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0075>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7 :: 1001

비 내리는 그 어느 날 ◆afuLSXkau2

2022-09-05 20:27:25 - 2022-09-08 18:12:24

0 비 내리는 그 어느 날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20:27:2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594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00:36:58

후후...
엔주랑도...돌린다...!!!! (?)

595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37:56

허어억.... 제이주가 먼저 찔러서....!!! 미안해 엔주 다음에 꼭 보자구!!! ><

제이주 상황은 어떤 게 좋으려나? 아 선관 먼저 짜는 것도 오케이야. 하지만 별로 접점이 없을 것 같구(또륵)

596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38:20

제이주의 멀티력은 3멀티까지 가능인거냐구 ㅋㅋㅋㅋ

597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39:10

자는 이들은 잘자구우우 아우 졸리지만 제이슨 멋잇으니까(끄덕

598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00:40:06

원하는대로?
시간상 따지묜, 열차에서 "잘했다 야옹아" 뒤도 될테니... 진짜 맘대로?
선관은 뭐, 제이슨은 초창기 맴버니까 원하는대로 짤수잇구.

599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00:40:31

이 얼마나 멋진 멀티력..(감탄)

600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00:41:10

후후...
사실, 위스키를 2잔 마셔서 제정신이 아니거든...!!
그래도 일상은 보통으로 돌릴 수 있으니 안심하시고. (?)

601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00:43:18

(일상이 돌면 팝콘을 튀기는 사람)

나도 이따 오후나 저녁쯤 일상 구해봐야지

602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44:45

마리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일상 보다보면 제이슨이 마을 밖으로 종종 나갔다 오는 것 같은데 마리도 그런 식으로 만났던 적이 있었다, 라는 간단한 것도 괜찮고. 제이슨이 능력자와 비능력자의 화합에 대해 이야기해서 에델바이스에 대해 알게되었다, 라는 것도 괜찮고. 아니면 에델바이스에 들어와서 알게된 터라 이름하고 능력하고 얼굴정도만 알고 있다는 것도 오케이야~!!!

603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00:45:03

캡틴은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진 아마 상판에 못 올 것 같으니.. 수요일과 목요일을 적절하게 이용을 해야겠어요. 안되면..어쩔 수 없지!

604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45:12

이따 오후..... 벌써 내일이 되어버렸어.... 흑흑

605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00:48:10

>>602 그럼...
마리주가 원하는대로!! 어떤 방향이든 제이슨은 마리 태우고 산책도 하고 머리 쓰담쓰담도 할테니까!!! (???)

606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48:23

상황은.... 제이슨이 밤에 잠을 못잔다고 하니까 자다가 목말라서 깬 마리가 휴게실에 물마시러 갔다가 제이슨을 보고 깜짝 놀라는 상황이라거나. 잠이 깨버려서 잠시 대화를 하게 되었다 같은 게 떠오르네~!

607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49:03

갸아아악 제이주가 나한테 결정을 미루다니...!! 내가 생각해냈으니 제이주가 결정해라~ 다이스 돌려도 오케이라고?

608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00:53:29

좋아 그럼...
저걸로 좋은데 난!! 멋지니까!!

609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54:44

(쓰러짐)
일단 선레 먼저 던지겠어.....!!!(같이 베개도 던져버림

610 마리 - 제이슨 (bN4UHR2rCA)

2022-09-07 (水) 00:55:08

마리는 잠을 잘 자는 편이었기 때문에 밤중에 깨는 일은 거의 없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더더욱 그랬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 꽤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눈을 떴을 때 한밤중이라 마리는 조금 당황했다.

“으응…. 목말라.”

마침 제 방 안에 있는 물이 다 떨어졌었다. 미리미리 물병같은 거 가져다 놓을 걸. 후회했지만 소용없었다. 마리는 눈을 부비며 잠옷 차림으로 슬리퍼를 끌고 방 밖으로 나가 휴게실 쪽으로 향했다. 누구를 마주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눈커플에 잠을 덕지덕지 묻힌 채로 마리는 눈을 반쯤 감은 채 꿈뻑꿈뻑 걸음을 옮겼다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불이 꺼진 휴게실에 불을 켰을 때 마리는 거대한 몸체와 마주치고 말았다.

