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7134> [1:1/느와르/어반]황혼으로부터 여명까지 -제1야- :: 482

◆yLouPygntE

2022-09-15 23:11:43 - 2022-10-09 17:13:40

0 ◆yLouPygntE (JVpAejDX46)

2022-09-15 (거의 끝나감) 23:11:43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때는 선과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

- 개와 늑대의 시간(2007) 中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소스)

126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00:54:27

답레쓰는데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선언
지금부터 쓰러간다 새벽이 되어가니 피곤하다면 쉬러 가도 좋아

여기서는 야엘이 인정할 수밖에 없겠는걸
입담터는 프레데리카 짜릿해

127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00:57:07

1시 30분까지만 있다가 자러갈듯.. 조금 입담에 폭주해서 길게써지긴했어.
분량조절좀 해야겠다

128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01:30:25

난 좀 오래 있을 것 같아서, 답레 올리고 자러갈게 좋은 밤 되고 잘자!

129 ◆yLouPygntE (U13lapnR/I)

2022-09-17 (파란날) 01:32:49

수고했어

130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02:07:42

" - 말버릇 진짜 … "

있는 힘껏 저 멀리 달아나려는 냉정을 갖추고 뱉은 말에 돌아온 깐죽거리는 궤변을 듣자마자 야엘은 짓씹듯 짜증스레 중얼거렸다. 공무를 처리하는 시간이 아니었더라면 저 말버릇에 맞서서 인성 나간 말투로 반박을 해줬을테지만 일부러 저런 말을 골라서 하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 다시 도망치려는 냉정을 되찾는 것으로 끝맺기로 한다. 짜증스러움을 다스리기 위한 대책으로 프레데리카가 처리한 서류들을 나눠서 정리하기로 했다.
입은 입대로 놀리면서 일처리는 빠릿하고. 저 성격만 선대의 반만 닮았으면 조직 내에서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아는가 몰라. 아니 알텐데.

" 아가씨가 지금은 선대와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또한 지금까지 1024회 반복하는 중이고 말이야. 지겹지 않아요? 아 이건 1025회. "

인성이 나가버린 말투는 아니지만, 프레데리카가 했던 것과 똑같이 깐족거리고 정리를 마친 서류뭉치들을 파일에 넣어 정리를 마친 뒤 소파 한쪽으로 밀어뒀다. 나중에 꽂아두면 된다. 체스판 위에 체스말이 오른다. 병정 둘, 그 뒤를 이어 기마병 하나. 야엘은 뭘 말하고 싶은 거냐는 눈빛을 프레데리카에게 향했다.

프레데리카가 하는 말에 끼어들지 않고 잠자코 듣는다. 수동적이지 않냐고 태클이 걸려올지도 모르지만 굳이 끼어들어서 자신의 의견을 내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잠자코 듣는 쪽을 택한 것이다. 게다가 자문자답이 대부분인데 저걸 뚫고 끼어든다니 웃기지도 않다. 이야기는 듣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머리가 좋다는 것을 인정하고 만다.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미덥지 못한 건 제쳐 두더라도, 저 잘 돌아가는 머리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 훌륭합니다. 아가씨. 조금 거칠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폰은 특수할 때 나이트로 승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은 폰으로 나이트를 잡는 게 아니라, 나이트로 승격한 폰으로 나이트를 잡는 상황일수도 있다는 점또한 고려해두세요. "

프레데리카가 싫어하는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며 미리 다음 수도 준비해두라는 충고였다. 야엘은 넘어져 있는 체스말들을 집어 테이블 위에 올렸다. 방금 전까지 짜증을 내고 깐족거리는 말투를 썼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의외로 순순히 칭찬을 하고, 다음 수까지 생각하라는 충고까지 해오니 꺼림직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존댓말이다.

