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79067> [HL/연애/플러팅] 화살표의 행방 - 2nd stage :: 1001

◆tX2A8VkI1s

2022-07-31 13:52:24 - 2022-08-07 02:28:38

0 ◆tX2A8VkI1s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13:52:24

#이 스레는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에서 모티브를 딴 스레입니다.

#진행이 있는 가벼운 미니게임형 이벤트나 미션 전달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하게 됩니다.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74067/recent

비밀 메시지함 - https://bit.ly/3Bj9GPA

135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1:12:05

(이번주부터 무기한 휴일모드인 새럼)

직장인은 얼른 자라구! 벌써 한시라구!

136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1:17:43

엗. 이럴수가.
영월주가 너무 치사해요!! 무기한 휴일모드라니!

137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1:22:02

히히- 부럽지 부럽지 >< (얄미운 춤) 온종일 에어컨 빵빵한 방에서 뒹굴거라구-

138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1:24:23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일주일 놀았는걸!
그 동안 막 뒹굴거렸는걸! ㅠㅠㅠㅠㅠㅠㅠ

139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1:31:55

ㅋㅋㅋㅋㅋ 주말 금방 올 거야! 화이팅 하자 화이팅! 일단은 늦지 않게 자구-

140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1:33:12

이 이상은 저도 내일 회사가 위험하니 자러 갈 거예요.
다들 잘 자요!! 퇴근 후에 뵙도록 할게요

141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1:39:12

은석주 잘 자- 굿나잇 :>

이미 자러갔을 사람들도 잘 자라구.

142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7:23:40

(두리번)

좋은 아-침!

143 연호주 (/ctQNjd5oA)

2022-08-01 (모두 수고..) 08:23:42

꿈에 영월이가 나왔어...! ㅋㅋㅋㅋㅋ

좋은 아침~

144 구월 - 은석 (aBTNE.NZxI)

2022-08-01 (모두 수고..) 12:48:01

"그럼 디저트도?"

케이크나 도지마롤 같은. 무작정 은석의 발걸음에 맞춰 걷고, 시선은 바깥 풍경에 고정되어 있던 구월이 고개를 돌린다. 은석을 향한 얼굴의 눈꺼풀이 느릿하게 움직였다. 대답을 기다리는 눈빛. 디저트는 대부분 혀에서 녹는 부드러운 맛이니 단 것도 혹시 좋아하는지 돌려 묻는 것이었다. 디저트는 많이 먹으면 물리고 한 입씩 뺏어 먹으면 맛있어서.
맑은 날씨에 산책을 하고 있자니 흡연 욕구가 차오른다. 가늘게 뜬 눈으로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조금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걸으니 근처에 있다고 들었던 공원이 시야에 담겼다. 생각보다 넓고, 푸르렀고. 여름의 초록잎은 마음을 들뜨게 해. 무채색의 구월과 다르게 채도 높은 여름은 끝없이 화창하다.

"지금 저 인터뷰 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궁금한 게 없나? 시시한 질문만 하는 게. 취재 당하는 거 같기도 하고. 구월은 방긋 웃어보이며 멀지 않게 보이는 호수에 시선을 꽂았다. 첫 데이튼데 다 편집 당할 것 같기도 하고. 어제 술자리에서도 그렇고 생각보다 전연인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가득한가보다. 그래서 구월은 그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를 대답해 줄 의무는 없지 않은가.
혹은, 그게 아니라면 별 거 없다 대답한 구월의 말에 상처를 입었거나. 지나치게 솔직했었나? 하지만 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하는 건 결국 가식이다. 방송용 표정, 방송용 멘트. 헤어진 전애인과 다시 데이트를 하는 게 상식적인 일은 아니고.., 별다른 정보가 없는 새로운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 아니었나. 그리고 그짓도 몇번 반복하다보면 특별함이 설렘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구월은 제가 말실수를 한 건가 싶어 생각에 잠긴다. 가치관 차이겠지.
제 전 연인에게 당돌한 질문을 내뱉은 게 썩 재미있어서 지목을 했으나 역시 알코올의 유무는 꽤 비중이 있는 것 같기도. 처음과 달리 그는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으니 괜히 지목을 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 구월은 그다지 재밌는 성격이 아닌 걸.

"많이 마음에 안 들어요?"

