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9111>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6 :: 1001

첫 전투 ◆afuLSXkau2

2022-09-04 14:25:50 - 2022-09-06 00:45:00

0 첫 전투 ◆afuLSXkau2 (DHRY8qiMXQ)

2022-09-04 (내일 월요일) 14:25:50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594 멜피주 (iUSrq9LF1E)

2022-09-05 (모두 수고..) 00:41:40

(적한테만은 플러팅 못하는 캐러)

흑흑흑..

595 엔주 (E86zld2fws)

2022-09-05 (모두 수고..) 00:41:46

>>593 이쁜 캐릭터는 포섭하라고 배워서요...!! (?)

596 스메라기주 (vFkqTnf/Wc)

2022-09-05 (모두 수고..) 00:42:00

그럼 스페셜 스킬도 살살 써줄지 모르잖아요(?

597 레레시아주 (Ea5arvKI.M)

2022-09-05 (모두 수고..) 00:42:21

>>591 아앗 넘모 멋져! (푹찍)

선관이라 음- 레이먼드가 들어온지 얼마나 됐더라?

598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00:42:45

그리고 레인과 글라키에스는 포섭이 불가능한 캐였다 엔딩일지도 모르지요! (어?)

아무튼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글라키에스는 어떤 이유로 아스텔을 정말 경멸하고 있기 때문에...(시선회피)


아스텔:그럼 내가 빠지면 되는건가. (고민)

599 쥬데카주 (1xgaUeOjNE)

2022-09-05 (모두 수고..) 00:43:15

승우주 안녕히 들어가시구... 이렇게 된 이상 저도 일찍(?) 들어가봐야겠네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여러분을 만나러 올게요... 여러분 좋은 밤 되세요!!!!!!

600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00:43:16

>>596 (안 아프게 바로 꽁꽁 얼려서 깨뜨려버리기)

물론 글라키에스의 스페셜스킬이 그런 류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요.

601 멜피주 (iUSrq9LF1E)

2022-09-05 (모두 수고..) 00:43:26

바이바이 쥬주

602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00:43:30

안녕히 주무세요! 쥬데카주!

603 엔주 (E86zld2fws)

2022-09-05 (모두 수고..) 00:43:42

쥬데카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604 레레시아주 (Ea5arvKI.M)

2022-09-05 (모두 수고..) 00:44:00

쥬데카주도 잘 자구~!

605 멜피주 (iUSrq9LF1E)

2022-09-05 (모두 수고..) 00:44:18

다들 플러팅하니까

저는 멜피로 눈앞에서 글라씨가 만든 얼음으로 빙수만들어 먹을게요 (도발

606 레이주 (yqo0/v1eQU)

2022-09-05 (모두 수고..) 00:44:31

크허억 (멋지게 찔리기)

원년멤버는 아니고... 대략 6개월차 정도로 생각 중입니다
여기서 활동없이 너무 오래 있었다간 무슨 돌발행동을 할 지 모르는 아드레날린 정키이기 때문에

607 레이주 (yqo0/v1eQU)

2022-09-05 (모두 수고..) 00:45:52

쥬데카주 편안한 밤 되십쇼

608 엔주 (E86zld2fws)

2022-09-05 (모두 수고..) 00:46:45

그러고보니 캡틴~
캐릭터들의 스페셜 스킬은 공격하는 능력에 치중하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다른 부분에서 이득을 가져오도록 할 수도 있나요?

609 멜피주 (7eo4f/ZfBc)

2022-09-05 (모두 수고..) 00:47:30

(공격 아니면 방어밖에 없는 사람) ㅜㅜ

610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00:48:45

>>608 부가적인 효과를 붙이고 싶다면 붙여도 괜찮아요. 하지만 연출과 공격에 치중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겠죠!
추가 효과를 붙이고 싶다면 일단 저에게 말을 하면 제가 적절하게 밸런스를 맞출 예정이에요!

