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7134> [1:1/느와르/어반]황혼으로부터 여명까지 -제1야- :: 482

◆yLouPygntE

2022-09-15 23:11:43 - 2022-10-09 17:13:40

0 ◆yLouPygntE (JVpAejDX46)

2022-09-15 (거의 끝나감) 23:11:43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때는 선과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

- 개와 늑대의 시간(2007) 中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소스)

206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02:08:54

>>203 애증에서의 애 맞아
미워죽겠지만 안타까운? 그런 복잡한 감정
늑대인간은 승질머리만큼 감정적인 생물인거여

수고했어 즐겁게 떠들었네 잘자~~

207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1:31:49

날씨때문에 맥이 빠져서 낮중에 답레 올릴게

208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1:40:22

답레는 천천히 써
나도 잠을 좀 설쳐서...어, 두어시간정도 좀 더 자고 올게 이따보자

209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04:42

답레 이제 쓰러간다..

210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08:46

프레데리카는 어떻게 풀어나가게될것인가..

211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10:01

안녕~ 날씨가 갑자기 덥지
답레는 천천히 줘 밥도 챙겨먹고

212 프레데리카 - 야엘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21:36

"이제와서 라는 말을 하고싶은건가요?"

애써 울분을 토해내려 하지않고 억지로 그것을 눌러놓는 야엘을 프레데리카가 모를리가 없었다. 그걸 건드리는 것이 불난 곳에다가 기름을 뿌리는 것과 같이 타오르는게 분명했기에, 딱 견딜 수 있을 만큼 괴롭게 다가가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프레데리카는 너무나 서툴렀기 때문이다. 주인행세도 책임을 지지 못한것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몰랐기에, 상대의 상처에 뜨거운 인두를 가져다 대는 것같은 서투른 접근을 한다.

"저는 역시 남에게 뭐든 떠넘기는건 싫네요. 그래서 제 멋대로 생각하고 결론지어서 제가 편한대로. 그리고 그렇게 해서 잘못되더라도 욕은 제가 다 먹는것도 편하거든요. 아무도 믿지않는다는건 반대로 말해서 대부분의 책임을 저한테로 돌리는 거에요. 다시 한번 운전하고 있는데 귀찮게해서 미안해요. 차를 운전하면서 동시에 추격자를 따돌리라고 하고싶진 않았어요. 그건 주인의 잘못이니까요."

그건 상냥함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었다. 책임감이 있다고도 말할 수 없었다. 상냥함이라고 부르기엔 성격이 매우 나빴고, 책임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자포자기한듯한 그런 행위. 그렇다면 그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하는가. 애매하기 짝이없는 말을 프레데리카는 이 애매하기 짝이없는 도로한복판에 멈춰진 차량에서 그렇게 말했다.

"털어놓으면 조금 머리가 식기는 한가요?"

213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31:36

서툰 면이 마음 아프구나....
질문
프레데리카는 지금 어디 앉아 있어? 역시 뒷자석?

214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36:08

뒷자석

215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37:44

ok
내가 말이 없으면 답레 쓰고 있는 거야 쪼꼼 걸릴테니 편히 기다려줘

216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41:37

뒷 마그네틱
프하하하하하

217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5:56:39

갑자기 들어온 아재개그에 터져서 분하다 크흑 답레로 갚아주겠어

218 야엘 - 프레데리카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14:19

" … 잘 알고 있네. 이제와서? "

프레데리카의 말에 야엘은 체념한 것마냥 꽉 깨물고 있던 어금니를 부득 갈면서 평소보다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원망하고 미워하지도 못하게 견뎌낼 수 있을 만큼 다가오는 것보다 차라리 그 반대가 낫다. 그렇다면 다가오지 말라고, 싫다고 이야기하고 속이라도 편해질텐데. 눈을 질끈 감으며 야엘은 옆자리 좌석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주고 애써 냉정을 다시 되찾았다.

