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85093> [HL/연애/플러팅] 화살표의 행방 - 3rd stage :: 1001

이름 없음

2022-08-06 23:29:52 - 2022-08-10 20:48:54

0 이름 없음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23:29:52

#이 스레는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에서 모티브를 딴 스레입니다.

#진행이 있는 가벼운 미니게임형 이벤트나 미션 전달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하게 됩니다.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74067/recent

비밀 메시지함 - https://bit.ly/3Bj9GPA

696 은석주 (adf.OtOYdw)

2022-08-08 (모두 수고..) 22:18:21

>>694 그렇다면 깨지지 않게 진공포장을 해서 어떻게 어떻게 잘 보관하는 수밖에! 아무튼 솔직한 것과 자신감 용기는..역시 자신에게 없는 것이기에 그런 것일까요..

697 한성규 - 설영월 (GkxM7KnIkQ)

2022-08-08 (모두 수고..) 22:22:52

조금은 길었던 침묵끝에 영월이 불쑥 꺼낸 말에 성규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불편하셨나? 사과를 먼저 해야 할 지, 의중을 물어볼 지 고민하다, 성규는 후자를 택하는 김에, 불편했던 게 맞다면 시정할 의사가 있음을 알리기로 마음 먹고, 담백한 투로 대답했다.

"불편하셨나요? 그러셨다면 앞으론 조심하겠습니다."

내가 예의를 차리고자 행한 행동이라도, 당사자에겐 불편이 되는 일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처신이란 상대의 생각을 물어보고 가급적 상대가 바라는 대로 시정하는 것이라고 성규는 생각했다. 애초에 예의란 것은 상대가 자신을 대하기 편하도록 노력하고자 차리는 것이니까. 메뉴판을 받아든 영월이 고른 메뉴가 생각 외로 자신과 일치하자, 성규는 여상한 투로 대답했다.

"저도 여기 연어덮밥이 궁금하더라고요. 사이드나 음료수는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십니까?"

미니우동이나 냉모밀도 있네. 음료수는... 무난하군. 탄산류나 주스, 아니면 주류. 설마 어제 서너병을 비우시고도 또 술을 자시진 않겠지. 에이, 설마.

698 영월주 (LRYpDXyzQM)

2022-08-08 (모두 수고..) 22:36:55

>>696 포장할 틈도 주지 않고 깨져버릴것이다! 와장창! (뭔) 그거는 그렇지- 있는 걸 질투할 리는 없잖아? 없으니까 갖고 싶고 질투하지.

일단 솔직함을 얻는 루트도 만들어놓긴 했는데 멀구만... 멀어... 내 저질체력 원망해..(???)

699 강청주 (wLVldORosE)

2022-08-08 (모두 수고..) 22:37:49

강 청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평생_이고가야_하는_것은
"이 정도일까요." 강청은 열에 벌겋게 익은 두 손을 들어보였다. 붉게 익은 피부와 말라붙다시피 갈라진 근육, 두드러진 핏줄. 드문드문 뒤덮인 화상자국까지. 사람의 손이라기엔 흉측하다.

자캐의_전애인_유형
((전애인 연애 스레에서 이걸 물어본다고)) "...수수한 옷을 선호하지만 꾸밀 때는 꾸밀 줄 아는 사람, 이성적이고 조용히 냉정한 사람, 그렇지만 어느 순간에는 어깨의 짐을 잠깐 내려놓고 늘어져, 내 곁에서 잠깐의 휴식을 보내던 사람, 나 같은 인간에게 자신의 곁을 내어줄 줄 알았던 사람... 그렇지만 이제는, 떠나고 없는... 참, 잔인한 걸 물어보십니다."

자캐의_능력_중_탐나는_능력
(철두철미하게 자기 일 칼같이 하는 점이려나 역시)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700 소금 - 연호 (uBZ5YJJ2Mc)

2022-08-08 (모두 수고..) 22:43:54

작열하는 태양 아래 해사한 미소가 몹시 밝다. 시선을 조금 밑으로 내리면 셔츠의 푸른 빛이 태양을 마주 본 것처럼 자극 받은 눈을 진정시킨다. 분홍색 머리카락과 푸른 옷감의 조합은 전통적으로 훌륭한 색감임은 물론이고 연호의 이미지에 잘 어울렸다. 화창한 여름의 생기.

"...아, 아뇨! 맞춰 오셨어요. 제가 조금, 일찍 나온 것 같아요."

그뿐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소금은 연호를 몰랐다. 당연하게도, 오늘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해 보는 날이기 때문이다. 소금이 현재 구축한 이미지는 전날의 친절과 당장의 웃음, 파스텔톤 색감, 그리고 또다시 섬세한 배려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니. 하지만 그게 뭐 어떤가. 어떻다고 하면 또 어떤가. 당신의 속이 어떻고 얼굴과 달리 먹구름인지 아니면 정말 속마저 온전히 맑음인지 알 길이 없기에 소금은 전날처럼 서글서글한 모습만을 보고, 그저 긴장을 누그러뜨린다.

