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2093>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1 :: 1001

결성 ◆afuLSXkau2

2022-08-26 02:05:25 - 2022-08-27 21:08:43

0 결성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02:05:2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390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23:59:50

>>389 그건 이능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능력이 있는 이들은 해적도 이긴다구요!

391 멜피 - 쥬데카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0:00:00

그녀는 자신의 동료뿐 아니라 그냥 길가다가 만나는 사람들과도 인사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 사람을 잘 알아서가 아닙니다.
3년쯤 된 에델바이스에서의 생활이지만 그녀는 아직까지도 엄청나게 친한 사람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누구한테 이렇게 인사하냐고요? 딱히 이유는 없답니다. 그냥 그녀가 그런 사람인거죠.

오늘도 지나가던 아주머니랑 수다를 떨고. 길가다가 넘어진 아이를 안아올려 우쭈쭈 해주고 돌아가던 길이었을겁니다.
쿵? 아니 폭? 정도의 충격과 함께 그녀는 누군가와 부딪혔습니다. 보아하니 상대도 자신을 못봤던거 같지만 본인도 마찬가지였기에 탓할 상황이 아니었죠.
다만, 익숙한 제복과 대조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안, 미안, 다친곳은 없어? 소년."

그녀의 눈에는 소년, 많아봐야 갓 20정도 될거같은 대상이 비춰졌습니다.
딱히 그녀라고 모든 동료를 아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완전히 처음보는 얼굴이었기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거랑 별개로..

"뭔가 귀엽네~"

자그마하고.
아, 이건 좀 실례일지도.

392 에리니에스주 (xAWFgQbPd2)

2022-08-27 (파란날) 00:00:14

심야 등장! 집와서 깜빡 졸아버렸지 뭐야~

393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0:01:59

어서 와요! 에리니에스주! 많이 피곤하셨군요.

394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0:03:45

어서와요옹~~~!!!!!

395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00:05:28

어서와~ 많이 졸렸나보네. 지금은 괜찮아?

396 레레시아 - 이스마엘 (vOmhzti.g6)

2022-08-27 (파란날) 00:05:44

"익숙해? 그럼 괜찮지이. 하지만 라라는 화 냈어-"
"너만한 머리카락이 반토막 나면 누구나 화를 내. 멍청이 레레."

쌍둥이는 신입 씨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 말을 주고 받았다. 듣고 있으면 꽤나 혼란스럽지 않았을까. 그래도 대화의 논점을 빗나가거나 전혀 엉뚱한 소리를 하진 않았으니 곤란함은 덜 했을 것이다. 어쩌면 서로 주고 받는 실없는 대화로 낯선 이와의 어색함이나 뻘쭘함을 덜어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아니."
"전혀-"

간식 시간을 방해한 건 아니냐는 물음에 둘은 또 같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방해라고 한다면 오히려 쌍둥이가 방해를 하고 있는 셈이었다. 먼저 와 있던 공간에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났으니까. 그러니 전혀 아니라는 의미로 고개를 도리도리하는 쌍둥이와 쌍둥이의 말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 신입 씨의 모습이 엇갈린다. 잠시 후 신입 씨의 얼굴이 웃는 얼굴에 천사링까지 올라간 모양으로 바뀌자, 레레시아만 와아 하는 소릴 다시 냈다. 그런 레레시아를 한 번, 도움을 받겠다는 신입 씨를 한 번, 번갈아 본 라라시아가 대답을 대신했다.

"그래. 그럼 레레, 네 과자 이리 줘."
"자아. 몰래 빼먹으면 안 돼-?"
"내가 너야? 가서 가위나 들어."
"그런가? 오키도키-"

짧은 만담 같은 대화를 나누고, 나란히 서 있던 쌍둥이가 둘로 나뉘었다. 레레시아는 옆의 라라시아에게 그녀의 짐을 넘겨주고 신입 씨의 뒤쪽으로 가서 영차영차 자리를 잡는다. 양 팔에 가득 짐을 든 라라시아는 신입 씨가 앉은 자제더미의 끄트머리에 적당히 걸터앉았다. 레레시아의 검은 장갑을 낀 손이 가위를 슥 가져가고, 신입 씨의 뒤에선 불길한 가위소리가 찰칵찰칵찰칵...

