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008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42 :: 1001

◆c9lNRrMzaQ

2022-09-06 01:39:40 - 2022-09-10 23:47:52

0 ◆c9lNRrMzaQ (9eyEjpeKjc)

2022-09-06 (FIRE!) 01:39:40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614 지한 - 유하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8:43:43

"어딘가에는 마도로 독을 만들어내는 이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닌가. 독 만드는 건 마도인가. 아니면 다른 치료나 그런 쪽인가? 같은 고민은 있지만 그건 뭐 고민해봤자 답이 안 나오는 문제인 만큼.. 어쩔 수 없죠.

"구석에요...아 여기있다."
이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라고 말하며 꺼낸 둥굴레차는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뜯어서 티백을 담그면 구수한 차가 만들어지겠지요.

"그럼.. 먹을 테이블로 가죠."
간단하게 소분하거나 접시같은 데 옮기려면 가는 게 나을 것이란 생각도 있고.. 여기서 파티 벌이다가 누가 오는 건 뭔가... 좀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615 강산 - 시윤, 어떤 공원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18:45:42

공원 어딘가의 어떤 정자 안.
강산은 그 안에 앉아 있었다. 그냥 노는 것은 아니고, 행주를 들고 무언가를 깨끗이 닦고 있었다.
바둑돌 한 세트였다.
앉아있는 강산을 기준으로 한 쪽에는 먼지나 진흙 같은 것이 붙은 듯한 바둑돌들이 다른 행주 위에 깔려 차례차례 닦이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반대쪽에는 먼저 깨끗하게 닦여있는 바둑돌 통 한 쌍이 깨끗이 닦인 바둑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둑알 중에서도 오염이 특히 심해보이는 것들은, 스테인리스 볼에 받아놓은 물 속에서 때를 불리고 있었다.

//1번째.

616 지한 - 시윤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8:48:32

"물론 세상에는 15살처럼 보이지만 본모습은 30대 아저씨인 분들도 존재합니다만."
호적상 진짜 15세라면 조금은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지만. 약간 농담같은 말이네요. 그러니까... 술이나 담배같은 걸 말리지는 않는다. 그거군요.

"아. 그래도 밖에서 피우고 냄새는 빼는 걸 추천드립니다."
시윤 씨가 지나다닌 길을 추적하기 너무 쉽거든요. 같은 이상한 말을 하고는 초장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초장인가...?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영화를 고르라고 하자.

"음. 그럴까요."
의외로 기계를 다루는 게 능숙합니다. 영화를 투사할 빔 프로젝터가 작동하고. 흰 스크린에 비추어지는 화면에서 지한은 영화를 고르고 있습니다. 흘깃 보면. 스릴러스러운 것도 보이고.. 감동계같은 것도 보입니다.

617 린-토고 (fvohybaF/U)

2022-09-09 (불탄다..!) 18:49:31

대련대회가 끝난 직후, 누군가는 이미 자신의 몫을 끝내고 뒹굴거리거나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을 무렵 린은 기숙사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여러 절차와 확인 끝에 마련된 대회인 만큼 실제로 상처가 남지는 않았지만 피로함은 지워지지 않았고 이후의 의뢰를 빙자한 명령이라던지 욕심만큼 잘 되지는 않았던 대련이라든지 여러모로 기분이 멜랑꼴리했다. 언제 자신의 기분이 순수하게 좋았던 적이 있냐마는,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작게 조소하다 몸을 일으켰다.

이어지는 자조를 조금의 우울함과 함께 습관처럼 곱씹다가 이래서는 되는 일이 없겠다는 이성의 경고가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느니 주변을 돌아보기라도 하라 말한다. '주변, 어디를?' 온지 한달도 안된 그녀는 크게 아는 사람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던져진 의문에 제대로된 답을 마련하기도 전에 이미 발은 익숙한 행로를 밟아 특별반 문 앞에 그 걸음을 멈추었다.

"...실례하겠사와요."

이전에 같은 장소에서 한 판했던 사람이 똑같은 자세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늘어진 분위기로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때려치면 더 귀찮은 일을 저희에게 떠맡기겠죠. 유감스럽게도 UHN은 비영리기관이 아니니까요."

한 판 했지만 그것을 잊어먹기로 합의했기에 빙글빙글 웃으면서 여상하게 대꾸한다.

//2

618 시윤 - 지한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18:52:25

"의념 각성자가 대체로 그렇지."

뭐 사실 15살 같이 극단적으로 어려보이는 케이스는 또 적다만. 우리 반장만 해도 자식도 있는 아재인데 생긴건 팔팔한 청년이지 않은가. 외견으로 나이 파악하는게 멍청해진 세상이다.

"겍. 냄새.....많이 나냐?"

