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0075>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7 :: 1001

비 내리는 그 어느 날 ◆afuLSXkau2

2022-09-05 20:27:25 - 2022-09-08 18:12:24

0 비 내리는 그 어느 날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20:27:2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869 로벨리아 - 죄인 (U2M5FXbWPY)

2022-09-07 (水) 22:03:47

늦은 밤이었다. 하늘의 달이 서서히 보름달이 되어가고 있는 어느 날이었다. 로벨리아는 레지스탕스의 본부 건물을 위장하고 있는 슈퍼마켓의 벽에 기대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딱히 같이 달을 즐기는 이는 없었다. 말을 하면 같이 달을 볼 이야 얼마든지 있을지도 모르나 자신이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자신에게는 그 자격이 없었다. 자신은 그들에게 있어서 용서받을 수 없을 죄인이었으니까. 물론 아스텔과 에스티아는 그렇지 않다고 할지도 모르고 에델바이스 멤버들은 그렇지 않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죄인이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마음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아스텔과 에스티아를 제외하면 그 누구에게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가."

아스텔과 에스티아.
자신이 어떻게든 지옥에서 건져낼 수 있었던 두 세븐스. 원래대로라면 더 구하고 싶었으나 방법이 없었다. 이 둘을 그 지옥에서 빼온 것 조차도 솔직히 믿기지 않는 기적이었으니까. 물론 자신의 그 행동 때문에 누군가는 자신을 저주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그녀가 자신을 죄인이라고 평하는 것은 단순히 그 이유가 아니었다. 그보다 좀 더 깊고 어두운 곳. 그리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 그 모든 것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정말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이 세상은."

한탄을 쉬는 것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자신이 이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아야만 했다. 그런 의무감과 책임감이 그녀의 어깨에 가득 올라 그녀를 무겁게 했다. 원죄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던가. 이것저것 활동을 했으나 다 소용이 없었고 결국 마지막으로 주어진 많은 것을 포기하고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게 되었기에 그녀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것마저도 실패하고 안된다면... 어쩌겠는가. 그 책임을 질 수밖에. 허나 그런 일은 최대한 일어나지 않는 것이 그녀로서도 베스트였다. 자신은 세븐스가 권리와 자유를 되찾는 그 날도 꼭 구경하고 싶었기 때문에.

입김이 아직 나오진 않았으나 조금 쌀쌀했다. 허나 그럼에도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고 달을 가만히 바라봤다. 저 달처럼 언젠가, 언젠가 모든 것이 이전으로 돌아가길, 아니. 이전보다 훨씬 더 좋게 돌아가길 바라며. 자신의 삶의 이유는 그것이 전부였기에. 그 날까진 죽을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다짐을 그녀는 오늘 밤도 꿀꺽 삼켰다.

870 제이슨 - 마리 (nk5jrs8oR.)

2022-09-07 (水) 22:03:57

[헤, 미안. 너도 이 나이가 되어 봐라. 다 작아 보일걸... 키 탓도 있나.]

어깨를 으쓱이며 반쯤 농담삼아 말한 내게, 그녀가 종이컵에 따른 음료를 나눠준다. [오, 고마운데.] 라고 말한 뒤, 나는-종이컵을 그대로 입 안에 넣었다. 그리고 그대로 씹고, 갈기갈기 찢고, 녹인다. 삼킨다. 흐음, 오렌지 맛이었는데. 역시 딱히 뭔가 맛있거나 하진 않구만. 설탕을 한 국자 그대로 입에 넣어도 달까 말까 한데.

아 그리고 종이컵은, 그대로 영양이랑 체액으로 변하니 괜찮다.

[무슨 내용이냐고?]

빛바랜 표지를 바라보고, 손가락을 툭툭 맞부딫혔다. 그리곤 천천히 입을 연다.

[...주인공 제이슨은, 보통의 사람이야. 딱히 이능력같은건 가지지 않은 보통 인간이지. 그런데, 제이슨의 남매인 과학자가 그 녀석을 기절시켜서 납치한거야. 사실 남매는 악의 조직의 과학자였고, 사람들을 개조해서 사이보그 병사로 만들고 있었지.]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부분엔, 수술대에 묶인 채 개조당하는 남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의외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게, 잔인한 수위가 애법 높은 편이었다.

