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이 괴롭힌다면 어떻게 괴롭히려나, 오히려 궁금해한다! 저에게 심하게 친 장난이랄 것도 딱히 없는데 어떻게 괴롭힌다는 건지, 볼이라도 꼬집으려나 생각하는 것이다.
"코로리가 너무 좋아ー."
렌이 안아올리고 있어 다가가기도 쉽겠다, 코로리는 렌의 귓가에 다가가더니 소근소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을텐데, 거짓말이라고 시인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응, 사실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야! 코로리는 나지막히 키득거렸다.
"응ー 안 돼."
코로리는 렌의 입술에 손바닥을 텁 갖다대 막아버렸다. 아무래도 이 심술쟁이, 뽀뽀부터는 막아버릴 생각인가 보다. 더 얄미운 것은 그래놓고서 렌에게 볼뽀뽀를 하려 했단 점이다. 렌은 두 손으로 저를 안고 있으니 고갯짓 말고는 피할 도리가 없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렌의 뺨를 부드럽게 쥐고서 꼬옥 뺨 위에 입 맞추려 한다. 도장을 찍는듯이 지그시, 길게.
원본 코로리가 들떠있고 단순둔감하니까~~!!! 아마 투피코로리라면 렌이 자기 좋아하게 되면 곧잘 눈치챌 거 같지? (о´∀`о) 원본코로리는 렌 고생시켰는데() 꿈앓이 하는게 감기랑 증상이 비슷하긴 하지~~!!! 열도 나구 비실비실거리구? 코로리가 비맞은채 귀가하고서 연락이 안 되길래 감기 걸렸나 찾아왔더니 꿈앓이로 앓아누웟단 건 되겟다! (*´∇`*) 。゚(゚´ω`゚)゚。 。゚(゚´ω`゚)゚。 너무 귀여워ㅜ 둘이 얼른 주말 아침에 머리 부스스 정리하고 같이 토스트 구워먹어줘~!! 입가에 잼 묻은거 보고 놀리구 꽁냥꽁냥 장난쳐줘~~!!!! (●´ω`●) 코로리가 보여주려나??? 렌이 보고 싶다구 하면 단둘이 있을때 아무도 없을때 몰~래 보여줄 순 있을 거 같은데 (*´-`) 사고치는 렌뭉이도 좋아~~!! 점심 잘먹었다구~!! 지금은 퇴근길이야 큐ㅠㅠ 거리가 머니 가는데도 한나절 걸릴 것 같지만 ㅎ……. 렌주는 출근해잇겟구나 오늘도 화이팅이야!!!! 일 없어라~~!! 렌 졸업식 때 울려나? 이번 일상에서 마음은 꽤 단단히 먹어갖구 잘 안 울 것 같은데…… (*´ー`*) 닮은 듯 다른 듯 묘하지~!!! 이게 투피의 매력같아 (*´ω`*) 언젠가 투피끼리 일상도 돌려보자~~!!
입술 자국 남으려나~~ㅋㅋㅋ 코로리 귀여웡 오 투피 코로리는 눈치 빠른 편?! 반대로 렌이 입덕 부정기 길게 가는 거 아냐? 그럴수도 있어(끄덕) 헉.... 일상 소재 하나 뚝딱이다 진짜. 어떤 상황이 나올지 궁금해졌어. 둘이 같이 사는 거 생각만해도 너무 달아서 치사량이야.... 어떻게 둘이 그렇게 귀엽고 잘어울릴수가 있어? 이건 반칙이야.... 토스트는 어떻게 구워먹으려나 토스트기 있겠지? 없으면 렌 한장한장 구워야하는데 안대..... 렌 뱃속 무한하단 말이야(?) 그 보는게 아무래도 꽤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어 ㅋㅋㅋ 별일 없으면 나중에 같이 살때쯤에야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점심도 잘 먹고 무사히 퇴근도 하고 있구나~ 잘됐다! 지금은 퇴근해서 푹 쉬고 있겠구만~ 부러웟! 나도 퇴근하고싶다 ㅋㅋ큐ㅠㅠ 코로리 울어도 괜찮고 안울어도 괜찮지 ㅋㅋㅋ 둘다 귀여울거야. 투피 매력있는것같애ㅋㅋㅋㅋㅋㅋ 담에 꼭 같이 돌려보자!
고민하는 렌을 보며 고개를 갸웃이다, 생각도 못한 답이 나와 코로리는 말갛게 웃음을 터트렸다. 코로리는 그런 렌이 귀엽기만 했다. 잠을 안 잔다고 밉다고 말하고 다니기야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돌볼 수 밖에 없고 진정 미워하지도 못한다. 코로리가 잠을 잘 아이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이유에서였다면 유치원 선생님이라도 됐을 거야!
"밤에도 보고 싶어?"
"난 좋아!" 코로리는 히히 해맑아보인다. 아무래도 데미지는 전혀 없다!
"왜에, 무슨 생각했었는데?"
다행이라는 반응에 눈을 동글동글 뜨고선 깜빡거리며 묻는다. 호기심이 동한 모양이다. 코로리는 렌의 볼을 콕콕 찌르면서 장난치려 든다.
"심술 부리는 중이니까!"
간단하고 명료한 자백이다. 코로리는 입술을 떼고 나서 렌의 뺨을 바라보았다. 애초에 옅은 색을 발랐고, 금방 바른게 아니니 짙게 묻어나진 않았지만, 입술 모양이 남아버렸다. "한 번 바르고 할 걸 그랬나 봐." 아까까지는 부끄러웠긴 하지만, 아무리 장난을 쳐도 렌의 손은 묶여있어서 어쩌질 못하니 안아 들어져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단 생각을 한다.
남았지~~!! 코로리 계속 장난치고 심술부릴 생각 만만이야 (о´∀`о) 아무래두 투피니까 원본 코로리랑은 다르게 잘 알 것 같은 느낌? 스스로 렌 좋아하는게 단순히 잠 못 자서가 아니란 것도 빨리 눈치챌 것 같구~~ 하지만 티도 안 낼 거 같지?? 딱히 의식치 않고 평소처럼 굴지 않을라나 (*´꒳`*) 다 보이는 코로리의 성격반전이니까~!! 투피렌이 입덕부정기 온 거도 눈치채려나 그건 모르겟다~!! 일상소재를 또 하나 킵합니다… (#^.^#) (두둑한 일상창고) 여름에 비가 잘 오니까 다음 일상으로 해도 되려나 싶구~? 한장한장 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토스트기 잇다구 하자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둘이 꽁냥거려야하니까 토스트기에 계속 식빵 넣어두면 된다~!!! 코로리도 딱히 보여줄 생각 안 할 거 같구? 신인거 별로 마음에 안 들어하니까……. (*´ー`*) 부끄럽기도 하구~ 퇴근해서 푹 쉬다 못해 기절잠잣다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완전 피곤해서… 그리고 지금 근육통도 장난없어 전신에 코로나 예방접종한 기분 큐ㅠㅠㅠ 。゚(゚´ω`゚)゚。 렌주도 이제 퇴근하구 쉬고잇으려나?? 이번 주말은 휴일이면 좋겟네~!! 응 그러자~~! 돌릴 게 풍족해서 벌써 한가위야 (●´ω`●)
렌은 타격 없는 코로리의 얼굴을 보면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코로리를 괴롭힐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이 생각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정말로 코로리를 괴롭힐 수도 없지 않는가. 괴롭히는 것 같지 않으면서 괴롭히는 방법은 없나?
