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2093>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1 :: 1001

결성 ◆afuLSXkau2

2022-08-26 02:05:25 - 2022-08-27 21:08:43

0 결성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02:05:2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339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2:58:51

진짜 재밌었어요! 찹살떡 어레인지는 언제나 하고 있는 츄이에요!

340 아리아-에스티아 (XM1uhi9Ghk)

2022-08-26 (불탄다..!) 23:03:51

'이런 농담아닌데~'(필담)

그녀는 당신이 이 호수같다고 생각했다. 공돌이라는 것 같지만 그것은 그것 이것은 이것인 셈이다. 자신이 이쁘다는 말에는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익숙한 말이기도 하고 어느정도는 알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에스티아보다 아름다운가? 부분에는 고개를 저었지만.
꺄르륵 웃는 당신에게 그녀는 필담을 재개했다.

'그럼 하나 하나 안내 부탁드려볼까요? 위대한 가이드 에스티아?'(필담)

자신이 처음으로 만난 동료(아, 물론 면접을 본 그 사람들은 제외하고이다.)가 이렇게 밝은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느낀 점일까.

'친구처럼이라.. 그럼 진짜 친구가 되서 편하게 서로 반말부터 하는 것으로 할까?'

갑작스런 반말로 전환하는 그녀, 그녀의 입에는 미소가 걸려있는 것이 보인다.

#다음 것을 막레로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이후 둘이서 마을 보고 다녔다는걸로! 절대 제가 졸려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변명)

341 스메라기주 (XM1uhi9Ghk)

2022-08-26 (불탄다..!) 23:04:14

마리주 츄이주 일상 수고했어요(따뜻한 우유 주기)

342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05:27

두둥두둥둥둥

깜찍한 제가 왔어요

343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3:05:45

맞다 캡 에델바이스의 규칙이 뭐였죠?

344 제이주 (htq1PK7zEM)

2022-08-26 (불탄다..!) 23:05:53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멜피주도 어서와요

345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3:05:55

깜찍한 멜피주 어서오세요 ㅋㅋㅋㅋ

346 스메라기주 (XM1uhi9Ghk)

2022-08-26 (불탄다..!) 23:06:08

꺄아악 깜찍한 멜피주다!! 싸인해주세요!!(열성 팬 느낌)

347 레레시아주 (.YoqR8IzBw)

2022-08-26 (불탄다..!) 23:07:01

귀욤이 멜피주 어소와!

348 마리주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23:08:52

ㅋㅋㅋㅋㅋ다들 안녕안녕
다들 뭔가 숨어있다가 짜잔 등장하는 느낌인데?

349 제이주 (htq1PK7zEM)

2022-08-26 (불탄다..!) 23:09:22

깜찍한...
그럼 나는 뭘 맡지. (?)

350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10:27

(싸인 끄적)(개못함)

늦은 시간이지만 내일은 토요일이니 일상팻말 푝!

351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3:10:30

샤이닝 제이?

352 제이주 (htq1PK7zEM)

2022-08-26 (불탄다..!) 23:12:04

샤이닝은 좀 그러니 유파 동방불패로 할게요. (안됨)

353 승우주 (Hey4/ym2mc)

2022-08-26 (불탄다..!) 23:12:05

와! 첫 갱신!! 하루에 욕설 100회 이상 쓰는 청년이지만 잘 부탁합니다...^^

354 레레시아주 (.YoqR8IzBw)

2022-08-26 (불탄다..!) 23:13:10

승우주 어서와! 반가워~~!

355 에스티아 - 아리아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23:13:39

"그, 그렇기 비행기 태워도 하나도 안 기쁘거든요?!"

거짓말이었다. 사실 기대를 많이 받는 것 같아 에스티아는 헤실거리는 웃음을 참기도 상당히 바빴다. 역시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기대받는 것은 상당히 좋은 일이었다. 적어도 그녀에겐. 뭔가 뭔가 자신이 위대한 무언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기에. 물론 상대는 놀리는 감도 있었지만 애써 에스티아는 거기서 눈을 돌렸다.

"아리아가 좋다면."

