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6107>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4 :: 1001

산 속 작은 마을의 이야기 ◆afuLSXkau2

2022-08-31 00:17:48 - 2022-09-03 13:17:49

0 산 속 작은 마을의 이야기 ◆afuLSXkau2 (9cBqeaZm36)

2022-08-31 (水) 00:17:48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84 마리주 (Mi16AaW7UQ)

2022-08-31 (水) 15:40:22

아냐 이미 슬슬 쓰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답레는 천천히 가져와도 괜찮다구~

85 레이주 (aZa2E9BFKk)

2022-08-31 (水) 15:40:58

한 줌 식량이 되어버리고 만 이 형용할 수 없는 기분

86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5:41:28

그치만 레이주 미역이고..(?

87 마리주 (Mi16AaW7UQ)

2022-08-31 (水) 15:42:49

레이주 = 미역
각성한 레이주 = 미역국
소고기를 먹고 각성한 레이주 = 소고기 미역국

?

88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5:44:45

>>87 (짤)

89 마리주 (Mi16AaW7UQ)

2022-08-31 (水) 15:49:23

호에엑 연금술사가 되어버렸다...!

90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5:51:18

마리술사의 스킬
그것은 상대를 동물로 변신시키는 능력!(강함

91 이름 없음 (WHt2gFX89g)

2022-08-31 (水) 15:52:46

그럿다면 스메라기주를 참새로 변신시키겠어...!(?

92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5:55:51

짹짹

93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5:56:51

핫....귀여워....
그렇다면 고양이로.....!

94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5:58:47

(마리주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서 떨어트리기)

95 레이주 (aZa2E9BFKk)

2022-08-31 (水) 16:01:06

고양이행동

96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01:39

?!
스마트폰은 과연 무사할까요?

.dice 1 2. = 1
1. 무사함
2. 박살

97 쥬데카 - 마리 (H.AkftEE7s)

2022-08-31 (水) 16:01:54

오늘은 마을을 좀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좋든 싫든(싫은 건 전혀 아니었지만) 이 마을에서 꽤 오래 머물게 되었으니 마을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 깊게 아는 건 좋지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마을 사람들과 안면도 트고,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바로 사거나 하려면 적어도 헤메지 않을 정도는 되어야 했다.
더군다나 이 마을 사람들은 세븐스에게 친절했다. 아니, 전혀 친절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가식적이지도, 일부러 더욱 배려하지도 않는 그런, 마치 당신과 나는 같은 사람이니, 그저 그렇게 대할 뿐이라는 듯 편안하게 대하고 있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나는 영웅이라고 추켜세워지지도 않고, 쓰레기라며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는 그들과 같은 사람일 뿐이었다.

햇볕이 따스한 오후, 우중충했던 하늘이 열리며 바닥은 조금 축축한 감이 남아있었지만 이대로라면 금방 마르겠지, 그걸 보증하듯 이미 거리는 조금 패여 젖어 있는 곳 말고는 제 색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모처럼이니 햇빛을 피하지는 말아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모자를 벗어 옆구리에 끼워잡는다. 걸으며 마주치는 마을 사람들에게 가볍게 목례하거나, 조금 어색하지만 그래도 웃음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이제 겨우 며칠 째 보는 얼굴임에도 그들은 어색한 기색 없이 받아들인다.

"후우... 이정도면, 얼추 다 돌아본 것 같은데."

얼마나 걸었는지, 슬슬 따스한 햇볕이 옷을 살짝 달구려고 하고 있었다. 어디 잠깐 쉴 만한 곳 없나. 그렇게 두리번거리다 보니 가로수 곁, 잘 마른 벤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저기서 잠깐 쉴까, 싶어 다가가니 벤치 옆, 깨끗한 상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깨끗한 걸 보니 비가 그치고 한참 뒤에 가져다 놓은 모양인데.

"이게 왜 여기에..."

자세히 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린 채 잠들어 있는 게 아닌가, 혹시 길냥이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뭐 그런 걸까 싶어 가만히 내려다본다. 햇볕도 따뜻하고, 상자도 깨끗하니 보송보송해서 잠이 잘 오는 걸까, 싶으면서도 혹시 누가 버리고 간 건 아닐까 싶어서 주변을 둘러본다. 뭔가 정성스럽게 내려놓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누구든 데려가주세요, 라는 문구는 없지만 뭔가 그런 건 아닐까?

