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7122>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1 :: 1001

과음은 안돼! ◆afuLSXkau2

2022-09-15 12:25:49 - 2022-09-18 21:39:19

0 과음은 안돼! ◆afuLSXkau2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12:25:4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951 유루주 (ALmDpyjm/w)

2022-09-18 (내일 월요일) 18:59:54

굳이 반응해줄 필요 없는 레스야. 그냥 내가 하고싶은 말 최소한 짧게 써봤어.

본인이 상황극판 뉴비라 판 돌아가는 꼴 잘 모르는거 인정해. 그래서 아무말 안 하고 있으려고 했는데 이스마엘주 너무 미안한 마음 들지 않았으면 좋겠네... 불편할수도 있는 상황이 있으면 누군가는 그걸 가리켜야지. 아무도 뭐라 안 하면 그렇게 물타기가 시작되고 더 난잡해질수 있으니 말야. 마리주도 이스마엘주도 분위기 망칠까 걱정 하면서까지 문제점 지적해준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오히려 분위기만 중요시하면 불편할 사람은 계속 불편한걸 감수해야겠지? 모두 다 알만한 소리만 하는데 요점은 그냥 미안할거 없는 행동이라고 제3자 의견을 좀 내 봤어.

오지랖 조금 더하자면 스메라기주도 쓴소리 조금 들었다고 너무 맘 상하진 않았으면 좋겠네...

952 ◆afuLSXkau2 (CuVLGGGKeo)

2022-09-18 (내일 월요일) 19:05:11

>>930 잘 말씀해주셨고 이 관련 얘기 좀 해야겠다고 느꼈는데 캡틴은 기차를 탔고 집 도착하면 10시 넘을 듯 하니 그때 얘기 좀 해야할 것 같네요.

>>932 출생신고를 한다면 표식을 남기겠으나 안 한다면 그 아이는 표식도 없으나 이 세상에 없는 이가 되는 것이죠. 서류상으로는요.

>>936 없어요. 기본적으로 로벨리아가 몇번이나 조사하고 또 조사하고 조사해서 안정성이 확보된 이가 아니면 마을에 들이지도 않아요. 조금이라도 수상하거나 이상하면 바로 동료로 들이는 것을 거절하거나 아예 만나지 않거나 혹은 경우에 따라선 사살해버려요.

>>938 에델바이스의 이름을 걸고 그렇게 해버리면 별 수 있나요. 사살루트죠. 아스텔의 100퍼센트 출력 보검에게서 도망쳐라!

953 ◆afuLSXkau2 (CuVLGGGKeo)

2022-09-18 (내일 월요일) 19:06:45

내부의 배신자도 로벨리아는 용서치 않는답니다. 그리고 아스텔도요.

954 선우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19:07:47

인기척 없는 훈련장, 허수아비 하나가 우두커니 홀로 서있었다.
누군가가 이미 훈련을 하고 갔는 지 정체 모를 총흔과 초연 냄새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훈련장에는 초연냄새를 없애려는 듯 환풍구 돌아가는 소리만 들렸다.

서걱-

그리고 그때, 허공에서 구형태의 문이 생겨났다. 그리고 튀어나온 선우의 마체테가 허수아비를 베어버렸다.
그러나 정상적인 자세가 아니어서인지, 아공간 속에는 지지대라고 할만한게 없어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의 힘이 모자라서인지 마체테는 허수아비에 박혀 버렸다.

"못해먹겠네..."

칼의 반동으로 손목이 얼얼해진 선우는 더 이상의 훈련은 무리라고 생각해 그만 정리할까 생각하며 허수아비에 박힌 칼을 빼내었다.

"배고파.."

문득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있었다.

"..."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자피 이 시간에는 사람들이 잘 안 온다. 그리고 이곳의 환풍은 완벽하다. 각종 폭발과 화학물질로 뒤덮어도 완벽하게 복구가 된다.

"되겠지?"


그는 아공간에서 석쇠와 화로대를 꺼냈다. 그리고 반쯤 잘리다만 허수아비를 완전히 갈라버리고는 화로대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혔다.

