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관 괜찮지, 혐관 좋아.. 서로 대화할 때 드러나는 첨예함이나 서사가 매력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만 합의 없는 혐관이라 할지언정 오너입으로 서로의 사상이 다르니 같니.. 그런 걸 미리 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
글은 당연히 내 머릿속에 있는 글 이전의 설정을 남기는 행위잖아?
그런데 읽는 사람의 머릿속엔 그 글 이전의 설정이 없어.. 내가 쓴 글로 남이 이 서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돼. 내 머리의 사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 어디있겠어.
차라리 이야기 했더라면 서로 불편할 일은 없었을 거야..
그리고 기반으로 일상 굴릴 일이 없다,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건 농담이라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
상대를 캐릭터간의 상호관계라는 것에 기인해서 배제하겠다 선언하는 건 at필드잖아.
모니터랑 액정 뒤에 사람 있어.. 일단 여기서 말 줄일게.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해주고픈 말은 가장 후미에 있는 문장이었으니까. 아무튼 상황극이라도, 혐관이라도 서로서로 즐겁게 돌릴 수 있었음 좋겠어. 캐랑 머리채 잡는다고 오너랑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니까.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모두가 공동의 적으로 일제를 세웠잖아요! 그러나 전후 정권을 잡기 위해 일제와 싸우기 위해 힘을 합쳐야하기도 모자랄 판에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일도 있었어요! 그렇다면 레지스탕스 내부에도 타 레지스탕스의 사상이 마음에 안든다. 가디언즈 멸망이후 우리가 권력을 잡겠다. 하는 식으로 서로간에 분쟁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예 레지스탕스의 이름을 걸고 악행을 저지르는 집단도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이 상황극판 뉴비라 판 돌아가는 꼴 잘 모르는거 인정해. 그래서 아무말 안 하고 있으려고 했는데 이스마엘주 너무 미안한 마음 들지 않았으면 좋겠네... 불편할수도 있는 상황이 있으면 누군가는 그걸 가리켜야지. 아무도 뭐라 안 하면 그렇게 물타기가 시작되고 더 난잡해질수 있으니 말야. 마리주도 이스마엘주도 분위기 망칠까 걱정 하면서까지 문제점 지적해준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오히려 분위기만 중요시하면 불편할 사람은 계속 불편한걸 감수해야겠지? 모두 다 알만한 소리만 하는데 요점은 그냥 미안할거 없는 행동이라고 제3자 의견을 좀 내 봤어.
오지랖 조금 더하자면 스메라기주도 쓴소리 조금 들었다고 너무 맘 상하진 않았으면 좋겠네...
>>952 아하! 그래서 선우가 현직으로 가디언즈의 기지에서 물건을 훔친다고 했을 때 안된다고 한것이군요! 개인 혹은 팀으로 그렇게 행동하면 '사실 밀정이었다'가 될 수 있으니 위험한 상황은 미리 컷한다는 로벨리아의 설정과 충돌 되네요!!
에델바이스의 이름을 걸고 악행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뽀식이네 저항군]이라는 별개의 레지스탕스 집단이 [세븐스는 일반 민간인보다 우월한 존재이며 우리는 이런 하등한 열등종족들을 다스려야한다] 또는 [민간인들은 세븐스들을 탄압한다. 복수하자]라는 극단적인 사상을 가지고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할 수도 있지 않을 까 해서요. 현실의 테러리스트들처럼요.
'비교적 최근인 3년 전 비능력자 보호법령에 저항하기 위해서 뭉친 레지스탕스 집단 중 하나이다.'라는 문구를 보고 다른 집단도 있나 해서요
그렇다면 에델바이스 내부의 있는 사람들은 출생신고할 때, 마을을 떠나서 출생신고를 할거잖아요? 그러면 혼인관계증명서, 신분증 같이 자신의 신원을 밝혀야할 때가 올 것인데 실제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 역으로 체포되거나 추적당해서 마을 전체가 위험해질 것 같은데 이 경우는 위조된 걸 사용하나요?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나요?