[이번엔 위에서 그 남매의 동생을 개조하라고 말이 떨어진거지. 일단 하긴 했지만, 그 애는 마음에 걸려서... 주인공 제이슨을 개조만 하고 풀어줘버려. 같이 탈출하던 남매는 총에 맞고 죽어버리고. 그렇게 악의 조직에 복수하기로 한 제이슨은 실버 봄버란 이름을 대며 홀로 그놈들과 싸워나간다. 이거야.]

871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2:04:28

니나주도 어서 오세요!

872 멜피 - 승우 (k/oO.9lyzE)

2022-09-07 (水) 22:04:57

그녀는 뭔가를 더 말하려다 자기 혼자 씩 웃으며 넘긴뒤 열심히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못하는편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어라 어라. 그녀는 뭔가 점점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안.. 맞는데?'

어라라라라라라? 그러나 어쨌건 스테이지는 진행되고 있었고 그냥 기분탓이겠지.. 하며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뭐라고 옆에서 말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녀는 불길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어 대꾸조차 하지 못했죠.
뭔가.. 자기는 하는거 없고 옆에 사람이 엄청 열심히 하드캐리중인듯한 느낌이.. 말이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내기 이야기를 굳혀버린 그녀를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멍청하다고 해야할지요.
그리고 나온 점수는 아니나 다를까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아니 진짜로 하늘과 땅 차이에요.

"꺄~ 우리 승우씨 멋져~"

지나칠 정도의 연기톤을 낸 그녀는 이내 너무 심하게 못한 자신의 점수에 웃음을 터트려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을 향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며 말했죠.

"소원은 편할때 말해. 어 떤 거 든. 들어줄테니까~?"

다소 느끼한 어조로 말한 그녀는 이내 생긋 웃으며 다른 게임쪽을 봤습니다. 아 흔히들 DDR이라고 하는 게임기가 보입니다.

"나, 나. 저거 해보고 싶은데 갠춘?"

873 멜피주 (k/oO.9lyzE)

2022-09-07 (水) 22:05:15

두통이 점점 심해진다아..

874 니나주 (vndKid1SMg)

2022-09-07 (水) 22:05:47

안녕하세요 캡틴! 로벨리아 독백 너무 최고네요 짜릿하다...

875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22:07:55

하지만... 사실 달도 정상이 아니라면? 달이 괴물이라묜? (?)

876 카넬주 (okaSqDHUWQ)

2022-09-07 (水) 22:08:58

>>869 로벨리아 행복하자...!()

>>873 괜찮아지시길 바랍니다...

877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2:10:53

>>875 로벨리아:그럼 죽인다. (주먹 쥐기)

아무튼 독백에 정말 직접적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간접적인 정보는 담아놓긴 했지만.. 해석 여부는 여러분들의 자유로!

878 스메라기주 (4Uo5FA3MoY)

2022-09-07 (水) 22:11:50

>>847 꿈 속에서 글라키에스랑 연플할거에요(??

879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22:13:02

꿈 속에서...
에스티아가 "제이슨! 변신이야!" 하더니, 제이슨이 "오우!" 하고 J 봄버로 변신했어요.

880 엔주 (HTlLmxyEo2)

2022-09-07 (水) 22:14:00

>>862 작성 중에 질문 드립니다~!
엔과 레레시아는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이라는 설정으로 일상 진행 해도 될까요?
둘 다 경력이 2년 정도 되는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881 스메라기주 (4Uo5FA3MoY)

2022-09-07 (水) 22:16:29

>>879 (그거 실제로도 되는 일 아닌가?하는 생각)

882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2:16:37

일단 제이주가 엄청난 로봇 매니아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878 엗. 가능할리 없기에 꿈이라는 말은 사실이로군요.

883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22:17:19

>>880 얼굴과 이름은 아는 사이면 적당할거 같네~

884 쥬데카 - 이스마엘 (HHojvFUuJo)

2022-09-07 (水) 22:17:24

"오만함이라, 맞습니다. 인간의 두드러지는 특징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열차에 올라탄 즉시 모두 사살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세븐스 아이들도, 병사들도, 블러디 레드도 온전히 가져오리라는 그 오만함이 우리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당장 2호차와 4호차에 갇혔던 이들이 독성 가스로 죽을 뻔했던 것과, 탈출 직후에도 상당히 몰아붙여졌던 걸 생각해보면 더욱 그랬다.

