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008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42 :: 1001

◆c9lNRrMzaQ

2022-09-06 01:39:40 - 2022-09-10 23:47:52

0 ◆c9lNRrMzaQ (9eyEjpeKjc)

2022-09-06 (FIRE!) 01:39:40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747 빈센트주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2:20:21

>>745
따흐흑

748 빈센트주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2:20:40

좀 텀늦는 일상이라도 가능할가오

749 지한주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2:21:55

아뇨 빈센트주가 다른 분이랑 하고 싶으셔서 기다린다면 그것도 괜찮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가능하고요.

750 지한 - 오현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2:25:03

"안녕하세요?"
고개를 살짝 기울인 오현에 답하듯 지한도 살짝 고개를 끄덕여 인사합니다.

"꿀이랑 버터를 듬뿍 넣고..."
아는 얼굴이군... 아니 기숙사에 살면서 모르는 얼굴이면 위험한 거 아닌가? 모르는 얼굴이 위험해지는 건가? 관심있냐는 말을 하자.

"음... 그렇네요."
관심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꿀이랑 버터를 듬뿍 넣은 쿠키면... 맛없기 어렵지요?

751 토고 쇼코 - 린 (3GwvfM7x5E)

2022-09-09 (불탄다..!) 22:26:34

"전처럼 비즈니스 관계가 좋다 이거가? 크크.. 내는 내 귀찮은기랑 내 싫은거 진짜 싫어하는 성격인기라. 고래가 니랑 그렇게 지낼바엔 톡 까놓고 지내는게 낫지 않나 하고 이런 제안하는긴데."
"느는 이전이 좋다 이거제?"

토고는 한숨을 팍 내쉰다. 이미 몇 번째인지. 특별반 녀석들은 단합이 안된다는 소리가 공감 간다.
성격도 하나같이 제각각이라 단합은 커녕 의견 소통도 안될 것 같고... 이런 녀석들을 (본인 포함) 끌고 가야 할 길드장에게 동정이 간다.
끌끌.. 토고는 자신의 처지든 상대방이든 몽땅 싸잡아 비웃는 소리를 낸다.

"어휴... 진짜 참 말 많다. 느랑 내랑 그리 많이 교류한 사이도 아니고, 내는 니 가치를 보고 어케 써먹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고
느도 내 그다지 좋은 감정 없제? 그럼 걍 여서 느랑 내 사이 끝내는게 훨배 나아 보이기도 한다."

752 시윤주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22:29:34

토고랑 린은 궁합이 되게 안좋은거 같군

753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2:31:43

잠시 일이 생겨서 답레가 늦어질 거ㅅ 같습니다...!!

754 빈센트주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2:33:50

선레 써오겠습니다

755 지한주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2:35:28

써오신다면 기다립니다...(고개끄덕)

756 빈센트 - 시장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2:39:22

"..."

'거기 젊은이! 싸게 해줄게! 빨리 와봐!'

'아이고! 장사 망했다 망했어! 망할 만큼 싸게 팝니다!'

빈센트는 의례적인 이야기들이 지나가는 시장을 걸으며, 이곳은 베로니카와 함께 오기는 그리 좋지 않은 장소라고 여겼다. 베로니카와 함께 갈 만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이 곳은 아닌 것 같았다. 참 어렵다. 전쟁은 아무 데서나 일어나고, 어디서 일어나도 각자의 상황이 있고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지만,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하는 건 상황과 시간에 따라서 아예 성립조차 안 될 수도 있었으니.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고 싶지만..."

빈센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가려다가 익숙한 얼굴과 마주쳤다.

"지한 씨군요."

757 지한 - 빈센트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2:46:33

"그래도 잘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례적인 이야기가 흘러다니는 시장은... 모르겠습니다. 너무 복잡해서 그런지.... 음.. 하는 표정으로 막힌 길을 봅니다.