구월은 가다 말고 걸음 속도를 늦추더니 결국 자리에 멈춰서서는 다시 기숙사로 돌아 가야하나, 싶은 생각을 몇 초 정도. 슬픈 표정이라기 보단 잘못을 저지른 개,고양이 마냥 시무룩해져 있었다. 말 수는 많은데, 알맹이가 없달까. 텅 비어 있달까. 구월이 매력적이지 못한 탓이겠거니.

145 아린주 (2/Cn0U05ws)

2022-08-01 (모두 수고..) 13:24:03

갱신~ 다들 점심 챙겨먹자~!

구월이 왤케 자존감 떨어져있어 ㅠㅠ! 얼마나 예쁘고 매력적인데...!

146 구월주 (aBTNE.NZxI)

2022-08-01 (모두 수고..) 14:05:42

>>145 아린주도 밥 맛있게 무우 ^3^!!!
구월이는 뭐랄까.. 그냥 그런갑다 (휘파람) 이런 느낌이니까 괜찮아! 걱정 고마워 휘휘🥹

147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4:20:34

일상 할 사람~~!

148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4:56:30

>>146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구월이 자존감 회복 위원회 위원장 할거야

>>147 일상?! 나 선율주랑 미션 중이긴 한데 멀티도 괜찮다면?

149 연호주 (3/Fr99Ahj.)

2022-08-01 (모두 수고..) 14:59:59

>>148 아앗, 무리가 아니라면 나는 괜찮아!! 지난번에 선레를 아린주가 해줬던 것 같으니 이번엔 내가 할까? 원하는 상황 있어??

150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5:04:57

>>149 뭔가....! 갑자기 떠오른 상황인데 산책로 연못에서 잉어들 밥주는 아린이랑 지나가던 연호가 마주치는 상황이 떠올랐어~

151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05:44

>>150 잉어들 밥을 주다니 아린이 귀여워~~ㅋㅋㅋㅋ 알겠어 선레 써 올게!!

152 연호 - 아린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15:30

-산책로요.

지난 진실게임에서 다른 참가자가 추천했던 데이트 코스== 싸해질 정도로 짧고 이어지는 뒷말도 없는 그 대답에도 여전히 싱글싱글했던 건 연호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꼭 가볼게요."

그리고 이 남자는 이상하게 성실한 건지 그 말이 빈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실제로 산책로를 거닐고 있는 것이다. 마치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 소풍가기 전 장소를 답사하듯이.

적당한 나무그늘이 여름의 햇볕을 가려 바닥에 무늬를 만들었다. 자연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된 산책로에, 무심코 연호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비단 나무와 수풀만이 아니라 길을 따라 걷다보면 연못도 있고..... 그때 연호는 연못 근처에서 인영을 발견했다. 두 번째라 처음보다 조금은 익숙해보이는 그 뒷모습은, 꼼지락거리면서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무언가 괴상한 주술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움직임에 연호는 잠시 넋을 잃고 지켜보다가, 가까이 가서 고개를 들이민다.

"거기 뭐가 있어요?"

153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20:17

(옷 관찰 좋아하는 아린이를 위해 핀터레스트 조지려다 조짐당하고 옴)

연호는 베이지색 린넨 차이나 카라 셔츠랑 같은 린넨 재질의 통 넓은 바지를 입고 있어~ ㅋㅋㅋ

154 아린 - 연호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5:22:48

새로운 장소에 가면 주변을 탐색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뭐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건 아닌 것 같았지만, 어쨌든 아린은 그랬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연못에는 잉어들이 있었다. 색색의 잉어들은 연못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에 호기심이 발동한 아린은 스태프에게 문의해서 잉어 사료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스태프는 흔쾌히 잉어 밥을 가져다주었다.

아린은 연한 하늘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는 푸른 리본이 달린 밀짚모자를 썼다. 여름인데다가 햇빛이 강해 양산을 쓸까 고민하다가 손이 자유로운 것이 좋아 챙이 넓은 모자를 선택한 것이었다. 머리는 아래로 내린 양갈래를 하여 조금 더 발랄한 인상을 주었다. 연못에 도착하여 연못에 설치된 돌다리 중앙에서 잉어들에게 밥을 주던 아린은 누군가 말을 걸자 살짝 놀라며 목소리가 향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 네. 잉어요."