"저는... 연호 씨 의상,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분위기가 엄숙한 전시회도 아니고... 전시 주제와도 어울릴 것, 같아요. 아, 참. 팜플렛... 다시 드릴게요."

매끄럽게 복장에 대한 칭찬을 건네는 연호와 달리 소금의 칭찬은 다소 어설프다. 하지만 없는 말은 아니다. 그는 빈말을 잘 하지 못했고, 그러므로 연호의 의상에 대한 감상은 오로지 진심 뿐이었다. 자켓 주머니에서 전시회장 까지의 약도와 위치가 동봉된 팜플렛을 꺼낸 소금은 연호에게 그것을 건넸다. Waterblossom 이라고 적힌 팜플렛의 표지에는 파도에 쓸려나가는 목련을 유화로 실감나게 표현한 그림이 인쇄되어 있다.

"주제가, 물과 꽃이거든요."

즉 물은 푸른 셔츠고 꽃은 머리색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당신과 어울린다고. 그런 부가적인 설명까지는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그리고, 네. 빨간 색은 강렬하니까, 도로에서 시비 붙는 거... 예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물론 예쁘기도 하고요... 차에 한해서는 모노톤 보다 원색을 좋아해요. 세단보다는 SUV 쪽이 좋고요. 시야가 높은 게 운행이 편해서..."

거기까지 물어본 건 아니었을 텐데 느닷없는 청산유수다. 관심 분야가 화두에 오르자 반가움에 휩쓸려 문득 입을 주체하지 못한 소금은 자동차의 외형에 대한 개인의 취향이나 선택 이유를 마구 쏟아내고, 한 박자 늦게 아차, 말꼬리를 흐린다.

"... ...워, 원래는, 그러려고 했는데... 연호 씨가, 가져오셨으니까. 그럼..."

떠든 게 부끄러워서 못 타는 건 아니다.
...사실 맞다. 소금은 연호의 매너에 기대 차량에 탑승하고, 휴대전화를 뒤적여 네비게이션 앱을 찾아냈다. 전시회장은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다소 외지긴 하지만 차량으로 가기에 어려움 없는 길이다.

"자, 잘 부탁드려요. 오늘."

안전벨트를 꽂고 조용히 신세를 지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 뒤 방황하던 소금의 시선은 이윽고 전면 유리창에 고정된다. 아마 도중에 연호가 따로 말을 걸었다거나 하지 않았다면, 출발하고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그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701 소금주 (uBZ5YJJ2Mc)

2022-08-08 (모두 수고..) 22:45:13

헉 날릴 뻔 했어 식은땀...
다들 어서와! 청주 답레 바로 이으러 가야지~

702 은석주 (adf.OtOYdw)

2022-08-08 (모두 수고..) 22:51:33

>>699 아니야! 그건 흉측한 것이 아니에요! 강청의 삶의 흔적이잖아!! ㅠㅠㅠㅠㅠㅠㅠ
그로 2번째는 아마 인터뷰인 것 같고 3번째는...저도..저도 부럽네요..(눈물)

703 은석주 (adf.OtOYdw)

2022-08-08 (모두 수고..) 23:08:23

그렇다면 뭐라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dice 1 5. = 4
1.잡담이나 계속 해
2.일상을?
3.진단이나
4.독백을 써보렴
5.상판을 끄고 드러누우렴

704 은석주 (adf.OtOYdw)

2022-08-08 (모두 수고..) 23:11:57

독백.독백..뭐가 좋을까. 일단 고민해보는 것으로!

705 설영월 - 한성규 (LRYpDXyzQM)

2022-08-08 (모두 수고..) 23:15:13

의아한 성규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잔잔히 침잠하여 아무런 빛도 담겨 있지 않았다. 방금 꺼낸 말의 불만조차 없는 눈동자는 인형의 그것보다 무기질적이다. 그녀는 성규의 대답에서 그의 생각을 읽었는지 어쨌는지,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시선을 돌렸다. 무릎 위 내려놓은 가방과 꽃다발 위로.

새카만 눈에 노란 프리지아색은 어떻게 담겼을까. 시야에 들긴 했을까.

메뉴판을 넘겨주고 기다릴, 것도 없었다. 이미 정했었는지 바로 말하길래 그럴 거면 뭘 먼저 고르겠느냐 물었는가 싶다. 아니, 주문하는데 긴 시간이 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그녀는 사이드의 유무를 묻는 말에 담담히 대답했다.

"아뇨. 식사면 충분해요."

덮밥도 다 못 먹을게 뻔한데 사이드나 음료나 있어봤자다. 게다가 아무리 그녀라도 이런 자리에서 술은 안 마신다. 그런 자리- 어쩔 수 없이 다수의 사람과 어울려야 할 때,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버틸 수 없으니 마시는 거다. 비단 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그녀는 앞서 부른 직원에게 연어덮밥 둘을 주문하고 성규는 더 추가할 것이 있는지 시선을 주었다. 있다면 그것을 추가하고, 없으면 없는대로 주문을 마무리하고 직원은 잠시 기다려 달란 말을 남긴 후 돌아갔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주변 소음이 자잘하게 섞여드는 침묵이었겠지.

