까. 어느쪽이든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은 프레데리카가 침입자를 심문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처를 입고 기절까지한 상대에게 각성제를 사용하는 방식은 좋지 못했으나 야엘은 신경쓰지 않은 채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가 깨어난 상대가 도망치려는 태세를 보이자 자신이 박살낸 어깨를 짓누르는 것으로 제압하려했다. 그보다 먼 프레데리카가 상대의 상처를 즈려밟아서 실제로 실행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이미 논외의 존재였다. 이런 면을 보면 프레데리카와 닮았다고 할수도 있다. 흥미없어보이던 야엘의 표정이 둘의 대화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오묘하게 바뀌었다. 그게 그거였나 하고 야엘은 생각했다.

이걸 계속 듣고 있어도 상관은 없을테지만 야엘은 이렇듯 전면으로 프레데리카와 자신과 같은 이들을 이단으로 묶어 부정하며 증오하는 존재가 있다는 점만으로도 불편했다. 그것은 역시나 늑대인간으로서의 거부감과 같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대에서부터 이어지는 뭔가가 있던 것 같다. 전에 자신이 모셨었던 이와 지금 자신이 보좌하고 있는 그 딸에게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분명 야엘에게는 따라가기 힘든 이야기임은 분명해서 야엘은 입을 가리며 하품을 해보였다. 푸른 불꽃에 휩싸여서 제인 도일은 최후를 맞이했을 것이다. 그 푸른 불꽃이 일어날 때, 야엘은 뒤로 물러났다.

" 궁금한게 참 많아서 물어보고 싶기는 한데, 묻지는 않을게요. 들어도 내가 이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고. "

저택으로 들어가는 프레데리카를 끝까지 배웅하고 난 뒤에야 이제껏 상황을 지켜볼 뿐, 끼어들거나 하지 않던 야엘이 말했다.

" 배도 고프고, 옷도 갈아입어야하니 특별히 할 말이 없으면 물러날게. 아가씨. "

367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2:29:57

>>365 뭐? 힌트가 있었다고? 프레데리카의 외모에 눈이 멀어서 못보고 지나쳤던거야?

368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22:48:55

알리테아 공화국에 이런 성스러움을 만들 수 있는 교회가 없는 이유는 흡혈귀들의 로비때문이다.

369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22:50:27

잠시 늦어서 이제 답레쓰러갈게

370 프레데리카 - 야엘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23:18:17

"아뇨. 그나마 가까이있는 사람이 피범벅이 되는건 아무리 저라고해도 속상하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자기 몸을 아끼지않는 부분은 프레데리카 본인을 보는 것만 같아서 그냥 해본 말임에도 그건 해본 말이기엔 진심이 담겨있었다. 은연히 보이는 프레데리카의 인간적인 면모라고 해야할까. 속상하다는 말에는 농담같은 분위기는 존재하지않았다.

"아마도 제인 도일.. 본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녀는 인간의 신분으로 사용인이 되는 것은 힘들테니까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괴물이 되는 것 까지 선택했겠죠. 무서운 인간입니다. 몸은 흡혈귀라는 괴물일지라도 이건 인간의 긍지네요. 저는 그 인간의 긍지라는 것을 높게 평가합니다."

버릇처럼 프레데리카는 손톱을 물어뜯었다. 그건 무슨 이유에서 일까. 이유를 말하고자 하는듯 프레데리카는 이어서 해답을 내놓았다.

"도망친 곳에서 첫번째 이야기. 제가 갔던 곳은 인간들이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인간을 선별할 수 있는 마을이었을겁니다. 그곳의 인간들은 하나같이 저희 노스페라투에게 유리한 조약으로 착취를 당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인간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굴욕에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희망을 찾으면서.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자존심은 버려도 자신이 산다는 긍지자체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마치 인간찬가적인 말이네요. 거기서 배울게 그런것 뿐이었지만. 이라며 프레데리카는 말을 덧붙였다.

"저희는 그 인간들의 긍지를 짓밟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때 저는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아하며 프레데리카는 한숨을 내쉰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한숨인가.
과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을 향한 한숨인가. 도망쳤던 자신을 후회하는 한숨인가. 아니면 한숨돌렸다는 한숨인가.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선대들이 짓밟은 인간의 긍지가 분노로 되돌아오고 있네요. 그래도 우리는 우리를 위해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저주입니다."