" 해야할 일은 끝났어요. 더 할 말은? "

131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02:11:14

나메 실수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줘
이건 솔직히 야엘이 칭찬할만했고 프레데리카 입담에 반해버린 오너가 섞여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변명을 해볼게

내가 프레데리카주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성을 모르니까 이야기가 맞물리지 않아서 삐걱거리는 경우가 있을텐데 불편하면 꼭 이야기해주길 바래.

132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0:55:45

으어어 답레는 12시전에 올리지..

133 프레데리카 - 야엘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2:10:58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건 오히려 좋답니다. 예측되는 결과만큼 불안하지 않은건 없으니까요."

그건 어떻게 본다면 프레데리카의 병에 가까운 집착이기도했다. 세상의 일은 아무리 예상을 해두어도 예외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녀는 그런 예외를 가장 두려워했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책장에 꽂히지않은 책만큼 불안한게 없으니까. 책장을 만들었다면 그 책장안에 책이 들어가게 모든 변수를 휘어잡는 것이 그녀의 일처리 방식이었다. 그게 더 스스로의 병으로 바뀐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니까 아래에 있던 개에게 힘을 실어준거니 개목걸이를 확실하게 채워야하겠죠. 앞으로는 약점을 활용하지도 못할태니 카포가 세운 새 하위조직에는 힘을 실어줄수 밖에 없네요. 여기까진 예상범위내. 문제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재무재정을 담당하는 노인내들이랑 야회에서의담판이 중요하겠네요. 저 그 꼰대같은 노인내들 싫어하는데. 훌륭할 정도로 자기보신에 뛰어난 분들이시라."

그나마 프레데리카에게 다행인건 아직 야회까진 시간이 있다는 점이었다. 오늘의 일은 아니였다.

"한시간뒤에 이동할일이 있을거같은데. 야회전 밑준비에요."

134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3:38:32

안녕!
답레 3시 안쪽으로 올릴게

135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3:39:41

해위해위

136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5:20:16

끼약 일단 먼저 사과의 말을...3시 안쪽으로 올린다고 했는데 중간에 잠깐 볼일 좀 보느냐고 쓰질 못했어! 미안! 저녁시간 전까지는 써올게ㅠ

137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5:22:04

괜찮어

138 야엘 - 프레데리카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5:44:03

" 충고하자면 아가씨는 여유를 가지는 방법을 아는 게 좋아요. 이 말도 지긋지긋하게 들어본 말이지? "

그냥 말하면 될텐데 충고하자면 -이라는 단어를 써먹는다. 야엘은 어떤 일이든 예외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 예외를 용납하지 못하는 프레데리카의 집착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말해봤자 변하지 않을거라는 것도. 그래서 굳이 그렇게 말한다.

" 야회까지 시간은 있으니 와일드 팽이 가지고 있는 패 중에서 카포가 잠자코 있을 수 있는 흥미거리를 찾아보도록 할게. 그리고 노인네라고 하지마세요. 선대와 함께 하셨던 분들이니 선대께서 살아계셨을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걸맞는 대우정도는 해주시죠. 아가씨. "

프레데리카의 신랄하기 짝이 없는 말에, 야엘은 다시 허리에 양손을 걸쳐놓고 스 -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가 하, 하고 길게 뱉어내며 대답했다. … 잠깐만 한시간 뒤? 야엘의 표정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139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5:44:55

늦은데다가 짧아ㅋㅋㅋ...아이고..난..
아무튼 해위!

140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5:51:07

대략적으로 지금 전개

와일드팽은 버린다 -> 와일드 팽이라는 하위조직 자리에 카포를 앉히고 새로 밀수담당을 만든다
-> 카포를 얌전하게 써먹으려면 새로만들때 힘을 실어줘야한다 -> 그러면 조직내 재무재정을 담당하는 쪽의 고령들을 야회에서 설득해야한다.

141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5:52:46

+ 새로앉을 카포가 가진 약점은 인간과의 연애. 그 인간은 약이 문제여서 관계를 청산했는데, 약의 원산지는 와일드팽이 손잡으려는 동남아쪽. 그러므로 카포는 와일드팽을 정리시키면서 동시에 환혹의 숲에도 타격을 줄만하다.