잠깐 옷깃을 당겨 킁, 하고 냄새를 맡아보지만. 진짜로 나던 안나던, 솔직히 코가 익숙해져버린 나로선 알 도리가 없다. 의념으로 강화하면 또 모르겠다만...그래도 애한테 냄새난다고 지적받은 것은 조금 쇼크인 것이다.

"수저랑 밥그릇이랑 밑반찬이랑....좋아. 대충 됐군."

밥상을 얼추 차려 준비해둔다음에 티비로 시선을 돌린다. 무뚝뚝한 신지한이가 고르는 취향 영화라. 흠. 별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문득 조금 궁금해졌다.

619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18:53:24

>>585 음...
1. 보조기술이 주기술보다 랭크 높아도 페널티는 없나요??

2. 새 기술이나 기존기술 A랭 대신 현재 아직 마도서 안 열어본 '찬란한 반짝임' C랭으로 바로 획득하는 거 되나요?
아니면 이것도 오현이가 폭풍검 배울 때처럼 뭔가 해야 하나여?

3. 멀티캐스팅 있으면 엘 데모르 시전 중에도 다른 마도 쓸 수 있나요??
이건 안 될 거 같기도??

620 시윤 - 강산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18:56:12

내 영혼의 고향이 되어가는 듯한 공원.
사람과의 만남을 거부당해 그 공원을 느긋하게 걸어다니던 나는
정자 안에서 익숙한 인물을 발견하곤 반가운 기색으로 접근했다.

"여, 산이 아니냐. 이런 곳에서 뭐하냐?"

하고 친근하게 인사하다가...

그 앞에 왠 바둑돌이 놓여있고, 딱봐도 그걸 닦고 있는걸 보면
인삿 말이 아니라 진짜 의문이 되어 재차 묻는것이다

"아니, 진짜로 뭐하고 있는거냐?"

621 ◆c9lNRrMzaQ (PuXn1zp/EM)

2022-09-09 (불탄다..!) 18:58:12

>>619
1. 없음.
보조기술은 어디까지나 본기술의 보조로써 만들어진 기술임. 가로베기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검을 쓰면 검사라고 하지 가로베기사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2. 그냥 그걸 A랭으로 올리면 되지 않나

3. 비전마도는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강산이가 마도 네개를 동시에 시전할 수 있으면 하나는 가능할 듯.
엘 데모르는 공간침식과 지배, 변형이라는 3요소를 하나로 합쳐놓은 마도이다. 그나마 비전이라는 범위 안에서 계산의 보조를 받는 거지.

622 유하 - 지한 (EScYIhU.2Q)

2022-09-09 (불탄다..!) 18:59:24

"그건 나도 할 수 있어!!"

비효율적이어서 그렇지, 마도는 만능. 땅을 흔들고 비를 내리고 바람을 부리며 천둥이 내려오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독 따위야 금방이지!

"응? 응! 그거!"

유하는 밝게 웃으며 커피포트에 담긴 물을 끓인다. 마도로도 가능하지만! 마도는 만능. 허공에 물을 띄워 덥히고는 찻물을 잔에 조금씩 따르는 일도 가능하다.

"응 응."

유하는 자기 몫의 떡상자와 커피포트를 들고 테이블로 갔다. 예쁘게 정리해서는 먹기 좋게 꺼내놓고...

623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18:59:33

>>612 "으하하하핳!!"

강산은 웃으면서 도망가기 시작한다.
치사하게 실내로 도망간다!

"그래도 한 번 먹어는 보지 그러냐? 이거 맛있다."

어느 새 다른 술떡을 들고 우물거리며, 창문가에서 얼굴을 내민 강산이 말한다.

624 토고 쇼코 - 린 (3GwvfM7x5E)

2022-09-09 (불탄다..!) 19:00:00

늘어질대로 늘어진 토고에게 긴장감을 주게 만든 목소리. 예의를 한 껏 차린 듯 하지만 그 속에는 자신의 이기적인 계산이 가득한 목소리의 주인을 토고는 바라보았다.

'느는 안 쉬어도 괜찮은겨? 내는 푹 쉬고 싶은데'

이런 말이 목 끝까지 올라오려다가 토고는 애써 입을 틀어막았고, 그래도 명색의 '특별반' 일원이기도 하고 좋든 싫든 게속 마주봐야 하는 사이니 이전에 있었던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그녀에게 생글생글 거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왔나? 대련 대회 한다고 피로 쌓였을텐디 안 쉬도 괜찮나?"

크크... 짧게 웃으며 한 말.
걱정을 해주는 듯 하면서도 조금은 비웃는 느낌이 드는 말이다. 다음 영상이 마침 린의 대련 영상 아니었는가.
암살자가 1:1의 상황에서 여기까지 온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에 토고는 생각을 바꿔보자 하고 결심했으니

"그건 내도 안데이. 세상에 마 공짜가 어딨는데? 앞선 아들은 실적이라도 올렸제, 내 같은 편입생은 뭐라도 안 보이면 큰일 나는기다. 이럴줄 알았음 내도 대련 대회 나가가 한바탕 해보는긴데 아이고 아쉬라.. 쯧."