어느쪽도 아니였다.

"그렇게하세요. 저도 머리를 식혀야할거 같으니까요."

371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23:18:55

딱 여기서 답레로 마무리하면 될거같다. 이번일상은.

372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3:41:14

잠깐 졸았다 음음
내 답레로 마무리하면 된다는 뜻? 아니면 프레데리카주의 답레를 막레로 하면 된다는 뜻?
어느쪽이야?

373 ◆yLouPygntE (YaY/w.9vcA)

2022-09-22 (거의 끝나감) 23:42:16

전자

374 ◆WvlgiKIBM2 (p6hLAgKU4Q)

2022-09-22 (거의 끝나감) 23:59:33

ok 지금부터 쓰면 음, 프레데리카주가 자러 가기 전까지는 쓰겠다 그럼 막레 써올게

375 야엘 - 프레데리카 (cXCvzvX3dA)

2022-09-23 (불탄다..!) 00:30:17

속상하다는 프레데리카의 말을 들은 야엘의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재생력과 회복력은 늑대인간의 특기이자 능력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지 않는 늑대인간들이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치사하다. 그게 진심에서 우러나는 걱정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 긍지라기보다는 무모하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야. 무모하다고 할까, 멍청하다고 해야할까… "

믿는 것만을 위해 괴물이 되었다? 인간의 몸으로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인간이 괴물이 된다는 것도 야엘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이야기었다. 단 한번도 인간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신경을 쓴 적도 없는 야엘의 인간에 대한 감상은 늑대인간들이 가지는 감상과 똑같았다. 프레데리카의 다음 말에 야엘은 손으로 얼굴을 덮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을 것이다.

" 마치 인간 찬가적인 말이라는 것으로 끝낼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내가 아가씨한테 미쳤냐는 소리까지 하고 싶지는 않은데 진짜 미쳤어? 인간들이랑 어울리다보니 머리가 이상해진거에요? "

얼굴을 덮었던 손을 확 떼어내며 야엘은 필터링없이 신랄한 어조로 인성 나간 말을 가감없이 씹어뱉었다. 태어날 때부터 늑대인간으로 태어나서 뱀파이어의 밑에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늑대인간이다. 착취당하는 인간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관심을 둘 필요성도 못느꼈기 때문에 야엘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다. 어이없어서 야엘은 웃는 것도 잊을 지경이었다. 5년동안 인간들이랑 어울린 것도 모자라서 정말이지.

" 다행이네. "

야엘은 프레데리카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 프레데리카를 보좌하는 자리에 있는 이상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였지만 얼굴을 마주하면 방금 했던 말보다 더 신랄한 말을 할 것만 같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냉정을 유지해서 내린 결론이었다.

" 적어도 그런 마음을 먹은 건 말이야. "

376 ◆WvlgiKIBM2 (cXCvzvX3dA)

2022-09-23 (불탄다..!) 00:32:13

막레! 이번 일상 일단 수고했어~
다음 일상에 대해 의논할게 있으면 이야기 남겨주던가 하면 확인하는대로 답할게.

그리고 야엘의 의견이나 말은 캐릭터성에 따른 말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377 ◆yLouPygntE (fVsm.5WpW2)

2022-09-23 (불탄다..!) 00:38:57

서사쌓기위한 밑밥은 얼추 다깔았단말이지.
프레데리카의 목적이 대충 감이 오려나.

378 ◆yLouPygntE (fVsm.5WpW2)

2022-09-23 (불탄다..!) 00:39:40

아 그리고 수고했어.

379 ◆yLouPygntE (fVsm.5WpW2)

2022-09-23 (불탄다..!) 00:41:54

씻고와서 잠깐더 이야기나누고 잘거야

380 ◆WvlgiKIBM2 (cXCvzvX3dA)

2022-09-23 (불탄다..!) 00:51:06

와이 수고했어 어, 프레데리카의 목적 아직은 잘 모르겠는걸..음,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섵부르게 결정짓지 않은 채 흘러가는 진행을 즐길 생각이야
그리고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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