142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5:52:58

내가 이해한 게 맞았구나! 다행이다....우리 늑대가 입 잘못놀린 건 아닐까 걱정했구

143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5:54:29

정리해줘서 고마워

144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5:55:26

답레는 점저 먹고 쓸게

145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5:56:04

맛나게 먹고 와

146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6:11:59

아. 1시간뒤 야회전 밑준비 = 그전에 멤버들 사전방문 및 답사.
야회는 1주일뒤.

147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6:12:32

에피소드가 아니기때문에 아마 만나는거 자체는 생략을 할거야.

148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6:39:08

만나는 것까지 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일세 흑흑흑
아니 근데 벌써 먹었다고? 든든하게 먹은 거 맞아?

149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6:41:45

난 원래 밥을 스피드런해...

150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6:45:10

ㅋㅋㅋㅋㅋ밥으로 스피드런하지 말란 말이야ㅋㅋㅋㅋㅋㅋ아무도 축하안해준다구

151 프레데리카 - 야엘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7:07:39

"여유만큼 불확정성을 불러오는 행위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여유는 자만하는 자의 실책입니다."

야엘이야 책임감없이 프레데리카가 이 로젠크로이츠가를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거기까지에도 굉장히 철저한 준비끝에 계산된 행동이었다.
나가서의 변수를 통제할 수 없어서 결국 돌아온 것이었지만. 그게 그리고 누군가에 있어서 상처로 남아있다는 것도 프레데리카에게는 인지된 부분이었지만, 애써 모르는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장에 그 상처를 봉합한다는 선택지는 계산할 수 없었으니까.

"다들 고단수라서 살살 기어들어가 빌듯이 요구해야 콩고물하나 떨어진다는게, 저한테는 꽤 불만이라구요. 그들이 쌓아올린 공적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저를 깔보고 계시니까."

프란체스카의 입장에선 오고가는게 없이 이쪽에서 머리를 숙여야한다는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능한 부분을 놓고도 전혀 상관도 없는 인정하냐 인정하지 않냐를 두고 쓸모없는 탁상공론을 하는 것만큼 비효율 적인 언쟁도 없기 때문이었다.

"메이크업이랑 의상준비는 미리 언질해뒀으니, 차량 점검좀 부탁드릴게요. 지난번에도 브레이크를 누가 건드려놨더라구요. 누구짓이려나? 짐작은 가는데. 아직 물증은 없거든요. 어떻게 돌려줘야 잘 돌려줬다고 할지 고민중이에요."

보스를 향한 이러한 위협은 그만큼 프레데리카가 보스로서의 입지가 다져져있지 않다는 증거였다. 여유가 없는 그녀의 행동도 이런 하나하나의 장난질에도 어떤 대책을 세우고 되갚아주겠다는 그녀 특유의 성격 나쁨이 더해져 악화되는데 한 몫하지 않았을까.

"드레스랑 메이크업은 여자에게 있어서 전투복이라는 말은 좀 마음에 들어요."

152 야엘 - 프레데리카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7:51:56

" 물론 여유가 지나치면 실책이 되기도 하지만 여유는 가진 자들이 가지는 특권이기도 해. 아가씨. 아가씨가 질색팔색 하는 그분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요? 그건 좀 자만에 가깝기는 하지만. "

제쳐 두자고- 라고 말하며 야엘은 허리에 올렸던 손으로 테이블 위를 정리했다. 체스말을 치우고, 파일을 올려두는 것 뿐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성 나가있는 말이 아니라 원망에 가까운 말을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과 동시에 그러게 왜 라는 생각이 동시에 떠올랐다. 야엘은 숙였던 허리를 곧게 세우고 프레데리카를 봤다.

