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7134> [1:1/느와르/어반]황혼으로부터 여명까지 -제1야- :: 482

◆yLouPygntE

2022-09-15 23:11:43 - 2022-10-09 17:13:40

0 ◆yLouPygntE (JVpAejDX46)

2022-09-15 (거의 끝나감) 23:11:43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때는 선과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

- 개와 늑대의 시간(2007) 中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소스)

279 프레데리카 - 야엘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23:21:10

"노인네들은 생각보다 당신을 두려워합니다. 늑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몇번이고 말했지만 자기보신이 강하시니까요.그래서 아마 조직내 지위를 불문하고 이야기가 흘러나가는 걸 통제하는 겸 전달하지 않았겠죠. 하나더 말하자면 노인네도 자기 목숨날아가는 건 싫어해요. 정말 조용히 지금 조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어차피 프레데리카를 통해 전달될 걸 알겠지만, 첩보내에서는 그렇게 통제를 해버린 모양이다. 자금팀의 개인적인 감정에 더해, 철저하게 조용히 넘어갈 모양이니. 사실 이렇게 프레데리카가 불어버리는 것도 위험한 건 객관적으로 보자면 위험했다. 그만큼 이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은 프레데리카가 아무도 믿지않는다지만, 야엘을 신뢰했다는 의미기도 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네요. 그러니까 이건 다른 의미로 제가 당신에게 죽는 경우입니다. 그렇게 저를 죽이는 건 허락하지 않았어요."

차안에 올라탄 프레데리카는 애써 날카롭게 그지없는 눈동자를 부드럽게 풀려고 했다. 프레데리카의 입장에서도 이것은 가장 큰 숙제이자 문제였으니까. 표정에서 드러나는게 당연할정도였다.

"무지한 부분에 있어서 자해를 하는건 삼류에요."

280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23:26:01

편지에 뭔가 있다고 생각한건 받자마자 바로.
푸는건 그래도 3일정도.

281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23:44:51

씻고올게

282 야엘 - 프레데리카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23:48:23

" 그것 참 두려워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아주 기뻐서 돌아가시겠어. "

단 0g도 기쁨이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야엘은 입가를 당기며 웃었다. 어디에도 새어나가지 않도록 신중을 거듭해서 조사하는 중이라니 불만은 없다. 그냥 그거지. 새삼스럽게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기는 했지만 그냥 그런 이야기이다.

야엘의 눈썹이 프레데리카의 말을 듣자마자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튀어오른다. 동시에 야엘은 죽일 수 있었다면 다시 만나던 그날 죽였을 것이다라는 말을 어렵사리 삼켰다. 산들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된 것처럼 감정이 큰 폭으로 흔들리고 만다. 야엘은 스스로가 네거티브한 타입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었지만 프레데리카만 관련되면 이렇게 네거티브한 생각만 하게 되는 스스로에게 익숙하지 못했다.

" 그렇게 의심해주니까 되려 안심이 되네요. 아가씨가 나를 신뢰하고 믿고 있다는 말보다 더 믿기 쉬워. "

차라리 이게 낫다고 야엘은 생각한다. 프레데리카의 신뢰하고 믿고 있다는 말보다 이쪽이 몇배는 더 믿음이 간다. 선대의 유언이 있는 이상 야엘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프레데리카를 해할 수 없다. 선대의 유언이 없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프레데리카와 달리 야엘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빨갛게 변한 이마를 몇번 문지른 뒤 백미러를 통해 바라보니 여전히 빨갛기는 하지만 붓거나 하지 않아서 야엘은 앞머리를 대충 손으로 정리한다.

" 그게 다 누구때문인데. 아가씨 때문이잖아요? 내가 아가씨한테 하루 12시간이상을 투자하는데 알고 싶어도 알수 없는 게 당연하지 않아? "

283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23:50:00

>>281 다녀와

3일도 짧지 않아?
이래서 머리좋다는 설정의 캐는 그 설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오너가 굴려야해(?)

284 ◆yLouPygntE (KBG.qzuoDI)

2022-09-18 (내일 월요일) 23:54:45

괭이갈매기 울적에 비문정도?
거기서 뭔가 작동시켜서 푸는거 빼고
로젠크로이츠가의 저택의 구조를 파악해야 풀리는 그런느낌.