" 선대의 유언으로 아가씨를 내가 보좌하는 이상, 추격자를 따돌리는 것도 그 연장선이라는 거, 잊고 있는 건 아니지? 그래… 멋대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행동하는 건 좋아요. 그게 아가씨의 성격이라는 것쯤은 아주- 잘- 알고 있어. "

냉정을 되찾았다고 하지만 전혀 냉정을 찾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옆좌석이 통째로 뒤틀리는지,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냈고 야엘은 뒷좌석에 앉아있는 프레데리카의 코앞까지 얼굴을 바짝 들이댔을 것이다. " 내가 왜 모르겠어요, 안그래? " 이어지는 말은 언어라기보다는 으르렁거림과 똑같았다. 수초, 아니 수분정도 지났을지도 모른다. 야엘은 프레데리카를 노려보던 시선을 돌리는 것과 같이 상체도 돌리며 뒤틀린 옆좌석을 제자리로 돌려놓고는 악섹을 밟아 차를 출발시켰을 것이다.

" 털어놓는 건 내가 아니라 아가씨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이제와서 무슨 의미가 있어요. "

노려보고, 으르렁거리던 것은 착각이라는 듯 야엘의 반응은 평소와 똑같았다. 아니 정말로 똑같았을까.

219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15:09

답레를 쓸때마다 느끼는 건데 야엘이 단어선택 잘못하면 프레데리카가 영영 입을 다물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분탓인가.

220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27:51

포기는 안해. 오히려 박살날때까지 가져가면 가져갔지.

221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32:20

아 하나 물어봐도 괜찮으려나
야엘이 막시밀리안을 따르는건 분명 프레데리카에 거둬들여진 탓이지만 프레데리카는 어릴때 아버지를 따르는게 옳다고 생각하냐고 몇번이고 묻고 다른 선택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는걸 말하고싶은데 괜찮을까? 이건 그나마 프레데리카가 야엘을 상대로 약간 주도권을 잡는 이야기로 쓰고싶거든.

222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33:12

👀 그거 좋은거야?

223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34:28

>>222는 >>220에 대한 답이고
>>221에 대한 답은 ok

224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35:41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예시를 들어준 게 뭔지 궁금하니까👍

225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36:08

>>222
박살나버리면 그쪽의 분기에선 아마 털어놓을대로 털어놓지만 용서받지않아 언젠가 보스의 자리에서도 떨어지지않을까싶지만.
그걸 안하게하는게 지금이겠지? ㅋㅋㅋ

226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39:01

>>225 지금이 최선의 미래로 가는 루트였냐고...두렵도다👀

227 프레데리카 - 야엘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56:17

"저는 당신을 사냥개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무책임한 소리겠지만."

과거를 떠올려보자면 프레데리카는 분명 어느샌가 부터 아버지의 지시를 따르기 시작한 야엘에게 몇번인가 질문을 했다.

'아버지를 따르겠나요? 아버지가 앉아있는 자리는 피와 시체로 쌓아올려진 자리일텐데.'
'평범하게 사는건 어때요? 굳이 손에 지울 수 없는 피를 적셔가며 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 있어요?'

마지막 질문만큼은 어째서인가 야엘에게 있어서는 희미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오랜 애증과 부재에 덮혀져 사라진것 일까?
그때도 분명 프레데리카는 언젠가 꼭 사라질 것만같이 그런 질문을 해왔다. 그게 실제로 일어났고, 돌아왔음에도 돌아온 자리에는 회복할 수없는 것들이 남아있는 것이다. 프레데리카는 어째서인지 그때의 과거처럼 말하는 것만 같았다. 주인으로서의 말이라기보다는 후회섞인 무언가가 더 담겨있었지만.

"저는 이제 와서라도 잘못 굴러간 톱니바퀴를 다시 도로 돌리는 나쁜 사람이에요. 그야 후회하니까. 근데 그건 어떠한 말로도 용서받기는 힘들잖아요? 이제 와서 말이죠."

그랬다. 이제 와서라는 시간이 흐른것들이 얽히고 풀 수 없을 만큼 왔기에 프레데리카의 행동은 나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만 더 이야기할게요. 종종 저는 제가 모든걸 버렸을 때 무엇을 했는가 이야기해드릴거랍니다. 실패투성이라 욕하고싶어지는 도망친 프레데리카의 이야기를 말이죠."

멈춘 차량이 어느새 목적지를 도착할때 거기에 덧붙이듯 하나더 이야기했다.

"그게 제가 당신에게 할 수 있는 고해성사입니다."

228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6:59:59

(마지막에 대체 무슨 말을 했을까 궁금해서 미쳐버리는 자)
음~~ 맛있어 이 감정선....