“….!!!!!!”

꽤 놀란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그 존재가 제이슨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제이슨, 여기서 뭐하고 있었던 거에요? 불도 꺼놓구.”

커졌던 눈동자가 다시금 안정을 찾고는 조금 툴툴거리는 어조로 마리가 제이슨에게 말했다.

611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57:54

제이슨과의 선관은 어떤 게 좋을까요 다이스님
.dice 1 4. = 2
1. 제이주가 정하게 하라
2. 에델바이스에서 만남
3. 이전에 아이들이 모여있던 변신로봇 길거리 행사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이야기하게됨
4. 3에 덧붙여서 마리가 에델바이스에 오게 된 계기가 됨

612 ◆afuLSXkau2 (U2M5FXbWPY)

2022-09-07 (水) 00:58:11

좀 더 보고 싶지만 슬슬 잘 준비를 하기 위해서 전 이만 들어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613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58:21

다갓의 의견에 따르겠어....! 다갓은 다갓이니까!(?

614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58:33

캡틴 잘자~~~~!!!

615 마리주 (bN4UHR2rCA)

2022-09-07 (水) 00:59:07

후후..... 제이슨주 미안한데 나 자러갈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내일 봐~!!!!!

616 제이슨 - 마리 (nk5jrs8oR.)

2022-09-07 (水) 00:59:59

[...]

나는 가만히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이미 몇 번이나 읽은 로봇 만화책, 꼬질꼬질하게 낡고 손상된 물건이었지만, 왠지 이것이 가장 좋았다. 영혼에 파악 하고 와닿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치만, 뭐, 오늘도 달이 예쁘구만... 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옆에 누군가 다가왔다.

[우리 야옹이구만.]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책을 옆에 놓고 벽에 몸을 기댔다.
[이몸은 개조 받았으니까, 밤에 자지 않는다구.] 가볍게 농담조로 내뱉었지만, 그 말은 곧 진실이렸다. 나는 천천히 마주친 마리의 차림을 훑어보았다. 슬리퍼에 잠옷이라... 자다 깨서 온 건가? 흐음. 문득 제이슨은 목 말라... 라고 하는 소리를 조금 들었던 것을 생각해냈다.

자판기의 버튼을 툭툭 눌러서, 주스를 뽑아다 그녀에게 건넨다. [자.] 보랏빛 동공은 어둠 속에서 스산하게 빛났다.

617 제이주 (nk5jrs8oR.)

2022-09-07 (水) 01:01:28

잘자!!!!!!!!!

618 이스마엘주 (aanv809IuM)

2022-09-07 (水) 01:03:26

와장창.. 일상을 굴릴까 말까 고민하는 이뭐시기주..

햇살캐가 처음이라 그런지 자꾸만 손이 안 가려 하니 뭐라도 해야겠어...😔

619 이스마엘주 (aanv809IuM)

2022-09-07 (水) 01:03:36

마리주 잘자~~~!!!

620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01:04:08

캡틴 마리주 잘 자~!

621 마리 - 제이슨 (bN4UHR2rCA)

2022-09-07 (水) 01:06:18

마리가 그를 자세히 살피니 아마 만화책을 읽고있는 모양이었다. 마리는 어둠에 눈이 잘 보이지 않자 이내 눈동자를 고양이의 그것으로 바꾸자 이번에는 눈에서 짐승 특유의 안광이 비췄다. 동공은 잔뜩 커진 상태로 제이슨의 만화책을 살핀다.

“나 야옹이 아닌데…. 제이슨의 야옹이도 아니에요.”

라고 하지만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 이미 잠이 다 깨버려서 마리는 흐응, 소리를 내면서 제이슨의 주변을 기웃거렸다. 그러다 제이슨이 주스를 뽑아다 주자 그것을 받아 손안에서 만지작거렸다.

