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79067> [HL/연애/플러팅] 화살표의 행방 - 2nd stage :: 1001

◆tX2A8VkI1s

2022-07-31 13:52:24 - 2022-08-07 02:28:38

0 ◆tX2A8VkI1s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13:52:24

#이 스레는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에서 모티브를 딴 스레입니다.

#진행이 있는 가벼운 미니게임형 이벤트나 미션 전달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하게 됩니다.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74067/recent

비밀 메시지함 - https://bit.ly/3Bj9GPA

257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2:53:25

장소에 대한 것은 여러분들의 상상으로 마음껏 펼치시고 창조하면 된답니다!

258 선율주 (6h2p9uKEfw)

2022-08-01 (모두 수고..) 22:54:51

아 집이다
아린주 아직 있을가...????

259 연호 - 은석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22:55:40

뜻밖의 대답에 연호는 깜짝 놀란 것 같았다. 사실, 그 질문에서 채린이라는 답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긴 했다. 그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민망한 기분도 들었다.

"......네. 여전히 친해지면 좋겠는데요. 은석 씨가 채린 씨와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거랑 저와 은석 씨가 친해지는 거랑은 다르지 않은가요."

이 남자는 이런 바보같은 것밖에 말하지 못하는 남자다. 연호는 초면임에도 자신 안에 숨겨진 것들이 까발려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진실 게임 때부터 생각했는데 무척 과감하신 분이네요. 저도 이런 질문 던져야 하나요?"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게 조금은 자극적인 방송을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걸까? 푸스스 웃는 연호였다. 아린 누나라는 말에 자연히 챙 넓은 모자 아래 양갈래로 애쉬블론드를 묶은 앳된 얼굴이 스쳤다.

"그렇지요. 지금은, 아무래도 초반이니까 다른 참가자들을 잘 모르기도 하고요."

그것은 상대나 자신이나 마찬가지다== 연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린과 은석, 둘 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했다. 아마도 채린과 그의 만큼이나 복잡하다면 복잡하고 어쩔 수 없는 무언가가 있으리라.

"아, 옥상이 개방되어 있어요? 올라가볼 생각은 못 했네요. 새벽에 올라가서 동 트는 걸 구경하는 것도 좋겠어요. 이른 아침 호수 꼭 가볼게요. 저도 돌아다니는 것 좋아하거든요."

정말 꼭 가볼 것 같은 얼굴을 하며, 정말 꼭 가볼 것 같은 이 남자는 그렇게 대답했다. 은석의 말을 듣고서 연호는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는지 슬픈 눈을 하고서 상대와 눈을 맞추었다.

"....괜찮은 남자라면 싫어해야겠죠? 글쎄요. 저는 그런 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연애는 그런 것과는 결이 다르지 않을까요. 확실히 두 사람이 연애를 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남에게 베푸는 사소한 호의와 같은 것들에는 눈감아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분명 자신의 관점이고 생각이라며 은석은 선을 그었으나, 연호는 자신없는 듯이 굴었다. 채린과의 일이 아직 마음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헤어진 건지도 모르죠."

잠시 흐르는 침묵, 분위기를 무마하려는 듯 웃음을 띄운다.

"정말 예리한 질문 하시네요. 저만 이것저것 밝힌 것 같아서 억울한데요~"

260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2:56:07

안녕하세요 선율주!
음. 아린주는 지금 계시지 않네요.

261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22:56:22

은석이 뇌섹남이래 (자와자와)

선율주 안녕~~~

262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22:56:37

장소...상상... (뇌에 로딩 걸림)

선율주 어서와-

263 선율주 (6h2p9uKEfw)

2022-08-01 (모두 수고..) 22:59:50

하이고 다들 반가와... 글쿠나 내가 오늘 하루종일 일정이 길어져서... 미안허이 ㅠㅠ

264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23:00:08

(아린주 데굴데굴 등장)

265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23:04:54

...이게 바로 소환술?! (아니다)

아린주도 어서와!

266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23:06:00

어서와 아린주~!~!

