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4090>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43 :: 1001

◆c9lNRrMzaQ

2022-09-10 23:28:06 - 2022-09-14 00:11:22

0 ◆c9lNRrMzaQ (z6d932s2vI)

2022-09-10 (파란날) 23:28:06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441 ◆c9lNRrMzaQ (yyCQvL5uAw)

2022-09-12 (모두 수고..) 01:10:06

지금 숨참으면 각성자의 신체라도 무리가 클텐데

442 린-유하 (h/IbQ6fuE2)

2022-09-12 (모두 수고..) 01:11:37

이거 놀림당하는 걸까...? 순간 혼란스러워하다 그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는 것 같은 장난스러운 문구에 스스로 납득하면서(뭘?) 다시 문자를 보낸다. 나열된 목록을 쭉 속으로 읽어보니 도쿄에서의 유흥과 다를 것이 없어보여 전도를 자연스럽게 하기위함이란 핑계로 신 한국 사람들의 문화를 알아볼겸 한 번 놀러가볼까 쪽으로 마음의 저울을 기울인다.

[소녀가 아직 지리를 잘 모르는지라, 유하양께 안내를 부탁하여도 누가 되지 않을까요?]
[저번 의뢰를 함께해주신것에 대해 작은 답례도 할 겸 시내를 둘러보고 싶어요.]

//3

443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12:38

"오오..."

알렌은 지금 살짝 넋이 나가있었다.

요새 들어서 가끔 외식도 하고 간식도 챙겨먹는다지만 기본적으로 알렌이 먹는 것은 저렴한 학식과 세일할때 사두는 빵 정도일 만큼 식사의 다양성이 부족했다.

아니 오히려 매번 매뉴가 바뀌는 학식을 먹는 지금이 이전보다 더 잘 챙겨먹고 있는 거였지만.

어쨌든 알렌은 이런식으로 고기를 직접 구워서 먹는 식당에 와본 것이 처음이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토고 씨! 그런데 여기 비싼 곳 아닌가요?"

밖에서 먹는 고기 = 비싼 곳 이라는 개념이 박혀있는 알렌 당연히 무한리필이라는 개념이 있을리가 없다.

양심은 있던 알렌이였기에 토고가 부담안될 만큼만 먹자는 생각으로 둘은 자리에 앉았다.



//2

444 빈센트 - 강산 (D4eyW2A3mc)

2022-09-12 (모두 수고..) 01:15:06

>>430
situplay>1596516255>569
situplay>1596516255>578
이게 좀 제가 생각하는 거(물폭발 전기폭발 바람폭발) 같은거랑은 다른건가요?

445 유하-린 (abI60grwVI)

2022-09-12 (모두 수고..) 01:17:48

"헉 뭐지 데이트 신청인가 하지만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마성의 매력!! 도대체 어디까지 홀려버리는거야 하유하! 실없는 생각을 좀 하고는 킥킥 웃다가 답장을 보내본다.

[좋아요~~]
[언니 어디서 볼래? 학교 입구?]

446 시윤주 (kUg9zKSVKU)

2022-09-12 (모두 수고..) 01:18:54

>>441 과연! 반동으로 신체에 엄청난 충격이 온 상태에다가 브레스 이터로 그 전에 이미 호흡을 참았던 상태니까 인가

447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1:26:03

과학의 발전인지 이런 곳에선 거의 대부분의 주문이나 계산, 서빙 등은 기계로 대체하고 기타 다른 일들만 사람의 손을 쓰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벨을 누르지 않고도 주문이 가능했다. 토고는 자리에 앉아서 벽면에 설치된 패널을 조작해 성인 두 명을 계산함과 동시에 사이드 메뉴인 공깃밥을 2개 주문한다.
그리고는 옆에서 비싸지 않냐고 말하는 알렌을 보고는 '임마... 광고 한 번도 안 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크크 웃으며 조금 놀려주기로 결심했다.

"여? 비싸제. 방금 결제했는데 얼마 나왔는지 갈켜줄까? 크크... 일단 가볍게 2인분 먹고 더 먹을지 말지 해보자."