“응. 고마워요, 제이슨.”

이거 먹으면 또 이 닦아야 하는데. 물만 마시려고 했었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이내 이 또 닦지 뭐, 하며 주스를 따서 한 입 머금는다. 마리의 눈동자도 마찬가지로 형광빛으로 빛나고 있다.

“제이슨은 몸이 로봇 몸이면 먹는 것도 안 먹어요?”

잠은 안 잔다고 하니까 먹지도 않는 건가? 하고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눈에 띄었으니 한 번만 더 잇고 잔다. 잘자~~

622 제이슨 - 마리 (nk5jrs8oR.)

2022-09-07 (水) 01:19:34

[글쎄, 몸이 이래도 속은 사람인 것 같아서 말이다. 안 먹어도 되는데 먹긴 해야 하는 애매한 상황 같더라.]

그 말대로, 제이슨은 딱히 식사를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먹은 것을 체액으로 바꾸고, 힘으로 바꾸는 장치가 되어 있기에 결국 무언가를 먹긴 해야 했으며, 딱히 음료수를 캔채로 먹거나 해도 상관 없었다. 그래도 본인은 원하니 뭔가를 먹긴 하지만... 그래도.

[뭐, 내 버릇이라. 이 나이가 되니까 애들이 다 꼬마로 보이더라. 어라? 키도 커서 그런가...]

눈을 빛내며 주스를 마시는 너를 조금 더 쓰다듬었다. 아직 애 처럼 보이고, 뭐 괜찮겠지. 그러다 제이슨은, 마리가 책을 눈을 빛내며 바라본 것을 알아냈다. 옆에 놔뒀던 책을 들어서 마리에게 건네준다.

[읽어보고 싶다면 좋아. 싸워라! 가디언즈 V! 처럼 그놈들이 주인공인 것도 아니고.]

그 표지엔 "사이보그 전사 실버 봄버"라는 문구와, 여자를 안고 있는 로봇 주인공이 그려져 있었다.

623 쥬데카 - 제이슨 (HHojvFUuJo)

2022-09-07 (水) 01:22:02

"후우... 감사합니다."

그가 너를 들어올렸을 때처럼, 한 손으로 너를 내려놓는다. 두 발이 땅에 닿으니 확실히 안정되는 느낌에 너는 너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두 발이 땅에 맞닿은 채 서 있는 것보다는 안정감을 주지 못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금 구겨진 옷을 툭툭 두드려 편다.

"아닙니다, 좀처럼 경험하기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윽!"

기분이 상했다기보다는 놀랐다, 사실 곱씹어보면 기분이 상할만도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로 곱씹을 만한 여유가 없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등에 부딪히는 묵직한 그의 손바닥에 짧은 호흡을 내뱉게 되기도 했고...
등뿐만 아니라 전신이 찌릿찌릿한 감각에 눈물이 고일 것만 같았다, 진짜 고이진 않았지만.

"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집을 찾았으니까요. 유능하시군요."

아파라, 손이 닿는 데까지 뻗어 등을 문지르면서 너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상냥하시군요, 제이슨 씨."

그러니까... 꽤 재밌었습니다, 라고 덧붙이면서 살짝 미소를 지어본다. 그의 표정은 거의 변하지 않았기에 감정을 읽어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그가 무미건조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아니었다. 아이에게 해줬던 행동이나, 지금 자신에게 장난...이랄까 짖궂게 구는 걸 생각해보면. 저 얼굴이 잘 움직였다면 좀 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문제없으려나.

"저기, 갑작스러웠을 텐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딘가 다녀오는 중이셨죠... 혹시 다른 용건이 있었다거나 그랬던 건 아니십니까?"

슬슬 정신도 멀쩡해졌고, 상황을 파악할 여유도 생긴 덕에, 너는 그를 보며 묻는다.

//크아악 늦어서 죄송합니다아악

624 제이슨 - 쥬데카 (nk5jrs8oR.)