267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23:09:03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눈팅만 하다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그만...!
다들 좋은 밤이야~

268 은석 - 연호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3:09:12

생각 이상으로 착한 사람이었다. 허나 그렇기에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자신과 그는 경쟁하는 사이이기에 굳이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나 그렇다고 은석의 심성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순수하게 조금 걱정이 된다고 생각을 하며 은석은 입을 꾹 다물었다. 허나 그것도 아주 잠시. 그는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연호에게 이야기했다.

"연호 씨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적어도 저와 연호 씨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이기에 무작정 친하게만 지낼 수는 없을지는 모르지만 밖에서 순수하게 만났으면 정말 좋은 친구 되었을 것 같은데.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 그리고 과감하다고 해야할까. 그냥 연호 씨의 반응이 보고 싶었던 것 뿐일지도 모르죠. 그래도 진실게임에서 한 말 중 어떤 말만큼은 거짓 없는 순수한 사실이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굳이 대답할 생각은 없었는지 은석은 딱 거기서 말을 끊었다. 굳이 그것을 쿡 찝어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탓이었다.

한편 자신의 말에 슬픈 눈을 하면서 자신의 말에 대답을 하는 연호를 바라보며 은석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없다는 듯이 말을 하며, 그래서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으며 채린의 성향은 어떤지 나름대로 추측해보는 자신도 참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은석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 물음에 답이 어디에 있어요. 그냥 자기가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그게 답인거지. 무슨 교과서를 보고 낸 시험도 아니고.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슬픈 눈 하지 마요. 생각해봐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고 그런 것이 필요하다면 그게 연호 씨에겐 답인거지. 반대로 사소한 호의 같은 것에 눈감아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연호 씨에게는 답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답이 아닐 수도 있고요. 애초에 사소한 호의라는 것이 연호 씨에게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상대에겐 전혀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 문제에는 답이 없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곧 답인거고, 사람의 수만큼 답이 정해져 있는거지. 그러니까 스스로 생각해서 그게 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슬픈 눈도, 자신감 없는 모습도 보이지 말아요. 자신이 낸 답이면 적어도 자기 자신은 당당해야죠. 그렇다고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선 안되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낸 답에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거예요."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또 뭔지. 그냥 좋은 사람이기에 자신도 오지랖을 떠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어쨌든 경쟁자이고 라이벌인데 제 생각을 너무 말하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애초에 그 행위가 문제로 헤어진 것이 아니라 연호 씨의 생각과 채린 씨의 생각이 맞물리지 않아서.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서로 자신의 답만 바라보고 있기에 문제가 된 거 아니에요? ...아. 이거 완전 손해 보는 느낌인데."

괜히 머리를 긁적이던 그는 자신의 답도 정확한 답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냥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정도로만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분위기를 마찬가지로 전환하려는 듯 연호에게 말했다.

"하핫. 왜요? 저에게 알고 싶은 거라도 있어요? 그럼 서비스로 하나만 답해줄게요."

269 선율주 (6h2p9uKEfw)

2022-08-01 (모두 수고..) 23:09:16

ㅇ아린주 내가 선레를 써올 것 이 야
대충... 음식 시키고 기다리는 상황으로

그리고 선관도 마무리지어야지... 에구구으허헉

270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3:09:38

어서 와요 아린주!

271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23:12:10

진단이 재밌지만 혼자만 계속 올리는 것도 그러니까- TMI를 풀어야지! 사실 시트에 넣는 걸 깜빡한 거지만 ㅋㅋㅋㅋㅋㅋ

화살표의 행방 기숙사에선 저녁 7시-9시 사이 1시간 가량 바이올린 연주가 들린다. 소리의 출처는 영월의 방 혹은 기숙사의 옥상. 듣기 싫다면 가서 중지해줄 것을 요구하면 된다. 요구가 없는 한 매일 동일한 시간대에 외로운 연주를 들을 수 있을 것. 연주곡은 클래식이거나 국내외 가요들이다.

272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23:14:45

>>269 아이고 오늘 월요일이라 고생 많이 했을텐데 천천히 써와도 괜찮다구....? 무리하지 말기야

273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3:17:43

>>271 적어도 은석이는 연주를 중단시키려고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마 그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실 것 같은데.
물론 방까지 음악소리가 들릴 때의 이야기지만.