285 ◆yLouPygntE (KBG.qzuoDI)

2022-09-18 (내일 월요일) 23:58:10

참고로 나 머리나쁨(중요)

286 ◆WvlgiKIBM2 (sbCNeyDPEU)

2022-09-19 (모두 수고..) 00:01:09

괭이갈매기 울적에를 안봤는데 어떤지는 알것 같네🤔
딱 프레데리카만 풀수 있는 비문이기도 하고

>>258 👀 거짓말.....!

287 ◆WvlgiKIBM2 (sbCNeyDPEU)

2022-09-19 (모두 수고..) 00:03:14

아 오늘은 내가 먼저 잠들 것 같은데 인사를 못하고 까무룩 잠들어버릴테니..미리 인사할게
수고했어! 즐거웠다! 내일 봐! 잘자고~~ (미리 하는 인사임)

288 ◆yLouPygntE (jyycB0nfwM)

2022-09-19 (모두 수고..) 00:27:53

수고 답레는 내일쓸게.
나도 컴을껐고

289 ◆WvlgiKIBM2 (gDwSidXtj.)

2022-09-19 (모두 수고..) 15:17:17

올려놓고 갈게

290 ◆yLouPygntE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15:26:12

저녁쯤에 올거같아 나도

291 ◆WvlgiKIBM2 (gDwSidXtj.)

2022-09-19 (모두 수고..) 15:41:01

월요일이니까 화이팅하고 이따가 보자

292 프레데리카 - 야엘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19:35:16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시네요."

신뢰의 의미조차도, 프레데리카는 역시 표현이 서투르다는 것을 자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의미는 전달되더라도 지금은 삐뚤어진 것들이 진심을 전달하지는 못한다는게 조금의 침묵을 만들었다.

"그정도로 충성해주는건 고맙네요. 그만큼 깨어있는 시간 모두를 직무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 대답으로 충분할까요?"

빨간 이마를 애써가리는 야엘을 보고는 프레데리카는 소악마같은 웃음을 지었다. 나쁜 사람 특유의 웃음이면서도 미워할 수는 없는 그런 부류의 웃음. 그건 다른 의미로는 막시밀리안이 가진 마성과도 다른 또 하나의 마성이었다. 만일 그녀가 도망치지 않고 그대로 보스의 자리를 이어받았다면, 그 미래에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었을까?

"급한 일은 대충 이정도네요. 나머지는 시찰인데. 행동팀이 잔뜩 있는 곳에 가서 있으면 신경을 박박 긁어버릴거 같은데요. 큰일에 대한 스트레스라고 해야하나."

귀가 후 일정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했다. 다시 나갈 일은 있다는 의미였다.

293 야엘 - 프레데리카 (eRyo4bO06k)

2022-09-19 (모두 수고..) 20:01:16

" 내가 이정도로 충성하는 이유는 선대께서 남기신 말씀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아가씨. 물론, 아가씨가 깨어있는 시간동안 직무에 집중해주는 점은 솔직히 고맙네. "

백미러를 통해 보이는 프레데리카의 소악마같은 웃음에 야엘은 잠시 눈살을 찌푸리면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직설적으로 인성이 나가버린 답변을 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안그래도 온전히 미워할 수 없는데 저렇게 웃으면 더 미워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야엘은 유치하게 속으로 치사하다고 투덜거릴 수 밖에 없다.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미워할 수 없는 웃음은 분명 큰 장점이 됐을텐데. 야엘은 유일하게 그 점만큼은 아쉬워하고 있었다.

" 굳이 화풀이를 하러 가고 싶어요? 난 말리고 싶은데… "

행동팀에 대해 떠올리는지, 야엘의 시선이 잠깐 창문으로 움직였다가 뒤에 앉은 프레데리카에게 향했다. 말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말리거나, 회유는 하지 않았지만 야엘은 핸들을 몇번 두드려보였다. 입을 다문 채로 침묵하고 있던 야엘의 입이 열린다.

" 동행할까요? 시찰. "


#답레만 올리고 이따가 열시 이후에 잠깐 들를게!