낯선 사람의 등장에 잉어들이 혼비백산 도망쳤다가 이내 다시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 발치 아래로 모여들었다. 아린은 밥을 한 번 더 뿌렸고 잉어들은 뻐끔뻐끔하며 밥을 받아먹었다.

"해 보실래요?"

아린은 눈을 깜빡이며 연호를 바라봤다.

155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5:23:48

왜 조짐 당한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호 옷 예쁘게 입었잖아~ (하지만 답레 올리고 봐버림)

156 연호 - 아린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31:00

연호의 몇 안 되는 장난기는 상대가 놀라기를 바란 건지도 모르겠다. 움찔했던 아린에게 만족스러운 듯 웃음을 피우는 걸 보면 말이다.

"와~ 정말 알록달록 잉어들이 모여 있네요. 밥을 달라고 뻐끔뻐끔 하고 있네. 배고픈가 봐요."

.....그러고 나서 연호는 아차 싶었다. 습관적으로 아이들을 대할 때 나오는 말투 그대로 해 버렸다. 그러나 다 큰 성인인 아린은 새삼스레 연호의 언어적 자극을 받는다고 말 하는 능력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네. 좋아요. 이거 어디서 났어요?"

연호는 손을 오목하게 그릇 모양으로 만들어 앞으로 내민다. 잉어 밥의 출처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어디서 파는 것일까? 아니면 직접 만든 것일까?

157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32:17

>>155 핀터레스트엔 거기서 거기인 착장밖에 없단 말이야~~~(찡찡) 내가 못 찾는 것 같기두 하고... 고마워 답레 올리고 봐버렸지만ㅋㅋㅋㅋㅋ

158 아린 - 연호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5:38:01

연호가 입은 베이지색 린넨 셔츠는 여름의 날씨와 잘 어울렸다. 부드럽고 밝은 색이 어울리는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연호의 말투는 어린 아이들을 다독이는 느낌이었지만 아린은 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연호의 질문에 답했다.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주더라고요."

아린이 작은 미소를 짓고는 연호의 손에 잉어의 사료를 덜어준다. 연호가 잉어에게 사료를 던져주는 것을 기다렸다가 궁금증에 물음을 던진다.

"연호 씨는 키우는 동물이 있는가요?"

아니면 어린이집에서 물고기나 작은 소동물 또는 강아지를 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식물이나 어떤 것들이나. 왠지 무언가를 잘 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니면 돌보는 것은 아이들 만으로도 힘드려나 싶기도 하고.

159 연호 - 아린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43:42

"아,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난 어디서 사왔거나, 직접 만들었거나.... 그런 줄 알았지요."

스태프가 관리하는 곳이니, 잉어의 밥 또한 스태프들 중 관리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와아ㅡ 하는 감탄사를 내며 아린이 덜어준 사료를 잉어에게 서투르게 뿌려주는 연호== 이 남자, 약간 허당끼가 있는 것인지 겨우 사료를 뿌려주는 두 번째에 사료를 엎어버렸다. 물고기들이 포식하듯 바글바글 사료에 달려든 것을 연호는 허망하게 바라본다. 아린의 질문에, 그녀에게로 돌아가는 시선==

"동물은 따로 없고 식물을 키워요. 코노피튬이라고 들어보셨어요?"

160 아린 - 연호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5:49:54

사료 뿌리는 모습도 서툴고 결국에는 그 사료를 엎어버리는 허당끼 있는 모습에 아린은 은석과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했던 첫인상을 조금 수정했다. 은석은 좀 더 철저한 면이 있었으니까.

코로피튬?

아린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연호를 쳐다봤다. 영 식물에 아는 바가 없다. 수초 종류는 조금 알긴 하지만서도.

161 연호 - 아린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57:11

잘 모르겠다는 아린의 모습에 연호는 손바닥을 툭툭 털고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동그랗게 생긴 다육식물인데요. 코노피튬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제가 키우는 건.... 코노피튬 브루게리."

그리고 사진을 보여주려던 연호는 이 휴대폰이 본인의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아쉽지만 검색을 통할 수밖엔 없겠다. 연호가 내민 휴대폰 화면에는 반투명한 젤리처럼 생긴 독특한 물체가 있다.