625 ◆c9lNRrMzaQ (PuXn1zp/EM)

2022-09-09 (불탄다..!) 19:02:08

독...
할 수 있으면 해봐라.
망념이 뭉터기로 나가는 게 느껴질테니

626 지한 - 시윤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03:48

"그건 그렇죠..."
라고 말하는 지한은 본인의 발끝을 내려다봅니다... 작게 키...라는 말이 들린 것도 같았는데?

"냄새가 많이 난다. 같은 느낌보다는... 지나다니는 길에 특징적인 게 보이면 추적하기 쉬워질 수 밖에 없긴 하죠."
"...는 농담입니다만..."
그다지 무겁지 않은 지한의 말은. 그러니 지금처럼 신경은 계속 써주시길 바란다는 말로 끝맺어졌습니다.

지한은 시윤이 준비를 마친 것도 모르고 영화를 신중하게 고르고 있습니다. 장바구니. 라고 해도 될 법한 목록에는... 세 개 정도가 있군요.

"괜찮네요"
하나는 심장을 쥐게 만드는 스릴러물. 하나는 눈물을 줄줄 흘리게 만들 수 있다는 평의 감동계. 하나는... 느와르네요?

627 지한 - 유하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10:54

"마도는... 확실히 만능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아 물론 마도로 전능에 가까우려면 서유하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는 감상이 있는 지한주입니다. 개인적 감상이니 넘어가고는 그래도 독을 함부로 쓰긴 애매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니 대체 무슨 생각이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뭅니까.

"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지한과 유하가 테이블에 올려놓은 다과들은 딱 사진 찍어서 인별그램에 올리기 딱 좋은 이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정작 지한은 사진에 별 관심이 없는 편이라(가지는 게 괜찮을 텐데도) 찍기 전에 먹을까. 하고는 포크로 콕 찍을까말까 고민하고 있군요.

628 오현주 (XMwDQWcuLI)

2022-09-09 (불탄다..!) 19:13:48

갱신!
>>547 미안하다! >>545 남기고 추석 준비 하다가 이제 기억났다!

시간나면 일상하자!

629 강산 - 시윤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19:13:58

"오, 시윤 씨!! 안녕!"

강산은 시윤에게 손을 흔들며 반기는 기색을 보인다.

"이 정자 주변 땅에서 발굴해낸 녀석들을 복원하는 중이다. 시력을 강화하는 마도를 쓸 일이 있어서 썼다가 우연히 발견했지."

바둑알을 마저 하나하나 닦아내면서도 정자 근처의 땅을 향해 눈짓하며 답한다.
그 쪽을 잘 보면 뭔가가 파냈다가 다시 메워진 흔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의념 시대 이전에 쓰였다가 파묻혀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 아이템은 아닌 것 같으니까 잘 닦아두면 다른 이용객들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3번째.

630 시윤 - 지한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19:15:59

"....."

네 경우엔 어려보인다기 보단, 아니 뭐, 어려보이는 것도 맞다만. 그냥 체격이 작은게 아니냐. 라는 말을 하려다가 찔릴까봐 참았다.

"아~"

나는 그제서야 끄덕이곤, 끙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흡연자 습관상 길거리에서 담배피면 제대로 버리는 경우가 드물다. 바닥에 떨어지는 꽁초를 얘기하는 것이구만. 별로 도덕적인 행위도 아니었던 지라, 찔린 얼굴로 주의하겠다고 덧붙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가지로 후보가 좁혀졌나. 그 중 뭘 고를거지?"

생각보다 진지하게 영화를 고르고 있는 모습에, 그 최종 선택자가 누가 될 것인지 흥미가 생겨선 물어보며 지켜보기로 했다.

631 유하주 (EScYIhU.2Q)

2022-09-09 (불탄다..!) 19:19:40

윤시윤 냄새난대요

632 시윤 - 강산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19:19:43

"그래 안녕하다."

하고 손을 흔들며 마주 반겨주었다.

"시력 강화인가....나도 최근에 꽤 재밌는게 있긴 한데 말이다."

그렇게 말하면서 눈 한쪽을 벌린 뒤에, 위이잉. 어느정도 의식해서 동공의 초점을 축소와 확대하는걸 가볍게 보여준다. 뭐라고 할까 카메라 렌즈 같은 느낌이지.

"어쨌거나 딱봐도 바둑돌 아니냐. 판이 있다면야 가지고 놀 순 있겠다."

흠. 하고 잠깐 생각하곤 먼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거 뭐 것도 추억이구나. 옛날 대한민국엔 이런 공원에 할 일 없는 어르신들 삼삼모여 내기 바둑 두곤 그러셨다만."