294 프레데리카 - 야엘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21:56:47

"고맙다는말 처음듣는거 같네요."

물론 처음듣는다는 말은 돌아온 이후의 이야기였다. 다만 프레데리카는 그렇게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버려놓고 온것을 돌아와 한 만큼 지금은 자는 시간 빼고 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프레데리카는 영화마냥 명령만 내리는 타입의 보스가 더 이상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는 부류였기에, 스스로가 워커홀릭이라는 자각도 없었다.

"화풀이는 제가 아니라 그쪽에서 먼저할걸요. 그걸 살살 긁어올리는건 꽤 좋아해요."

행동팀은 기본적인 스탠스 자체가 어디서 굴러먹다 갑자기 돌아온 여자가 갑자기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었다는 그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견이 강세였다. 일리는 있는 말이다. 더러운 일을하고 머릿수라는 이유로 박봉인 신세인데, 하루 아침에 통솔하는 사람이 바뀌었다. 누구라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행동팀의 태반은 원래 밑바닥에서 굴러온 녀석들이 태반이라 성질이 더러운 면도 있었다.

"왜 동행하지 않을 것 처럼 이야기하세요? 거기 혼자갔다간 저도 총들고 가야하는데요?"

말하나 꼬투리 잡아서 총이던 칼이던 꺼내려는 혈기왕성하고 무모한 녀석은 그쪽에 흔하니까. 호위는 필요했다.
굳이 말안해도 동행하리라고 생각했던 프레데리카는 의아해 했다.

"헤에. 혹시 물어보면 기뻐하기라도 할줄 아셨나? 아핫."

차량은 어느새 저택입구에 도달해 있었다. 정신이 힘든일을 처리했기에 곧바로 식사정도는 하고 시찰을 나갈 계획이었다.

295 ◆WvlgiKIBM2 (kSbE/JMzAY)

2022-09-19 (모두 수고..) 22:04:50

내가 왔다.
방금 확인했으니까 내쪽 답레는 좀만 기다려줘 👍 12시 안에는 써서 줄게~

296 야엘 - 프레데리카 (kSbE/JMzAY)

2022-09-19 (모두 수고..) 22:35:15

" 해야할 칭찬은 아끼지 않는 편이 좋다는 판단을 했을 뿐이에요? "

야엘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선대와 나란히 놓아둔 채 저울질하자면 끝없이 저울질할 수도 있으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듯 비교를 하더라도 칭찬할 건 칭찬하는 쪽을 선택했을 뿐이다. 아니, 그냥 지금은 그런 기분이 들었을 뿐이다. 핸들을 일정하게 두드리던 야엘의 손이 멈췄고 기어를 바꿔넣은 뒤에야 야엘에게서 대답이 돌아갔다.

" 아가씨, 그게 화풀이에요. 혈기왕성한 녀석들의 성질을 하나하나 긁어올리는 짓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

행동팀의 태도를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안그래도 일의 강도에 비해 들어오는 돈이 짜서 불만이 있는데 하루 아침에 우두머리가 바뀌기까지 했으니까 당연한 태도라고 야엘도 인정하는 바였다. 그런 녀석들의 성질머리를 잘 알고 있음에도 굳이 살살 긁어올리는 걸 좋아하는 프레데리카의 태도만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생각은 프레데리카의 말에 깨끗하게 야엘의 머리에서 사라졌다. 당연하게 동행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뒤에 이어지는 말에 야엘은 어이없는 기분이었다.

" 기대하지도 않았으니까 넘겨짚지 마세요. 아가씨. "

저택 입구를 지나쳐서 차를 주차하고, 프레데리카가 앉아있는 뒷문을 열어주기 전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야엘은 뒷문을 열고 나서야, 상냥한 웃음을 꾸며내서 프레데리카를 바라봤다가 곧 단호하게 부정의 말을 내뱉으며 언제 그런 웃음을 지었냐는 태도를 취했다.

297 프레데리카 - 야엘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22:53:19

"치사하게 사실로만 공격하는걸 반박못하는게 바보라구요?"

그 긁어올림의 태반은 행동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후벼파는 거라 프레데리카 입장에선 그걸 충고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좋은 방식이 아니라는 건 프레데리카도 알고 있었다. 그만큼 행동팀이 자기말에 귀기울여 주지않았기에 그렇게라도 귓가에 꽂아넣으려는
심성나쁜 충고였으니까.

