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2093>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1 :: 1001

결성 ◆afuLSXkau2

2022-08-26 02:05:25 - 2022-08-27 21:08:43

0 결성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02:05:2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951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0:29:51

알죠. 알죠. 저도 상판 처음 했을 때는 진짜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거 보고 눈치 보고 따라한다는 느낌으로 쓰고 그랬는지라. 원래 다 처음엔 그런 것이에요!

952 니나주 (w8khjOKsz6)

2022-08-27 (파란날) 20:30:08

>>946 >>947 감사합니다! 더 좋은 지문 쓸 수 있게 열심히 할게요!

953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0:30:16

>>943 의외로 정말로 있을지도 몰라요. 가디언즈 V.

954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20:30:18

쪼오금 시간이 남아서 위키에 이미지들 추가해놨어용. 시트에 올려져있던 픽크루랑 출처까지!
위치는 기본적으로 외모란에 통일해놨는데 사이즈나 위치를 바꾸시려면 자유롭게~

955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0:30:53

>>954 그걸 다 하셨다고요?! (동공지진) 수, 수고하셨어요!

956 이스마엘 (CEZ//Szkm.)

2022-08-27 (파란날) 20:34:37

지하 1층에는 에델바이스에 입단한 이스마엘을 위해 준비된 방이 있다. 본인의 짐이라고는 얼마 없어서 아직 휑하지만 언젠가는 이것저것 채워질 날이 올 것이다. 텅 비어있는 방에 있는 침대는 깨끗하고, 이불은 구겨짐 없이 각이 살아있다. 이스마엘은 침대나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 구석에 혼자 웅크리듯 앉아있었다. 화면이 뜨지 않는 태블릿을 손바닥으로 툭툭 두들겨본다. 무선 충전기 주변에 있어도 충전도 안 된다. 태블릿을 흔들어보기도 하고, 다시 손바닥으로 퉁퉁 두들기지만 역시 반응은 없다.

"역시 안 켜지네.."

이스마엘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반응하는 것은 태블릿이 아닌 단말기였다. 삑 소리가 나자 이스마엘은 고개를 돌렸다. 명령이 태블릿은 얌전히 침대 위에 올려두고, 메시지를 읽어본다. 아, 상관이다! 이스마엘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대기명령이 끝났다! 이제 이스마엘은 임무를 시작할 수 있다. 아직 많이 무섭지만 괜찮을 것이다. 후다닥 나가기 전, 이스마엘은 거울을 확인하고 아차 소리를 냈다. "페이시, 재머 켜줘!" 문을 열자 노이즈가 낀다. 장난스럽고 총기 가득한 웃음이 노이즈에 가려져 사라졌다.

이스마엘이 회의실에 들어오기 전 우당탕 소리가 났다. 문 밖에서 누군가 넘어진 것이 분명했다. 그래, 이스마엘이 넘어졌나보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타이밍이 한박자 늦었기 때문이다.

"제가 늦었습니다!"

잘 아는구만. 이스마엘은 남는 자리에 냉큼 앉았다.

957 엔주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20:34:50

전투광끼 있는 니나라면 오히려 더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멜피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해요!

958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20:35:20

아아... 이토록 훌륭한...

959 니나주 (w8khjOKsz6)

2022-08-27 (파란날) 20:36:36

>>957 감사합니다!! 엔도 너무 귀엽고 제 취향이에요ㅋㅋㅋㅋ저 엔같은 여캐 되게 좋아해서...

960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20:36:38

왜 가끔씩 크롬은 데스크탑이든 모바일이든 쓰던 글자를 중복해서 띄우는지 모르겠다.. 초반부의 명령이-는 삭제해서 읽어줘...

961 레레시아 나나리 (vOmhzti.g6)

2022-08-27 (파란날) 20:36:41

단말기에 메세지가 오기 전, 레레시아는 의무실에 있었다. 다친 건 아니다. 그녀의 반신에게 머리를 빗어달라고 하기 위함이다.

"머리 정도는 직접 빗어. 노르마 레레."
"에- 그치만 그치만- 라라가 빗어주는게 제일 좋아아."
"나 참."

짜증 아닌 짜증을 내는 라라시아와 능청을 떠는 레레시아의 티키타카는 신입이 아니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보았을 모습이다. 익숙한 일상. 익숙한 대화. 오늘도 변함이 없을 것 같던 시간은, 레레시아의 단말기가 울림으로써 변했다.