탈캉- 당신에 의해 훈련장에 고기 냄새가 가득해져갈 무렵. 문득 천장에서부터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가 뚝 떨어져 내린다. 사람이었다.
"훈련장에서 조리 행위는 금지되어있다. 선우."
그녀는 요령좋게도 바닥에 착지한 몸을 세워서는 당신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천장을 보면 환풍구 구멍이 분리되어 흔들거리고 있다. ...거기서 나온 건가?
"그리고 엔은 금지 행위를 보면 대장에게 보고한다."
이어진 것은 가차없는 선언이다. 당신에게는 등골 서늘해지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녀가 당신에게 무언가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인 아닐터였다. 그냥 이곳의 룰이 그렇게 되어있으니까- 그렇기에 로벨리아에게 이르는 느낌이다. 눈은 깜빡이고 얼굴은 여전한 무표정이다. 그런데 그녀의 시선은, 어느새 당신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해 있다. 화로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거기에 눈이 고정되어선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망했다. 망했다. 사과하고 청소하면 봐주지 않을까? 설마 대장은 아니겠지? 아니 근데 쟨 왜 천장에서 떨어지지? 함께 구워지고 싶은건가? 한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가 뚝 떨어져 내린다.
천장을 보니 환풍구 구멍이 분리 되어서 흔들거리고 있다.
"대단하네.."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이 나왔다. 진짜 저기서 나온건가 대체 저길 왜 들어간걸까 온갖 생각을 하며 다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잠시만, 잠시만 있어봐. 기다려."
머리를 굴려라 선우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그리고 머리에 전구가 켜졌다.
"훈련장에 조리가 금지 되어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훈련의 일종이야~"
그래, 따지고 보면 이 능력은 모두 그의 아공간 속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 행위 또한 훈련의 일종이라 봐도 될 것이다. 되겠지? 아마? 그리고 그는 그녀의 시선이 고기를 향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여러 종류의 아공간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 하나하나 가리키며 각 공간의 특성을 알려주었다. 고기를 꺼낸 곳은 시간이 멈춰 있어서 언제나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해준다. 여기는 일반 물자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여기는 내가 직접 들어가서 이동하거나 적의 공간을 피할 때 쓰는 곳이다. 등등 설명을 끝내고는 능글맞게 웃었다.
"맞아! 네 말처럼 여기는 조리가 금지 되어 있어! 그러니 이건 먹으면 안되고 버려야지?"
그리고 딱 맛있게 익은 고기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런데 말이야? 내 식재료를 보관하는, 시간이 멈춰있는 아공간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을 해야하거든? 이 고기는 넣은지 2주 된 고기야, 상했는 지 안 상했는 지 확인 해야하는 데 한번 먹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아공간에서 위생 장갑을 꺼낸 후 그녀에게 건넨다. 포크와 나이프 따윈 주지 않고 버터와 소금을 듬뿍 사용해 죽여주는 냄새가 나는 고기를 건네주었다.
고기를 굽는 것도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셰프라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그런걸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고 당신은 아공간을 열어 보여준다. 그녀는 그것을 보며 "그런가.", "알겠다.", "그렇군." 정도의 대답을 연신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뿐이었다. 워낙에 멍해보이는 눈이라 정말 듣고있는지 어떤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고 때마침 당신에게 건넨 고기. 그것을 그녀는, 제 손으로 잡아 가져오는 일도 없이 고개를 불쑥 내밀고는 한 입에 넣는 것이다. 그건 뼈가 있는 고기였을까. 있었다고 한다면 뼈 채로, 당신의 말마따나 뜯어먹는다. 당초 그녀란 도구 사용이 서툴다. 조금 뒤의 그녀는 그런 건 조금의 방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처럼 입을 우물거리고 있었다.
"구워서 알기 어렵지만 상하지 않은 고기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기를 삼키고서는 하는 말이었다. 그녀는 맛이 어쩌니 하는 것보다는 당신의 말에 따라 고기의 상함 여부만 판단하는 것 같았다. 당신이 그것을 부탁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