"그 말을 들으니 우리는 결국 인간과 싸우고 있었던 거군요. 하기사 상대가 인간이 아니었다면 레지스탕스는 존재할 수 없었겠죠."

일말의 양심인가, 아니면 이 역시 오만함인가. U.P.G와 가디언즈, 그리고 레지스탕스들 사이에는 비정상적인 전력의 차이가 있었다. 아스텔의 보검과, 자신을 비롯한 동료들의 손에 쥐어진 모조 보검만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수준의 차이였다. 말 그대로 정면승부로는 승산이 희박한, 시작부터 기울어져 있는 싸움이지만 어떻게 이어올 수 있었을까. 그건...

"저들이 방심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스마엘 씨 말처럼, 그들은 인간이니 말입니다."

얼핏 보면 가장 합리적인 존재인 것 같은 인간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았다. 이성을 지니고는 있지만 감정에 의해 사정없이 흔들리는 존재. 합리적 판단을 하면서도 실상은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레지스탕스가 거슬리지만 굳이 전부 찾아내 없애버릴 생각은 미뤄 두고 그저 눈 앞에 나타나면 흔적도 없이 치워버린다는... 마치 어린아이의 화풀이 같은 대응.

"그렇게 말해주시니 고맙네요, 그렇지만 이스마엘 씨, 자격이란 건 누가 정하는 건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만약 자격을 정해줄 수 있는 존재가 없다면.

"당신의 말처럼 저는 자격이 있는 사람일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그 말은... 대상이 저이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상대가 누구라도, 너는 자격이 있다. 라고 이야기할 생각이십니까?
너는 살짝 미소를 짓다가 그의 장갑으로 살짝 눈을 돌렸다. 비릿한 냄새. 손인가? 아니면 다른 곳? 그의 행동을 곱씹으며 비릿한 향의 근원을 그려본다.

"...좋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은 순간 이미 선택은 더 나은 것일 수도, 더 나쁜 것일 수도 없었다. 판단할 기준이 사라졌다. 항상 찾아 돌아다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가슴 속에 간직한 그 심지는 이미 거의 다 불탔다. 한 톨, 남아있는 불씨만으로 버틴다는 건 너무나 과한 게 아닐까.

"이스마엘 씨 역시, 그런 선택의 시간이 있었던 것 같군요. 당신의 삶을 바꾼 선택 말입니다."

885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22:17:32

>>882 전 에델바이스의 전용 메카로
3명의 대장이 호랑이, 독수리, 용에 타서 변신하는 마수합체 드라이 에델바이스를 생각중이에요. (?)

886 스메라기주 (4Uo5FA3MoY)

2022-09-07 (水) 22:18:27

3단 합체 드라이 에델바이스!

그리고 이것이 21체 합체인

얼티메이트 에델바이스다!(??

887 마리 - 제이슨 (bN4UHR2rCA)

2022-09-07 (水) 22:19:25

"제이슨이 어마어마하게 큰 것 같기는 해요."

마리가 올려다보기에 까마득하다. 마리는 제이슨이 종이컵 채로 음료를 먹는 것을 보고 눈을 깜빡였다. 마치 만화에 나오는 사람 같았다. 그러니까 뼈에 붙은 고기덩어리를 그냥 먹는다거나 생선을 입안에 넣었다 쁘면 가시만 나온다거나 하는 그런 연출 말이다.

마리는 제이슨이 말하는 내용을 귀담아 들었다. 제이슨이라는 주인공이 비능력자라는 건 대중이 주인공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였을까? 사람들은 타고난 능력자를 싫어하니까.

수술대에 묶인 채 개조당하는 장면을 보면서도 마리는 눈을 깜빡거린다. 그렇게 무섭거나 징그럽지 않다는 듯이.

"제이슨 이름하고 주인공 이름하고 똑같네요?"

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은 채 마리는 그렇게 물었다. 뭔가 신기한 우연을 본 것 같은 사람처럼. 눈 앞의 제이슨은 한 눈에 보더라도 인조인간으로 보이기는 했다.

888 쥬데카주 (HHojvFUuJo)

2022-09-07 (水) 22:19:44

헤헤 쓰다보니까 정신이 몽롱해졌어요 바부가 되는 거 같애!(머엉
어쩐지 요즘 들어 급속도로 말이 상당히 많아진 쥬데카입니다...왜지?

889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22:19:49

>>886 에이, 거기선 원작적으로 맴버들의 영혼을 한데 모은 오거닉 에델바이스죠. (???)