"이히히히. 맡긴 걸 후회하게 해주지이."
"똑바로 하지 않으면 네 머리도 무사하지 않을 거야. 레레."
"므에.. 농담이라구- 아무튼- 머리, 만진다아?"

뭔가를 할 것 같았지만 제대로 감시가 있으므로 엉망이 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레레시아는 손대기에 앞서 만지겠다고 굳이 말을 하고, 그러고도 머뭇거리다가 덜 잘린 머리다발을 슬그머니 손으로 쥔다. 이미 잘린 부분과 잘리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고 신입 씨에게 물었다.

"에, 그러니까아, 원하는 스타일은 있어-? 이대로면 이렇-게 짧은 단발이나- 아예 짧게 치는 것 밖에 못 하지마안?"

가능한 수는 적지만 본인의 의사를 가능한 존중해줄 모양이었다. 레레시아는 대답을 기다리며 머리다발을 자르기 좋게 리본으로 묶고 있었다.

397 레레시아주 (vOmhzti.g6)

2022-08-27 (파란날) 00:07:21

에리니에스주 어서와 좋은 밤이야 (찡긋)

그러니까 왜 벌써 자정이냐구...?

398 에리니에스주 (xAWFgQbPd2)

2022-08-27 (파란날) 00:09:46

다들 안녕! 이 야심한 시간에도 활발하구나~ 대단해!

자고 일어났으니 말끔하다~ 나는 괜찮다! 노 프라블럼~
한가지 슬픈점이 있다면 지금 일어난만큼 오래는 못있어... 흑흑...

399 유루주 (4m83u5ZHI2)

2022-08-27 (파란날) 00:10:07

안녕 신데렐라들~~~~~

400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0:10:25

지금은 자정이 아니에요.

오전이에요. (?)

401 에리니에스주 (xAWFgQbPd2)

2022-08-27 (파란날) 00:12:59

신데렐라는 어려서부터 계모와 언니들을 휘어잡고 재의 여왕으로 군림했지! (?)
맞아~ 아무튼 오전임! 이제부터 자정이 아니라 오전임~

402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0:13:06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내가 납치한당!

403 쥬데카 - 멜피 (EAL5Q2R9us)

2022-08-27 (파란날) 00:14:31

앞을 잘 보고 걸어야지! 라는 말이 괜스레 떠오른다, 부딪혀서 좋을 게 하등 없으니 당연히 들어야 할 말이다만...
어쨌건 부딪혔다. 걸음이라는 게 보기엔 느려도 부딪힐 땐 얼마나 세게 부딪히는지, 귀가 밝고 눈이 밝고 민감하면 무슨 소용이랴, 정신이 우주로 날아가 있으니 뭐라도 느껴질 리가 없다. 그럴 땐 충격 요법이 제격이지. 벽에 부딪혔다면 혼자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고, 욕지거리나 한번 해 주면 끝이겠지만 하필이면 부딪힌 게 똑같은(똑같지는 않겠지만 대강) 사람이라면 해야 할 게 산더미다. 일단 일어나고, 사과하고, 다치지 않았는지 물어보고, 괜찮다고, 가도 좋다고 한다면 그대로 상황은 끝, 그게 아니라면 산 넘어 산이겠지.

"으, 괜찮습니다."

딱딱한 챙이 미간을 찔렀기 때문에 상당히 아팠다, 미간을 살짝 문지르며 통증을 완화하려고 하면서 앞에 선 여성을 보았다. 그런데 보이는 건 얼굴이 아니었으므로 아주 잠깐 판단을 한 후에 고갤 들어올렸다. 분명히 키가 큰 사람이리라.
고갤 들자 그제야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되도록이면 눈을 마주치고 싶지는 않았는데, 사과를 눈도 보지 않고 할 수는 없는 노릇, 고통으로 일그러졌던 표정을 애써 풀면서 상대의 얼굴을 살짝 본 그는 고갤 다시금 살짝 숙이곤 상체와 함께 앞으로 굽혔다.

"죄송합니다, 제 부주의로 이런 일이..."

또박또박,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는 걸 어필하면서 고갤 숙이다가는, 뒤이어 들려온 목소리에 잠시 귀를 의심했다. 잘못 들었을 리...없겠지.

"아, 그... 아닙니다."