근데 전투를 해봐서 아시겠지만 이 스레 전투 룰이 진짜 본격적인 rpg 게열의 전투 룰은 아니고 그냥 편의상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냥 필살기! 급 정도로 쓰는 것이 가장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611 레이주 (yqo0/v1eQU)

2022-09-05 (모두 수고..) 00:48:51

(스페셜하게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 밖에 못하는 사람)

612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00:51:38

Q.혹시 NMPC는 스페셜 스킬 나오고 그런 것은 없나요?

A.가끔 어떤 미션에서는 함께 동행하거나 전투에 함께 하는 일도 있어서 그때는 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즉 여러분들의 분량은 최고조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613 엔주 (E86zld2fws)

2022-09-05 (모두 수고..) 00:51:49

>>610 이해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에는 상대가 기계라 상관 없었지만,
아무래도 사람을 먹을 수는 없으니 여쭤봤어요... (ㅋㅋ)

614 니나-엔 (fviOvQhMOI)

2022-09-05 (모두 수고..) 00:51:51

그녀가 에델바이스에 들어온 것은 대략 2개월 남짓 전. 꽤나 최근에 들어온 멤버였기에 수행한 임무도 얼마 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그녀는 임무가 끝나고 나서는 다시 돌아가 자신이 할 일만을 했다. 그 말은 즉슨 그녀는 임무가 끝난 후 에델바이스의 공기를 느껴보지 못 했다는 것. 처음 느껴보는 임무 직후의 공기에 어딘가 어색해하며 복도를 거닐던 중, 끼리끼리 얘기를 나누거나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남들과 다르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자판기의 버튼을 누르고 있는 당신을 발견했다.

하긴 엔씨의 능력엔 자신의 육체 그 자체가 소모되니까 임무 후엔 보충이 필요하겠지-하는 생각을 하고서, 그녀의 허기를 채우는데 보태줄까하며 자신 역시 자판기로 다가가려던 도중, 엔에게서 먼저 말이 걸려왔다.

"앗, 감사해요 엔씨! 이번 임무는 뭔가 상당히 힘들었는데..엔씨도 수고하셨어요!"

그녀가 생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엔이 건넨 인사의 답례를 한 직후, 자판기 아래에서 울리는 소리에 반응해 그쪽을 바라본다.
대체 얼마나 많이 뽑은 건지 한 눈에 봐서는 그 수를 알 수 없을 정도의 물량에 그녀는 작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걸 다 마시시는 거에요? 이번 임무가 꽤 힘들긴 했지만, 많이 지치셨나 보네요~"

악의라곤 섞이지 않은 순수한 질문을 건네곤, 엔이 지금 자신에게 그러는 것처럼 자신도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서 엔을 말 없이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의 시간이 흐른 후, 엔에게서 돌아온 말은 그녀를 조금 놀라게 했다. 그도 그럴게 따지고보면 그녀가 지금 이 자판기에 접근한 목적은 임무에서 체력을 많이 소비해서 그런지 배고파보이는 엔에게 음료를 사주기 위해서니까.

"네? 그거 엔씨가 마시려고 사신거 아닌가요?? 많이 배고프실텐데 전 괜찮으니까 엔씨가 드시는게 어떠세요? 아 참, 잠시만요..."

놀란 얼굴로 엔이 자신에게 건넨 음료를 거부하고, 본래 그녀의 의도대로 잠시 주머니를 뒤적뒤적하더니 지갑을 꺼내들었다.

"혹시 뭐 드시고싶은거 있으세요?"

//크아악 죄송합니다 제가 일상을 못해요

615 레레시아주 (Ea5arvKI.M)

2022-09-05 (모두 수고..) 00:52:32

>>606 ㅋㅋㅋㅋㅋㅋ 에움 6개월이면 간단한 임무 한번 같이 하고 얼굴과 이름은 튼 사이 정도로 할까? 물론 레레시아가 멀쩡히 이름을 부를 리는 없겠지만.. ㅋㅋ 상황은 가볍게~ 기지 내 휴게실이나 바깥 거리에서 마주치거나?