그것과 별개로 코로리가 무슨 생각했냐고 묻는 말에 무어라 대답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렌은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하며 시선을 피했다. 뺨에 코로리의 손가락 끝이 콕콕 닿았다. 차마 신성모독적인 생각들을 제 입으로 고백할 수는 없었다. 물론 변명할 말은 있다. 이래뵈도 혈기왕성한 체육계 남고생이라거나, 다른 사람들도 야한 꿈 정도는 꾸지 않냐라던가. 코로리가 멋모르는 순진한 신이라곤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코로리가 변태라는 시선으로 쳐다보면 견디기 힘들 것 같은데. 파스스 먼지기 되버릴지도.
그리고 렌은 코로리가 입술을 떼고 한 말에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이해하고 말았다.
"입술 자국 남았죠."
하지만 손은 쓸 수 없으니 어떻게 닦아낼 방법도 없다. 렌은 조금 얼굴을 붉히며 눈썹을 늘어뜨렸다.
큐큐 눈치 빠른 투피 코로리도 귀여워 ㅋㅋㅋ 진짜 사건의 국면이 엄청 다르게 흘러갈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투피 렌 약한 츤데레 면모 있을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츤데레 렌이라니 뭔가 신선하다. 일상창고 두둑해서 배부르다. 다음 일상으로도 좋지~~ ㅋㅋㅋㅋㅋㅋ 토스트기 필수 ㅋㅋㅋㅋㅋㅋ 코로리 신폼 보는건 아마 더 오래걸리겠네~ ㅋㅋㅋㅋ큐ㅠㅠㅠ코로리주 기절잠했구만. 근육통이 얼른 풀려야 할텐데 ㅠㅠ! 도대체 워크샵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전신 근육통인거야?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워크샵 한 번도 안가봐서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주말 휴일 아니야...... 흑흑 일 터져서 내일도 출근해야해.......(또르르)
렌이 하는 잠투정은 신의 힘 안 쓰고 달래줄래. 코로리는 고민하는 렌을 쓰다듬으려고 했다. 왜 이렇게 귀엽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괴롭히겠다고 한다는게 고작 잠 안 자기라니, 괴롭힌다는 것치고는 사랑스러운 소리였다. 신의 힘으로 톡 재우는게 아니라 토닥토닥 잠들 때까지 쓸어줄 자신도 있다. 사랑은 비효율적인 거라던데, 딱 그랬다.
"변태라고 하면 삐질 거야?"
고개를 갸웃이며 왜 말해주지 않나 갸웃거리던 코로리는, 이내 알 것만 같아 얼굴을 확 붉혔다. 말 못한 생각들이 무엇일지, 굳이 대답으로 확인받지 않아도 그 종류가 몇 가지 없다. 볼을 콕콕 찌르던 장난도 멈추었다. 얼굴이 너무 붉어져 가려야만 했다. 손 틈 사이로 시선을 피한 렌을 노려보듯 바라보았다. 그래도 가만 보고 있자니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겠다는게 얼마나 솔직한 대답인지, 묵비권이라고 하는게 귀엽잖아! 귀엽기도 하고. 이제 심술은 그만 부려야지, 계속해서 심술을 부리기도 했고, 이젠 만족할 만큼 실컷 심술 부린 것 같기도 하니까ー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역시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무지막지하게 부끄러웠다. 한 번만 더 놀려야지, 코로리는 생각을 전면 취소했다. "소원 빌면 들어줄 지도 몰라. 한ー 100년 후 쯤." 얼굴을 가리던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렌에게 속닥거린다. 그리고는 삐죽 입술을 내밀며 툴툴거린다. 부끄럽게 만든 죗값이었다.
"응! 부끄러ー?"
당연한 걸 일부러 묻고 있다! 그래도 정말, 진짜, 이제 심술 그만 부릴게! 코로리는 자국이 남은 렌의 뺨을 다시 한 번 감싸쥐었다 손을 떼어내려했다. 신이라서 부릴 수 있는 잔재주들은 편리하니까, 입술자국은 지워질 터였다.
영 코로리를 괴롭힐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코로리가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자 이내 그런 생각도 사라졌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은 코로리에게 질 수밖에 없는 운명일지도 모르고.
"네에. 삐질 거에요. 변태라니....... 그런 거 아니에요."
렌이 큼큼 헛기침을 하는데 코로리가 한 말이 정곡을 찔렀는지 이러한 상황이 너무 민망한 탓인지 목 뒤까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냥 지극히 정상적으로... 좋아하니까......" 말끝이 점점 사그라든다. 말을 하면 할 수록 구차해진다.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답이었는데. 민망해서 코로리처럼 제 얼굴도 숨기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다. 코로리를 쳐다볼 수도 없다. 코로리가 속닥거리는 말에 렌은 시무룩하게 답했다.
"...역시 제가 코로리한테는 어린애로 보이는 거죠? 그래서 백 년은 이르다고 하는 거죠?"
아마 렌이 강아지라면 귀와 꼬리가 축 쳐졌을 것이었다. 코로리는 신이고 또 어른인데. 심술부린다고 렌이 신경 쓰고 있던 아픈 부분을 의도치 않게 쿡 찔러버린 코로리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다가 고구마 되버려.....ㅋㅋㅋㅋㅋㅋ 츤데렌도 귀여워 해주는 거야? 츤데렌 : 따, 딱히 네 생각해서 한 일은 아니었거든?
렌이랑 코로리랑 요리라니 ㅋㅋㅋㅋ큐ㅠㅠㅠㅠ렌 코로리한테 칼 못맡길 것 같은데. 그리고 렌이 현란한 칼놀림을 보여주는거지(?) 수련회 당일치기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요양은 잘 하고 있어? 내일도 쉬는 날이니까 푹쉬어~ 나는 못쉬지만 휴휴 오늘은 초과 근무해서 늦게 퇴근했고 내일은 초과근무 해야해서 출근해야하지... 잘 해결하고 올게엥
왜, 나는 왜 부끄러! 이제 부끄러워서 숨 못 쉬어ー! 고래랑 친구 될 거야! 코로리는 렌이 민망해해서, 그래서 이렇게 부끄러운 거라고 생각했다. 웃음도, 눈물도, 하품도, 다 옮는다는데 부끄럼이라고 그러지 않을 법은 없다. 렌이 민망하지 않아야할 것 같은데, 그래야 자신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다는 말을 해야하겠다고 생각하다보니 "누가 그런 생각한다구 하면 화 냈을거야, 그러니까, 화 낸다는게 아니라… 렌이니까 괜찮다구. ………렌이 다른 사람 생각하는 것도 싫구…." 생각이 많아 말이 허둥지둥이다. 조그만 목소리로 웅얼거리듯 하긴 했어도, 그래도 괜찮다 말했으니 괜찮으려나ー 코로리는 흘끗 렌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다.
"백 년은 이르다는게 아니라…!"
자업자득이야, 인과응보야, 심술 너무 부려서 그래! 계모도 하트여왕도 다 배드엔딩이었는데! 코로리는 이제 울상이었다. 부끄럼을 어쩌지 못해 쓰러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모란꽃이 붉은지, 자신의 눈이 붉은지, 얼굴이 붉은지 알 게 무어람!