"너무 딱딱해서 농담했는데. 실망이네요."

아까까지는 그런대로 보스의 품격이 있었다면, 지금은 긴장이 풀렸는지 완전히 프레데리카는 드레스 아래로 꼬리랑 박쥐날개도 달린듯 소악마같은 느낌이었다. 그 나름대로 그냥 지금의 분위기가 따분해서 아무말이나 해보고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소악마 스러움은 저택안을 들어와 차량이 멈춘 동시에, 먼곳을 바라보며 갑자기 사라졌다. 프레데리카가 먼곳을 보았다는건 천리안으로 무언가 보았다는 뜻이었다. 순간적으로 프레데리카의 미간이 좁혀졌다.

"사용인 한명을 해고합니다. 죄송하지만 제 개인실에 허가없이 들어온 사용인을 붙잡아주세요."

장난이라기에는 프레데리카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단순히 해고를 의미하는 이야기가 아니였다.

298 ◆yLouPygntE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22:54:35

이부분은 프레데리카의 성격나쁨을 극단적으로 보여줄거같네.

299 ◆yLouPygntE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22:57:22

지금 막 사건이 휙휙나와서 혼란스럽거나 그런가?

300 ◆WvlgiKIBM2 (kSbE/JMzAY)

2022-09-19 (모두 수고..) 23:26:38

맨처음 조율할 때 말했던 것처럼 잠깐잠깐 오게될 것 같은데 답레는 지금 작성할게 어제도 말했지만....본격적으로 이텀이 될 것 같아서 한번 더 염려차 말하는거야ㅠ

>>299 혼란스럽지 않아~~ 라고 하면 거짓말이기는 한데 루즈한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중
템포가 좀 빨라서 살짝 늦췄으면 하는 바램은 있어

301 ◆yLouPygntE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23:29:23

확인했다.
1대1은 사실 처음이라서 템포를 잘모르겠긴하네..

302 ◆yLouPygntE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23:32:35

아 그리고 나는 답레 올라오는대로 시간 널널할땐 왠만하면 쓰는주의라 너무 의식안해도 괜찮어.

303 ◆WvlgiKIBM2 (kSbE/JMzAY)

2022-09-19 (모두 수고..) 23:52:21

다인스레를 보면 1진행으로 스토리를 빼야하기 때문에 템포가 빠른 건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 일대일에서는 음....조율을 통해 하는 편이거나 것도 아니면 서사를 쌓다가 필요불가결의 충돌로 사건이 벌어지는 느낌이니까.

첫 일상에 이정도의 템포라면 다음 일상에서는 떡밥을 넣고 쉬어가는 일상으로 해도 좋을 것 같아. 진행-휴식-진행-휴식 이런 느낌으로. 거기서 필요불가결한 사건이 생기면 끼워넣는 걸로.

>>302 오케이 확인👌

304 ◆yLouPygntE (xhTm0D2oeU)

2022-09-19 (모두 수고..) 23:55:51

음음 확실히 내가 하루일과를 우겨넣기식으로 한거같네.
일끝내면 다른 일<- 이런식으로 생각하고있었어.

305 야엘 - 프레데리카 (KEJ9OUI6OA)

2022-09-20 (FIRE!) 00:05:48

" 그런 면이 안좋다는 뜻인데요. "

야엘은 행동팀의 편을 들고 싶지 않았지만 같은 노스페라투 파밀리아라는 이유로 편을 들 수 밖에 없었다. 더 나아가 프레데리카를 인정하지 못하는 그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진짜 저 나쁜 성격과 입버릇만 고치면 선대의 반이라도 따라가지 않을까. 야엘은 가늘게 눈을 뜨고 프레데리카를 바라보던 것도 잠시, 양손을 허리에 걸쳐놓으며 한숨을 길게 내쉬고 대답을 했다. 아니 하려고 했으나 프레데리카의 모습에 야엘은 말을 꺼내지 않았다.