편하게 서로 반말. 나쁘지 않았다. 허락이 있다면 딱히 상관이 없었으니까. 물론 이렇게 말을 하긴 했으나 당장 다음 날, 무슨 일이 생겨서 한 쪽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자신은 상관없었다. 설사 단 하루 뿐의 인연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에게는 매우 소중했으니까. 자신이 그토록 갈구했던 것은 바로 이... .....였으니까.

"그럼 따라 와 아리아. 하나하나 이 마을의 좋은 포인트를 잘 알려줄테니까."

그녀 역시 미소를 지었고 이내 에스티아는 천천히 앞으로 향했다. 자신의 친구에게 여러 포인트, 여러 좋은 휴식처나 마을의 좋은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다면 저는 이렇게 막레 드릴게요! 일상 수고했어요!

356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14:14

어서와요!!!!!!!!

357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3:15:05

오오 승우주 어서오세요!

358 레레시아주 (.YoqR8IzBw)

2022-08-26 (불탄다..!) 23:16:01

와! 캡틴이랑 스메라기주도 일상 수고했어~!

359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23:16:09

>>342 어서 와요. 멜피주!!

>>343 무차별적인 테러나 민간인에 대한 살상을 금하는 것이 역시 가장 큰 룰이 되겠네요. 세븐스와 비능력자의 화합을 이룩하는 것이 활동 목표이기도 하고요. 사실 위키 설정에 가면 어지간한 것은 다 적혀있어요. 헤깔리면 설정을 다시 읽어주세요.

>>350 으앗. 저는 방금 막 일상이 끝이 났기에..(쭈글)

>>353 어서 오세요. 승우주!! 이렇게 오셨으니 반갑고 >>3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해요!

360 승우주 (Hey4/ym2mc)

2022-08-26 (불탄다..!) 23:17:50

첫날인데도 일상이 엄청 활발하게 돌아가는구나 끼약 일단 정주행부터 좀 하고 돌아와야겠슴다... 반겨줘서 다들 고마워~!

361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18:27

멜피의 일은 귀여운 동료들 안아주고 다니기에요


진짜임.

362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3:18:38

대략적인 규칙이라고 해야하나 로벨리아를 그냥 씨라고 부를 지 대장이라고 부를지 그냥 누나라고 부를 지 고민되서요.

일단 3년간 만났다는 식이긴 한데

363 제이주 (htq1PK7zEM)

2022-08-26 (불탄다..!) 23:19:17

귀여운 동료... 그렇군...
빠지겠습니다! (?)

364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23:19:41

>>362 그건 편한대로 불러도 상관은 없을 것 같네요. 다만 로벨리아도 그렇고 아스텔도 그렇고 에스티아도 그렇고 캐릭터들이 자주 만나는 캐릭터들은 아니었을테니 이쪽에서 친근하게 느낄지는 또 별개가 될 것 같네요.

365 승우주 (Hey4/ym2mc)

2022-08-26 (불탄다..!) 23:20:50

>>361 으윽 분하다... 깜찍하고 귀여운 모에미소녀를 냈어야 하는 건데....(부들부들)

366 이스마엘 - 레레시아 (cnND2/M1gs)

2022-08-26 (불탄다..!) 23:20:57

페이스 재머는 흔하지 않다. 평범한 사람이 안면의 인식을 저해하는 장치를 굳이 사용할 사람도 없거니와, 사용한다 한들 볼 수 있는 것은 대도시의 뒷골목 시정잡배가 불법적인 무언가를 판매하다 꼬리가 밟히지 않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사이버 디바를 넘어서 자신을 개조해 인간보다 더 뛰어난 존재, 트랜스휴먼으로 거듭하고 싶어 하거나. 이스마엘의 행동을 본다면 시정잡배와 트랜스휴먼 둘 중 어느 쪽도 아니었지만. 함축된 반응에 이스마엘은 익숙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의 문장이 이스마엘에게 제법 공감되는 것이었기에.

"그래도 저는 익숙하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머리 꼴을 보니 익숙함이라는 단어에 어폐가 있어 보임을 이스마엘은 모르는 것 같다. 옛날 라라 머리? 라라로 지칭된 여성을 바라보다 다시 자신의 머리로 시선을 옮긴다. 이스마엘의 머리는 모종의 이유로 제법 긴 편이지만, 그만큼 저 여성 또한 머리가 길었던 것 같다. 잘린 것 같지만. 가위가 움직여 머리를 뚝 자르려다 멈춘다. 간식이라.