"나, 늘 꿈 속에만 있었어. 나는 잠이니까, 처음부터 그랬으니까. 어느날 갑자기 내가 됐단 말야. 그리고 그냥 알았어. 나는 인간들이 잘 자도록 도우려고 이 세상에 있는 거라구."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그때부터 그저 평생을, 고작 인세의 4년 가량을 뺀 모든 시간을 잠 속에 있었다. 인간들 꿈 속에 있든, 본인 잠에 취하든. "직접 와보니까 인간세상은 꿈에서 본 거랑도 많이 다르구, 다 처음이고…. 그래서… 부끄러우니까, 그냥… 그냥 큰 숫자 말 한건데에." 구구절절 말하자니 이것도 여간 부끄러운게 아니다. 코로리는 더 이상 렌에게 안겨 있을 수가 없었다.
당연한 거 아냐??????? 렌인데??? 렌이라면 양잿물도 마시고 용암에도 뛰어들어갔다오지~!! (?) (о´∀`о) (렌: 그런거 안 시켜요…….) 츤데렌 너무 귀여운데 코로리가 투피코로리라 "안 속을 거짓말을 하는 건 나한테 귀엽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하고 싱글거리고 있을 것 같아ㅠㅠㅠ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ー`*) 코로리 칼 계속 안 맡기면 삐진다……… 보인다… (#^.^#) 샌드위치 정도 만들 때는 괜찮지 않나요~!! 지금도 요양 중인데 나보다 렌주가 더 요양이 시급해보이는데 큐ㅠㅠㅠ _:(´ཀ`」 ∠): 이거 완전 렌주 아니냐구 ㅠㅜㅠㅜ 지금은 쉬고 잇으려나?? 오늘도 수고 진짜 많았구 내일도 화이팅이야……!!!!!
오늘은 대화 주제가 이리 튀었다가 저리 튀었다가 하는 것 같았다. 별 것 아닌 말로 자신이 눈물 뚝뚝 흘렸다가 이내 코로리가 울상이 되었다가. 이번에는 둘다 얼굴이 빨개져서는 허둥지둥이었다. 도대체 어쩌다가 말이 이렇게 진행된 건지! 렌은 얼굴이 잔뜩 붉어진채로 코로리가 잔뜩 붉어진 채로 하는 말을 들었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지경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코로리 신님의 탄생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니까...... 음, 응. 네. 내려줄게요."
어쨌든 뜻은 알아들었다. 정리하기 민망해서 말은 뭉갰지만. 코로리를 천천히 땅에 내려다 놓으니 얄궂게도 어느새 혼인 의식을 치를 수 있는 신사 앞에 다다라 있었다. 아마 부끄러움에 막 걷다보니 벌써 도착한 모양이었다.
"그, 얼른 샘을 지나서 반딧불이 보러 갈까요?"
혼인의식을 생각하니 또 부끄러워져서 렌은 코로리의 손을 깍지껴 잡으려고 하며 신사 대신 샘으로 이어지는 동굴을 가리켰다.
이리저리 말이 빙빙 돌았는데도 뜻은 제대로 잘 전달된 모양이다. 괜찮다는 말 한 마디에, 처음이라 부끄러워서 그랬다는 말 한 마디에 부연 설명이 왜 이렇게 많이도 들어갔는지, 말하지 말 걸! 그냥 조용히 입 꾸욱 닫고 모른 척 할 걸! 별별 이야기를 다 해버린 것 같아 무사히 땅에 내려온 후에도 민망하기는 그대로다. 그렇지만 누가 비몽사몽할 때는 아무리 말주변이 좋아도 다 나랑 똑같을 걸ー! 잠 탓이라고, 자신이 잠이라서 그렇다고 합리화 해버린다!
"…."
코로리는 렌이 손깍지를 끼려고 하면 손을 쏙 빼서 뒤로 감춰버렸다. 심술 부리는게 아니다! 저번 계곡에서처럼 부끄러워하고 있을 뿐이다! 코로리는 렌과 나란히 걸을 용기도 없어졌다!
"그, 반딧불이들이 기다린대."
그러고는 먼저 걸음을 떼버렸다! 아예 먼저 갈 생각은 아니고, 한두발자국 정도 앞서 가버릴 속셈이었다. 숨지도 않았고, 도망가지도 않았고, 사라져버리지도 않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코로리는 유구하게 그래왔으니까 (⌒▽⌒) 나도 쓰면서 아… 말많아… 손가락아프다 그만 횡설수설해~~~ 하고 있었다는 후문 ㅋㅋㅋ큐ㅠㅠㅠ 부끄러워서 큰 숫자 말했다 < 처음이라 부끄럽다 < 인간세상이 처음이라 그렇다 < 잠만 잤으니까! 를 모두 설명해버리다니 (#^.^#) 코로리 이상하게 어른…스럽달지 ㅋㅋㅋㅋㅋㅋ 성숙…?? 한듯 하다가도 완전 애처럼 굴어서 나도 신기해……. 아주 멋대로야 ( ◠‿◠ ) 그것이 투피니까요 (о´∀`о) "선배는 귀여우면 안 돼? 그럼 이제 선배가 후배고, 내가 선배야." 하고 답하려나? 그래도 엉뚱한 건 그대로야~! 선배라고 부끄러워하는 렌 귀여워 。゚(゚´ω`゚)゚。 그건 부끄러워서였는데~!!!! 응응 잘 자구 푹 쉬어~~~ 내일 일 다 뿌셔버리자구~!!
렌은 코로리가 손을 쏙 빼고 앞으로 먼저 가버림에도 별 말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제는 코로리가 부끄러우면 저런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렌 조차도 지금 너무 부끄럽고 민망한 상태였기에 더더욱. 렌은 양손으로 마른 세수를 하며 코로리의 뒤를 따랐다. 여전히 얼굴이 화끈화끈한 기분이라 목 뒤를 한 손으로 쓸어내린다.
“코로리, 전에 샘 불편해하지 않았어요?”
렌은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손을 잡으려고 했던 건데 괜찮다면 다행이고. 샘으로 이어지는 동굴에 들어가며 렌은 작년에 부딪혔던 부분을 고개를 살짝 숙여 지나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는 그러한 면이 매력이라고 생각해! 렌도 좀 뻔뻔하면 좋을텐데 그러질 못해서 ㅋㅋㅋㅋㅋㅋ 코로리 어른스러웠다가 애같았다가 하는게 역시 잠의 신이라고 생각해버린다니까? 종잡을 수가 없다! 그것이 투피 ㅋㅋㅋㅋㅋㅋㅋ "너는 무슨...! 그래도 내가 먼저 입학했으니 내가 선배거든? 아, 됐어. 따라오지 마. 나 피아노 연습 갈 거니까." 하고 자리 호다닥 피해버리는 츤데렌 ㅋㅋㅋ큐ㅠㅠㅠ 막 속으론 뭐래, 누가 귀엽대, 참 나, 나는 멋있는 거지 귀여운 게 아니거든? 하면서 투덜투덜 할 듯 ㅋㅋㅋㅋㅋ 아 진짜 겉 껍데기만 비슷하지 완전 다른 캐네!!!!! 이렇게 부끄러움 타는 캐의 두가지 버전을 알게 되어버렸다....... 솔직하지 못한 렌은 이렇게 흑화(?)하게 되는데 ㅋㅋㅋ 일 잘 뿌셔버릴게!! 코로리주도 좋은 하루 보내!!
내 심장 소리가! 그때도 렌이랑 손을 잡고서 괜찮았던 게, 오롯이 렌에게 집중하게 돼서였는데 지금은 손을 잡지 않아도 똑같다. 코로리는 조심조심, 너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발을 디뎠다. 넘어질까봐도 조심했다. 자신은 별로 아프지 않지만 넘어진 저 때문에 렌이 휘말릴까봐서였다.
"렌은 이번엔 안 부딪혔어?"