633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19:22:18

>>621 아하...!!
는 그게...되는 거였군요?
아직 마도서만 받아오고 꺼내진 못한 상태라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리고 역시 더블 캐스팅으로는 안 되는군요...
아 그러고보니 엘 데모르 숙련도 올리기 상당히 빡셌던 거 같은데...(결정장애 오기 시작함)
이건 못 고르죠??

>>625 독을 만드는 것도 결국 물질을 창조하는 것이니 망념이 들 수밖에 없겠네요.
특히나 각성자한테 들을법한 독을 만드려면.....!!

오현주 안녕하세요!

634 지한 - 시윤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23:04

"생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다는 표정에서 에이. 설마? 같은 표정을 몇 번 오가지만. 생각을 했다고 해서 찌를 순 없지요. 말로 했다면 150의 신체를 강화해서 윤시윤의 건강 100을 손으로 뚫어버리려 시도했을지도 모르지만(?

"...주의한다고 해서 막을 건 아니지만서도요..."
아아 하는 걸 보면 특징적인 것을 지레짐작한 모양이지만. 별 의미는 없는 만큼. 큰 반응은 없었습니다. 주의하겠다는 말에 글쎄요? 같은 표정을 짓긴 했지만.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앗."
조금 흠칫했다가 뭘 고를 거냐는 물음에, 감자탕 한입 하고 나면 딱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이거네요. 라고 말을 하며 스릴러물을 가리키는 지한입니다.

"단점은 너무 조이다보면 감자탕이 쫄아버릴 수도 있어서요?"
버너에 올려놓고 계속 따뜻하게 해놓고.. 라면 확실히 그럴 확률도 있을 것이다.

635 유하 - 지한 (EScYIhU.2Q)

2022-09-09 (불탄다..!) 19:23:28

"그러므로 나는 만능이다."

킥킥거리며 유하는 자신의 전능감을 뽐내었다. 왜냐면 마도는 만능이고 하유하는 마도사니까.

"오 이뻐."

유하는 나노머신으로 사진을 실컷 찍은 다음 지한에게도 공유하였다.

"먹자!"

유하는 유과를 한입 크게 베어물고는 우음~ 하는 소리를 내면서 몸을 베베 꼬았다. 호로롭 하고 차를 마시는건 당연한 일이다.

636 시윤 - 지한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19:28:46

"아무것도 아니다."

표정에 의혹이 감돌고, 손이 살짝 움찔 거리는 것을 보곤 꿋꿋히 시침 떼기로 결정했다. 잘못하면 저 수도가 창이 되서 내 몸을 관통하려 들지도 모른다. 솔직히 그녀의 실력으론 접근하면 내가 뭘 어떻게 대응하기가 어려운터라 무섭다.

"스릴러인가. 어울린다면 어울리고, 의외라면 의외이고."

뭐 무난한 선택이 아닐까 싶어서 적당히 고개를 끄덕인다. 애초에 무슨 로맨스 물을 보자는게 아닌 이상 사실 시간때우기로 보는거니 아무래도 좋았다.

"먹으면서 보면 되지 않나?"

굳이 배달시켰으면 밥먹으면서 영화 한편 겸사겸사 보는게 보통...아니었나? 뭐 먹고 나서 본다는 것도 방법이지만, 보고 난 뒤에 먹는단건 애초에 배고프니 배달시키자는 취지엔 안맞는 것 같다.

637 린-토고 (fvohybaF/U)

2022-09-09 (불탄다..!) 19:29:02

별로 쉬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 입 안에 고여 맴돌았지만 상대가 누구인가. 결코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괜히 부딪쳐 갈등을 일으키기도 귀찮은 마음과 한 마디 빈정대고 싶은 마음이 교차했고 그녀는 얌전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강 답을 무마했다.

"대련 영상이 송출되었네요. 빠르기도 하여라."

별 감상이 담기지 않은 무미건조한 한 마디와 함께 대놓고 멀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친밀하게는 보이지 않을 애매하게 떨어진 좌석에 앉았다. 각자의 자리가 정해져 있다지만 지금 아무도 없는데 시시콜콜하게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퀴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셨다고 들었는데, 크게 걱정할 것은 없어보이나 정 우려되신다면 점령전을 기다리는 수 밖에요."

대충 앉아 다리를 꼬고 한 손으로 턱을 괴어 고개를 기울였다. 정중하게 예의를 차린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니 괜히 하나하나 계산하며 정신력을 낭비하는 대신 적당히 대꾸만 하는 편을 택했다. 어떻게 굴든 그녀 자신의 겉 모습은 잘 만들어진 가식덩어리의 허상이 아니겠는가.

"걱정으로 세월을 지세는 것도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이니, 남는 건 내기로 얻은 돈 밖에 없지 않겠어요? 신라 길드의 이주일군이 우승했더군요. 우승자가 아닌 비슷한 전투법을 보고싶으신 거라면 진 류군의 대련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어요."

