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열리고 닫힌 영월의 방문에서 툭, 스륵하는 소리가 났다. 그녀의 가녀린 등이 문에 닿고 지친 다리가 무너지며 그대로 주저앉는 소리다. 그녀는 그 상태로 한참을 앉아있었다. 문 밖에서 청의 인기척이 서성이다 사라지고도 한참을 더.
앉아서 무릎을 끌어안고 그가 한 말을 되짚는다.
왜 이제야 그러냐 물으니, 그녀의 입으로 대답을 듣기 위해서라 했다. 그가 여기에 나오지 않았다면 그를 만나지도 않았을거 아니냐 했다. 자신의 말을 온전히 들어줄 거냐 했더니 똑바로 말을 할 각오는 있느냐고 받아쳐졌다.
...3년 만인데. 서로를 향한 말에 온기 한점 없었다. 술기운마저 흐릿하게 만들 정도로 냉담하고, 서늘하고... 평정을 가장해 도망쳐 스스로를 감싸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차가웠다. 그녀는 그렇게 보이게끔 가면을 쓴 것이지만. 청의 그것은 진심이고 진정으로 느껴져 더 몸이 식는다. 뼛속까지 시려온다. 그녀는 팔로 몸을 감싼 걸론 부족해 손으로 옷 위를 움켜쥐었다. 희미한 떨림이 손에서 몸으로, 몸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참상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거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눈 앞에 두니 예상보다 더한 그의 모습에 시시때때로 겁이 나려 한다. 수백의 관객을 눈 앞에 두고도 손 한번 떨어본 적 없었던 그녀다. 평론가들에겐 인형, 기계, 그런 평을 듣는 그녀를 단 한 명이 휘어잡고 흔든다. 단 한 명에게 흔들린다. 단순히 과거의 죄책감 뿐일까. 아니면 헛된 희망을 품은 미련 때문일까. 알 수 없기 때문에 겁이 나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도망치고 싶지만, 그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다. 스스로 박아놓은 족쇄는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풀 수 없다. 이 시간이 끝나야만, 결과가 나와야만 풀리게 해두었으니까. 돌이킬 수 없다. 그걸 알기 때문에 지금 그녀는 더욱 더 자신을 감싸고 웅크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뻣뻣이 굳은 다리를 겨우 풀고 일어나 샤워를 하고 취침한 것은 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나서였다.
"...으으..."
기나긴 밤이 지나 날이 밝을 무렵. 그녀는 숙취로 인해 맞춰놓은 알람 시간보다 일찍 깨서 앓고 있었다. 원래도 술에 약한데 이것저것 섞어서 마신게 영향이 컸다. 그래도 설마 이 정도는 아니겠지, 라고 잠들기 전에 했던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나 뼈저리게 통감한다. 게워내느라 쓰린 속에 겨우 물만 마시고 이부자리에서 좀처럼 나오지 못하던 중,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 정갈한 소리에 그녀는 이불을 살짝 내리고 문을 지그시 보았다. 눈만 굴려 탁상 시계-집에서 가져온 것-를 보니 딱 10시 정각이어서, 설마 그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 사실 정신이 흐려서 제대로 생각을 못 했다는게 맞다만.
"누구세ㅇ..."
노크 소리가 나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녀의 방문이 끼익 열리며 퀭하고 초췌한 모습의 그녀가 밖에 누가 왔는지를 본다. 누군지 확인이 먼저이지 않은 걸 보면 원래 무방비하거나 숙취라 그런 걸까 싶다. 그녀의 흐리멍텅한 눈이 느릿느릿 위로 올라가 그의 얼굴을 보고,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 확인한다. 버퍼링이라도 걸린 것처럼 느릿-하게 그의 방문을 확인하자, 뒤늦게나마 열였던 방문을 반 정도 닫는다. 이제 얼굴 한쪽과 문 잡은 손 하나만 슬며시 내보이는 채로 말했다.
"약속시간... 아직일 텐데요..."