그때 분명 손 잡아서 벌 받은 거라느니 이야기했었으니까, 코로리는 살풋 렌을 뒤돌아보았다. 이번에는 잘 고개 숙여서 지나치고 있는 것 같다.
"손 안 잡구 있어서 안 혼나나보다."
벌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던 걸 기억했다. 그게 손 잡으려고 수작질 부린 몫에 대한 벌이란 것도 기억한다. 코로리는 히히 웃고는 다시 앞을 바라보고서 걸음을 옮긴다. 불을 밝혀도 동굴 안은 밖보다 어두운 느낌이고, 소리가 울린다. 조용히 앞으로 사뿐히 걷다가, 샘을 마주치면 토도독 가볍게 뛰듯이 걸음을 재촉해 샘 근처에 쭈그려 앉았다. 가까이 다가오면, 이건 심술 아니고 장난이야! 손끝에 물을 조금 묻혀 튀길 것이었다!
매력같고 잠의 신이란 어필이 잘 된다면 다행입니다 ( ^ω^ ) 뻔뻔한 렌? 귀엽군요… 뻔뻔치 못한 렌? 물론 이것도 귀엽군요… ( ◠‿◠ ) 렌이라면 뭔들 안 귀여운게 있을까…??? 이미 매력덩이사랑둥이인데~~!!! "응, 그럼… 안녕, 귀여운 선배. 난 자장가 들으러 갈게." 후배든 선배든 뭔들 상관없고… 쫓아가는 건 아니고… 그렇지만 목적지가 같을 뿐이래 (*´-`) 자리 호다닥 피해도 어차피 어디로 가는지도 알겠다, 몰라도 단내 나니까 쫓아가기 쉬워서 느긋하게 뒤따라갈 것 같지 ㅋㅋ큐ㅠㅠㅠㅠ 속으로 본인은 멋있는 거라구 하는 렌 귀여워 ㅠㅠ큐ㅠㅠㅠㅠㅠ 투피렌 흑화하는거야?!! 어떻게 되는거려나~~ (●´ω`●) 지금은 퇴근햇으려나??? 퇴근햇으면 좋겟는디 오늘도 오후 출근이면 내일 아침에나 퇴근하려나 。゚(゚´ω`゚)゚。 난 좋은 하루 보냇어!! 렌주도 좋은 하루엿길~~!!!
조용한데. 렌은 의아했으나 그러려니하고 걸음을 옮겼다.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는 코로리를 따라 걸으며 코로리가 장난스럽게 건네는 말에 "네." 대답하고는 웃었다.
"그 땐 손잡아서 그런 게 아니라 수작부려서 그런 거라니까요......."
지금이랑은 다르다며 렌은 민망한듯 목덜미를 매만졌다. 그럼에도 뭔가 서로 추억을 나눌 수 있다는 게 기쁘기도 했다. 부끄러운 기억임에도 말이다. 정말 1주년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고 해야하나.
샘이 나타나자 코로리가 걸음을 가볍게 하며 샘 앞으로 뛰듯 다가갔다. 렌도 코로리를 따라 가 쭈그리고 앉았는데 코로리가 물을 튀겼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방울을 맞은 렌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자신도 손에 물을 묻히고는 코로리에게 가볍게 튀겼다.
/렌을 이렇게 좋아햐주는 건 코로리주 뿐일거야 ㅋㅋㅋ큐ㅠㅠ 목적지 같은 거 머냐궄ㅋㅋㅋㅋ큐ㅠㅠㅠㅠ 코로리 피아노 실도 따라가? 귀여웡. 투피렌 츤데렌이 되어서 흑화 된거지(네?)ㅋㅋㅋㅋㅋㅋ 렌의 흑화라니 상상이 안되는군 흠~ 저녁에 퇴근해서 뒹굴거리다가 산책좀 하다가 들어왔지~ 이제 자야해 내일 또 일해야하거든......ㅎ..... 코로리주라도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야~ 내일도 힘내자~!
이제 손 잡는 건 수작이 아니야? 손을 잡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좋은데, 수작이 아니게 되었다니 무슨 차이인가 곰곰 생각해보았다. 핑계를 대지 않아도 손을 잡을 수 있어서일까! 그렇다면 이제 렌이 부릴 수 있는 수작은 없는 것 같았다. 그 때는, 동굴에서까지만 해도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손 잡는 것 하나에도 미끄러울까봐 그렇다고 이유를 붙였던 것 같지만 지금은 아니다! 장난이랑 심술을 좀 부려서 그렇지, 이유 없이도 마음껏 닿을 수 있으니까.
"그럼 이제 수작 못 부리니까ー 부딪힐 일 없겠다!"
코로리는 렌이 그대로 튀겨진 물방울들에 맞자 해맑기만 했다! 똑같이 당하기 직전까지만!
"우리 술래잡기 해?"
술래잡기를 하면 계속 술래를 번갈아할 뿐이니까 끝나지 않아버린다. 개구지게 방글거리더니, 소매 속으로 손을 숨겨 고양이 세수라도 하듯이 튄 물방울들을 꾹꾹 닦는다. 그리고 렌에게 튄 물방울도 닦아주려나 싶더니 손은 두 개야! 반대쪽 손으로 똑같이 군다. 살짝 손을 적셔 물 튀기려고!
렌을 좋아할 사람은 2934048928304명 정도 있을 것 같지만!! 그중 제일은 내가 차지하겟어 (●´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피코로리는 양귀비들 좋아하니가~~ 렌 음악실 가는 거 쫓아가서 노랫소리랑 양귀비 향기 속에서 잘거래 (*´꒳`*) 남 연습하는데 옆에서 자고 있는 것도 만만치 않긴 한데……. ( ◠‿◠ ) 코로리도 따지자면 흑화한거나 마찬가지니까 흑화커플(?)인건가? 우리 애들은 흑화해도 귀엽기만 하대요~~! (#^.^#) 어제 수고 많았어~~ 잠은 푹 잤으려나?? 나도 오늘 힘내구 있다~!!! 렌주는 오늘은 꼭 휴일이어야할텐데……… 잘 쉬고잇길 바래~~!!!!
하지만 아직 렌은 코로리를 꼬득여서 하고 싶은 일들이 새록새록 생각났기에 아마 수작질은 멈추지 않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최근의 예를 찾아보자면 계곡에서 코로리의 머리를 땋아준 일이 있었다. 그냥 머리카락 만지게 해주세요, 해도 될 일이긴 했으나....... 음, 모르겠다.
"끝이 안 날테니까 제가 져줘야죠."
렌이 낮게 웃으면서 코로리가 또 튀긴 물방울을 어깨로 닦았다. 그리곤 맑은 물에 손을 넣어 씻었다. 차가운 감촉이 기분 좋게 와닿았다. 전에 아키라가 샘에서 수영하면 안된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조금 웃고 말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 시끄러운 곡 연주해도 잘 수 있는 거야? 흑화커플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잠은 푹 잤고 오늘도 일하고 퇴근했어 ㅎㅎ 그래도 쉬엄쉬엄 일했다아 피곤해가지고~ 내일은 힐링 교육(?) 가 일박이일로~ 일단 힐링인지 킬링인지 가봐야 알 것 같은데. 왠지 편한 신발 신고 오라는게 불안해졌어
글쎄라는 말에 고개가 갸웃거린다. 수작을 부리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던가, 아니면 내가 싫다구 할까봐? 답은 렌만 알고 있으니 궁금한 눈치로 바라보고만 있다.
"안 져줘도 이길 수 있는데~."
