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4090>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43 :: 1001

◆c9lNRrMzaQ

2022-09-10 23:28:06 - 2022-09-14 00:11:22

0 ◆c9lNRrMzaQ (z6d932s2vI)

2022-09-10 (파란날) 23:28:06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461 알렌주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46:50

백스페이스를 누른다는게 엔터를 눌러버렸네요...

462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1:49:44

생각보다 조용한 그의 반응에 토고는 재미 없는지 쩝. 하고 입맛 다시는 소리를 내었다.

'아따마... 특별반 아들은 왤케 정적인지 몰겠다. 좀.. 역동적이면 안되나? 좀 재미있게 좀 살았음 좋겠다.'

토고는 이제 장난도 질렸다는 듯 고기를 일단 뒤집고 한숨을 팍 내쉰다.
그리고 다시 패널을 조작해 고기 10인분 정도를 주문한다.

"니 광고 한 번도 안 봤나? 여 모르나? 무한리필이다. 무한리필. 2시간동안 갈비 무한으로 준다고."

토고는 집게를 내려놓고는 의자에 등을 기대며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치며 알렌을 바라본다.

"식당에 왔음 좀 활기차고 그런 게 있어야지 여가 무슨 벌 받는 곳이가."

463 오현 - 알렌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1:52:25

얼굴을 보니 확실히 나아진듯 보인다.

하지만 왠지 저러니 살짝 아쉽다.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사람보다는
초조하고 불만족스러운 사람이 더 보고 싶은데

그래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니 그나마 좋다.

"이제 다른 목표는 있어?"

/5

464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55:18

갑자기 패널을 조작해 10인분을 주문하는 토고를 보고는 알렌은 화들짝 놀랐다.

"토..토고 씨 갑자기 그렇게 주문 하시면..!"

곧 이어 토고에서 무한리필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알렌은 그걸 듣고는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또 저 놀리시려는 거죠?"

안믿는다...

그렇다 여태 음식으로 꽤나 고생한 알렌에게 무한리필은 믿기 어려운 개념이였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어서 취소하죠! 가격이 분명 많이 나올꺼에요."


//8

465 빈센트 - 강산 (D4eyW2A3mc)

2022-09-12 (모두 수고..) 01:55:20

정말 죄송한데 답레는 내일 이어도 될까요? ㅜㅜㅜ 졸음이 날 죽이다

466 린-유하 (h/IbQ6fuE2)

2022-09-12 (모두 수고..) 01:55:59

품격있는 옷을 입어본 때가 언제더라. 잠입 의뢰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서 패션의 완성은 '편리함'이었던 세월이 어언 n년째. 오히려 미리내고에 온 이후로 묘한 여유가 생겨서 이것저것 패션을 알아보고 있었다.

"오랜만이어요~!. "오늘 예쁘게 입고 오셨네요."

무난하게 평범한 대학생같이 검은 티셔츠에 청자켓, 반바지를 걸치고 린은 손을 살짝 흔들어 반가움을 표현했다. 텐션은 전염되는 것일까 덩달아 기분이 조금 올라간다. 까르르 웃으면서 저번의 메이드복에서 반전을 주겠다는 의도인지 차분하게 입고나온 유하에게 예쁘다 말한다. 점잖다기 보단 생기로 가득찬 대학의 새내기같다는 감상을 저도 그리 나이가 많지 않으면서 하게된다.

"어디보자, 하유하 가이드님은 어디로 가실건지요?"

//7

467 알렌 - 오현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59:52

"목표가 변한건 아닙니다."

나는 검을 집어 넣으며 오현 씨에게 답했다.

"저는 아직 이 검을 알려준 분의 뒤를 따라가는 것 외에는 다른 걸 생각할 수 없어요."

"하지만 초조해 하면 할 수록 점점 거기서 멀어진다. 그걸 조금 알게된거 뿐이에요."

조금은 굳어진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아직도 저 자신이 못미덥지만 초조해 해서 바뀌진 않을테니까요."



//6

468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02:32

"와... 니 우데서 살았길래 이런 것도 모르는긴데?"