적당한 농과 적당한 정보. 늘어진 분위기에 끼어든 건조한 긴장감, 앞선 농담에 별스럽지 않게 웃으면서 내기에서 결승결과를 맞추었노라 대충 남들이 본다면 긴장감을 풀만한 말을 한다. 다음 영상이 자신의 기록을 촬영한 것임을 알아 부러 시선을 맞추지 않고 시청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하듯 가만히 앉아 있는다.

//4

638 지한 - 유하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29:47

"확실히 만능에 가깝지요."
하지만 그런 말은 마도 B는 되어야 제대로 영향력을 가지지 않겠습니까? 라면서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궁금하다는 듯 턱을 괴고 바라봅니다. 물론 지한이는 마도 A를 달성하는 이에게 적당한 대가를 받고 넘길 수 있을까. 도 생각하는 걸까요?

"확실히.. 예쁘네요?"
공유받은 사진이 괜찮습니다. 라는 평을 한 뒤.
지한도 유과를 한 입 베어물자 제대로 만든 듯한 유과의 맛이 느껴지자 눈이 살짝 크게 떠집니다.

"맛있네요."
일단 당분이라는 점에서 먹고 들어가지만. 그걸 빼더라도 차랑 잘 어울리는 한과는 좋습니다. 그 외에도 약과나 떡 종류도 기대가 되는지 보는 눈이 약간은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

639 유하 - 지한 (EScYIhU.2Q)

2022-09-09 (불탄다..!) 19:32:56

좀만 쉬다 올게

640 지한 - 시윤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33:50

"....믿어드리겠습니다."
손끝이 묘하게 시윤의 명치를 향해있던 것 같은데.. 그걸 내려놓고 스릴러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무래도 무난하더라고요."
일단 영화 평가에서도 좋은 평이라고 덧붙입니다. 의념 각성자와 민간인 모두 잘 볼 수 있다고 하던가... 라고 평 중 추천이 많은 리뷰를 톡톡 건드립니다.

"먹으면서 보다가 몰입해서 잊어먹는 거...가 문제지요?"
아 그러니까 먹으면서 보다가 흥미진진해서 몰입한 뒤에 잊어먹을지도 모른다 그건가? 지한은 시윤을 ??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봅니다. 먹고 나서 영화 보실 생각이셨나요? 같은 생각이 드러나는 표정이군요.

"가족물에는... 둘러앉아서 탕 먹는 장면이 있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641 지한주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34:18

다녀오세요 유하주

642 시윤 - 지한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19:37:52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래도."

유하는 자기 키와 체형에 대해 매우 자신만만하던데, 역시 신지한이 같이 묘하게 콤플렉스인 쪽이 보통인가. 이것도 말하면 찔리겠지 아마도. 뭐 난 그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소파에 앉았다.

"그거 기대 되는군."

옛날에 세상이 거지같아지기 전엔, 그러니까 평범한 군바리였을 시절엔 한가할 때 영화를 종종 봤었던 기분도 든다. 영화는 싫지 않다. 사색거리로도, 시간때우기로도. 그런 사치를 부릴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을 뿐..

"아니 보통은 안그러지. 종종 넌 사차원이구나."

?? 표정에 ?? 표정으로 돌려주면서 대꾸한다. 먹으면서 보다가 몰입해서 잊어먹는 경우가 얼마나 있으려고.....역시 독특한 사고 방식의 소유자다.

"그런 장면이 꽤 많지. 특히 한국 영화에선 그런걸 강조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643 토고 쇼코 - 린 (3GwvfM7x5E)

2022-09-09 (불탄다..!) 19:37:54

"하, 어중간한 성적으로 뭘 하는디? 됐다."

참말로... 대화하기 껄끄러워 진다. 그냥 좀 편하게 말 하면 안되는 것인가? 자신도 물론 기는 사람 앞에선 기어간다지만 기고 싶은 상대도 아닌데 이렇게 대하기는 지친다.
그런데 이 아는 지치지도 않고 저렇게 대하니 참.. 쯧. 보면 볼수록 혀를 차게 된다. 그나마 이번 대련 대회에서 꽤나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토고는 그녀의 가치를 인정하여 예전의 일은 잊어버리고 새로이 시작하자 하는 마인드로 대하는 것이지만

"누가 우승하든 상관 없고, 어차피 돈 건것도 아니고. 그리고 거너 전투법을 본다 한들 따라 할수있겠나? 사용하는 총도 스타일도 달라가 뱁새 가랑이만 찢어진다."