"이렇게 생겼어요. 귀엽죠. 다육식물이라 키우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그 점이 좋더라구요. 다른 식물도 몇 번 키워보긴 했는데, 까다로운 식물은 제가 자꾸 죽이게 되어서요. 동물은 엄두도 못 내겠구요."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민망한 웃음을 흘린다. 잉어 먹이를 흘려버린 것을 보면 자신의 동식물을 키울 때에도 어떻게 할지가 빤히 보이는 것만 같다.

"아린 씨는 키우는 동물이나 식물 있어요? 잉어 밥 주는 것 보니까, 물고기도 좋아할 것 같아요."

//사진은 코노피튬 브루게리!

162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6:02:23

연호를 굴리다보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

엥? 이거 완전 아방수 아니냐 ...

163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16:09:21

일상 맛있다 :>

좋은 오후!

164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6:09:48

영월주도 좋은 오후~~~

165 아린 - 연호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6:18:30

아린은 연호가 보여주는 사진을 빤히 들여다봤다. 젤리같은 생김새에 동그란 모양이 영 식물같아 보이지 않았다. 화분 위에 젤리를 올려놓은 모양새라고 해야할까. 그렇기 때문에 더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생긴 식물은 처음 봐요. 귀여워요."

아린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휴대폰을 뚫어져라 보다가 다시 연호에게 넘겨준다.

"저도 식물은 잘 못 키우는 편이라서요. 다육 식물 정도는 저도 키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린은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말했다. 다육식물 정도는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으음.... 글쎄 모르겠다. 책상 앞에 두면 매일 보니까 가능 할지도 모르겠고.

"저는 거북이 키워요. 반수생 거북이요. 어항에 수초도 같이 있기는 한데 키운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아린은 키우는 거북이를 생각한듯 눈매가 조금은 순하게 변했다. 잉어에게 밥을 몇 번 뿌리자 금새 밥은 동이 났고 잉어들은 이제 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이리저리 흩어졌다.

"...이름은 코코에요. 여기 온다고 잠시 동생한테 맡기고 왔지만요."

166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6:19:12

식물 너무 귀엽잖아....?!!!

167 연호 - 아린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6:26:33

"말랑하게 생김새가 매력 포인트예요."

싱글벙글, 반려동물이 아니라 반려식물이지만 이런 반응을 들으면 기뻐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실제로 키우는 코노피튬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휴대폰이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다육식물이라면 깜빡 잊어버리고 있다가 허겁지겁 물 한 방울 주는 정도라도 열심히 살아 주니까요. 관심 있으면 언제 한 번 키워보는 것도 괜찮아요."

다육식물은 그래서 주변에서도 흔히들 볼 수 있지 않은가. 연호는 잉어에 밥을 주듯 다육식물에 물을 주는 아린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었다.

"이름이 귀엽네요. 코코. 거북이는 꽤 오래 살지요? 몇 살이에요?"

수명을 물은 것은, 아무래도 연호가 동물을 키울 때 수명을 따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연호는 흩어지는 잉어들을 보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168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6:27:27

귀엽게 생겼지?! 내가 언젠가 키워보고 싶은 식물이기도 하다~!

잠깐 나갔다 올게!! 오래 안 걸릴거야!!

169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6:30:27

너무 귀여워 ;ㅅ; 조심히 잘 다녀와~!

170 강청주 (RkK5m2tkmY)

2022-08-01 (모두 수고..) 16:53:28

오늘은 현생이 불지옥이라 갱신만 하고
밤늦게 오거나 오늘은 못 올 것 같은..

영월주 혹시 멀티 돌린다거나 하면 부담없이 돌려두 돼

171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6:57:07

컴백홈!!

>>170 저런..... 강청주 현생 힘내라 힘~!~!~!!

172 아린 - 연호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6:59:03

"뭔가 만지면 정말 말랑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식물을 키울 일이 있다면 이것을 키워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가끔 물을 주는 정도라면 할 수 있을 것 같고. 거북이도 하루에 한 번씩 밥을 주는데 식물 하나 물 주는 것이 어렵겠는가. 하지만 매번 식물을 키우면 썩혀 죽이는 아린인 만큼 조금 애정이 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네. 20년에서 50년은 산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2살 정도에요."