" 1025번만큼 반복한 말이지만 어차피 해야할 일인데 불만은 관둬요. "

선대의 유언이 없었다면 상대해주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그 양반들. 냉정을 찾은 머리로 생각해본다. " 배워야할 건 배워두는 게 좋아. " 선대라면 어떻게 했을까. 일방통행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각의 결론을 프레데리카에게 말했지만 야엘은 이 말에 프레데리카가 반박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프레데리카가 돌아왔을 때부터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것이기도 했다.

" 멋모르는 말단이 저지른 장난질에 일일히 반응하는 건 어른답지 못한 일이네요- 성격이 나쁜 건 알지만, 장난질 정도는 웃어넘겨. 차량이 뒤집힌다고 해도 죽을 일은 없잖아? "

당연하게 차량점검을 부탁하는 프레데리카의 말에 반론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지금 자신의 입장은 현 보스의 보좌를 맡고 있는 입장이니까 동행을 한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대신 야엘은 다른 것에 태클을 걸어버렸다. 프레데리카의 그 여유없는 행동에 대해.

" 마음에 드는 게 있기는 해서 다행이네요. 전부 질색하는 줄 알았는데. "

소파 근처에 서있던 야엘은 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프레데리카가 말한 차량 점검을 하기 위함이다. 붙잡거나, 말을 걸지 않는다면 야엘은 밑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가서 프레데리카가 준비를 하고 나올 때까지 차량 근처에서 머무르고 있을 것이다.

153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7:53:04

이번에는 내가 저녁을 좀 먹고 올게
좀 걸릴테니까 천천히 줘

154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8:37:15

암 컴백

155 프레데리카 - 야엘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8:38:10

"그렇게 타락하고 싶지는 않아서, 지금 이 순간에 여유하나 조차 저는 버리는겁니다."

프레데리카의 그 말은 아까의 깐죽거림도 신경질적인 비꼼도 없이 순수하게 증오가 담겨있는 말이었다. 그게 그녀가 이곳을 떠나고 싶었던 이유기도 했다. 누구도 그것을 이해하기에는 이 밤에 드리운 어두운 세계에선 괴상한 논리였지만.

"결국 아버지의 그림자 아래. 이 길을 벗어나지 못한다는건 알고 있어요. 체념하지 못하는게 이상하다지만 저는 이상한게 맞으니깐요."

야엘의 예상대로 불평은 분명 하고있었다. 지긋지긋한 이야기지만서도, 프레데리카는 자기 주제를 알듯 그렇게 자학하는 불평을 내놓는 것으로 대꾸한다. 성격의 나쁨을 넘어서 흡혈귀로 태어나, 원하지 않는 레일 위를 걸어야한다는 것을 야엘은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레일이 싫어서 한 번은 그렇게 떠났다. 결국 레일 위에 다시 돌아와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을때 프레데리카는 다시 한 번 절망을 맞이했음에도 그것을 숨기고 있었다.

"늑대루푸스의 신체능력으로는 이겠죠. 죽지는 않지만 죽지않을 만큼 아프고 무방비상태인데, 그 상황에서 당신마저 저를 배신하면 저는 죽어야 하잖아요?"

프레데리카는 그 절망의 레일 위에서는 야엘조차 의지하고는 있어도 언젠가 배신할거라고 생각했다.

----

이윽고 시간은 흘러 준비를 마친 시점에는 40분을 넘겨있었다.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딱 맞췄다는 수준에 가까울정도로.
전투복이라고 프레데리카는 이야기를 했지만, 평소의 복장이 아가씨에 가까웠다면 현 상태는 10%정도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대부에 가까울까.검은색 엠파이어 드레스와 그위로 걸쳐진 더블 후드 케이프, 손에는 검은 가죽장갑. 기다란 나무케이스는 바이올린이 들어갈법한 형태였다.허니 블론드색 머리는 원래 묶었던 사이드를 풀고 간결하게 정리한 상태다.

"잘 호위해주세요. 저는 약하니까요."

156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8:38:35

1분전이면 타이밍좋게 올렸군

157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8:46:05

프레데리카가 절연한 기간동안 인간들이랑 어울렸다는 사실을 야엘이 알고 있어?