토고는 자신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못 믿는다는 눈치인 알렌을 보고 기가 차서 헛웃음을 짓는다.
뒤이어 온 서빙에 고기 없이 양념만 잔뜩 있는 팬은 돌려보내고 고기덩이가 잔뜩 올려진 팬을 집아들어 테이블 위에 올린다.
일단 고기는 먹긴 먹어야 하니까 다 익은 갈비는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불판 구석진 자리에 옮기고 "무라" 짧은 한 마디를 남긴다.
밥상머리에서 턱을 괴는 건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토고는 턱을 괴고 젓가락으로 고기 한 점을 집어 헬멧의 앞유리를 작게 들어 입을 노출시킨 뒤 입에 넣어 씹는다.
고기를 씹고 삼킨 후 토고는

"이미 와서 취소 몬한다. 거기다 이미 서빙된거 되돌려보내면 우짜피 가게에서 다 폐기한다. 그러면 돈낭비다 돈낭비."
"장난 한 번 친거 가지고 그대로 믿어가 니는 사회 경험 좀 해야긋다."
"에휴, 이러라고 니 델고 온 거 아니니까 일단 묵으면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든지 좀 하자."

469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2:08:35

"네? 진짜인가요? 놀리시는게 아니고요?"

아직도 믿지못하는 알렌을 보며 한숨을 쉬던 토고는 잘익은 갈비 한조각을 잘라다가 알렌의 앞접시에 가져다 뒀다.

"아.. 잘 먹겠습니다."

아직도 걱정반 얼떨떨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알렌은 토고가 준 고기를 밥위에 올려 한입 먹었다.

"!"

원래 입맛이 저렴할 수록 은은하고 고급진 맛보다 달고 짜면서 감칠맛 넘치는 맛이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알렌은 마냥 행복한 표정으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10

470 강산 - 빈센트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09:00

"형님다운 방법이다 싶었는데...그랬군요..."

그렇게 말한 강산은...빈센트의 이야기를 또 다시 잠자코 들었다.

"...."

그 상황을 말하는 담담한 말투 속에 억눌린 감정을 모를만큼 공감능력이 떨어지진 않았으니까.
그는 그래서 한 번 헌터이기를 그만두었다 하였다.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야 이미 들었으니 알고 있지만...어째서일까. 그만두었다가 돌아온 적이 그 한번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직감이 든 적은.

"우리는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군요. 각자의 방식대로 세상을 방랑했었다는 점이 말이에요."

어째서 또 다시 그만두었는가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대신 강산이 꺼낸 말이다.

//16번째.

471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0:07

>>465 앗 늦었지만 네 괜찮습니다!!! 늦게 봐서 죄송함다!!
안녕히 주무세요!!

472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0:33

밤도 늦었으니 충분히 이해해요!

473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11:13

토고는 알렌이 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가 사람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기위해 급급하다보면 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린다고 새삼 느낀 토고였다.
이채준 스승님, 그는 신이야...

"그래, 니 요즘은 좀 우떤데? 잘 하고 있나?"

감사하다고 말하는 건 넘어아고, 대화 주제가 순식간에 동났다고 생각한 토고는 고기를 계속 구우면서 말을 걸었다.
먹기 시작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계속 굽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사는 사람은 난디... 쯧.

474 오현 - 알렌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2:12:21

"그래. 하긴 질문이 잘못 되었네."
저 목표가 있는데 또 다른 목표랄게 없겠지.

"그럼 다르게 물어보자면... 목표로 나아갈 실마리 라던가 길같은건 보이는것 같아?"

초조하지 않다면 그런 것들이 이미 마음속에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본다.

475 ◆c9lNRrMzaQ (yyCQvL5uAw)

2022-09-12 (모두 수고..) 02:13:26

저거 기술들 중에 '부여'라는 그쪽계통 기술들과 연계하는것

476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3:59

한때 비슷한 처지였어서 그런가...토고는 알렌을 놀리기도 하지만 그만큼...아니 그보다 더 잘 챙겨주는 느낌이네요...

477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4:36

>>475 인챈트랑 다른 거에요?

478 태식주 (NoxY6c5Z/c)

2022-09-12 (모두 수고..) 02:15:42

부여라니 고조선은 어디지?

479 린주 (h/IbQ6fuE2)

2022-09-12 (모두 수고..) 02:16:45

유하주 나 이제 자야해서 답레는 내일 ㅆ들게 모두 굿 나잇

480 ◆c9lNRrMzaQ (yyCQvL5uAw)

2022-09-12 (모두 수고..) 02:16:51

인첸트랑은.. 음..
애매하네

481 태식주 (NoxY6c5Z/c)

2022-09-12 (모두 수고..) 02:17:04

ㅂㅂ

482 토고주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17:38

린주 잘자

483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7:47

린주 안녕히 주무세요.