616 니나주 (fviOvQhMOI)

2022-09-05 (모두 수고..) 00:53:03

그리고 전 1시 다돼서 이만 자러가보겠습니다...크아악 내일 되는대로 빨리 이을게요!!

617 마리주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0:53:30

들어가는 이들은 잘자~~

궁금한 점....! 마리 아리아 스페셜스킬 버프 받아서 스페셜 스킬 쓰면 진짜 드래곤으로 변해서 3턴간 공격해도 괜찮은가요(?

618 레레시아주 (Ea5arvKI.M)

2022-09-05 (모두 수고..) 00:53:37

니나주 잘 자구~!

619 엔주 (kT65k6oZ/6)

2022-09-05 (모두 수고..) 00:53:44

니나주 안녕히 주무세요~
이어둘테니 일상은 편하게 이어주시면 됩니다!

620 레이주 (yqo0/v1eQU)

2022-09-05 (모두 수고..) 00:54:31

휴게실에서 마주치는걸로 해봅시다
선레는 제가 재빨리 가져오겠습니다!

그리고 니나주 안녕히 주무세요

621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00:58:59

안녕히 주무세요! 니나주!

>>617 물론 그렇게 하셔도 괜찮아요. 일단 버프를 받은 스페셜 스킬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그렇게 해도 보검 세븐스들을 몰아붙이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일단 여러분들의 캐릭터들보다 3배는 더 강한 출력을 낼 수 있는 보검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에요.

622 마리주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1:01:38

>>621 오오...! 답변 땡큐~ 드래곤 마리.... 보고싶다 ㅋㅋ큐ㅠㅠㅠㅠ

나도 슬슬 피곤해서 들어가볼게~ 유루주 답레 달아놓으면 내일 이어올테니까 천천히 줘~!

623 ◆afuLSXkau2 (na98ye4l1Y)

2022-09-05 (모두 수고..) 01:04:49

저도 슬슬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추석 주에는 스토리 없으니까 다들 그냥 편안하게 노는 한 주 되세요!

624 레레시아주 (Ea5arvKI.M)

2022-09-05 (모두 수고..) 01:05:18

마리주 캡틴 잘 자~! 이야 다들 고생 많았구~~ 푹 자라구~~!!

625 레이 - 레레시아 (yqo0/v1eQU)

2022-09-05 (모두 수고..) 01:07:07

휴게실에 앉아, 잠시 아무도 없는 동안에 팔에 감아둔 붕대를 간다.
평소에 그리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처가 벌어졌으면 응당 조치를 취해야지.

"이런. 여긴 또 언제 다쳤지?"

의무실도 아니고 휴게실에서 그냥 대충 붕대랑 밴드로 쓸리거나, 까지거나, 화상자국이 남은 부위를 치료도 아니고 대충 가리고 있다.
물론 상처를 치료하는거 자체가 환부를 가리는게 기본이라곤 하지만, 이쪽은 마치 자기 상처가 물건에 기스 난 것 처럼 취급중이다.

그러다 휴게실의 문이 열리다 닫히는 소리를 듣고, 그 방향에 눈을 두지도 않은 채 미리 사과한다.

"아, 실례. 아무도 없어서 잠깐 처리한다는게 그만. 피 냄새가 난다면 사과할게."

평소에도 잦은 일이라는 듯 말하고, 상처를 대충 가리는 일련의 행위를 마무리하려 든다.

626 레이주 (yqo0/v1eQU)

2022-09-05 (모두 수고..) 01:08:26

마리주도 캡틴도 안녕히 주무세요!

627 레레시아 - 레이먼드 (Ea5arvKI.M)

2022-09-05 (모두 수고..) 01:28:39

"룰루루-"

오늘의 레레시아는 제법 기분이 좋았다. 자고일어나니 몸이 정말 가뿐하고 상쾌했고, 바깥의 날씨가 매우 좋았으며, 산책하러 나간 거리에서 평소 쉽게 못 구하는 한정판 쿠키를 무려 두 통이나 살 수 있었다. 그래서 곧장 기지로 돌아와 쿠키 한 통은 라라시아의 방에 두고, 남은 한 통과 최근 읽는 중인 소설책을 꺼내 휴게실로 갔다. 개인실을 두고 굳이 휴게실로 간 건 가끔은 휴게실의 소파가 더 편할 때가 있어서였다.