2022-09-07 (水) 01:31:24

[뭐? 내가 상냥?]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내가 말했다. 그런가, 상냥인가... 뭐어 그런가. 이런 딱딱한 몸에도 따뜻한 마음씨가 녹아 있단 뜻일테니까, 나쁘지 않은 일이겠지. 멋쩍게 뒤통수를 긁적이며 후후, 하고 웃었다. 이어서 그가 어디 용건이 있던게 아니냐... 하던 말에, 나는 쇼핑백에서 뭔가를 꺼내 보여줬다.

...사이보그 전사 실버 봄버와 싸워라! 가디언즈 V!의 한정판 DVD들을.

[오늘은 말이다, 이걸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지. 이건 딱 500장밖에 안 파는 거였고, 이건 일주일동안밖에 안 팔아서 빨리 안 사면 동나는거였고. 이거 때문에 난 새벽동안 기다리기도 했고, 사람이랑 말싸움하기도 했지. 그치만 얻었다구... 이것이야말로 정의! 내가 얻어낸 에덴의 과실!]

반짝반짝 빛나는 듯한 모습의 나는, 그야말로 기쁨에 젖어 있었다... 오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너도 좋다면, DVD와 비디오와 만화책을 빌려 줄 수 있다만?]

그의 머리를 만지며 말한다. 후후, 동지는 언제든 좋지!

625 쥬데카 - 제이슨 (8Wa8d74PPw)

2022-09-07 (水) 02:11:51

"네, 상냥하십니다."

물론 제 생각일 뿐입니다만. 너는 그렇게 덧붙이고는 그가 멋쩍은 듯 웃는 소리에 따라서 미소지었다. 결국은 그도 따뜻한... 적어도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존재인 거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그가 쇼핑백에서 한정판 DVD를 꺼냈다, 가디언즈 V...

"굉장히 부지런하시네요,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사온 DVD를 사기까지의 이야기를 해주는 그가 기뻐하는 게 그대로 느껴졌다. 새벅부터,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저 상품들을 사기 위해서 노력을 쏟았다는 건, 그만큼 소중히 여긴다는 거겠지. 한정판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면서 DVD, 만화책 등을 빌려줄 수도 있다는 그의 말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들어보기만 했지 찾아서 본 적은 없기에."

모처럼 친목을 다질 기회다. 평소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매체도 아니고, 새로운 것에 입문한다고 생각하면 좋겠지.

626 쥬데카주 (8Wa8d74PPw)

2022-09-07 (水) 02:37:49

으악 엄청 늦었었네요 시간감각이 이상해졌어... 제이슨주 죄송합니다ㅠㅠ
아무래도 다들 주무시는 모양이니 오늘은 제가 셔터를 내리는 걸로...

627 이스마엘주 (aanv809IuM)

2022-09-07 (水) 02:44:37

내가 내리려 했는데~?

628 쥬데카주 (8Wa8d74PPw)

2022-09-07 (水) 02:49:44

헉 이스마엘주 아직 안주무셨나요! 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

629 이스마엘주 (aanv809IuM)

2022-09-07 (水) 02:59:54

응응 쥬주 좋은 꿈 꾸고 다들 푹 자길 바라~ 셔터 닫을게! 쥐구멍 틈은 열어뒀으니 새벽반은 그쪽으로 통학하도록~~

630 레레시아주 (Hi.hIF3uo6)

2022-09-07 (水) 04:08:57

(쥐구멍으로 들락날락)

631 스메라기주 (4Uo5FA3MoY)

2022-09-07 (水) 09:50:49

(셔터 부수기)

632 유루-마리 (ppvqHczQQs)

2022-09-07 (水) 11:03:40

“첫사랑은 보통 사춘기때 많이 해.”

첫사랑을 하는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는듯한 당신을 살짝 내려다본다. 본인도 꽤나 사회와 동떨어지게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 무지한건 아니였던 걸까. 아이마냥 자신을 바라보던 마리의 시선을 깔끔히 무시하곤 살짝 미소짓는다.