484 오현주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2:20:11

굿밤

485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21:42

그리고 저도 자러 갑니다...
모두 굳밤 되세요...!!

486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2:23:08

빠르면서 깔끔하게 먹기는 참 어렵다.

하지만 알렌은 그걸 해네고 있었다.

아무튼 토고가 말을 걸자 알렌은 쉬지 않고 움직이던 손을 멈추었다.

"하하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네요. 제가 볼 때 저는 항상 부족한거 같은걸요."

알렌답다면 알렌다운 말

누군가는 입에 발린 말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알렌은 진심이였다.

카티야를 찾기 위해 강해진 것, 카티야의 의지를 잇는 것, 특별반에 공헌하는 것

알렌이 생각하기에 여태껏 자신이 해온 일은 그걸 만족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12

487 태식주 (NoxY6c5Z/c)

2022-09-12 (모두 수고..) 02:23:50

ㅂㅇ

488 유하 - 린 (abI60grwVI)

2022-09-12 (모두 수고..) 02:24:45

이럴수가 린의 패션에 배신감을 느낀다. 우리 아가씨는 이런 옷을 입지 않아! 적어도 슈트 차림이나 고스로리 복장으로 나타날거라고!! 속으로 뜨아악 하며 충격을 호소했으나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으니, 유하의 쇼크도 넘어가야할 일이었다.

"네 아가씨, 오늘 가실 곳은 요즘 화제의 중심인 월남쌈 집인데요, 무려!!! 튀김기도 앞에 주어서 월남쌈을 말아서 튀겨먹을수가 있답니다!!!"

하지만 가이드의 본분을 잊지 않는 하유하는 경쾌하게 앞발을 내딛는다.

"가자!"

489 토고주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26:07

강산주도 잘자

490 오현주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2:29:45

フトスト!

491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29:56

항상 부족하다.
그 말을 들은 토고는 뭐가 부족한지 궁금해졌다.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가, 아니면 부족한대로 살아가는가
그런 것이 궁금해지기도 했으며, 그가 전자를 택했다면 부족한 것을 어떻게 채우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는가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손도 쉬고 나도 뭔갈 먹어야 하니까..

"부족카다고? 뭐가 부족한디? 옛날보다 나은 삶 아니겠나?"

토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지만, 그 모습은 금방 사라졌다. 왜냐면 그건 지금의 내가 아니다. 지금의 토고는 어린 시절과 너무나 달라졌으니까.
비슷한 점이 있다면 더 나은 걸 원한다는 것.
토고는 고기를 다시 자르고 자신의 앞접시로 고기를 뭉탱이로 옮기고 궁금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니가 부족하다는게 뭔지 좀 듣고 싶은데."

492 알렌 - 오현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2:30:34

"글쎄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알렌은 담담히 대답했다.

"아직 제가 정확히 무엇을 깨달았고 무엇을 배웠는지 저 자신도 전부 알 수 없어서요."

"그래도 확실한건 정처없이 떠돌던 몇년의 기간보다 특별반에 들어온 뒤에 잠깐의 시간이 저에게 훨씬 값졌던 시간이라는 건 확신할 수 있어요."

알렌은 말을 하고 어딘가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너무 말이 많았네요 하하..."


//8

493 유하주 (abI60grwVI)

2022-09-12 (모두 수고..) 02:33:44

나는 유하주라네

494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2:40:05

"생활적인 면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하고 있어요. 따뜻한 잠자리와 세끼 식사 거기다 여유있는 생활. 살면서 이런 호사를 누릴줄은 상상도 못했는걸요."

알렌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다만 부족하다 느낀건 저 자신이에요. 다른 분들에 비해 특별반에 크게 공헌하지 못하는 느낌도 있고 말씀음 못드리지만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는데 영 못미치는거 같거든요."

"아 식사하는데 너무 무거운 말이 나왔네요..." 알렌은 웃음으로 얼버부리며 뭉텅이로 놓여진 고기를 가위로 썰기 시작했다.


//14

495 유하주 (abI60grwVI)

2022-09-12 (모두 수고..) 02:41:32

>>494
하유하 : 알렌! 걱정하지 마!

하유하 : 나는 길드정복이랑 돈이랑 반지 뜯어내기만 했어!!

496 오현 - 알렌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2:44:12

"아냐. 나 말 많은 놈 좋아해."
입꼬리 올려 웃으며 말했다.

"시간의 밀도는 사람마다 다르다고는 하지. 중요한건 얼마나 오랜 기간 무얼 했나 보다도 얼마나 값지게 시간을 보냈냐 라고 하더라고."