"에, 소집이야-"
"슬슬 대기 풀릴 때도 됐지."
"가야지이. 엑."
"안 돼. 더 빗고 가."
"에엑-?"

일어나려는 레레시아를 그녀의 반신이 붙잡는다. 평소엔 더 해달래도 밀어내면서. 금빛 눈동자는 잠시 깜빡이다가 이내 히히- 웃으며 얌저히 빗질을 받았다. 평소보다 오래, 더 정성스러운 빗질을 한참 받고서야 라라시아는 레레시아를 보내주었다.

"이제 가야지이. 와. 나 꼴찌일 듯-"
"그래. ...레레."
"으응?"

막 가려는 레레시아를 부르자 휙 돌아본다. 라라시아는 불러놓고 지그시 바라보다가, 됐다며 손을 흔들었다. 오늘 라라 이상해해- 시꺼. 쌍둥이는 그렇게 나뉘었다. 레레시아는 늦은 만큼 호다닥 회의실로 향했다.

"늦었다 늦었다아."

이미 대다수가 모여있는 회의실을 보고도 전혀 개의치 않고 들어가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962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0:37:03

모든 레스가 올라왔으니 다음 갈게요!

963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20:37:45

애들이 너무 기여워... 주글거 같다.

964 츄이주 (DYolOtrJ1c)

2022-08-27 (파란날) 20:38:58

역시 다들 한 개성 함 !

965 미카엘라 (7qBjT7/MxY)

2022-08-27 (파란날) 20:39:02

벤치에 멍하게 초점없이 흐린 눈으로 앉아있는 여성은 알림에 기다리던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꿈을 꾸는 얼굴로 산뜻하게 미소를 지었다. 다시 한번 이상적인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바삐 옮길 시간이 다가왔다.

"모두 반가워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은발 곱슬머리를 흩날리며 가쁘게 뛰어온 여성이 숨을 몰아쉬는 동시에 기쁨을 숨길 수 없다는 표정으로 활짝 웃으면서 인사한다. 허둥거리다가 바로 옆에 보이는 의자에 얼른 주저앉아 겸연쩍다는 듯 수줍게 미소짓는다.

966 미카엘라주 (7qBjT7/MxY)

2022-08-27 (파란날) 20:39:43

운동갔다오니 진행시각이라 레스가 짧아(헉헉
모두 좋은 저녁~!

967 니나주 (w8khjOKsz6)

2022-08-27 (파란날) 20:40:56

안녕하세요! 미카엘라주님도 좋은 저녁이에요!

968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20:41:12

미카엘라주 좋은 저녁~ 운동 잘 다녀왔어?

969 츄이주 (DYolOtrJ1c)

2022-08-27 (파란날) 20:41:39

어서오세요 미카엘라주! 운동 잘 하시는 것 같아서 부럽네요! 전 체력이 약해서

970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20:41:41

어서와용~

앗 중도참가자에 관해서는 >>884 에 캡틴이 올려주신 정보가 있다요

971 미카엘라주 (7qBjT7/MxY)

2022-08-27 (파란날) 20:43:51

니나주 츄이주 이스마엘주 멜피주 하이루 나도 저질체력인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 편이야

>>970 헉 8시 40까지인줄 알아서

972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20:44:17

가디언즈 V... 애니도 나오고 있음 좋겠다...
제이주 오프닝 가사도 생각해놨는데... (???)

973 츄이주 (DYolOtrJ1c)

2022-08-27 (파란날) 20:44:47

꾸준하게 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것

974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20:45:34

어서오십시오
역시 운동은 좋은겨...
하고 나면 싱싱미역 상태가 되고 말지만...

975 스메라기주 (qSIQ6RLuhI)

2022-08-27 (파란날) 20:48:04

가디언즈 V극장판 에델자이스의 위협 곧 상영(??

976 미카엘라주 (7qBjT7/MxY)

2022-08-27 (파란날) 20:48:28

꾸준하게 운동하는지는 모르겠고 꾸준하게 저질체력은 맞아(...)
개강하면 운동 못하니까 지금이라도

>>974 ㄹㅇ 엎어져서 물만 외치는 미역 되어버림
레이주 제이주도 안녕

977 쥬데카주 (EAL5Q2R9us)

2022-08-27 (파란날) 20:48:40

으악 으아악 늦었다!!! 다음부터 들어가도 될까요!!!