토고는 그녀의 반응에 됐다는 듯 손사래를 친다.
그러다가 이젠 지쳤는지 에휴. 한마디의 한숨을 흘리고 대련 영상을 껐다. 그리고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헬멧 너머로 똑바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니 그럭저럭 하데? 그래서 내 제안하는기다. 손해 볼 것도 없고, 니 편하대로 하믄 되는 제안."
"귀찮은 가식 집어던지고 니 말하고 싶은대로 말해라. 내도 니 신경쓰는거 귀찮아가 토악질 나온다. 서로서로 신경쓰고 귀찮고 지칠바엔 걍 파탄나든 말든 편히 지내는게 낫지 않나?"
"니가 입만 산 아가 아니라는 거 대련 대회로 봐서 이런 말 하는기다. 입만 산 아였음 이런 제안 하지도 않는다."

644 강산 - 시윤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19:39:05

시윤이 새로운 눈을 조작해보이자, 강산은 "어?"하는 놀란 듯한 목소리를 흘리며 눈을 크게 떴다.

"그 사이 신체의 일부를 개조한 건가? 와...아즈바니, 잠시 못 본 사이에 꽤 과감한 선택을 하셨는데...?!"

하기사 저격수에게 눈은 중요하지.
놀랐긴 하지만 이 세상에선 그럴 법한 일이니, 강산은 다시 바둑돌을 마저 닦으며 하던 이야기로 돌아간다.

"그렇지? 땅에 묻혀있던 것 치고는 상태가 괜찮으니까 말이지...판은 나중에 내가 구해올까 생각 중이다. 아직 다 닦아내려면 멀었다만. 개수가 충분한지도 확인 못 해봤고."

//5번째.

645 강산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19:41:18

유하주 쉬고 오세요!

646 강산주 (EF2iS/QDD2)

2022-09-09 (불탄다..!) 19:42:02

벌써 해가 졌군요...저도 저녁 먹고 올게요!

647 알렌주 (OeppMSIYdY)

2022-09-09 (불탄다..!) 19:43:55

분명 쉬는 날인데 왜 더 바쁘지...

648 시윤 - 강산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19:44:32

"알고 한 선택은 아니고. 기인이 흥미를 가져 스승이 되어주나 했더니만, 마음에 든다고 입문만 시켜주곤 떠나셨다."

겁나 열심히 대답하곤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만, 침이 눈을 뚫고 들어와 신체를 개조했다는 사실을 덤덤히 얘기해준다. 물론 뭐. 어떻게 될지 알았어도 거부하진 않았을 것 같다만서도.

"언더 휴먼이라더라. 구시대 기술을 쓰기 위해 반대로 그 외를 이것저것 많이 버리는 인간들이라더군."

다시금 생각해도 내 몸의 일부가 기계가 되었다는건 좀 놀랍다만....

"그렇군. 좀 도와줄까?"

별로 유의미한 행동은 아니지 싶지만, 어차피 한가했던 참이니까. 주강산이에겐 도움 받은 것도 있고.

649 유하 - 지한 (EScYIhU.2Q)

2022-09-09 (불탄다..!) 19:47:54

"이익..."

유하는 뺨을 부풀리며 화가 난 햄스터의 표정으로 신지한을 노려보았다. 나를 놀리는건 참을수 있지만 나를 놀리는 것 만큼은 참을수 없다!!

"익명의 후원자라니 과연 누구일까?"

길드 정복에 명절이라고 떡까지 싸주는걸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어느 가디언이나 UHN 관계자일까. 이런 한과는 쉽게 구할수 있는게 아닌데도!

650 지한 - 시윤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48:19

"네에네에"
지한은... 키는 작아도 몸매는 밸런스는 좋을 겁니다. 아마도요? 뭐... 그게 아니라도 나이를 생각하니...였을지도요? 그게 문제는 아니니 슬쩍 넘어가려 합니다. 양심 어디? 본인이 원인이지 않았나?

"괜찮겠네요... 아. 왔나?"
배달이 온다면.. 아마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는 느낌이겠는데... 왔으려나. 는 다이스?

"사차원이요?"
그게 뭔가 싶은 눈으로 봅니다. 삼차원계산식같은 의념충격상 비슷한 그런 거보다 위에 있다는 이야기인가.

"그런가요... 영화는 생각보다는 그다지 많이 안 봐서 몰랐네요."
고전 영화라면 가끔 티비에서 하는 걸 봤겠지만 영화관에 간다거나. 결제해서 보는 종류는 그다지. 였을 테니...

651 명진주 (/t1rLq1l7A)

2022-09-09 (불탄다..!) 19:48:38

모두 하이!

652 지한 - 유하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53:49

"이런..."
손가락으로 유하의 볼을 콕 찌르려 합니다. 신속만 강화했군. 들키지 않고 콕 찌르기 위해 신속을 강화하다니. 너무 손해 아닌가? 싶어도 지한주가 원하니 어쩔 수 없다.