그런 말에 비하자면 나는 시간을 잘 보냈을까.

아직 할것도 하려는 것도 많으니.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그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는 들은게 없네."

"어떤 사람이길래 너의 검의 목표가 된거지?"
//9

497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46:37

내심 기대했지만, 그가 하는 말은 토고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답이었다.
방금 전 그렇게 자신에게 놀림을 받아놓고서는 특별반에 대해 공헌한다, 자신의 목표에 못미친다. 그런 소리를 하니 토고는 실망한 기색을 감출수 없었다.
특별반에 어울리는 인재라고 한다면... 어울리는 인재일거라고 토고는 생각한다.

누구보다 상냥하고 다정하고 정의롭고 용감한 따악 그런 성품을 띄고 있으니 말이다.
토고는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대다수는 그렇게 볼것이다. 아마 가디언이 될만한 재능이 있었다면 인생 폈겠지. 하는 생각도 토고는 들었다.
다른 한편으론, 헌터일 때려치는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토고는 크크 웃었다. 어차피 남인데 뭘 이리 신경쓰는 건지. 어차피 특별반의 목적이 뭔가? UHN쪽에서 써먹기 좋은 아들 선발해가 자기네들이 써먹으려고 하는 것 아닌겠는가?
말하자면 원자재에 가까운데.. 후우.. 토고는 적당히 생각을 지우고자 고기를 씹는다.

"아따, 달데이. 내는 소금구이가 좋은디 여는 갈비밖에 리필 안되니까 거시기혀."

토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고기를 씹으면서 자신의 취향을 말한다. 앞에 있었던 자신의 물음이나 그런 것들은 그저 흘려보낼 생각으로.

498 알렌 - 오현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2:51:54

알렌은 그 말에 살짝 망설이다 이내 작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바보같은 사람이였어요."

무언가를 추억하듯 알렌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정말 바보같은 사람. 아무것도 모르면서 매번 당하기만 하고 만약 저랑 만나지 않았다면 무슨 짓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사람이였죠."

단어만 본다면 제법 신랄한 말이였지만 그의 목소리와 표정에서는 애틋함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10

499 빈센트 - 강산 (D4eyW2A3mc)

2022-09-12 (모두 수고..) 02:55:51

>>475
데블토큰에 속성 '부여'한다는 건 그러면 데블토큰 쓰고+속성 부여하고 중첩캐스팅으로 해야하는 건가요?

500 오현 - 알렌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2:57:01

"음..."

바보같은 사람이었나 음...

보통 애틋하게 누군가 이런 말을 하면 좋은 사람이었구나 하고 말이라도 해줘야 하나 싶지만
굳이 그런 틀에 박힌 말과 예상 가능한 대답보다는 내가 궁금한것을 묻겠다.

"그래서? 뭘 하다 만났는데? 너가 사기칠려고 했어? 강한 사람이었어?"

501 빈센트 - 강산 (D4eyW2A3mc)

2022-09-12 (모두 수고..) 03:00:43

"그럴지도 모릅니다. 뭐... 미친 듯한 위험 추구 성향은 다를지도 모르지만요."

빈센트는 아이를 바라본다. 각성자 아니는 이제 어디론가로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빈센트는 그를 보고는, 고개를 저으면서도 그의 무운을 빌어주었다. 무운을 빌어주는 건 그랬다. 그리 되지 않을 걸 알면서도, 희망은 그렇지 않기에, 그렇기에 빌어주는 것이었다.

"저 친구는... 적어도 저보단느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바랄 뿐입니다."

빈센트는 지난날의 실수와,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잠깐 입을 다물었다가 화제를 돌렸다.

"그건 됐고, 저 아이 인생은 알아서 살라죠. 무거운 이야기는 여기까지.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빈센트는 해야 할 일들을 늘어놓는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그런 일이 아예 없었다는 것처럼 가벼웠다.

"천자를 대비한 전투, 그 이후에 있을지도 모르는 정기 훈련, 그 외 기타등등."

//17
이거 쓰고 진짜로 자러갑니다

502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3:05:28

'실망하셨구나.'

알렌은 입밖으로는 꺼내지 않은채 속으로 생각했다.

카티야와 해어지게 된 뒤 여지껏 그녀의 이상을 관철해오던 알렌이다.

원한다면 충분히 편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알렌이였기에 그 이상을 들은 자들은 알렌에게 실망하는건 무척 익숙한 일이였기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딱히 상관없었다.