프레데리카의 눈이 먼곳을 향하는 것. 야엘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리 청각과 후각이 좋다고 해도 야엘의 시야는 프레데리카의 천리안만큼 먼 거리를 살피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저 반응을 보아 천리안으로 뭔가 봤다는 예상을 할 수 있었고 이어지는 말에 그 예상은 사실로 판명난다.

"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찾으라는 건 좀 너무하잖아. 데려오겠지만요. "

짜증을 내는 것처럼 야엘은 투덜댔다. 줄곧 인성 나간 언행을 일삼거나 프레데리카와 언쟁을 하던 일에 찌들어있던 분위기가 손바닥 뒤집듯 돌변한다. 공기 중, 희미한 냄새를 따라 가면 늦는다고 본능이 속삭인다.
고개를 좌우로 까딱여서 차분함을 가장한, 다급한 걸음걸이를 저택 내에 있는 사용인들의 발소리와 비교하여 소거법으로 추적하는 게 효과적. 야엘- 늑대가 사냥에 나섰다.

306 ◆WvlgiKIBM2 (KEJ9OUI6OA)

2022-09-20 (FIRE!) 00:08:14

>>304 너무 빠른 템포로 달리면 스토리를 끌고 가는 쪽도 따라가는 쪽도 금방 지치니까. 나는 장거리 달리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오너들도 매일 일하는 게 힘들지만 휴일이 있어서 아득바득 버티잖아? 캐릭터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해~

307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00:12:46

그럼 이번 건까지만 스피드하게 하고 그뒤론 템포 늦추는걸로 할게. 이미 꺼낸이상은 처리하는게 맞고.

308 ◆WvlgiKIBM2 (KEJ9OUI6OA)

2022-09-20 (FIRE!) 00:15:35

👌 확인했습니다~

309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00:17:58

자기가 알았을때는 대부분 늦었던데 말이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아리가또

310 ◆WvlgiKIBM2 (KEJ9OUI6OA)

2022-09-20 (FIRE!) 00:19:23

이런 점은 쌓아두면 나중에 터진다는 걸 알고 있거든. 뭘~~ 고마울 것까지야

312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00:38:16

따로 지금 답레 안줘도 괜찮아.
자유롭게 해줘.

313 ◆WvlgiKIBM2 (KEJ9OUI6OA)

2022-09-20 (FIRE!) 00:42:58

개인실에 침입한 사용인에 대한 힌트라도 줘 프레데리카ㅋㅋㅋㅋㅋ야엘이 늑대는 맞지만 오너는 늑대가 아냐ㅋㅋㅋㅋㅋ
아니면 사용인에 대한 건 내쪽에서 잡았다는 느낌으로 적당히 얼버부려 서술해도 괜찮을까? 답레는 천천히 쓸게:)

314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00:46:04

앗 내용 수정해도 괜찮을까?

315 ◆WvlgiKIBM2 (cWVupb7cuU)

2022-09-20 (FIRE!) 00:48:38

수정해도 👌

316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00:53:46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일궈낸건 대부분 누군가에게 빼앗아 일궈내는거니까. 저는 신랄하게 비판은 하더라도, 정당화하고 인정하는게 힘들어요. 그렇게까지 해버리면 제가 저로서 뭔가 부서질거 같으니까."

선대의 반이라도 따라간다는건 그래서 프레데리카에게 있어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길이도 했다. 분명 자신은 이 자리에 서있지만, 이 자리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레일위에 있다. 암흑가에선 제일 이질적인 생각이겠지만 그녀는 이 일 모두를 해야만 하면서도 싫어하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태도가 불손한 것이 그런 혐오에서 온다는 것을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안해요. 보자마자 이건 처리하는게 맞을거같아서. 아 어떻게 생겼는지를 급해서 말을 안했네요. 걸음걸이가 조금 절고 있어요. 문 잠근걸 억지로 피킹했나본데. 키는 사용인 평균보다 작고 용모는 흑발에 땋은머리의 여성 사용인. "

프레데리카의 개인실은 사용인들에게도 따로 요구가 없는 한 출입을 금해놨었기에, 혹시나 허가 없이 침입한다면 그 대비로 걸어놓은 부비트랩도 정상적으로 작동한 듯 했다. 다리에 바늘이 찔렸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심하게 문단속을 할 필요가 있냐고 과거에 물어봤다면 프레데리카는 그 역시 아무도 믿지 못하는데 그정도는 당연하지 않냐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호기심에라도 시도하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루라는 의미도 담고있었다.