다시 소매 속으로 손을 숨긴 코로리는, 이번에는 장난이 아니라 정말 렌의 물기를 닦아주려고 했다.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꾹꾹.
"이 샘 만든 신님, 렌도 알아."
이사장님이니까! 정작 누구냐고 물어봐도 답할 수는 없지만, 신비로운 것 같다니 시샘하는 지도 몰랐다. 나도 체셔처럼 신기한 거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일부러 신비한 느낌을 줄여보겠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는 지도 모른다. 별로 효과는 없을 것 같지만. 코로리는 무릎을 모아 팔을 괴고, 작게 웅크린 채 샘에 손을 담구는 렌을 가만 바라보았다. "바람둥이." 그렇지 않다! 괜한 투정이다. 그치만 나한테는 렌만 특별하고 사랑스런 인간인데! 렌한테는 신비로운 신도 많구, 소원 빌 신도 많구, 대단한 신도 많구~. ……알아, 나도 알아! 내가 못난 거! 그러곤 샘을 빤 쳐다보았다. 수면 위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들이면 파동이 번진다. 이건 뭐, 샘을 괴롭히겠단 건지!
렌은 자신도 모르겠는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가끔 코로리가 좋아, 라고 할 것을 알면서도 수작을 부리고 싶을 때가 있달까. 마치 코로리가 저한테 장난을 치는 것처럼요.” 상대방이 아는데 장난치는 것보다 모르게 장난치는 게 재밌는, 그런 것 아닐까요, 하고 덧붙인다. 설명을 해도 여전히 모호하다. 하긴 렌도 잘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네에, 제가 어떻게 코로리를 이길 수 있겠어요.”
렌이 작게 웃었다. 뺨에 꾹꾹 닿아오는 소매에 렌이 강아지처럼 뺨을 부볐다. 귀엽다, 보다는 멋있다가 더 좋지만 귀엽게 굴면 코로리가 좋아하니까, 하는 생각이 담겨져 있다. 이것도 수작인가?
“정말요?”
라고 묻지만 누구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사실 알고보니 다 신이었던 거 아니죠?” 마치 트루먼쇼 같이 말이다. 나만 인간이고 다들 신이었던 거야. 하지만 코로리가 신인 것을 들키면 신계로 가야된다고 울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이내 그 가설을 폐기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깜짝 놀라게 할만한 말을 코로리가 해버려서 렌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무슨 소리에요. 나한텐 코로리밖에 없는데.”
렌은 젖은 손으로 수면 위를 건드는 코로리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귀여워. 렌 발끈해서 "아, 진짜! 내가 내 연습하겠다는데 허락이라도 맡아야 되냔 말이야!" 하면서 투덜투덜 하면서도 "...뭐 듣고 싶은 곡이라도 있어?" 하고 슬쩍 물어보기. ㅋ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피아노실 안까지 들어오게 허락해주는 건 코로리밖에 없을 거야. 물론 코로리 말고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 렌이 으르릉거리면 치사해서 안 있는다 하고 나가벌임) 맞아..... 오늘도 휴일이 아니었단 말이지...... 나는 회사에 없는 날이 없어. 살려줘. 큭....... 이번주 토요일까지 내내 회사에서 살아....... 내가 내일 가서 힐링인지 킬링인지 확인하고 돌아올게 ㅎ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장난치는 것과 비슷하다면 난 장난치기 성공하면 좋아! 렌도 수작부리는 것에 성공하면 좋단 게 아닐까, 그리고 코로리도 수작이 좋으니까 렌이 수작을 자주 부리면 좋은 거라고 생각해버린다.
"강아지 안 한다면서."
코로리는 별로 간지러울 것도 없는데 소매 위로 닿는 렌의 온기가 간지러워서 까르륵 웃어버렸다. 뺨을 부빗거리는게 꼭 애교부리는 강아지 같았다. 코로리는 가까스로 뺨에 콕 입맞출 뻔 했던 것을 참아내었다.
"응, 알아볼 수 있으니까."
다 신인 것 아니냐는 말에는 입술을 삐죽거린다. 분명 다른 신들도 렌 탐낼 거야. 절대 안 돼, 다ー 신계로 돌아가! 정말 그런 것도 아닌데 괜히 또 이런다! 이내 렌이 깜짝 놀라 손을 붙잡아오면 정신을 차렸다. 이러면 안 돼, 안 그러기로 생각했잖아, 코로리는 렌의 어깨에 톡 기댄다. 마음 같아서는 끌어안고 싶었지만 물가에 쭈그려앉은 자세로 그러면 다치게하기 쉽단 걸 아니까 그러지 않는다.
"비ー밀. 내가 못난 거니까 말 안 할래."
렌이 그랬던 것처럼 어깨에 부벼본다. 모란이 빠질까, 머리카락이 흐트러질까 다소 소극적이었다.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거절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스킨쉽으로 거절당하는 건 꽤나 마음의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이 신님이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코로리가 좋아하니까.”
코로리가 웃자 렌도 웃었다. 렌은 그랬다. 코로리로 인해 자신이 행복한 것처럼 자신으로 인해 코로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웃고 즐거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구나.”
신들은 신들끼리 알아볼 수 있는 모양이었다. 왠지 삐죽해지는 코로리의 표정에 의아한 것도 잠시, 도대체 무엇이 또 이 신님의 기분을 상하게 했는지 렌은 영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코로리가 뱉은 말이 렌에게는 민감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비밀이라는 말이 덜컥 맘에 걸린다.
“그게 왜 코로리가 못난 건데요. 내가 오해 살만한 행동이라도 했어요?”
평소에 자신의 동선을 생각한다고 해도 학교, 집, 학교, 집일 뿐인데. 연락이 소홀했다거나 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아니면 내 생활이 너무 단조로워서 거짓말이라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손이 젖어서 옷이 젖을까 코로리의 몸에는 손도 대지 못한 채 잡힌 손만 꼭 잡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츤데렌이라니 렌만 굴리다가 너무 새로운 기분 ㅋㅋㅋㅋㅋ 궁금한데 코로리 렌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띵동거리는 거야? 아니면 렌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하는 거야? ㅋㅋㅋㅋ 렌이 알아들었으면 그 곡을 쳐줬을 거고 못알아들었으면 그 멜로디를 응용해서 조용한 분위기의 자작곡으로 창조()해 줄 것 같고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렌 피아노 치다가 잠드는 건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호감이 있으니까 피아노 실에서 자게 해주는 것 아닐까 싶고 ㅋㅋ큐ㅠㅠㅠ 귀여운 아이들........ 나에게 휴일을 달라...... 이번주가 원래 바쁜 주걸랑...... 물론 쉬는 주에도 일이 많아서 초근을 찍으러 갑니다만........ 진자 한달 쉬고 싶다.........(널부랑)
렌이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니 코로리는 깜빡 웃어버렸다. 싫다고 하는 건 싫다는게, 꼭 닿고 싶다는 것처럼 들려서 웃어버리고 말았다. 곰곰 생각해보면, 코로리가 렌을 막은 적은 많아도 렌이 저를 막았던 적은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렌이 저처럼 한다고 생각해보니, 매번 그렇게 거절 당했다가는 마음이 산산조각 날거야! …부끄럽다구, 얄밉다구 피하는 것도 줄여야겠다아. 코로리는 표정 풀라는 듯이 뺨을 콕 찌르려하며 입을 연다.
"안 그래ー 렌이랑 닿기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누군데!"