솔직히 갈비 2인분을 누구 코에 붙이는가? 거기다 토고는 여러 혜택을 이용해 사실상 돈은 쥐꼬리만도 쓰지 않았다!

"추가 주문하는데 돈 계속 든다. 여 메뉴판 보이나?"

토고는 의도적으로 사이드메뉴 카테고리로 옮겨서 메뉴판을 보여준다.
각종 찌개류와 계란찜은 다른 싼 식당에서 한끼 정도 먹을 수 있는 가격대고, 고깃집에서 빠질 수 없는 냉면같은 종류는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는 금액대다.
갈비 외에도 다른 고기나 부위도 주문 가능했는데 거기로 갈수록 숫자가 점점 불어나는 메뉴판.

448 오현 - 알렌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1:27:06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 검술이 아니니까. 다른 어떤 천재가 만들어낸 걸 잘 해석해서 정교하게 구현한 것이니.

"매번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지만."

알렌은 나와 다른 검사로서 흥미가 간다. 어느정도까지 갔을지 계속 궁금한.

"네 쪽은 어때. 그 동안 진전은 있었나?"

449 린-유하 (h/IbQ6fuE2)

2022-09-12 (모두 수고..) 01:27:38

문자를 보내기가 무섭게 보이는 답장을 읽다가 잠깐 희미하게 웃어버리고 만다. 역시 전에 봤던 차분한 모습은 사진의 위협(?)에 의한 일시적인 모습이었나보다.

[어머나,고마워요 유하양]
[학교 입구에서 뵈어요~]

문자 너머로 차원을 뚫고 전해지는 활기참에 잠깐 미소짓다가 시내에 나가서 뭘 할지 생각해본다.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놀러간 사람 중 하나가 최선을 다하게 되는 그런 불상사는 한번이면 족하지 않을까? 왠지 이 프로 드래고니안 메이드라면 장난임을 빠르게 알아볼 것 같지만, 린은 웃으면서 고개를 젓다가 문자를 보낸다.

[그럼 유하양이 보내주신대로 식사부터 할까요?]

다시 돌아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니 어느새 학교 정문이었다.
//5

450 오현주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1:28:59

시윤 : 적 죽을때 숨참음 흡!


??? : 라고 마지막 통신이 남아 있는데요?

451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32:47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토고 씨"

본인을 놀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채 알렌은 그저 비싼 돈을 들여 고기를 사주는(실상은 아니지만) 토고에게 마냥 고맙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과연 고기 뿐만이 아니라 다른 메뉴들도 팔고 있는 거군요."

역시 고급 식당인가... 하는 알렌의 쓸데없는 감상은 뒤로한체 미리 주문해둔 고기가 나왔다.

"?"

일반인에게도 고기 1인분은 무척이나 적게 보인다. 그렇다면?

대식가인 알렌에게 2인분이라고 나온 고기는 너무나도 적은 양으로 비춰졌다.

"비싼 식당은 양이 적다고 하던 말이 맞군요..."

언젠가 카티야가 한 말을 떠올리며 알렌은 약간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4

452 알렌 - 오현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37:23

"검술 쪽에는 별다른 진전은 없었어요."

그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궤적을 그리며 알렌은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검이 아니더라도 배운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초조한 마음도 없어졌고요."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알렌은 말을 이었다.

"오현 씨의 도움이 컸습니다."


//4

453 강산 - 빈센트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1:37:58

강산은 가만히 빈센트의 말을 경청한다.
그리고는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불이군요..."

빈센트의 의념 속성으로 알려진 것을 언급하며.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태울 것을 찾아다니는, 호전적이고 파괴적인 그런 불.

"저도 형님 적성은 역시 헌터 쪽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딱 지금처럼 공격적인 마도사가요. 아, 30레벨 축하드립니다."

조금 뒤늦은 축하를 전하며 박수치던 강산은...조금의 잔소리를 히고는 조금 망설이다 조심스레 묻는다.

"아이들은 의외로 기억력이 좋습니다. 특히 각성자라면, 또는 강렬하고 충격적인 기억이라면 더욱 그럴겁니다...앞으론 조심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헌데 그러면...어째서 후회하셨던 겁니까? 정말 위험한 상황들을 겪으신 겁니까?"