"즐겁게 끼니를 때우기에는 글렀으려나. 오늘 따라 귀찮은 일들이 붙여나오는게 소시지같네요. 독일식 소시지랑 *자우어크라우트가 먹고싶네요. 농담이지만."

농담하는 분위기는 아니였다. 비꼬는 말마저 지금은 냉정하게 얼어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프레데리카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그건 프레데리카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의 안좋은 점을 증폭한 느낌이 강했다.
그만큼 지금이 프레데리카에게 있어서는 그런 감정을 숨기지 않을 정도로 불쾌한 경우라고 누구라도 알법한 상황이었다.

---
자우어크라우트 :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것. 묵은지랑 맛이 비슷하다.

317 ◆WvlgiKIBM2 (cWVupb7cuU)

2022-09-20 (FIRE!) 00:59:15

수정 확인했어
답레는 오전중에 써서 올릴게

318 ◆yLouPygntE (ycKcnLrafM)

2022-09-20 (FIRE!) 01:02:02

수고했어.

319 야엘 - 프레데리카 (iE/VvN1.2k)

2022-09-20 (FIRE!) 07:55:27

야엘은 프레데리카의 말에 고개를 들면서 숨죽인 웃음을 터트렸을 것이다. 프레데리카의 말은 암흑가에 있는 이들이 들으면 코웃음을 치다못해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니냐는 비난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이상적인 말이지. " 그렇기 때문에 아가씨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있는 거에요. " 대답을 하면서도 야엘의 웃음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박장대소 하지 않는 건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기 때문이고, 프레데리카의 개인실을 침입했다는 상황이 닥쳤기 때문이다.

" 얼마 전에 들어온 사용인인가요? 생김새가 익숙하지 않은데… "

땋은 머리에 흑발. 다리를 절고 있음. 야엘의 말투는 꼭 자신없다는 말투처럼 들렸을 수도 있지만 자신없는 게 아니라 프레데리카의 정보를 기반으로 금방 사라지는 냄새를 추적하기 위한 행동에 기반하여 말수가 적어진 것이다. 다리를 절고 있다는 것은 부상을 입었다는 뜻이니 추적이 용이하다. 부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부상에서 나온 피냄새를 늑대의 예민한 후각이 따라잡지 못할리는 없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빛나는 야엘의 호안석에 가까운 눈동자가 가늘게 떠진 채 슬쩍 프레데리카를 응시했지만 곧 되돌아갔다. 프레데리카의 냉정함은 꼭 선대와 같았다. 아니 몇배는 더 강할지도 모른다. 저런 면을 평소에도 보여준다면 프레데리카의 자리가 위태로울 리도 없을텐데.

" 대답할 수 있을 정도면 되죠? "

그 말에 대답하기도 전에 야엘은 프레데리카의 옆에서 사라져 있었다. 상처입은 사냥감을 잡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야엘은 현관이 아닌 저택의 외벽을 뛰어올라서 열린 창문으로 소리없이 저택 안으로 들어섰고 복도에 착지하자마자 사용인을 쫒았다.

#혹시나 야엘이 사용인과 마주쳤을 때 전투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사용인을 끌고 나오는 서술은 생략했어. 프레데리카주가 원하면 야엘이 끌고 나오는 서술까지 써도 ok

320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10:43:42

답레는 오후중에...
왜이리 졸리지..

321 ◆WvlgiKIBM2 (bnQ4YR27EA)

2022-09-20 (FIRE!) 13:34:25

프레데리카주가 말했듯이 심신이 평안하고 할일이 다 끝난 여유시간에 답레줘.
하루에 한두레스 핑퐁할 수 있어도 꾸준히만 가면되니까.
졸리다면 그것은 가을이라.....몸이 적응하는걸거야

322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17:55:03

앉아있다 졸았다...