불이 붙어 활활 타기 시작하자 그는 신선하고 두꺼운 고기 한덩이를 꺼내 굽기 시작했다.
이내 맛있는 소리와 함께 사람 미치게 하는 냄새가 훈련장에 퍼졌다.

955 엔주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19:10:59

조심해서 오세요 캡틴~

956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19:13:40

>>952 아하! 그래서 선우가 현직으로 가디언즈의 기지에서 물건을 훔친다고 했을 때 안된다고 한것이군요! 개인 혹은 팀으로 그렇게 행동하면 '사실 밀정이었다'가 될 수 있으니 위험한 상황은 미리 컷한다는 로벨리아의 설정과 충돌 되네요!!

에델바이스의 이름을 걸고 악행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뽀식이네 저항군]이라는 별개의 레지스탕스 집단이 [세븐스는 일반 민간인보다 우월한 존재이며 우리는 이런 하등한 열등종족들을 다스려야한다] 또는 [민간인들은 세븐스들을 탄압한다. 복수하자]라는 극단적인 사상을 가지고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테러를 할 수도 있지 않을 까 해서요.
현실의 테러리스트들처럼요.

'비교적 최근인 3년 전 비능력자 보호법령에 저항하기 위해서 뭉친 레지스탕스 집단 중 하나이다.'라는 문구를 보고 다른 집단도 있나 해서요

957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19:19:38

>>952 이거 레스 낭비를 줄여야하는 데 수정하는 기능이 없어서 아쉽네요 ㅎㅎ

나중에 독백에 쓸 대사 때문에 그런데요.

그렇다면 에델바이스 내부의 있는 사람들은 출생신고할 때, 마을을 떠나서 출생신고를 할거잖아요?
그러면 혼인관계증명서, 신분증 같이 자신의 신원을 밝혀야할 때가 올 것인데 실제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 역으로 체포되거나 추적당해서 마을 전체가 위험해질 것 같은데 이 경우는 위조된 걸 사용하나요?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나요?

958 ◆afuLSXkau2 (CuVLGGGKeo)

2022-09-18 (내일 월요일) 19:22:02

>>957 애초에 에델바이스는 만들어진지 이제 3년 정도니 그런 이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있다고 해도 보통은 안하죠.

959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19:25:52

>>958 아 맞다 3년 전에 세워졌죠! 역시 중요한거 하기 전엔 먼저 캡틴에게 물어봐야할 것 같아요!! 고마워요!

960 이스마엘주 (FI14I6FyZA)

2022-09-18 (내일 월요일) 19:26:24

닭가슴살에... 샐러드(비쌈).. 맛있었다! 요즘 야채가 너무 금값인게 문제지만..🤦‍♀️

961 엔 - 선우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19:27:39

탈캉-
당신에 의해 훈련장에 고기 냄새가 가득해져갈 무렵.
문득 천장에서부터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가 뚝 떨어져 내린다.
사람이었다.

"훈련장에서 조리 행위는 금지되어있다. 선우."

그녀는 요령좋게도 바닥에 착지한 몸을 세워서는 당신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천장을 보면 환풍구 구멍이 분리되어 흔들거리고 있다.
...거기서 나온 건가?

"그리고 엔은 금지 행위를 보면 대장에게 보고한다."

이어진 것은 가차없는 선언이다.
당신에게는 등골 서늘해지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녀가 당신에게 무언가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인 아닐터였다.
그냥 이곳의 룰이 그렇게 되어있으니까-
그렇기에 로벨리아에게 이르는 느낌이다.
눈은 깜빡이고 얼굴은 여전한 무표정이다.
그런데 그녀의 시선은, 어느새 당신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해 있다.
화로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거기에 눈이 고정되어선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962 엔주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19:28:19

음~ 그런데 선우는 에델바이스에서 활동한 시간이 어떻게 될까요?

963 엔주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19:29:22

요즘 야채가 정말 부르는게 값이죠... (훌쩍)
어서오세요 이스마엘주~

964 이스마엘주 (FI14I6FyZA)

2022-09-18 (내일 월요일) 19:33:53

안녕~ 요즘 물가 너무 올랐어..🥲 (훌쩍) 야채나 과일도 지금이 딱 맛있고 싱싱할 때인데........😭

965 선우-엔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19:39:57

탈캉-

그와 동시에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망했다. 망했다. 사과하고 청소하면 봐주지 않을까? 설마 대장은 아니겠지? 아니 근데 쟨 왜 천장에서 떨어지지? 함께 구워지고 싶은건가?
한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가 뚝 떨어져 내린다.