//14번째.
강산이도 직설적일 땐 직설적인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빈센트나 유하에 비하면... 순한맛인가 싶네요.

454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1:39:19

'일케 나오나? 이래가꼬 2인분? 참나.. 헌터나 가디언을 대상으로 한 식당이 아니라가 이따군가?'

토고는 서빙되어 온 고기의 양을 보고.. 조금 놀랬다. 작은 팬에 담긴 두개의 덩어리. 그게 끝이었으니까. 1인분에 한 덩이다.. 이건가?
무한리필집의 특성상 대부분 질 낮은 고기를 쓸텐데 그마저도 허허... 토고는 헬멧 덕분에 똥씹은 표정을 감출수있었다.
하지만... 즐길 건 즐겨야지. 스테이크집은 너무 비싸니까.

토고는 집게를 들고 작은 불판에 고기를 두덩이 올린다. 급속도로 뜨거워지는 불판은 이내 지글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고기 익는 향을 뿜어댔다.
그리고 연기는 놀랍게도 작동중인지도 모르는 배기구를 통해 천장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원자재가 비싸니까 비싼 만큼 벌어야하는 건 당연한기다. 됐다. 어차피 내 사는 기니까 니는 묵고 싶은 만큼 무라."
"니는 고기... 제대로 구워본 적 없제? 크크... 갈비니까 잘못하믄 탄다. 요즘은 마 대충 타이밍 봐서 불판이 지 알아가 온도 조절해준다카지마는 뒤집는 건 사람이 해야한다."

그리고 토고는 각자의 앞으로 공깃밥 (매우 적음)을 옮기고 뚜껑을 열었다.

"니 밥 묵을기제?"

455 유하-린 (abI60grwVI)

2022-09-12 (모두 수고..) 01:39:20

[넹넹넹넹]

유하는 빠르게 옷을 갈아입었다. 뭔가.. 언니 엄청 옷 빡세게 입고 나올것 같지.... 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품격있는 옷을 갖춰입고 나올것 같아서 유하도 오랜만에 통통 튀는 옷 대신에 슬랙스에 와이셔츠를 입고 출두했다.

"언니! 여기!"

하지만 행동까지 바뀔수는 없었는지 방방 뛰며 손을 번쩍 드는 썬더

456 유하주 (abI60grwVI)

2022-09-12 (모두 수고..) 01:39:56

>>453 유하가... 매워...?!

457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1:44:48

>>456 행동에 거침이 없기의 정도를 따지자면 그렇다는 느낌...?입니당.

458 알렌 - 오현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45:45

"아.. 네 잘먹겠습니다."

음식의 양에 충격이 가시기 전인 알렌에게 토고가 밥을 내밀었다.

'이게 2인분이라면...'

알렌 혼자 앉은 자리에서 20인분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였다.

"아 감사합니다. 토고 씨."

숯불에 고기를 구워본적이 없는 알렌을 대신하여 토고가 고기를 굽는다.

알렌은 구워지는 고기를 보며 불멍을 때리듯 지긋이 고기가 구워지는걸 지켜봤다.



//6

459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46:02

>>458 이름 수정

460 빈센트 - 강산 (D4eyW2A3mc)

2022-09-12 (모두 수고..) 01:46:04

"그건 조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충격을 주입한다면 좀 더 '교육적'인 충격을 주도록 하죠. 예를 들어 숲에서 불장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주변을 불로 잔뜩 퍼뜨리고, 마치 불에 타죽을 것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가 불을 꺼버린다던지요. 제가 어릴 적에 저 스스로에게 썼던 방법입니다. 불장난 때문에 집을 불태우고 저 자신까지 죽을 뻔한 이후로는 불장난은 무조건 '통제'하게 되더군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 강산의 이야기에 왜 후회했는지 생각해본다. 베로니카 때문에 후회했고, 또... 언제... 후회했더라? 빈센트는 생각해보다가, 어차피 말해도 별 문제 없겠다 싶어 말한다.

"첫째는 베로니카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베로니카와 관계가 괜찮지만, 옛날에는 정말로 베로니카가 제 인생을 끝장내러 온 저승사자로 보일 때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둘째는... 구할 수 있었는데 못 구했을 때일까요."