"여기도 아니군요..."
그렇게 중얼거리며 돌아서려고 할 때 익숙한 얼굴을 마주하니 눈을 깜박입니다. 여기에 계시는 게 이상한 건 아닌데. 어쩐지 이런 시장이랑은 언밸런스한 것 같은 그게 있어요. 아니 너무 편협한 시선인가?

"빈센트씨?"
뭐 사러 오신 걸까요? 라고 물으면서 천천히 막힌 길을 돌아나오려 합니다. 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758 강산 - 시윤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2:47:59

"힘을 잘 조절해서 할 수도 있지만 그러다가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

강산은 시윤이 웃으며 하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보니 명진이랑 할 때는 용케 잘 조절해서 했구나.

"왠지 잘 할 거 같아서 쳐다본 건데, 으하하, 그런거야? 그랬군! 오목이 비교적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놀이이긴 하지!"

그러다가 시윤의 말을 듣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랬지. 이 사람은...전생에, 군인이었지. 깊이 생각하진 않았지만.

"...근데 어째 돌의 갯수가 맞지 않는 것 같군. 오목은 할 수 있겠지만...?"

문득 바둑돌을 닦다가도 흑돌과 백돌의 갯수를 비교해보며 말한다. 얼핏 봐서는 알기 어려울법한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잠시 의념을 끌어올려 알들의 갯수를 빠르게 세아려보니 티가 났다.
일이 빨리 끝나가는 건 좋지만...

"백돌이 적어. 흑돌보다 40개쯤 모자란가? 이렇게 차이가 나도 괜찮은 것일지 모르겠다. 주변을 찾아봐야 하나...?"

//15번째.

759 오현 - 지한 (XMwDQWcuLI)

2022-09-09 (불탄다..!) 22:49:48

"그럼 조금은 주지."

언제나 포커페이스인듯한 지한이라 정말 기대중인지는 감이 안 오지만
여기 이끌려 온 이상, 그리고 갓 구운 쿠키를 싫어 하지는 않겠지.

그때 띵 하고 오븐이 소리를 낸다.

"됐네.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봐."

오븐에서 황금으로 빛나는 쿠키를 꺼내 접시에 수북히 담아낸다.

그리고 주전자를 꺼냈다.

"차? 커피?"

760 빈센트 - 지한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2:52:22

자신만큼 시장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빈ㄴ트는 그렇게 생각했다. 드레스 코드라는 개념은 이 세상, 특히 굳이 드레스코드를 지정하지도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곳에서는 더 이상 익숙한 개념이 아니었다. 시장에 갈 때는 정장을 입건, 그냥 츄리닝에 슬리퍼를 끌고 나오건 그건 다른 이들이 알 바가 아니었고, 빈센트에게도 그랬다.

하지만 빈센트처럼 휘적거리며 다니기만 하고, 무언가를 사거나 팔면서 거래량을 올려주는 '생산적'인 행위라고는 하나도 하지 않는 빈센트는 그저 방해꾼에 불과했으리라. 하지만 그건 빈센트가 알 바가 아니었고, 빈센트는 아는 사람을 만난 김에 이야기했다.

"베로니카와 함께 다닐 곳을 좀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혹시 몰라서 왔는데, 아무래도 베로니카와 이곳에 오는 건 피해야겠군요."

빈센트는 솔직하게 말한다. 이제 베로니카와 빈센트의 관계가 어느정도 개선되었다는 건 모두가 알 테고, 지한이라면 특히 그러할테니 말이다.

"물건은... 살 건 딱히 없었습니다. 지한 씨는?"
//3

761 린-토고 (fvohybaF/U)

2022-09-09 (불탄다..!) 22:52:39

"툭 까놓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억울하다고요."

방실방실 얄미우리만큼 뻔뻔하게 웃던 얼굴이 얌전한 무표정으로 변한다. 골에 인이 박히도록 들은 남에게 실례를 하면 안된다는 규칙과 양가의 딸이라면 무릇 속내를 함부러 보이지 말고 돌려 말하라는 가르침, 그리고 이어진 암살자로서의, 그리고 한 종교의 교주로서의 두터운 가면이 '격식없는 솔직함'이라는 그녀에게 주어진 적이 없는 소양에 온 몸으로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마츠시타 린에게 허락된 솔직함은 신에대한 사랑과 적에게 날리는 칼날이 전부였다.