274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23:22:13

>>273 옥상에서 할 때 창문을 열면 들리지 않을까? 기숙사 크기를 잘 모르니 어림짐작이지만 방문 살짝 열어놓고 조용히 있으면 거의 다 들릴거야-

275 연호 - 은석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23:24:11

친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말에 환하게 웃는 이쪽은 정말이지 경쟁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잘 부탁해요. 그런 것 '뿐일지도 모르'다니 뭔가요~ 아하하, 알쏭달쏭하네요. 그게 만약에 맞다면, 호기심이 많으신가 봐요."

진실게임에서 한 말이 어떤 말인지 짐작가는 것은 있었지만-그야 과감하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질문에서- 그것이 맞거나 틀리거나 그리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았다. 어찌되었든 은석이라는 사람의 가치관이 조금씩 연호에게도 와닿고 있었으니.

"전, 제가 낸 답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틀리다는 채점이 되어 온다면 그만큼 나쁜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결과를 바꾸기 위해선 상대의 기준이 바뀌거나 자신의 답이 바뀌어야 하는 거겠죠. 상대가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바뀌어야 하구요. 하지만 지금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건.... 요즘, 고민하고 있어요. 그 이유에 대해서요."

성의있게 해주는 위로인 듯 아닌 듯한 위로에, 연호는 조금 놀랐다. 경쟁에도 과감한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마냥 그런 사람은 아니었던 것일까. 어쨌든, 연호는 자신을 관철할 만큼 심지가 굳은 사람은 아니었다. 상대에게 맞추자면 맞춰주는 성격이었으니 그 '친절'을 포기할 수 있었다면야 웬만해선 포기했을 것이나, 포기하는 법을 모른다. 그게 문제였다.

"손해 너무 보고 계신데요. 으-음, 제가 그 말 듣고 자신감 찾아서, 아린 씨랑 잘 해보면 어떡하려구요. 상관없나요?"

조심스러운 태도로 평소답지 않게 이런 말을 해버린 건, 상대가 그만큼은 말해오기 때문이 아닐까. 어쩐지 지금은 분위기가 얼어붙는다 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렇담 예민한 건데.... 물어도 돼요? 내가 들킨 것 같으니까 똑같은 걸로 물어보는 거예요. 은석 씨는 왜 헤어졌다고 생각해요? 대답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서비스는 꼭 해주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친절한 미소가 상대를 향하고 있었다. 그 미소는 정말로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수용적인 품을 하고 있었다.

276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23:25:44

할 거 다 해놓고 갑분싸되는 건 아닐까 걱정되어버리는 연호주(?)

>>271 연호는 언젠가 신청곡을 부탁해올지도 몰라~~~

277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3:30:12

>>274 그렇다면 아마 조용히 커피를 먹으면서 그 음악을 즐기지 않을까 싶네요. 아. 오늘도 연주하네. 하면서 미리 끓여둔 커피를 일과처럼 마신다던가.

278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23:35:19

>>276 신청곡이라. 안 받아줄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는 건 알고 있으라구.

>>277 ㅋㅋㅋㅋㅋ 은석이라면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였네 ㅋㅋㅋㅋ

279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23:36:37

>>278 100%에 가깝냐구~~ ㅋㅋㅋㅋ큐ㅠㅠㅠ 하긴 영월이 귀찮아 할 것 같기도 해. 이렇게 적폐해석을 나도 해버리구...

280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23:39:40

>>279 귀찮다기보다 왜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으니까 거절한다는게 맞지. 소원권이나 벌칙으로 시키면 한숨은 쉬어도 군말없이 해줄걸.

281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23:41:19

아앗, 그렇구나.... 하지만 소원권이나 벌칙으로 시키기엔 아깝잖아~~~

282 은석 - 연호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3:45:46

"서로 타협하고 맞춰간다는 방법도 있죠. 연애라는 것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왜 어느 한 쪽이 반드시 바뀌어야만 하는가. 그것은 자신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말이었다. 물론 바뀌어야 하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나 그 과정 속에서 먼저 타협을 하고 서로에게 힘들지 않게 맞춰가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물론 그렇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차이가 나고 도저히 서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것은 서로에게 인연이 아닌 것이 아닐까. 은석의 생각은 그러했다. 하지만 이건 자신의 가치관. 상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은 그 가치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뭔가를 말할 생각이 없었다. 그건 진짜 제대로 된 오지랖이었으니까.