978 Story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0:48:53

"늦지 않았으니 천천히 들어와. 넘어지지 말고. 그리고 소집 중일때 나를 부르는 호칭은 로벨리아 대장 혹은 대장이야. 명심하도록. 그리고 그냥 맞아죽는 수준이 아닐지도 모르지."

들어오는 이들 모두에게 각각 인사를 전하며 로벨리아는 자신이 부른 이들이 모두 들어왔음을 확인했다. 이어 로벨리아는 손에 쥐고 있는 단말기를 이용해 모두의 단말기에 사진 데이터를 두 장 보냈다. 첫번째 사진은 그야말로 평화롭기 그지 없는, 녹색 잔디가 자라고 있는 넓은 벌판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진에는 분명히 같은 곳이었으나 눈이라도 하얗게 내렸는지 보이는 범위가 모두 하얀 눈으로 쌓여있는 벌판이 담겨있었다. 하얀 땅바닥 위엔 얼음조각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자세히 보면 그 안에 사람의 몸 조각 같은 것이 얼음 속에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잔혹한 모습이었다.

"어제 과격 레지스탕스 부대. 세븐스를 억압하는 이들은 모두 제거하는 목표로 활동하는 '와일드 팽'이 전멸당했다. 바로 그 벌판에서. 참고로 두 사진은 같은 날 찍힌 사진이야. 들려온 정보에 의하면 와일드 팽은 가디언즈 부대 중 하나를 기습했고 몰아붙이긴 했으나 그 벌판에서 그 작전에 투입된 이들은 목숨을 잃었다. 전원 전멸이라고 봐도 좋겠지. 그게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야."

씁쓸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던 로벨리아는 단말기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숨을 약하게 내뱉은 후, 이어 모두의 모습을 바라봄녀서 이야기했다.

"아마도 가디언즈를 이끄는 대장 중 하나가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그럼 여기서 왜 이야기를 꺼내느냐. 너희들은 이전부터 임무를 수행하는 이도 있었을테고, 이제 막 들어온 이들도 있을 거야. 그리고 내 권한으로 너희들은 전원 대기 명령을 내렸지. 원래는 조금 더 휴식 시간을 주려고 했지만 어제 이런 일도 있었고, 마침 우리 쪽에서 준비하고 있던 것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기에 너희들을 소집하기로 했다. 오늘부로 너희들은 '제 0 특수부대' 소속이다. 내가 지휘하고 내 밑에서 내 지령을 받고 활동하게 될 직속 부대지. 하는 임무는 이전보다 더 위험하고 경우에 따라선 너희들의 목숨도 걸어야 할 거야. 그 사진을 보여준 이유는 경우에 따라선 너희들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 대장들과 싸워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야. 내가 백날 설명하는 것보다는 한 번 보는 것이 제일이지."

이어 그녀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담배를 피고 싶었는지 그녀는 주머니에서 막대사탕을 꺼낸 후에 그 포장지를 까고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서 입에 넣었다가 살짝 떨어뜨리며 말을 이었다.

"지하 3층 훈련장으로 가자. 그 전에 물을 것 있으면 물어보고. 있으면 답해주고 출발하고, 없으면 바로 출발할거야."

/와일드 팽과 관련된 독백은 >>456을 참고해주세요! 9시 20분까지!

979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0:50:34

미카엘라주와 쥬데카주도 안녕하세요!! 그리고 쥬데카주는 체크! 미카엘라주도 참여하시고 싶은 것 같으니 체크 넣을게요.
다만 중도 참여의 경우는 반드시 저에게 먼저 출석체크를 하셔야 해요. 그래야 제가 어떤 분의 레스가 올라오고 아직 안 올라왔는지 알 수 있거든요.

980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0:51:33

그리고 니나주의 경우.. 딱히 다른 분을 부를 때 님이라고 붙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른 분들처럼 그냥 쥬데카주, 미카엘라주, 츄이주. 이런 식으로 님을 빼고 부르셔도 괜찮답니다.

981 니나주 (w8khjOKsz6)

2022-08-27 (파란날) 20:53:04

<<980 앜 원랜 님 빼고 불렀는데 제가 잠깐 캐랑 동화됐는지 무의식적으로 붙이고 불렀네요ㅋㅋㅋㅋㅋ

982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0:53:23

>>981 괜찮아요! 처음엔 다 그런 법이지!