890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2:22:47


그리고 그 테마곡은 바로 이거군요. 압니다.

891 승우주 (EKCtWMcnLM)

2022-09-07 (水) 22:23:46

컨디션이 낫 오케이라 답레는 내일 드리겠습니다....... ...👍🏻

892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2:24:03

>>888 (토닥토닥)

893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2:24:16

으앗. 어서 오시고 푹 쉬세요! 승우주!

894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22:24:27

>>890 역시 당신도 알고 있잖아...! 드라이어스 님...!! (?)

895 스메라기주 (4Uo5FA3MoY)

2022-09-07 (水) 22:24:57

다녀오세요 승우주

(전 먹여주기

896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22:25:20

승우주 하얗게 탔어...? 일단 푹 쉬라구~~!

897 쥬데카주 (HHojvFUuJo)

2022-09-07 (水) 22:26:41

승우주 푹 쉬세요~

898 엔 - 레레시아 (HTlLmxyEo2)

2022-09-07 (水) 22:27:57

본디 훈련장은 바쁜 소리가 오고가야 하는 것이 정상인 장소이지만,
그런 장소 한 가운데에 대자로 뻗어있는 그녀가 있다.
눈치를 보니 웬일인지 고뇌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이유는 저번의 제 0 특수부대로서의 임무.
다름이 아니라 아직 무장의 형태에 대해선 정하지 않은 채였기 때문이다.
당시 동료들은 저마다 보검을 사용해 약점을 보완하는 모습을 하고 있던 것 같지만,
그녀만큼은 무식하게 보검의 출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싸우고 있었던 거다.
그녀는 그것이 내심 마음에 걸리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나 저번에.
보검에 대해서는 가급적 빠르게 이해하는게 좋다고 하는,
로벨리아 대장의 말도 있었으니.
슬슬 정하지 않으면 혼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하염없이 누워있던 때,
입구쪽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상반신을 벌떡 일으킨다.

"레시."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아는 얼굴이다.
물론 그녀가 에델바이스에서 이제 모르는 얼굴이 있겠냐만은,
당신은 특히나 훈련장을 자주 드나드는 단골이었을테니 말이다.
그녀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당신에게게 다가가 "사용할 건가?" 하고 묻는다.

"레시가 훈련장을 사용할 거라면 엔은 자리를 비워줄 수 있다."

고민에 빠져 쓰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 보다는,
열심히 사용해주는 쪽이 더 보람 찰테니.
그렇게 생각했는지 당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899 엔주 (HTlLmxyEo2)

2022-09-07 (水) 22:30:19

승우주 푹 쉬고 오세요...!

900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22:35:09

승우주 푹쉬어 ㅠㅠ!
다들 좋은 밤이야. 멜피주는 아프지 마로라...
(침대 속에서 못 일어나갰는 사람)

901 니나주 (vndKid1SMg)

2022-09-07 (水) 22:36:02

헉 푹 쉬세요 승우주ㅠㅠㅠㅠ빨리 나아지길 빌어요!

902 스메라기주 (4Uo5FA3MoY)

2022-09-07 (水) 22:37:00

그럼 전 내일부터 추석 준비에 들어가므로
이만 뻗습니다
(마리 인형 안고 자기)

903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2:40:45

잘 가요! 스메라기주!

904 쥬데카주 (HHojvFUuJo)

2022-09-07 (水) 22:40:46

아리아주도 푹 쉬시고...! 내일 힘내세요...!!

905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22:41:17

스메주 힘내.....
(아리아 인형 끌어안기)

906 레레시아 - 엔 (Hi.hIF3uo6)

2022-09-07 (水) 22:54:58

특별히 비는 시간이 생긴다면, 다음 임무 전까지 여유를 즐길 법도 하지만. 레레시아는 그럴 시간도 없다는 듯이 훈련장으로 내려갔다. 물론 그냥 가지는 않았다. 가기 전에, 튼튼한 머리끈과 빗을 들고 의무실로 쪼르르 달려가-

"라라- 머리 묶어줘어."
"손 없어? 직접 해."
"에- 묶어줘- 땋아줘어. 저번에 한정판 쿠키- 사다줬잖아아."
"그건, 아 젠장. 빗 내놔. 머리끈도!"
"와-"

라라시아에게 치근거려 부슬부슬한 머리를 하나로 땋았다. 퍼져있을 때보다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사방으로 휘날리지 않으니 훈련장에서 얼마나 뒹굴든 괜찮겠지. 라라 고마워- 빨리 가버려. 평소와 같은 포옹과 인사를 나누고 의무실을 나와 지하 3층으로 내려간다.