"당신에게는 정말 직설적으로 말해야만 소통이 될 것 같네요.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에요. 다만 제가 기분이 상했으니 가벼운 사례는 해달라는 거에요. 대신 이 일 가지고 지지부진 끌지는 않을것이고 묵인하도록 하죠. 약속할게요. 싫으면 어쩔 수 없고요. 억지로 함께할 필요는 없고 당신이 편하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오해해서 실례했다 표현해주세요."

업드려서 절받기도 아니고. 자신도 자신이지만 상대도 못지 않게 피곤하게 산다고 생각하면서 심드렁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봤다. 믿을 사람을 바라고 이곳에 들어오지는 않았건만, 단순한 협조부터 이리 복잡하게 흘러가면 어쩌자는 건지.

762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2:53:31

알렌주 안녕하세요...!!

763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2:53:51

그리고 유하주 맛저!!

764 시윤 - 강산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22:55:45

"뭐 그 정도로 가면 차라리 전문 게임을 즐기는게 나을지도 모르고."

의념각성자가 적당히 즐길 수 있는 게임 같은건 요즘 시절엔 많으니까.
솔직히 내 특기는 총쏘는 게임이겠지만, 반대로 너무 특기라 하고 싶지 않다.
현실에도 줄창 쏘는걸 뭐하러 게임에서.....일종의 직업병이다.

"야구게임 같은 것도 유행했고. 어디서 퀴즈 같은거 많이 알고 있는 놈은 인기였지."

한가하던 시절엔 결국 야간에 시간 때울 방법을 찾아 헤메던 불쌍하고 잉여한 청년들이었다.
그 대부분이 무력하게 죽었다는건, 굳이 얘기하지 말도록 할까.

"흠. 확실히 언뜻 봐도 꽤 차이가 있는데. 발견된 곳을 생각하면 파손되었거나 손실되었을 가능성도 있자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일단 찾아볼까 싶어서, 시력을 강화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765 린주 (fvohybaF/U)

2022-09-09 (불탄다..!) 22:55:54

>>761
//10

>>752
타협할 길을 찾다가 할 말을 잃은 표정의 참치가 보입니까...
근데 다 사이가 좋을 수는 없으니까 ㅋㅋㅋ 이렇게 서먹한 관계도 재밌다고 생각해

766 지한 - 오현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2:56:26

"하나쯤 먹는 것도 좋겠지요"
"으음. 커피는.. 뭔가요?"
아메리카노 같은 종류려나. 아니면 콜드브루인가. 싶어서 가볍게 물어보는 지한입니다. 아무래도 의념각성자라면 건강강화로 카페인을 싹 날려버리는 거 가능하지 않을까..

"....아니면 우유도 괜찮..습니다."
우유를 먹는 건 어린애나 그러는 거야! 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한..의외로 우유 좋아할까? 하긴. 속설로는 우유를 많이 마시면 성장(어떤 부분인지는 이설이 있지만)에 도움이 된다 그런 거가 있으니?

"갓 구운 쿠키는 역시죠."
역시나 좋다. 를 적당히 말하는 건가.

767 린주 (fvohybaF/U)

2022-09-09 (불탄다..!) 22:59:07

이쯤되면 뒤에 있는 사람에 괜히 미안해져

온 사람은 반갑고 가는 사람은 잘 다녀오고

768 오현 - 지한 (XMwDQWcuLI)

2022-09-09 (불탄다..!) 23:03:26

"틀렸어 홍차야."
유머를 치며 잔을 놔 주었다.

처음부터 홍차밖에 없었다.

"타먹기 위한 우유도 있긴하다."