"게엑."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휴게실 문을 열자마자 쇠냄새가 제일 먼저 느껴졌다. 누가 신성한 휴게실에서 유혈 사태를 일으켰는가? 그럴 사람은 기지 내에 몇 없었다. 일단은 안으로 들어가 누가 있는지 확인한 그녀는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레-몬- 또- 의무실 안 가고 혼자 그러는 거야아? 라라가 알면 화 낼 거라구-"

라라, 그녀의 쌍둥이인 라라시아는 의무실 소속인지라 그곳과 관련된 얘기도 조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주사가 무서워서 싫다던가? 그렇다기엔 자잘한 부상도 치료하러 오지 않아서 이상하다는 얘기도 서로 했었지. 참 별별 사람이 다 있다는 말도.

"아무트은 피 냄새 싫으니까- 빨리 하고 치워 줘-"

지금은 그녀의 용건이 좀 더 중요했으므로 빨리 하고 치워달라며 손을 휙휙 내저었다. 그리고 남는 소파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누워, 배 위에 쿠키통을 올려놓고 소설책을 펼쳤다. 그대로 느긋한 휴식 시간을 즐길 것처럼.

628 엔 - 니나 (kT65k6oZ/6)

2022-09-05 (모두 수고..) 01:57:18

당신은 그녀의 행동에 놀란 반응을 했지만,
그녀는 평소와 같은 얼굴로 멀뚱히 눈을 깜빡이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엔은 괜찮다. 이번에는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녀를 오래 보지 않은 당신은 잘 모르는 사실이겠지만-
그녀는 남의 먹을 것을 탐냈으면 탐냈지,
아무래도 자신의 음식을 선뜻 내어주는 사람은 못됐다.
그런 그녀가 당신에게 자신의 음료를 이렇게 건네주는 걸 보면,
그 행동이 어떤 예절상의 이유에서 나온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았다.

그러고보면,
임무 마지막 쯤에 그녀의 근처에 있던 블러디 레드의 파츠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것도 같다.
만약 당신이 임무 도중 그것을 눈치챘다면 말이다.
그게 지금의 그녀가 괜찮다고 하는 이유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당신이 지갑을 꺼내들며,
그녀에게 음료를 사주려고 하자-

"엔은 정말 괜찮다."

그녀는 당신에게로 불쑥 다가가 지갑을 붙잡고서,
당신을 내려다보며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거리감이라는게 없는 것처럼 확 가까워진 거리다.
드리워진 그림자 안에서 검붉은 눈동자가 빛을 띄고 있었다.

"받아라."

여전히 캔 하나를 당신에게 건네고 있는 그녀였다.

629 엔주 (kT65k6oZ/6)

2022-09-05 (모두 수고..) 01:58:15

주무시러 가신 분들 안녕히 주무세요~

630 레이먼드 - 레레시아 (yqo0/v1eQU)

2022-09-05 (모두 수고..) 02:04:58

"나 주사 싫어하는거 알잖아. 그리고 이정도 부상 가지고 의무실 가고 그러면 진짜 중요한 환자들이 밀려날 수 있잖아?"

되지도 않는 핑계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날 치료할바에야 다른 더 급한 사람을 치료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그렇기에 이런 간단한 건 혼자 처리하는거다. 그리고 왜 휴게실이냐면...

그야, 여기 소파가 더 편하거든.

"오케이. 조금만 기다려봐. 이제... 됐다."

붕대를 마저 감고 나서는 방향제! 를 외치며 진짜로 거치된 방향제를 들고 뿌렸다.
잠깐 진한 향기가 풍기고 나서, 다시 은은한 향이 공기를 채우도록 두었다. 조금 쇠비린내가 나긴 하겠지만, 좀 낫겠지.