빈센트는 흐릿하게 사실관계만 나열한다. 사실을 나열할 때는. 감정은 배제했지만, 거기에 엮인 이야기들은...

"프라이버그 참사. 미국 프라이버그의 앤드루 존 고등학교에서, 해고에 앙심을 품은 청소부가 마지막 출근날 자동소총을 들고 출근해 난사. 교사를 포함한 17명 사망, 61명 부상. 그때 제가 거기 살았는데... 어차피 구하지 못했을 이들은 딱히 미안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판단 실수로 죽었던 이들에게는 미안해지더군요."

빈센트는 무표정을 지켰지만, 평소보다 침울해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최종적으로 제 행동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판정되었지만, 인간의 감정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었죠. 그 때 한번 헌터를 그만두었습니다."
//15

461 알렌주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46:50

백스페이스를 누른다는게 엔터를 눌러버렸네요...

462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1:49:44

생각보다 조용한 그의 반응에 토고는 재미 없는지 쩝. 하고 입맛 다시는 소리를 내었다.

'아따마... 특별반 아들은 왤케 정적인지 몰겠다. 좀.. 역동적이면 안되나? 좀 재미있게 좀 살았음 좋겠다.'

토고는 이제 장난도 질렸다는 듯 고기를 일단 뒤집고 한숨을 팍 내쉰다.
그리고 다시 패널을 조작해 고기 10인분 정도를 주문한다.

"니 광고 한 번도 안 봤나? 여 모르나? 무한리필이다. 무한리필. 2시간동안 갈비 무한으로 준다고."

토고는 집게를 내려놓고는 의자에 등을 기대며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치며 알렌을 바라본다.

"식당에 왔음 좀 활기차고 그런 게 있어야지 여가 무슨 벌 받는 곳이가."

463 오현 - 알렌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1:52:25

얼굴을 보니 확실히 나아진듯 보인다.

하지만 왠지 저러니 살짝 아쉽다.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사람보다는
초조하고 불만족스러운 사람이 더 보고 싶은데

그래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니 그나마 좋다.

"이제 다른 목표는 있어?"

/5

464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55:18

갑자기 패널을 조작해 10인분을 주문하는 토고를 보고는 알렌은 화들짝 놀랐다.

"토..토고 씨 갑자기 그렇게 주문 하시면..!"

곧 이어 토고에서 무한리필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알렌은 그걸 듣고는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또 저 놀리시려는 거죠?"

안믿는다...

그렇다 여태 음식으로 꽤나 고생한 알렌에게 무한리필은 믿기 어려운 개념이였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어서 취소하죠! 가격이 분명 많이 나올꺼에요."


//8

465 빈센트 - 강산 (D4eyW2A3mc)

2022-09-12 (모두 수고..) 01:55:20

정말 죄송한데 답레는 내일 이어도 될까요? ㅜㅜㅜ 졸음이 날 죽이다

466 린-유하 (h/IbQ6fuE2)

2022-09-12 (모두 수고..) 01:55:59

품격있는 옷을 입어본 때가 언제더라. 잠입 의뢰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서 패션의 완성은 '편리함'이었던 세월이 어언 n년째. 오히려 미리내고에 온 이후로 묘한 여유가 생겨서 이것저것 패션을 알아보고 있었다.

"오랜만이어요~!. "오늘 예쁘게 입고 오셨네요."

무난하게 평범한 대학생같이 검은 티셔츠에 청자켓, 반바지를 걸치고 린은 손을 살짝 흔들어 반가움을 표현했다. 텐션은 전염되는 것일까 덩달아 기분이 조금 올라간다. 까르르 웃으면서 저번의 메이드복에서 반전을 주겠다는 의도인지 차분하게 입고나온 유하에게 예쁘다 말한다. 점잖다기 보단 생기로 가득찬 대학의 새내기같다는 감상을 저도 그리 나이가 많지 않으면서 하게된다.

"어디보자, 하유하 가이드님은 어디로 가실건지요?"

//7

467 알렌 - 오현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1:59:52

"목표가 변한건 아닙니다."

나는 검을 집어 넣으며 오현 씨에게 답했다.