706 영월주 (LRYpDXyzQM)

2022-08-08 (모두 수고..) 23:24:54

설영월:
264 활동량은 많은 편인가요?

얘가요...?

시현 : (24시간 시간표 짜주고 사람 붙임)
영월 : (시현이 만든 스케쥴 쳇바퀴 뱅뱅)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다? 그 활동이 자의냐 타의냐를 따져할 거 같은데.

258 무엇을 먹을지 고를 때 신경쓰는 점은?

영양>>양>>>식감>>>>>맛

위 순서대로 신경쓴다. 굳이 따지자면.

217 이미지, 언어나 문자 중 더 선호하거나 익숙한 것은?

언어...? 아니 소리? 일단 들리는 거에 예민하지만 익숙하고 그 다음이 이미지일까. 평소에도 보이는 것보다 소리에 먼저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나-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707 소금 - 청 (uBZ5YJJ2Mc)

2022-08-08 (모두 수고..) 23:26:05

이게 무슨 소리지. 소금의 눈동자가 잘게 떨린다. 뭐 그럴 수 있지. 하는 마음과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는 마음이 교차하다 이윽고 후자가 압도적 승리를 차지한다.

"뱃속, 에 들어가면 똑같다는 건, 동의하지만... 청 씨는 요리사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아니, 꼭 요리사가 매 끼니 요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미묘함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리고 소금은 왜 이렇게까지 이 사람의 아침 식사 메뉴 변경을 위해 설득의 시도를 아끼지 않는가. 그 이유는 본인도 몰랐다. 아니 확신할 수 없다. 언제나 이유가 명확한 언어와 형태로 정립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굳이 표현하자면 안색이 멀쩡하고 말씨도 어제와 같이 또박또박 함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불안하다, 는 게 맞을까. 불안하다 혹은 위태롭다. 바스라질 것 같다. 무신경하다? 스스로에게.
왜?

"그래도 건강은 건강할 때, 나중에 무너지지 않게... 미리 챙기는 게... 좋지 않을까요?"

뜬구름 잡듯 감상을 굴리던 소금은 작은 반박을 건넨다. 음, 스스로도 단 1퍼센트의 설득력 조차 느끼지 못하겠다. 당신은 오죽할까. 네, 제가 말하면 설득력이 없겠죠. 알아요. 그래도 무슨 뜻으로 하는 말 인지는 알 텐데 그냥 들어 줬으면 좋겠다. 기대 없는 희망일 뿐이지만.

"저, 저는 술도 안 마셨어요."

그리고 이건 정말이다. 소금은 지난 밤 수많은 외부 자극과 정면으로 대결하느라 술은 고사하고 과자 하나 물 한 잔도 입에 대지 못했다. 그러나 저런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안색이 평소보다 나쁘긴 한 모양인데, 왜일까. 사실 짐작 가는 이유가 많기도 해서 소금은 조금 억울해졌다. 쉴새없이 올라가는 질문 강도에도 이 악물고 맨정신으로 버텼는데 돌아오는 건 분위기와 공기로 인한 취기와 바닥을 드러낸 체력 그리고 가짜 주제에 몸에는 착실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숙취다.

"진짜로..."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히는 거 아닐까. 조그마한 목소리가 어색하게 공기 중에서 유영한다.

"그, 그럼... 제가 시리얼 아닌 다른 걸 사서 절반 나눠 드릴 테니까, 청 씨도 그 시리얼 절반 쯤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그, 저도 좋아해서요, 그 시리얼. 그런데 지금은 하나밖에 없으니까... 나눠서 먹으면 청 씨도 좀 더 골고루 드실 수 있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요."

부연 설명이 길고 장황하다. 되도 않는 설득을 계속하느라 머리에는 다시 열이 오르고, 소금은 필연적으로 지난밤 느꼈던 기분들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 타버리는 게 나을 만큼 홧홧했던 감각이라던가... 그걸 순간 잊게 할 정도로 성의 없었던 지목이라던가.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지. 소금은 괜히 눈 앞의 이 남자가 다시금 얄미워졌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무엇도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708 은석주 (adf.OtOYdw)

2022-08-08 (모두 수고..) 23:28:02

>>706 어떻게 보면 일단은 많다는 거네요. 스케쥴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어. 그런데 24시간..이보시오!! (동송지진)
아무튼 음악을 해서 그런지 소리에 상당히 민감한 면이 있군요.

709 영월주 (LRYpDXyzQM)

2022-08-08 (모두 수고..) 23:31:17

>>708 24시간이지만 물론 자는 시간 제대로 있어! 단지 칼같이 재우고 칼같이 깨울 뿐! 잠 설쳤어? 안 돼 일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에 민감한 건 음악을 해서보다 선천적인 거. 소리와 음에 민감하니까 음악에 적성이 있었다- 라는 느낌!