“호응이 없으면 예술가는 일을 못해. 아쉽네, 어떤 사람인지도 못 듣고.”

당신이 말이 흐릿해져가는걸 묵묵히 듣고만 있다. 침묵은 무언의 긍정이라니, 아마 그는 당신의 사상을 존중한다는 암묵적인 뜻을 하고 가만 있는 것일거다. 비능력자 중 세븐스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멍청이들 뿐 아닐까. 남들 하는 대로 가축 보듯 대하면 피해가 없을 것을 굳이 문제 만들고. 하지만 그런 이들 덕에 반항 세력도 생긴다는것은 그도 잘 안다. 자신이 비능력자로 태어날수 있었다면, 누릴것 다 누리고 피해는 최대한 피해갔을 것이다. 그것이 비겁할지언정.

“난 비능력자를 혐오해.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도 이해는 할지언정 용납은 못해.”

작게 말하고선 당신이 눈을 접어 웃는것을 그저 바라본다. 이것은 요전에 당신이 공격하던 대원들을 막아섰던 것에 대한 무언의 답일까. 앞머리를 고정하던 핀은 임무 중 빠졌던 것인지, 얼굴을 살짝 덮어 음영을 준다. 때문에 생기 없이 고요한 노란색 눈.

“회고해 본다면 지금 행복한 걸수도. 하지만 그런 거라면 차라리 지금도 불행한게 좋겠네.”

미래는 지금보다도 더 밝았으면 한다고 말에 섞어 당신에게 줘본다. 반쯤은 자신이 나중에 불행해도 괜찮다는 말로 들릴지도. 양 쪽 다 진심으로 한 말이다. 저녁은 대충 본부에서 먹여도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아이들을 이끄는 마리의 뒤를 살포시 따라간다.

“둘 다 아니기도 하고 맞기도 해. 마음에 쏙 드는 이름으로 불려본 적이 없어서야.”

당신의 질문에 차분히 답하는게 마치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하는 듯 하다. 이어서 부가적인 설명을 해주려는 듯, 뭔갈 덧붙인다.

“어릴적부터 파랑을 뜻하는 단어들로만 불려왔어. 그것 아님 실험체 번호나 실험의 이름. 당연히 전자가 더 좋잖아?”

이런 말을 하는 투는 정말 당연한 사실을 전하는 듯 하다. 조금은 가벼운 어조로 흥얼거리듯, 자신의 답안을 갈무리한다.

“다른 사람들 창의력 보는 꼴도 꽤 재밌고 말야.”

여기 애들은 다 못 배웠는지, 창의력 있게 불러주지도 않지만. 배운 놈 타령을 하는게 겉맞지 않겠지만서도. 그런 무례한 생각이 뇌리를 짧게 스치지만 티는 내지 않는다.

633 승우주 (EKCtWMcnLM)

2022-09-07 (水) 11:49:26

답레 쓰기 전에 게임 점수 다이스~
.dice 1 1000. = 935

갱신!!!! 아직 아침 먹은지 얼마 안 됐다고 생각했는데 왜 벌써 점심시간..?

634 승우주 (EKCtWMcnLM)

2022-09-07 (水) 11:52:01

뭐 뭐지... 이 녀석 요리고수에 이어서 겜잘알...?

오... 일상에서 나오는 떡밥 맛 좋아요 다들 한 입씩 먹고 가십쇼

635 스메라기주 (zH9ghu7pIM)

2022-09-07 (水) 11:55:32

유루/사실 인성캐설
(?

636 승우 - 멜피 (EKCtWMcnLM)

2022-09-07 (水) 12:24:21

게임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짧은 시간, 그는 잠시간의 회고로 빠져든다. 멜피의 말은 통감할 수 있는 유의 것이다. 성애적인 열애 전반에서부터 가장 근본적인 친애, 그런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 그 엇비슷한 감정이라면 그도 바란 적 있었다. 최소한의 믿음을. 부디 나를 혐오하지만은 않아줬으면 하는, 소소하고 하찮은 바람 따위를 말이다.
결말은 말해 무엇할까. 그는 결과를 직감하면서도 믿지 않던 자를 믿고자 나아갔고, 그 우행의 대가로 얼굴을 가른 상흔을 얻었다.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바란다는 행위는 그런 것이다. 어리석은 짓임을 알면서도 쉽사리 멈출 수 없는, 망념과도 같은 불길에 몸 던지게끔 하는 충동.