769 지한 - 빈센트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3:03:48

"아. 베로니카 씨랑요?"
확실히 그렇다면 시장은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닐 것이다. 물론 피가 난무하는 그런 곳은 아니지만. 가끔 동물을 판매하거나 생선을 잡는 곳이라면... 음. 피가 아예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생선을 잡는 곳일 때... 의외로 피같아보이는 것이 좀 있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이미 사서 구경을 좀 하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간식거리를 살까 했는데 정작 산 것은 머리끈이라니.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돌아다니실 거면. 구경할 만한 걸 알고 가시는 건 어떻습니까?"
외국 식품들을 파는 곳도 있고.. 고기나 수산시장도 붙어있으니. 초장집도 좀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다가 어깨를 으쓱이면서

"외곽 쪽으로 가면 게임 종류나 시장 노점상의 식품을 파는 곳도 조금 있다고 하더군요."

770 지한 - 오현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3:06:57

"틀렸....다고요?"
유머를 치는 오현을 빤히 바라봅니다. 그게 농담 맞는 걸까? 나에게 전통사탕을 먹이려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라도 하는 지한일까요? 느릿느릿하게 지한은 차를 받아듭니다.

"홍차에 우유를 넣는 파인가요. 우유에 홍차를 넣는 파인가요?"
쓸데없는 질문...인가? 일단 우유가 있다는 건 밀크티가 가능하다는 거니 다행인 겁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우유 마시면 되잖아.

"그럼 우유로 주세요."
그걸 깨닫자마자 말하다니. 단호하군 지한이...

771 라임주 (AfcJzeL3EA)

2022-09-09 (불탄다..!) 23:07:27

오늘 일상이 엄청 활발하게 돌아갔네~
다들 좋은밤~

772 지한주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3:10:56

안녕하세요 라임주.

773 토고 쇼코 - 린 (3GwvfM7x5E)

2022-09-09 (불탄다..!) 23:11:10

이제야 직설적으로 억울하다고, 직설적으로 기분 상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참나, 하고 어이 없다는 듯 말한다.
그래도 이런 모습이 아까 그리고 그 전보다 덜 귀찮았다. 신경도 덜 쓰이고 말이다. 화났으면 화났다, 기분 상했으면 상했다 확실하게 표현하는게 좋지 괜히 괜찮다, 아니다 같은 식으로 꿍 쳐놓고 나중에 와서 이랬다저랬다 하면 그게 더 귀찮다.

"이제야 말이 통하네. 니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법 좀 배워야긋다.'

토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짧은 대화였지만 온 몸에 진이 다 빠진다. 토고는 터벅터벅 교실 바깥으로 이어지는 문을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뒤를 살짝 돌아보고는 그녀에게 말한다.

"안 오나? 니 묵고 싶은 거 빨랑 정해라. 고거 사주고 내는 내 무을꺼 묵으러 가야긋다."

774 빈센트 - 지한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3:14:49

"차라리 게임이나 클럽이 낫겠군요. 여기는..."

빈센트의 눈동자가 스윽 옆을 바라본다. 수산물 가게에서 한 손님이 고등어를 주문했고, 사장은 갓 잡아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수조에서 굳어있던 고등어를 꺼냈다. 정신을 차린 고등어는 펄떡펄떡 뛰며 자신을 죽이려는 명백한 운명을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장의 생명윤리는 사장의 생계를, 손님의 허기를 이길 수 없었고...

"네. 바로 해드리겠습니다."

쾅! 도마와 칼 사이에 놓인 고등어는 대가리와 꼬리를 잃었다. 남은 것은 흘러나오는 피였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은 개불이 맛있다며 칼로 개불의 끝을 잘라 피와 내장을 발라내고 먹기 좋게 썰었다. 빈센트는 베로니카가 그것을 보았을 때 무슨 끔찍한 일을 할 지 알았고, 그렇기에 고개를 저었다.