오들오들 소금이 귀여워..

710 소금주 (uBZ5YJJ2Mc)

2022-08-08 (모두 수고..) 23:33:11

정주행 하고 왔다!
청이랑 영월이 진단 좋아... 둘 다 캐릭터성 짙게 드러나서 즐겁다~ 그리고 은석이 독백 나오나? 두근두근~

711 은석주 (adf.OtOYdw)

2022-08-08 (모두 수고..) 23:34:18

(엗)
(소재가 안 떠올라서 일단 보류 중이었음)
(시선회피)

712 소금주 (uBZ5YJJ2Mc)

2022-08-08 (모두 수고..) 23:35:48

오들오들하면서 속으로는 꽁해있는 이소금(뒤끝작렬)
귀엽다니 고마워 영월이도 너무 좋고 마음 쓰여 따뜻하게 감싸서 단것 많이 먹여주고 싶다~

713 소금주 (uBZ5YJJ2Mc)

2022-08-08 (모두 수고..) 23:36:32

>>711 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 나면 써 줘! 두근두근도 조금 보류하지 뭐~ 언제나 환영이라오~

714 영월주 (LRYpDXyzQM)

2022-08-08 (모두 수고..) 23:42:04

>>710 진단이 입에 맞아보이니 올린 사람으로써 뿌듯하네 호호^^

뒤끝도 귀여운 소금이 어떡해... 보쌈을 확 그냥(은팔찌 겟) 단거는 소금이한테 먹여주고 싶은걸? 영월이는 음.. 알아서 잘 할거야! 나는 모오든 가능성을 오픈하고 있으니까! 돈마인!

715 강청주 (mZ5lhY7xig)

2022-08-08 (모두 수고..) 23:46:54

>>702 그걸 잘 하면 어딜 가도 에이스 취급이지
부러워 엄청

>>706 (움) (펑펑움...)

>>712 그거 강청이도 사실 아직까지 찔려하고 있는 부분
답레에서 나옵니다 커밍-쑨

716 한성규 - 설영월 (GkxM7KnIkQ)

2022-08-08 (모두 수고..) 23:47:50

"알겠습니다."

양이 적은가보네. 아니면 식사 자체를 그렇게 즐기지 않는 타입인가? 성규는 영월의 대답에 더 권하지 않고서, 그가 직원을 부르고 연어덮밥 2인분을 주문한 뒤 시선을 건네자, 성규는 미니 냉모밀 한 그릇을 추가한 뒤 직원을 보냈다. 먹보 기믹이 붙을 지도 모르겠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노동력은 밥심에서 나온다고. 직원이 떠나고, 또 다시 침묵이 감돌았다. 억지로 대화를 꺼내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만 조금 고민되는군. 나도 사회성은 그렇게 풍부한 편은 아니라고. 냉수를 들이키자니 이미지 게임 때가 생각났다. 그 때도 지금처럼 눈에 생기는 없어보이긴 했지만, 지금보다는 조금은 솔직해보이셨던 것 같은데. 무슨 못 쓴 로맨스소설 속 능글남주캐릭터처럼 굴 생각은 없었지만, 이대로 침묵만 흐르다 시간을 보내긴 퍽 아까웠기에, 성규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식사가 나올 때까지 좀 걸릴 듯 한데, 진실게임 한번 어떠십니까? 소원 내기로요."

아, 그러고보니 1차 미니게임이 진실게임이랬었던가? 그것도 그렇고, 지난번 이미지게임 때 그렇게 유쾌해보이진 않으셨는데, 진실게임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으시으려나. 성규는 뒤늦게 떠오른 정보에 머쓱한 얼굴로 덧붙였다.

"시간 때우기는 솔직히 핑계였고, 영월 씨께 궁금한 점이 있었던 게 가장 큰 계기입니다만, 혹여 내키지 않으시다면 다른 이야기를 해도 좋습니다."

717 강 청 - 이소금 (mZ5lhY7xig)

2022-08-08 (모두 수고..) 23:50:13

"고맙습니다. 자상하시네요."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소금의 목소리를 별 군말 없이 조용히 경청한 강청의 대답은 그러했다. 자상하시네요-하고, 심리테스트 결과지 위에 인쇄되어 나오는 활자만큼이나 무미건조한 대답이 강청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그런 종류의 자상함은 상대를 가려가며 발휘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그런 감정은 상대에게서 되돌아오는 긍정적 반응을 연료로 삼는데, 상대가 그런 긍정적 반응을 주지 않으면 그 스스로를 연료로 써버리니까요."