"글쎄요... 아주아주 멀다는 감만 듭니다."
그 멀다가 그냥 멀다가 아니긴 하지만. 지한은 어디 그. 아메리카 쪽에라도 있는 걸지도. 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러니 맛있게 먹고 잘 활동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뭐 이거 반품하는 거가 더 일이 커질 느낌이니까요. 라고 말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식품이고... 택배물류 대란 일어나면 의념 각성자도 빠지는 허브게이트로 인해 무려 복숭아가 7년이나 지나서 썩다 못해 곰팡이마저도 썩어 없어진 박스가 올 수도 있는데 이것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는 농담입니다.

653 지한주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19:54:05

다들 어서오세요

654 시윤 - 지한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19:54:08

"아. 벌써 왔군. 요즘 배달은 참 빨라."

아님 적당히 떠들다보니 시간이 잘 간건진 몰라도.

나는 바깥으로 나가 배달원에게 요리를 받아들고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감자탕을 그릇에 담아 밥과 김치, 그리고 김 정도랑 같이 들고 상을 차려 가져온다.

"요즘엔 안쓰는 말이냐 이거? 생각이나 행동이 엉뚱하단 소리다."

사차원이라는게 사어가 될 줄이야. 충격적이로구만.....

"나도 요 근래 잘 못봤으니. 마침 잘 됐군."

자리에 앉아 먹을 준비를 하면서, 그럼 틀어도 된다. 하고 말해준다.

655 유하 - 지한 (EScYIhU.2Q)

2022-09-09 (불탄다..!) 19:58:59

풉 하고 입 안에 있는 공기를 뱉는 썬더. 뭐지? 인지조차 할 수 없었지만 무엇인가 빠르게 내 볼을 치고 갔어. 유하는 눈을 크게 떴다가 자신이 당했음을 깨닫는다

"언니!"

역정을 내어 보는것도 한 5초. 노려보다가 얼른 약과 하나를 집어먹고 차를 마신다. 흐으으 맛있구만.

"먼건 먼거지만 말이야. 돈이나 기술도 주면 얼마나 좋아!"

레벨업 물약이랑... 도기코인이랑....

656 지한 - 유하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0:05:27

언니! 하는 유하의 말과 노려봄에도 태연하게 유과를 바삭바삭 베어무는 지한입니다. 뻔뻔하군.. 하지만 정말 선을 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돈...이랑 기술이요?"
눈을 깜박입니다. 아 물론 주면 좋긴 하겠지만 직접적으로 돈이랑 기술을 주는 건 좀... 뭔가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하는 지한...

"글쎄요.... 그래도 돈이랑 기술을 주는 건 어쩐지.. 묘한 기분입니다."
법적인 문제가 걸릴지 모를 일이니만큼. 지한으로써도 어쩔 수 없다. 지한은 약과를 베어뭅니다. 잘 만든 약과라서 그런지 결마다 조청이 아주 잘 배어들어있습니다. 차랑 마시니까 딱 알맞은 달달함.

657 지한 - 시윤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0:08:56

"빠른 느낌입니다."
비조리면 더 빨랐을까.하는 의문은 들지만. 사실 조리가 조금 더 빠르지 않을까? 라는 지한주의 추측입니다. 그리고 준비를 하는 시윤을 뒤로한 채 스릴러물을 예정합니다. 그런 뒤에 안 쓰는 말이라는 말을 듣고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타인은 잘 알지도 모르지요. 라고 말을 하면서 드디어 시작이라는 듯 시작하라는 것에 틀면. 마치 진짜 영화관처럼 화면이 어두워졌다가 시작합니다. 시윤이 아마 비닐장갑을 들고 왔다면. 그걸 끼고서는 감자탕의 고기를 발라내려 하는 지한입니다.

"오..."
분위기는 상당합니다. 첫 장면부터 깜박이는 불빛 아래에서 어둑함을 살린 연출입니다.

658 유하 - 지한 (EScYIhU.2Q)

2022-09-09 (불탄다..!) 20:11:02

뻔뻔지한의 귓볼을 검지로 콕콕 찔러보는 유하. 정말 뻔뻔하군.

"하지만 좋은게 좋은거잖아."

유하는 호로록 차를 한잔 더 마시며 약과 하나를 한입에 다 먹었다! 이것이 각성자다 희망편의 하유하!

659 린-토고 (fvohybaF/U)

2022-09-09 (불탄다..!) 20:17:00

"일부러 결승전을 보러 온 사람들 중 특별반도 보여 말해드리는 것이어요."

문장의 내용에서 형식적인 예의는 지켰지만 정작 그것을 말하는 발화자는 심드렁하니 린 본인도 지금 여기에 앉아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어디 갈 곳이 마땅하지 않아 반사적으로 반에 들어왔고, 대놓고 나가기도 뭣하여 영양가 없는 문답을 메마르게 교환하니 슬슬 물릴것 같았다. 물론 2년이라는 시간동안 쌓아온 그럴싸한 연기가 어디 가지는 않겠지만 그 전에 둘 중 하나는 자리를 뜰 것이 확실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다른 분들은 어떻겠나요. 지나친 겸손도 때로는 독이어요."