분명 11시라고 했는데 왜 지금 왔느냐. 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해할 것이라 여겼다. 그러니 무슨 일이냐고, 말 대신 시선으로 묻는다. 부스스한 앞머리 사이로 새카만 눈이 무겁게 깜빡이며 청을 응시했다.
"안녕?" 이소금: (두리번거리다가) "아, 안녕하세요." (나한테 인사한 게 맞나? 맞겠지?)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 이소금: "자, 잘 안 듣는데... 그림 그릴 땐 감각이 예민해져서요. 귀 아프고... 아, 그래도 쉴 땐 들어요. 어릴 때부터 듣던 오르골이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음악은 편해요. 성악, 도... 좋아... 했어요. 잘 부르는 사람이 있어서... 아니. 그러니까... 아니에요. ...이거 편집해주세요!" (직후, 약간 울먹이면서 도망갔다.)
"난 포기할 거야. 다 관둘 거라고." 이소금: "..." 소금은 제 목을 손으로 누른다. 손톱이 살을 다시금 파낸다. 적절한 대답을 찾지 못한 혀는 굳어버리고 만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이소금의 펜던트는 무엇일까? 금이 간 피코크 그린 색의 보석이며, 뜻은 '보호' 입니다. 지금, 몹시 불안하나요?
>657 정말 어마무시하게 파워풀한 소문이네요. 그 진실 여부가 절로 궁금할 정도로. 아무튼 자캐를 표현하는 글 속에서 막 더위 속에서 힘들어하는 소금이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음악 답변..ㅋㅋㅋㅋㅋㅋ 제작진은 편집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아니 그 와중에 자해는 안된다! 자해는!
>>659 소금이 인생에 몇 없는 기운찬 소문이지 진실은 몰라몰라 지만! 이런. 편집의 자비는 없었고 소금이는 약간 삐졌다는 풍문이 들려왔다고 한다~ 지만 어쩌겠어 인생은 냉혹한 법이란다 소금아. 소금이의 안 좋은 버릇 생각보다 빨리 공개해버렸네! 그렇지만 대충 다들 짐작했을 거 같고!
"분명히 열한 시라고 들었다만, 지금 꼴로 봐선 열한 시가 돼도 사정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강청은 영월을 빤히 바라보았다. 어제의 차갑게 날이 선 비난과는 조금 뉘앙스가 다른, 덤덤한, 아니 어쩌면 골계미까지 느껴질 만한 그런 힐난의 눈빛이다. 진눈깨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어젯밤을 보냈다. 오늘은 하늘이 낮게 내려앉아 옅은 구름이 가득 낀 채로 무겁다. 그의 손을 바라보니, 이것저것 식재료와 요리도구가 든 봉지와 냄비 하나가 들려 있다. 냄비 안에는 양파와 파, 그리고 뭔지 모를 누렇게 뜬 뼛조각이 들어있는 육수가 가득 담겨 있다. 묘하게도 훈연향 같은 게 나는 육수다. 아직 완성된 요리는 아니다. 아마 영월의 방에서 요리할 모양이다.
누렇게 뜬 뼛조각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하몽의 살을 모두 발라내고 남은 뼈다. 하몽 뼈... 하몽 뼈 같은 매니악한 육수 재료를 따로 파는 곳은 없다. 그렇다고 뼈 하나 고아내자고 그 비싼 통 하몽을 사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 요컨대 전문적인 양식점에서나 구할 수 있는 육수 재료다. 영월은 아직 모르겠지만, 강청은 술이 깨기를 기다려 아침 일찍이 유리 궁정에 잠깐 들렀다 왔다.
"들어가도 되나? 육수가 식을 것 같은데."
양 손으로 냄비를 잡고, 한쪽 손가락에는 봉투를 꿰어쥔 채로 강청은 영월에게 허락을 구했다.
강 청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가장_좋아하는_호칭은 "잊어버렸어." "강청 씨. 혹은 당신. 그 정도면 서로간에 충분하겠지."