"베로니카가 인간 외 동물 피에도 반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쎄요. 굳이 실험할 필요는 못 느끼겠습니다. 다만, 게임이나 노점상은 좀 볼만하겠군요. 좀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
//5

775 강산 - 알렌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3:16:09

"천만에 말씀. 나도 얻어먹게 될 건데 의리상 이 정도는 알려줘야지. 매운 걸 못 먹는 건 아니라니 또 다행이군. 덕분에 나도 간만에 돌돔 먹어보네."

알렌의 감사인사에는 그렇게 대꾸하고는, 강산은 식사 준비를 마무리한다.
한국식 맑은탕이 되었으니 역시 밥이랑 먹는 게 어울리려나.

"잘 먹을게."

그러고는 한 술 뜨고서 한다는 말이, "천운의 티끌 맛이로군."이었다.
직접 사먹기에는 값비싼 생선일 터인 돌돔이 알렌의 손에 들어온 것이 오늘 서로의 첫 번째 행운이요, 알렌이 돌돔을 망치기 전에 강산이 온 것이 두 번째요, 마침 이 상황을 수습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식재료가 있었다는 것이 세 번째였으니...

"운수대통까지는 아니어도 나쁘지 않다야."

장난스레 낄낄대면서도 잘 먹는다.

"남으면 어떻게 하지?"

//16번째...ㅋㅋㅋㅋ...

776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3:17:25

앗...그사이 다른 분들도 많이 오셨군요...(시간차...
모두 안녕하세요!!

777 빈센트 - 지한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3:20:28

강산주 안노옹하세요

778 알렌주 (W/Vvz0AKl2)

2022-09-09 (불탄다..!) 23:21:43

운동끝

다들 안녕하세요.

779 지한 - 빈센트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3:23:17

고등어가 잡아먹히는 광경은... 글쎄요. 그나마 인간 외 동물의 피니 다행인가. 하지만 실험하긴 그렇다. 는 게 문제인가?

"조금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보니. 조금 외곽입니다."
그러니까. 출입이 원활한 곳의 한 구역의 포장마차들에서 꼬치나 로띠나 타코야끼나.. 튀김 종류같은 것을 파는 곳이 있다고 말을 하며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합니다.

확실히 외곽의 한 골목으로 들어가자. 포장마차들이 각기 다른 음식을 팔며 간단한 호객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장신구 같은 거나 디퓨저같은 수제품들을 파는 곳도 존재합니다.

"게임은.. 간단한 종류지만요."
저번에는 금붕어 건지기나. 다트까지는 알고 있습니다만... 좀 안쪽으로 들어가면 소문이지만 돈을 거는 포커판도 있다고도 하던데요. 라는 말을 합니다.

780 지한주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3:23:32

다들 어서오세요.

781 린-토고 (fvohybaF/U)

2022-09-09 (불탄다..!) 23:26:23

그럴듯한 지식을 동원하여도 묵묵부답으로 응하던 기기가 성나서 홧김에 한 번 때린 것에 작동이 되는 광경을 본 프로그래머처럼 허탈해진 린은 잠시 허공을 바라보았다. 무상감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왔다.

'누가 말할 소리를.'

요구를 제대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진 것 같아 가슴이 텁텁했다. 그러는 상대도 적당히 넘어가는 법을 배워야할 것 같다는 말을 꾹 삼키고서 마찬가지로 영양가 없는 신경전에 진절머리나 피로한 발걸음을 끌었다.

"간편하게 우동이 좋겠네요."

빠르게 학교 안 식당로 가죠. 성의없는 문장과 함께 반을 나섰다.

//14

782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3:26:36

찾아온 바둑돌 갯수 .dice 0 40. = 32

783 빈센트 - 지한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3:28:38

"외곽이면 좋겠군요. 복잡한 중심가는 싫습니다통제 못할 변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고, 너무 피곤해지고, 그건 베로니카도 마찬가지니까요."

빈센트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지한을 따라간다. 그래도 한국인이 한국 지리를 아는 걸까? 아니면 빈센트가 이런 인간 활동의 단면에 너무 무관심했던 걸까? 배달과 백화점에만 익숙해졌던 빈센트는, 사진과 그림 속의 인상비평으로 접한 시장이 아닌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꼬치, 로띠, 타코야끼, 아무래도 옛날 대한민국의 전통시장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 세계가 그렇듯 모든 것이 섞여들어간 인상이었다.