"그럼 채린 씨의 옆자리가 비니까 그 틈을 노릴 수도 있겠네요. 하핫. 뭐 진지하게 말하자면... 전 전 남자친구일 뿐이고, 아린 누나가 연호 씨를 마음에 두게 되고 두 사람의 사이에 낄 틈이 전혀 없는 상황까지 된다면 물러서야죠. 하지만 제 마음이 아린 누나에게 향하게 되고, 아린 누나가 아니면 안된다고 느낀다면... 그땐 연호 씨와 대립해서라도 아린 누나에게 대쉬할 거예요. 아니. 이건 뭐, 누가 되었건 그다지 다른 것은 없을 것 같지만... 아무튼 여기에 온 이상, 제 마음에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게 이미 헤어진 누나와 다시 합쳐지는 길이건, 누나와 완전히 이별을 고하고 다른 이를 바라보게 되건. 설사 좋은 결과가 아니더라도 어설픈 마음으로 양보해서 후회하느니,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서 거절당하는 것이 나아요. 물론 그렇다고 구질구질하게 옛 정을 이용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의 전 여자친구였고 사귀었으니 그 정을 이용할 마음은 그에겐 없었다. 그건 너무 구질구질하지 않은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그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면 될 일이 아니겠는가. 물론 상당히 어렵게 돌아가는 길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옛 정에 구걸하는 방식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여기로 온 이후, 그가 스스로에게 정한 룰 중 하나였다.

"저 말인가요? 딱히 숨길 생각은 없어요. 그냥 아린 누나와 저는 성격 차이가 있거든요. 그 성격 차이로 인해 조금 이런저런 이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카페 일에 너무 몰두한 것도 원인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헤어진 이유가 어디 그것 뿐이겠는가. 알게 모르게 문제가 생겼고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느꼈기에 헤어진다는 선택을 하는 것이 되는 법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이 있었기에 그는 쓴 웃음소리를 냈다.

"결국 저도 타협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헤어진 셈이네요. 그게 맞다고 생각했기에. 그게 옳다고 생각했기에. 그렇기에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예요. 이런 실수는 한 번으로 충분하잖아요?"

283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23:49:48

월요일도 이렇게 가는구나- 다들 고생했어-

284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23:54:22

이렇게 화요일을 맞이하고 있으니 곧 주말이 찾아올거예요!

285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23:59:08

그리고 또다시 월요일이 찾아오겠지...! (나쁨)

286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0:01:49

그건 다음주의 제가 알아서 할 거예요!

287 연호 - 은석 (A6a1qkpF2I)

2022-08-02 (FIRE!) 00:07:34

".......그런 방법도 있겠지만요."

은석이 제시한 것은 연호로서는 상상을 해보지 못한 제 3의 선택지였다. 타협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상대가 조금이라도 바뀌기를 바라야 하는 일이었다. 연호는 변화의 정도가 어떻든, 상대에게 기대해야 한다는 점에는 다름이 없다고 믿었다. 상대의 변화를 바라는 것보다는 자신이 변화하는 편이 낫다== 연호의 철학이었다.

"멋진 대답이네요. 저도 그런 대답,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은석 씨가 프로그램에 나오기로 한 이유도 충분히 알 것 같아요. 깔끔하게 해결되면 좋겠어요. 아린 씨에게 또다시 마음이 가게 되든, 다른 분과 잘해보기로 하시든 말이에요. 은석 씨라면 분명 잘 하실 것 같아요. 제게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네요..."

은석의 이별은 군더더기없이 이미 끝난 것 같았다. 그러나 연호에게는 이별은 아직 현재진행형인 것만 같았다. 채린과의 대화로, 이제 끝났다는 걸 다시 되새겼지만 그럼에도 연호에게는 아직 적응되지 않는 울적하고 어색한 기분이 남아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이 기분에도 깔끔하게 응답할 수 있겠지.

"어떤 건지 알 것 같네요. 일을 너무 사랑하다 보면 다른 것들이 들어갈 자리가 점점 좁아지더라구요. 자영업이면 노력과 시간도 많이 들 테구요. 머리로는 타협하는 게 옳단 걸 아는데, 실제로 하려면 쉽지 않죠."