983 니나주 (w8khjOKsz6)

2022-08-27 (파란날) 20:55:42

>>982 감사합니다! 다음부턴 제대로 빼고 부를게요!

984 레이먼드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20:56:27

"옙, 대장."

그냥 맞아죽을 리는 당연히 없다. 상대도 세븐스인 이상, 별에 별 게 다 사인이 될 지 모른다.
이미 그걸 알면서도 자원한거지만.

"아주 냉동육이 되었군. 아무래도 내가 들어갈 관짝은 냉장고 모양이 되겠는데. 뭐 '저걸' 만나기 전에 뻗을 확률이 더 높겠지만."

자신이 가장 먼저 죽을 것이란 전제를 깔아두고 흉흉한 농담을 내뱉었다. 하긴. 장례를 치러 줄 사람이나 남아 있으면 다행이겠지.

다른 이들이 이런 농담에 어떤 반응을 보이든 개의치 않고 일어선다. 자신은 질문이 없으니 바로 가겠다는 제스쳐나 마찬가지다. 그저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문 앞으로 향했다.

985 제이슨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20:58:13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간 제이슨은, 의자에 떡하니 앉은 채 테이블 위에 보란듯이 양 다리를 올렸다. 거만하거나 건방지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평범하게 앉기에 그의 신체는 상당히 불편한 것이리라.

[괴멸인가 대장, 산 사람 하나 없이?]

그 외형에 걸맞는 기계음이 합성된 목소리가 들려오고, 제이슨은 사진 데이터를 확인한다. 차갑고 싸늘한 풍경을 보고 그 딱딱한 척추에 오한이 흐르는 것도 같지만, 그런 감정은 억제된지 오래였다.

사진을 유심히 살피며 제이슨은 턱을 매만진다. [얼음이면 2호인가... 외전에선 4호였지...] 하고 뭔지 모를 소리를 중얼거리기도 했지만, 꼼꼼히 살핀 뒤 그는 단말을 셔츠 속에 다시 집어넣었다.

[슬슬 나간다 이거구만. 물어볼건 딱히 없지만 대장, 압수당한 내 한정판 비디오 테이프를 언제 돌려줄지 난 묻고 싶은데.]

껄렁껄렁한 말투로 제이슨이 말한다. 딱히 "정의의 편!" 으론 보이지 않는 건방진 모습이다.

986 멜피 - Story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20:58:22

"아직 기다리는 중인데 째째하긴~"

언니라고 좀 부를수도 있지. 그녀는 툴툴거리며 답하고는 자리에 앉아서 눈을 깜박거리고 있었습니다.
뒤이어 오는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해주며 생각을 정리. 이내 제대로 회의가 시작되자 조금 태도를 바꿨습니다. 그래도 회의는 진지하게 들어야죠.
이어지는 설명들을 묵묵히 들으며. 벌판 전체를 덮어버리는 말도 안되는 위력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와일드팽.. 어디서 들어본적은 있었던거 같기도 하지만.

"우리랑은 사상도 안 맞는 녀석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그러네."

최악의 경우 저런 과격파랑도 맞붙는 우리였지만. 그래도 가디언즈에게 전원사살이라니 뒷맛이 좋을래야 좋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다소 오묘한 표정을 짓다가는 훈련장으로 가자는 이야기에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 한개비를 꺼내 입에 물었습니다.

"직속이라, 듣기는 좋긴한데. 선출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대장~"

주위의 사람들을보자, 경력이 제각각. 심지어 이번에 막 들어온 사람들도 보입니다.
뭐 나보다 약한 사람들이라거나 그런 소리를 하고싶은게 아닙니다. 단순히 능력의 시너지를 봤다고 하기엔 결코 가벼운 부대가 아니란거죠.
대장이 고른거니까 뭔가 이유가 있을거라곤 생각하지만. 그녀로서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뭐 언제나 그렇듯 당신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거 아냐?

987 츄이 아담스 (DYolOtrJ1c)

2022-08-27 (파란날) 20:59:58

"그거야 당연하지 대장. 내가 괜히 오랫동안 있었던 게 아니라고."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대장대장 거렸으니 그렇게 부르는게 여러모로 편한 것도 있지만.

