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82 그렇긴 하지만 워커홀릭이라는 기질 때문에 이 일을 한번에 다 끝내버리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겠다는 판단이 섰을 때 일방적으로 그 일에 집중하고 몰두하면서 혼자뒀다가 나중에 그 일을 다 끝내뒀기에 우리가 이렇게 길게 만날 수 있는 거다라고 우기는.. 그런 나쁜 면도 있지만요. (옆눈)
아린이는 조금 일을 줄였을 것 같기도 하고 전화통화하면서 바느질 같은 거 하고 그랬을지도 모르겠어~ 혼자 뒀어도 조금 섭섭해 하겠지만 아린이도 그 시간에 일을 하고.....() 아린이는 친구가 별로 없는 편인데 은석이는 왠지 인싸에 친구 많을 것 같은 느낌인데 적폐이려나?
그러나 무엇 하나 영월의 생각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억지로 어깨를 비틀어 그의 부축에서 빠져나온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뒤가 문제였다. 눈앞이 핑 돌고 힘이 풀리는 다리를 애껏 걷잡아 다시 두 다리로 선 보람도 없이, 무언가가 영월의 어깨와 다리를 붙들더니 영월의 몸이 공중으로 번쩍, 너무도 가볍게 들려올라간다. 그녀를 받치고 들어올린 사람의- 아니 사물의 감각이 싸늘하고 딱딱하다. 마치 지게차 리프트에 걸려 들려올라간 것만 같다. -영월이 기억하고 있는 그 사람의 것이 맞지만, 영월이 기억하는 것과는 너무도 다른 감촉이 술에 취한 영월의 감각에 얼마나 와닿을지는 모른다.
"너도 내 동의는 전혀 안 구했잖아."
이것은 어설픈 배려 나부랑이가 아니라 강청 그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고 내린 의도적 행동이라고, 강청은 차갑게 못을 박는다. 무엇 하나 그의 동의를 얻은 게 있던가. 서로 생각지도 못하게 만나서, 삶을 갈아내어 어설프나마 사랑하고, 그 답례로 예기치 못한 이별 통보를 받았다. 삼 년 동안 이별중이었던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프로그램에서. 이 자리에 불러온 것도 결국 그 무감정하고 단조로운 삶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서가 아닌가? 마냥 착했던 전남친을 배경 들러리로 세워놓고 그 앞에서 새로운 애인을 만나며, 그저 질투받는 감각을 즐기고 싶었던, 새로운 시작에 적절한 감정 조미료로 써먹으려는 계획이겠지. 내 속이 얼마나 타들어가고 무너져내려가는가는 전혀 신경쓰지도 않고 말이야.
"여전히 소름끼칠 정도로 이기적이네."
가슴속에 증오가 한 겹 더 화르륵 치민다. 삼 년 쌓은 앙심에 증오 한 겹 더 얹어봐야 티라도 나겠냐마는- 하는 생각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짓이었다. 매일 떠올릴수록 지금까지 쌓아온 만큼의 증오가 그대로 곱으로 붙어 늑골 전체가 오싹하게 타오른다. 생각해보면 늘 이런 식이었지. 내 생각이니 내 마음이니 같은 것은 단 한 치도 중요하지 않았지. 터무니없는 피해망상. 충분히 가능성있는 일이나, 가능성있는 일 중에서도 가장 최악을 최우선으로 상정해버리는 지독히도 뒤틀려버린 마음. 술? 취기? 강청 역시도 영월 못지않게 취했기에 이러는 걸까? 아니, 그가 오늘 하루 영월과 엇비슷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한 건 맞지만, 그는 이 정도로는 안 취한다. 설령 술을 한 방울도 입에 안 댔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을 맞이하면 그는 똑같이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그래, 그가 취한 것은 맞다. 알코올에 취한 것이 아니라, 천 일 동안 천 배는 지독해진 애증에 취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국 영월에게 가장 지독할 수는 없었다. 그 정도 인간이었으니까. 전력으로 따뜻하려고 노력해보았고, 이제는 전력으로 싸늘하려고도 노력하고 있으나, 결국에는 어느 쪽도 무엇 하나 제대로 되지 못하는. 제대로 된 극단으로 치닫지를 못하는. 애매한, 어중간한...
[상대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 등이 적발될 경우 퇴출] 이라는 것도 시트 스레를 보면 있으니까 캐입을 할 때 조심조심하셔야 해요. 동의하지 않았는데, 혹은 원하지 않았는데 내 멋대로 일방적으로 어떤 것을 시도하거나 행한다. 이래버리면 바로 퇴출 루트에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런 거 굉장히 중요하니..