코로리는 렌이 좋다. 좋아한다는 느낌이 가득 느껴지면 귀엽다 느끼고 말고, 언제 어디서든 반짝거리며 눈에 밟히니 예쁘다 느낀다. 그러니 지금처럼 제가 좋아하길 바라서 귀여운 짓을 하는 건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여워야할텐데 조금 느낌이 달랐다. 그렇지 않다는게 아니라 낯부끄러운 기분이 든다.
"강아지가 아니라 렌이 좋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렌이 한없이 소중하고 아끼는 반면, 그만큼 제가 너무 초라했다.
"아냐, 아냐. 응, 나 안 못 났고 오해할 일 없어!"
하지만 비밀이다. 제가 못난 것도, 사실은 있지, 난 렌이 바람둥이여도 괜찮아. 라는 것도 전부. 신경쓰고 말테니까, 지금도 렌을 놀라게 해버리고 말았으니까 이게 더 중요했다.
나도 투피코로리 낯설어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우리 애랑 똑같이 생겼는데 그 누구신지……??…??? 된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 (#^.^#) 코로리의 띵동거림에 대한 정답은~~~~ 코로리가 막 누른다! 였습니다 (●´ω`●) 알아듣고 말고는 떠나서 세상에 존재하는 곡일지조차 불명………. 렌이 자작곡 만들어주면 그냥 그 곡이 좋다고 다시 방해 안되게 원래 앉아있던 자리로 돌아가겠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아무리 그래도 피아노치다 재우진 않지 않을까~~~!!!! 연습 끝날 때 즘을 노리지 않을까?? 아니면 잠깐 쉬려고 할 때? 초과근무 너무 많아 ㅜㅜㅜㅜ 。゚(゚´ω`゚)゚。 。゚(゚´ω`゚)゚。 。゚(゚´ω`゚)゚。 이러다 렌주 쓰러진다…………. 오늘은 교육간다 그랬지?? 교육 잘 받구 있음 좋겠다… 。゚(゚´ω`゚)゚。
>>850 귀여워~~~!!!!!! 픽크루 이름도 어쩜 코코넨네야~~ 코코렌렌의 오타인거지 응응 ( ◠‿◠ ) 렌 코 잠든 거 넘 귀엽구………… 코로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애 자는데 무슨 짓할라구 이 철딱서니가~~!!!!!~!!!
ㅋㅋㅋㅋㅋㅋ 서로 투피캐 낯설어하기ㅋㅋㅋㅋㅋㅋ 코로리 막 누르는 거 가지고 곡 만들어주는 렌 대단해.....! 렌 연습 끝나길 기다렸는데 연습 안 끝나서 당황하는 코로리 보고싶다 큐큐 오늘 좀 힐링스러운 교육인 것 같애ㅋㅋㅋ 저녁 회식이 고비였지만 잘 넘기고 숙소에서 쉬고 있다! 히히 귀엽지!! 분명 코로리 렌 꿈속에 들어갈 생각 만만인 것 같구 큐큐 그렇지 않더라도 원래 코로리는 밤에 일하니까!
렌이 일으키려고 이끌면 자리에서 스륵 일어난다. 코로리는 렌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까 싶어 표정을 살폈다. 그러다 렌이 조곤히 해주는 이야기에 시선이 바닥을 향해버린다. "렌한테는 별로, 안 대단하고 안 중요한 걸." 렌이 잠을 잘 못 잤으면 하고 바라는게 아니다. 렌이 멋있다고 얘기해준대도 저보다 렌이 더 멋있는 게 분명한데, 그럼 난 별로 멋있지도 않고 쓸모도 없잖아. 쓸모 같은 걸 따져서 좋아하고 사랑하는게 아니란 걸 알지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도움이 되고 싶단 마음이 컸다.
"왕관은 괜찮아."
약해졌다는 걸 알고 있다. 강한 신이었던 적이 있지도 않지만, 밤이 정말로 어두웠을 때는 이만큼이나 약하지도 않았다. 밝아진 밤에 잠이 줄어들고 계속 약해져왔지만 받아들여왔다. 그러니까 딱히 못나고 잘난 걸 신경쓴 적은 없었는데 인간 아이를 사랑하고부터 많은게 달라졌다. 렌 앞에서는 잘나진 못해도 못나긴 싫어. 코로리는 렌의 양손에 뺨이 꾹 눌리면, 렌을 보고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배시시 웃었다. 반지가 끼워져있는 렌의 왼손을 부드러이 끌어내려 손깍지를 꼭 끼려하고, 오른손은 그대로 두었다. 아니, 제 왼손으로 렌의 오른손을 감싸 오히려 뺨을 꾹 디밀며 부비려 했다. 나도 렌이 좋아하는 거 하고 싶어. 제가 좋아한단 이유로 뺨을 부비던 렌을 따라하는 것이었다.
"렌이 물을 좋아하니까."
그러고보니 저는 손등에 곧잘 입맞췄는데, 렌은 손바닥에 곧잘 입맞췄던 것 같다. 손등보다는 손바닥이 더 간질거릴 것 같기도 하다. 코로리는 뺨을 부빗거리고 있던 손바닥에 꼭 입맞추려 했다. 그리고 렌을 깜빡깜빡 올려다보았다. 싫어하나, 좋아하나 살피려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껍데기만 똑같고 속알맹이가 다른걸~~~!!! (*´꒳`*) 아마 자장가 비슷한 거지 않을까?? 그래두 코로리 잠의 신이니까 이게 뭔 곡이야 뭔데 싶은 건 아니고 적당히……… 잠자기 좋은 멜로디 막 누르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이 자작곡 만들어주면 이거 녹음해달라구 고집부릴지도 (*´꒳`*) 당황하기 전에 연습이 너무 계속되면 가서 기웃거릴텐데… 또 옆자리에 앉을 지도 몰라 ( ◠‿◠ ) "내가 쫓아다니는게 그렇게 좋구나." 라면서 양귀비 단내 실컷 맡기………. 회식 있었구나 。゚(゚´ω`゚)゚。 고생많았어~~! 푹쉬었으면 좋겠다!! 난 어제 저녁 약속 있던걸 까먹고 있다가 황급히 끌려갔다왓어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덕분에 집 와서 기절햇네…… 오늘도 힐링스런 교육이길 바라구~~!!! 맞아~~!!! 렌이랑은 약속했으니까 꿈에는 안 들어가지만 괜히 볼 찌르구 코 찌르구 하면서 장난치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러다 렌 손 잡구서 구냥 일하러 갈거 같고~~! (●´ω`●)
“대단하고 중요하니까 꼬박꼬박 챙기는 건데. 잠 못자면 기량에 문제가 생기니까 싫어가지고....... 그래서 악몽도 꾸기 싫다고 코로리 도움도 받고 그랬잖아요.”
렌은 코로리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난 코로리만 믿고 잠 걱정 안 하는 건데.” 운동에 잠은 굉장히 중요하고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코로리는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시합 전 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다음 날 시합을 망치는 경우도 봤는데. 특히 첫 대회 전 날 같은 경우에는 렌도 잠을 제대로 못 자면서 불안해 해 본적도 있었다. 특히 렌처럼 루틴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잠이라는 게 얼마나 큰 영향인데.
“코로리 여왕님이라면서 왜 왕관은 괜찮아.”
렌은 코로리가 했던 말장난을 가져와 웃으며 말했다. 여왕님이라면 왕관을 써야 하는 것이 당연했다. 코로리는 인간들을 위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만큼 숭배 받아야 마땅했다. 역시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어서 잠의 신 신사를 지을 거라며 속으로 다시금 다짐한다.