터벅터벅. 끼익. 생각 없이 훈련장 문을 열고보니 안에는 엔이 있었다. 말하는게 어딘가 기계같은, 능력도 어딘가 특이한 특수부대의 팀원이다. 쉬고 있던건지 바닥에 누워있던 엔은 딱히 부른 것도 아닌데 일어나 다가오길래 그녀도 일단 손을 흔들었다.

"엔이네- 안녀엉. 응. 물론 쓰긴 할건데에."

누굴 찾거나 하러 온게 아니니 훈련장을 쓰긴 할 거였다. 그렇지만.

"이렇-게 넓은데에. 굳이- 비켜주지 않아도- 괜찮다구우."

한 층을 통째로 쓴 넓디 넓은 훈련장이기에 엔이 굳이 비켜주고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니 괜찮다고 말하고 엔을 지나쳐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몸풀기부터 천천히 시작한다. 여유롭게 팔다리를 풀어주며 엔에게 한마디 건네기도 해본다.

"엔은- 훈련 안 해-? 아니면 다 했어-?"

907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22:55:23

스메라기주도 푹 쉬어~!

908 쥬데카주 (HHojvFUuJo)

2022-09-07 (水) 23:10:10

으... 좀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볼게요...
이스마엘주 일상 너무 느려서 죄송합니다 8ㅁ8 텀이 너무 길었네요... 바로바로 드렸어야 했는데!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괜찮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밤 되시길!!!

909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3:13:05

저런 저런. 피곤하시면 빨리 들어가서 쉬어야 하는 법! 쥬데카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910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23:16:29

피곤하면 쉬어야지! 쥬데카주 잘 자~!

911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3:27:48

아니. 뭐했다고 벌써 11시 30분?!

912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23:33:06

수요일도 다 가고~ 연휴가 코앞이야~

913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3:34:08

연휴이긴 한데 연휴가 연휴가 아닌 무언가..(옆눈)

914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23:38:00

(온전한 연휴를 만끽할 예정)

915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23:44:08

ㅋㅋㅋㅋㅋㅋ 부러워요! 아주 제대로 즐기길 바랄게요!

916 엔 - 레레시아 (HTlLmxyEo2)

2022-09-07 (水) 23:44:21

"그런가." 그녀는 당신에게 그렇게 말한다.
확실히 넓은 공간이다.
그치만 자신이 서있으면 방해가 되지 않을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당신은 그녀를 지나치며 걸어가지만,
그녀의 시선은 당신에게 줄곧 고정되어 당신의 움직임을 따랐다.

"엔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조 보검에 대해서다."

그러고는 당신의 물음에 답하는데,
표정으로 도드라지게 나타나진 않지만 제 나름대로 고민중인 눈치다.

"보검은 엔의 힘을 늘려주는 것 외에도 엔에게 장착 시키는 것도 가능해 보이지만, 엔은 아직 그것을 이해하지 못 한 것 같다."

한 때는 자판기 사용법도 익히지 못해서 안을 찢어 열어젖히려 했던 그녀다.
레플리카 보검은 따지자면 일종의 기계장치이고,
그녀의 세븐스는 그런 기계조차 먹어 살아있게 만드는 것에 특화되어 있으니.
게다가 옛적부터,
능력 활용이 용이하다- 라는 이유로 지금의 최대한 가벼운 복장을 갖추고 있던 그녀였기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당연할지도.
당신이라면 그런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917 ◆afuLSXkau2 (Q3x0UCaFQ2)

2022-09-08 (거의 끝나감) 00:04:08

좋아요. 여러분! 이제 하루만 더 일하면 무려 4일 연휴에요!!

918 엔주 (FRP90puDp.)

2022-09-08 (거의 끝나감) 00:14:37

명절 일 하는 것 생각하면 사실상 2일 내지 아닌가요...!!

919 ◆afuLSXkau2 (Q3x0UCaFQ2)

2022-09-08 (거의 끝나감) 00:16:17

.....그래도 다음주 월요일에 쉬니까 4일만 일하니 그러려니 하도록 하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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