성실한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웃고는 있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씁쓸한 맛은, 누구에게나 이별이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느낌은 비슷하다는 걸 실감하게 했다.

"어려운 얘긴데,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좀 덜 민망하네요. 아하하. 은석 씨, 개인적으로 응원할게요. 조금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된 기분이네요."

서둘러 연호가 말했다. 속셈 하나 없이 깨끗한 눈빛이 그를 향하고 있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즐거웠어요. 은석 씨만 괜찮다면, 조각들을 마저 감상하고 싶은데요. 같이 구경하셔도 얼마든지 좋구요."

연호는 미련하다 하여도 어쩔 수 없지만, 덥더라도 구경은 끝내고 갈 작정이었다.

288 은석 - 연호 (V5rCxe6LcY)

2022-08-02 (FIRE!) 00:23:01

정말 이 프로그램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지만 그것을 떠나서 보자면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은석은 생각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답답한 느낌이 있을지도 모르고 저런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누군가는 정말로 좋아할 케이스였다. 자신조차도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그냥 개인적으로 연락하면서 친구로서 지내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물론 여기서 만났다고 친구하지 말란 법은 없었지만. 일단 그는 그런 속내는 살며시 감춰버리면서 미소만 내비칠 뿐이었다.

"다들 마찬가지 아니겠나요. 전 연인과 합쳐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이곳에 온 시점에서 대부분 마음은 비슷할 거예요. 하지만... 너무 그 시간을 길게 두진 마요. 여기까지 온 이상 연호 씨도 후회없는 뭔가를 남겨야죠."

시간을 길게 두면 둘수록 이 프로그램에선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다른 이들과 마주하고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경우에 따라선 같이 놀거나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결정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해서 시간이 덜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역시 아직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마치 자신을 이해하는 듯이 이야기하는 연호의 말에 은석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허나 그렇기에 괜히 그는 속이 쓰렸다. 그 속쓰림이 드러나지 않도록 표정을 관리하면서 그는 쭈욱 기지개를 켠 후에 두 팔을 아래로 내렸다.

"응원은 감사하지만 서로 대립하게 되더라도 그땐 봐주기 없기에요. 알았죠?"

만약 그런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자신은 그를 응원해줄 수 없었고 설사 둘 사이에 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그 사이를 파괴해서라도 들어갈 생각이었다. 전 여자친구라고 할지라도 대립하고 분위기가 조금 껄끄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다른 사람에게 살짝 기회를 양보하려는 듯한 이가 붙는 것은 정말로 싫었으니까.

아무튼 조각을 마저 감상하고 싶다는 말에 그는 자연히 그의 옆자리를 차지하면서 조각을 가만히 바라봤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조각을 좀 더 구경하다가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카페의 인테리어에 관련해서 아이디어가 생길지도 모르는 거니까.

"그럼 저도 같이 구경할게요. 여기까지 왔는데 바로 돌아가기도 좀 그렇잖아요?"

그와 동시에 그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기도 했고. 물론 그 말을 굳이 입 밖으로 끄집어내지 않으며 은석은 가만히 근처의 조각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저건 진짜 정교한 인물상이네. 누굴 조각한걸까? 그런 호기심을 품던 그는 연호를 부르며 저 조각상도 한 번 보라며 손짓했다. 그렇게 손짓하는 그의 표정은 꽤 밝았다. 이후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저 이렇게 친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며.

/일단 슬슬 일상 마무리 단계인 것 같아서 막레가 되도록 써왔어요! 더 잇고 싶다면 이어도 되고 막레를 쓰고 싶다면 써도 괜찮아요!

289 연호주 (A6a1qkpF2I)

2022-08-02 (FIRE!) 00:25:19

시간도 늦었고 하니 막레로 받을게! 고마워~!~! 은석이 너무나 멋진 남자였다 (줄줄)

290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0:28:11

은석주 연호주 일상 수고했어- 꿀잼이었어!

291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0:29:55

마찬가지로 연호주도 수고했어요!

연호는 너무나 좋은 남자고 착한 이였다. 세상은 이래서 아직 살만합니다의 정확한 표본..