오히려 알렌도 이 삶의 방식이 무척이나 바보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고 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을 택했을 뿐

그저 토고와 알렌의 가치관에 차이가 있을 뿐이였다.

"저는 엄청 맛있는 걸요. 대리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렌은 웃으며 토고에게 감사를 전했다.



//16

503 알렌 - 오현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3:10:00

알렌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말을 고른 뒤

"그 사람이 저를 죽이러 온 줄 알고 제가 먼저 죽이려 했었어요."

카티야와 처음 만난 일을 최대한 간략하게 간추렸다.

"그런데 저는 상대도 못될만큼 강해서 그대로 제압당하고 죽는가 싶었는데 자기랑 같이 가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이렇게 강한 사람 곁에 있으면 죽지는 않겠다 싶어서 그대로 따라가게 된거에요."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전후사정 다 잘라서 말한 내용은 제법 혼란스러운 내용이였다.


//12

504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3:16:23

대화가 조금씩 단절되고 침묵이 감돌고 고기 굽는 소리만 오가고 있었다.
토고는 배가 어느 정도 불렀고, 먹고 싶었던 고기도 먹어서 만족스러웠지만, 상대를 잘못 데리고 온 것 같았다. 쩝.. 이럴줄 알았으면 자기 돈을 좀 쓰는 한이 있어도 레스토랑에 갈껄 하고 후회감이 드는 토고였다.
그래도 이런 상태로 서로 남남~ 하고 헤어지기엔... 토고는 묘하게 거슬렸다. 이 행보가.
고기는 추가 주문하 것도 없고, 손은 아프고, 자기 앞에 있는 고기는 이미 다 먹었으니 토고는 가만 있다 입을 열었다.

"내 니한테 따악 한 마디만 할게. 그냥 조언이라 생각하거나 참견이라 생각해라."

"니는 상식을 키워야겠다."

이렇게 말하니 하고 싶은 말은 수두룩하게 생겼지만... 토고는... 인내심을... 인내심을..

"내 니 부족하다고 했을때 내심 기대했는디, 부족하다고 느낀게 특별반에 대한 공헌? 니 목표에 못 미치는거? 아까까지 무식해가꼬 내한티 놀림이란 놀림은 다 받아놓고서 상식을 배워야겠다, 공부를 좀 해야쓰것다 그런 것도 없이 막연한 이상만 말하니 내 니한티.. 좀.. 실망할수밖에 읎다."
"태양만 바라보고 있으면 장님된다."

토고는 길다란 한마디. 아니, 여러마디를 하고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곤 출입구 쪽으로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곤

"계산은 했으니, 니는 더 먹고 싶음 더 무라. 패널에 남은 시간 표시되어 있응께, 고거 넘기지만 말고."

/너무.. ㅈ조ㅗㄹ리다... 이걸로 막레할게!! 알렌주 고생했어!

505 알렌주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3:17:52

네 수고하셨습니다 토고주

506 오현 - 알렌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3:19:41

"이야. 흥미로운데."
오해로 시작한 싸움과 스카웃. 흔한듯 안 흔한 이야기다.
하긴 여기 들어올 정도 였으니 그 재능을 보아 따라다니게 해줬겠지.

"그 사람도 보는 눈이 있었나 보네. 그렇게 따라다니면서 검술도 배운거야?"

507 토고주 (RYpVKVMV6I)

2022-09-12 (모두 수고..) 03:21:47

진짜 하하호호 알렌 놀려야지~ 하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508 유하주 (abI60grwVI)

2022-09-12 (모두 수고..) 03:24:03

토고토고의 인생조언교싱

509 알렌 - 오현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3:25:54

"그렇다고 할까요?"

오현은 알렌의 재능을 보고 카티야가 그걸 스카웃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당시 의념을 막 각성한 알렌은 검은 커녕 개싸움을 해대었고 카티야는 어디까지나 알렌을 호의로 받아들여준 것

알렌이 검을 배우게된 것도 폭발 속성을 발현하고 맨몸으로 자해에 가까운 싸움을 했었기에 카티야가 억지로 검을 들게 시킨거였다.

"정말이지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였어요."

알렌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14

510 알렌주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3:26:28

>>507 알렌주도 이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511 토고주 (RYpVKVMV6I)

2022-09-12 (모두 수고..) 03:29:09

토고는 히히 이녀석 상식 공부도 하겠지? 이런 기대를 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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