문득, 무감정한 얼굴 뒤로 회한이 비치는 것도 같았다. 회한이 비치는 그 짧은 잠깐의 순간,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의 의미가 다르게 비쳐왔다. 삭막하게 말라붙은 삶을 살아온 나는 당신이 건네어준 호의에 응답할 수 있는 여력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진작에 모두 다 주어버리고, 이제는 남은 게 없네요. 그러나 감정의 빈털털이답게, 일순간 내비친 유약한 자존감은 몸이 일구어낸 자존심의 무표정한 가면 뒤로 스르르 사라졌다. 강청은 손가락을 딱 튕겼다.

"이렇게 합시다. 괜찮은 아침식사를 대접해드리죠. 그 이후로 서로 식사는 알아서 하는 걸로."

소금을 무심하게 내려다보던 푸르스름한 눈이 잠깐 소금의 시선을 피했다. 그가 좀더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소금 씨에게는 신경쓰이는 일도 있고 하니까요."

어젯밤의 그 동전이 신경쓰인 건 소금만이 아닌 모양이다.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건 누구보다도 그가 잘 알고 있으니까. 스스로가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판단을 그런 부적합한 기준으로밖에 내릴 수 없었다는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정말이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건 성대한 감정적 자폭이었다고 강청은 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리조또는 좋아하십니까? 아니면, 특별히 드시고 싶은 거라도."

718 구월주 (QHZTHpY0Yk)

2022-08-08 (모두 수고..) 23:51:36

갱신 :3~~~ 이지만 조금 더 있다가 올 것 같다
청주 혹시 선레 썼을까?

719 강청주 (mZ5lhY7xig)

2022-08-08 (모두 수고..) 23:54:11

>>718 굿 이브닝 구월주
>>681에 써두었어
말한 것보다 늦어졌네 쏘리

720 강청주 (mZ5lhY7xig)

2022-08-08 (모두 수고..) 23:54:59

>>718 굿 이브닝 구월주
>>681에 써두었다
늦어져서 쏘리..

721 영월주 (LRYpDXyzQM)

2022-08-08 (모두 수고..) 23:55:45

(유튜브 탐험 중 좋은 채널을 찾음)(기쁨의 파닥파닥)

구월주 어서와-

722 강청주 (mZ5lhY7xig)

2022-08-08 (모두 수고..) 23:56:30

(작성된 레스가 안 보여서 어 내가 새로고침을 눌렀나? 하고 새로 썼는데 또 안 보이길래 위의 주소창을 보니까 1596585093/recent가 아니라 1596585093/688-718이었음...)

(낚였다)

723 최은석 - 약간의 뒷이야기 (adf.OtOYdw)

2022-08-08 (모두 수고..) 23:56:58

이미지 게임이 끝이 나고 어느 정도 상황 정리가 되었다. 구월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강도 높은 질문은 은석의 마지막, 조금은 짓궂을 수도 있으며 심술궂을 수도 있으나 그에게 있어선 전체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 질문으로 끝을 맺었다. 대부분 돌아가는 것 같았으나 은석은 딱히 그 사람들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딱히 일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오늘은 맥주를 이 정도로만 마셔야겠다고 다짐했으나 그 다짐이 무색하게 그의 잔엔 황금색 맥주가 출렁였다. 이내의 그의 귓가에 꿀꺽하는 소리와 출렁이는 소리가 아주 작게 울렸다.

술에 취해서 돌아가는 이도 있겠고 그냥 돌아가는 이도 있었을 것이다. 강당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드륵 날때마다 그의 눈동자만이 아주 살짝 이동해서 그 방향을 살폈다. 허나 그는 여전히 일어서지 않았다. 아니. 적어도 지금은 딱히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그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허나 이미지 게임을 하면서 그가 느낀 것이 있다면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은 본 게임의 궤도에 오르지 못한 이들이 많지 않을까하는 점이었다. 그의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 자신들은 이곳에 잡담을 하고 수다를 떨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니었다. 솔직한 생각으로는 그는 이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모두가 웃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멤버 그대로 다시 모두 모이는 일 또한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일부러 참가자들끼리 작건 크건,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도로 되어있었고, 일부러 전 연인과 함께 참여하게 함으로서 그 사이에 갈등을 유도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첫번째 미션도 그렇고 두번째 미션도 그렇지 않은가. 전 연인을 택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나 전 연인을 택하지 않는 이가 있을 수도 있었고, 자신이 먼저 생각했던 이를 앞의 누군가가 먼저 데려가는 일도 있을 수 있었다. 메시지 내용대로 이곳에서의 사랑은 절대로 공평하지 않으며 누군가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가 손해를 보는 철저한 제로섬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 구도가 언제까지나 계속 되진 않을테고.'

그의 머리가 마치 컴퓨터가 돌아가듯 빠르게 회전했다. 이번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필시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터였다.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라면 필시 말이 나올 수밖에 없겠지. 그리고 반대로 제 전 연인인 아린 관련으로 말이 나올 수도 있었다. 물론 여기에 오기 전에 자신과 그녀는 이미 그 관련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은 그녀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긴 했으나 이곳의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을 알 리가 없었다. 애초에 자신은 그 어떤 말도 제대로 한 적이 없으니까. 아니. 아주 간접적으로 몇 번 표현한 적은 있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이는 얼마나 될런지. 또 다시 그의 잔에 맥주가 가볍게 출렁였다. 거품이 컵 천장을 뚫고 바닥으로 흐를듯 말듯 솟아올랐으나 이내 그 거품은 천천히 꺼지며 가라앉았다.