천장을 보니 환풍구 구멍이 분리 되어서 흔들거리고 있다.

"대단하네.."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이 나왔다. 진짜 저기서 나온건가 대체 저길 왜 들어간걸까 온갖 생각을 하며 다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잠시만, 잠시만 있어봐. 기다려."

머리를 굴려라 선우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그리고 머리에 전구가 켜졌다.

"훈련장에 조리가 금지 되어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훈련의 일종이야~"

그래, 따지고 보면 이 능력은 모두 그의 아공간 속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 행위 또한 훈련의 일종이라 봐도 될 것이다. 되겠지? 아마?
그리고 그는 그녀의 시선이 고기를 향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여러 종류의 아공간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 하나하나 가리키며 각 공간의 특성을 알려주었다. 고기를 꺼낸 곳은 시간이 멈춰 있어서 언제나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해준다. 여기는 일반 물자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여기는 내가 직접 들어가서 이동하거나 적의 공간을 피할 때 쓰는 곳이다.
등등 설명을 끝내고는 능글맞게 웃었다.

"맞아! 네 말처럼 여기는 조리가 금지 되어 있어! 그러니 이건 먹으면 안되고 버려야지?"

그리고 딱 맛있게 익은 고기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런데 말이야? 내 식재료를 보관하는, 시간이 멈춰있는 아공간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을 해야하거든? 이 고기는 넣은지 2주 된 고기야, 상했는 지 안 상했는 지 확인 해야하는 데 한번 먹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아공간에서 위생 장갑을 꺼낸 후 그녀에게 건넨다. 포크와 나이프 따윈 주지 않고 버터와 소금을 듬뿍 사용해 죽여주는 냄새가 나는 고기를 건네주었다.

"도구 따윈 쓰지 말고 뜯어먹어봐. 끝내줄꺼야"

966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19:40:29

>>962 신입입니다!!

967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19:41:25

왜 미국인이 비만이 많은 지 알것 같아요 ㅋㅋ 야채와 고기 값은 비싼 데 과자와 인스턴트 음식 값은 거의 그대로잖아요

968 이스마엘주 (FI14I6FyZA)

2022-09-18 (내일 월요일) 19:43:30

그렇긴 하지? 요즘엔 그쪽도 물가가 난리라서 팁까지 포함하면 난리긴 하지만... 그 이전엔 과자도 과자지만 이것저것 먹을게 엄청 쌌다구..🤔

969 엔 - 선우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20:07:39

"훈련?"

고기를 굽는 것도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셰프라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그런걸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고 당신은 아공간을 열어 보여준다.
그녀는 그것을 보며 "그런가.", "알겠다.", "그렇군." 정도의 대답을 연신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뿐이었다.
워낙에 멍해보이는 눈이라 정말 듣고있는지 어떤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고 때마침 당신에게 건넨 고기.
그것을 그녀는,
제 손으로 잡아 가져오는 일도 없이 고개를 불쑥 내밀고는 한 입에 넣는 것이다.
그건 뼈가 있는 고기였을까.
있었다고 한다면 뼈 채로,
당신의 말마따나 뜯어먹는다.
당초 그녀란 도구 사용이 서툴다.
조금 뒤의 그녀는 그런 건 조금의 방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처럼 입을 우물거리고 있었다.

"구워서 알기 어렵지만 상하지 않은 고기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기를 삼키고서는 하는 말이었다.
그녀는 맛이 어쩌니 하는 것보다는 당신의 말에 따라 고기의 상함 여부만 판단하는 것 같았다.
당신이 그것을 부탁했으니까.

"하지만 상한 고기도 상관없다. 엔은 전부 삼킬 수 있다."