323 ◆WvlgiKIBM2 (e8GD7zq/eA)

2022-09-20 (FIRE!) 18:15:15

안예은-파아란이라는 노래가 좋다
답레는 늦게 확인할 수도.
밤 10시? 그쯤 와서 확인하고 답레는 오전중에 줄것 같아. 잠깐 얼굴 비추고 갈게

325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18:46:58

https://picrew.me/share?cd=iDfhdDQ7dQ

지금 일상중의 프레데리카 복장.
난 8-9시쯤에 쓸거같네.

326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21:50:26

조금 늦을거같다

327 ◆yLouPygntE (wwncOaf5E2)

2022-09-20 (FIRE!) 21:51:12

고민중인게 사용인 레스를 만들지 아니면 처리까지 한레스에 할지 고민인데

328 프레데리카 - 야엘 (wwncOaf5E2)

2022-09-20 (FIRE!) 22:49:09

"누리기 싫어서 한번 저는 도망쳤었죠. 지금도 못하진 않아요. 안할뿐이지. 아 기분나쁘게는 생각하지마세요. 도망쳤을때도 제 능력으로 돈문제는 없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니까."

무슨수로 프레데리카가 그때 절연을하고 5년간이나 버틸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야엘에게 막시밀리안은 '알 바 아니다. 내 손을 떠난 것엔 관심을 두지않는다' 라고 했다. 그렇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순전히 본인의 능력으로 살아갔다는 의미리라. 다른 오해를 불러오긴 싫었는지 무엇을 위해 말했는지를 강조한다.

"이제 5개월이었던가. 이름은 제인 도일씨였네요. 생각해보니 신원미상의 여성을 뜻하는 제인 도랑 비슷한가? 서류는 서류로만 봐서. 물론 인적사항에 문제가 있었다면 뽑을 일은 없었겠죠?"

사람의 이름은 둘째치고 외모만 보고 몇 개월째 근무중인지까지 그녀는 일일이 기억했기에, 인적사항을 바로 불어냈다. 그게 침입자를 찾는데 단서로서는 쓸모없는 이야기였기에 곧바로 들어온 질문에 대한 대답을 했다.

"네. 쓸데없이 손이나 발을 놀리면 마음대로 하시길."

그와 동시에 야엘이 사라지자마자 프레데리카는 독백하듯 중얼거렸다.

"미안하지만 내 손을 더럽혀서라도 살려서는 못보내겠는걸."

-----

야엘이 외벽을 타고 올라가 창문으로 나온 복도에는 충분히 그 후각으로 파악할만한 혈향이 진하게 느껴졌다. 그것을 따라가본다면, 복도어딘가에는 곧바로 닦지못한 핏방울 몇개가 대리석 바닥에 시각으로 찾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뒤처리가 깔끔하지는 못하지만 몇몇군데는 손을 쓰기라도 한듯 진로가 지워져서 그 부분은 역시 후각으로 이어서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 후각을 찾아 도달하는 곳이 있다면, 복도끝의 코너를 도는 지점일것이다. 그 코너에서 얼핏 보이기 시작한 사람의 실루엣, 프레데리카가 말한대로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수상한 걸음걸이. 명백한 단서가 하나가 더있다면 사용인의 발 주위로 흥건하게 젖어있는 붉은색의 스타킹이 이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누가있겠나 싶을 정도였다.

"..."

곧바로 사용인 제인 도일은 야엘의 인기척을 눈치챘다. 일반적인 감각은 아니였다. 어딘가 훈련을 받았기에 반사적으로 돌아본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치고는 일처리가 서툴렀다. 프레데리카를 단순히 조직을 넘겨받은 바지사장이라 폄하하고 있었던걸까. 아니면 예의주시는 해도 방안을 그정도까지 외부인을 경계한다는 것을 모르고 방심했던 것일까.

"무슨 볼일이십니까? 야엘님."

사용인은 도망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기에, 오히려 발목에서 나는 고통을 아무렇지도 않은듯 견디며 평소와 같이 야엘을 응대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걸 지도 모르겠다.

329 ◆WvlgiKIBM2 (O6ZXu0a272)

2022-09-20 (FIRE!) 23:07:26

답레 확인했어 지금 당장 답레 쓸 상황이 아니라서 오전 중에 올라갈 예정이라는 레스 남기러 왔어.
이제 열심히 머리 굴려서 전투신을 묘사해봐야겠는걸. (자신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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