"그래, 씨*. 존* 개같이 해 보라고. ……이거 응원이야."

상념은 자연스레 끝이 난다.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반사적으로 가상의 적을 향해 총구가 돌아간다. 아직까지는 초반부라 그런지 이야기할 짬이 많이 남는다. 스테이지가 전환되는 동안, 그가 잠시 눈 돌려 멜피를 바라보며 눈웃음을 슬쩍 짓는다.

"난 멀리 보는 거 못해. 일단 가까이에 있는 *새*들부터 조진다."

아, 말하자마자 다시 게임 시작이다. 사각에서부터 불쑥 튀어나온 적 하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겨 치워버린다. 결국은 장난감이다 이건가, 컨트롤러로부터 나는 딸깍 소리는 얼핏 경박하니 거슬린다. 하지만 진지한 몰입을 막아 가벼운 놀이라는 기분이 살아서 오히려 좋다. "그래서 오늘은 로봇 존* 깨부수고 왔잖아." 그와 동시에 게임은 어느새 중반부의 끝자락에 접어들어들었다. 난이도가 올라간 게임에 열중하느라 그는 한동안은 말이 없었다.

실력이 제법 나쁘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수들의 구간으로 넘어가기엔 아직 무리였나 보다. 에이, *. 게임오버 화면을 바라보던 그가 작게 욕지거리를 뱉었다. 그것도 잠깐이다. 그는 곧장 멜피를 돌아보며 싱글거렸다. 935점이면 압승이지. 기분이 좋다는 티가 역력하게 드러나는 투로 말하는데, 우쭐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꼴이 참 단순하다고나 할까. 팔짱 끼고 으스대는 어깨가 아주 하늘에 닿겠다.

"어쩌냐. 그래도 내가 이겼네."

637 유루주 (ppvqHczQQs)

2022-09-07 (水) 12:26:48

>>634 그저 남들 다 있는 과거사중 하나인데 맛있어해줘서 고맙습다... 으스대는 승우 ㄱㅇㅇ..

>>635 유루 항상 인성캐 아녔나요(??

638 승우주 (EKCtWMcnLM)

2022-09-07 (水) 12:28:10

이건 뭐... 이모 이기고 신나하는 초등학생 조카....? 점점 비유의 연령대가 낮아지는데....

639 승우주 (EKCtWMcnLM)

2022-09-07 (水) 12:36:14

>>637 아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떡밥이야말로 가벼운 듯 무겁고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맛이 있다는 거 모르세욧!!! 유루주 벌로 손 들고 서 있어!!!(?)

640 마리 - 제이슨 (lpI9CxL5Uk)

2022-09-07 (水) 12:57:36

제이슨이 뭔가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마리는 이내 종이컵에 제이슨의 몫을 따라서 주었다. 무언가 혼자 먹는 것보다는 같이 먹는 것을 좋아했다. 새것을 뽑아주고 싶었지만 수중에는 돈이 없다. 잠옷만 달랑 입고 나왔는걸.

"키가 작다고 다 애인 건 아니거든요."

키 커서 좋겠네,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마리는 어쩔 수 없이 자라지 않는 몸에 유감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마리는 쓰다듬을 받으며 가만히 있다가 제이슨이 건네는 만화책을 받았다. 마리의 머리카락은 자고 일어나서 부스스하게 풀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제이슨이 제멋대로 쓰다듬은 탓인지 이리저리 더 헝크러진 채였다.

"사이보그 전사 실버 봄버...?"

마리는 만화책의 제목을 읽어본다. 이내 제이슨의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만화책을 휘리릭 훑어본다.

"무슨 내용이에요?"