158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8:51:04

몰라야 갈등적 요소에서 써먹기 좋지않을까싶은데.
몰랐다면 -> 프레데리카와 막시밀리안 사이에서 처리된 일이라 절연이후 상황을 아예 안알려줌.

159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8:56:23

아?
아 확실히 모르는게 서사상으로 맞겠구나.
오케이 그럼 답레 끄적이러 다녀올게

160 야엘 - 프레데리카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19:19:27

" 아가씨가 로젠크로이츠이고, 노스페라투 파밀리아의 보스라는 자리에 있는 이상 어쩔 수 없어요. "

그렇게 벗어나고 싶었던 굴레도, 그렇게 증오스러워하는 것들 - 선대를 포함해서 - 도 모두 현실임을 들이밀었다. 프레데리카가 지금처럼 괴상한 논리를 펼치거나 자기 학대가 섞인 불평을 할 때면 늘 야엘은 그 앞에 서류뭉텅이를 내미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로젠크로이츠의 이름과 노스페라투 파밀리아 보스라는 자리를 입에 담았다. 자리와 이름에 걸맞는 태도와 사고방식을 가지라는 듯.
이런 태도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야엘은 프레데리카를 못미더워했다.

이어지는 프레데리카의 말에 야엘은 코웃음을 칠 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문 밖으로 사라졌다.

~

" 겉모습은 노스페라투 파밀리아 보스처럼 보이네요. 그래봤자 아가씨지만. "

40분 정도 되는 시간동안 야엘은 대기해놓은 차량의 사소한 문제점 -브레이크를 고장내는 장난질을 또 사용할 줄은 몰랐다-을 발견했고 차량을 교체해두고 운전석 문을 열어둔 채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있었다. 그 시간동안 무슨 생각을 한건지, 아니면 일이 전부 끝나고 먹을 피가 떨어지는 레어 스테이크라도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프레데리카의 옷차림을 훑어보듯 살피는 불손한 시선을 거두고 문을 열어준 뒤 빙 돌아 운전석에 앉았다.

" 출발하겠습니다. "

잘 지켜달라는 말에 대꾸는 없고, 깍듯하게 예의를 차린 존대와 함께 차를 출발시켰다.

161 프레데리카 - 야엘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19:48:54

"어느쪽이든 프레데리카 로젠크로이츠라는 사실은 달라지지않죠. 칭찬고맙네요."

오히려 아가씨라고 불리는 편이 프레데리카는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보스라는 이름으로 불릴때가 스스로의 선을 넘어버렸다고 생각하니까.이 굴레는 결국 프레데리카 자신이 정해둔 선을 언젠가는 넘을 레일이었다. 그것을 프레데리카는 자각하면서도 동시에 체념하고있었다. 불평은 하겠지만.

"차량이 바뀐걸 보니, 또 고장인가보네요. 손버릇이 나쁘면 제 명에 못살텐데. 짧고 굵게산다는 마인드는 칭찬해야할까요."

차량에 올라타 시트에 앉고는 그렇게 말했다. 프레데리카는 꽤 이런 부분에서의 관찰력이 좋았다. 같은 기종의 차량이라 한들, 그 두개의 차이를 구분하고는 했다. 좋게 말하면의 이야기지만. 나쁘게 말한다면 사소한 것 하나조차 꽤 신경질적으로 파악해둔다는 의미기도 했다.

"사적인 이야기 괜찮을까요? 이동하는 동안은 심심하니까. 말상대라도 해줘요."

저택을 빠져나와 불야성의 시가지에 차량밖 풍경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낮에는 어떻게 지냈다던가 그런 이야기 말이에요."