"...저질러 버렸다..."

어느새 그는 상자째로 안아든 채 에델바이스 본부로 돌아오고 있었다, 혹시 규정상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혹여 고양이가 깰까 싶어 조심스럽게 걷느라 속도는 매우 느리다.

//크아악 매우 느리다

98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02:31

휴.... 이렇게 된거 스메라기주를 쓰다듬는다(쓰담쓰담
(미역주도 같이 쓰디듬기

99 멜피주 (FVsVkGhoh.)

2022-08-31 (水) 16:03:52

올때마다 식인이 일어나는 엄청난 곳.

100 마리 - 쥬데카 (Mi16AaW7UQ)

2022-08-31 (水) 16:14:16

마리는 단잠을 자고 있었다. 꿈속에서 오랜만에 아주 행복한 기억들이 재생되고 있었다. 그 때가 언제였을까. 아마 11살 이전임은 분명했다. 부모님이 살아계셨으니까.

아마 제 생일이었던 것 같다. 부모님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시고 자신도 그 음식을 만드는 것을 돕고 또 케이크 위에 초를 꼽고. 생일을 같이 축하해 줄 사람은 더 없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띵동

하는 소리가 들리고 꿈 속의 나는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한달음에 뛰어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우움…. 하는 소리가 갸르릉 하는 소리로 들리는 것 보니 고양이인 채로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눈을 살며시 떴다 감았다 하면서 그 꿈에 대해 생각했다. 쥬드. 헤어진지 너무 오래되어서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꿈에서라도 얼굴을 보면 기억이 날까 싶었는데 하필 그 때 깨다니 너무 아쉬웠다. 이내 마리는 몸을 쭉 늘이며 기지개를 핀 뒤 주변을 살피려 했을 것이었다.

?

내가 잠든 곳은 이곳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101 마리주 (Mi16AaW7UQ)

2022-08-31 (水) 16:14:52

멜피주 어서와~!~!

102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6:17:22

(멜피주 쓰담)
>>98 (마리주 손 물기)

103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18:59

물려두 좋아.....(해피

104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6:20:53

그렇게 마리주는 파상풍에 걸리고 말았다..

파상풍 엔딩

105 레이주 (aZa2E9BFKk)

2022-08-31 (水) 16:22:19

멜피주 어서오세요

하지만 저는... 싱싱미역인 숙명
누군가가 저를 말리든 끓이든 하더라도
미역은 미역이어야 하는 그러한 숙명...!

106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25:03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았다면...?! (엔딩 와장창

미역으로서 자부심있는 레이주 좋아(?

107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6:25:36

(레이주 상상도)

108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28: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9 쥬데카 - 마리 (H.AkftEE7s)

2022-08-31 (水) 16:29:17

"앗, 깨버렸네."

갸르릉, 하는 소리가 작게 들리자 상자 안을 들여다본다. 고양이가 깨서 기지개를 쭉 펴고 있었다. 언제 봐도 참 유연한 몸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도 어쩐지 기지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상자를 들고 있으니 그러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조심스럽게 옮긴다고 했는데 잠에서 깨버린 걸 보니 역시 흔들렸나, 하고 생각하며 조금 미안한 듯 고양이를 쳐다보았다.

"미안해 야옹아, 깨워버렸나 보구나."

만져볼까? 상자에서 튀어나간다거나 하지는 않는 걸 보니 사람 손을 좀 탄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저 막 잠에서 깬 상태라 정신이 없는 것 같기도... 혹시 모르니 만지는 건 조금 미루기로 했다. 그나저나 어쩐담, 이대로 들고 가다가 갑자기 튀어나가거나 하면 좀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는 근처에 있는 벤치를 발견하고 벤치 쪽으로 걸어갔다.

"잠깐 쉴까."

그리곤 바짝 말라 습기라곤 없는 벤치에 걸터앉고, 조심스럽게 무릎 위에 상자를 올려둔다.

"안녕, 야옹아."

애써 웃으면서 고양이에게 손을 흔들어 본다. 딱히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니었지만.

110 쥬데카주 (H.AkftEE7s)

2022-08-31 (水) 16:30:02

멜피주 어서오세요!! ㅣ인사가 늦었네요 8ㅁ8

111 마리 - 쥬데카 (Mi16AaW7UQ)

2022-08-31 (水) 16:38:09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자신은 상자 속인 것 같은데. 마리가 기지개를 다 피고 고개를 들어보니 한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 남자가 자신을 상자 째로 들고가고 있는 것 같았다. 마리는 고개를 갸웃했다.