'아마 슬슬 뭔가가 시작되겠고...'

꿀꺽. 꿀꺽.
그의 목젖이 가볍게 웨이브 치듯 천천히 움직였다. 어쨌든 이번에는 전 연인과 만나는 이는 단 한 조도 없었다. 첫번째 주에서는 전 연인과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 조도 있긴 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것이 단 하나도 없었으니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 속에서 결국 리드를 하는 것은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기에.

'그렇다면 관망은 나도 이 정도로만 할까. 슬슬 움직여야지.'

슬슬 이 게임에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고 참여하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적당히 상황을 살피고 반응을 보는 것은 이 정도로 충분했으니까. 딱히 분쟁이나 말썽을 일으킬 생각은 없었으나 양보할 생각 또한 없었다. 당연하나 제 연인인 아린과 어떻게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협조할 마음 따윈 한 조각도 없었다. 자신에게 도움을 받을 작자라면 애초에 자신이 도와준다고 해도 잘 해낼 리가 없을테니까. 그와 동시에 자신 역시 도움을 받을 생각은 없었고.

'뭐, 어느 쪽이건 최소한의 이득은 가져가볼까. 여기까지 와서 아무 것도 못하고 가는 것은 손해 중의 손해니까.'

적당히 하거나 착한 이로 남을 생각 따윈 없었다. 자신이 아린에게 했던 말에는 거짓이 없었고 그것이 그가 여기로 나온 이유였기에. 정리한 생각을 맥주에 담아 그는 천천히 마셨다. 바로 방에 들어가는 일 없이 아마 조금 더 늦게. 그리고 조용히 혼자서.

724 은석주 (adf.OtOYdw)

2022-08-08 (모두 수고..) 23:58:15

그냥 대충 뒤에서 잡생각 하면서 맥주 마셨다가 진짜 늦은 시간에 돌아갔다는 뭐 그런 내용.
어서 와요. 구월주!

725 강청주 (mZ5lhY7xig)

2022-08-08 (모두 수고..) 23:59:30

음 이 복흑의 풍미
그런데 이제 완전 복흑은 아니고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참가자다운 시선에 복흑스러움을 조미료처럼 과하지 않게 뿌려낸 게 좋다
독백이 쥬시해

726 성규주 (xNYqW6Dbg6)

2022-08-09 (FIRE!) 00:01:30

구월주 안녕!

727 성규주 (xNYqW6Dbg6)

2022-08-09 (FIRE!) 00:04:12

한성규:
301 30대가 되어 변한것은 or 변할 것은
필모그래피가 더 늘어있고 조금 더 사회성이 생겨있을지도?
281 형제관계
애틋하지는 않지만 으르렁대지도 않는 담백한 사이의 동생이 한명
235 글과 그림 중 더 재능있는 쪽은?
그나마 글? 잘한다 수준은 아니지만 문장을 지어내야 할때 그럭저럭 가능한 수준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가면무도회에 간다면 어떤 가면을?"
한성규: 아 마침 가면무도회라는 오페라도 있는데 말이죠(습관적 아는 척) 흠... 베네치아 가면 중에 고양이같이 생긴 가면이 어떨까 싶군요. 별 이유는 없고 그냥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털 때문에 못 기르지만요. (슬픔)

"강제로 너의 하루가 다방면으로 전세계에 중계된다면?"
한성규: 흠, 글쎄요. 인간극장같은 걸까요? 나쁘지 않겠네요. 365일 내내 그런다면 좀 곤란하겠습니다만, 지금처럼 기간을 정해서 한다면?

"네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추파를 던진다면?"
한성규: 말을 걸 기회를 찾고, 인사를 주고받게 되었다면 더 친해지고, 친구나 그에 준하는 친밀한 관계가 되고 제가 어느날 고백해도 결론이 어떤 것이든 안전감이 위협받지 않는 관계가 되었을 때 고백할 겁니다. 그 전까지는 예의와 선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겠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728 강청주 (qheDik/2i2)

2022-08-09 (FIRE!) 00:06:52

>>727 담백한 사이의 형제관계 어려운 건데 말이지
그 정도로도 충분히 우애좋다고 말할 수 있어

음 과연 성악가
확고한 중심이 있어

729 은석주 (wl2v4GCn3w)

2022-08-09 (FIRE!) 00:08:11

>>725 으앗. 그냥 어떻게 해야 우리 카페 번성할까 정도나 생각하는 잡생각꾼일 뿐이에요! 아마두!