162 야엘 - 프레데리카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20:16:06

"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손버릇이 나쁜 꼬맹이, 머리라도 쥐어박으면 정신 차릴테니까요. 훈육까지 신경쓰실 필요는 없어요. 아가씨. "

프레데리카의 말에, 속으로 혀를 차면서 야엘은 시동을 걸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며 표정없는 얼굴로 잠시 백미러로 보이는 프레데리카에게 시선을 잠깐 뒀다가 곧 떨어트리며 말했다. 보스라는 지위에 맞게 대우를 해주는만큼 이 관찰력이 좋고 신경질적이고 성격 나쁜 아가씨가 보스처럼 행동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말이다. 장난질까지 단속하려는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어둠이 내려앉은 밤을 걷는 이들의 시간으로 물드는 도시의 불빛이 차량으로 스며들온다. 불야성의 도시를 가로질러 목적지로 차를 몰아가던 야엘은 핸들을 고쳐쥐면서 목에 숨이 걸린 것과 비슷한 웃음을 내고 말았다. 말상대라도 해달라는 부탁때문이었다.

" 내가 낮동안 뭘 할 것 같나요? 하루 12시간 이상 깨어있는 상태로 여러가지를 하는데, 어디부터 이야기할까요- 잔뜩 어질러놓은 장난질을 수습하고, 재미있는 사건이 생기면 조사해서 기록해두고, 숨을 좀 돌릴라치면 다른 곳에서 트러블이 일어나고- 뛰어다니다보면 아가씨가 일어날 시간이 가까워져서 책상 앞에서 미트볼이나 씹으며 보고서를 만드네요. "

노스페라투 파밀리아의 늑대의 하루가 적나라하게 나열됐다. " 직접 하나하나 애정을 담아서 작성한 보고서를 말이죠? " 하는 문장으로 마무리 지을 때 야엘은 어금니를 물고 있었다.

163 프레데리카 - 야엘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20:37:25

"의외로 손버릇 나쁜 우리 친구말단는 지시받은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물론 스스로의 감정도 없다곤 말못하겠지만."

장난질을 단속하는 그자체에 의미를 두는게 아니라, 프레데리카는 그 배후에 누가 있나를 멀리보고 있었기에 이 일에 있어서도 귀찮게 구는거였다. 솔다토말단 정도의 조직원이 단독으로 시행하기에는 아버지때라면 승진못하고 찍힐 각오를 하는 것과 다름 없었으니까.

"...사용인들한테 고기나 소스는 돈을 아끼지말라고 전해줄게요."

이 악물고 말하는 야엘의 말에 프레데리카는 그녀 답지않게 기가 확죽은듯 잠시 굳어있다 그렇게 말하고는, 들리듯 안들리듯 '나 못지않게 고생은 다하는 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항상 상황은 딱 견디기 좋은 정도로 최악이었다. 그걸 아버지 뜻이라 한들 본인 자의로 준비를 해둔다는 것은 아무리 프레데리카라도 비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조금 정리되면 옆나라에 산토리니라도 여행갈까요. 휴가로. 이 불야성을 바라보고 있으면 숨이 턱막히니까요."

형식상 하는 말은 아니였다. 이미 속내론 일그러진 관계였지만, 프레데리카는 그 나름대로 옆에서 보좌하는 야엘에게 보답하지 않을 만큼 매정하지는 않았다.

"푸른 바다랑 새하얀 벽을 보고있으면 속에 먹칠하듯 썩게 만드는 것들도 조금은 날아가지 않을까 싶거든요."

164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20:57:55

씻고 왔다!
답레 착수 들어갈게
휴가를 휴가라고 곱게 못받아들일 야엘이 보이지만 뭐👀

165 야엘 - 프레데리카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21:29:47

" 뭐- … 아가씨 좋을대로 하세요. 첫번째는 장난질로 넘길수는 있어도 두번째는 장난질이 아니니까. "

어깨를 으쓱이며 야엘이 내놓은 답이었다. 적극적으로 말리거나 종용하지 않고, 충고나 조언도 참견이 되지 않는 선에서 멈춘 채로 존중한다. 정말로 존중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게다가 야엘또한 차량을 교체하며 장난질을 친 자에 대한 조사를 지시해놨다. 새벽쯤에는 그 결과가 자신에게 도착할거고… 오늘도 잠 다 잤네. 야엘은 한숨을 삼킨다.