꾹 누른 손 중 하나는 코로리의 손이 잡아가고 다른 하나는 코로리의 뺨이 부벼졌다. 렌은 그 행동에 귀여워서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코로리가 손바닥에 입을 맞추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코로리의 행동이 제 행동을 따라한 게 빤했다. 무, 무슨 뜻인 줄 알고. 그럼에도 렌은 웃는 코로리의 얼굴이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순간 숨도 먹고 말도 먹었다.
“나는.......”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매번 있는 일이면서도 항상 낯설다.
“물보다 코로리가 좋아. 코로리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 평생 수영을 못해도, 물에 닿지 못해도 좋아.”
렌의 손이 코로리의 어깨로 내려오고 렌의 입술이 코로리의 이마를 단정히 덮고 있는 머리카락 위로 닿으려 했을 것이었다. 사람들이 없었다면 충동적으로 입술을 훔쳤을 지도 모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ㄹ코로리가 녹음해달라고 해도 렌 귀찮다고 안해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연습하잖아. 가만히 안 있으면 내쫓는다?" 츤데렌 완저 예민보스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코로리 좋아서 안 내보내는 거면서 인지 못하다가 코로리가 무슨 이유로 안쫓아 다니면 그제야 알아챌듯 ㅋ큨ㅋㅋ큐큐ㅠㅠㅠㅠ 숙소가 너무 좋아서 푹 쉬었어~~ 지금은 집에 도착한 상태이고! ㅋㅋㅋㅋ어제 저녁 약속 다녀왔구나! 오늘도 힐링스러운 교육이었는데 버스를 오래 타서 결리네~ 코로리주 오늘 하루 수고했어~~~~!!!!!
실컷 어리광 부려버렸잖아! 티 안 내려고 노력해서 이 정도라니, 코로리는 정말 있는 그대로 다 말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렌이 싫어하는 것 같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이런 투정도 저런 심술도 다 받아주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똑같이 보답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역시나 옆에 계속 있어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 그 뿐만이라도 열심히 할테지만!
"응, 이제 꿈거미 씨 없어도 괜찮을 거야."
반지가 대신할 것이다. 꿈으로 갈 수 없으니 힘을 잘게 나누어 보내는 수 밖에는 없다. 잠들 때 같이 있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렌이 장미가 돼! 부끄러워하는 것 같으니 언젠가 안 부끄러워질 때까지 기다릴테다. "응, 사실 렌이 아니라 내가 욕심쟁이라 그래. 믿어줘서 고마워." 좋아하는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웃음짓게 할 수 있다면 뭔들 좋다고, 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린다.
"렌만 있으면 되니까ー?"
"나한테 왕관이 없다고 가지 않을 거잖아." 영원같은 시간도, 늙지 않고 병들지 않는 몸도, 인간은 할 수 없는 신비한 것들도, 전부 포기해도 괜찮다고 생각한지가 언제부터였더라! 코로리는 언제부터 인간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렌에게 활짝 웃을 뿐이다. 제가 따라한 행동들이 렌에게 나쁜 느낌으로 보이진 않았기 때문이다. 금방 달아오르는 얼굴에 좋아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드니 쉽사리 웃어버리고 만다. 앞으로 종종 해야겠다! 너무 자주 하면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게 될까봐서다.
"그건 안 돼."
렌이 하는 말이 너무 듣기 좋아서, 달아서, 어쩌면 내심 듣고 싶어했는지도 몰라서 코로리는 그만 말간 웃음소리로 웃는다. 어떻게 저런 귀엽고 사랑스런 말을 할까, 렌을 바라보면 마음이 벅차 꼭 사랑 영화에 나오는 연인들과 다르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 "렌이 좋아하는 건 아무것도 안 뺏을거야. 마음껏 좋아할 때 제일 반짝반짝, 멋있는데 어떻게 그래." 자신도 포함이었다. 나조차도 렌에게서 자신을 뺏을 수 없다고, 사랑스런 연인으로 남을테라고.
"렌이 부리는 마법이 제일 강한 것 같아."
코로리는 이마에 입맞춤을 받자 간지럽단 듯 웃었다. 까치발을 들어 "나도 많ー이 사랑해." 하고 속삭이며 렌의 입술에 그대로 되돌려 주려 했다. 누가 더 사랑하고 말고로 재고 따질 생각은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에서 절대 지진 않는다고 확인시켜주려는 건지도 모른다. 렌의 입술에 가볍게 입 맞췄다면, 검지 손가락을 입술 위로 올리면서 헤실헤실 웃었을 것이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추고, "괜찮아. 아무도 못 봤어." 티 안 나게, 아무도 모르게 하는 방법. 이미 유카타들과 함께 증명해봤으니까! 코로리는 렌이 부끄러워할까 한 번 더 꿈을 덧씌웠다.
그럼 자기가 녹음해가도 되냐고 물어보는 고집쟁이 ( ◠‿◠ ) 고집부리는 것도 코로리들은 똑같네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응, 가만히 있을게." 연습 방해할거라구 옆자리 차지했는데 가만히 있으라구 하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버린다……!!! (#^.^#) 둘이 기싸움 하는 것도 아니구 ㅋ큐ㅠㅠㅠㅠㅠ 코로리가 렌 며칠 안 쫓아다닐 일……… 투피 코로리도 꿈앓이는 하지만 악몽에 안 들어가니까 앓을 일도 없고……. 다른 양귀비라도 봤나…?? 렌 말고 다른 애들 좀 쫓아갔나……????? 숙소 좋았다니 다행이다~~!!! 원래 어디가면 숙소가 제일 중요하지 (*´ω`*) 버스타느라 교육받으러 갓다오느라 수고 많았다구~~~!!! 이제 진짜 집에서 푹 쉬자~!!! 렌주도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 (●´ω`●)
달다 달아~ 렌코로리 둘이 일주년이면서 이렇게 달달해도 되냐~~~ 너무 귀엽고 예쁘자나~~~ 큐큐큐ㅠㅠㅠ
"녹음하던가. 근데 다시 안 쳐줄건데?" 하고 씩 웃어버리는 렌...... 역시 흑화렌이라 비뚤어진 건가. 물론 조르면 다시 쳐주겠지만 ㅋㅋㅋㅋㅋ 코로리 가만히 있는다고 옆에서 안 비키면 렌 한 번 노려보고는 다시 연습시작할 것 같고 ㅋㅋ큐큐ㅠㅠ 사실 피아노 연습하는 거 별로 듣기 좋지는 않다던데. 막 한 부분 계속 반복해서 치고 막 틀린 부분 다시 치고 하다가 자꾸 틀리고 삑사리나고 ㅋㅋㅋㅋㅋㅋ 코로리가 다른 애들 쫓아다니면서 렌 안 만나러 오면 렌 코로리 찾아가서 "야, 너 맨날 나 쫓아다니다가, 어? 다른 사람 쫓아다니고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나만 쫓아다녀야지! 어, 사람이 지조가 있어야지!(?)" 하면서 억지부릴지도 ㅋㅋㅋㅋㅋㅋ 완전 츤데렌 애잖아!!!!!!!(이마짚) 코로리주도 오늘 별 일 없었어? 코로리주도 하루 힘냈길 바라!!! 푹 쉬구!!!!!
이어 코로리가 인간이었어도 푹 빠졌을 거란 말에는 볼을 밝히며 웃는다. 얼마나 기쁜지 렌은 상상도 못할 거라고, 이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었다.
"바람 피지 말라고는 안 했다아?"