229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7:10:58

알고싶으면 적어주고

230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7:26:01

답레 쓰다가 잠깐 와봤는데 알려준다고?
어......(고민) 아냐 이건 오너도 모르고 있어야 재미있을 것 같아
아까도 말했지만 답레 쪄오는데 좀 걸려! 야엘의 감정선이 지 머리색처럼 엉켜있다보니까 쪼꼼 복잡하네🙏

231 ◆yLouPygntE (KBG.qzuoDI)

2022-09-18 (내일 월요일) 17:32:13

괜찮어

근데 저거 생각보단 간단한 이야기
아가씨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자신도 아가씨를 버리지않았나
그런거인데 괜찮으려나.

232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7:44:58

으악 그런거였나
잠만 답레 쬐까 수정해올게🙏

233 야엘 - 프레데리카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7:47:26

대답은 하지 않았다. 운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도 있지만 한번 놓쳐버린 냉정을 다시 놓쳐버리지 않도록 의식하고 있기 때문도 있다. 우습지도 않은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야엘은 그렇게 스스로를 붙잡아야만 했다.
사냥개, 인가. 야엘은 프레데리카의 말을 속으로 따라 읊었다. 비오던 그날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프레데리카의 질문도 기억한다. 선대의 명령을 따르기 시작했던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상관없다며, 이제와서 평범하게 사는 건 무리라고 대답했던 것도 같다. 야엘의 눈썹이 위로 튀어올랐다. 마지막 질문은 머리를 굴려봐도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히 행한 행동이었다.

그때, 프레데리카의 마지막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 마지막 질문을 떠올리기 위해 생각을 거듭했지만 떠오르지 않고 그 자리에 채워지는 건 질문을 할때마다 프레데리카가 사라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불안대로 프레데리카는 사라졌다. 5년이라는 시간만큼의 거리와 곪아버린 상처의 크기만큼 5년 분의 감정의 골이 쌓였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온 프레데리카를 보며 야엘은 사무적으로 선대의 뜻을 전달할 뿐이었다.

" 이제와서, 너무 늦었지. 굴러가지 않을 톱니바퀴를 되돌려봤자 시끄러울 뿐 돌아갈리가 없잖아요. "

터지지 않은 채 크기만 부풀어서 잔뜩 곪아버린 상처가 아파서 야엘은 핸들을 쥔 손을 잠시 풀어냈다가 다시 쥐었다. 지독하게 나쁘고, 못된 사람 같으니- 사람이 아닌 흡혈귀지만 어찌됐든 못되고 나쁘다. 웃음이라도 터트리고 싶은데 야엘은 웃을 수가 없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프레데리카의 말이 야엘의 마음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 그게, 내가 아가씨를 보좌하는데 필요한 사안인가요? "

목적지에 다다른 차가 부드럽게 정차하고 야엘은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겨 걸고 시동을 끄고 나서야 프레데리카의 말에 질문을 했다. 하지만 답은 듣지 않겠다는 듯이 운전석에서 내리고 차를 빙 돌아 뒷좌석에 다다른 야엘의 손이 뒷좌석 문을 열었을 것이다.

234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7:49:51

수정해오겠다고 말은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야엘이라면 아직 그런 생각까지 한 적이 없을 것 같고 저 복잡한 마음 속에는 자신도 프레데리카를 버린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을테지만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서술했어

235 ◆yLouPygntE (KBG.qzuoDI)

2022-09-18 (내일 월요일) 17:51:43

👌 😊

236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7:57:29

👌야?
👍 다행이네

237 프레데리카 - 야엘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8:16:49

왠일인지 돌아갈리가 없다는 야엘의 말에 프레데리카는 거짓없이 그것을 깨부수겠다는듯 웃었다. 비웃는 것은 아니였지만 이게 그녀답다고 해야할까. 거기엔 포기를 모르는 느낌이 담겨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영원히 안될거 같이 말하는건 제 역할인데. 저는 안될거같은 0%의 확률에 셀수없을 만큼 작은 1을 하나 집어넣는 사람이라구요?"