이왕 이렇게 된거 끝까지 자리에 남아 뻔뻔하게 방실거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자리를 지키며 벌써 지리멸렬한 상황극에 짜증이 났는지 의외로 거침없이 자기평가를 쏟아내는 그를 조금 놀랐다는 얼굴로 바라본다. 갑자기 왜 저러나? 예상되는 대화의 시작부터 싫증이 난건지, 대충 언제쯤 이 극이 내려갈지 배배꼬인 심사로, 그리 건전치 못한 즐거움 삼아 계산하다 그 뒤에 이어진 말에는 진심으로 자신의 귀가 제대로 들은 것인지 의심하며 헬멧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아,"

작은 감탄사 뒤에 입을 꾹 다물다가 킥킥거리는 누군가를 비웃는 듯한 웃음이 새어나오고 그녀는 고개를 숙여 머리칼로 얼굴을 가렸다. 웃음소리가 사그라들고 잠시, 그 상태로 바닥을 보다가 금방 고개를 들어 입만 웃는 얼굴로 똑바로 헬멧을 바라보았다.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녀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우스웠으며 동시에 화가 났다.

"좋아요. 가식이라. 무엇을 가식이라 칭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런 아무런 소득도 없고 얻는 것이라고는 지리멸렬한 대화밖에 없는 상황을 그만 두라는 것이면 그러도록 하죠. 그렇잖아도 격식을 차려도 무언가를 노리는 것 같다면서 있지도 않은 제 의도를 지레 추측하고 싫다는데 저도 이러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의미없는 기싸움을 이어가는 것도 재미없고 말이에요."
"자, 이제 되었나요?"

//6
내가 요새 캐해로 애먹고 있어서 담 텀이 좀 느릴 수도 있어 O<-<

660 지한 - 유하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0:20:52

"떡도.. 보관이 괜찮네요."
그래도 뻔뻔한 행동이란 건 아는 모양인지. 검지로 톡톡 건드리는 것을 제지하거나 불편한 듯한 표정은 짓지 않습니다. 지가 한 걸 돌려받는 것 뿐이니까요.

"글쎄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해도..."
일정 무력 이상의 헌터인 이상. 경험이나 관습이나 법은 어느 정도 지켜야 하는 만큼... 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꼰대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송편이 있네요."
유하 씨는 무슨 송편을 좋아하십니까? 라고 물어봅니다. 깨? 콩? 팥? 꿀? 지한은 깨꿀을 좋아할까...? 아니면 그냥 안 가리고 먹으려나.

661 유하 - 지한 (tv1KIwbkC2)

2022-09-09 (불탄다..!) 20:27:35

"...."

아무 반응 없는 지한의 귓볼을 조금 더 대단하게 만져본다. 손 안에 든 물건을 굴리듯이 엄지와 검지로 잡아서 빙글빙글 굴려본다. 오호 부드러워라....

"하지만 나는 누가 나에게 비전마도나 무언가 준다고 하면 덥썩 주워먹을거야."

이것이 신세대다의 마인드를 어김없이 보여주는 하유하양

"나는 콩송편! 언니는 뭐 좋아해? 깨? 깨 좋아할것 같아."

662 시윤 - 지한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20:27:49

"뭐 배달이니까. 느리면 돈을 얹어주는 이유가 없지."

그렇다곤 해도 확실히 빠르긴 빨랐다.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충 그런 부분을 사차원이라고 하는거야."

사실 그냥 수련에만 열중하느라 지식에 구멍이 크게 나있는 아가씨라고 생각하면 뭐 아주 틀린 이상한 얘기도 아니겠지만....어쨌거나 가져온 비닐장갑 하나를 건네주고, 나도 손으로 뜨겁지만 두툼한 감자탕의 고기를 들고 뜯는다. 살을 발라내서 먹기 보단 뜯어먹는게 진리지.

"오."

마주 감탄사를 흘리면서, 나는 영화에 집중하며 식사하기 시작했다.

//막레 부탁!

663 지한 - 시윤 (7w8TjgwNhc)

2022-09-09 (불탄다..!) 20:32:18

느리면이라는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배달이 빨라야 좋죠. 물론 현실은 무리인 경우도 간혹 있지만요. 그러다가 대충 그런 부분이라는 말을 듣지만.. 그럴 수도 있지요. 지한이는 관대합니다(아마도?)

"음음음..."
잘 발라지는 살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짓습니다.

"시작합니다."
지한도 금방 영화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아...진짜 그런 것 대단합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사람을 휘몰아치다가 놓아줬다가 가지고 노는 연출이 대단합니다. 그렇게 잘 보았을 겁니다.

//막레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레스. 아마 넘었을 것 같네요.

664 시윤주 (cDP5b7BBnE)

2022-09-09 (불탄다..!) 20:33:04

수고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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