970 스메라기주 (QV3MICBZTQ)

2022-09-18 (내일 월요일) 20:08:03

(밥먹고 왔더니 자신의 행동때문에 불바다가 됬던 스레를 본 모습)

10시에 캡틴이 오기 전까지 자중하고 있겠습니다

971 마리 - 승우 (i1ziEdF6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0:19:19

마리는 승우가 방문을 열어보이자 어쩔 수 없는 호기심에 방문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 보이는 것은 음...... 좀 많이 어질러져있는 모습이었다.

하는 말을 봐서는 안으로 사람을 들일 것 같지 않으니 마리는 고개만 끄덕였다. 글러먹은 것 같다는 것에 동의했으므로.

휴게실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승우를 보면서 마리는 눈을 깜빡이면서 그 옆으로 따라가 걸음을 맞췄다.

"승우는 청소 싫어해? 아니 혐오하는 건가?"

청소를 싫어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청소가 싫다고 해도 해야한다고 느끼면 한다. 저정도면 혐오에 가깝지 않을까? 마리는 생각한 것을 필터 없이 말하며 물었다.

자신도 물건을 많이 챙겨두는 편은 아니었기에.... 나름 미니멀리즘으로 인해 청소가 편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걸음을 옮기다보면 금새 휴게실에 도착했기에 마리가 물었다.

"승우는 녹차, 커피, 우유, 코코아 중에 뭐가 좋아? 아니면 자판기 음료?"

나름 마실 것을 준비하려는지 승우의 의중을 묻는다.


/답레만 놓고 갈게~~~!

972 선우-엔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0:23:35

"대단하네.."

위생장갑을 받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내밀었을 때는 살짝 당황했지만 그녀가 이내 그 고기를 한입에 집어넣었을 때는 당황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했다.

"뼈는 없는 데...그거 괜찮아? 목 안막혀? 사이다라도 줄까?"

선우는 아공간에서 음료를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음료는 마치 냉장고에 있었던처럼 차가웠다.
상하지 않았다는 엔의 말에 선우는 웃으며 답했다.

"다행이네~네가 맛있게 먹어줘서"

그는 콧노래를 부르며 환하게 웃었다. 마치 모든 걱정 고민이 해결된 사람처럼.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그가 '다행이네'라는 말을 한 다음 약간의 텀이 있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우는 뒤로 돌아 그녀를 등지고 서 아공간에서 또 다른 고기를 꺼냈다. 그리고 말했다.

"그럼 우리 이제 공범이다?"

물론 그녀가 어떻게 대처할지는 모른다. 정말로 대장에게 일러바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신입인 선우의 말에 신빙성이 떨어질테지. 그러나 실제로 대장이 그녀의 말을 믿냐 안 믿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그녀가 이 사실을 함구하는 것뿐이다.

"어자피 우리 말곤 아무도 안와. 그러니 선택하자. 함께 벌 받을지? 함께 사이좋게 고기를 나눠 먹을지"

973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0:24:34

>>970 에이~ 처음이잖아요! 누구나 실수는 해요! 또 안그러면 되니까요! ㅎㅎ

974 엔 - 선우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20:48:28

그녀가 입가를 손등으로 닦아내면서 "괜찮다." 하고 답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당신이 건네는 음료는 받는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듯 차가운 음료.
그것을 들어 이리저리 살피다가 '선택'을 말하는 당신에게 시선을 옮겼다.

"하지만 훈련실에서 고기를 굽는 행위는 금지 되어있다."

그녀는 따지 않은 캔을 그대로 입 안에 넣어,
그대로 베어문다.
반토막 난 캔 안에서 콸콸 쏟아지는 음료를 그녀는 고개를 수직으로 올려 받아마셨다.
그리고 나머지 반토막도 꿀꺽 삼킨다.
당신이 언급한 선택은 엔에게는 어려운 대목이었다.
어렵다고 할지,
정확히는 지금 상황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고기를 먹으면 어째서 공범이 되는 것인지.
공범이 되면 어째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 말이다.
그러니 대처의 필요성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라고 하는 사람은 어째서인지 엔에게 선택을 바라고 있었다.

"엔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상황이 어렵게만 다가왔다.
그런 그녀에게 한 가지 기억이 스치운다.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로벨리아는 언제든지 자신에게 와서 상담하라고 했었던 기억이었다.