치료한 자리를 툭툭 두드리고, 별 문제 없는걸 확인하고선 붕대나 반창고 따위를 치우고 자신도 소파에 기대어 음료수를 마신다.

"아, 된통 깨지고 온 뒤에 마시는 음료 맛이라. 최고야."

631 레레시아 - 레이먼드 (Ea5arvKI.M)

2022-09-05 (모두 수고..) 02:32:18

"에- 지금은 비상시도 아니구우. 좀 더 성의 있는 핑계를 생각해 봐아."

누가 들어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지금이 환자가 넘쳐나는 비상시도 아닌데 치료 못 받는 사람이 있을 리가 있나. 하지만 저 말이 핑계인 걸 알고 있듯, 재차 말해봐야 계속 안 가고 혼자 저럴 것도 안다. 그러니 더 많은 말은 하지 않고 가져온 소설책에나 신경쓰기로 했다.

"엇. 뭐야. 으엑."

처치를 마친 레이먼드가 방향제 타령을 하며 진짜로 뿌리길래 급하게 책으로 얼굴을 가린다. 쿠키통은 아직 안 열어서 다행이었다. 치익대는 소리가 지나가고 책을 슬쩍 내리자 강렬한 방향제 향이 위에서부터 솔솔 내려온다. 으와- 책으로 부채질 몇 번을 해서 주변의 향을 좀 옅게 만든 후, 이제 괜찮겠지 싶어서 쿠키통을 열었다. 뽈칵. 둥그런 양철캔을 배 위에 두고서 하나씩 집어 입으로 가져간다. 음. 버터쿠키 맛있어.

"임무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뭐 했길래 그 모양이래애. 혹시 싸움-? 밖에서-?"

된통 깨졌다고 하니 밖에서 민간인과 싸우고 로벨리아에게 잔소리라도 들었나 싶었다. 기억하기론 블러디 레드 임무에서 그렇게 큰 부상자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었으니까. 뭐든 아무래도 좋지만.

"임무에서 발목 잡으면- 안 도와줄 거야아. 몸 간수 좀 해애. 레몬-"

앞으로 더 험한 임무에 나가야 할 텐데. 시작도 전에 팀원이 너덜너덜한 꼴이면 발목잡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테니까. 걸리적거리지 말라는 의미로 말하곤 쿠키를 와작와작 먹는다.

632 레이먼드 - 레레시아 (yqo0/v1eQU)

2022-09-05 (모두 수고..) 03:00:40

"음... 의무실 담당이 내 타입이 아니라거나?"

사실 거짓말이다. 의무실 담당이 지금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다. 안다고 해봤자 딱 한명, 레레시아의 쌍둥이 정도.
하지만 그쪽이 내 타입이라고 하면 좀... 그렇잖아? 심지어 똑 닮았는데.

"그럴리가. 대신 좀 돌아다니느라. 로프 하나 없이 절벽 위에서 번지점프해서 양 다리로 착지하는건 솔직히 좀 힘들었어."

심지어 양 다리로 착지하는것조차 실패하고 나뒹굴었다.
세븐스를 사용해서 순간적으로 몸을 강화하지 않았으면 즉사했겠지. 덕분에 잔소리도 좀 듣고 했다.
비전투 손실을 좀 줄이라고 말이다.

"아, 당연하지. 뭣하면 쓰러져 있는걸 파묻어버리고 먼저 가도 난 괜찮아. 정말로."

레몬. 이쪽은 날, 아니 대부분의 인원들을 특이한 별명으로 불렀지. 나쁘진 않다. 뭐 그렇게 끔찍하게 부르는것도 아니고.
어... 생각해보니, 지금 이 방향제도 레몬향이군. 우연의 일치인가?
그래도 이 화학적인 레몬향을 조금 덮어둘만한게 필요한 참이다. 심신을 리프레쉬 했으니 안정도 좀 시켜볼까.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찬장에서 티백을 하나 꺼내 물을 올렸다.
천천히 찻물을 우리자, 휴게실 안은 쇠비린내, 방향제, 그리고 이제 다시 은은한 차 향으로 변해갔다.