"저는 아직 이 검을 알려준 분의 뒤를 따라가는 것 외에는 다른 걸 생각할 수 없어요."

"하지만 초조해 하면 할 수록 점점 거기서 멀어진다. 그걸 조금 알게된거 뿐이에요."

조금은 굳어진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아직도 저 자신이 못미덥지만 초조해 해서 바뀌진 않을테니까요."



//6

468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02:32

"와... 니 우데서 살았길래 이런 것도 모르는긴데?"

토고는 자신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못 믿는다는 눈치인 알렌을 보고 기가 차서 헛웃음을 짓는다.
뒤이어 온 서빙에 고기 없이 양념만 잔뜩 있는 팬은 돌려보내고 고기덩이가 잔뜩 올려진 팬을 집아들어 테이블 위에 올린다.
일단 고기는 먹긴 먹어야 하니까 다 익은 갈비는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불판 구석진 자리에 옮기고 "무라" 짧은 한 마디를 남긴다.
밥상머리에서 턱을 괴는 건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토고는 턱을 괴고 젓가락으로 고기 한 점을 집어 헬멧의 앞유리를 작게 들어 입을 노출시킨 뒤 입에 넣어 씹는다.
고기를 씹고 삼킨 후 토고는

"이미 와서 취소 몬한다. 거기다 이미 서빙된거 되돌려보내면 우짜피 가게에서 다 폐기한다. 그러면 돈낭비다 돈낭비."
"장난 한 번 친거 가지고 그대로 믿어가 니는 사회 경험 좀 해야긋다."
"에휴, 이러라고 니 델고 온 거 아니니까 일단 묵으면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든지 좀 하자."

469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2:08:35

"네? 진짜인가요? 놀리시는게 아니고요?"

아직도 믿지못하는 알렌을 보며 한숨을 쉬던 토고는 잘익은 갈비 한조각을 잘라다가 알렌의 앞접시에 가져다 뒀다.

"아.. 잘 먹겠습니다."

아직도 걱정반 얼떨떨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알렌은 토고가 준 고기를 밥위에 올려 한입 먹었다.

"!"

원래 입맛이 저렴할 수록 은은하고 고급진 맛보다 달고 짜면서 감칠맛 넘치는 맛이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알렌은 마냥 행복한 표정으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10

470 강산 - 빈센트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09:00

"형님다운 방법이다 싶었는데...그랬군요..."

그렇게 말한 강산은...빈센트의 이야기를 또 다시 잠자코 들었다.

"...."

그 상황을 말하는 담담한 말투 속에 억눌린 감정을 모를만큼 공감능력이 떨어지진 않았으니까.
그는 그래서 한 번 헌터이기를 그만두었다 하였다.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야 이미 들었으니 알고 있지만...어째서일까. 그만두었다가 돌아온 적이 그 한번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직감이 든 적은.

"우리는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군요. 각자의 방식대로 세상을 방랑했었다는 점이 말이에요."

어째서 또 다시 그만두었는가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대신 강산이 꺼낸 말이다.

//16번째.

471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0:07

>>465 앗 늦었지만 네 괜찮습니다!!! 늦게 봐서 죄송함다!!
안녕히 주무세요!!

472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0:33

밤도 늦었으니 충분히 이해해요!

473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11:13

토고는 알렌이 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가 사람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기위해 급급하다보면 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린다고 새삼 느낀 토고였다.
이채준 스승님, 그는 신이야...

"그래, 니 요즘은 좀 우떤데? 잘 하고 있나?"

감사하다고 말하는 건 넘어아고, 대화 주제가 순식간에 동났다고 생각한 토고는 고기를 계속 구우면서 말을 걸었다.
먹기 시작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계속 굽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사는 사람은 난디... 쯧.

474 오현 - 알렌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2:12:21

"그래. 하긴 질문이 잘못 되었네."
저 목표가 있는데 또 다른 목표랄게 없겠지.

"그럼 다르게 물어보자면... 목표로 나아갈 실마리 라던가 길같은건 보이는것 같아?"

초조하지 않다면 그런 것들이 이미 마음속에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본다.