백미러에 비친 프레데리카의 모습에 야엘은 재밌다는 양 여전히 어금니를 꽉 문 채로 웃었을 것이다.

" 내가 아가씨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선대께서 남기신 말씀 때문이라는 거 알고 있잖아. 보고서도 그것의 연장선이에요. "

고생이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 선대의 유언은 야엘은 프레데리카를 보좌하는 것을 군말없이 행하도록 만들었다. 이미 이 세상에 없지만 이제껏 따르던 이를 향하는 충성이기도 했고 프레데리카를 보스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거부의 표현이기도 했다. 휴가를 같이 가자는 말을 들은 야엘의 눈이 백미러를 통해 노려보듯 바라보다가 금방 떨어져나간다.

" 나랑 같이 휴가를 갈 만큼의 사이였는지 몰랐는걸요. "

선대의 유언이라는 명목이 아니었더라면, 이렇게 대화를 나눌 일도 얼굴을 마주할 일도 없을 사이지 않은가. 이유없이 핸들을 고쳐잡는 손에 힘이 들어가서, 야엘은 의식적으로 손을 푸는데 집중했다. 야엘은 조금 마른 웃음을 터트린다.

" 거기서 습격이라도 당할까봐 무서운 거라면 생각은 해볼게. "

166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21:53:21

조금 늦을지도

167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22:00:31

오케이 편하게 줘

168 프레데리카 - 야엘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22:19:47

"군말없이 따라만주는것 만으로도 감사하고는 있어요. 제가 감사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테지만."

분명 프레데리카도 야엘이 자의적으로 이 일을 하고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조직 이전에 프레데리카라는 한 사람으로서의 경의를 그렇게 표했다.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을 그런 경의를 말이다.

"그...네. 무섭네요. 아무도 믿지못하니까."

프레데리카는 무언가 말하려다 그 말을 끊어 버리고는 잠시 입을 닫더니 정말 억지로 만든 가식적인 눈웃음을 짓고는 무섭다고 동의했다.
무엇을 말하려다가 말았을까. 그건 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상처였기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고, 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어떤 방법으로도 변명도 해명도 할 수 없는 일 이었기에 이해받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 때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틀어져버렸다.

"...차 천장을 잠시만 열어주세요. 뒤에 바퀴벌레가 붙었네요. 열고는 운전에 집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무 케이스의 잠금을 풀고 프레데리카는 분리해놓은 총기를 단 한 번도 망설임 없이 순식간에 조립하고는 장갑을 벗고 케이스 안의 나이프로 엄지손가락을 그었다. 흐르는 혈액은 마찬가지로 케이스 안의 총알에 적시고 그것을 장전한다.
백미러로 검은 차량이 뒤따라 오고있었다.

169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23:17:21

🙏 늦게 발견했어 미안해 도게자한다 도게자 크흑

170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23:19:02

씻구올테니 천천히 써

171 야엘 - 프레데리카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23:41:10

" 고맙다는 말을 듣자고 군말없이 따르는 아니니까. "

예의있게 행동하나, 야엘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들은 예의와 거리가 멀다못해 한참 떨어진 것들이었다. 보스의 유언과 보스의 오른팔이라는 자신의 존재가 프레데리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더라면 노스페라투 파밀리아의 미래가 어떤 꼴이 날지 야엘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 아무도 믿지 못해서 무서워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게 남한테 의지하려는 버릇은 고치는 게 좋아. 나도 남이라는 의식이 없는 걸까요? "