"귀한 시간을 제가 방해를 한 건 아니겠지요?"

간식 시간은 귀하다. 이스마엘은 잠시 고민하다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천덕꾸러기인 가위와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니 이대로 계속 합의하고자 자르는 행위를 반복하노라면 머리카락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그랬다간 아예 박박 밀어버려야 할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 사실은 아무리 아량 넓은 이스마엘이라 한들 납득할 수 없었다.

"으음.."

잠시 고민하던 이스마엘의 웃는 표정 위로 원반 하나가 떠오른다. 😇. 천사처럼 웃는 표정을 뒤로 경쾌한 목소리가 이지러진다.

"도와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로 머리를 손질할 정도면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가위도 조금 더 길이 들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 입은 손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이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는 모습에 이스마엘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길이는 다르지만 확실히 컬이나 스타일이 잘 살아있는 머리를 보니 믿고 맡겨도 될 것이다. 이스마엘은 얌전히 가위를 내려두었다. 반쯤 잘려 덜렁거리는 땋은 머리가 맥없이 늘어진다.

367 스메라기주 (XM1uhi9Ghk)

2022-08-26 (불탄다..!) 23:21:26

에스티아의 첫 플레이어블 친구 캐릭은 다른 누구도 아니라
이 스메라기주의 것이다!(??)

그럼 승우주 어서오고 저는 구경하다가 기절하겠읍니당

368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3:21:33

>>364 과연...참고해둘게요

369 이스마엘주 (cnND2/M1gs)

2022-08-26 (불탄다..!) 23:22:28

다들 어서와~ 승우주도 반가워~

370 쥬데카주 (OQ2O14QNaI)

2022-08-26 (불탄다..!) 23:26:47

도저히 그림을 그릴 수가 없네요! 실력이 녹슬었다 뭐 그런게 아니라 녹슬 실력 자체가 원래 없었구만!!
그러면은 일상을...살짜쿵 구해볼까요!

앗 그 전에! 캡틴! 아까 오늘 입단한 것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막 면담 끝내고 입단처리 된 이후라고 봐도 되는걸까요?

371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27:54

착각하는게 있으신거 같은데 멜피 눈에는 다 귀여워요!
뭐 실제론 남녀 안가리고 부둥부둥이지만 너무 플러팅마냥 보일까봐 일단 동성에게만 부둥부둥인걸로..

372 이스마엘주 (cnND2/M1gs)

2022-08-26 (불탄다..!) 23:28:15

여기 그림 그릴 수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부럽다~ 나는 졸라맨도 못 그려...🙄
일상은 돌리고 있어서, 안타깝네.. 미안..🥺

373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29:13

저눈 그림은 잘 그리는편이 아니라 뭐라 할 말이..

374 쥬데카주 (OQ2O14QNaI)

2022-08-26 (불탄다..!) 23:31:15

>>372 아직 그리지 않은 손은 그야말로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습니다!! 저는 막상 캐보니 석탄...이었던...
>>373 예?!!! (시트 보고옴)(위키로 다시봄) (박살남)
멜피주가 일상을 구하고 계셨네요! 혹시혹시 저랑 노시렵니까!!!

375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31:54

>>374 ㅇㅅㅇ??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376 쥬데카주 (OQ2O14QNaI)

2022-08-26 (불탄다..!) 23:33:03

>>375 아이고 아무렴요 저야말로 괜찮으시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일상을 하자고했으니 받아주시는것만도 영광입니다 예!(돌쇠 톤)
선레는 누가누가 할까요!

377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34:23

>>376 선레 재능이 없어서 혹시 써주신다면 떡을 드릴게요. (출생지:츄이)

378 레레시아주 (.YoqR8IzBw)

2022-08-26 (불탄다..!) 23:34:44

레시에게 가위를 맡긴 이스마엘의 운명은 과연!

그와중에 새 일상이라니 답레 쓰면서 팝콘 먹어야겠다 아이구 바빠

379 쥬데카주 (OQ2O14QNaI)

2022-08-26 (불탄다..!) 23:36:06

>>377 알겠습니다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떡은 생각좀해보겠습니다!!!