"공범이 된 엔이 선우와 훈련실에서 고기를 먹어도 되는지 대장에게 물어보고 오겠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것인지 모른 채로,
그녀는 곧장 HQ로 올라갈 기세로 몸을 획 돌려서는 걸음을 때려 하고 있었다.

975 이스마엘주 (FI14I6FyZA)

2022-09-18 (내일 월요일) 20:49:50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되니까, 응.

일단.... 분위기 잠깐 환기할 겸 뭔가 해봐야 하는데.. 소재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976 레레시아주 (ES2NlMHIVM)

2022-09-18 (내일 월요일) 20:55:10

캡틴 귀가 중에 미안하지만 웹박수 한 번 봐줬으면 좋겠고.. 저녁 먹고 다시 올게~

977 엔주 (xxwmcE/uMo)

2022-09-18 (내일 월요일) 21:06:36

아리아주 어서오세요~
레시주는 다녀오세요...!

978 선우-엔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1:07:27

그녀가 따지 않은 캔을 그대로 씹어 반토막을 내고 남은 캔까지 씹어먹자 식은 땀이 생겼다.
잠시나마 진짜 세븐스는 위험한 놈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잠시만,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봐. 잠시만 제발..."

이건...예상치 못한 결과다. 함께 고기 먹었잖아? 같이 고기 구워먹고선 혼자 벌 받기 싫어서 날 밀고한다고 내가 주장하면 어쩔껀대?
뭔가 이상해. 뭔가 뭔가가 잘못되었어!

지금까지 잔머리 굴린 것이 대부분 안 좋은 결과로 흘러갔다. 지금도 차라리 사과하고 빌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제발 기다려줘 잠시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니 애초에 저걸 저렇게 표현해도 되는건가? 아니 사실은 쟨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 내 기강을 잡는 답시고 이러는 게 아닐까? 사실 저 여자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 날 혼쭐 내려는 게 아닐까? 이젠 다 모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그냥 비는 것이다.

곧장 위로 올라가려는 그녀의 팔을 잡고 끌어당긴다.

"잠시만 5분만 기다려줘. 이야기 조금만 하자. 제발!"

침을 삼킨다.

"잠시만...미,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이렇게 하자. 이 일을 함구해줘. 제발!"

고개를 숙인다.

만약 이것이 다 계산된 것이라면 에델바이스엔 진짜 무시무시한 놈들이 가득한 곳이겠구나 생각했다

979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1:08:22

다들 어서와요!

980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1:09:48

혹시 클로저스라는 게임 아세요? 엔이 티나라는 캐릭터와 비슷한거 같아요 ㅎㅎ

981 마리주 (i1ziEdF6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1:10: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우 너무 귀엽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982 니나주 (RtcbNI6Rqc)

2022-09-18 (내일 월요일) 21:10:34

>>975 이스쨩 진단 해주세요...아니면 가볍게 선관 짜주세요(?

983 마리주 (i1ziEdF6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1:11:19

선우 매번 일상 할때마다 혼나는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 그럴 때마다 반응이 넘 귀엽고 뭔가 사고뭉치 까만 댕댕이같애

984 마리주 (i1ziEdF6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1:11:43

이셔랑 니나 선관....?(관전모드 온)

985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1:14:56

딱 3번 돌렸는 데 2번 혼났어요 ㅠㅠ

986 이스마엘주 (FI14I6FyZA)

2022-09-18 (내일 월요일) 21:17:44

이셔는 과거사 때문에 약 2달 전에 슬럼지역에서 면식이 있었다가 아니면 불가능한 점.. 미안...🥲

그리고 진단.. 쪄와야지..(두근)

987 니나주 (RtcbNI6Rqc)

2022-09-18 (내일 월요일) 21:20:53

>>986 앗 아쉽네요..니나도 설정상 일단은 슬럼가 출신이긴 한데🤔
이스 진단 기대할게요!!

988 마리주 (i1ziEdF6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1:25:38

>>985 ㅋㅋㅋㅋㅋㅋ(토닥

선우 시트 인상 : 먼가 비밀 있을 것 같고 상처 있는데 웃음으로 가리고 있는 캐같다(적폐)
선우 일상 인상 : 아 사고뭉치 댕댕이 귀여워어....