?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잠에 깨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마리는 붉은 눈을 깜빡였다. 그는 자신이 들어있는 상자를 들고 벤치에 가서 앉고는 상자를 무릎 위에 올려다두었다. 마리는 그의 무릎 위에서 그를 올려다봤다.

야옹—

안녕이라는 인사에 답하듯 울었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데, 언제 본 적이 있었던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에델바이스 기지 내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직 확신이 들기 전이라 본 모습을 보일지 말지 고민이 되었다. 비능력자에게는 능력을 보이는게 꺼려졌으므로 더더욱.

112 레이주 (aZa2E9BFKk)

2022-08-31 (水) 16:40:34

대체 저런 짤이 왜 존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3 제이주 (99WGwLJVyo)

2022-08-31 (水) 16:44:56

내 머리를 먹어. (?)

114 쥬데카 - 마리 (H.AkftEE7s)

2022-08-31 (水) 16:45:18

"헤헤, 대답한 거야?"

역시 귀여운 걸 보면 긴장이 저절로 풀린다. 고양이가 자신의 인삿말에 반응하듯 울음소리를 내자, 그는 눈웃음지으면서 고양이를 내려다보았다. 쓰다듬고 싶다...
그는 잠시 그렇게 고양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나저나 어쩐담, 이제 일어났으니 배가 고프진 않으려나?

"야옹아, 주인은 없니?"

딱히 대답을 듣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다,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고양이가 장신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일단 눈으로 살폈다. 누가 키우던 거라면 목걸이라든가 있겠지, 아까 확인했어야 하는데... 하고 혹시 주인이 찾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해 조금 불편한 듯 눈을 깜빡였다.

"배고프지는 않아? 뭐 먹을 만한 게 있으려나..."

115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45:38

제이주 어서와~

116 쥬데카주 (H.AkftEE7s)

2022-08-31 (水) 16:48:41

제이빵맨 어서오세요!! 그치만 제이빵맨!! 그렇게 되면 제이빵맨의 힘이...!!

117 마리 - 쥬데카 (Mi16AaW7UQ)

2022-08-31 (水) 16:52:30

눈웃음을 짓는 모습이 무해해보인다. 비능력자라고 해도 자신에게 해코지는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같은 부대원인지 아닌지만 확인한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마리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주인은 없냐는 말에 또 대답한다.

—야옹

그 말이 있다는 뜻인지 없다는 뜻인지. 마리는 뭔가 먹을 것을 찾는 남자를 보다가 이내 상자 밖으로 뛰어 나와 바닥에 섰다.

—야옹

따라오라는 듯 한 번 울고는 앞장서서 몇 발 가더니 또 울음소리를 낼 것이었다. 그가 잘 따라온다면 도착한 곳은 원래 그가 가려고 했었던 목적지인 슈퍼마켓이 있는 비밀기지일 것이었다. 마리가 그를 이쪽으로 데려온 이유는 이곳에 오면 스스로 정체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하는 이유였을 것이었다.

118 제이주 (99WGwLJVyo)

2022-08-31 (水) 16:54:31

>>116 괜찮아. 이깟 머리 하나 쯤.

제이슨, 그 머리는 어디 두고 왔나?
새로운 시대에... 선사하고 왔지! (???)

119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56: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이슨 머리....!

120 레이주 (aZa2E9BFKk)

2022-08-31 (水) 17:13:00

머리에 대한 의존이 낮다니
그런가... 지방자치근의 경지까지 이르렀는가...!

121 쥬데카주 (H.AkftEE7s)

2022-08-31 (水) 17:13:13

으악 죄송해요 마리주 저 잠시 일이 생겨서... 조금만 있다가 다시 올게요!!

122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7:13:46

제이주를 먹으면 발생하는 일

1.건담이 됩니다.