475 ◆c9lNRrMzaQ (yyCQvL5uAw)

2022-09-12 (모두 수고..) 02:13:26

저거 기술들 중에 '부여'라는 그쪽계통 기술들과 연계하는것

476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3:59

한때 비슷한 처지였어서 그런가...토고는 알렌을 놀리기도 하지만 그만큼...아니 그보다 더 잘 챙겨주는 느낌이네요...

477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4:36

>>475 인챈트랑 다른 거에요?

478 태식주 (NoxY6c5Z/c)

2022-09-12 (모두 수고..) 02:15:42

부여라니 고조선은 어디지?

479 린주 (h/IbQ6fuE2)

2022-09-12 (모두 수고..) 02:16:45

유하주 나 이제 자야해서 답레는 내일 ㅆ들게 모두 굿 나잇

480 ◆c9lNRrMzaQ (yyCQvL5uAw)

2022-09-12 (모두 수고..) 02:16:51

인첸트랑은.. 음..
애매하네

481 태식주 (NoxY6c5Z/c)

2022-09-12 (모두 수고..) 02:17:04

ㅂㅂ

482 토고주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17:38

린주 잘자

483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17:47

린주 안녕히 주무세요.

484 오현주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2:20:11

굿밤

485 강산주 (UGbgsKYyyA)

2022-09-12 (모두 수고..) 02:21:42

그리고 저도 자러 갑니다...
모두 굳밤 되세요...!!

486 알렌 - 토고 (LfunjxkPBk)

2022-09-12 (모두 수고..) 02:23:08

빠르면서 깔끔하게 먹기는 참 어렵다.

하지만 알렌은 그걸 해네고 있었다.

아무튼 토고가 말을 걸자 알렌은 쉬지 않고 움직이던 손을 멈추었다.

"하하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네요. 제가 볼 때 저는 항상 부족한거 같은걸요."

알렌답다면 알렌다운 말

누군가는 입에 발린 말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알렌은 진심이였다.

카티야를 찾기 위해 강해진 것, 카티야의 의지를 잇는 것, 특별반에 공헌하는 것

알렌이 생각하기에 여태껏 자신이 해온 일은 그걸 만족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12

487 태식주 (NoxY6c5Z/c)

2022-09-12 (모두 수고..) 02:23:50

ㅂㅇ

488 유하 - 린 (abI60grwVI)

2022-09-12 (모두 수고..) 02:24:45

이럴수가 린의 패션에 배신감을 느낀다. 우리 아가씨는 이런 옷을 입지 않아! 적어도 슈트 차림이나 고스로리 복장으로 나타날거라고!! 속으로 뜨아악 하며 충격을 호소했으나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으니, 유하의 쇼크도 넘어가야할 일이었다.

"네 아가씨, 오늘 가실 곳은 요즘 화제의 중심인 월남쌈 집인데요, 무려!!! 튀김기도 앞에 주어서 월남쌈을 말아서 튀겨먹을수가 있답니다!!!"

하지만 가이드의 본분을 잊지 않는 하유하는 경쾌하게 앞발을 내딛는다.

"가자!"

489 토고주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26:07

강산주도 잘자

490 오현주 (c5f08LEw2w)

2022-09-12 (모두 수고..) 02:29:45

フトスト!

491 토고 쇼코 - 알렌 (4WaQM/WAbk)

2022-09-12 (모두 수고..) 02:29:56

항상 부족하다.
그 말을 들은 토고는 뭐가 부족한지 궁금해졌다.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가, 아니면 부족한대로 살아가는가
그런 것이 궁금해지기도 했으며, 그가 전자를 택했다면 부족한 것을 어떻게 채우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는가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손도 쉬고 나도 뭔갈 먹어야 하니까..

"부족카다고? 뭐가 부족한디? 옛날보다 나은 삶 아니겠나?"

토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지만, 그 모습은 금방 사라졌다. 왜냐면 그건 지금의 내가 아니다. 지금의 토고는 어린 시절과 너무나 달라졌으니까.
비슷한 점이 있다면 더 나은 걸 원한다는 것.
토고는 고기를 다시 자르고 자신의 앞접시로 고기를 뭉탱이로 옮기고 궁금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니가 부족하다는게 뭔지 좀 듣고 싶은데."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