니나 슬럼가 출신이야...?!(두근)

989 멜피주 (faaA7o.i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1:25:51

갱신해요..~

990 니나주 (RtcbNI6Rqc)

2022-09-18 (내일 월요일) 21:27:27

>>988 앗 약간 슬럼가에 주 서식하는 조직 소속?같은 느낌이에요

991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0:33

어서와요 멜피주!!

>>988 사실 진짜 귀여운건 고양이랑 강아지로 변하는 마리가 아닐까요!!

992 승우 - 마리 (z2Ff6XZanU)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2:43

"아니. ……*, 아니거든."

순수한 질문이 이렇게까지 신랄할 수 있는 건가? 차라리 이게 사람 새* 방이냐며 한심해했다면 웃고만 넘겼을 텐데.
하지만 그가 누군가, 조금 뜨끔할지언정 이런 일에 부끄러움을 느끼려면 한참 멀었다. 정말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데 어쩌겠나. 고개를 젓고는 말 덧붙이는 태도가 더없이 당당했다. "청소 한 건데. 개* 열심히."

휴게실에 도착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비는 시간인지 내부는 마침 한적했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테이블 위에 통을 내려둔 그는 마리의 말에 대답했다.

"어, 커피."

그리고선 잠시 자리에 앉아 말 없이 조용히 기다린다. 행동거지 경거한 그도 별달리 할 말도 행동도 없을 때에는 얌전한 모양이다. 잠시 그러다 있다 마리가 자리에 올 때쯤 되자, 그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맞다. 씨* 그래서 그때 도망가고 나서 뭐했냐?"

993 멜피주 (faaA7o.i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3:00

방가방가~
답레는.. 없는거 같고. 잠깐 술마신거 같은데 일요일이니 새벽 일상은 사람이 없겠고~ 으믕~

994 승우주 (z2Ff6XZanU)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3:18

선우 다음 일상에는 또 무슨 사고 칠까 기대되는 거 있지...(?)
다들 안~녕~

995 니나주 (RtcbNI6Rqc)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5:28

승우주 어서오세요!
마리랑 선우 둘 다 귀여운걸로 하죠

996 멜피주 (faaA7o.ilo)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5:45

방가루~

997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6:21

>>994 ???:오늘은 누구 인생 조질까~오늘은 누구에게 엿 먹일까~

998 엔 - 선우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7:41

당신이 팔을 끌어당기자 잠시 중심을 잃고 뒤로 쭉 당겨지는 그녀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당신의 그런 태도가 의문스러운지 "?" 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당신의 처세술은 확실히 나쁘지 않았으며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보기 좋게 들어먹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지 단순무식하고 상식이 모자란 그녀에게 있어서는,
당신의 그러한 고단수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나쁜 일을 숨기는 것은 나쁜 일이다."

지금에 와서도 고개를 숙이고 빌고있는 당신에게 이런 도덕책같은 정론이나 늘어놓고 있는 그녀이지 않은가.
다시 말하지만 그녀는 당신에게 어떤 나쁘거나 좋은 감정도 있지 않다.
또한 선도 악도 없다.
"왜냐하면 훈련실을 관리하는 에스티아가 힘들어한다. 엔은 동료를 힘들게하고 싶지 않다."

단지,
이 훈련실을 총괄하는 것이 에스티아라고 들었기 때문에.
훈련실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하면 이곳의 장비들이 상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것을 충실히 기억하고 따르고 있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그녀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채다.
다행히 그녀에게 눈치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그녀는 잠깐 허공에 시선을 띄워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럼 선우는 훈련실을 청소해라. 엔이 도와주겠다."

결국 훈련장에서 고기를 구우면 안 되는 이유는 그런 것이니까.
그렇다면 에스티아가 힘들어하기 전에 청소해두면 되지 않을까- 하고,
그녀는 생각한 것이었다.

999 승우주 (z2Ff6XZanU)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8:27

오... 엔주도 투명글씨를 썼다─!!!!!

1000 선우주 (c7hrEHTmfQ)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8:35

선도 악도 없는 엔 귀여워!!

1001 승우주 (z2Ff6XZanU)

2022-09-18 (내일 월요일) 21:39:19

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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