292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0:49:24

(대충 내가 어장을 점령했다 짤)

293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0:50:43

(팝콘 씹기)

아. 저는 신경쓰지 말고 계속 추세요!

294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0:56:51

앗.

(쥐구멍에 다이빙)

295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1:01:33

이미 이 스레의 쥐구멍은 제가 스레를 열었을 때 다 막아뒀어요. 보수도 착실하죠!

거긴 쥐구멍이 아니라 그냥 검게 칠해진 자국이에요! (우기기)

296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1:05:39

쥐구멍은 언제나 있고 언제나 없는거야! 막는다고 막아지는게 아니라구! (우기기 대립)

297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1:16:13

그렇다면 다시 보수 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요! (나무 판지와 못, 망지 가져오기)

298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1:29: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석주 자러가면 몰래몰래 뚫어놓을테다 ㅋㅋㅋㅋㅋㅋ 쥐구멍은 탄압할 수 없엇!

음- 평일은 대강 이렇게 흘러갈려나. 느긋하게 멀티 굴리기 좋은 분위기랄까.

299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1:31:48

영월주가 멀티를 굴리고 싶다면 굴리면 되는 거죠. 어쨌건 미션만 수행하면 그 외 다른 것은 크게 터치하진 않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아침에 또 보수 공사라니! 회사에서 보수 공사까지 해야한다니! (아냐)

300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1:36:37

(대충 은석주의 기분이 아닐까 하는 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느긋해서 정주행이나 멀티나 부담이 덜하겠다 라는 의미였지- 내가 너무 상주하는 거 같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ㅋㅋㅋ

301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1:41:23

영월주가 쥐구멍만 파지 않으면 저런 말년병장 은석주가 되진 않아요!
아무튼 음. 평일이기도 하고 사람을 그렇게 많이 받은 것은 아니기도 하고 다들 여유 있을 때 오는 분위기니까요.

상주하는 거야 영월주의 자유이기도 하고! 그것에 대해서 좀 그런가? 하고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논다면 그건 좀 문제가 될지도 모르지만 벌써부터 그걸 걱정할 이유는 없기도 하고.

302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1:47:37

(쥐구멍 마스터가 되겠다는 굳은 결심)

음 아 인원수가 그랬지 참. 응응.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특정 누군가하고만 놀 의도는 전혀 없어! 그러니까 잡담이 돌아가고 있어두 쨘 하고 나타나주면 내가 깨물어줄ㄱ 아니아니아니 반갑게 인사해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3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1:52:52

일단 저를 제외하면 인원은 7명이니까요. 그 7명이 다 모이는 것은 아무래도 평일엔 힘들 수밖에 없고...
대충 3~4명 정도가 로테이션으로 있는 것이 대부분 같으니. 이 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일상을 구경하고 이런저런 맛을 보는거죠. 완벽해!

304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1:55:32

그렇지 그렇지- 그리고 나는 은석주 옆에서 같이 팝콘을 씹는거지! 정말 완벽한 흐름이야!

305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1:58:54

주제를 조금 돌려서 은석이를 기획할 땐 이 정도 아이가 될 줄은 몰랐는데..
의외로 오너 생각보다 뭔가 좀 더 대립도 불사하겠다는 애가 되어버려서 어라? 어라? 하는 중이에요.
하긴 캐릭터가 오너 생각대로 돌아가는 경우는 잘 없지!

306 영월주 (ekzlkazdNE)

2022-08-02 (FIRE!) 02:04:08

ㅋㅋㅋㅋㅋ 원래 캐와 오너는 항상 서로 멱살 잡고 밀당하는 관계인 법이야. 이 어장에선 특히 두드러지는게 아마 전애인이라는 선관과 배경의 특수성 때문인거 같아. 나도 아마 선관이 없었다면 영월이를 이렇게까지 음울하게 굴리지는 않았을거고.

307 은석주 (V5rCxe6LcY)

2022-08-02 (FIRE!) 02:09:10

그건 그렇죠. 물론 오너가 완전히 캐를 장악하고 컨트롤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뭔가 재미가 없고.. 결국엔 온종일 캐입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확실히 선관의 영향은 클 수밖에 없죠. 정말로. 그렇기에 캐릭터들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대충 3주차, 4주차가 되면 슬슬 마음을 정하고 움직이는 이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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