그건 프레데리카의 강점이었다. 불평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말하고 불평을 늘어놓아도 영원히 불가능한건 없었다.
그녀는 그것을 모두 처리했다. 선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그녀는 이 옅은 기반에서 불가능을 없애놓았으니까. 하나 더 프레데리카가 이 말에 덧붙이는 게 있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실패는 도망쳤을때 이미 모두 끝냈다고.

"노스페라투의 사냥개로서는 아닙니다. 단지 사람으로서의 야엘에게는 해야할 말이라는겁니다."

문을 열고 현장으로 나선 프레데리카는 계단을 올라서며 뒤돌아 보고는 말했다.

"황혼으로부터 여명까지. 선과 악도 모두 붉을 뿐이라면 그런 세상을 저는 떠나고 싶었어요. 그 이유입니다. 그럼 다녀올게요. 좋은 소식을 가져올테니까."

그것으로 프레데리카는 더 이상 뒤돌아 보지않고는 현관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 앞으로는 같은 조직이라도 호위가 허용되지않는 1대1의 영역이었으니까.

238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8:18:03

야엘 레스가 끝나면 일상 시간기준으로 2시간정도 뒤 시점으로 넘어간다.

239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8:21:04

일단 프레데리카가 멋져 🤘
알았어!

240 야엘 - 프레데리카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8:58:06

" 나라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

어딘가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야엘은 눈썹을 위로 치켜올렸다가 가느다랗게 눈을 가늘게 뜨고 프레데리카를 바라봤다. 저 웃음에 애정을 느꼈던 적도 있었다. 아니, 정정하자. 지금도 저 웃음을 보면 자연스레 애정을 느끼고 만다. 있는대로 하기싫다는 불평을 늘어놓고 불가능할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결국에는 완벽하게 처리해내고 마는 프레데리카의 말은 선언과 같아서, 야엘은 프레데리카를 보던 시선을 돌리고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 그래요. 좋을대로. " 하는 말은 체념처럼 들렸을 수도 있다.

뒷문을 닫고 차를 등지고 서서, 계단을 오르는 프레데리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야엘은 입가를 당겨 웃어보였다. 그 모습은 프레데리카가 기억하는 모습과 같았을까. 아마 같았을 것이다. 다만 그 웃음은 곧 사라지고, 야엘은 양팔을 자연스레 내리고 자세를 천천히 바로잡은 뒤 " 그때 이야기해주지 그랬어요." 어금니를 물며 눌러뒀던 원망과 증오, 서운함이 뒤엉켜서 경계선이 희미해진 감정의 일부를 담은 말이 프레데리카의 등 뒤로 향했지만 딱 그것 뿐이다. 야엘은 더 말을 잇지 않고 가벼운 목례로 프레데리카를 배웅한다.

프레데리카가 문 밖으로 나오면 야엘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241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01:17

애증에서 애의 감정이 커짐→사람으로서 `야엘`에게 해야할 말이라는 말+프레데리카의 첫고해성사를 들음 = 답레

🤔 이거 맞냐 야엘아

242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13:49

허세쩌는 만화를 자주보면 멋있어 보이려는 말만 배우게 되더라고
너무 강한말은 쓰지마 약해보인다구..

243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18: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 대사 맞아?
사용방식이 잘못된거 아냐?
👌 오케이~~

244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21:24

좀만 쉬면서 이야기할까 이 뒤에 어떤내용쓸까 재충전해야할거같아

245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27:28

이야기거리를 생각하는 건 캐릭터 심리만큼이나 어렵지~ 천천히 진행하자 둘의 서사도 좋지만 너무 빨리 진행하는 건 독이 될수도 있고
음 무리하지말라는 뜻이야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를 해볼까

246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30:12

옛날 프레데리카와 야엘은 어떤 느낌이려나...음 가족 느낌일까

247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31:31

지금 궁금한거라던가 추가해보고싶은게 있을까?
조직 부서같은건 대략적으로 설정잡을거같긴한데.

248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42:14

추가하고 싶은 것.......어...어떻게든 야엘을 꼬셔서 프레데리카를 끌어내리자고 꾀는 인물? 그 외에는 글쎄?
루푸스쪽 인물을 좀 만들어볼까 나도
조직 부서 설정까지? 스케일이 너무 커지는 거 같지만 오히려 좋아.

내가 적어두고 외울게 많아지지만 좋아

249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43:59

간단하게 언급만 되는 수준으로만 정리만 해놓으려고 스케일크게는 안해.