수족관을 하는 동생의 가게를 둘러보다가 눈에 띈 아이는 지금은 아린의 집 한쪽에서 전문가(동생)의 주기적인 케어를 받으며 호화 생활 중이다. 아린은 가끔 동생에게 용돈을 쥐어주는 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으니 실질적으로는 거북이의 밥과 사랑을 주는 일밖에 하진 않지만서도... 어쨌든 키우는 건 키우는 거니까.

173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6:59:29

아고 강청주 현생 힘내 ;ㅁ;

174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17:03:32

>>170 괜찮아 괜찮아- 월요일 평일은 그럴 만 하지. 강청주 현생 화이팅이야-

175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7:07:29

앗 영월주 늦었지만 어서와~! 일상 적느라 못봤네 ;ㅁ;

176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17:10:55

(일상 잘 보고 있으니 괜찮다는 짤)

177 연호 - 아린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7:14:39

"실제로 보이는 것만큼 말랑말랑하진 않지만요."

물을 머금은 양에 따라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확실히 젤리 촉감하고는 다르다. 처음에, 그래서 조금 실망했었다....

"거북이는 수명이 길어서 좋네요. 주인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잖아요? 그만큼 주인이 책임져 주어야 하는 기간도 늘기는 하지만요. 코코는 꽤 어리네요. 앞으로 오래 함께할 수 있겠어요."

그런 면에서 거북이란 꽤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했다. 반려동물과 인간의 끝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이 인간보다 먼저 떠나버린다. 연호는 그런 끝을 보는 일이 웬만하면 없었으면 했다. 동물을 키우지 않는 이유에도, 말하지 않은 것이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수명이 아닐까.

"어디 보자... 류아린 씨가 스물 후반이니까, 코코가 50년을 살면 70대쯤 되겠네요. 아하하, 손자손녀들까지 코코를 볼 수도 있겠어요."

아이들은 거북이를 좋아한다. 체험 활동으로 근처 호수공원에 갔다가 거북이를 보러 갔을 때를 떠올렸다. 그날 여러 아이들이 거북이에 꽂히는 바람에 거북이에 관련한 여러 확장 활동을 했었지....

178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7:15:31

>>176 강아지 너무 요망햌ㅋㅋㅋㅋ

179 아린 - 연호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7:23:54

"음. 오래오래 같이 살면 좋을 것 같아요. 헤엄치고 있는 모습 보면 귀엽거든요."

거북이와의 교감이 그렇게 크지느 않지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은 좋아진다. 밥을 줄 때 아는 척 하는 것을 보면 주인을 알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마 입가엔 미소가 조금 감돌아 있을 것이었다. 아마 어린 아이들이 코코 할아버지 거북이를 보면서 웃는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리라.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잘 상상이 가진 않지만서도.

"햇볕이 뜨겁네요. 저는 이만 들어가보려고 하는데, 연호 씨는요?"

아린은 사료를 뿌렸던 손을 털고 연호에게 물었다.

180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7:24: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잖아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181 연호 - 아린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7:30:21

"거북이는 물갈이가 중요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린 씨가 더 잘 알겠지만. 잘 키워 봐요."

입가에 미소를 띈 아린의 머릿속에 어떤 훈훈한 풍경이 그려지고 있는지는 굳이 보지 않더라도 예측이 가능했다. 연호 또한 반려동물과 아린이 오랫동안 함께하길 바라며 화창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네요. 저도 모자를 쓰고 나왔으면 좋았을 걸. 전 조금 더 둘러보다 가려구요. 들어가세요."

연호는 빙그레 입가를 들어올리며 덧붙였다.

"재밌는 경험 하게 해 줘서, 고마웠어요."

182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7:31:20

이걸 막레로 해도 되고 막레를 줘도 괜찮을 것 같다!! 아린주 일상 즐거웠어~!~! 이렇게 아린이가 거북이를 키운다는 귀중한 TMI를 얻게 되고....!!

183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7:38:37

너무 티미가 아닌가 싶긴 하고 ㅋㅋㅋㅋㅋ 간단한 일상 재미있었어~ 막레로 받을게~!~!

184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17:59:08

아린주 연호주 일상 수고해써 >< 분위기 포근포근 좋았어!

185 채린주 (UHo2ffrvbw)

2022-08-01 (모두 수고..) 18:51:14

채린주 갱신이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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