잘못한 입장에서 조금 껄끄러운 말을 들었다고 해서 바로 지적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는 숙였던 상체를 세우고는 여전히 고갤 살짝 숙인 채 서 있었다.

"혹시 어디 아프거나 한 곳은 없으십니까?"

404 쥬데카주 (EAL5Q2R9us)

2022-08-27 (파란날) 00:16:59

다들 어서오세요!! 야심한 지금 다들 활발하시네요!

405 레레시아주 (vOmhzti.g6)

2022-08-27 (파란날) 00:17:47

그야 오늘은 주말이니까! 장작을 쌓아라 밤을 불태워라~~!!~!

406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0:18:57

그리고 평일이 되면 다들 일 때문에 또 다시..(시선회피)
에잇. 놀 수 있을 때 노는 것이 제일이지요!

407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0:20:44

세상이 불타는걸 즐길 시간!

408 에리니에스주 (xAWFgQbPd2)

2022-08-27 (파란날) 00:20:47

멜피주가 신데렐라를 납치했어! 이대로라면 왕자가 혼자사 될테니 신데렐라를 되찾아야 해~

그렇담 내가 장작의 왕이 될게... (?)

409 쥬데카주 (EAL5Q2R9us)

2022-08-27 (파란날) 00:22:22

신데렐라 납치로 불의 세계가 계승되고 있어...! 이렇게 된 이상 저는 황금률을 수복하러 떠나겠습니다!!!

410 엔주 (967USvSXro)

2022-08-27 (파란날) 00:23:52

시트 통과가 됐었군요!
에델바이스에서 고기술사(?)를 담당하게 될 엔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411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0:24:14

>>407 어서 와요. 레이주!

음. 일단 일상을 지금은 더 돌릴 생각은 없으니.. 캐릭터에 대한 질문이나 스레 배경에 대한 질문이나 건볼트 시리즈에 대한 질문이나 아무튼 기타 등등이 있으면 받아보도록 할게요.

없으면 없는대로 패스하면 되는 것이구!!

412 레레시아주 (vOmhzti.g6)

2022-08-27 (파란날) 00:25:19

어 어라? 태양만세? 황금만세?! @.@

엔주 어서와!

413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0:26:41

>>410 어서 와요. 엔주! 이렇게 만나서 반갑고 >>3를 살짝 확인해주시면 감사해요!

414 멜피 - 쥬데카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0:27:00

"다치지 않았다면 다행이네"

그녀는 방긋 웃으며 그래도 자기 몸이 그 정도로 딱딱하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가벼운 농담을 던졌습니다. 다만 상대쪽이 지금 농담을 받아줄만한 느낌이 아니긴 했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그런걸 크게 신경쓰지 않고 미소를 지우지 않은채 당신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긴가민가.. 했는데. 확실히 그녀가 모르는 얼굴인거 같네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 사람일까요? 경계를 풀어주기 위해 일단 그녀는 접어서 팔에 걸어두었던 제복을 살짝 풀어서 에델바이스를 상징하는 마크를 보여주었습니다.

"갑자기 귀엽다고 해서 미안, 남자애들은 별로 안 좋아하지?"

내가 귀여운걸 좀 좋아해서~. 그녀는 별거 아니니 넘기라는듯 말하고는 고개를 살짝 숙여버린 당신과 눈을 맞추기위해 슥하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해보시지! 란 분위기.

"살짝 부딪힌걸로 다칠만큼 연약하진 않다구? 그러는 소년은 어디 다친걸까? 계속 눈을 피하는거보니 아픈걸까?"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녀는 능글맞게 미소지었습니다.

"그런데 신입?"

대뜸 나온 소리.

415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0:27:55

엔주 어서와요!

와 우리스레 비상식량(???) 둘!

416 엔주 (967USvSXro)

2022-08-27 (파란날) 00:28:05

안녕하세요 캡틴이랑 레레시아주~
지금 확인할게요!

417 에리니에스주 (xAWFgQbPd2)

2022-08-27 (파란날) 00:28:22

레이주 어서와! 엔주 반가워~
태양만세! Y

>>411 캡틴의 캐릭터들 중에 제일 밥을 잘먹는 인물~

418 미카엘라주 (IABWlE6JzM)

2022-08-27 (파란날) 00:30:48

아앙대 내가 Y선점하려고 했는데
안녕하세요~ 소심하게 한 발 슬쩍 놓아봅니당

419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0:32:57

>>417 현재 공개된 NMPC 중에서 밥을 제일 잘 먹는 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로벨리아가 되겠네요. 가장 적게 먹는 이는 아스텔이랍니다.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굶을 때도 있다보니 총량을 비교해보면..(옆눈)

>>418 미카엘라주도 어서 와요!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요! 김에 >>3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해요!