생각이 그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의식했다. 여기서 핸들을 고장내버리는 우습지도 않은 상황이 일어나는 건 사양이다. 무섭다고 동의하기 전 하려던 말을 삼켜버리는 프레데리카를 야엘은 바라보지 않았다. 상처를 낸 가해자가 입을 다물어버렸으니 피해자는 가해자의 외면에 다시 상처를 입는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억지로 만든 눈웃음에 속이 뒤틀리지만 애써 냉정을 유지하려 노력하던 야엘은 프레데리카의 말에 백미러를 의식하고 혀를 찼다. 핸들을 고장내지 않도록 의식하느냐고 밖의 상황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나름, 늑대인데 말이야-

" 바로 옆에서 총소리를 듣는 건 질색이에요 진짜. "

한숨을 길게 내쉬며, 창문을 끝까지 내린 뒤 야엘은 핸들을 틀어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악셀을 누르고 있던 발에 힘을 주고 곧바로 속도를 올렸다.

172 ◆WvlgiKIBM2 (sFlcn48JLU)

2022-09-17 (파란날) 23:42:32

추적을 눈치채지 못하다니 늑대 실격이다 야엘이여 👀

173 ◆yLouPygntE (FWBcJiXNVo)

2022-09-17 (파란날) 23:50:38

프레데리카가 잘못한거니까.
궁금한게 있는데 순순히 프레데리카가 왜 모든걸 버리고 사라졌는지 털어놓고 미안하다고 해서
그걸 받아들일까 야엘이.

174 프레데리카 - 야엘 (I8cEfRYyj2)

2022-09-18 (내일 월요일) 00:22:16

"최소한의 경의조차 하면 안되는 걸까."

들리지 않을듯 속삭이는 목소리. 야엘의 반응에 쌓아놓은걸 역시 털어놓는건 무섭다고 프레데리카는 생각했다. 몇번이고 자신이 쌓아올린 죄를 고백하는 것을 생각했지만자신의 예상속에서 야엘은 언제나 자신의 고백에 매정하게 증오하지 않을까 그런 결론으로 물들어갔다. 그래서 야엘이 자신에게 지금 내뱉은 독소어린 애증조차 받아들일 뿐이다.

"의지하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 저를 죽일 자격이 있다면 당신이라는 남이라고 생각해요."

거둬들인 책임. 그리고 버린 책임. 두 가지에 원망을 가지고 있다면 그럴 자격이 있다 말하듯. 프레데리카는 열린 자동차의 천장으로 퍼져서 나는 바람소리에 파묻히듯 그런 말을 꺼내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소음기가 장착된다 한들 가까이에서 들으면 소음인건 매 한가지였다.
더군다나 소리에 민감한 늑대인간이 바로 옆에 있으니까. 질색이라는 말이 나올법 했다.

"정신 사납게 해서 미안하네요. 주인보다 늦게 알아차리게 한건 주인의 실책이에요."

한발. 두발. 세발. 단 세발. 그 총성이 그걸로 쫒아오던 차량을 마치 도미노 넘어트리듯 타이어를 쏘아 하나는 인근 건물에 들이박게,
하나는 전복. 하나는 애써 중심이 흐트러진 차량을 곡예하듯 운전하며 견디려 했지만, 전복된 차량과 충돌한다.

"2발로도 충분했을거같은데. 확실한게 좋으니까."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다시 시트에 앉고는 프레데리카는 총을 바로 분리해 도로 집어넣었다. 그쯤에는 손에 내었던 상처도 이미 아문지 오래에 차에 튄 혈흔은 애초에 없었다는 듯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흡혈귀의 피는 그런 성질이었다.

175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00:31:06

>>173 글쎄?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과를 하더라도 바로 그런거라면 어쩔 수 없었겠네 괜찮아~ 하는 말은 못하지 않을까? 공백도 있고 그 기간동안 야엘은 프레데리카가 아니라 막시밀리안한테 길들여졌다는 점을 보면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에 더 화낼거라는 생각이 들어. 좀 어렵네 👀

176 ◆WvlgiKIBM2 (TD.UEciER2)

2022-09-18 (내일 월요일) 00:32:56

오늘도 한시 넘으면 자러갈거지? 지금 답레 쓰러감....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