>>12 선율이가 나빴는데 선율주가 사과하는 거 넘 웃겨ㅜㅋㅋㅋㅋㅋㅋㅋ 선율이 병원이나 상담 받는구나 너무 마음 아픈데 ㅜ ㅜ 구월이랑 사귈때는 괜찮아져서 잠깐이라도 안 다녔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 선율이 막 구월이랑 헤어진 동안 쓴 소설 대박 났었으면 좋겠구 막.. 덕분에 돈 많이 벌었는데 쓸데가 없어서 구월이랑 가기로 했던 곳들 떠올렸다거나 그랬으면 기쁠거 같고,,, 선율이 완전 회피형인거 직진 돌직구녀 구월이랑 정반대되서 사귈 땐 어케 구월이가 이케저케 안정되게 바꿔주려구 노력 많이 했었을 거 같다... 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둘의 관계는 선율이는 아직 미완결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월이는 완결이라고 생각하는 그런걸까🤔 구월이는 자기가 살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느낌일 것 같아 정말 정리해야지. 주변 걱정 시키지 말아야지.. 하지만 같이 지낸 시간이 너무 길어서 자꾸만 머릿속 한켠은 여전히 선율이로 꾸며져 있고 막..
이거만 달아두고 다시 갈게 다들 안녕 !!! 안녕!! 갈게!!! 답레는 12시 지나서 달 수 있을 것 같아 은석주 먄해 ㅠㅠ
그대로 자신이 가도록 놓아주길 바랐다. 3년 전, 일방적 이별을 통보했을 때처럼. 그래야만 그도 자신도 남은 것에 매듭을 지을 수 있으리라고. 멋대로 생각했다. 그러니 뒤에 나올 말에 그녀는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다가오는 기척을 알았어도 피할 틈 따윈 없었다. 그녀는 바이올린 외의 운동신경은 거의 전무하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몸이 굼떴다. 3년간 운동을 했어도 체력을 위한 운동이 순발력도 길러주지는 않았다. 앗, 하는 순간 그녀의 발은 공중으로 떴고, 들려진 몸은 그의 팔에 걸쳐졌다. 느닷없는 상황에 가슴이 쿵광대는 건 놀라서일거라고 애써 외면한다.
"내ㄹ..."
내려주세요. 그 한마디는 청의 말 앞에 무력해졌다. 너도 내 동의는 전혀 안 구했잖아. 그랬지. 그랬어. 일방적, 이란 표현 그대로 그녀는 그에게 동의 따윈 구하지 않았었다. 3년 전 일이긴 하나, 그 부분을 꼬집는다면 그녀는 할 말이 없어진다. 할 말만 없을까. 여전히 이기적이란 말에 가는 어깨가 떨렸다. 겨우 가라앉았던 숨이 다시 턱 끝까지 차는 듯 하여 늦더라도 내려달라고 하려 했다. 그렇게 싫은 거라면 왜 이러는 건데. 괴롭히기 위해서? 자신이 했던 걸 되돌려주려고? 그런 거라면 그를 마주한 걸로 이미 충분하다고, 밀어내려 했다. 밀어내기 위해 들었던 손은 물어볼 것이 있다는 그의 말에 허공에서 멈추었다.
"....네.."
이 행동은 그녀를 향한 배려도, 무엇도 아닌, 그의 목적을 위해 그녀를 붙잡았을 뿐이라는 걸까. 그래. 그렇겠지. 아니었으면 다 가고도 남아있지 않았겠지. 그럴 거라 여기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그녀가 과거 이기적으로 굴었던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그가 그리 굴어도 그녀는 무어라 따질 수도 없는 입장이니까. 지난 날의 업보라고 생각하면 감내할 수 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해 손을 내리다가 그의 옷 위로 옮겼다. 옷깃이 늘어지지는 않게, 허나 가벼운 무게감은 남도록, 청의 옷을 쥐었다. 그가 무슨 말이든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기숙사에 다다를 때까지 붙잡고 있었을 것이다.
가는 동안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조금 길게 내려온 앞머리로 눈가와 얼굴의 일부를 가리고 있었다. 표정을 감추려는건지. 시선을 피하는건지. 엷은 갈색 머리칼이 드리운 그늘 아래에 그녀의 검은 눈은 거의 감긴 듯이 내리뜨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보였다. 그저 청이 물어볼 것이란 걸 기다리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