고개를 갸웃하며 만화책 첫부분을 펼쳐 보면서 묻는다.

641 마리 - 유루 (lpI9CxL5Uk)

2022-09-07 (水) 12:59:34

"스승님은 나보고 내 사춘기는 소거당한 것 같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더더욱 또래나 같은 나이대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구. 그래서 이쪽으로 온 거기도 해요."

전에 있던 레지스탕스에서는 나이차이가 적어도 15에서 20살 넘게 났었는데다가 제 또래는 아무도 없었었다. 애정도 많이 받고 애취급도 많이 받고 그런 곳이었으나 이제 자신도 독립할 때가 된 것이었다. 사춘기를 누리기에는 사실 이 세상이 녹록치는 않다.

호응이 없어서 일을 못한다는 말이 얄밉게 들린다. 마리는 샐쭉한 표정을 지으며 유루를 보다가 이내 캐내는 것은 포기한다.

"응, 나도 이해해요. 내 주변에도 유루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많았었고."

마리가 있었던 이전 레지스탕스는 폐쇄적이고 조금은 과격한 이들이 많았던 곳이었다. 그래서 마리도 비세븐스를 혐오하는 이들을 많이 알았다. 그저 서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것 뿐이다.

"아직 이뤄야 할 것들이 남았으니까."

그것들을 이루고 나면 그 다음의 사회는 더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바랐다. 본부로 다시금 되돌아가는 아이들을 따라 걸으면서 마리는 유루의 말을 묵묵히 들었다. 유루는 실험실에 있었구나. 자신도 실험실에서 탈출했다는 이들을 본 적이 있었다.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었고. 막연히 끔찍하고 힘들었겠구나 생각할 뿐이었다.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이름이라는 건 어떻게 불리느냐보다 누구에게 불리느냐가 중요하니까. 그 사람이 누군가를 어떻게 부르던지간에 그 사람이 그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이가 되는 순간 그 호칭이 바로 이름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본래 이름이라는 건 다른 이들이 짓고 다른 이들이 불러주는 것이니까. 마리의 말은 유루가 들은 호칭이 유루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게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저 호칭을 이름으로 삼고 싶을 만큼 그 사람들이 유루에게 의미있지 않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뜻이었다. 그래서 이름이라는 것은 본래 그 사람에게 의미있는 이들이 고심해서 지어주는 것이었다. 혹은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 그 자체로 특별해지거나. 제 이름이 저에게 그렇듯이.

"그럼 나는 당신을 리버(river)라고 부를래요. 내가 살던 곳엔 강이 하나 있었는데 그 강은 크고 푸르렀고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웠고 반짝이면서도 어두웠었는데 딱 당신 같아."

뭐어, 변덕스러웠다는 뜻이었다. 나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고심했던 이름이었다. 그 호칭이 자신만 부르는 것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게 이름을 붙인다는 건 꽤 고민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내 그들의 발걸음은 다시금 본부에 와 닿을 것이었다. 아마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으로 갔을 것이고 생존자를 담당하는 이들이 그 아이들을 데려갔겠지.


/막레 느낌으로 써왔다.....!

642 마리주 (lpI9CxL5Uk)

2022-09-07 (水) 13:00:25

흑흐그극 첫사랑 이야기 나중에 듣고 말테다(주먹울음(이번 일상에선 글렀음

643 유루주 (ppvqHczQQs)

2022-09-07 (水) 13:06:48

마리주 일상 수고했어~~~~ 와! 유루 이름 하나 생겼다!

마리 전 레지스탕스 떡밥 잘 먹었어~~ 스승님은 누구고 마리는 왜 탈퇴했을까 짐작이 조금은 가고있어..! 즐거웠어! 다음엔 떡밥 더 뜯어갈게!!

644 승우주 (EKCtWMcnLM)

2022-09-07 (水) 13:07:55

마리 유루주 일상 수고했어~

마리주도 하이!!! 울지 말고 다음 일상에 어떤 질문을 할지 같이 플랜을 짜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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