380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37:18

그럼 저는 팝콘 쓰면서 답레 먹을게오

381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23:40:11

>>370 그렇게 하셔도 무방해요! 물론! 하지만 그 이후에는 엄청난 훈련의 나날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옆눈)

382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40:41

히익 신병 구른다

383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23:43:09

로벨리아:당연한 소릴.
로벨리아:죽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큼 몸이 여러 상황에 숙달되고 훈련이 잘 되어있어야만 해.
로벨리아:그러니까 이 메뉴얼대로 간다. 실시.

384 멜피주 (n1y3CKAViU)

2022-08-26 (불탄다..!) 23:43:58

파들파들..

385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3:45: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86 츄이주 (v6cC2ItAlY)

2022-08-26 (불탄다..!) 23:48:52

>>377 >>3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87 쥬데카 - 멜피 (OQ2O14QNaI)

2022-08-26 (불탄다..!) 23:50:48

한적한 오솔길을 걷는다. 주변에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지만 괜스레 움츠러드는 느낌에 옷깃을 만지작거리고, 머리에 쓴 모자의 챙을 엄지와 검지를 통해 잡아 슬쩍 내린다. 시선이 간간히 꽂히는 게 느껴진다. 이러는 게 더욱 시선을 끌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정신이 없었다. 여기에 어떻게 왔었더라, 내가 왜 여길 걷고 있더라? 하나씩 되짚어가면서 생각을 해 보자. 쫓기는 도망자 생활을 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아닌가? 아니다. 아직 2년은 안 된거 같은걸. 그래, 아직 2년은 아니야. 그럼 1년하고도 몇 개월 정도? 그 정도일지도, 아니면 딱 오늘이 2년째인가? 날짜를 보면서 도망친 기억은 없으니 아닐지도 모르겠다.
잠깐, 너무 멀리 나갔다. 다시 돌아보자. 어쨌든 여기까지 도망쳤다. 그리고 붙잡혔다. 그리고... 만났다. 누구를 만났더라? 만난 사람이야 많지, 가만, 누구였지? 머릿속이 뒤죽박죽인 상태에다가 주변에서 느껴지는 시선, 지금까지 누가 계속 빤히 쳐다볼 리가 없는데도 시선이 느껴지는 거 같은데, 신경증? 하긴 깊이 잠을 잔 게 어제 하루뿐이었으니 그럴지도. 다시 돌아가자, 누굴 만났지? 아 맞아. 기억난다.
붉은 색의 꽃이 떠올랐다, 그리고 흰 제복도. 그제서야 고갤 숙여 내려다보니 흰 제복이 눈에 들어온다, 붉은 꽃도. 진짜 꽃은 아니지만.
손에 낀 흰 장갑이 그제야 느껴지는 것 같다, 모자는... 이것도 제복에 포함되었던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 마주쳤었다. 붉은 에델바이스, 어떻게 알고 받아주겠다는 결정을 내린 거지? 아직 누가 여기에 있는지도 다 보질 못했다, 인사같은 걸 할 기회도 없었던 것 같은데 누군가 마주치면 어떡한담, 제복을 입고 있다면 일단 지금 소속이 같으니 인사를 하면 좋겠지, 그런데 뭐라고 인사해야 하는 거지? 내가 누구라고, 뭐라고 소개해야 하는 걸까.

쉴 새 없이 머릿속을 헤집으면서 반쯤 멍한 상태로 고개를 푹 숙인 채 걷는 걸음은 언젠가 멈추게 되어 있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보통은 타의로 멈춘다. 예를 들면.

쿵, 이든, 퍽, 이든.
뭔가 가는 길을 막고 있었거나, 아예 길이 아닌 것에 들이받는 것 말이다.

"윽."

짧은 소리와 함께.

388 쥬데카주 (OQ2O14QNaI)

2022-08-26 (불탄다..!) 23:53:10

>>381, >>382 정말 마음에 들어요 흐흐(손 비비며 곁눈질) 제가 훈련을 받는 건 아니니 말입니다...

389 제이주 (htq1PK7zEM)

2022-08-26 (불탄다..!) 23:56:14

근데 저 훈련 받아도 해적한테 한큐에 당하잖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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