"장신구들도 있군요. 흠..."

빈센트는 몇 개를 바라보면서 눈을 돌린다. 이건 괜찮을지도, 아니면 안 괜찮을지도.

"확실하 간단하군요."

그리고 게임도 몇 번 즐겼다. 금붕어 건지기는 두 번 실패했지만, 그 원리를 안 이후에는 5번 넘게 성공했다. 다트 역시, 마도를 구현하는 빈센트에게 바람도 없는 환경에서 날개가 달린 소형 발사체를 명중시키는 건 너무나도 연산이 간단해서 굳이 계산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포커판은...

"저는 돈 걸어서 잘 된 적은 없더군요. 그리고 그건 연산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요."

//7
//7

784 토고주 (3GwvfM7x5E)

2022-09-09 (불탄다..!) 23:28:40

어우 린주.. 식당에서 밥 냠냠 하는 건 나중으로 해도 될까...? 머리가 너무 아프다...
오늘은 린이랑 그럭저럭 사이가 좋아진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

785 오현 - 지한 (XMwDQWcuLI)

2022-09-09 (불탄다..!) 23:29:22

찬 우유를 따라주었다.

"홍차는 못 마시나봐? 애도 아니고..."

내 잔에는 홍차를 따르며 질문을 듣는다.

"난 그냥 마시는 편이라 신경 안써보긴 했는데 음..."

홍차에 우유냐 우유에 홍차냐는 말에 고민한다.

"그래도 타먹는 경우도 있긴하니. 홍차에 우유 같은데."

쿠키를 집어 먹는다. 따듯하고 파삭한 쿠키...

"잘 구워졌네."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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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린주 (fvohybaF/U)

2022-09-09 (불탄다..!) 23:31:26

>>784 그럴게
캐가 까탈스럽게 굴어서 미안타...수고했어!

787 지한 - 빈센트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3:33:28

"변수는 통제가 힘드니까요."
줄일 수 있으면 좋을 때가 있고. 풀어둘 때 좋은 게 있는데. 지금은 전자에 가까워 보인다는 생각을 하는 지한입니다.

"전통적인 시장은... 좀 중심가에 있지 않을까요? 죽이나 전 종류를 파는 곳도 있고..전통 과자를 파는 곳도 있긴 할 겁니다."
외곽이기 때문에 새로이 지어질 때 다른 문물들도 자연스레 섞일 수 있던 걸까?

"저는... 글쎄요."
일단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속으로는 아마 잘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포커페이스-라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고. 간단한 속임수 정도는 알 수 있어도 작정하고 심리전이나 다 짜고 치는 거라면... 안 속는 게 힘들지 않을까요?

막... 타고난 감각으로 이새끼들? 이라던가. 천운으로 분명 속였는데 왜 이겨? 나 카산드라로 음 이러이러하군! 같은 게 아니라면...

788 빈센트 - 지한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3:38:24

"옛날에 포커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의념 각성자는 안 받는다길래 이유가 뭔가 물었더니, 의념 각성자들은 사기를 쳐서 믿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의념 각성자인지는 묻지 않기에, 굳이 이야기하지 않고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빈센트는 자신의 손목을 다른 손을 잡는다. 그리고 나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 때는 빈센트가 본격적으로 막나가기 시작한 시점이라, 적당히를 모르고 너무 저질러버린 탓에 모두가 불행해졌지. 지금이야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말이다.

"의념 각성자를 못 믿겠다던 친구가 사기를 치더군요. 일반인 선에서는 정말로 놀라운 수준의 손논ㄹ림이었습니다. 제가 의념 각성자가 아니었다면 성공했겠지만, 저는 그 친구가 그러는 것을 보자마자 그 친구 손을 잡았고..."