아기와_단_둘이_방에_남았는데_아기가_울기_시작한다면_자캐는 (상황파악이다.) (스탭 1: 기저귀에 이상이 생겼는가? 네/아니오) (네: 기저귀를 교체한다. 스탭 2로.) (아니오: 스탭 3으로.) (스탭 2: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가? 네/아니오) (네: 스탭 3으로.) (스탭 3: 아기의 몸에 건강상의 이상징후가 있는가? 네/아니오) (네: 근처의 가까운 소아과를 최대한 빨리 방문한다. 상황 종료.) (아니오: 스탭 4로.) (스탭 4: 분유를 태워서 먹인다. 아기가 먹는가? 네/아니오) (네: 스탭 5로.) (아니오: 스탭 6으로.) (스탭 5: 분유를 먹였음에도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가? 네/아니오) (네: 스탭 6으로.) (아니오: 상황 종료.) (스탭 6: 핸드폰을 켜서, 아기가 좋아할 만한 유아용 프로그램을 킨다. 보여준다.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가? 네/아니오) (네: 뽀통령을 거른다고...? 급히 주변의 아이를 돌본 경험이 있는 지인에게 연락을 취한다.) (아니오: 상황 종료.) (그리고 강청의 얼굴이 무서워서 운 거였다고 합니다.)
자캐의_약간_중간_엄청_화날때_단계별_반응 약간 화난 강청: 빨리 치워. 손님들이 기다리신다. 중간 화난 강청: 정신 똑바로 차려. 뭐하는 거야, 이게. 엄청 화난 강청: 문제가 뭐야. 뭐가 문제야 지금. 뭐가 문제라고 생각해? 지금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니. 얘기 좀 해봐. 200도라며. 2백 도로 예열했잖아. 네가 예열 다 됐다고 얘기해서 나는 넣은 거잖아. 35분을 구운 거잖아. 맞지? 근데 왜 이래. 결과가 왜 이래. 내 생각에 더 이상... 일 시킬 게 없을 것 같아. 그냥 와가지고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그러다 그냥 집에 가, 그냥. ...아니, 누군들 그러려고 그렇게 했겠어. 일부러가 아닌 건 알겠어.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잖아. 어떡해. 안 될 것 같았으면 중간에 얘기를 했어야 될 거 아니야. 안 되면 안 된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10분이 더 필요합니다 이렇게 말을 했으면 내가 너한테 10분을 줬겠고, 밑의 부분이 잘 안 익을 것 같아요, 하고 이야기를 했으면 아 그러면 뒤집을 거니까 시간이 좀 괜찮아서 내가 가가지고 셰프한테 얘기는 할 수 있잖아. 이런이런 문제가 생겨서 저희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양해해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그런 얘기를 안 하니까. 그러니까 내가 파악을(이하 생략) (승우아빠의 전설적인 오븐 갈굼 레퍼런스)
>>689 큰 화상이라... 업무를 중단해야 할 정도의 부상을 화상으로 입은 거면 백몇십 도까지 예열한 기름을 엎질렀다던가 불판 위로 넘어졌다던가 화재가 났다던가 정도인데 일단 강청이 반응 이전에 주방이 뒤집어지지 그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강청의 반응은 가장 먼저 119를 부르던가 구급함이나 소화기를 가져오던가 앞장서서 해결하는 편
다른 사람에게 튀었다고 해도 앞서 말한 것처럼 기름 엎지른 수준이 아니고서야 조금 튀는 정도인데, (물론 튀는 기름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각종 근무 요령이 마련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누군가가 튄 기름에 화상을 입었다면) 1~2도 정도의 가벼운 화상 대처 요령은 강청이 잘 숙지하고 있는지라 응급처치를 해준다. 다만 피크라서 바쁘면 응급처치요령을 알려주는 정도
청이 호칭...잊어버렸... (얼감) 잠깐 생각해봤는데 아마 영월이는 이름을 그대로 불렀을거 같다. 청아, 뭐하고 있어요? 하고. 존댓말은 꼬박꼬박 했을텐데 이름만 편하게 불렀을 듯. 오빠는 아주 가-끔 잠이 덜 깼거나 술 취했거나 했을 때 한번씩 나오지 않았을까... 청이 화내는거 영월이는 본 적 있을까나? 왠지 없을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