420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0:33:18

어서와요~

421 레레시아주 (vOmhzti.g6)

2022-08-27 (파란날) 00:35:56

미카엘라주도 어소와랏~~! 좋은밤!

422 미카엘라주 (hutrLZf8RM)

2022-08-27 (파란날) 00:37:42

캡도 반갑고 고생만아요!! 모두 타오르는 불금 쫀밤

423 엔주 (967USvSXro)

2022-08-27 (파란날) 00:38:41

멜피주랑 에리니에스주도 안녕하세요~ 든든한 비상식량이죠! (??)
미카엘라주도 어서오세요!

424 쥬데카 - 멜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0:42:37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던지는 농담은 피식할 정도였지만 그렇게까지 반응이 나올 정도로 여유롭지가 않았다. 아니면 농담을 듣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지, 어느쪽이든 이렇다할 반응 없이 그는 그녀가 보여주는 에델바이스의 제복과 마크를 눈에 담았다.
아, 이제부터 동료...라고 해야 하는 사람이었구나, 그렇담 더 큰일 아닌가? 벌써부터 정신을 놓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볼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렇담 곧바로 쫓겨나려나? 아니지, 위치를 알고 있으니 가둬놓을지도, 그게 아니면...

"그, 괜찮습니다. 좋은 뜻...일테니."

놀리려는 의도로 한 말은 아닐 터, 말투로 모든 걸 구별할 수는 없지만 꼭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듯한 말이었기에 악의는 느낄 수 없었다. 정도 이상의 장난기도. 그랬기 때문에 그는 조금 껄끄럽기는 해도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지금 처한 상황이 그다지 양반이 아니기도 했으니까.

"아, 아닙니다! 다친 곳은 없습니다."

갑자기 몸을 숙여 자신과 눈을 마주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조금 놀란 듯 눈을 깜빡이다가 살짝 시선을 피했다. 아니지, 피하면 안 되는 게 아닌가? 혹시 시선을 피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갑자기 들려오는 말소리에 뜨끔한 듯 움찔한다.

"예, 맞...습니다."

425 쥬데카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0:43:26

엔주 미카엘라주 어서오세용!

426 이스마엘 - 레레시아 (CEZ//Szkm.)

2022-08-27 (파란날) 00:48:07

주제와 어긋나는 엉뚱한 소리는 아니지만 서로 티격태격 말을 주고받는 모습이 생경하다. 이스마엘에겐 쌍둥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따금 매체로 볼 수 있는 쌍둥이라는 존재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우애가 깊어 보이는 점이 또 신기하기도 했다. 얼굴이 드러났다면 자칫 무례할뻔했다. 이스마엘은 본인의 행동을 깨닫고 신기한 듯 쳐다봤다는 사실을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했다. 언젠가 물어보면 술술 불겠지만. 대신 한마디 덧붙였을 뿐이다. "사이가 좋아 보입니다." 이건 진심이었다.

간식 시간을 방해한 건 아니니 다행이다. 신성한 시간을 방해받는 것만큼 조심스러운 것이 또 있을까! 덜렁거리는 머리에서 애써 시선을 피하고 이스마엘은 웃는 낯의 이모티콘을 유지했다. 천사링이 뜰 적 다시금 들려오는 탄성에 어째 자신의 이 얼굴이 신기하게 보이는구나 싶은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뭐 어떤가, 이스마엘도 쌍둥이의 우애를 신기하게 봤으니 그걸로 셈 치고 넘어가기로 했다.

"제, 제 머리는 여립니다!"

씨알도 안 먹힐 소리. 끄트머리에 걸터앉기 편하게 자리를 내어주고, 불길한 가위소리가 들릴 적엔 식겁한 듯 표정을 바꿨다. 😨. 뇌파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 건 편하지만, 이따금 보이고 싶지 않은 표정이 보이는 것이 문제였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반절이 덜렁거리는 머리채는 제법 고운 결이었다. 그래도 완벽하다기엔 이리저리 상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적어도 아무렇게나 방치하거나 뒷골목을 배회하며 살던 사람의 머리는 아니었던 듯싶다. 오히려 결이 제법 괜찮고, 푸석한 면이 없는 걸로 보아 괜찮은 집안이나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는 자제가 가질 법한 머리라면 모를까.