빈센트가 손을 꺾는 시늉을 한다. 손목이 뒤로 접힐 정도로.

"너무 빨리 잡느라고 힘조절을 못해서 손목이 뒤로 접혔고, 그 친구는 겁에 질려서 모든 것을 인정하더군요. 뭐, 그 다음은 경찰을 부를 것도 없이 그 포커판에 끼었던 이들이 모두 했습니다. 그 때 얻은 교훈이라면... 세상에 정정당당한 승부는 없고, 포커는 더욱 그러하다는 거였죠."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앞으로 계속 나아간다.

"금붕어 떠내기는 베로니카도 좋아할 거고, 다트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군요. 좀 더 가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 앞에 음... 재밌는 게 있으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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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지한 - 오현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3:38:26

"애...요? 저는 오현 씨보다는 신분적 나이는.."
"아니. 이건 아닌데요... 저는 지금은 홍차보다는 우유를 마시고 싶을 뿐입니다."
못 마시는 건 전혀 아니라고요. 선택으로 안 마시는 거죠. 라는 말을 단호하게 하지만... 글쎄요? 못 마시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

"그런가요...."
지한은 답하지 않는데. 지한은 홍차를 스스로 잘 먹지 않으니 주는대로 먹는 것이다. 그래서 답할 수 없다였을까?

"맛있네요."
뭔가 맛있네요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 같은데(최근일상이 죄다 먹는 거였나) 맛있는 건 맛있다고 하고 맛없는 건 맛없다고.... 할까? 쿠키 한 입에 우유 한모금을 마시면 우유와 쿠키가 어우러져 좋습니다.

790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3:39:38

>>782 오 32개~!!
음, 그리고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 거지만?
시윤주 강산이가 공원을 크게 망치지 않는 선에서 돌발행동을 좀 해도 괜찮을가요? 만약 한다면 시윤이가 말리려고 할까요?

791 시윤주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23:40:50

뭐 민폐되는 짓 같은건 안하는 애라고 신뢰하니까, 어느정도는 신뢰하고 지켜볼듯?

792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23:41:25

>>791 알겠습니다!

793 빈센트 - 지한 (mqIQKg7tJ6)

2022-09-09 (불탄다..!) 23:42:32

멀티도 받고 있읍니다...

794 지한 - 빈센트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3:43:59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 하는 추임새를 넣으며 끝까지 듣기는 합니다만. 포커의 사기와 손목 꺾기라...

"..."
뭐라 더 말해야 할지 애매한 만큼.(이미 일어난 일에 도덕적인 것을 꺼내기도 그렇고...)
침묵을 지킵니다. 지금 갑자기 포커판에 끼어서 손목을 꺾는다면 말리긴 하겠지만.

"재미있는 거라..."
인형뽑기 기계는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라는 말을 하며 가리킨 곳은 시장에 마련된 공간에 인형뽑기 가게가 들어선 곳이었습니다.

"재미보다는 뽑을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이긴 하겠지만요."
다른 재미있는 거라면. 달고나나... 잉어엿 뽑기라던가...라고 말하려다가 재미있는 거라고 하긴 애매한데... 라고 중얼거리네요.

"안에 들어가다 보면 좀 재미있는 게 나오겠죠."
뭐가 나올지는 지한도 잘 모르는 만큼...

안에 들어가니...!

.dice 1 4. = 3
1. 윷놀이판
2. 야바위판
3. 장신구 만들기 체험
4. 고스톱판
이 나타나고 마는데...

795 토고주 (3GwvfM7x5E)

2022-09-09 (불탄다..!) 23:44:27

>>786 오히려 나야 말로.. 캐가 좀.. 성격이 지랄맞아서 미안혀..
고생 많았어! 내일 또 일상 하자.

796 ◆c9lNRrMzaQ (PuXn1zp/EM)

2022-09-09 (불탄다..!) 23:45:04

추석 기념 질문받습니다

797 알렌주 (W/Vvz0AKl2)

2022-09-09 (불탄다..!) 23:47:26

아임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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