물론 가끔은 누나로 부르는 편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다 편하긴 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브리핑을 하던 도중 얼음 속에 갇힌 와일드 팽의 시체를 보고 눈쌀을 찌푸렸다.

아무리 과격파 놈들이라지만 저렇게 죽는 건 좀 심하네.

뭐, 저런 놈들을 상대하는 게 우리 일이긴 하지만.

"내 대답이야 언제나 같지. 애초에 목숨이 아까웠다면 에델바이스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그렇다고 해서 함부러 죽어줄 생각도 없지만."

에델바이스에 있는 모두가 있기에 들어올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싸워준 모두를 위해서라도 난 도망칠 생각 따위는 없었다.

설령 그게 가디언즈나 그 뒤의 u.p.g 라고 할 지라도.

988 스메라기주 (N02jh9SAnA)

2022-08-27 (파란날) 21:00:34

(팝콘 구비 후 구경)

989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21:01:09

>>988 (몰래 집어먹기)

990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21:02:22

그 위키 내가 조금 손좀 댔어~ 불편하면 말해주기~

991 제이슨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21:02:37

>>988 (대놓고 집어먹기)

제이슨이 빼앗긴 한정판 비디오는 "싸워라! 가디언즈 V! 외전 - 제 0화 + 메이킹 필름!" 입니다. (???)

992 스메라기주 (N02jh9SAnA)

2022-08-27 (파란날) 21:03:21

>>989-991 아앗 아리아가 직접 튀긴 후 나치고는 잘 된 것 같다하고 뿌듯한 마음에 있던 팝콘이..!(거짓말)

993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1:03:47

아. 아닛. 표를 만드셨어?! 다만 표를 해버리면 제가 위키 표 명령어를 몰라서. (눈물)

그래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991 참고해서 꼭 적용하도록 할게요!

994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21:04:30

||를 기점으로 복붙하면 돼. 색은 내가 바꿀 테니까 일단 글자부분만 바꿔주면 될 거야.

995 제이슨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21:05:28

이걸 어째서 적용하는거야!! (?)

996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1:05:40

>>994 음. 알겠어요! 일단 그 부분은 천천히 건드려볼게요!

997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1:07:02

근데 굳이 말하자면 아스텔과 에스티아는 지휘부는 아니랍니다! 그러니까 저 표는 조금 수정을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그와는 별개로 >>995는 굳이 어필을 하시기에! (나쁨)

998 미카엘라주 (7qBjT7/MxY)

2022-08-27 (파란날) 21:07:18

"세상에 어떻게 저리 잔혹할수가..."

무르팍에 잡히는 옷자락을 양 손으로 꼭 쥐고는 크게 뜬 눈으로 단말기에 비친 참상 속 얼린 벌판을 지금이라도 불태워 녹여버리고 싶다는 것처럼 뚫어져라 바라본다. 옷을 쥐는 손의 악력이 점점 더 거세지고 힘이 지나치게 들어간 손목이 부르르 떨린다. 잔혹무도한 같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한 조각의 도덕성도 버린 작태에 뜨거운 기운이 가슴 한가운데까지 치고 올라왔다. 도대체 누가 저런 짓을 이라는 의문을 떠올리기가 무섭게 그 답이 들려오자 흥분한 얼굴로 로벨리아를 바라본다.

그 사람도 태워버릴까...자신이 행한 짓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려주고 싶어.

"저는 좋아요. 기꺼이 로벨리아 대장을 도와 모두를 해방시킬거에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괜찮아요."

최소한의 이의제기도 없이 대뜸 동의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가슴을 휘감은 열기가 머리까지 올라와 몸 전체가 화끈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돌릴 수 없는 시간이라도 돌려서 죽은 사람들이 도망칠 수 있게 돕고 싶었다. 아니면 저들을 저렇게 만든 자를 불꽃으로 사르고 싶었다. 몽롱한 적보라색 눈에 불꽃이 타오르고 강렬하게 모두의 찬성을 기대하는 것처럼 주위를 훝어본다.

999 스메라기주 (N02jh9SAnA)

2022-08-27 (파란날) 21:08:16

지휘부의 로벨리아
낚시부의 아스텔
발명부의 에스티아로 추정된당(?)

1000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21:08:27

그와는 별개로 이 판도 터질때가 되었군요! 2판도 만들었으니 터트릴 준비를 하도록 해요!

1001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21:08:4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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