>>726 그야말로 무난한 형제 관계로군요. 음. 그리고 성규는 글을 더 잘 한다..(끄적끄적) 그 와중에 고양이 가면이라. 그거 진짜 화려한 것은 엄청 화려하던데! 물론 가면은 다 다른 법이지만요!
어어. 그리고 아마도 지금이 바로 그 프로그램이 아닐까하고? 그리고 고백에 대해서는 상당히 천천히 가는군요.

730 설영월 - 한성규 (kmmSkMmFq.)

2022-08-09 (FIRE!) 00:10:38

그가 덮밥에 미니 냉모밀을 추가하든 단품 메뉴를 추가하든 그녀는 특별히 다른 생각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먹는 양이 다르다. 그게 당연한데, 그 점을 꼬집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런 사람들의 경험은 그녀로 하여금 더욱 겸상을 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후문.

직원이 자리를 비우고 어색하고도 무거운 침묵만이 테이블 위로 흘렀다. 그녀에게 침묵은 익숙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말이든 꺼내서 대화를 튼다는 선택지는 생각도 않았다. 필요하면, 원한다면 상대가 먼저 말을 꺼내겠지. 아니라면 이대로 식사를 하면 될 것이다. 그 생각이 깔린 침묵의 끝은 성규가 말을 꺼냄으로써 깨졌다.

"게임인가요."

또, 라는 말이 붙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차가웠다. 그녀의 반응은. 일순간 성규를 보는 시선 또한 그랬다. 어쩌면 게임 만이 아니라 소원권 따위를 운운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부분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 시점에서, 저는 한성규 씨에게 바라는 것이 없고 궁금한 것도 없습니다. 동등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은 성립되지 않죠. 하여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기탄없이 물으시길 바랍니다. 다소의 가감은 있겠으나, 가능한 한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궁금한게 있다면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한들 물 흐르듯 궁금한 쪽으로 대화를 틀어가는게 사람이다. 그럴 바엔, 그냥 궁금한 걸 물으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그녀는 물 한모금을 마셨다.

731 성규주 (xNYqW6Dbg6)

2022-08-09 (FIRE!) 00:13:38

>>728 아무래도 픽션이니까 이상적인걸 추구해봤지! ㅋㅋㅋ
본인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고자 하는 타입? 뭐 그런 거에 가까울듯 ㅋㅋㅋㅋ

>>729 아마 은석주가 생각하는 그 화려한 가면일듯?ㅋㅋㅋ 그을쎄 어떨까 아직 일상 돌려본 사람은 영월주가 유일하니 말이야. 느긋하게 가능 성규의 템포 상으로도 매우 빠른 시기지ㅋㅋㅋ

732 성규주 (xNYqW6Dbg6)

2022-08-09 (FIRE!) 00:14:32

그나저나 영월이에게서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기 시작했다 ㅋㅋㅋ (성규의 승부수 하이리스크 였던 것으로 판명나

733 영월주 (kmmSkMmFq.)

2022-08-09 (FIRE!) 00:19:03

>>732 응? 무슨 소리야? 영월이는 처음부터 블리쟈-드였어? ㅋㅋㅋㅋㅋㅋㅋ 뭘 묻냐에 따라서 하이리턴이 될 수도 있다네!

734 성규주 (xNYqW6Dbg6)

2022-08-09 (FIRE!) 00:22:03

>>733 약간 차이점을 두자면 이전까지는 바람까지는 안 부는 시베리아였다면 지금은 살짝 바람 불기 시작한 시베리아같달까...(??
생각중인 질문은 몇개 있는데 하이리턴성 질문일지는 모르겠구만 ㅋㅋㅋ

735 은석주 (wl2v4GCn3w)

2022-08-09 (FIRE!) 00:22:29

(착석 후 팝콘 준비)

736 영월주 (kmmSkMmFq.)

2022-08-09 (FIRE!) 00:26:16

>>734 음! 바로 그것! 비유 좋았어 성규주! 슬슬 눈보라의 조짐이 보이는 시베리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 그냥 있는대로 찔러버려- 끽해야 지금에서 더 뭐 하진 않으니까-

>>735 (슬금슬금)(팝콘 도둑)

737 소금 - 청 (q8CYKWa9G2)

2022-08-09 (FIRE!) 00:30:54

역시 좀 얄미울지도 모르겠다. 충동적으로 솟아오른 감상 덕에 장바구니를 쥔 손가락으로 힘이 들어간다. 일대일로 대화하면 긴장이 덜할까 싶었는데 웬걸, 긴장은 둘째치고 자꾸만 마음 한 구석이 옹졸해진다. 건조한 반응이 미묘하게 신경을 긁는다. 하지만 서서히 좁아진 속을 이기지 못하고 분출하려는 까탈을 채 흘리기도 전에 소금의 눈은 무책임한 혓바닥보다 빨리 강청의 얼굴 뒤로 스쳐 지나간 것을 목격한다. 극히 찰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았으나 그것만으로도 소금이 강청에게 가졌던 흐릿한 감상은 뚜렷한 확신이 된다.

"그랬던 적이 있으셨나요?"