말실수한 건 맞지만, 잘못한 것도 맞지만, 이렇게 콕 집어 말해버리면 스스로도 모르게 입술을 삐죽이고 만다. 금방 "그리고 렌이 내가 더 좋다구 해줬잖아." 살풋 웃으며 말하지만. 코로리는 렌의 말 한 마디로 모든게 괜찮았다. 그러니 아무도 무엇도 렌에게선 못 빼앗는다. 실컷 좋아하고 웃으며 행복하면 좋겠다고 바란다.
"이번에는 안 묻, …!"
코로리는 렌이 입술에 색이 묻어났을까봐 신경쓰여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가볍게 입 밎추기도 했으니까 안 묻어났다고, 뿌듯한 마음에 방싯거리며 말하려 했는데 다 말할 수 없었다. 놀라서 휘둥그레 뜬 눈은 곧 부드러이 눈꺼풀이 닫혔다. 순간 잘못 삼켜버린 숨은 금방 뱉을 수 없었고, 처음 입맞췄을 때와 다른 느낌에 처음보다도 더 서투른 것만 같았다. 한 손은 렌이 잡아버렸고, 다른 한 손은 등허리를 감싸고 있는 렌의 팔을 손가락 끝을 조심스레 쥐었다. 처음 겪는 이 느낌에 겁을 먹은건지 놀란건지, 붙잡을 곳이 필요했다. 이 모든 이유들 덕에 코로리는 쉽게 벅차고 가빠져버렸다. 무심코 한발을 뒤로 디뎠지만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꿈을 차마 못 걷어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조차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짙고 진해 더 힘이 풀리기 전에, 숨이 더 모자르기 전에 숨 쉴 틈이 필요했다. 어쩌지도 못하고 렌의 팔을 쥔 손에 힘을 주어 꼭 쥐었다.
그림 상상하면 너무 이쁘지…… (о´∀`о) 어두운 동굴 속에 일정한 간격으로 등불이 어렴풋이 밝히고 있을거구 샘은 투명하고 깊게 반짝거리겠지~~!!!! 그런데서 나란히 유카타 맞춰입구 꽁냥꽁냥 너무 귀엽고 이쁘지 (●´ω`●) 다시 안쳐준다니 ㅋ큐ㅠㅠㅠㅠㅠ 코로리 복수한다… 렌 연습하는데 방해되라구 렌한테 꾹 힘줘서 기대버린다 큐ㅠㅠㅠㅠㅠㅠ 확실히 연습 자체는 잘할 때까지 하는 거니까 같은 곡 같은 부분 계속 반복되겠지만 코로리는 어차피 렌 쫓아온거니까 (#^.^#) 투피렌이 그런말 하면 투피코로리 늘 나른하게 웃는 낯이었는데 그 순간에 눈 동글하게 떴다가 방글 웃을 거 같지~!!! "보고 싶었어? 응, 역시 내가 필요하지." 하면서 그때부터 다시 졸졸 쫓아다니겠다~! 사람 아니라고 말할까 말까 장난치고 싶어할 거 같구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별 일 없었지~!!! 평화로웟구 잘 쉬고 있다구~~!!!!
나는 아버지와 달라. 내가 아무리 아버지와 닮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니까. 다른 인생을 걷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어. 그럴 거야. 그래야만 해.
렌은 코로리의 말은 물론이고 숨마저 삼켰다. 눈이 감기고 맞닿은 입술에 집중한다. 입술이 뭉개지고 혀를 얽는다. 조금은 갈급하게 조금은 성급하게. 도망치지 못하게 쓰러지지 못하게 코로리를 꽉 잡아 지탱하고서는, 사실 계속 참아왔던 거라며 잡아먹으려는 듯이 혹은 본능적으로 매달리듯이 숨을 얽어온다. 하지만 목줄은 코로리기 쥐고 있다는 듯 코로리가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주자 이내 미련이 남는 듯 코로리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떨어졌다. 입술만 뗀 채로 이마와 코끝은 붙인 채로.
흑흑 완전 그림이다 ㅋㅋㅋㅋ큐ㅠㅠㅠ 둘이 너무 예뻐... 평생 사랑해...... 코로리 복수하는 것도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진짜 뭐하는거야! 진짜 쫓아낸다?" 렌 으르렁거리지만 코로리한테 타격 없을 것 같지ㅋㅋㅋ 결국 렌 다시 한 번 더 쳐주고..... ㅋㅋㅋㅋㅋㅋ투피 코로리도 너무 귀여워.... 렌 얼굴 빨개지면서 "누, 누, 누가 보고싶었대! 피, 필요한 게 아니라! 어? 쫓아 다니려면 계속 쫓아다니던가! 아니면 영영 눈에 띄지 말던가! 신경 쓰이게......." 주변에서 수군수군 하겠지. 학생 : 저 선배 코로리 좋아하나 봐. 학생2: 내가 봐도 그런듯 ㅇㅇ
렌이 행복하면 괜찮은데, 미안해할 거 같지ー? 코로리는 자신이 잘못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바람둥이어도 괜찮다고 사랑할 자신이 있었는데, 저는 못났으니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자신이 괜찮을 뿐이었다. 렌은 그런 걸 바라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코로리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코로리는 처음으로 혼인의식, 해도 괜찮을 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다. 렌이 후회할까봐서, 라는 핑계로 계속 겁내고 있었는데.
"~."
엉망진창이잖아ー. 확 붉어진 얼굴로 눈썹을 늘어뜨리고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건 아까 얘기한 거였으면서어. 숨도 편하게 고르지 못했다. 짧고 작게 고르는 숨 탓에 몸이 미약하게 달싹거렸다. 코로리는 참아버린 숨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렌의 입술에 번져버린 색이 눈에 띄어서, 살짝 깨물린 감각이 또렷해서, 입술만 떨어진 사이가 여전히 가까워서, 입맞춤에 달떠버려서 너무 많은 이유로 심장이 쿵쾅거렸다. 코로리는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생각들이 엉망진창이었다. 헤집어진 것만 같다. 무슨 말을 해야하지, 무슨 행동을 해야하지, 코로리는 이미 힘이 다 빠져버린 것만 같았다. 가물가물 눈을 한 번 깜빡거렸다. 코로리는 그저, 렌이 아직 불만족스러워보였다.
"이따 안아줘야 해."
작게 웃으며 속삭인 코로리는 렌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려 했다. 한 번 더 입맞추어도 좋다고, 괜찮다고 렌의 행동을 따라하려 했다.
둘이 결혼하고 살림차리는데 아주 작고 귀여운 내 통장이라도 보태야겠어 (●´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정답입니다~!!! 코로리한테 타격이라곤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아팠어? 약하구나." 하고 고개 갸웃거릴 코로리………. ( ◠‿◠ ) 결국 다시 쳐주면 녹음하겠다~! 정말 자장가로 곧잘 들어서 문득 흥얼거리고 다닐 것도 같구~~!!! 얼굴 빨개지는 츤데렌 귀여웟~~!!!!!~!! (о´∀`о) 투피코로리도 눈치채고도 남았을거 같지 ㅋㅋㅋㅋㅋ큐ㅠㅠ 그런데 눈치는 챘지만 투피코로리는 악동기질이 낭낭해서…… "그래? 응, 여태 쫓아다녀봤으니까 이번에는 숨어볼게." 하고 진짜 숨어버릴지두……… (#^.^#) 신계로 숨어버리든 꿈 속에 숨어버리든 할테고, 학교도 안 가버릴테니까 정말 눈에 띌래야 띌 수 없을텐데… 철딱서니 없는건 투피나 원본이나 똑같네 ( ◠‿◠ )