633 레레시아 - 레이먼드 (Ea5arvKI.M)

2022-09-05 (모두 수고..) 07:12:29

저런 사람을 보고 뭐라고 하던가.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한다고 하던가? 아니면 변명 하나는 끝내주게 한다고 해야 할까. 어떻게든 의무실에 가지 않기 위한 구실을 꺼내는게 참 대단하다 싶다. 그렇지만 그녀도 크게 다를 건 없었지.

"상대도 마찬가지일 걸-"

적당한 대꾸를 돌려주고 쿠키를 깨문다. 바삭. 반으로 부서진 쿠키를 씹으며 지금은 못 읽을 거 같은 소설책을 머리맡에 던져둔다. 그런데 뭘 했다고?

"므에. 대체- 뭘 하면 그런 걸 하는건데에?"

뭘 어떻게 해야 로프 하나 없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지, 레레시아의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뭔데 대체- 그런 눈으로 레이먼드를 쫓으며 손은 열심히 쿠키를 집어 입으로 가져간다. 초코칩 자잘하게 박힌 쿠키가 입속에서 포슬포슬 부스러진다.

"아니- 그러니까 그럴 수고를 끼치지 않게 하라구우. 임무 나가서어 널 묻을 여유 있을 거 같아-?"

그가 괜찮고 아니고를 떠나 임무 진행에 지장을 주지 말란 건데. 뻔뻔하기가 철판 10겹은 더 깐거 같다. 그 와중에 차를 내리는 그를 보며 눈을 깜빡인다. 아니, 방금 음료수 마시지 않았어?

"차 내리는 김에- 내 것도- 같은 걸로오."

뭐가 어쨌든 그녀도 계속 쿠키를 먹어서 목이 답답한 참이었으니, 겸사겸사 그녀의 것도 우려달라며 한 손을 휘적휘적 흔들었다. 그 김에 검은 장갑에 묻은 쿠키 부스러기를 툭툭 털었다.

634 쥬데카주 (1xgaUeOjNE)

2022-09-05 (모두 수고..) 08:13:15

으음 갱신합니다!

635 마리주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8:31:21

쥬데카주 어서와~ 나도 갱신

636 승우주 (sw33wMObyM)

2022-09-05 (모두 수고..) 08:31:53

>>634 (굿모닝의 의미로 쥬데카주 잡아먹기)

637 승우주 (sw33wMObyM)

2022-09-05 (모두 수고..) 08:32:14

마리주도 안녕~(마리주도 한입)

638 마리주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8:35:44

승우주 안녕~ 쫀아침

639 마리주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8:36:06

(한입이 없어짐)

640 쥬데카주 (1xgaUeOjNE)

2022-09-05 (모두 수고..) 08:37:22

오늘도 승우주의 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마리주가 한입 베어먹혔다는 소식입니다(리포터 풍)

승우주 마리주 모두 안녕안녕이에용!

641 마리주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8:41:09

쥬데카주 거기서 내 한 입좀 찾아줘~(잃어버린 한입을 찾아서

642 승우주 (sw33wMObyM)

2022-09-05 (모두 수고..) 08:46:19

후 오늘도 저질러버리고 말았다....(땀닦)
다들 안녕~ 좋은 아칳 보내고 있어?

643 쥬데카주 (1xgaUeOjNE)

2022-09-05 (모두 수고..) 08:49:33

이곳은 이미 승우주가 한입한 모든 것들이 모여있어 찾을 수가 없습니다...(눈물) 저도 곧 그것들과 같이 되겠죠(비관적)
>>642 ㅋㅋㅋㅋ네네 방금 밥먹고 왔습니다! 승우주는 식사 하셨나요?
마리주도요! 식사 하셨나요!

644 마리주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8:58:09

아침은 안땡겨서 꿀물 한잔 했지~
우리 스레 얼리버드들은 승우주랑 쥬데카주로구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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