123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7:16:00

>>121 오케이 천천히 다녀와~

지방자치근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다....ㅋㅋㅋㅋㅋㅋ

124 미카엘라주 (CKdIakvK3s)

2022-08-31 (水) 17:19:56

승우주 미안해 답레 못할 것 같아...일상 없던걸로 해줘

모두 하이 잠시 들렀다 갈게o<-<

125 레레시아 - 마리 (1hlbfTzOas)

2022-08-31 (水) 17:25:28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앉아, 마리에게 옆에 앉으라고 권하고, 대답이든 행동이든 반응이 나오길 기다리며 머리를 매만졌다. 만약 마리가 그 말을 따라 순순히 옆자리에 앉아주었다면 아마 계속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혼란한 가슴속을 진정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건 머리를 반대로 기울이는 마리의 움직임과 청천벽력 같은 마리의 한마디였다.

"에, 어, 뭇, 무슨 말을 하는 걸까나, 까나아..."

일부러냐는 그 말에 보이지 않는 비수가 날아와 심장에 푹 박히는 것 같았지만 레레시아는 애써 침착하게 모르는 척을 시전했다. 있는 힘껏 시선을 피하고 손의 떨림을 감추려 괜히 부스스한 머리카락 사이를 빗어내리면서.

그러나 한 번 일어난 동요는 두 번 일어나기 쉬운 법. 기껏 피하고 있던 눈을 괜히 슬쩍 굴려 마리의 눈을 보았을 때, 그 붉은 눈에 담긴 순수한 호기심을 보고 말았고 레레시아는 그만 정신이 혼미..까지는 아니고 아 이건 안 되겠구나 싶었다. 끝까지 숨기려면 숨길 수도 있겠지만,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짧게 숨을 내쉰 뒤 평범한 말투로 말했다. 고양이에게 말을 걸 때처럼.

"맞아. 일부러 그러는 거. 여태 잘 숨겼는데 그만 방심했네."

내가 그렇지 뭐- 레레시아는 능청 떨기도 그만두기로 했는지 매만지던 머리카락을 휙 넘기고 벤치에 기대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다시금 옆자리를 향해 손을 휙휙 흔들었다.

"도망 안 가니까 옆에 앉지 그래. 내가 보기 불편하거든."

그 말처럼 레레시아는 정말 편한 자세를 하고 있었다. 금방 일어나진 않을 것처럼.

126 레레시아주 (1hlbfTzOas)

2022-08-31 (水) 17:26:03

다들 쫀오후~!

127 승우주 (mw/yLPMzGc)

2022-08-31 (水) 17:41:09

>>124 뭔가 아주 많은 일이 있어 보여...🥺
알겠어 미카주 괜찮으니까 혹시라도 걱정은 말구~ 어서오고 굿바이~

온 사람들 안녕이야~

128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7:44:25

미카주가 사라졌다-

그럼 승우주가 빈건가(지긋)

129 마리 - 레레시아 (Mi16AaW7UQ)

2022-08-31 (水) 17:46:29

모르는 척하는 레레시아를 빤히 바라보니 이내 다시금 평범해진 말투로 돌아온 레레시아가 평범하게 대답했다. 그 말은 조금 퉁명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마리는 레레시아의 모습을 영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의문어린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하지만 긴 머리카락을 넘기며 벤치에 기대 다리를 꼬는 모습은 꽤나 편해 보였기에 방금보다아 보기에는 더 좋아보였다. 마리는 불편하다는 상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벤치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럼에도 양반다리로 앉아 레레시아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모양새였지만. 아, 보이는 건 레레시아의 옆모습이겠지만서도.

“왜 그렇게 하는데?”

마리는 아직 호기심이 가시지 않은 듯 물었다. 마리로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길게 늘이듯이 말하는 필요성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130 마리주 (Mi16AaW7UQ)

2022-08-31 (水) 17:47:48

레레시아주 미카엘라주 승우주 쫀 오후라구~
저녁이 가까워지고 있지만서도....
시간 왤케 빨라...??

131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7:48:31

왜냐면

내일이 9월이기 때문이죠 마리주!

오신 분들 어서오세요

132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7:49:05

헉 내일이 9월이야?! 세상에.....

133 승우주 (mw/yLPMzGc)

2022-08-31 (水) 17:59:07

>>128 (시선에 찔림)

그어어억 지금은 기력이 좀 부족해서 안될 것 같아... 이따 저녁에 다시 보자구...찡긋

134 승우주 (mw/yLPMzGc)

2022-08-31 (水) 18:03:12

????쥬데카주 위키에만 연성을 슬쩍 두고 가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쥬데카를 마구 귀여워해주지.. ...

9월? 이럴수는.,,,, 없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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