250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19:49:57

언급이라고 해도 일단 이름이 늘어나는 이상 외워야하니까 👍 노력할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얼마든지 이야기해줘 캐조종만 아니라면 입맛 안까다로운 참치가 나야나

251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20:10:44

노스페라투 파밀리아는 크게 5가지 부서로 정렬된다.

첩보팀 - 내부 감사, 타 조직 첩보, 암살을 다루는 부서. 프레데리카 曰 "유능한데 너무 유능해서 무서움."
가장 은밀하게 움직이는 부서. <- 이쪽을 야엘 소속으로 할지 고민중 그경우엔 야엘 때문에 이쪽은 친 프레데리카 세력

자금팀 - 재무, 회계를 다루는 부서. 프레데리카 曰 "주판굴리는 노인네들"
보통 법무팀에서 한참 굴리다 나이 지긋하게 든 사람들이 명예직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별칭으로 원로회라고도 불림.
주로 막시밀리안때에 옮겨간 사람들이 많기에 시험해보자며 중립파.

법무팀 - 조직내 법무대응을 담당하는 수서. 프레데리카 曰 "꼴에 엘리트들이라 콧대가 높아요."
다른 자금팀을 제외하고는 암흑가스러운 루트로 멤버가 모인다면, 이쪽은 조직을 나가서도 러브콜 받을 만큼 사회의 엘리트를 채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법률적 자문 뿐만아니라 다른 지식까지 평가해 가장 양질의 조직원을 채용한다.
이쪽은 돈을 많이 주는 쪽을 좋아해서 중립파.

영업팀 - 보호세, 협력업체와 거래, 혈액팩유통, 하위조직과의 거래등에 나서는 부서. 쉽게 말해 자금을 회수해오는 쪽.
프레데리카 曰 "돈 냄새 맡는걸 제일 좋아하는 녀석들"
행동팀에서 짬이차고 머리가 돌아가는 녀석들을 옮겨 배치한다. 행동팀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험한일에 끼이기 쉽기때문에.
행동팀 만큼은 아니지만 7할정도는 반 프레데리카파.

행동팀 - 조직간의 항쟁. 인간을 담가서 혈액팩 만들기. 더러운일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부서.
프레데리카 曰 "너네 밥그릇 치워버리고 싶어"
보통 뒷세계에서 조직에 들어오면 시작은 행동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혈기왕성한 부류다.
이쪽 부서는 머릿수는 많지만 예산배정상 박봉이기때문에 더러운 일을 많이하고 버는건 적다는 이유로 불만이 많다.
프레데리카를 인정하는 사람이 없다. 완전히 반 프레데리카 파.

252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20:12:57

처음엔 대부분 구성이 이 로젠크로이츠의 방계같이 말을 했었는데 그러기엔 행동팀이 너무 불쌍하니까.
흡혈귀들의 조직은 맞는데 행동팀이나 영업팀은 족보없는 흡혈귀들도 많은게 맞을듯.

253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20:24:45

야엘 스타일이 첩보팀에 맞을까? 고민했는데 다음 부서들을 보고 행동팀이 맞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어
첩보팀을 하면 야엘이 정보를 모으고 끌어오게 쉬울 것 같기도 하고 흠

각 부서의 한줄평가가 박한데 행동팀한테는 더 박해ㅋㅋㅋㅋㅋ
행동팀이랑 영업팀을 제외하고는 다 로젠크로이츠 방계 느낌인거지? 첩보팀도 방계느낌이면 야엘이 어떻게 인정받게 됐는지도 궁금하네 역시 막시밀리안에게 받은 신뢰가 바탕이 된건가

254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20:27:04

두번째 문단의 행동팀은 첩보팀으로 필터링해줘 🙏
행동팀 쪽이 혈기왕성하다는 거 보고 우와 이쪽이 날뛰기는 겁나 날뛰겠네 생각했어

255 ◆yLouPygntE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20:30:14

아 첩보는 혈통관계없이 명령받은대로 가차없이 일할수있는 사람을 뽑는다.
조금 다른곳이랑은 인원티오가 다름.

256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20:37:35

오.....그렇구만? 🤔 설정이 흥미롭다
그리고 오늘도 프레데리카주는 엄청난 설덕이라는 걸 느꼈어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