"잘 부탁드립니다!"

쾌활하게 재잘거리던 이스마엘의 페이스 재머가 이젠 아무런 표정도 띠지 않고 노이즈로 돌아간다. 머리를 손에 쥐는 감각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집중하도록 도와야지, 아니면 기껏 보여준 성의를 망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눈치는 있는 것 같다.

"음.. 단발로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기를 여지는 남겨둬야 할 것 같거든요."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하면서도, 속으로 피같이 귀하게 여긴 머리카락과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참 열심히 길렀지만 어쩔 수 없다. 이스마엘의 긴 머리는 이미 한 번 들킨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젠 재머에 가려질 정도로 짧게 치는 수밖에.

"혹시, 일자로 자를 수도 있습니까?"

잠시 고민하던 이스마엘이 나직하게 물었다. 일자. "제게 습관이 있다 보니 각이 생기는 걸 좋아합니다." 덧붙인 말에 총기와 웃음이 어려있다.

427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00:48:41

크아악 늦었다.. 다들 어서와!

428 승우주 (CeNbYli7Ro)

2022-08-27 (파란날) 00:49:01

크어억 왜 벌써 시간이...? 그래도 정주행은 성공했다 얏호
다들... 잘자...... . ㄴㅓ무 늦ㄱㅔ자지는 말구....커어억......

429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0:51:11

하아하아.. 쥬데카쟝 카와이.

승우주 잘자요!

430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00:51:18

승우주 좋은 밤~ 잘자~

431 에리니에스주 (xAWFgQbPd2)

2022-08-27 (파란날) 00:51:44

내가 Y를 선점했다! 내가 Y를 지배할수 있다~
승우주 잘자! 굿밤되길~

쿨쿨...

432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0:53:52

안녕히 주무세요! 승우주!

433 엔주 (uvdowWGGbA)

2022-08-27 (파란날) 00:53:53

승우주 안녕히 주무세요~
지금 일상 구해보면... 없겠죠!

434 쥬데카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0:55:27

승우주 안녕히 주무세요!!
>>429 멜피도 귀여워요(?)

435 에리니에스주 (xAWFgQbPd2)

2022-08-27 (파란날) 00:56:03

일상 겁나하고 싶은데 나도 곧 자러갈 삘이야... ;-;

436 멜피 - 쥬데카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1:00:57

익숙한 광경이었습니다. 마치 과거의 자신을 보는것처럼, 그리고 대다수의 동료들을 처음 만났을때처럼, 여유가 없는 모습이 너무나도 익숙해서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세븐스, 이곳에 모이는 이들은 다들 크고 작은 경험이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밝아보여도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환경에 긴장하기 마련이죠. 거기에 나이나 성별같은 사소한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내가 너무 겁준거려나? 그렇게 딱딱하게 대하지 말라구 소년. 어차피 나랑 1개월? 정도밖에 차이 안나는걸."

그녀는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며 조금이라도 당신의 경계를 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놀란듯한 당신에게 살짝 거리를 두어주며 무해하다는듯 양손을 펼쳐보이며 웃었습니다.

"다친건 아니라도,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뭐라도 먹으러가지 않을래, 소년?"

자연스럽다면 자연스럽고. 뜬금없다면 뜬금없는 타이밍으로 그녀는 당신에게 미소를 띄워둔채로 제안했습니다.
부담갖지 말라는듯 뒤이어 싫은건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고 덧붙였죠.

"아, 일단. 내 이름은 멜피야. 잘 부탁해 소년."

437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1:01:23

아무래도 졸릴 시간대니까요!

438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01:01:28

피곤한데 잠이 안 오는 주말 새벽......🙄 우얄꼬..

439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1:02:29

그럴땐 저와 애정행각을 하는거에요 ♡♡

440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1:04:37

이렇게까지나 잠이 오지 않고 ㅅ심장은 벌렁대고 손발은 떨리고 동공이 축소되는 밤!

일상을 구해볼까 합니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