날숨에 붙어 툭. 의문이 던져진다.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말에 소금은 몇 초의 침묵을 지키고, 느리게 난색을 보였다.

"... ...아녜요, 무심코... 죄송해요, 대답 안 해주셔도 돼요."

이랬는데, 이러고 앉아 있는데 이 사람은 지난밤 일이 신경 쓰인다고 아침 식사를 대접하겠단다. 신경이 쓰인다고.

"그, 그건..."

너무 부려먹는 것 같지 않나? 소금은 복잡한 감상에 몇 번이나 입을 뻐끔거리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참 상냥하면서도 칼 같은 거절이다. 결국 이 푸석한 식사를 지속할 생각인 게 아닌가. 까만 눈이 상대의 푸른 눈을 곁눈질 한다. 그런 걸 보여줘서 솔티하게 굴 수도 없게 됐는데 속은 아직 시끄럽다.

"만들어 주시는, 걸로... 먹을게요. 리조또 좋아해요."

그런 대답만 내놓았더니 가슴팍이 퍽 답답하다. 소금은 예전부터 할 말을 오래 참는 걸 잘 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미움도 많이 받았고, 득보다는 독이 된 적이 더 많았다. 그러나 막대한 손해의 역사를 써 내려간 전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금은 다시 입을 열고야 만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리고, 아까 하신 말, 이요.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마른 땅이, 다시 원상복구 되려면 많은 물을 필요로 하잖아요. 한 컵의 물을 붓는다고 해서 곧바로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매일 자주 공급해주면... 언젠가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않을까요. 그럼... 그걸로 된 일 아닐까요. 모든 노력에 즉각적인 반응이 돌아와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청 씨가 그러셔야 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절대로. 그냥... 제 생각이에요. 전 그러고 싶거든요."

738 소금주 (q8CYKWa9G2)

2022-08-09 (FIRE!) 00:32:24

하아아아... 고민하느라 늦었는데 하아아아아... 아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청씨 미안!!!

정주행 하고 올래!

739 은석주 (wl2v4GCn3w)

2022-08-09 (FIRE!) 00:34:17

>>736 (경계)(철창 안으로 들어가서 문 잠그기)

740 영월주 (kmmSkMmFq.)

2022-08-09 (FIRE!) 00:39:58

>>739 (하악질)(철창 짤짤짤) 나도 팝콘 먹을 줄 알아! 팝콘!!!

일상이 하나같이 꿀맛이다 맛있다..!

741 강청주 (3tPfkzUt9w)

2022-08-09 (FIRE!) 00:40:13

속보

소금이 던전 진입로를 찾았다고 합니다

742 강청주 (3tPfkzUt9w)

2022-08-09 (FIRE!) 00:40:45

간신히 귀가했더니 팝콘풍년인걸
저녁반찬 베리굿

743 은석주 (wl2v4GCn3w)

2022-08-09 (FIRE!) 00:41:58

>>740 하지만 이건 제 팝콘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돌아오신다고 수고했어요. 강청주!

744 한성규 - 설영월 (xNYqW6Dbg6)

2022-08-09 (FIRE!) 00:43:29

어이쿠, 역시 게임은 별로 안 좋아하셨나보군. 추측컨데 1차 미니게임도 그다지 즐거운 추억은 아니셨나보다. 지금 분위기는 흡사 정구월 씨의 질문이 나왔을 때나 가장 많이 지목받으셨을 때랑 비슷하네. 방송으로 나간다면 헛다리 짚은 참가자 몇호 뭐 그런 느낌이겠군. 아차 싶기는 했지만, 그 정도였다. 성규는 여유를 찾기 위해 찬물을 한모금 넘긴 뒤 대답했다.

"그러셨군요, 여쭐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짢게 했다면 죄송하다는 말 대신 성규는 정중히 감사를 표하고 질문을 골랐다. 상황을 모면하겠다고 실없는 질문을 던지는 건 좋은 수가 아니겠고, 너무 내밀하지도 악편 각이지도 않은 질문으로 하고 싶은데. 아하, 그렇지. 모름지기 중요하면서 어려운 건 싫어하는 걸 안 하는 거다. 사람의 호오는 다양하니 보편적인 상식은 한계가 있지. 그럴 땐 직접 물어보는 게 제일 좋다. 일일히 물어보는 걸 싫어할 수도 있으니 이것도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다만.

"또 미션으로 데이트가 나올 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미션으로 데이트가 나왔을 때 데이트 상대가 이런 건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걸 하면 불편하다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745 강청주 (3tPfkzUt9w)

2022-08-09 (FIRE!) 00:44:37

요즘 삶의 장르에 판데믹 아포칼립스가 추가돼서 너무 다이내믹하지 않나...? 하고 있었는데
보란듯이 재난스릴러 추가

(이마짚)
아무튼 다치는 사람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이번 호우가 일개 중간보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서 더 걱정이야

746 성규주 (xNYqW6Dbg6)

2022-08-09 (FIRE!) 00:45:17

강청주 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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